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마음





겨울은 조금 외로웠어

사람들이 자꾸

“추워, 추워” 해서

늘 추운 날만 있는 건 아닌데

그저 겨울이 오면 춥다 생각하지


겨울은 조금 기뻤어

눈이 오자

사람도 동물도

조금 반가워했어

“와, 눈이다”

“멍멍, 멍멍”

추운 겨울에 눈이 오면

기분 좋지

흰 눈은 이불 같기도 해


겨울은 밝게 웃었어

눈이 온 뒤

사람은 쌓인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었어

그날 밤

겨울은 눈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


겨울은 아쉬웠어

바람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겨울이 머물 시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됐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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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마음





추워서 마음이 시린 게 아니예요

세상에 내 편은 하나도 없다고 느낄 때

마음은 시리죠


어디에 있을까요

내 편이

있기는 할까요

없는 것 같아요

없다 해도 어쩔 수 없지요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죠


언제나 자신은 자기 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저는 아닌 것 같아요

아니면 아닌대로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 슬프네요


슬프고 아파서

시린 마음입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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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9 1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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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0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상한 마음





알기 어렵고

말하기 어렵고

넓기도 좁기도 해


너그러우면 좋을 텐데

까칠해지기도 해


남의 마음보다

자기 마음에 더 마음 써

남의 마음은 바꾸기 어려워도

자기 마음은 조금 바꿀 수 있잖아


이상한 마음도

잘 달래고 어루만져주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이상해도 괜찮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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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6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29 05: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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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마음





모자란 게 많아도

마음만은 모자라지 않기를 바라네

그게 잘 될까


가난은

마음도 얼게 하네


아니

가난해도

남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잖아

여기에서 말하는 건

바라지 않는 게 아닐까


가난한 마음은

두 가지군

가난에 마음도 좁아지는 것과

욕심 부리지 않는 것


가난이 안 좋은 것만은 아니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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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홀로 걷기보다

너와 함께 걸으면 즐거울 것 같아

아니 혼자가 편하겠어

미안해


너와 함께 해서

즐거운 것에는 뭐가 있을까

그걸 특별한 게 아니어도 괜찮겠어


꼭 너와 함게 하길

바라지는 않아

서로 다른 걸 해도 돼


너와 함께,

이 말 좀 부답스럽지만

아주 가끔

듣기 좋을 때도 있겠어


너와 함께,

아니

넌 너대로

난 나대로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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