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을 주문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읽고 싶은 책들은 더 많아지면서

독서 속도는 매번 느린 달리기 수준이다.
















◆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2024년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스웨덴 덴마크 베스트셀러 1위 도서이다. 미국 서점협회 선정 도서인 화제의 소설이라는 홍보문구에 읽고자 쌓아놓은 책탑들의 순위들까지도 밀어놓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녀가 야심차게 쏘아 올린 첫 작품이라고 한다. 그녀의 소감에서 치유와 화해의 키워드가 눈에 들어온다. 다툼과 전쟁이라는 어휘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사회를 등돌리게 하는 그녀이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하고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님을 다시 확인할 이야기가 될 것이다. 따뜻함과 온기, 치유를 만나고자 펼친 이야기이다.



“감동적이고 따사로운 이야기가 마음속 깊이 전해진다”

_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심사평












계엄령

희곡이다. 몇 번의 희곡을 읽었기에 머뭇거리지 않을 수 있었다. 드라마 대본집도 좋아하다 보니 작품성에 거침없이 마음이 쏠리게 된다. 알베르 카뮈 작품들을 계속 읽고 있다. 읽고도 다시 재독하고 잊지 않을 명문장을 계속 주워 먹으면서 작가의 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이 책은 계획한 시간보다도 더 빠르게 선택한 책이다. 신간도서이며 베스트셀러라 바로 주문한 책이다. 계엄령은 우리에게도 이제는 역사의 사건이 되어버렸다. 역사 속에 묻힐 사건이 아닌 우리를 겁박할 사건임을 우리는 모두가 경험하였고 세계인들이 모두 놀라워하고 두려워한 사건이다. 작가가 전할 희곡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어가면서 우리는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공포를 극복하고

폭력에 저항하면 그 체계는 삐걱대기 시작한다.













◆ 싯다르타

많은 독서가들이 읽었고 읽고 있는 세계문학전집이다. 베스트셀러이며 헤르만헤세 작품을 릴레이 독서하고 있다. 동양 사상에 관심과 애정을 보였던 작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욕망과 충동이 얼마나 우리를 위태롭게 하는지 일깨우는 글이다. 자아가 아닌 것을 내밀하게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그 위대한 비밀을 말하고 있는 책이라 더 기대되는 책이다. 창작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우울증을 경험한 헤르만헤세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종교적 성장소설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만나게 될 것이다. 자족적인 영혼의 성찰, 종교 교리가 지닌 정형화된 단단한 틀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만나게 될 것이다.


만약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이제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릿 GRIT (골드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공에 이르기까지 이끈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사람들은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어떤 비밀스러운 것들이 성공이라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는지 알고 싶어한다. 심리학자 교수가 연구한 첫 번째 저서이다. 『프레임』 저자는 천재의 정의를 매일, 조금씩, 될 때까지 탁월성을 추구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책을 추천한다. 『아웃라이어』의 저자는 성공하는 사람은 열정과 끈기라고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이 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콰이어트』의 저자와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의 저자도 추천하는 책이다. 추천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글귀를 하나도 빠짐없이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굵직한 요약문이 된다. 점진적으로 굵어지는 글씨가 분명해지면서 책을 펼치게 한 도서이다.

열정과 끈기가 그릿의 구성요소이다. 더불어 경로 변경도 필요하다고 전한다. 유전이 되는 것인지도 궁금할 것이다. 그릿과 유전, 환경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설명한다. 더불어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릿은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도 알려진다. 그릿을 향상하는 네 가지 방법도 전해진다. 알려주는 네 가지 방법들은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릿은 유전이 되나요? 115

관심사를 분명히 하여야 하는 이유가 전해진다. 흥미로운 일을 하여야 성과도 높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관심이 높은 일을 하여야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열정을 발견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이유들도 설명된다. 열정이 계시처럼 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려준다. 관심사를 파헤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들이 전해진다. 최고가 되고 싶다면 어떤 연습이 중요한지도 설명되면서 질적으로 다른 연습이 필요한 이유도 이야기된다.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더불어 그릿의 기초가 되는 동기인 이타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타성은 그릿의 중요한 의미로 부각된다. 열정을 쏟는 일이 가져다주는 목적에 이타성이 결합하면서 일어나는 놀라운 성공을 경험하였기에 이 연구 결과에 공감을 하게 된다.

높은 목적의식이 필요한 이유도 설명된다.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좋아하는 일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의식을 가지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전해진다. 희망을 가지는 것,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경계하라는 것과 성장형 사고방식과 그릿을 강화하는 표현법의 예시 대화법도 알려주는데 매우 요긴한 내용으로 기억에 남는다. 성공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대화법으로 끈기와 열정을 불어넣어야 하는지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이다.

부모에게도 유용한 부모도서이다. 부모의 이기심을 엄격함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기심에 가득찬 부모에게서 성장한 자녀들을 보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을 떠올리면서 읽게 된다. 허용적, 방임적, 독재적, 현명한 양육방식 네 가지를 설명한다. 우리의 부모는 어떤 영역이었으며 우리는 어떤 영역의 부모였고 지금은 어떤 노력을 향하고 있는 부모인지 꾸준히 자문하게 하는 연구결과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우호적인 관계가 되는 노력은 필요해진다. 이기심이 가득해지는 부모에게서는 자녀에게도 좋은 영향력이 미치지는 않게 때문이다.

그릿을 키울 수 있는 두 가지 방법도 마무리 글에서 만나게 된다. 안에서 밖으로 키우는 그릿 성장법, 밖에서 안으로 그릿을 성장시키는 방법이 설명된다. 저자가 자녀와 나눈 대화와 앞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연구과제들도 언급된다. 지나친 투지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감을 주는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릿이 성공의 전부가 아님을 강조한다. 성공의 구성요소의 하나인 그릿을 어떻게 활용하고 행복을 맛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결과이다.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이며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에 답까지도 기다려지게 된다.

자신과 타인을 위해 중요한 일을 시도하고 잘해낼 때 느끼는 만족감 354

부모의 이기심을 엄격함으로 착각하지 마라 - P266

허용적 양육방식, 방임적 양육방식, 독재적 양육방식, 현명한 양육방식 - P280

그릿을 구성하는 두 요소는 열정과 끈기다. - P87

어떻게 하면 나을지 이야기해보자. 열심히 배우는구나! 마음에 든다. 더 개선할 부분은 뭐가 있을까? 어려운 거야. 아직 못한다고 상심할 것 없어. - P243

자신과 타인을 위해 중요한 일을 시도하고 잘해낼 때 느끼는 만족감 - P3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증언들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거릿 애트우드의 책들의 문장들을 다시 펼쳐볼수록 문장들의 첨예한 예리함을 주워담는 시간들로 채워진다. SF소설을 쓰는 작가의 집필에 대한 이유들을 읽었기에 이 소설에서의 지옥들을 찾게 된다. 『나는 왜 SF를 쓰는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곳은 전부 지옥이야" (387쪽)라는 문장을 이 소설과 현실에서도 둘러보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삶이 평화로워야 한다는 지대한 목표를 품어 안으면서 살아야 하지만 소란스러운 소음과 잡음들이 무수히 쏟아져내리는 세상이다. 중심에는 과도한 사치와 허기에 허덕이는 인물들이 존재한다.

책의 파장은 대단하다. 허구라는 당위성에 집요하게 짚어내는 사회적 문제들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주어진 삶들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아직 내 삶의 자정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인물의 말에도 쉽게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하면서 긴 사유의 시간을 가지게 한다. 삶의 곡선들을 지긋하게 떠올리며 어떤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다. 한 걸음의 발자국이 자신의 삶이 되고 천국과 지옥은 사후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현재 삶의 지표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여자가 있다. 나이, 직업,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여자들이 있다. 소설의 여자들은 곧 우리가 되고 우리는 이 사회에서 어떤 여자로 존재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질문으로 남는다. 어떤 위치에서 쓰이는 의미인지 되묻게 하는 소설이다. 권력은 작은 집단에서 큰 집단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그곳에서 여자는 어떤 존재로 살다가 사라지게 되는지 아낌없이 지켜보아야 하는 이유가 된다.

『시녀이야기』와 『증언들』을 읽었다. 작가의 작품을 읽을수록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더욱 궁금해지면서 『눈먼 암살자』, 『도둑신부』와 <핸드메이즈 테일> 시즌까지도 시청하게 되었다. 작가의 작품들은 계속 출간되고 있고 독서 속도는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소설이 던진 충격은 현실에서도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응집된다. 미투로 용기를 내는 여자들이 어떤 고충 속에서 직업생활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감시와 고발하는 사회가 있다. 폭력과 총기로 무장하고 복종을 강요하는 사회가 있다. 순종해야 하고 무력함과 수치심을 일으키는 사회에서도 살아남고 버티며 살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게 전달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새로운 계급과 새로운 사회가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 소설은 집요하게 파헤친다. 현대사회가 성장과 발전이라고 말하는 포장지에 감추고 있는 비릿한 기체들의 정체들의 발원지가 어떤 집단의 욕망에서 출발한 것인지 함께 떠올리면서 읽은 작품이다.

작품의 인물들과 권력이 대중 앞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삶의 진실한 모습의 괴리까지도 되짚어보게 하는 소설이다. 허구이지만 현실에서도 남김없이 드러나는 실체적 모습들이 보이는 장면들이다. 낮은 계급인 여자들이 등장한다. 이 여자들이 한국 사회에서도 어른거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린되고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처버린 여자도 존재한다. 갈색 옷을 입은 아주머니라는 여성 집단도 예사롭지가 않다. 미소를 머금고 일률적으로 말하는 말들이 건조하기만 하다.

두려움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 낯설지 않은 풍경들이라 작가의 예리함에 감탄하게 된다. 성경을 한 손에 쥔 사람들이 보이는 폭력과 잔혹함이 드러난다. 역사에 존재한 복종과 순종의 강요, 성의 착취, 권력들의 기괴한 논리와 계급론을 소설에서도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 글에 등장하는 소녀의 죽음이 있다. 무자비하고 잔혹한 여성이 편안한 노후를 위해 계략을 꾸미고 진행하다가 희생된 소녀를 떠올리며 조각된 조각상의 글이 인상적이다. 악의 근원과 폭력성을 이 소설에서도 가해자와 희생된 소녀에게서 보게 된다.


아직 내 삶의 자정은 도래하지 않았다. 252



어째서 너무 늦기 전에 누군가 그 원자력 발전소들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던가? 침몰하는 경제, 실업, 추락하는 출생률 - P99

순종, 굴종, 온순, 이런 미덕이 요구되었지요.417

(책은) 그토록 화르르 불이 붙고? 그토록 파괴적이라니요? - P347

과도한 방종, 물질적 사치에 대한 과도한 허기253

여기는 천국이 아니야. 여기는 뱀과 사다리의 세상이고. - P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극단적인 소수가 다수를 지배한 정치적인 사실이 전해진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은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강조한다. 이타적인 영웅만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지금도 목도하고 있기에 이 책은 밀착해서 읽은 내용으로 남는다.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어떤 나라에서 어떤 정치적 사실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였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과 태국의 정치적 사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같은 상황적 전개가 아니지만 민주주의가 어떻게 위협받는지 여러 나라 사건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민주주의가 어떤 과정을 통해 무너지는지 여러 나라의 폭동과 관련해서 확인하게 된다. 선거 제도를 무너뜨리는 폭동과 시도가 프랑스, 스페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필리핀, 페루, 베네수엘라까지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의 퇴보이다. 세계자유지수 ( Global Freedom Index)는 매년 전 세계 국가를 0~100점으로 평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100점은 최고의 민주주의를 뜻하는데 2015년 미국은 90점을 받았지만 이후로 꾸준히 하락하면서 2021년 83점을 나타낸다. 이 점수는 서유럽의 모든 기존 민주주의 국가들을 포함하여 아르헨티나, 체코공화국, 타이완 등 고난을 경험한 국가들보다도 낮은 점수를 의미한다.

"우리는...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 주장...

민주주의 자체를 공격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175


두려움은 때로 사회를 독재로 되돌리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52


공포와 분노를 느낀 많은 공화당원은 극단주의를 향해 나아갔다. 174


방콕의 엘리트 집단은 권력과 부, 지위의 균형점이 이동하는 흐름에 점차 분노하고 있었다. 그들은 태국의 정치, 경제, 문화적 수직체계의 꼭대기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부자들은 자녀를 방콕이나 영국 혹은 미국의 대학으로 보냈다. 49

미국의 민주주의가 타격을 받는 이유들과 증오의 표밭이 된 이유들도 설명한다. 백인들의 분노 정치를 깊숙하게 활용한 트럼프에 대해서도 전해지면서 족쇄를 찬 다수가 위협을 받는 미국의 상황들도 전해진다. 우리는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낯설지 않아서 폭력주의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도 확인하게 된다. 애국단, 퇴직한 군인들이 등장하는 내용들도 놀라움을 감추기가 어려웠던 내용으로 남는다.

두려움은 독재의 원동력이 된다는 문장이 예사롭지 않았다. 분노가 극단주의를 향한다는 것에 우려를 감추기가 어려워지는 내용들이 된다. 태국의 엘리트 집단은 안정적이고도 폐쇄적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어떤 정치적 상황이었는지도 설명된다. 2001년 이후 불평등이 완화되었던 태국의 상황은 도시 중산층이 소외되는 상황에서 일어난 태국의 독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표준 이하의 민주주의라는 미국의 상황도 설명된다. 한국과 다른 민주주의에서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를 여러 사회적, 정치적 상황들을 통해서 분석하게 된다. 민주주의가 퇴보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하는 책이다.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위협받는다는 것은 독재와 폭력을 허용하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이다.

"우리는...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 주장... 민주주의 자체를 공격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 P175

두려움은 때로 사회를 독재로 되돌리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 P52

공포와 분노를 느낀 많은 공화당원은 극단주의를 향해 나아갔다. - P174

방콕의 엘리트 집단은 권력과 부, 지위의 균형점이 이동하는 흐름에 점차 분노하고 있었다. 그들은 태국의 정치, 경제, 문화적 수직체계의 꼭대기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부자들은 자녀를 방콕이나 영국 혹은 미국의 대학으로 보냈다. - P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림지옥 해방일지 - 집안일에 인생을 다 쓰기 전에 시작하는 미니멀라이프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쉰 살의 나이에 그녀가 직접 경험한 보고서이다.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전자제품을 그녀의 공간에서 퇴출시키는 경험이 전해진다. 익숙한 전자제품들을 주거공간에서 퇴출한다는 것은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많은 전자제품들을 그녀는 자신의 생활공간에서 뺄셈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역발상이 궁금해서 읽은 책이다. 저자의 경험은 흥미로웠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안톤이라는 청년이 돈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떠올리면서 읽은 시간이다.

쉰 살이라는 나이까지는 돈이 모이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 시점은 퇴직이 되는 경제적 활동기라 그녀에게도 단호한 결단이 필요했음을 이해하게 된다. 그녀의 주거공간에서 사라진 전자제품들은 그녀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었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녀는 살아 숨 쉬는 것이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바쁜 경제활동으로 돈을 많이 벌어도 왜 자신이 고독하였는지 돌아볼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사라진 전자제품을 대신해서 자신이 움직이고 활동해야 하는 시간들이 늘어난다. 그리고 효율적으로 살림을 하기 위해 그녀는 다양한 자구책들을 마련하게 된다.

경제활동을 할 때의 생활습관과 비경제 활동을 할 때의 생활습관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수많은 옷들부터 정리한 그녀는 옷장에서 10벌로 간소한 삶을 선택하기 시작한다. 목욕 타월도 정리하면서 개수와 크기까지도 합리적으로 소비하게 된다. 세탁기가 없으니 손세탁을 하면서 또 다른 삶이 시작된다. 그녀는 불편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수많았은 욕실용품들을 정리하면서 정말 필요한 욕실용품이었는지 자문하는 시간을 처음으로 가지게 된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책들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이러한 것이다.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의 소비활동을 의심 없이 소비하다가 문득 필요한 물품이었는지 처음으로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녀의 새로운 발상은 현대인들에게 전자제품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도록 좋은 자극이 된다.

가전제품이 더 이상 변화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독특한 전자제품들이 계속 출시되는 분위기이다. 기능성에는 더 이상 발전이 없다 보니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내고 있는 가전 시장을 보게 된다. 더 커지고 더 고가의 가전제품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신제품을 향한 열망은 과시욕과 분별력을 잃은 소비성향을 자극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은 돈이 모인다 97

문제는 집안일이 아니라 욕망 118

미니멀라이프는 단단한 지갑을 가지게 도움을 준다. 충분한 자산을 확고하는 지름길이 되면서 과소비를 하지 않게 해준다.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고 필요한 만큼만 관심을 가지게 해준다. 경제적 자유와 조기 은퇴를 하면서 소비습관도 달라졌지만 매년 결산을 하면서 확인하는 것은 꾸준한 소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 매년 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퇴직의 즐거움을 제대로 즐기게 된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야 한다. 저자의 삶은 도전이며 우리들의 무의식에 잠재된 소비활동에 멈춤 버튼을 누르게 한다. 그녀는 자신의 욕망들을 하나둘씩 파악하게 되면서 집안일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집안에 수많은 가전제품을 구비하라고 자본주의 사회는 부추긴다. 할부하면서 구입한 가전제품은 빚이라는 구덩이에 풍덩 빠뜨리기 시작한다. 핵가족이 가지기에 너무나도 큰 용량의 가전제품들에 신혼부부들은 현혹되고 욕망을 고스란히 분출한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주인이 되어야 하지만 결국 타인의 시선에 발맞추다가 대출을 받는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정말로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있는지 꾸준히 자문해야 한다. 수많은 선택의 길에서 스스로 선택하는 것들이 많아져야 주인이 된다. 노후대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간소한 살림인 미니멀 라이프가 최적의 선택이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살다 보니 넓은 집에 적은 살림들로 깔끔한 집이라는 칭찬을 꾸준히 들으면서 살고 있다. 노후대책은 신혼 때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기 은퇴를 하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면서 소비를 하고 있다. 그녀가 도전한 삶은 그녀의 노후대책과도 연결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짐을 줄이는 것은 단호함이 필요해진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득히 가지고 사는 것은 행복한 삶이 아니다. 쓰레기와 살아가지 않는 결단도 필요하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장수의 지름길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의 간소한 살림에서 몸의 움직임과 행복을 전해지는 책이다.




편리가 고독을 낳는다 129

간소한 살림은 궁극의 노후대책 103

나는 정말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걸까?

인생을 선택할 각오 169

대다수 사람은 당연한 듯 '행복하려면 반드시 이 필요하다'라고 믿는다. 23


나이를 먹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아무리 쇠약해져도 사람은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치매. 장수 133​​





사용하지 않는 것은 쇠퇴한다. - P134

짐을 줄이고 홀가분하게 걸어간다. 물건은 유한하지만 자신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 P239

설레는가, 설레지 않은가의 경계 171 - P1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