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울만,동급생, 황보석 옮김, 열린책들, 2017(2).

 

슈투트가르트 고급 주택가.

 

슈투트가르트의 회엔라게라고 알려진 곳이었다. 유복하고 부유한 중산층의 집들이 있는 곳으로, 독일에서 가장 아름답고 번창한 도시 중 하나였다. [...]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실로 기가 막혔다. 수천 채의 빌라들, 오래되었거나 새로 지어진 저택들, 주교구 성당, 오페라 극장, 박물관들과 왕립 공원들.”(75-76)

 

슈투트가르트의 회엔라게라고 알려진 곳이었다. 유복하고 부유한 중산층의 집들이 있는 곳으로, 독일에서 가장 아름답고 번창한 거주지 중 하나였다. [...]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실로 기가 막혔다. 수천 채의 빌라들, 옛 성()과 새 성(), 주교구 성당, 오페라 극장, 박물관들과 왕립 공원들.”

 

영어 원문: [...] known as die Höhenlage of Stuttgart. Here were the houses of the well-off or rich bourgeoisie of the place, one of the most beautiful and prosperous towns in Germany. [...] Looking down from the hills one has a remarkable view: thousands of villas, the old and new Schloss, the Stiftskirche, the Opera, museums and what were Royal pa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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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울만,동급생, 황보석 옮김, 열린책들, 2017(2).

 

오페라하우스.

 

귀족, 고관의 청중.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 중 하나인 이곳을 가득 메운 우아한 청중들, 그리고 몸소 참석한 공화국 대통령이 우리를 영예롭게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을 보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었다. 모든 눈길이 객석 맨 앞줄 옆의 문에 쏠려 있었고 그 문을 통해 호엔펠스 가족이 천천히 당당하게 입장했다.”(109)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 중 하나인 이곳을 가득 메운 우아한 청중들, 그리고 몸소 참석한 뷔르템베르크 주지사우리를 영예롭게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주지사를 보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었다. 모든 눈길이 객석 맨 앞줄 옆의 문에 쏠려 있었고 그 문을 통해 호엔펠스 가족이 천천히 당당하게 입장했다.”

 

호엔펠스 백작이 지인들과 공화국 대통령에게 가볍게 머리를 기울이자 대통령이 깊숙이 고개 숙여 응답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 길을 내어주었고 그들의 장엄한 행진은 저지 받는 일 없이 위풍당당하게, 그리고 불길하게 이어졌다.”(112)

 

호엔펠스 백작이 지인들과 뷔르템베르크 주지사에게 가볍게 머리를 기울이자 주지사가 깊숙이 고개 숙여 응답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 길을 내어주었고 그들의 장엄한 행진은 저지 받는 일 없이 위풍당당하게, 그리고 불길하게 이어졌다.”

 

영어 원문: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이는 Staatspräsident를 지칭하며, ‘뷔르템베르크 주지사를 뜻한다.

 

(참고로, 소설 배경 당시의 당시 주지사는 Eugen Bolz. 재임기간: 1928. 6. 8-193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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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울만,동급생, 황보석 옮김, 열린책들, 2017(2).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일어난다.

 

한스에게 콘라딘이 먼저 말을 건넨 것.

 

우정의 시작.

 

마침내 그와 헤어진 후 나는 집까지 내내 달렸다. 큰소리로 웃고 혼잣말로 떠들어 대고 하면서, 나는 소리 높여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에게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내 모든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 떠들어 대지 않고는 못 배기리란 것도 알았다. 다행히도 우리 부모는 일에 너무 매여서 내 변화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들은 내 침울하고 따분해하는 표정, 에둘러 피하는 대답, 그들이 소년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불가사의한 과도기와 <성장통> 때문이라고 치부해 버린 내 기나긴 침묵에 익숙해져 있었다.”(53, 부분삭제 인용)

 

마침내 그와 헤어진 후 나는 집까지 내내 달렸다. 큰소리로 웃고 혼잣말로 떠들어 대고 하면서, 나는 소리 높여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에게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내 모든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 떠들어 대지 않고는 못 배기리란 것도 알았다. 다행히도 우리 부모는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내 변화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들은 내 침울하고 따분해하는 표정, 에둘러 피하는 대답, 그들이 소년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불가사의한 과도기와 <성장통> 때문이라고 치부해 버린 내 기나긴 침묵에 익숙해져 있었다.”

 

영어 원문: Fortunately my parents were too preoccupied to notice the change in me. They were used to my moody and bored expression, my evasive answers and my prolonged silences which they attributed to ‘growing pains’ and the mysterious transition from adolescence to manhood.

 

한스의 부모가 한스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것은 일 때문이 아니라, 한스의 사춘기때문.

 

한스가 드러내 보이는 여러 가지 감정의 변화를, 한스의 부모는 늘 사춘기 소년의 ‘변덕’으로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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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울만,동급생, 황보석 옮김, 열린책들, 2017(2).

 

오페라피델리오공연장, 한스와 콘라딘의 우연한 만남.

 

호엔펠스 백작 가문의 일원인 콘라딘, 급우 한스를 외면한다.

 

이 일로 한스, 상처를 받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바로, 그 다음날 교실 풍경.

 

하지만 수업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마자 그가 내게로 다가와서 내 어깨에 손을 얹고전에는 그랬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오페라 피델리오를 즐겼는지 어땠는지, 아주 분명하게 짚은 것은 아니더라도,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자연스럽게 대답했고 학교가 파하자 그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함께 집으로 걸어갔다.”(114)

 

하지만 수업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마자 그가 내게로 다가와서 내 어깨에 손을 얹고전에는 그랬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오페라 피델리오를 즐겼는지 어땠는지, 당연히 해야 할 질문은 하지 않은 채, 몇 가지 다른 질문을 던졌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자연스럽게 대답했고 학교가 파하자 그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함께 집으로 걸어갔다.”

 

영어 원문: But as soon as the bell had gone for the end of the lesson he came up to me, put his hands on my shoulders - something he had never done before - and asked me a few questions, though not the most obvious one, whether I had enjoyed Fidel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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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울만,동급생, 황보석 옮김, 열린책들, 2017(2).

 

한스와 콘라딘이 돌아다닌 곳.

 

조금 떨어진 곳에는 횔덜린-히페리온,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 그의 생에서 36년을 신들에 의해 휴거되어 정신을 잃은 상태로 보낸 튀빙겐이 있었다.”(58)

 

조금 떨어진 곳에는 횔덜린-히페리온,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 그의 생에서 36년을 신들에 의해 무아지경에 빠져, 정신을 잃은 상태로 보낸 튀빙겐이 있었다.”

 

영어 원문: A short distance away was Tübingen, where Hölderlin-Hyperion, the poet we loved best, had spent thirty-six years of his life out of his mind, entrückt von den Göttern, swept up by Gods.

 

휴거(携擧): “예수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하여 재림할 때 구원받는 사람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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