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보내기

──글





너와 내가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서로 마음을 보낼 수 있어


보이지 않는 마음을

어떻게 보내느냐고,

그건 쉬워 글로 쓰면 돼


상대가 분명한 것도 있지만,

받을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것도 있어

그것도 괜찮지


누군가 네 마음을 받고

위로 받을지 모르고,

너도 모르는 사람 마음을 받고

위로 받기도 하잖아


어렵게 생각할 건 없어

솔직한 마음이면 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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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5-09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쓰는 일 자체가 주는 치유의 힘이란 것도 있지요.^^
 




그리운 시절,

한번쯤 돌아가고 싶은 때는 없지만,

가끔 그리운 건 있어요


뭐가 그리운 걸까요


여전히 바보 같지만,

더 바보 같았던 때가 그립다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사람은 현명해지지 않겠지요

덜 어리석으려고 애써야죠


세상을 잘 모르고

뭐든 좋게 여기는

자신이 그리울 때도 있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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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5-0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 20에 성인이 되었어요. 성인, 이라고 해도 애에 불과했죠. 누구 고민을 말하면 어떻게 말해야 좋은지 몰랐어요. 미성숙한 때였는데 그래도 성인 취급을 받았었죠.^^
 




비가 오든 오지 않든

나들이 나오는 우산도 있지만,

많은 우산은 비가 와야 밖으로 나오네


우산은 접혀서 한곳에 머물지

비 오는 날엔 힘껏 기지개를 펴

접혔던 우산이 펴지면 기분 좋겠어


우산은 색깔도 무늬도 여러 가지야

우산은 겉모습에 마음 안 써

그저 비가 와서 바깥에 나가면 즐겁게 여겼어


비가 그쳤어

한동안 우산은 접혀서 지내겠어


우산아,

비 오면 또 만나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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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4-30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산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정말 우산은 비가 와야 기지개를 켤 수 있네요.

희선 2025-05-04 18:42   좋아요 0 | URL
요새 비가 오기도 했네요 며칠 전에는 천둥 치기도 했어요 번개도 쳤을 것 같습니다 비가 세차게 오면 우산 써도 옷이 젖는군요


희선

서니데이 2025-04-30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월엔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 많아서, 쓰던 우산이 고장났어요.
생각날 때 하나 사두어야겠습니다.
오늘도 바람이 조금 불어요.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5-05-04 18:45   좋아요 1 | URL
바람 불면 삼단 우산은 쉽게 꺾여 버려요 예전에 그러기도 했네요 저도 우산이 고장나서 하나 사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 샀습니다 며칠 전에 비 오고 바람 세게 불었군요 서니데이 님 마음에 드는 우산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희선
 




무언가를 잊지 않으려면

자꾸 생각해야 해

잊으려고 할 때마다

한번씩 떠올려


자꾸 떠올리는 건

쉽지 않겠지만

아주 잊는 것보다 낫겠지

무언가를 잊은 자신 싫잖아


안 좋은 건

빨리 잊으라 하지만,

잊어야 하는 것도 있고

기억해야 하는 것도 있지


네가 무언가를

언제까지나 기억하기를 바라

기억에 먼지가 쌓이지 않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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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말했네

‘언제나 난 널 기다려

마음이 내킬 때

언제든 날 펼쳐봐’


내가 말했네

‘고마워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정말 책이 말했을까

진짜로 책이 말하지 않았다 해도

책은 언제나 널 기다려

잊지 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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