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사이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나쁘다네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좋다네
개와 고양이는
말이 서로 다르지
다른 신호는
서로를 잘못 알게 해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낸 개와 고양이는 친해
신기하지
서로 달라도
마음이 맞기도 해
사람은 같은 말을 써도
서로 이해 못하기도 하지
생각이 달라서야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너와 내 세계는 넓어질 거야
희선
그냥 두기
남한테
바라지 마
기대하지 마
덧없고 부질없어
안 되는 건 안 되고
없는 건 없어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해
누군가 이뤄줄 수 있는 건 없어
자신이 힘내고 애쓰면
이루는 것도 있을 거야
해도 해도 안 되는 건
그냥 내버려 둬
사람은
자신밖에
바꾸지 못해
늦가을
겨울이 가까워지는 늦가을밤이었어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이 반짝였어
공기가 차가워지면
하늘은 더 맑던가
어릴 때 본 별 숫자보다 적었지만
아직 밝게 빛나는 별이 보여서
반가웠어
그건 언제 별빛일지
겨울보다
늦가을이 더 쓸쓸해
이상하지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선가 봐
찬 바람은
마음을 가라앉게 해
늦가을엔
찬 바람에 익숙해져야 해
다가오는 겨울을 견디려면
우리는
우리는 뭘까
너와 난 우리지
혼자선 우리가 되지 못해
우리는 좋은 친구
정말 그러면 좋겠어
친구여도 늘 함께 하지는 못해
우리는 바람
어디로 날아갈까
하늘로 우주로 멀리 높이
바람은 지구를 떠나지 못해
우리는 별
하늘에서 반짝반짝
땅에서 반짝반짝
저마다 빛나
모르겠어
오랜 친구
친구는 저를 몰라도
저는 친구를 조금 알아요
제 오랜 친구는 라디오예요
날마다 같은 시간에 듣는다면
친구 맞지요
그건 날마다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지요
시간 맞춰 듣는 것도 있고
그냥 라디오를 틀어둬서 듣기도 해요
라디오는 나무 같네요
언제나 거기에 있으니 말이에요
나무처럼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라디오가
앞으로도 거기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