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am Feierabend = 근무 후 자유 시간에

 

손을 사용하여 뭔가를 만들어내는 수공업의 요령을 그[=골드문트]는 참으로 쉽게 배웠다. 일을 마치고 몇몇 동료들과 함께 배우는 류트 연주나 일요일에 마을 무도장에서 하는 춤 연습도 그에게는 쉽기만 했다.(배수아:227)

 

독일어 원문: Es fiel ihm leicht und machte ihm Spaß, seine Hände zu brauchen und die Griffe und Fertigkeiten des Handwerks zu lernen, ebenso wie es ihm leichtfiel, am Feierabend bei einigen Kameraden das Spielen der Laute zu lernen und am Sonntag auf den Tanzplätzen der Dörfer das Tanzen.

 

 

[=골드문트]는 손을 놀리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주말이 되면 몇몇 동료들과 어울려 류트 연주법을 익히고 일요일이 되면 마을의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일도 쉬웠다.(임홍배:250)

 

[=골드문트]는 손을 놀리고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일과 후 자유 시간에 몇몇 동료들과 어울려 류트 연주법을 익히고 일요일이 되면 마을의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일도 쉬웠다.

 

그에게는 무엇을 만드는 손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재미도 있거니와, 주말에 몇몇 동료들과 류트를 배우거나 일요일에 마을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쉽기도 했다.(윤순식:242)

 

그에게는 무엇을 만드는 손재주와 솜씨를 익히는 것이 재미도 있거니와, 일과 후 자유 시간에 몇몇 동료들과 류트를 배우거나 일요일에 마을 무도장에서 춤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쉽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bei meiner armen Seele = 맹세하건대

 

Leyden = Leiden = 레이던

 

독일어 원문: Dieser spitzbärtige Mann begrüßte Goldmund mit einer gewissen Herzlichkeit und mit einem Landstreicherhumor, mit dem er den jungen Kameraden rasch gewann. Auf dessen Frage, wo er denn Schüler gewesen sei und wohin seine Reise ziele, deklamierte der sonderbare Bruder: »Hohe Schulen hab ich, bei meiner armen Seele, genug besucht, in Köln und Paris bin ich gewesen, und über die Metaphysik der Leberwurst ist selten Gehaltvolleres gesagt worden, als ich es in meiner Dissertation zu Leyden tat. [...]«

 

 

뾰족한 수염을 기른 그 사내는 모종의 친근감을 보이며 골드문트에게 인사를 했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 특유의 유머는 연하의 동료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대체 어느 학교에 다녔으며 여행의 목적지가 어디냐는 질문에 이 기묘한 친구는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내가 비록 정신력은 빈약하지만 높은 학교까지 다녔지. 쾰른과 파리에도 가보았어. 돼지 간으로 만든 소시지의 형이상학에 관해서라면 내가 라이든 대학에서 제출한 학위논문만큼 알찬 내용을 담은 글은 찾아보기 힘들 거야. [...]”(임홍배:206-207)

 

뾰족한 수염을 기른 그 사내는 모종의 친근감을 보이며 골드문트에게 인사를 했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 특유의 유머는 연하의 동료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대체 어느 학교에 다녔으며 여행의 목적지가 어디냐는 질문에 이 기묘한 친구는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맹세하건대 높은 학교까지 다녔지. 쾰른과 파리에도 가보았어. 돼지 간으로 만든 소시지의 형이상학에 관해서라면 내가 레이던 대학에서 제출한 학위논문만큼 알찬 내용을 담은 글은 찾아보기 힘들 거야. [...]”

 

뾰쪽한 턱수염을 기른 그 사내는 무척이나 친절하게 굴면서, 떠돌이 특유의 익살로 연하의 골드문트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어느 학교 학생이며 여행의 목적지는 어이냐는 골드문트의 질문에, 그 괴상한 친구는 연설하듯 이렇게 말했다.

비록 난 정신력은 약하지만 그래도 상급 학교를 다녔어. 쾰른과 파리도 가보았고, 레어부어스트의 형이상학에 관한 한, 내가 라이던 대학에 제출한 학위 논문보다 더 알찬 내용을 담은 글은 없을 거야. [...]”(윤순식:199)

 

뾰쪽한 턱수염을 기른 그 사내는 무척이나 친절하게 굴면서, 떠돌이 특유의 익살로 연하의 골드문트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어느 학교 학생이며 여행의 목적지는 어이냐는 골드문트의 질문에, 그 괴상한 친구는 연설하듯 이렇게 말했다.

맹세하건대 그래도 상급 학교를 다녔어. 쾰른과 파리도 가보았고, 레어부어스트의 형이상학에 관한 한, 내가 레이던 대학에 제출한 학위 논문보다 더 알찬 내용을 담은 글은 없을 거야. [...]”

 

수염을 뾰쪽하게 기른 빅토르는 골드문트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고, 오랜 떠돌이 생활로 얻은 유머를 화려하게 구사하며 젊은 동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어디서 학교를 다녔으며 목적지가 어디냐는 골드문트의 질문에, 이 괴짜 친구는 장황한 연설로 대답했다.

내가 영혼은 빈한하지만 학교만큼은 쾰른과 파리 등 유수한 곳들을 다녔어. 간으로 만든 소시지의 형이상학에 관해서라면 내가 라이든 대학에 제출한 학위논문보다 알찬 글은 찾기 힘들 거야. [...](배수아:186)

 

수염을 뾰쪽하게 기른 빅토르는 골드문트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고, 오랜 떠돌이 생활로 얻은 유머를 화려하게 구사하며 젊은 동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어디서 학교를 다녔으며 목적지가 어디냐는 골드문트의 질문에, 이 괴짜 친구는 장황한 연설로 대답했다.

맹세하건대 학교만큼은 쾰른과 파리 등 유수한 곳들을 다녔어. 간으로 만든 소시지의 형이상학에 관해서라면 내가 레이던 대학에 제출한 학위논문보다 알찬 글은 찾기 힘들 거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kahl = 나뭇잎이 없는, 앙상한

 

Traben = 속보(速步), 총총걸음

 

그녀[=뤼디아]가 걱정되어 그[=골드문트]의 마음은 찢어지는 듯했다. 텅 빈 갈대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앙상한 물푸레나무 아래 앉아 쉬는 동안 그는 달콤한 꿈에 잠겨 그녀를 생각했다. 더 이상 추위를 견딜 수 없을 지경이 되어서야 뻣뻣해진 다리로 일어서서 서서히 움직여 점점 걸음을 빨리했다. 흐린 날의 빈약한 햇빛이 벌써 줄어드는 기미였기 때문이다. 빈 들판을 한참 동안 잰걸음으로 걷다보니 어느덧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도 달아나버렸다.(배수아:180-181)

 

독일어 원문: Bitter tat es ihm leid um sie; zärtlich dachte er an sie, während er, mitten im leeren Ried, unter einer alleinstehenden kahlen Esche saß und rastete. Endlich vertrieb ihn die Kälte, mit steifen Beinen stand er auf, brachte sich langsam in einen zügigen Schritt, schon schien das dürftige Licht des trüben Tages wieder abzunehmen. Während des langen Trabens übers leere Gefild vergingen ihm die Gedanken.

 

 

그녀[=뤼디아]에 대한 근심으로 마음이 쓰라렸다. 텅 빈 갈대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키 작은 물푸레나무 아래에 앉아 쉬면서 그[=골드문트]는 그녀를 생각하며 달콤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그러다가 추위가 엄습해 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히 잰걸음을 옮겼다. 흐른 날씨에 변변치 않던 볕이 벌써 줄어드는 것 같았다. 텅 빈 들판을 느릿느릿 걸어가는 동안 이런저런 상념도 달아났다.(임홍배:201)

 

그녀[=뤼디아]에 대한 근심으로 마음이 쓰라렸다. 텅 빈 갈대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앙상한 물푸레나무 아래에 앉아 쉬면서 그[=골드문트]는 그녀를 생각하며 달콤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그러다가 추위가 엄습해 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히 잰걸음을 옮겼다. 흐른 날씨에 변변치 않던 볕이 벌써 줄어드는 것 같았다. 텅 빈 들판을 오래 빨리 걷는 동안 이런저런 상념도 달아났다.

 

그녀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쓰라렸다. 그는 텅 빈 갈대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민숭민숭한 물푸레나무 아래에서 쉬면서, 뤼디아를 생각하며 정겨움을 느꼈다. 그러다 마침내 추위에 뻣뻣해진 다리로 벌떡 일어나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날이 흐려 안 그래도 초라한 햇볕이 더 줄어드는 것 같았다. 텅 빈 들판을 느릿느릿 걸어가는 동안 그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윤순식:194)

 

그녀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쓰라렸다. 그는 텅 빈 갈대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민숭민숭한 물푸레나무 아래에서 쉬면서, 뤼디아를 생각하며 정겨움을 느꼈다. 그러다 마침내 추위에 뻣뻣해진 다리로 벌떡 일어나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날이 흐려 안 그래도 초라한 햇볕이 더 줄어드는 것 같았다. 텅 빈 들판을 오래 빨리 걸어가는 동안 그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Beratungen abhalten = 회담을 개최하다

 

동사에 주의할 것:

 

일반적으로, 전철 ab = 분리, 종결을 의미한다.

 

하지만 abhalten의 경우, 행사나 회의 , 축제와 같은 단어와 함께 쓰이면 거행하다’, ‘개최하다는 뜻.

 

schleichen = 가만가만 걷다

 

바깥방에서는 대신들과 성직자들이 회의에 한창이고, 하인들은 여전히 살금살금 걸어다니고, 가느다란 초승달은 나무 뒤로 완전히 모습을 감췄지만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배수아:341)

 

독일어 원문: Mochten draußen die Höflinge und Pfaffen ihre Beratungen abhalten, mochten die Diener schleichen und der dünne Sichelmond vollends hinter die Bäume hinabschwimmen, die Liebenden wußten nichts davon.

 

 

밖에서는 대신들과 성직자들이 이미 회담을 마쳤고, 하인들이 몰래 기웃거리고 희미한 초승달 완전히 나무 뒤로 숨어버렸지만 연인들은 그런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임홍배:373)

 

밖에서는 대신들과 성직자들이 회담을 개최하고 있건만, 하인들은 발소리를 삼가며 오가고 있건만 희미한 초승달 완전히 나무 뒤로 숨어버렸건만 연인들은 그런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궁신들과 성직자들의 회담은 이미 끝났고, 하인들이 발소리를 죽이며 기웃거리고 있었으며, 희미한 초승달은 완전히 나무 뒤로 사라졌지만, 연인들은 그런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윤순식:363)

 

밖에서는 궁신들과 성직자들이 회담을 개최하고 있었고, 하인들이 발소리를 죽이며 기웃거리고 있었으며, 희미한 초승달은 완전히 나무 뒤로 사라졌지만, 연인들은 그런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2).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von den Rehen erzählen

 

= 노루 이야기를 하다

 

착독(錯讀):

 

임홍배와 윤순식, 두 번역자 모두 Rehen노루들Reben포도덩굴들으로 순간, 잘못 읽었다.

 

 

강가에 소녀가 앉아 울고 있었다. 소녀는 애인과 말다툼을 벌였는데 애인이 홀로 남겨두고 가버린 것이다. 골드문트는 소녀 옆에 앉아서 하소연을 들어주었다. 그녀의 손을 쓰다듬으며 숲 이야기, 노루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위로했다.(배수아:207)

 

독일어 원문: Da fand er[=Goldmund] ein Mädchen sitzen und weinen, sie hatte Streit mit ihrem Liebsten gehabt, nun war er fort und hatte sie allein gelassen. Goldmund setzte sich zu ihr und hörte ihre Klagen an, er streichelte ihre Hand, erzählte ihr vom Wald und von den Rehen, tröstete sie ein wenig, [...]

 

 

그때 골드문트는 한 소녀가 울면서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애인과 다투었는데, 이제 애인은 그녀를 홀로 내버려둔 채 자리를 뜨고 말았던 것이다. 골드문트는 그녀 곁에 앉아 하소연을 들어주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쓰다듬어주고 숲과 포도덩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녀를 얼마간 진정시켰다.(임홍배:229)

 

그때 골드문트는 한 소녀가 울면서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애인과 다투었는데, 이제 애인은 그녀를 홀로 내버려둔 채 자리를 뜨고 말았던 것이다. 골드문트는 그녀 곁에 앉아 하소연을 들어주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쓰다듬어주고 숲과 노루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녀를 얼마간 진정시켰다.

 

그때 골드문트는 앉아서 울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했다. 그녀와 싸운 애인이 그녀를 홀로 내버려 둔 채 떠나 버렸기 때문이었다. 골드문트는 그녀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쓰다듬으며 하소연을 들어 주었다. 그러고는 그녀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려고 숲과 포도 덩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윤순식:221)

 

그때 골드문트는 앉아서 울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했다. 그녀와 싸운 애인이 그녀를 홀로 내버려 둔 채 떠나 버렸기 때문이었다. 골드문트는 그녀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쓰다듬으며 하소연을 들어 주었다. 그러고는 그녀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려고 숲과 노루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