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다시 쓰기

 

인터뷰, 좌담, 영화나 텔레비전 방영을 위한 각색 등, 다시 쓰기라는 것이 마치 시대정신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다. “언젠가는 과거의 문화 전체가 완전히 다시 쓰일 테고, ‘고쳐 쓰기(rewriting)’ 뒤로 완전히 잊히고 말리라.” (운명론자 자크서문) <이미 쓰인 것을 감히 다시 는 자는 모조리 꺼져 버려라! 꼬챙이에 꿰어져 불태워져 버려라! 거세당하고 귀가 잘려 버려라!(운명론자 자크에서 주인의 말)”(179, 문장부호 수정인용)

 

인터뷰, 좌담, 영화나 텔레비전 방영을 위한 각색 등, 다시 쓰기라는 것이 마치 시대정신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다. 언젠가는 과거의 문화 전체가 완전히 다시 쓰일 테고, ‘고쳐 쓰기(rewriting)’ 뒤로 완전히 잊히고 말리라.”

 

 

인용부호 삭제 할 것:

 

언젠가는 과거의 문화 전체가 완전히 다시 쓰일 테고, ‘고쳐 쓰기(rewriting)’ 뒤로 완전히 잊히고 말리라.”

 

 

언젠가는 과거의 문화 전체가 완전히 다시 쓰일 테고, ‘고쳐 쓰기(rewriting)’ 뒤로 완전히 잊히고 말리라.

 

 

마지막 부분, 삭제할 것:

 

(운명론자 자크서문) <이미 쓰인 것을 감히 다시 쓰는 자는 모조리 꺼져 버려라! 꼬챙이에 꿰어져 불태워져 버려라! 거세당하고 귀가 잘려 버려라!(운명론자 자크에서 주인의 말)

 

 

쿤데라가 2011, 갈리마르 최종판에서 수정 및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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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감추다

 

나에게 이 단어의 매력은 소리가 같은 단어 sceller(조인하다, 봉인하다)에서 온다. 감추다(celer) = 도장을 찍지 않고 봉인하다, 봉인하여 감추다, 감추기 위해 봉인하다.”(175)

 

 

감추다’(celer) 항목 자체를 삭제할 것.

 

2011년 갈리마르 최종판에서 삭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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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흥분

 

쾌락도 아니고 오르가슴도 아니고 감정도 아니고 정열도 아닌 것. 흥분은 에로티시즘의 기반이고 그것의 심오한 미궁이며 열쇠어다.(212)

 

 

흥분(excitation) 항목 자체를 삭제할 것.

 

2011년 갈리마르 최종판에서 삭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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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소설(유럽의).

 

소설(소설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의 역사(단일하고 연속적인 진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소설의 역사들이 있을 뿐이다. 중국 소설, 그리스-로마 소설, 일본 소설, 중세 소설 등. 내가 유럽소설이라고 부르는 것은 근대의 여명기에 남부 유럽에서 형성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적 본질을 표상하면서 훗날에는 그 공간을 지리적 의미에서의 유럽 바깥(특히 북남미 대륙)으로까지 넓혀 간 것을 일컫는다. 그 형식의 풍요로움과 고도로 집중된 진화의 밀도, 그 사회적 역할에 있어 다른 어떤 문명에서도 유럽 소설(유럽 음악과 마찬가지)에 비견될 만한 것을 찾아볼 수 없다.”(192)

 

내가 유럽소설이라고 부르는 것은 근대의 여명기에 남부 유럽에서 형성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적 본질을 표상하면서 훗날에는 그 공간을 지리적 의미에서의 유럽 바깥(특히 북남미 대륙)으로까지 넓혀 간 것을 일컫는다. 그 형식의 풍요로움과 고도로 집중된 진화의 밀도, 그 사회적 역할에 있어 다른 어떤 문명에서도 유럽 소설(유럽 음악과 마찬가지)에 비견될 만한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처음 두 문장을 삭제할 것:

 

소설(유럽의) 소설(소설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의 역사(단일하고 연속적인 진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소설의 역사들이 있을 뿐이다. 중국 소설, 그리스-로마 소설, 일본 소설, 중세 소설 등.

 

쿤데라가 2011, 갈리마르 최종판에서 삭제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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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카프카적인 것

 

사람들은 흔히 카프카의 주인공들이 자식인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투영한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그레고리 잠자에게 자식인다운 면모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아침에 벌레로 바뀐 모습으로 일어났을 때 그의 유일한 걱정거리란 어떻게 이런 상태로 제시간에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을까라는 것뿐이다.”(161)

 

사람들은 흔히 카프카의 주인공들이 자식인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투영한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그레고르 잠자에게 자식인다운 면모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아침에 벌레로 바뀐 모습으로 일어났을 때 그의 유일한 걱정거리란 어떻게 이런 상태로 제시간에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을까라는 것뿐이다.”

 

프랑스어 원문: [...] mais Grégoire Samsa n’a rien d’un intellectuel. [...]

 

카프카의 독일어 원문 = Gregor Samsa = 그레고르 잠자.

 

카프카변신의 인명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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