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마음
알기 어렵고
말하기 어렵고
넓기도 좁기도 해
너그러우면 좋을 텐데
까칠해지기도 해
남의 마음보다
자기 마음에 더 마음 써
남의 마음은 바꾸기 어려워도
자기 마음은 조금 바꿀 수 있잖아
이상한 마음도
잘 달래고 어루만져주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이상해도 괜찮아
희선
가난한 마음
모자란 게 많아도
마음만은 모자라지 않기를 바라네
그게 잘 될까
가난은
마음도 얼게 하네
아니
가난해도
남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잖아
여기에서 말하는 건
바라지 않는 게 아닐까
가난한 마음은
두 가지군
가난에 마음도 좁아지는 것과
욕심 부리지 않는 것
가난이 안 좋은 것만은 아니야
너와 함께
홀로 걷기보다
너와 함께 걸으면 즐거울 것 같아
아니 혼자가 편하겠어
미안해
너와 함께 해서
즐거운 것에는 뭐가 있을까
그걸 특별한 게 아니어도 괜찮겠어
꼭 너와 함게 하길
바라지는 않아
서로 다른 걸 해도 돼
너와 함께,
이 말 좀 부답스럽지만
아주 가끔
듣기 좋을 때도 있겠어
넌 너대로
난 나대로
친구
오래 친하게 사귀지 않았다 해도
아는 사람보다
친구라는 말이 좋아
넌 어때
친구를 나타내는 말에는
벗이라는 것도 있어
벗도 좋군
벗이어도 서로를 다 알지는 못하겠지
모른다 해도 믿는 사이일 거야
오래 만나지 못해도
한번도 만나지 못해도
벗이길 바라
멀리 떨어져 살아도
언제나 생각해
가끔이 나을까
미안,
생각하는 것 같아
새 신
새 신을 신으면 기분은 좋아도
발은 아프네
처음엔 발이 좀 끼어도
시간이 흐르면 맞게 되지
발에 신을 맞추지 않고
신에 발을 맞춰서군
새 신이어도 조금 큰 게 나을까
발이 좀 끼는 신을 신고 걸으면
발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네
발은 짝짝인가 봐
한쪽이 더 아픈 걸 보면
새 신을 자주 신고
헌 신으로 만들어야겠어
발이 아픈 건 참아야지
좀 바보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