하인리히 뵐,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홍성광 옮김, 열린책들, 2011(7).
제르게 신부의 목소리를 듣자 모든 용기가 싹 달아났다. 아주 짧은 순간 내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돈을 꾸어 달라고 하면 자기 직원인 나, 빚쟁이인 나를 혹시 해고시키지나 않을까.(64쪽)
→ 제르게 신부의 목소리를 듣자 모든 용기가 싹 달아났다. 아주 짧은 순간 내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돈을 꾸어 달라고 하면 자기 직원인 나와 돈을 꾸려는 나를 별개로 취급하지 않을까.
독일어 원문: Der Tonfall seiner Stimme nahm mir allen Mut, und es ging viel in einer einzigen Sekunde durch meinen Kopf: ob er, wenn ich ihn um Geld fragte, wohl mich, seinen Angestellten, von mir, dem Geldleiher, würde trennen können, [...].
• 번역을 바로잡았다.
• ob er [...] wohl mich, seinen Angestellten, von mir, dem Geldleiher, würde trennen können
= 그가 어쩌면 나, 즉 자기 직원을 나, 즉 돈 빌리는 사람과 분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