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6 - 만화
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현군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과 만화 ‘나 혼자만 레벨업’을 번갈아 보기보다 하나를 다 보고 다른 걸 보는 게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쓴 거 또 쓰는 느낌이 들어서다. 다른 식으로 쓰면 좋겠지만. 소설은 앞으로 두권 남았지만 만화는 아직 여러 권 남았구나. 소설 다 보면 남은 만화를 보겠지만, 언제 다 볼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면 좋을 텐데. 도서관에서 빌려다 봐서. 소설보다 웹툰을 보는 사람이 더 많은 듯하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나 같은 사람도 보니 말이다.


 이번에 만난 건 <나 혼자만 레벨업 6>이다. 한차례 소설에서 봤지만, 또 봤다. 소설에 나오지 않은 부분도 조금 있다. 그런 거 보는 거 괜찮은 듯하다. 이 말 전에도 했던가. 한 것 같구나. 악마성에 간 성진우는 80층에서 악마 귀족과 악마 기사가 그림자 병사를 쓰러뜨리는 걸 알게 된다. 성진우가 혼자 남은 악마 귀족과 싸우고 죽이려고 하자, 악가 귀족이 살려달라고 한다. 이런 일은 처음이고 목소리가 여성 같았다. 악마 귀족은 라디르 가문 장녀 에실이었다. 악마 귀족은 가문이 있구나. 층간 진입허가서는 악마 귀족이 가지고 있었다. 그게 있어야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성진우가 라디르 가문과는 말로 했지만, 다른 악마 귀족과는 싸운다. 싸워야 레벨이 올라간다.


 악마성 가장 위에는 악마왕 바란이 있었다. 쓰러뜨리기 쉽지 않았지만, 성진우는 바란을 쓰러뜨린다. 성진우가 바라던 생명의 신수도 만든다. 만약 성진우가 지능을 더 올렸다면 생명의 신수 숫자가 더 만들어졌을까. 그건 아니었을 것 같다. 생명의 신수 재료에서 두 가지는 남았지만, 메아리숲 샘물은 남지 않았다. 성진우는 바로 생명의 신수를 어머니한테 먹인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어머니는 깨어난다. 그 시간 짧았을 테지만 성진우는 길게 느꼈을지도. 어머니가 깨어나서 성진우는 무척 기뻤겠다. 죽을 때까지 잠만 잘지도 몰랐는데, 잠이 깼으니 말이다. 죽은 사람이 되살아난 느낌일 것 같다. 동생 진아도 아주 기뻐했다. 큰 소동 없이 성진우 어머니는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성진우가 S급 헌터가 아니었다면 그러지 못했겠다. 힘이라니.


 제주도에 S급 게이트가 나타나고 그걸 막지 못했다. 제주도는 마수의 섬의 됐다. 개미 마수 변종이 나타나고 일본 어느 섬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일본과 한국 헌터가 제주도 레이드를 함께 하기로 한다. 일본은 다른 욕심이 있었지만. 욕심을 부리면 안 될 듯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말이다. 성진우는 제주도에 가지 않겠다고 했나 보다. 일본 헌터가 다른 개미를 개미굴에서 나오게 하고, 그 사이에 한국 헌터가 개미굴에 들어가서 여왕 개미를 처치하는 계획이었다. 아주 빨라서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뭔가가 일본 헌터를 죽였다. 한국 헌터는 아직 그 일을 모른다. 그 개미는 다음 권에 나오겠다.


 성진우는 악마성에서 바란을 쓰러뜨리고 힘이 더 세지고 새로운 기술도 생겼다. 진짜 그런 게 있다면 먼 곳에 가는 거 편할 텐데. 현실에선 마법 같은 건 못 쓰는구나. 나도 잘 안다. 어디를 가든 자기 발로 가야 한다. 차를 타고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운 좋게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6권까지는 어떻게든 봤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힘은 잘 써야 한다. 힘을 가진 사람이 그 힘을 남을 괴롭히는 데 쓰기보다 남을 돕는 데 쓰기를 바란다. 소설에서만 그런 건 아니구나. 현실에서도 그래야지.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에 여러 가지를

담는 사람 부러워

그림을 못 그리는 난

글로 나타내려 하지만

잘 안 돼


그림이라고 해서

다 보여주는 건 아니겠지

글은 더하지,

아니 있는 그대로기도 해


글속에서

마음을 찾아도 되고,

보이는 것만 봐도 돼


그림도 음악도

마찬가지겠지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봄이 가

겨울 다음에 오는 봄

이것저것 볼 게 늘어나는 봄

움트는 봄


지금 가도

한해가 가면 다시 오겠지


가고 오고

가고 오는


봄이 떠나 아쉬워도

다시 올걸 알기에

보내줄 수 있어


세상엔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도 있어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는 작아도

커다란 비행기를 좋아했어


비행기는 새를 만났을 때

새가 자신과 부딪칠까 봐 긴장했어


새는 비행기와

거리를 두고 날았어


새는 비행기를 좋아해도

비행기 가까이 가면

안 된다는 걸 잘 알았어


비행기는 새가 자신과 거리를 두고

나는 걸 보고 마음 놓았어


새와 비행기는

한동안 사이좋게 날았어


어느 날부터 새가 보이지 않았어


비행기는 새를 닮은 구름을 보고

새를 생각했어




희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5-05-08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11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5-05-08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시를 읽으면서 저는 시를 시로 즐기지 못하고,
자꾸 제주항공 참사가 떠오르네요. ㅠㅠ

희선 2025-05-11 16:31   좋아요 0 | URL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이걸 올리면서 그게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새가 무슨 잘못인가 싶기도 한데... 비행기 안전을 더 많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5-05-09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 기온이 올라가서 더울 것 같았는데, 오늘 비가 오면서 조금 덜 더워서 좋아요. 한주일이 연휴 때문에 길지 않아서인지 이번주 주말이 더 빨리 오는 것 같아요.
4월과 5월은 날씨가 좋은 시기인데, 하루하루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서 그건 조금 아쉽습니다.
내일도 비가 조금 더 올 수도 있대요.
주말 잘 보내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5-05-11 17:17   좋아요 0 | URL
지난주엔 비가 여러 번 온 듯하네요 비가 와서 건조하지 않았겠습니다 나무나 꽃은 비가 와서 좋아했을 것 같아요 비를 맞고 나뭇잎이 더 푸르러진 듯도 합니다

비 오기 전날 아침엔 바람이 시원했는데, 조금 지나니 볕이 뜨거워지더군요 낮엔 여름 같은 곳도 있었다고 하던데... 그게 그렇게 길지 않았겠지요 오월엔 날씨 좋은 날 많으면 좋겠네요 어느새 삼분의 일이 갔지만...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주말도 얼마 남지 않았다니...


희선
 
적산가옥의 유령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4
조예은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죽고 저세상에 가지 못하는 건 억울하게 죽어서일 때가 많겠지. 시간이 많이 지나고 잘못한 사람이 세상에 없을 때는 죽은 사람한테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죽은 사람이 산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것처럼 산 사람이 죽은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아니 아주 없지는 않나. 죽은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기. 죽은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산 사람이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어렵지만 소설에서는 할 수 있겠다.


 이 소설 제목 《적산가옥의 유령》에서 적산가옥이라는 말 잘 몰랐던 것 같다. 적산가옥은 적이 산 집이란다. 난 이걸 적이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샀다는 걸지도 모르겠다. 적이 사고 살았던 집, 둘 다일지. 한국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때가 있었다. 그때 일본은 한국을 자기 땅으로 만들려고 일본 사람을 한국에 살게 했다. 땅을 마음대로 빼앗고 이 땅에서 난 곡식이나 다른 것도 빼앗아갔구나. 그렇게 빼앗아 갔는데도 일본에는 못 사는 사람 많지 않았나. 돈이 있는 사람은 먹고 사는 게 그리 힘들지 않았겠지만, 가난한 사람은 하루 먹고 사는 것도 힘들었을 거다.


 적산가옥인 붉은 담장집은 일본 사람인 가네모토가 1930년대에 지었다. 가네모토는 일제강점기 때 무역상으로 조선에서 빼앗은 땅에서 나온 곡식을 수출해 돈을 벌었다. 가네모토는 그 돈으로 세계에서 사치품을 사들였다. 붉은 담장집에는 비싼 물건을 넣어두는 별채가 있었다. 예전엔 일본 사람 집이었던 곳이 지금은 한국 사람 집이었다. 현운주 외증조할머니 집. 외증조할머니는 그 집을 운주한테 물려주었는데 거기에는 조건이 있었다. 운주가 적산가옥에서 한해 지내야 했다. 운주는 서른살로 일본에서 지내고 일을 했는데 앞으로 거기 있어도 잘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를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운주는 외증조할머니가 물려준 적산가옥을 고쳐서 카페나 펜션을 할까 했다.


 앞부분까지 쓰니 평범해 보이는데, 앞에는 외증조할머니가 이상하게 죽은 모습이 나오고 외증조할머니 일기도 조금 나왔다. 운주 외증조할머니는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적산가옥 이야기를 쓴 듯했다. 여러 소설 공통점은 적산가옥에 비밀 공간이 있고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는 거다. 운주는 그걸 그저 소설로만 여기려고 했는데, 운주가 적산가옥에서 지내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운주는 별채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꿈을 꾸면 자신이 아닌 외증조할머니 박준영이 되었다. 꿈속에서 운주는 외증조할머니가 겪은 일을 자신도 경험하는 거구나. 준영(외증조할머니)은 간호사 일을 하다가 적산가옥 입주 간호사로 일하게 된다. 어릴 때 준영은 가네모토와 아내와 아들이 붉은 담장집에 오는 걸 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아내는 죽고 아들만 남았다. 아들이 아팠다. 아들 유타카는 자해를 하고 작은 동물을 해부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 보면 무서울 것 같은데. 준영은 두려워하면서도 유타카를 안됐다고 여겼다. 적산가옥 별채 지하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게 되고도 준영은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준영은 자신이 가네모토나 의사와 공범자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별채 지하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준영과 다른 결정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돈이 있어야 했으니. 유타카는 준영을 원망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모르겠다. 준영은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았을 것 같다. 누군가한테 말하지 못하고 소설에만 썼구나. 준영은 유타카가 나타나도 말은 듣지 않았다. 유타카한테 말하지 마라고 했구나. 준영은 죽기 얼마전에 들은 말은 모르는 척할 수 없었다. 이 소설은 준영이 겪은 일과 지금 운주 이야기가 펼쳐진다. 운주가 남편이 있다고 말했을 때는 조금 놀랐다. 갑자기 튀어나온 것 같아서. 예전에 운주가 사귄 사람이 결혼한 사람이었다는 걸 몰랐다고 말한 건 운주가 사람을 잘 못 본다는 걸 나타낸 걸까. 그럴지도.


 내가 적산가옥 같은 데 살고 이상한 일을 겪는다면 좀 무서울 것 같은데, 글로 보는 건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무섭게 여겨야 하는데. 귀신 보면 깜짝 놀라고 무서워할지도 모르겠지만. 앞에서 말했 듯 귀신은 사람한테 아무 짓도 못한다. 그저 모습만 보일 뿐이다. 진짜 무서운 건 사람이다. 속이고 배신하는. 유타카를 괴롭힌 것도 사람이다. 적산가옥은 불에 탄다. 이제 유타카는 저세상에 갔겠지.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건 산 사람 몫이다.




희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05-04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08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25-05-08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읽었지만 마음이 아픈 소설이었어요. 자신의 욕망만 중요한 사람들 나쁩니다.ㅠㅠ

희선 2025-05-11 16:33   좋아요 0 | URL
자신이 바라는 것만 생각하고 힘 없는 사람을 이용했군요 그런 사람이 없으면 좋을 텐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