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마이리뷰 당선작

8점
폭력의 기억 - 다락방
<배움의 발견>
폭력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을 들면 있었던 사실을 없는 것으로 만들게 되고 심한 것을 그렇게까지 심한 건 아닌 것으로 만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가해자의 편을 들까. 왜 가해자의 말을 피해자의 말보다 더 신뢰할까. 그건 아마도 가해자의 말을 신뢰하는 편이 방관자의 마음이 더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나는 이 책에서 배움에서 오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런 걸 느끼기도 했고.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던 타라 웨스트오버가 대학에 가서 처음으로 역사라는 것과 대면하고 빨려들어가 공부하는 것이라든가, ...

산파 일은 엄마를 변화시켰다. 엄마는 일곱 자녀를 가진 성인 여성 이었지만, 이전에는 한 번도 다른 사람의 의심이나 도전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책임자 역할을 수행한 적이 없었다. 가끔 분만을 한 후 며칠동안 엄마한테서 주디한테서 느꼈던 무거운 존재감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머리를 고집스럽게 돌린다든지, 도도하게 눈썹을 추겨세운다든지 할 때 말이다. 엄마는 화장하는 일을 그만뒀고, 화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일도 그만했다.- P41


10점
근대소설로 바라본 한국인의 변천 - 닷슈
<한국인의 탄생>
저자는 우리 사회가 반지성주의와 교육만능주의 그리고 서구에 대한 지적의존으로 인해 교육지옥과 힘의추구라는 폐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본다. 한국사회는 지난 백여년간 사회 자체와 그 속의 개인이 엄청난 정체성 변화를 겪었음에도 자신들을 성찰하는 연구가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저자가 이 독특한 한국인의 정체성의 변천에 대해 자신의 연구결과를 담은 것이 이 책이다. 다 읽어보니 총 두권인것 같은데 '한국인의 탄생' 편에서는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를 다루고 다음편에서 현대편이 이어지는 것 같다. 한국인의 정체성 변천을 연구하려다보니...

10점
바렌까에게 - 도스또예프스끼의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 글봄
<가난한 사람들>
바렌까! 당신이 제부쉬낀과 주고받은 편지를 읽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었지요.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 도스또예프스끼의 데뷔작이고, 서간체로 된 소설이라서 꽤나 유명세를 탄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류의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의 이름은 왜그렇게 길고도 긴지, 그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고사하고 읽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이야기를 읽은 건, 내게도 ‘서간체 소설’이라는 꿈이 한 자락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편지로 된 소설을 ...

8점
자전거를 탈 수 없었던 한 남자 그리고 그의 딸 - 잠자냥
<진주>
열두 살 무렵, 어느 공터에서 자전거를 처음 배웠다. 그 시절 나 또한 <진주>의 주인공처럼 아버지로부터 자전거 타는 법을 익혔다. 자전거 타기에는 무언가 엄청난 기술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다. 그때 아빠는 자전거를 뒤에서 붙잡아 주다가 나 몰래 놓으면서 페달을 계속 밟으라고, 다른 데 보지 말고 앞을 보라고 소리쳤을 뿐이다. 그러기를 몇 번인가 하다가, 나는 드디어 자전거를 혼자 탈 수 있게 되었다. “밟아! 계속 밟아! 앞을 봐!” 아빠가 그렇게 외치던 소리는 그 후로도 가끔 자전거를 타노라면 귓가에 울린다.<진주...

8점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오버레이된 미술 - cyrus
<오버레이>
영국 남서부에 있는 다트무어(Dartmoor)는 코난 도일(Conan Doyle)의 소설 《바스커빌 가의 개》에 나오는 지역이다. 예로부터 다트무어에 전혀 내려오는 유령 개의 전설을 셜록 홈스(Sherlock Holmes)가 명쾌한 추리로 해결해버린다. 《바스커빌 가의 개》는 홈스의 동료 왓슨 박사(Dr. Watson)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왓슨은 혼자 다트무어에 가서 사건의 단서들을 수집한다. 홈스가 아주 복잡한 사건을 맡은 상태라 런던을 떠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트무어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이 직접 전설의 유령 ...

8점
소설가의 일이란 끊임없이 쓰는 것 - 다윗
<소설가의 일>
나에게 소설가 김연수는 어려운 존재다. 한국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었던 시절 유독 김연수의 소설만은 잘 읽히지 않았다. 주제나 소재의 문제는 아니다. 내가 그의 소설을 싫어한 이유는 오직 문장 탓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 여성 독자들이 문장을 이유로 그의 소설을 즐겨 읽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문장 때문에 그의 소설을 멀리한다. 관찰과 사유의 깊이는 제법인데 그것을 문장력이 못 받친다고나 할까. 예나 지금이나 그의 문장을 읽는 내 평가는 여전히 냉소적이다. ​ 『소설가의 일』은 2014년에 출간된 김연수의 소설론...

8점
[마이리뷰]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 물감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이번 달부터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게 되었다. 동물을 키운다는 건 역시 보통 일이 아니지만 그 수고들이 귀여움으로 커버가 된다. 다들 이렇게 집사가 되는 것인가 보다. 아무튼 반려묘를 키우며 이 책을 읽었더니 주인공과 고양이의 공통점이 있더군. 첫째,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건지 알 수가 없다는 것. 둘째, 언제 사고 칠지 모른다는 것. 셋째, 그럼에도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볼매의 소유자라는 것... 정도쯤 되시겠다. 몇 년 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전 세계를 들었다 놨던 요나스 요나손이 후속작을 들고 컴백했다. 과거...

10점
파격적이지만 흥미진진한 - 박균호
<벤야민 번역하기>
<벤야민 번역하기>는 처음부터 끌리는 책은 아니다. 시선을 끄는 제목도 아니다. 표지가 수려한 것도 아니다. <벤야민 번역하기>는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의 책으로 생각했다. 국문학 관련 책만 수 백 권 이상을 낸 소명출판사 사장님조차 ‘책을 내긴 했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책이니까 내가 딱히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다. ‘이 책을 내지 못할 이유가 뭐냐? 는 저자의 물음에 대답을 못 해서 낸 책이라는데 이 책을 처음 접한 독자들은 ‘이 책을 쓴 이유가 무엇인가? 는 질문을 하게 될 것 같다. 내가 ...

8점
여름에 알 낳고 새끼 기르는 펭귄 - 희선
<펭귄의 여름>
남극에서는 전쟁이 일어난 적이 없다고 한다. 사람이 가서 살기에 힘든 곳이어서 그렇겠지. 그것도 이젠 옛날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여러 나라에서 남극에 기지를 세웠다. 거기에서 무엇을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남극 관찰일까. 과학자가 그곳에서 연구하겠지. 남극은 어느 나라 것이 아니다는 조약인가 하는 게 그리 오래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개발하지 않겠다는 거였던가. 시간이 흐르면 여러 나라에서 남극을 개발하거나 자원을 얻으려 할까. 그건 안 했으면 좋겠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남극 빙하는 많이 녹았고 앞으로도 녹을 거다. 남극...

10점
지난 밤도 잘 주무셨나요 - 라영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솔직히 말해, 저 자신도 잠을 많이... 구체적으로 하루의 1/3을 수면으로 채우는 남편을 잠탱이라고 놀리며 적게 자는 나 자신을 대조적으로 몹시 생산적이니(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부지런하느니하며 스스로 추켜세우는, 대표적인 수면 혐오자중의 하나였습니다. 과거형으로 쓴 이유는, 나름 개과천선했기 때문이고요. 수면찬양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는 말자 정도로 개종했다고나 할까요. 고백하건대 이 책이 계기가 된 건 사실이나, 하루 세 개의 도시락과(심지어 간식도 싸가야 한다) 부식으로들 먹는 밀가루 기반 스낵류를 ...

8점
세상의 벽을 향해 던지는 첫 번째 달걀 - Falstaff
<각성>
1850년에 출생해 1890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 미국 페미니즘의 선구적 작가라고 한다. 쇼팽의 연표를 보면1 아일랜드에서 이민 와 대단한 성공을 거둔 아버지와 19세기 중반까지 서부로 가는 경계였던 세인트루이스의 프랑스 계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한 어머니로 이루어진 부르주아 가정의 딸로 태어난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버리고, 자매들은 다들 어려서 죽고, 아버지의 첫 아내 케이트의 큰 어머니가 낳은 배 다른 형제들은 또 전부 남북전쟁의 남부 연합군으로 전사해버린다. 그래 외갓집에서 어머니, 외...

8점
어쩌다 외국어 - 감은빛
<아무튼, 외국어>
1. 말이 빠른 아기어려서부터 엄마에게 자주 들었던 말은 "걷지도 못하는 쪼끄만 놈이 말은 어찌나 빨리 배우는 지. 어찌나 얇미웠는지 모른다아이가." 다른 아기들은 이미 걸어다녔을 시기에 나는 걷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이것저것 해달라고 요구가 많은 아기였다는 것이다. 다른 아기였다면 직접 몸을 움직여 했을만한 일을 나는 직접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어른들을 부려먹어서 얇미웠다는 얘기다. 그런 말을 자주 들으면서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나이가 들어 아이 둘을 키워보니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큰 아이는 꼭 나를 닮았는지 말을 일찍...

8점
로맨스 소설 읽는 할머니로 늙고 싶다... - 구단씨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3>
노인이 된 내 모습을 상상한 적이 있다. 아마 '이렇게 늙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가까운 마음이었을 것이다. 주변의 어르신들과 내 부모의 나이 듦을 생각하면, 그런 바람들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늘어난다. 집 근처 노인복지회관에서도 여러 강좌를 개설하고 회원들은 열심히 참여하고 즐긴다. 신나는 음악 소리, 시원하게 북을 두드리는 소리, 기합을 넣어가며 체조하는 소리, 조용히 인문학 수업을 진행하는 소리. 시골인데도 다양하다면 다양한 수업으로 의외로 참여자가 많다는 걸 알았다. 엄마는 난타 수업을 받으러 가다가 지금은 다른 일 때문에...

8점
낸시의 살인적 귀여움 속에 감춰진 삶의 의미 - 잭와일드
<고양이 낸시 (스티커 포함)>
최근 들어 딸아이가 유독 고양이 인형에게 무한의 애정을 보내면서 우연히 길에서 만나는 길고양이에게도 급관심을 보이고 있어 덩달아 고양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져가고 있는 와중에 엘렌 심 (Ellen Shim) 작가님의 <고양이 낸시 (Nancy the Cat)>를 만나게 되었다. 제목부터 고양이가 언급되고 있고, 살인적인 귀여움으로 천적인 생쥐들까지 무장해제시킨고양이 낸시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 친근감을 가지고 책에 접근할 수 있었다. 딸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교감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컸었다. <고양이 낸시>를 ...

10점
몸소 부대끼며 함께 축적한 시간의 척도로 타인을 헤아리기! - 헤르메스
<고양이 낸시 (스티커 포함)>
어느 날 그녀가 내 삶에 들어왔다. 누군가 키우는 걸 더는 감당할 수 없었는지 상자에 넣어 두고 간 고양이들 중 하나였다. 그녀의 눈을 들여다 본 순간, 그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어서 고민 끝에 삶을 동행하게 되었다. 그렇게 6년이 지났다. 처음엔 꼭꼭 숨어서 하루에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들었던 그녀였다. 그녀 덕분에 좁은 내 집에도 숨을 곳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 책장에 꽂힌 책 위에서 그 작은 몸을 어떻게든 끼워 잠든 걸 발견했을 때는 처음엔 너무 귀여워서 기절하는 줄 알았고 다음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서로의 거리가 줄어...

8점
Wild - Jeanne_Hebuterne
<와일드>
책상에 책 한 권이 있다. 4285라는 숫자, 삶, 희망, 기록, 이것만으로도 아...하고 고개를 젓게 되는데, 뒷표지를 보면 더하다. 인생 기록, 오프라 윈프리, 뉴욕 타임스, 피플, 보스턴 글로브. 이 책에는 빌 게이츠와 버락 오바마는 없지만, 일단 빌 게이츠와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이 세사람의 추천이라면 나는 일단 피하고 본다. 각각의 이름이 주는 느낌은 상당히 다르면서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데, 미리 강조하자면 한 번도 그 쇼를 보지 않고도 몇십년을 살다 보니 주워들은 풍문에 의하면, 일단 금전이나 건강, 각종 ...

10점
우주에 펼쳐진 튤립의 파노라마 - 레삭매냐
<검은 튤립>
작년 여름에 축약본으로 된 알렉상드르 뒤마의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을 읽었다. 아마 영화로는 <여왕 마고>로 알려졌었지 싶다. 영화도 봤다. 뒤마의 <삼총사>와 <몬테크리스토 백작> 그리고 <여왕 마고>는 1844년 그리고 6년 뒤에 <검은 튤립>이 발표되었다. 나폴레옹 시대 혼혈 장군으로 무용을 떨쳤던 부친을 둔 뒤마는 통속소설 작가로 그동안 저평가 되어 오다가 2002년 팡테옹으로 묘를 이전하면서 비로소 프랑스 국가를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10점
바람의 무늬 - yureka01
<바람의 무늬>
서 : 보이지 않는 것들도 흔적을 남긴다. 흔적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다시 흔적을 통해서 감성으로 덧쒸운다. 물리적으로도 보이지 않는 것들, 정서적으로도 보이지 않는 것들, 혹은 심리적으로 절대 볼 수 없는 것을 마치 보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공감각적이라고도 한다. 감각이 복합적이라면 감각의 입체화가 가능하다. 감각의 90%가 시각에서 온다는 말이 빈 말은 아닐 것이고 정보의 입력도 보는 것에서 이루는 게 아주 많다. 그래서 사진은 보는 것으로 대표되는 시각적 예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시각이...

8점
작가는, 아름답다 - stella.K
<예술하는 습관>
나는 이런 책 좋아한다. 이를테면 어떤 작가의 무슨 책 보단 그 책을 쓴 작가에 관해 시시콜콜하게 쓴 책. 대표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되지 않을까. 이제 그에 관한 책은 그가 쓴 책들보다 많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유명한 작가가 아닌가. 유명한 작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글을 쓰고, 뭐에 관심이 많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남의 삶이 왜 그렇게 궁금하냐고 할 텐가?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사람을 알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거다. 일반 대중이 연예인들에 대해 관심 있어하는 거랑 무엇이 다르겠는가. 단...

8점
나는 쓴다. - 자목련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쓰다는 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나는 여기에 있고 쓰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는지 돌아본다. 그 시작은 대단한 게 아니었다.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말들이었다. 잠들지 못하는 밤이었고 다스릴 수 없는 화와 슬픔이 가득했다. 공개가 아닌 비공개로 나 혼자만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지금도 한 번씩 그 글을 읽을 때가 있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글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런 글들이 나를 달래주었다. 솔직하게 미움을 표출했고 나를 기록했다. 그랬다. 나로 시작...

8점
유령이 아니라 인간이다 - kinye91
<유령들>
'그림자 노동'이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들 삶에 꼭 필요한 일이지만 임금으로 환산되지 않는 노동. 가령 집안일 같은 것, 또 소비자가 스스로 하는 일들, 표를 키오스크라는 기계에서 자신이 직업 끊거나 주유소에서도 기름을 직접 넣는 것. 이것을 그림자 노동이라고 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동을 해서 우리들 삶을 좀더 편안하게 해주고 있지만 결코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되는 일을 무어라 불러야 할까? 이 책은 '유령들'이란 제목을 달고 있다. 존재하지만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로 여겨지는 말. 마치 유령처럼 취급당하...

8점
새가 된다면... - bookholic
<새의 감각>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동물들 중에 가장 고등한 동물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사람들은 ‘인간’이라고 답을 할 거야. 과연그럴까? 그렇게 고등한 동물이라서, 모든 생물들의 삶의 터전인지구를 이렇게 망쳐놓았을까?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본격적으로 이번에 아빠가 읽은 책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고등하다고 하는 인간들도 할 수 없는능력이 있으니 하늘을 나는 능력이란다. 사람들에게 되고 싶은 동물이 있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새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구나. 창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닐수 ...

때때로 과학은 진리를 추구하는 행위로 표현된다. 가식적으로 들리겠지만, 여기서 ‘진리’의 의미는 단순하다. 진리란 ‘자신이 가진 과학적 증거를 근거로 우리가 지금 믿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과학자들이 누군가의 가설을 재검증했는데 검증 결과가 원래 가설과 일치하면 원래 가설이 살아남는다. 하지만 다른 연구자들이 애초의 실험 결과를 재현하지 못하거나 현상을 더 훌륭하게 설명하는 새 가설을 찾아내면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견해나 더 나은 증거에 비추어 생각을 바꾸는 것은 과학적 진보의 구성 요소다. 그렇다면 ‘현재의’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가 참이라고 믿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현재로서는 진리’라는 표현이 더 나을 것이다.-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