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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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진실은 어떤 고통은 반드시 그 사람이 말하고 싶어하는 속도로 말하고 싶어하는 분량만큼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애란이 손석희와의 인터뷰에서 문학이란 말하는 이에 특화된 것이라며 바로 저렇게 말했다. 소설가이니만큼 문학에 대해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그런데 저 문장이 특히 좋아서 나는 김애란의 책을 부랴부랴 사서 읽었다. 그렇다면 김애란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나는 그것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 하는 것도 역시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김애란의 작품을 통해서 나를 만났다. 더 정확히는 모순된 나, 내적 갈등에 휩싸이는 나, 를 본 것이다. 그리고 결코 '선하지 않은' 나를 말이다.


선하지 않은 나, 는 나에 대한 것이면서 동시에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기도 할것이다. 정확히는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 혹은 중산층 근처에서 맴도는 사람들 말이다. 대표적으로 나에 대해 얘기하자면, 나의 경우는 내가 번 돈으로 여행을 갈 수 있고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내가 번 돈으로 강남에 집을 살 수 없고 명품백을 살 수 없으며 일류 호텔에 숙박할 수도 없다. 내 주변엔 대부분 나랑 비슷한 경제적 형편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우리는 고만고만한 사정을 가지고 늘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얼마전에 친구를 만난 나는, 그 친구에게  대출 받아 집을 사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대한민국에서 지금껏 살아보니, 전세를 살다가는 삶이 업그레이드 되기 힘들더라, 2년있다 전세보증금으로 다시 전세를 구하려면 집값이 올라 내가 살 집은 다운그레이드가 된다, 대출 싫다고 돈 모아서 집 사려고 하면 그건 어림도 없는 소리다, 집값은 우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팍팍 올라버린다, 그러니 대출을 받아서 일단 대출금을 갚아 나가면, 더이상 계약 기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게다가 운이 좋으면 내가 있는 대출 다 갚은 후에 내 집값은 오를 수도 있지 않냐, 는 것이 내가 말한 취지였다. 친구 역시 요즘 집을 사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물론, 대출을 끼고 사는것 말이다. 


주변에는 집을 산 친구도 있고 그리고 집을 산 친구를 시기하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니가, 나랑 형편이 비슷한 걸로 생각했는데 어떻게 니가, 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정말 있다. 다른 사람의 기쁜 일에 같이 기뻐해주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다른 사람들의 슬픈 일에는 진심으로 공감도 해줄 수 있고 위로도 해줄 수 있지만, 좋은 일에 축하는 조금 다른 얘기다. 나랑 비슷한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나보다 조금 더 나아가는 것 같다 싶으면, 그걸 받아들이기가 힘든거다. 그리고 그건 대부분, 돈에 관련된 것이다. 집, 차, 연봉. 



누군가 '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대체적으로 돈에 관련된 것이다. 부족함 없이 잘 산다, 여유롭게 잘 산다는 말은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그 잘 사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거나 그리고 그 잘 사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고 그렇기 때문에 잘 살지 못하는 것을 감추고 싶어한다.


이 책 속의 첫번째 단편 <홈 파티> 가 바로 그 '자랑'과 '감춤'에 대한 얘기다. 비슷한 경제적 형편과 문화적 자본을 가진 자들이 정기적으로 함께 밥을 먹으면서 값비싼 찻잔을 자랑하지만, 그런데 못사는 사람들이 집도 없고 차도 없으면서 왜 명품백을 가지고 있을까, 한심하게 여기며 험담한다. 이때 그 집에 초대받은 가난한 연극 배우는, 그것은 자신의 가난을 감추고 싶어서가 아니겠느냐는 말을 한다. 사실 나는, 명품백을 가지고자 하는 이유가 감추고 싶어서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 시선이 신선했다. 그리고 그것이 맞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가지고 다니면서 드러낼 수 있는 소품으로 가방만한 게 어디있을까. 그것은 과시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감춤이 될 수 있겠구나. 그리고 이 작품 <홈 파티>는, '이디스 워튼'의 <징구>를 생각나게 한다.


<숲속 작은 집>은 내가 가장 안타깝게 그리고 가장 찔리게 읽은 작품이다. 주인공 부부는 동남아의 근사한 숙박업소를 예약해 거기에 한달간 머무르는데, 거기에서 메이드에게 팁을 주는 문제로 신경을 쓴다. 이만큼은 적을까 혹은 많을까, 그렇게 팁을 두고 갔더니 방이 더 깨끗해지는 걸 보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돈 줬다고 더 신경쓰냐, 하는 실망감까지. 신경써줘 고맙다고 신경써달라고 돈을 준거지만, 그런데 돈을 줬다고 신경 쓰다니, 하면서 실망하는 인간이 바로 나 아닌가. 나는 이 작품에서 '모순된 나'를 만났다. 나는 자본주의가 사회악이라고 생각하고, 자본주의만 뿌리 뽑아도 세상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한편, 내가 돈 쓰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본주의에 가장 길들여져 있는게 또 내가 아닌가 말이다. 돈 쓰는 일은 나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가. 돈 좀 더 쓰고 좋은 비행기 타자, 돈 좀 더 쓰고 좋은 호텔 가자고 내가 나에게 얼마나 많이 말하는가. 그리고 백화점에 가 결제를 할 때 신나거든. 이렇게 돈 쓰는 걸 좋아하는 내가, 그런데 자본주의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나란 인간은 얼마나 모순적이란 말인가. 게다가 이 작품속에서 아내는 호텔 메이드를 '메이드라고 부르지 말자'고 남편에게 제안한다. 그건 어쩐지 좀 아닌 것 같으니, 우리라도 그렇게 부르지 말자는 거다. 남편은 그렇다면 뭐라 부르냐, 묻고,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한 아내는,


-그냥 '청소해주시는 분'은 어때? -p.79


라고 말한다. 이내 남편은 풋, 하고 웃어버리는데,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그건 너무 설명적인데다가 비경제적이고 음, 이런 얘기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살짝 기만적인 느낌마저 들어" -p.79


나는 아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했지만, 그러나 메이드를 '청소해주시는 분'이라고 부르자는 것에 기만적인 느낌이 든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어떤 호칭은 그리고 어떤 지칭은 멸칭이기도 하지만, 그걸 가리는 것이 때때로 기만이기도 한 것은 사실이지 않나. 남편은 '섹스를 섹스라 하지 못하는 고지식한 사람이 떠오른다'(p.80) 고 하는데, 나 역시 그랬다. 메이드라 부르지 말고 '청소해주시는 분'이라고 부르자는 아내의 말은, 내게는 기만적으로 느껴졌고, 좀 더 솔직해지자면, 물론 그 안에 다른 사람을 멸시하지 않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는 하겠으나,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나'가 있는 것 같은거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나라고 없을까? 사실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부르고 혹은 어떻게 지칭하는지에 과연, '깨어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망이 없었을까? 나는 순수하게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바꾸거나 금지하려고 한걸까? 



<좋은 이웃> 에서도 역시 나를 만났다. 화자는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한 사람이 자기보다 더 경제적 형편이 낫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기분이 몹시 나빠지는데, 가끔 우리도 그럴 때가 있지 않나. 누군가 나보다 더 좋은 것을 가졌을 때, 이를테면 더 좋은 집에 산다거나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됐을때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말이다. 



나는 김애란의 이 책을 읽으면서 김애란이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 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것은 소설이고 문학이니 뜻하는 바가 있을테니 말이다. 김애란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이 책을 읽은 독자인 나로서는, 사람들은 그렇게 선하지 않다, 는 것이었다. 쿨한 사람은 없고 쿨하게 보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것처럼, 선한 사람은 없고 선하게 보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는거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사람중의 하나이고. 


사실 가장 많이 나에 대해 떠올린 건, SNS 에서 누군가를 보며 그 사람의 경제적 능력에 대해 떠올렸던 나다. 그러니까 러시아였나 폴란드였나, 어디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삼십대 초반의 여성이 도심 한가운데 높은 곳, 거실에서는 통유리로 도시 뷰가 보이는 집에 사는 거다. 그녀는 그 집에서 살면서 피부 관리를 받으러 가거나 늘 여행을 다녔다. 나는 이십년이상 일했지만 저런 집은 감히 꿈도 못꾸는데, 내가 앞으로 이십년이상 더 일해도 저런 집에 살지는 못할텐데, 그런데 도시뷰는 내가 얼마나 꿈꿔오던 곳이던가! 그런데, 그녀는 어떻게 젊은 나이에 저게 가능했을까, 하면서 공간과 돈에 대해 생각했던 내가, 이 책에서 자꾸 보였다. 이것은 이상하다, 부조리하다, 왜 열심히 돈 버는 나는 저런 집에 못살고,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아 보이)는 저 사람은 저런 집에 살까. 이것이야말로 자본주의가 얼마나 부조리한지 보여주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나. 그러면서도 자본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그 안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내가 또 있지 않은가. 그런 한편, 전세 기간이 되어 다시 살 집을 구해야 하는데, 지금 가진 돈으로 같은 수준의 집을 전세로 얻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하던 지인도 생각났다. 왜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하는데 살 집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나. 역시 자본주의는 개나 줘버려야 한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어김없이 그 안에서 즐기고 있는 나를 만나는 거다. 그리고 그런 내가, 김애란의 책에서 보였던 거다. 여기에는 그녀의 과시가, 그리고 그 부(rich)로 인한 다른 어떤 것의 감춤이 있었고, 드러난 부를 보고 부러워하는 (나의)질투가 있다.


오, 신이시여..



나는 모순된 나를 만나는 것이 괴롭다. 몹시 괴롭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모순된 나를 자꾸 보게 된다.

김애란은 문학이 하는 일은 화자가 말하고 싶은 속도로 말하고 싶은 분량만큼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무언가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천천히 세상을 바꾼다, 라고 했다. 김애란이 문학에 대해 하는 말에 동의한다. 그 말은 다 맞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내가 생각하는 문학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꾸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혹은 '삶'을 읽으면서, 결국은 나를 만나게 되는 것이 문학이 하는 일인 것 같다. 나는 모순된 나를 만나고, 그리고 괴롭다. 김애란이 보여준 어떤 이들의 민낯이, 그런데 가끔 나의 민낯이기도 해서 수치스럽다. 활자로 나의 수치를 들여다보게 하는 일이 문학이 하는 일인 것 같다. 그러니까 문학이 하는 많은 일들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나는 김애란의 이 작품들 속에서 과시하는 이도 그리고 질투하는 이도, 그리고 선한척 하는 이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인물이 없었다. 그래서, 수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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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26-04-22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사랑스러우십니다. 그게 쉽나요~
 
아내를 죽였습니까 버티고 시리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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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스릴러란 무엇입니까, 라고 누가 묻는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라고 소개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책.
읽는 내내 신경이 뾰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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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백수임에 변함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샀다. 

안사려고 하지만, 하아- , 인스타그램에 자꾸 영어 원서들이 나와가지고 ㅋㅋㅋ 으응? 뭔데 뭔데? 이러면서, 읽지도 않은 영어책이 쌓인 가운데 또 영어책을 추가하고 있다. 아니, 한국책 추가하는 걸로도 모자라 영어책까지...


시작해보자.

















영어책을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잘 읽지는 않아서 좀 쉬운 책을 읽어볼라고 '로알드 달'의 [The Enormous Crocodile] 을 샀다. 하이드 님의 서재에서 알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그림책이니까 좀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구판으로 가지고 있긴 했는데, 이번에 번역을 손봤다고 해서 다시 샀다. 그런데 살짝 후회가 된다. 읽은 사람들 후기가 좀 더 쌓이면 살 걸 그랬나 싶고... 번역이 거의 그대로라면 굳이 새로 살 이유는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저기 책등에 보면, 제목이 영어로만 크게 써있어서, 그 점이 좀 불만이다. 한국책인데 책등에 한글로 제목 써줘야 하는거 아니냐. 하여간 사고싶어서 샀는데, 사고 나니 살짝 후회가... 이 책 사실 분들은 이미 이 책으로 읽어본 사람들의 후기를 기다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안 읽고 해보는 말이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 와,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모두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는 어쩐지 읽기가 좀 무섭긴한데...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다.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충동적으로 샀다. 김애란을 몇 권 읽었었지만, 사실 내게 그다지 매력적인 작가는 아니었고, 그래서 김애란의 신간이 나와도 나는 늘 심드렁한 편이었다. 좋은 후기들을 봐도 역시나 마찬가지. 그런데 최근에 손석희와 인터뷰하는 짧은 장면을 보게 되었다. '문학'에 대해 손석희가 질문하고 김애란이 답하는 거였다.




총 3분이 안되는 영상인데, 그래도 굳이 그 안에서 대화를 좀 캡쳐해봤다.









이 대화를 보는데 참 좋은거다. 

아, 문학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글을 내가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된거다. 그래서 저 인터뷰를 보게 된 날, 부랴부랴 김애란의 책을 주문했다. 



사실 김애란이 이렇게 '대화' 혹은 '말'을 하는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한강' 작가 생각이 났다. 어쩌면 이렇게 조용조용할까, 싶은거다. 한강 작가 도 말을 할 때 되게 조용조용 하던데 어쩌면 김애란도 이럴까. 작가들은 이런가?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친구를 만났던 일이 떠올랐다. 우리가 안 지 제법 오래 되었는데, 그런데 친구는 내가 어릴 적에는 책을 안읽고 성인이 되어 필요에 의해 책을 읽었다고 짐작하고 있었다. 나는 아니라고, 나는 한글을 좀 일찍 깨우쳤고, 깨우친 그 날 부터 책을 읽었노라고 했다. 내가 글 읽는게 신기했던 동네 어른들은 나만 보면 글자를 주면서 '너 정말 글 읽냐, 읽어봐라' 하고 내밀곤 했다. 그러면 나는 어른들이 주는대로 글을 소리내어 다 읽어냈다. 나는 친구네 집에 가서도 친구 집에 있는 책들을 죄다 빌려와서 읽었고, 피아노 선생님 댁에 놀러가도 그 집 책장으로 가 책을 꺼내 읽었다. 나는 그랬다.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책이 있는 공간에 간다면 반드시 책장 앞으로 가서 이 책 저 책 꺼내보는 걸 좋아했다. 피아노 학원에서도 대기할 때면 책을 보곤 했고, 학교에서도 학급 문고를 읽고, 고모네 집에 가면 사촌 오빠의 국어책을 읽었다. 나는 국어책이 그렇게나 재미있었다. 정작 우리 집에는 책이 많지 않아서 집에서 읽을게 없으면 부모님이 보시던 신문을 읽곤 했는데, 내 얘기를 들은 친구는 내가 성격이 워낙에 사교적이라서 친구도 많고 바깥에 나가 놀 일도 많으니 책을 읽지 않았을 거라고 짐작했다고 했다. 본인은 친구도 없고 내성적이라 집에서 책만 읽는 어린시절을 보냈다는거다. 그런데 내가 어릴 적에 바깥에 나가 논 것도 사실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부를 때까지 뛰어놀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무줄도 하고 다방구도 하고 남자애들하고 축구도 하고 그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국민학교때 옆집 대학생 오빠랑도 놀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웃집 대학생 언니네 집에도 놀러다녔다.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세상 오지라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의 말을 듣고보니, 내가 읽었던 책이나 영화에서도 책을 많이 읽는 캐릭터는 보통 조용하고 친구들이 별로 없었다. 나처럼 시끄러운(?) 캐릭터가 책을 읽는 경우를 그러고보니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위에 김애란 인터뷰만 봐도 조곤조곤, 어떤 내성적인 성격이 묻어나지 않나. 나는 조곤조곤과는 거리가 먼데... 깔깔깔깔 왁자지껄 캐릭터인데...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 책상에는 책이 수두룩하단 말이지. 그리고 또 떠올려보니, 알라딘에서도 책 읽는 분들이 대부분 I 이지 않았나... 사람들 별로 안좋아하고 혼자 있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 앗, 단발머리 님이 그렇다면 내가 아는 유일한 E 이면서 책도 많이 읽는 캐릭터란 말인가? 하여간 김애란 인터뷰 보며 되게 인상적이었다. 



'모니카 김'의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는,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생선 눈알 얘기이다. 엄마가 생선 눈알이 맛있다고 먹는거 보면서 딸들은 기겁을 하는데, 아, 밥맛 떨어진다 진짜...라고 생각하다가, 우울해하는 엄마를 기쁘게 해주자는 생각에 우리의 k장녀, 생선 눈알을 먹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생선 눈알을 먹었는데, 하- 이제 눈알에 집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디로 가는가. 완전히 생각하지 못했던 엽기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꽤 통쾌하기도 했다. 아시아 여성에 대한 페티시를 가진 백인 남자가 나오는데, 우리의 여주인공, 그가 어떤 남자인지 파악하고, 그리고, 그의 파란 눈동자를 욕망하게 되는거다. 물론 이 욕망은, 파란 눈동자 백인 남자가 아시아인 여성에게 가진 그 욕망과는 다른 성질의 것이다. 


지은이 모니카 김은 한국계 작가이고 영미문단에 데뷔했는데, 이 책의 제목은 [The eyes are the best part] 이고, 하하하하, 나는 이 책이 영어로 세계에서 읽힌다고 생각하니-백인 남자들이여!!- 너무 짜릿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영어판과 독일어판 표지를 볼래, 얘들아?



왼쪽은 젓가락이 눈알을 집고 있고, 오른쪽은 입 안에 눈알이 있다... 보이느냐.....


그리고 이번에 산 원서는 'Rebecca Yarros'의 [The Last Letter] 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이 많이 읽고 또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길래 어떤 책인가 싶어 알라딘에 검색했더니, 얼라리여, 이정도라면... 읽어볼만 하겠는데?? 싶은거다.



제발 책의 모든 페이지가 이 정도의 영어이기를... 껄껄.



며칠전에 싱가폴 학교 앱에 들어갔었다. 뭐 확인할게 있어서 들어갔는데, 사실 이미 모든 과정을 마쳤으니 더이상 학교앱을 보지 않아도 되지만, 어쨌든 들어갔단 말이다. 수많은 읽지 않은 새로운 알림들을 휙휙 보지 않고 넘기다가, 4월 2일에, 전체에게 보낸게 아닌, 나에게만 보낸 알림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콩그래츌레이션 이란다. 읭? 왜, 뭐? 하고 그 알림을 확인하다가, 나는 내가 Top student 에 선정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 네??



자, 내가 채경이에게 번역해달라 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이게 뭐야?

그러니까 나는 내가 우리 반에서는 항상 1등을 햇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다른 반과 경쟁해도 내가 1등일지는 알 수 없었고, 그러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중국인 친구 쒸엔은 자기 반에서 자기가 1등 하고 싶은데, HD 를 받은 학생이 자기 말고도 두 명이 더 있다고 했단 말이지. 그리고 오리엔테이션에서 봤던 인도 친구는, 자기네 반에서 자기가 제일 잘한다고 말했더랬다. 그러니까 내가 우리 반에서는 1등이지만, 내가 속한 모든 cohort 에서는 아마도 1등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냥 상위권일 것이다, 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최고란다, 내가 최우수란다. 이 과정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게 나란다!! 나이쓰. 세상에, 나 전교1등을 한 거 아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오랫동안 내 알라딘 블로그를 봐온 분들이라면, 내가 가끔 1등을 해보지 못했다고 푸념했던 글을 썼던 걸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나는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전교는 말해 뭐해, 반에서도 없다. 장학금을 받아본 적도 없다. 나도 내 평생 장학금이란 걸 한 번 받아보자, 하고 오래전에 방통대에 편입을 했었는데, 막상 또 가니까 강의를 안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재수강이 나와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학기 다니고 때려쳤단 말이지. 그런 나를 달래고자 오래전에 문학동네 리뷰대회 1등했던 걸 오래 우려 먹었더랬다. 나도 거기서 1등했다!! 막 이러고 말이지.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ㅋㅋㅋㅋㅋㅋ반에서도 1등 전교에서도 1등 했다. 그래서 사람이, 참, 하고 싶은 목표를 정해두고 사는게 중요한 것 같다.


지난주에 친구를 만나서도 말을 했지만, 사람이 목표를 정해두면 방향이 생기고 그래서 거기로 나아갈 수가 있다. 그런데 목표가 없으면 이리저리 휩쓸린단 말이지. 게다가 목표를 정해두면, 그 목표를 완전히 이루지는 못해도 근사치에 도달하는 게 가능해진다. 내 경우에는 뉴욕에서 살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여행을 다녀왔고, 베스트셀러 써서 타임지 표지 모델이 되고 싶다고 부르짖었는데, 절판된 책의 작가가 되긴 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칠봉이랑 아는 사이 되고 싶다고 오래 바라왔는데 연인으로 지내기도 했다. 영어 어학연수는 나의 오랜 꿈이었고, 그러니 그걸 이뤄야해서 직장생활 20년 이상 하다 때려치고 간거였는데, 세상에 거기서, 드디어, 전교1등 이라는 걸 해보게 된거다. 완전 나이스 샷 아닌가. 인생 어쩜 이렇게 사냐.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영어 실력이 뛰어나게 늘거나 한 건 아니다. 여전히 영어가 늘지 않아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이렇게 저렇게 궁리중이고 방법을 찾고 있다. 가끔은 거기 다녀왔는데도 영어 왜 이모양이야, 하고 한탄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내가 최우수 성적이긴 하지만, 내가 잘했다기 보다 다른 애들이 못했...... 다는 것을 나는 안다. 얘들아, 수업시간에 집중만 했어도 나만큼은 해... 내가 이번에 학교 다녀보면서 느낀건, 내가 정말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라는 거다. 학교 때도 안하더니 어른이 되어도 안하네. 나는 내가 돈 들여서 그 멀리로 간 만큼, 예습복습 하는 성실한 학생이 될줄 알았는데, 일단 학교를 벗어나면 내가 공부를 안하더라. 복습, 그게 뭐죠? 그러나 수업 시간에는 진짜 집중해서 들었다. 졸리면 나가서 커피 마시고 와서 들었다. 학교에 있는 동안만큼은 수업을 열심히 듣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집중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은 나오는게 진리다. 하여간 전교1등한 사람이 여기있다.


사설 어학원에 갔으면 성인과 술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었을텐데, 라고 어떤 날은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학교를 선택해서 빡센 과정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더랬다. 숙제도 내주는 빡센 과정... 그런데, 학교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지금은 천번 만번 생각한다. 학교니까 전교1등도 해보고 그걸 내게 알려주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전교1등 다락방이다. 

세상 사교적인데 책도 읽고 전교1등도 하는 다락방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학원에도 공유했더니 유학원 과장님이 세상에, 이 학교에 이런게 있는거 처음 알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출력해서 사람들한테 보여줘도 되냐고 물었다. 이름 가리고 보여주겠다고. 그래서 내가 이름도 보여줘도 된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장님이 공유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그동안 없었나 보죠, 나 전에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세!!



싱가폴 라이프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합니다!1
꾸벅.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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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4-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교1등 축하합니다👏👏👏👏유학원에서도 첨 보는 전교1등! 마구 자랑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아름다운 책탑 속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도 원서인 줄 알았어요 제목을 한글로 안 써놓다니🤔

잠자냥 2026-04-2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국적 인간들과 경쟁하여 싱가포르에서 전교 1등하는 중년의 다락방!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나저나 그 와중에 단 한 명에 동그라미 친 거 봐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4-2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교 1등 축하드려요, 다락방님! Top Student라니~~ 제가 도움 드린 일은 없지만 엄청나게 뿌듯하네요. 오래오래 많이 자랑하셔도 될 거 같아요. 🎉👏🙌🎊🥳
저도 나중에 영어 공부를 위해 싱가폴에 가게 된다면ㅋㅋㅋㅋㅋㅋㅋ 꼭 그 학교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저도 김애란 작가 그 동영상 봤고, 다락방님과 똑같이 생각했어요. 아.... 한강 작가님이랑 진짜 비슷하다. 힘이 하나도 없으시네. 원래 목소리가 저렇게 조용한 목소리일까. 모든 분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소설을 쓰는 분들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요즘식으로 I가 많으실 것 같기는 해요.
저는 e(요즘 내향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소문자ㅋㅋㅋㅋㅋ)이기는 합니다만,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긴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기는 해요. 만약, 제가 I성향이었다면, 책을 더 많이 읽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저도 친구들 만나 노는 게 좋아서 말이지요. 헤헤.  

감은빛 2026-04-21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튜브 피드에 저 김애란 작가 영상이 뜨길래 봤어요. 그런데 다락방님 서재에서 이 영상 이야기를 다시 접하다니 신기하네요. 저는 MBTI 가 I 로 시작하기는 하지만, 저도 사람들 만나는 것 정말 좋아하고 밖에 나가 노는 것 좋아해요. 그래서 저를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가 E 일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와! 그리고 전교 1등 축하드립니다. 그것도 해외에서! 축하주 한 잔 사시나요? ㅎㅎㅎㅎ

거리의화가 2026-04-2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진짜 인정!!! 전교 1등이라뇨... 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자랑 팍팍 하셔야합니다~
저는 원래는 E였는데요(살짝 I보다 더 높았던). 갈수록 내향이 되더니 이제는 정말 I형 사람이 되었어요^^; 그렇다고 은둔형은 아니지만 사람들하고 부대끼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져서... 돌아다니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것은 잘 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사교적이고 책을 늘 읽고 거기에 전교 1등까지 하시는 다락방 님~ 정말 멋져버려요!!!

추가) 사신 책들 중에서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중국어 원서로 갖고 있는 책인데 구입만 하고 아직 못 읽었네요-_-; 빨리 읽어야겠어요. 봄이 되니 놀러다닐 일이 많아서인지 책 읽는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ㅎㅎㅎ

책읽는나무 2026-04-21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교 1등 알라디너님의 서재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영광이!ㅋㅋㅋㅋ
축하드려요.^^

김애란 작가의 영상 저도 봤어요.
참 좋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다보니 하트 뿅뿅❤️해가지고 봤어요.
근데 저는 한 10년 전 우리동네에 김애란 작가님 북콘서트를 온 적 있어서 태풍을 무릅쓰고 회관으로 달려가 강연을 들었던 적 있었거든요. 근데 그때도 저렇게 말을 조곤조곤 했었던가? 좀 의아했었어요. 물론 조곤조곤 조리있게 말을 잘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목소리에 힘이 있었고 유머도 있어서 많이 웃다가 싸인까지 받아서 흐뭇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있거든요. 방송이라 긴장한 티도 많이 났고 그동안 집필하시느라 사람들을 많이 안 만나는 생활을 오래하셔 완전 내향인이 된 것인가? 아님 내 기억이 오래되어 왜곡된 것인가? 아리쏭하면서 경청했네요.
그러거나말거나 저도 영상 보면서 문학과 소설에 대한 정의를 들으며 참 다정하고 좋은 정의다. 그런 생각을 품었으며 소설 더 많이 읽어야지! 그런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다락방 님이 E인데 책 많이 읽은 사람이라고 하시니 갑자기 민음사 유튜브에 등장하는 해외문학 편집부서의 김민경씨가 생각나네요. 완전 E인데 책 영화 만화 두루두루 다 섭렵하여 모르는 게 없더라는…늘 입 벌리면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곤하죠. 저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요.^^

건수하 2026-04-2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교1등이라니..! 다락방님 노력의 결과네요. 축하드려요 ^^!!

김애란 작가 책을 읽어봐야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하네요.
 
사랑에 이르는 병
샤센도 유키 지음, 부윤아 옮김 / 시옷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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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온라인 자살게임 사건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는데, 현실에서는 심리학과에서 제명당한 이십대 남성의 범죄자가 왜 책에서는 ‘완벽한 외모의 여성‘으로 나와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전형적인 완벽한 여성 캐릭터의 묘사와 너무 허구스러운 그 ‘사랑‘이란 것에 좀처럼 몰입 되지 않는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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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이 제일 맛있단다
모니카 김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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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성에게 페티시가 있다고? 이 책을 읽고서도 그런 말이 나오나 보자.
눈알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 한국인 여성의 글이 세상에 영어로 읽히고 있다는 것이 겁나게 짜릿하네. 그녀는,
눈알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하필이면, 그것도, 남성의 파란 눈동자가.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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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6-04-1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눈알이 맛있다길래 생선구이 눈알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다락방 2026-04-20 00:09   좋아요 1 | URL
생선구이 눈알로 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 이 책은 엽기적인 책인 것입니다!

단발머리 2026-04-20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쪼금........... 무서울려고 그래요.

책읽는나무 2026-04-2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릴러물인가 했더니 호러물이네요.
제목과 표지 오싹하네요.ㅋㅋㅋ

건수하 2026-04-2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알…. 먹고싶지 않아요…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