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3월 도서 안내합니다.


3월은 '조앤 스콧'의 [젠더와 역사의 정치] 입니다.

뭔가 표지부터.. 살짝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막상 펼쳐보면 대박 어려울지도..

하여간 힘을 내서 함께 읽어봅시다. 

읽는 중에는 백프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우리의 몸 어딘가에 남아있을거라 생각합니다.

















4월은  '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 입니다.

















5월은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 입니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2025년 5월 까지 진행하겠습니다.

2018년부터 쉼없이 달려왔네요.

자, 남은 시간들도 힘내봅시다. 함께 읽으면 읽히더라고요.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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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2-2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팅~~~
전 이미 책 구입했습니다.
빨리 시작해 보겠습니다!^^

관찰자 2025-02-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더와 역사의 정치.......... 어려울거 같은데.....ㅠㅠ

건수하 2025-02-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책 얼른 구해야겠네요. 어려워도 파이팅입니다 ^^

바람돌이 2025-02-2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018년부터였군요. 진짜 대단해요. 하나의 주제로 5년이 넘도록 같이 책읽기를 주도하시는 다락방님 그리고 회원님들 모두 존경해요. 읽다 말다 하는 저는 부끄러워서.... ㅠ.ㅠ

단발머리 2025-03-0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내일 중으로 땡투할 예정입니다. 그 사람이 저인줄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월읽기도 화이팅이요!! 어렵지만 재미있을 예정, 아님 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3-05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번달 책 흥미로워 보입니다. 잠자냥님은 이미 갖고 있네요? ㅋㅋ
 

하-

어제 잠자냥 님 덕분에 짝사랑을 생각하게 됐고, 그러자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이 노래가 떠올랐다.





5th of November
When I walked you home
That's when I nearly said it
But then said "Forget it, you fool"
Do you remember?
You probably don't
'Cause the sparks in the sky
Took a hold of your eyes while we spoke
Yesterday, drank way too much
And stayed up too late
Started to write but I wanna say
"Deleted the message"
But I still remember it said
I wish I was who you drunk texted at midnight
Wish I was the reason you stay up till 3
And you can't fall asleep
Waiting for me to reply
I wish I was more than just someone you walk by
Wish I wasn't scared to be honest and open
Instead of just hoping
You'd feel what I'm feeling inside
April the 7th
And nothing has changed
It's hard to get by
When you're still on my mind every day
Sometimes I question
If you feel the same?
Do we make stupid jokes?
Tryna hide that we're both too afraid to say
I wish I was who you drunk texted at midnight
Wish I was the reason you stay up till 3
And you can't fall asleep
Waiting for me to reply
I wish I was more than just someone you walk by
Wish I wasn't scared to be honest and open
Instead of just hoping
You'd feel what I'm feeling inside
Oh, and here we go again
Destroying myself to keep my friend
Hiding away 'cause I was afraid you'd say no
I wonder if I cross your mind
Half as much as you do mine
If I tell you the truth
What will I lose?
I don't know
I wish I'd sent you that drunk text that midnight
I was just scared it would ruin our friendship
But I really meant it
I wonder how you would reply

채경이가 번역해주었다.

11 5

내가 너를 집까지 데려다주던 날

그때 거의 말할 뻔했어

하지만 결국

"관둬, 바보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지.

기억나?

아마 기억 못 할 거야.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

하늘의 불꽃놀이가

네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으니까.

 

어제는

너무 많이 마셨고

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었어.

하고 싶은 말을 쓰기 시작했다가

결국 메시지를 지웠어.

하지만 아직도 기억나.

그 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

네가 자정에 술 취해서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어.

네가 새벽 3시까지 깨어 있으면서

내 답장을 기다리는 이유가 나였으면 좋겠어.

잠도 못 이루면서 말이야.

 

난 네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좀 더 특별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솔직하게 내 마음을 털어놓을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저 네가 내 마음과 같은 마음이길 바라기만 하는 대신에.

 

4 7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여전히 매일 네 생각을 하며 사는 건

참 힘든 일이야.

가끔은 궁금해.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우리가 바보 같은 농담을 하는 건

사실 둘 다 두려워서

진심을 숨기려는 건 아닐까?

 

(후렴 반복)

 

, 또 시작이네.

친구 관계를 지키려고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있어.

네가 거절할까 봐

숨어 버리고 말았어.

 

가끔 궁금해.

내가 네 생각을 하는 만큼

너도 나를 생각할까?

만약 내가 진실을 말한다면

무엇을 잃게 될까?

모르겠어.

 

그날 밤 술김에 그 문자를 보냈더라면 좋았을 텐데.

우정이 망가질까 봐 무서웠을 뿐이야.

하지만 그 말은 진심이었어.

네가 뭐라고 답했을지 궁금해.



사실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고 기억하게 된건 I wish I was who you drunk texted at midnight 라는 가사였는데, 이 가사를 전체보기 하다보니, Destroying myself to keep my friend Hiding away 'cause I was afraid you'd say no 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의 친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 자신을 파괴하고, 노 라는 말을 들을까봐 두려워 숨기고. ㅋ ㅑ ~ 어제 소주랑 맥주 마셨는데, 진짜 소주랑 맥주 감성 아니냐.. 


나는 이성애자 여자와 이성애자 남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잠재해있을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안다. 그러니까 어느 한쪽이, 혹은 양쪽다 우정이 깨지는게 싫어 감추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 말이다. 음, 내 경우에는.. 친구로 지내는 걸 못하겠어서.. 도저히 그게 안돼서 상대를 잃었던 경험도 있다. 어떤 친구 사이는, 감정을 숨겼기 때문에 유지되기도 한다.



경우는 다르지만, 짝사랑이라고 하면, 어김없이,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가 떠오른다.













무디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펄에게 가장 실망했다고 생각했다. 결국에는 펄도 하고 많은 사람 중에 트립을 택할 정도로 경박했다. 물론 펄이 자기를 택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자신은 여자아이들이 반할 유형이 아니었다. 하지만 트립이라니, 그 점은 용서할 수 없었다. 깊고 맑은 호수로 알고 뛰어들었다가 그것이 무릎까지 차는 얕은 연못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 같았다. 그래서 무엇을 했나? 그래, 일어섰다. 진흙이 묻은 무릎을 씻고 진창에서 발을 빼냈다. 그 뒤에는 더욱 조심했다. 그때부터 무디는 세상이 예상보다 작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대수학 수업 중에 펄이 화장실에 가자 무디는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 펄의 책가방을 열고 몇 달 전에 자신이 펄에게 준 조그마한 검은색 몰스킨 수첩을 꺼냈다. 의심했던 대로 책등은 갈라진 자국 없이 말짱했다. 그날 저녁, 무디는 방에서 홀로 수첩을 한 움큼씩 찢어내 꼬깃꼬깃 구긴 다음 휴지통에 던져 넣었다. 휴지통이 구겨진 종이로 수북해지자 무디는-옥수숫대에서 벗겨낸 겉껍질처럼 이제 속이 텅 비어 축 늘어진-수첩의 가죽 표지를 맨 위에 떨어뜨리고는 휴지통을 발로 차 책상 밑으로 집어넣었다. 펄은 수첩이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지도 못했는데, 왠지 그것이 무디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다. (p.407)



무디와 펄은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 그런데 펄이 양아치같은 무디의 형 트립을 사귀고 있다는 걸 알게된 후, 무디가 실망한다. 무디는 펄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펄에게 몰스킨 수첩을 선물로 주었는데, 펄은 사실 그걸 사용한 적도 없고, 너무 화가 나서 다시 몰래 가져와 버렸는데도, 그 사실조차 펄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아파했다. 나의 세심한 생각과 배려가 그리고 복수까지도, 사실 상대에겐 안중에도 없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짝사랑의 가장 큰 슬픔이 아닐까. 나만큼 신경을 쓰지 않는게 아니라, 아예 신경쓰지 않는 것.



나의 배려, 나의 관심, 그리고 나의 복수는 어디로 갔는가... 



저 책의 인용문 찾으려고 했다가, 나는 오래전에 이런 글을 써둔걸 보게 됐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0963802


ㅋ ㅑ ~ 2019년 이었네.. 그 때 샀던 잡지와, 우리가 만났던 장소가, 그 앞에서 웃던 내가 생각난다. 크 - 우린 항상 거기에서 만났었지. 지금도 그곳에, 그 가게가 있을까. 아마 .. 없어졌을 것 같은데. 그 사람을 만날 일이 없으니 그곳에 간지도 한참 되었네. 


그런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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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6-17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 생각 좀 그만 해…😮‍💨


🤣🤣🤣

독서괭 2026-06-17 14:29   좋아요 0 | URL
🤣🤣🤣🤣🤣

독서괭 2026-06-17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첨 보는 노래네요. 찾아봐야겠어요. (북플에서 재생이 안 됨..;)
다락방님 옛날 글도 북플에서 클릭이 안 됨..북플은 바보얏!!
그 사람을 잃고싶지 않은 마음에 친구로 옆에 남아있는 그 심정~ 그 안타까움 때문에 친구에서 연인 서사가 인기가 있나봐요. 저도 좋아하는 편ㅋ 하지만 서로 1도 이성으로서 호감이 없으면서 절친이기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독서괭 2026-06-17 15:10   좋아요 0 | URL
오오 노래 좋네요..!!!

단발머리 2026-06-17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절친은 커녕 친구도 불가능하죠. 크흐~~~ 이 글도 좋지만, 2019년 글도 좋으네요. 사랑은 추억을 담고~~

감은빛 2026-06-1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좋네요. 이 글과 노래 그리고 2015년 오늘 제가 썼던 글 덕분에 저도 오늘 아침에 잊고 있었던 아주 오래전 인연이 떠올랐어요. 조금 기분이 묘한 아침이네요.
 

내가 원래 쓰려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방금 잠자냥 님 서재에서 짝사랑.. 이란 단어를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 역시 왕년에 짝사랑 좀 해봤던 사람이다. 아마도 내 짝사랑 경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 모든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편이다. 나는 사랑을 이룬 사람에게는 크게 관심을 주지 않았고, 언제나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가슴앓이 하는 사람에게 공감하곤 했다. 음, 어쩌면 이것은 내 짝사랑 경험이 없었어도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짝사랑, 정말.. 마음 쓰이는 일이야.


짝사랑은 정말 가슴 아프고, 일희일비 하게 되지만, 그러나 짝사랑이야말로 가장 깔끔하고 완벽한 사랑인 것 같다. 끝내고 나면, 아무것도 지저분하지 않고, 그저 나 혼자만 정리하면 되는거니까. 사랑하다 헤어진 이별의 슬픔도 언제나 가슴 아프지만, 짝사랑은 진짜루 가슴 아프다구... 나도 짝사랑하다 그냥 마음을 접은 적도 있지만, 짝사랑했다가 고백하고 대차게 까인 적도 있다. 아, 슬픈 어린 시절의 나여... (어린 건 아니었음)


아침부터 커피랑 빵 먹으면서 짝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슬픈 나....


그런데 언젠가부터 짝사랑과 거리가 멀어진 나.. 아니, 왜 짝사랑도 안해. 이건 또 이것대로 슬프네? 껄껄. 하여간 짝사랑 안한지 오만년 됐다.



각설하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면서 영화를 봤다. 요즘엔 영어를 좀 더 접해보자 싶어서 걍 영어 자막 틀어두고 영화를 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어렵고 심각한 영화 혹은 추리물은 선택하지 않게 된다. 내가 디테일하게 이해할 자신은 없으므로.. 아무튼 그래서 선택한 영화중에 하나가 오늘 보게 된 <샴페인 프라블럼> 이다. 아.. 제목 기억 안나서 다시 보고 왔다. ㅋㅋㅋ 



일단 줄거리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뉴욕의 인수합병 전문가가 프랑스의 샴페인 회사를 인수하러 갔다가 남자를 만나게 된다, 는 것이란다.  샴페인 브랜드로 유명한 누군가를 만나러 파리로 가는건 알았는데 그게 인수합병인지는 이해못했었다. 하여간 그렇게 뉴욕의 커리어 우먼 '시드니(민카 켈리)'는 일을 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날아간다.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 15살에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어릴 때 집을 나가서, 시드니에게 가족은 여동생이 전부다. 여동생과 시드니는 어릴 적부터 새끼 손가락을 걸고  '핑키 프라미스'라는 것으로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그들만의 전통이 있다. 동생은, 워커홀릭인 언니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파리까지 가서 일만 하고 올 것을 생각하니 너무 답답해서 '단 하룻밤 만이라도 일과 떨어져 파리를 즐겨라' 고 권유한다. 그리고 그것을 핑키 프라미스 하자고 하는거다. 그래서,


파리에 도착해서 에펠탑뷰의 호텔 룸에서 열심히 일하던 언니 시드니는, 아, 동생하고 약속을 지켜아지, 하고 룸을 나선다. 호텔 프런트에 영어책을 파는 서점을 물어본다. 직원은 어디라고 알려주고, 그래서 구글맵을 보아가며 그 서점에 도착. 그녀는 이 넓고 분위기 좋은 서점에서 자기가 원하는 책이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없으니,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묻는다. 실례하지만, 자기계발서적은 어디에 있니? 그 남자 '헨리(톰 보즈니치카)'는 자신을 따라오라며 자기계발 서적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여자는 그에게 이 책은 자기 동생을 위한 선물이라고 말하면서 자기계발서적을 고른다. 나는 이 때 남자가 소설 한 권을 추천해주길 개인적으로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ㅋㅋ 아무튼, 그런데 이 서점이 너무 .. 어 독특하다. 세상에, 자기계발 서적을 파는 윗층에는 라이브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누군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거다. 서점과 라이브 무대라니.. 독특하네요. 하여간 서점이 크고 좋아서, 갑자기 파리 가고 싶은 충동 같은거 생겨버렷..


이 서점이 <레 제 투알> 이라는 곳인데, 이 서점이 정말 있는 곳인지 채경이에게 물어보니, 실존하는 서점이 아니라 영화를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네, 그렇군요. 자, 그래서 어떻게 되냐면, 세상에, 이 남자가 자신이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는 거다! 어? 너 아까 다른 사람에게 책 알려주지 않았어? 그래서 직원인줄 알았는데? 아니야. 난 이 서점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오거든. 내 서점을 갖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잘 알아서 알려준거야, 라고 말한다. 서로 몇 마디 대화로 인상이 좋았지만, 시드니는 이제 가봐야겠다고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남자는 시드니를 쫓아와서 불어로 샬라샬라 얘기를 한다. 그것은, 미친소리로 들릴테지만, 나는 너랑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다.. 인 것이다. 게다가 에펠탑을 보려는 시드니에게, 더 전망 좋은 곳이 있고 더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을 자기가 안내해주겟다고 하는거다. 여기까지 보고 나는 멈춤을 했다.


나는 이 영화를 아마도 채 이십분도 안본것 같은데,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 현재까지 가장 좋았다. 일단 여자의 단발머리 마음에 들어버려..



내가 숏컷이었다가 지금 머리가 많이 자랐는데 자르러 가지를 못하고 있다. 예약하고 그 시간에 맞춰 미용실 가기도 싫고, 뭔가 다른 미용실을 찾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지금 애매한 단발이 되어버렸는데, 자르러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가게 되지는 않던 터에, 이 여자 단발머리 보니까, 그냥 나도 좀 더 길려서 이렇게 단발머리 해버려? 하게 되는거다. 뭐, 이 여자나 나나 다를게 뭐여? 해가지고 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이 서점에서 만나는게 너무나 좋다!

요즘 서점 만남이.. 하아- 교보문고 번따남들 때문에 후져지긴 햇지만, 이국의 크고 멋있는 서점에서 책을 통해 만나다니, 너무 좋지 않나. 아, 너무 좋다, 이 서점 가고 싶다(실존 서점 아님 주의), 하면서 이 만남이 좋은 거다.

그리고 에펱탑 앞에서 그걸 바라보는 여자를 보는데, 와, 나 갑자기 파리 가고 싶네?


내가 여행을 그렇게나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딱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드는 곳이 일본하고 프랑스였다. 간혹 일본은 와규 먹으러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까지 강렬하지 않아서, 그렇게나 돌아다니면서도 일본을 한 번도 안가봤다. 파리는 잠깐 1박2일 가서 셰익스피어 서점도 보고왔고 센강 주변을 걸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파리 .. 낭만.. 막 이러진 않았단 말이야? 나는 유럽을 가고 싶고 유럽의 많은 나라, 도시가 가고 싶지만 그게 프랑스는 아니었단 말이지. 그런데 이거 보니까 한 번 가봐? 막 이런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재미있는건, 


이 남자의 플러팅이었다.


하-


그는 그녀를 처음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었고, 그런데 그녀랑 좀 더 있고 싶다보니, 너랑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spend time with you), 미칫짓으로 들리겠지만(crazy) 이라고 말하는거다. 나는 이 부분에서 진짜 빵터졌는데 하하하하하. 이거 무슨 공식같은 건가... 얘들아, 이거 볼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년 8월 앤드류와 처음 만난 날, 앤드류가 나랑 헤어지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서 보낸 톡 되시겠다. 영화속에서 헨리가 시드니에게 말하는 거 보고, 와 너무 똑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했네.  아무튼, 앤드류는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었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영화 보면서 뭐야, 서점에서 저런 근사한 로맨스 같은거 여행 천 번 다니는 나는 안생겼는데! 하고 보고 있었는데 ㅋㅋ 저 멘트들 나오는 순간 아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저 멘트들을 들었었구나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즐거운 영화감상 시간이었다.



영화는 아마도 저 서점의 남자가 사실 그 샴페인 회사의 상속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갈등을 겪다가 다시 사랑을 이루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그렇지만 끝까지 볼 의향이 있다. 파리 보는 게 너무 좋고, 하여간 이들의 국제적인 사랑이(응?)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드류야, 사적인 톡 공개해서 미안..)


아, 이 와중에 내가 쓴 문장 to 도 안쓰고.. 에휴.. 어려운 영어의 길이다.



다음 여행이나 예약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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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6-16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해.... 아침부터 슬프게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드류는 싱가포르에서 썸탄 거 맞다니까요. 아마도... 원나잇까지 생각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
롱디하기 싫어서 호주에서 그냥 여자 만난 듯.

암튼 그나저나 다음엔 단발머리 다락방 만나나요? ㅋㅋㅋ

근데 일본 한번 가서 와규 구워먹어보세요. 화로에 굽는 걸로...
가게 되면 후쿠오카에 있는 진짜 맛난 집 추천해줄게 ㅋㅋㅋㅋ
근데 왠지 일본은 다락방 취향 아닐 거 같으네요. 일단 호텔방이 다 너무 좁아터짐ㅋㅋㅋㅋㅋ 그 돈이면 어휴 베트남에서 아주 큰 방 얻을 텐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6-16 12:02   좋아요 0 | URL
ㅋㅋ 앤드류가 싱가폴에서 저랑 데이트한건 맞고요 그러나 그가 원나잇을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게도 마찬가지였어요. 드물게도 원나잇을 기피하는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싱가폴에서 데이트를 여러차례 하면서도, 그는 롱디스턴스는 하지 않겠다, 라고 상대에게 밝혔었고요. 그러니 가까이 사는 사람과 연애하게 되어 다행이지요. 하여간 즐거운 데이트였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니 또 그런 일도 있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저는 여자친구 사귀게 됐다는 그의 소식에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그토록 바라오던 일이었으니까요.

저는 이미 단발머리에 가깝습니다. 아름다운 단발머리로 잠자냥 님과 만나게 되겠군요.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일본이 진짜 안땡기거든요? 가끔 와규 .. 때문에 가볼까? 하다가 이내 아니야.. 하게 돼요. ㅋㅋ 왜 일본은 이렇게 아무 욕망이 안생기는지 모르겠지만, 안생기는데 굳이 갈 필요가 무엇... 이래서 안가고 있습니다. ㅋㅋ 지금 여름 휴가 장소를 계속 고민중입니다. 저는 호텔방은 무조건 넓어야 합니다. 넓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 8월초에 베트남에서 한 번 만나는 거 어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6-16 12:07   좋아요 0 | URL
8월의 베트남은 너무 습하고;; 너무 뜨겁다;;;

다락방 2026-06-16 12:09   좋아요 0 | URL
땀흘리면서 만나자..

건수하 2026-06-16 16:35   좋아요 0 | URL
일본 라멘도 맛있는데... 우동도 맛있는데... 그런 건 안 좋아하시나요?
(33도 여름에 국물 요리만 땡기는 자)

방은 좁아도 됩니다. 어차피 잠만 잘 거니까?

베트남... 8월에... 음... (안 가봤지만) 근데 8월엔 일본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락방 2026-06-16 16: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라멘하고 우동을 별로 안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가게 된다면 어떤 음식들을 맛있게 먹기는 하겠지만, 딱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베트남에 가면 땡볕에 쌀국수 먹는답니다? 그러면서 좋아해요!!

베트남은 사실 제가 그동안 가본 경험에 의하면, 5,6월이 제일 덥고요, 7,8월은 우기라서 오히려 괜찮습니다!!

독서괭 2026-06-1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드류 플러팅 💓💓💓 이미 플러팅 받을만큼 받아봤으면서 안 받아봤다고 생각하는 다락장님 은근 철벽녀 아니신지..?
근데 교보문고 번따남이 많은가요! ㅋㅋㅋ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책 들고 주변만 살폈다는 그 남자랑 비슷한 부류인가…

잠자냥 2026-06-16 14:00   좋아요 2 | URL
저기 문자에서도 피곤하다고 단칼 거절하는 거 좀 봐봐…. *소곤소곤*

잠자냥 2026-06-16 14:01   좋아요 2 | URL
응 그런 듯 ㅋㅋㅋㅋ 이번엔 도서전 번호 따러 간다는 그남들도 많은 듯한데…. ㅋㅋㅋㅋㅋㅋㅋ 도서전 안 가본 티 남요. 아니 그 인파에서 무슨 번호 🤣

독서괭 2026-06-16 14:12   좋아요 1 | URL
로맨스영화 소설 그렇게 즐기시면서 정작 자신이 받는 플러팅은 기억도 못하는 그사람… 다.락.방.
도서전에 번호 따러 ㅋㅋㅋ 왜죠? 왜…?? 뭐 다른 곳보다 건전하긴 한데…

잠자냥 2026-06-16 14:15   좋아요 1 | URL
일단 서점이나 도서전이나 여자들이 많이 모이고, 책을 보느라 정신 없는 여자들을 훔쳐보기 좋은 구조이고... 그놈들 주장에 따르면 클럽이나 포차 가서 노는 여자보다 책 보는 여자들이 건전해서 좋다는데...(미친 것들 ㅋㅋㅋㅋ 지들 주제를 좀 파악하라고 어디서 건전운운인지...) 아이구야
그 여자들은 니들이 싫어하는 꼴페미 책 본다!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6-16 14:22   좋아요 1 | URL
술먹고 노는 여자 말고 책 보는 여자 많이 모이는 곳~ 아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ㅋㅋ
꼴페미 책 본다 🤣🤣🤣

다락방 2026-06-16 16:3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남의 것을 보는 사람은 제것을 못보는 법이죠. 뭐냐, 더 오랜 세월 여행 다녔는데 나는 이런 일 없었다... 하다가 spend time with 에서 앗?!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있네?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점심 시간에도 영화 조금 봤는데 ㅋ ㅑ ~ 이 위험한 여자, 겁없는 여자... 원나잇 해버렸어. 하아- 나처럼 첫날엔 철벽 처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책 읽는 여자 번호따는 남자들이 너무 한심해요. 잠자냥 님 말씀처럼, 지들이 책을 읽고 책에 대한 대화를 하고 싶어서 찾는게 아니라 ㅋㅋ 그냥 책 읽는 여자를 만나고 싶은 거잖아요. 등신들. 너무 머저리들 같아요. 지들이 책 읽는 사람이 되면 자연히 주변 사람들도 책읽는 사람들로 채워질텐데, 하여간 상빠가들입니다. 돌머리들.. 으이그.............

건수하 2026-06-16 16:37   좋아요 1 | URL
도서전 그래서 그렇게 예매하기 힘들었던 건가요!!
(사실 마감되고 알았지만)

얘들아 차라리 교보에서 따...

다락방 2026-06-16 16:41   좋아요 1 | URL
저는 최근에는 도서전에 안갔는데 예전에 갔을 때만 해도 예매 같은거.. 필요 없었는데 말입니다.. 히융-

잠자냥 2026-06-16 16:52   좋아요 1 | URL
예매할 때 보니까 뭐 대기 3만번째다 막 이랬답니다?
(저희는 관련 직업군이라 미리 나눠줬는데 회사 사람들 서로 가기 싫어서 기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도서전이 이렇게 부흥한 계기도... 인스타가 한몫한 거 같더라고요. ㅋㅋㅋㅋ
지난해 도서전 다녀온 직원들 이야기 들어보니 책보다 굿즈 잔치고 굿즈 사서 인증하기들 바쁘더라고 ㅋ

그렇게혜윰 2026-06-17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애세포 죽은 지 오백년 된 거 같아요. 멋진 한국 남자 보면 아들삼고싶다가 먼저 작동....그나마 외국 남자보면 쬐끔 세포 소생....그나저나 저도 저 단발 넘 탐나네요. 젊을 때 나도 저러고 서점을 싸돌아다녔어야 하나 후회가 되기도 하네여. 넘 집순이었다 ㅠㅠ

단발머리 2026-06-1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글의 핵심 소재가 단발머리인줄 알았어요. 단발, 단발머리, 단발머리, 단발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었답니다. 핵심 소재는 앤드류~~
저런 문자 받으면 진짜 콩닥콩닥할 거 같은데, 어휴~~ 다락방님 어쩜 이렇게 요건만 간단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상이 영화고, 일상이 소설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나 좋은 책읽기였다.

책에 대한 책은 대부분 좋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특히 더 그랬다. 게스트인 박정민이 들고온 [혼모노]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와는 거리가 멀고 또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그 책에 대한 지적인 대화들이 가득한거다. 그 책을 고른 게스트들이야 자기 관심분야거나 전공이라서 골랐다 치지만, 그걸 함께 읽은 김혜리도 대화하는데 막힘이 없더라. 정말 멋졌다.




책에 대한 책을 읽고나면 으레 그렇듯이 몇 권의 책을 또  사게 됐는데, 사려고 했던 책 중에 이미 산 책이라고 알라딘에서 알려줘서 다행스럽게 구매를 중단한 책이 있다.

















[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알라딘에서 샀다고 알려줘서 헐.. 나 샀냐? 이러고 안샀고, 팬데믹 패닉은 표지를 보니까 .. 나 이거 샀을 것 같은거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내가 2020년에 샀다고 되어있더라 하..


[팬데믹 패닉]은 김혜리 기자의 책을 읽다가 사기로 한 건 아니고, 오랜만에 <조용한 생활> 팟빵을 들었다가 사기로 결심한거다. 김혜리 기자 책 읽다보니 지적인 대화를 듣고 싶기도 해서 오랜만에 <조용한 생활>에 들어갔다. 나는 정기구독을 해지한지 좀 오래되어서 무료인걸 들어보자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철학자인 배세진과 책에 대해 나눈 대화가 무료회차인거다. 배세진 철학자는 '가라타니 고진'의 [윤리21] 과 '슬라보예 지젝'의 [팬데믹 패닉]을 언급했다. 나는 당연히 [윤리21]을 사고 싶었는데, 이 책은 절판이고 중고로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어쩐지 읽다가 밑줄 긋고 싶을 것 같아서 빌려 읽기 보다는 사고 싶은데 사지를 못하겠네..


팬데믹 패닉에 대해서는 공산주의를 잠깐 언급해서 급 관심이 갔다. 국가가 어느 시점에서는 공산주의적이어야 한다는 뉘앙스였는데, 그 예로 든 것이 팬데믹 상황에 마스크를 강제한다는 거였다. 나는 평소에도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어째서 자본주의가 흥하고 공산주의는 망한걸까, 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의 [맨큐의 경제학]을 읽으면서, 자본주의가 흥한건, 인간이 모두 개인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이구나, 라고 감을 잡았더랬다. 그런데 지젝이 말한 공산주의에 대해 너무 궁금한거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모두 알고있듯이,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쓰는걸 강제하지 말라는 시위가 유럽에서 열리기도 했고, 백신 역시 강제하지 말라며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때의 나는,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그러면 어쩌겠다는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더랬다.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라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다른 어떤 대안이 있는것인가, 그것이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것인가, 생각했던 거다. 아무튼 이건 지젝의 책을 읽어보고 생각을 더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2026년 1월호 김혜리 기자의 <조용한 생활> 의 '책 읽는 의자' 코너가 무료이다. 배세진과의 책에 대한 대화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추천.














이 책은 예쁘다. 수국이 활짝 핀 찻집이 참 예쁘다. 차로 만들수 있는 수국은 따로 있다고 하고, 일반 수국은 독성이 있어서 먹어서는 안된단다(이건 검색해서 알아낸거다). 실제로 이 찻집에서도 국화차는 팔지만, 케익 같은것에 수국을 사용하진 않는데, 대신 케익 장식을 수국처럼 하기도 한다. 하여간 차도 팔고 케익도 파는 수국찻집 되시겠다.






꽃이 가득한 야외 카페라니, 너무 좋아!! 나도 이런거 갖고 싶다!! 막 이랬다가, 갑자기 현실 감각이 돌아왔는데, 내가 이런 카페를 가본 적이 있다는 거였다. 자연 속에 놓여진 카페. 멜버른 에서였다. 그 당시에 앤드류와 보타닉 가든 이라는 큰 공원에 가서 야외 찻집에 들어갔는데, 아아, 테이블에도 새똥이 떨어져있었지. 그리고 파라솔 사이 사이로도 새똥이 떨어지곤 했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른 테이블에서는 음식을 주문햇는데, 새들이 음식으로 달려들기도 했다. 꽃이 가득한 야외 찻집은, 낭만적이지만, 그러나 새들 때문에 낭만이 바로 파괴될 것이여. 그러나 낭만적이다..


그리고 일요일에 일자산에 갔다가, 진짜 수국을 보았다! 띠로리~




요즘 집에 갈 때면 지하철에서 그냥 영어 자막으로 대충 영화를 보곤 하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보자~ 하면서 그냥 대충 이해하고 있다. 하하하하하. 아무튼 그렇게 보게된 영화 중에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오피스 로맨스> 가 있는데, 여기서 제니퍼 로페즈는 항공사 대표이다.



'재키(제니퍼 로페즈)'가 대표인 이 항공사는 사내 연애를 금지하고 있는데, 새로 들어온 변호사 '대니얼(브렛 골드스타인)'이 대표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그녀를 보고 한 눈에 반해버리는거다. 첫눈에 뿅 반해버림. 너무 반해버림. 그래서 그녀에게 전화가 오면 화면에 뜬 그녀의 이름과 사진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전화기를 떨어뜨리고, 그녀랑 악수를 하면 발기를 해버린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발기가 겉으로 너무 티가 나서 그와 악수하던 재키가 웃고, 대니얼은 너무 창피해서 자신의 여동생을 만나, 세상에, 악수를 하다가 발기를 했다니까? 한다. 하하하하하. 아니, 뭐, 너무 반하면, 너무 욕망들고 그러면, 악수를 하다가 발기를 할 수도 있는거지, 뭐. 


아무튼 회사에서 연애는 금지이고, 그래서 이들은 아직 사귀지도 못하고 서로에게 반하기만 한채로, 회사의 인사부서를 찾아가서, 그러면 안되는거겟지? 막 다시 확인받고 그러는데, 사실 영어로 본 거라서 그 부서가 정확히 어떤 명칭을 가진건지 모르겠고, 정확히 뭘 물어본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큰 회사에 그런 부사가 있다는 게 말이 되면서도 또 부럽기도 했다. 이런거 좋네, 하는 그런거. 그러니까 그 회사의 규칙이 적용되는 건, 대표여도 예외가 없는 것이었다. 다른 직원이 와서 이래도 돼? 묻듯이, 대표 역시 이래도 돼? 하고 물어야만 하는거다. 회사의 룰 앞에 대표도 적용되지!


그러나, 그들은 서로 호감이 미친듯이 자라나서, 결국 도미니카로 둘이 출장 갔다가(왜죠) 처음으로 섹스를 하게 되는데, 나는 이때 대충격을 받았으니.. 하아... 이 남자 배우가, 그동안 내가 본 그 어떤 남자 배우들 보다도, 물론 실물의 어떤 남자들 보다도, 몸에 털이 많은거다. 와! 사람이 몸에, 상체에, 이렇게나 털이 많을 수가 있구나.. 저건 샴푸로 감아야 할까? 나는 저렇게 많은 털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 하여간 대단한 털이었다.


이 영화, 아무도 안 볼 것 같으니까 스포일러 하겠는데, 아니, 뭐 스포일러랄 것도 없다, 그냥 .. 클리셰 범벅에다가 전형적인 로맨스 딱 그것인데, 아니, 그래도 요즘 시대가 바뀌어서 많은 것들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러고 있잖아요? 그래, 마지막에 키스로 끝내는 것까지, 그래 알겠어, 오케이, 그런데 꼭 그게... 사람들 많은 곳에서... 아이 러브 유 하고 그래야 하는 것이야? 이 영화의 마지막은 이 영화에서 제일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는데, 그건 아마도 나라는 사람이 본거라서 그런거겠지만, 그러니까 이들의 연애가 공개되는 바람에 재키는 대표를 그만두어야 하고, 그것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 회사 직원들 다 있고 임원들 다 있고 하여간 사람들 엄청 많은데, 그 때 갑자기 다른 회사 갔던 대니얼이 급하게 찾아와서, 그녀는 멋지고, 그녀는 사직해서는 안되고, 나는 그녀랑 잤고 어쩌고 해서 그녀가 사직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꾸는데, 하여간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키스로 마무리를 하는거다.


노 이해..


이것은 어쩌면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나는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랑 고백을 받고 싶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아. 이것은 나에게 로맨틱하지 않다. 윽, 제발 그러지마... 라고 부르짖지만, 그것은 내 마음속의 외침. 그들이 내 말을 들을리 없고, 그리고 어떤 이들에겐 그것이 세상 로맨틱할 수도 있겠지. 어쩌면 그것이 로망일 수도 있겠고. 그런데 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내가 아무리 대문자 E여도 (그런데 나 사실 대문자 E 아니다), ESFP 여도 안되는 것이야. 그것은 싫어... 


개인적으로 사무실 안에서 섹스하는 것도 정말이지 로망이 아닙니다. 전혀요. 




책을 샀다.



이번엔 약소하다. ㅋㅋ
















[벌집과 꿀]은 김혜리의 책을 읽다가 샀고, [실전 한국어]는 문지혁 이라서 샀다. 지혁씨, 신간 냈네요?


[몰 플랜더스]는 알라딘 서재에 올라온 글을 읽고 샀다. 읽어봐야지, 하고.



그건그렇고, 김혜리 기자의 책을 읽다가 담아둔 책들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Anyway, 책 또 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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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6-15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책탑이… 이렇게 걸어올라갈 수 있는 정도 높이여도 되는 겁니까? ㅋㅋㅋㅋ
김혜리 기자 책 그렇게 좋으셨군요. 저는 예전에 김혜리기자 책 한권 사놓고 안 읽었는데..;;
수국 책 색이 참 예쁘네요. 야외카페는 참 좋을 것 같은데 날씨도 많이 타고.. 꽃 많으면 새랑 벌이.. ㅋㅋ 아쉽네요.

다락방 2026-06-15 11:56   좋아요 1 | URL
이번 책탑은 너무 약소하지요? ㅋㅋ 제가 지난 주에 한 번 더 사려고 했는데 그걸 놓쳤어요. 이번 주중에 살 예정입니다.
정희진 쌤이 김혜리 기자 글 잘 쓴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래서 저도 책 사뒀다가 여태 안읽었더랬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읽었습니다. 이건 김혜리 기자가 쓴 글은 아니고 게스트와의 대화를 풀어낸거니 엄밀히 말하면 김혜리 작가의 책은.. 아니겠지만 ㅋㅋ 그래도 여하튼 좋게 읽었습니다. 지적인 대화가 가능하려면 너도 지적이고 나도 지적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한쪽만 지적이어서는 대화가 안되겠지요. 지적인 사람들이 만나 지적인 대화를 펼치는 책이었습니다.

수국 찻집은 정말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수많은 벌레들과 또 새들과도 싸우게 될 것 같습니다. 하.. 역시 낭만은 낭만으로 두는 것이 낫겠지요..

잠자냥 2026-06-15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수하다가 뭘 한다고...???
너무 싫을 거 같음...........

저는 박정민 저 사람 왜케 싫은지 모르겠어요. ㅋㅋㅋ
저 사람이 출판계 대표처럼 나대는 것도 싫고
저 사람이 지적인 남자의 표본처럼 소비되는 것도 싫고
저 사람이 언급하는 책 잘 팔리는 것도 싫어요.
(한녀들이 좀 눈 좀 높였으면 하는 소망... ㅠㅠ)

다락방 2026-06-15 12: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반해가지고 악수하다가 발기를 할 수도 있고 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발기를 한 사람도 난처했겠지만 그걸 본 사람의 입장은 또 얼마나 난처할까 싶은데, 제니퍼 로페즈는 잠들기 전에 그걸 생각하고 웃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큰 어른들의 성적 욕망인 것입니다. 그리고 둘은 출장가서 춤을 추면서 우리가 지금 일로 만나는게 아니라면 좋겠어... 라고 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하여 그들은... 샤라라랑~

책 좀 읽는다 하는 배우들로 알려진건 대부분 여자배우들이어서, 남자 배우로는 .. 게다가 출판사까지 한다는건... 박정민이 유일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좀.. 희귀한 존재가 되어버린.. 저는 그나마 박정민을 좋아하는게 눈 좀 높은 한녀들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남연예인들에 비한다면야...(예를들면 류준열)

잠자냥 2026-06-15 12:12   좋아요 1 | URL
그래서 제가 (주로 트위터 보면서) 느낀 건데.. 왜 책 많이 읽는 여자연예인이나 여자들이 추천하는 책보다 박정민이 한 번 언급하면 더 난리인가 싶은 거죠. 맨스플레인이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사실 맨스플레인에 더 반응하는 대다수 한녀들......

(류준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6-06-15 13:22   좋아요 0 | URL
저는 그 문구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넷플릭스를 왜 봐 혼모노 보면 되는데... 그거요. 진짜 강렬했어요!

다락방 2026-06-16 16:35   좋아요 0 | URL
여자들은 책 읽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실질적으로 남자들은 책 읽는 여자를 좋아하진 않는것 같아요. 책 읽는 남자 연예인은 책 읽는다고 인기있지만, 여자 연예인은 예뻐야 인기 있는법..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저는 지적인 남자를 선망하는 여자들에 대해서라면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물론 보이기에만 그렇고 속은 똑같이 시꺼먼 놈들이라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죠-, 지적인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들에 대해서라면 정말 어이구... 제가 직접 들어봤다니까요? 남자들은 책읽는 여자 싫어해, 남자들은 생각 많이 하는 여자랑 결혼 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정민한테 반응하는건 아마도 책 읽는 지적인(걸로 보이는) 남자가 정말 희귀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꼬마요정 님/ 맞아요, 그 문구가 정말 강렬하긴 했어요! 저도 혼모노 읽을 때 그 문구가 정말 강렬하게 다가오긴 했어요!

망고 2026-06-15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국 독성이 있어서 고양이나 강아지들이 만지지 못 하게 하거든요. 근데 먹을 수 있는 수국도 있어요? 오 첨 알았어요.
그나저나 털 많은 배우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작년에 다니던 수영장에 백인 외국인 남자를 자주 봤는데요 그 사람 가슴에 매생이가 너무 신경쓰여서... 안 보려고 해도 자꾸 보이고 머리털에는 수모를 쓰는데 저정도면 가슴에도 뭐라도 덮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ㅠㅠ

독서괭 2026-06-15 11:18   좋아요 2 | URL
매생이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6-15 12:03   좋아요 1 | URL
감로차로 부르는 차를 만드는 수국이 따로 있다고 제미나이가 말해주더라고요.

저는 털이 참... 신경쓰입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가슴에 털이 많으면.. 왜케 신경이 쓰이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건 좋다도 아니고 싫다고 아니고.. 하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입니다. 제 무의식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요? 하- 모르겠다...

꼬마요정 2026-06-1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서 굳이... 그런 건 불륜이나 뭐 치정 이런 걸로 소비되는 걸 많이 봐서인지, 사무실 자체에 대한 인식 때문인지 저도 영 별로입니다. 넷플릭스에서 계속 알림이 오던데 제대로 보지도 않았습니다만... 요즘 자막 보기 싫어서 미드를 잘 안 봤더니 영어가 안 들려요ㅠㅠ

<벌집과 꿀>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너무 좋아서 리뷰 써야지 이래놓고 오히려 아무것도 못 썼습니다. 다락방 님 리뷰 기다려야징 ㅎㅎㅎ

다락방 2026-06-16 16:38   좋아요 0 | URL
ㅋㅋ 그러고보니 사무실에서 섹스하는 경우는 보통의 연인의 경우 보다는 어딘가 어긋난 연인들의 경우가 많았네요. 지금 당장 생각나는것만 해도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있는데, 그것도 남자가 유부남이었다능... 그리고 <러브 앤 아나키> 라는 드라마에서도 유부녀가 회사에 새로 들어온 젊은 남직원과 불륜관계인.. 이건 사무실에서 했는지 어쨌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여자가 사무실에서 자위하는 걸 남자가 목격하긴 하는데요. 하여간 사무실 섹스는.. 그러고보니 보통의 연인들은.. 안하나, 라고 생각하니 또 읽었던 소설 중에 사무실에서 섹스하는 커플들이 생각나긴 하네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라든가 잘생긴 개자식 이라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집과 꿀은 보게 되면 감상 남기겠습니다!!

단발머리 2026-06-1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는 수국도 책탑도 오피스 로맨스도 너무 멀리 있고요~~
베이글에 치즈 얹으신 건가요? 직접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6-16 16:42   좋아요 0 | URL
베이글에 치즈는 제가 얹은 건 아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네 베이글 맛집 있다고 해서 갔다가 사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동안 먹었던 베이글 중에 가장 별로였어요. 좀 질기더라고요? 재구매 의사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혜리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정희진 선생님은 일전에 김혜리 기자가 글을 잘 쓴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고, 그래서 김혜리 기자의 책을 사두었는데 아직 못읽었다. 그런참에 김혜리 기자의 책이 새로 나왔다는 걸 알게되어 어머 이건 사야해, 하고 샀다. 게다가 책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었어. 하.. 책에 대한 책이라니. 미쳐버려. 김혜리 기자의 팟빵 매거진을 구독하다가 지금은 안하고 있는데, 팟빵에서 책에 대한 코너를 다루다가 그것을 이렇게 책으로 낸 모양이었다. 지금은 제일 처음 신형철과의 대화 부분을 읽었는데, 와, 읽는 내내 진짜 어찌나 지적인 대화가 고프던지! 나도 지적인 누군가를 만나서 지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했다. 하.. 지적인 대화가 고픕니다. 나는 이런거 주기적으로 해줘야 해.. 


각설하고,

신형철이 들고온 책은 '시그리드 누네즈의 책과 폴 윤의 책이었다.

















일전에 시그리드 누네즈의 책을 읽고 나는 좀 별로였던지라 이 책에 대해서도 딱히 관심을 가지진 않았었는데, 김혜리와 신형철의 대화를 읽고는 어디 한 번 읽어보자 했다. 그런데 더 관심이 가는건 폴 윤이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며 1.5세대라고. 이 책은 단편집이고 에도 시대 배경이거나 미래 배경이라고 해서 사실 배경 자체에는 혹하지 않는데, 나는 디아스포라 정서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 책을 관통하는게 디아스포라 라고 해서 너무너무 읽고 싶어지는거다. 그런데 오늘 출근길 읽은 부분에서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



그때그때 단편을 쓰고 모이면 책으로 내는 작가도 있고, 아예 기획해서 내는 작가도 있는데 폴 윤 작가는 후자인 것 같아요. 작가의 인터뷰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는데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월남했고, 본인은 남한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건너갔어요. 그런데 아버지한테 할아버지와 다른 친척들에 관해서 질문하면 속 시원하게 얘기를 안 해주더라는 거예요. '삼촌은 어디로 가다가 아마 죽었을지도 몰라' '누구는 어디로 이민 갔을 텐데' 이런 식이었다고요. 그래서 오히려 그 가족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었을까 자꾸 상상하게 되더라는 거예요. 부모님이 말을 안 해줘서 이야기를 채워넣고 싶어진 거죠. 세계 지도를 펴놓고 할아버지는 이 나라 가서 살았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구상했대요. 처음에는 한 권의 책으로 써보려고 생각했는데 한 호흡의 장편이 될지 짧은 이야기들이 연결될지는  쓰다가 알게 됐다고요. -p.56



위의 부분은 폴 윤이 어떻게 작품을 썼는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온거다. 그러니까,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상상하게 되는것. 나는 이 부분을 읽는데 , 내가 오래전에 너무너무 좋아했던 소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없게 가까운] 이 생각이 났다.

















아홉살 꼬마가 911 사고로 아빠를 잃었다. 아빠가 정확하게 어떻게 죽은건지를 몰라서, 소년은 자꾸만 아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이렇게 죽었을까? 저렇게 죽었을까? 더이상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면, 아빠가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모르면, 자꾸 상상하게 된다. 찾아보니 왼쪽 구판으로 2008년에 읽었다. 벌써 이십년 전이네. 나는 이 소설을 정말 사랑했더랬다.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니 자꾸 상상해야 하는 소년의 마음이, 당시에 손에 잡힐듯했다. 왜 그런거 있잖나, 가지기 전까지 계속 생각하게 되지만 막상 갖게 되면 더이상 쳐다보지 않는 것처럼. 물론 이런 비교가 썩 잘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만약 아빠가 어떻게 죽은건지 알았다면, 소년은 아빠의 죽음을 자꾸 상상하는게 아니라 애도에 열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빠는 이렇게 죽었을까? 저렇게 죽었을까?



온 세상이 거기 있었다. 마침내, 떨어지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을 찾아냈다.
이건 아빠였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누가 됐든 간에, 그건 사람이었다.
나는 책에서 그 페이지들을 뜯어냈다.
마지막 장이 제일 앞에 오고, 제일 앞의 장이 맨 뒤로 가도록 순서를 거꾸로 뒤집었다.
책장을 휙휙 넘기자, 그 사람이 하늘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pp.454-455)



저 소설을 읽을 때 너무 좋아서, 너무 좋다는 말을 정말 수차례 하고 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 소년의 바로 그런 마음을, 나는 폴 윤으로부터도 듣게 되는 거다.


일전에 김영하가 유퀴즈에 나왔던 일부를 짧게 영상으로 보았더랬다. 우리가 느꼈으나 어떻게 표현할지 잘 모르는 감정을, 우리는 소설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김영하가 그랬었다. 어, 내가 느낀게 바로 이거였어!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책에서 소년이 느꼈던 것을, 폴 윤이 삶에서 느끼고 있는 거다. 김혜리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샀으면서, 그러나 책에 대한 책을 읽는건 사실 즐겁지만 이제 더 안해도 되지 않나, 했다가, 신형철과 김혜리가 나누는 이야기가 너무나 지적이고 좋아서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즐겁게 읽고 있다. 아직 한꼭지 읽었다.



책이 좋다.

책 읽는게 좋다.

책 읽는게 진짜 너무너무 좋다.

책 안읽는 사람들은 이 좋은걸 어떻게 안읽고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 너무 좋지 않나? 이토록 많은 이야기와 감정과 생각들이 그 안에 있는데, 책장을 넘긴다는 간단한 행위만으로 만날 수 있는데, 너무 좋지 않나요... 사랑합니다, 책읽기. 



그래서,



책을 샀다. (읭?)


















[데미지]는 오래전에 영화로 보았더랬다. 인상깊은 장면은, 제레미 아이언스와 줄리엣 비노쉬가 바닥에 앉아서 섹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냥 섹스를 위해 만난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옷도 찢어버리고... 나는 섹스할 때 옷 찢는 장면이 나오면, 영화든 책이든 되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하, 집에 어떻게 가냐.. 뭐 이런 고민을 하게 되어서 말이지. 오래전에 읽었던 로맨스 소설속에서도 남주가 자꾸 여주 팬티를 찢어서 내가 몹시 괴로웠더랬다. 브랜드 팬티던데 그만 좀 찢어라. 그 때 다 읽고 스트레스 받아서, '아 되게 스트레스 받아' 하고, 당시에 연애중인 칠봉이한테 말했었는데, 그 때 칠봉이가 내게 말했었다.


"왜 니가 스트레스 받아?"


그 말에 갑자기 빵터진 나... 아, 내 팬티 찢어진거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데미지, 라고 하면 그 장면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스포일러 되니까 결말을 말하지 않겠지만, 하여간 그런 일(?)을 겪은 뒤에 마지막, 제레미 아이언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인데, 그 장면도 되게 인상깊었다. 누가 데미지 영화를 다시 보고 싶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 것 같고, 누가 인상깊은 영화나 좋아하는 영화 물어보면 데미지는 생각하지도 않겠지만, 그런데 이게 책이 원작이라니,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샀다. 어마어마한 크기로 예상컨대, 영화보다 책이 천 배는 좋을 것 같은거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2]는 네 달에 걸쳐 e 와 이 시리즈를 읽기로 했기 때문에 샀다. 아직 읽지는 않고 있다.


[의약품 살인사건]은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어떤 약에 대한 부작용이 있고, 그 약을 복용하면 얼굴이 부어오른다. 메탈에 대해서도 알러지가 있고, 지난 토요일 동료의 결혼식에 가느라 오만년만에 목걸이 했다가 지금까지도 목걸이 한 자리가 도돌도돌 올라온게 가라앉지 않아 연고를 바르고 있다. 가짜를 해서 그런게 아니라, 나는 그냥 금,은,동, 뭐가 됐든 닿으면 이렇게 되어버린다. 간지러움 올라오는 것 같아서 반나절도 안돼 뺐는데 하.. 사흘동안 앓고 있다. 제기랄... 피부 왜이럼? 아무튼, 의약품 살인사건 재미있을 것 같다.


















[가장 파란 눈]은 파란 눈을 갖고 싶은 못생긴 흑인 소녀의 이야기라니, 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 샀다. 세상에. 이렇게 단 한 줄 썼는데 벌써 가슴이 답답하네.


[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궁금해서 사봤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내가 좋아할만한 제목이나 책이 아닌데, 인스타그램에서 이금희가 이 책에 대해 언급하는 걸 듣고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금희는 이 책의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했다. 괴테에 집착하는 점, 그러니까 어느 하나에 푹 빠졌다는게 너무 좋다는거다. 나, 그거 궁금해..


[아무튼 새벽]은, 이른 아침을 좋아하고 새벽을 좋아하는 내가 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 샀다.
















[작약과 공터] 는 허연 시집의 시라니 사지 않을 수 없어서 샀다. 자목련 님 서재에서 알게된건데, '작약' 하면, 어쩐지 자목련 님이 떠오른다. 자목련 님 서재에서 작약을 자주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여간 자목련님의 서재에서 자목련 님이 떠오르는 [작약과 공터]라는 시집을 만나서 샀다. 시, 시, 시, 시를 읽자! 만세!!





하.. 이렇게 책을 샀다고 쓰면서, 또 책을 사고 싶어서 너무나 초조하다. 빨리 페이퍼 쓰기를 마치고 책을 사야겠다. 책, 책, 책, 책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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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26-06-0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읽다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황금방울새> 읽어보셨어요?

다락방 2026-06-09 13:47   좋아요 0 | URL
아뇨. 안읽어봤어요. 하- 세상에 읽을 책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2026-06-09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6-06-09 13:48   좋아요 0 | URL
돈 낭비에 환경 오염까지. 이게 무슨 짓이란 말입니까!!

잠자냥 2026-06-09 1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은 옷 찢는 게 왜 스트레스인지 좀 궁금했는데 ㅋㅋㅋㅋ (아니 뭐 자극적이고 좋지 않은가 싶은데 ㅋㅋㅋㅋㅋㅋ) 이제 알겠다. 집에 갈 때 입을 거 없어서 스트레스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가지 않아도 될 곳에서 해보세요. (응? 뭘?ㅋㅋㅋㅋㅋㅋㅋㅋ)

<괴테....> 저 책 유행이긴 하군요. 어제 퇴근길에 전철에서 이 책 읽는 청년을 보았는데...... 책 읽는 사람이 하도 드물어서 책 읽는 사람 보면 저는 일단 뭘 읽는지 책표지 살피고 관찰하는 편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이 청년,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책을 들고 자꾸 주변 여자들만 관찰(신경 쓰는)하는 게 너무 티 나더라고요. 30분 동안 한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책을 읽지 않고 들고만 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6-09 13:50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런 자극 정말 진짜 필요없고요, 멀쩡한 옷 찢기에 반대입니다. 그런 커플들 찾아가서 푯말들고 시위하고 싶어요. 겉옷도 찢지 말고 속옷도 찢지 마라! 멀쩡한 옷을 대체 왜 찢냐!! 하고 말이지요. 그거 그냥 다 쓰레기 되는거잖아요. 입을 땐 옷이지만 찢어지면 쓰레깁니다. 아 너무 싫어. 인간은 자기 쾌락 위해서 옷도 찢는 존재.. 으.. 저는 옷찢기 반대합니다. 천 아까워... 스트레스.. 돈도 아깝고 옷도 아깝고 세상은 쓰레기로 덮이고... 너무 싫다.....
아무튼 뭘 하라는 말씀이시지는 제가 정말 진짜로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 퇴근길에 전철의 그 청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을 읽는게 아니라 ‘책읽는 나‘를 전시하는 거였네요. 전시용으로 책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아마도 제목에 ‘괴테‘가 들어간걸 골랐나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6-09 14:27   좋아요 0 | URL
충격 다락방 남들 섹스하는데 피켓 시위 “옷 찢기 반대” 그러나 속내는… 훔쳐보기로 밝혀져! 🤣

독서괭 2026-06-09 15:36   좋아요 1 | URL
저는 깊이 생각해본 적 없지만 다락방님이 찢는 거 싫어하는 이유에 관해 읽고 보니 저도 싫을 것 같아요. 남이 찢든말든 그건 상관없지만 내옷 찢으면 싫을 듯.. ㅋㅋ 그나마 스타킹은 원래 툭하면 찢어지는 것이니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왜 이런걸 물어보는 거지 나는..)

잠자냥 2026-06-09 16:04   좋아요 1 | URL
스타킹 추천하려고 했어….🤣


아 근데 다락방은 전에 스타킹 신으면 발냄새 나서 싫다고 했던 거 같기도?

지적대화 고프다는 괭에게 이래서 미안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6-09 16:10   좋아요 0 | URL
스타킹 안 신으신다면 찢을 게 없네요.. 아쉽..(?)

건수하 2026-06-09 17:47   좋아요 2 | URL
이미 독서괭님이 스타킹 어떠냐고 할 때부터 지적 대화는 어렵지 않았나요 ….. 저도 찢는건 폭력적인거 같아서 싫어요 좀 참고 벗기라고(?)!!

잠자냥 2026-06-09 18:1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진짜 빵 터짐 아 건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6-09 19:54   좋아요 1 | URL
어느 부분에서 빵 터진거죠? ㅋㅋㅋ

단발머리 2026-06-09 19:55   좋아요 2 | URL
역시나 이런 지적인 대화는 알라딘에서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혜리 작가도 신형철 작가도 이런 지적인 대화를 어떻게 감당한단 말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6-09 19:57   좋아요 2 | URL
“좀 참고 벗기라고(?)!!”

건수하 2026-06-09 19:59   좋아요 2 | URL
ㅋㅋㅋ 그 부분이었군요.

그니깐… 그것도 못 참아서 어디다 쓰냐구요. 자기 성욕은 자기가 관리하자…

잠자냥 2026-06-09 20:14   좋아요 2 | URL
아니 그게 꼭 못 참아서라기보다는 이벤트 같지 않나요? 🥳🥳🥳 ㅋㅋㅋㅋ

건수하 2026-06-09 21:47   좋아요 2 | URL
했구나……

단발머리 2026-06-09 20:23   좋아요 1 | URL
에헤라디여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6-10 01:20   좋아요 1 | URL
스타킹으로도 지적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ㅋㅋㅋ
아무튼 잠자냥님은 찢는 거 오케이인 걸로.

다락방 2026-06-10 08:00   좋아요 2 | URL
하 얘들아.. 지적인 이 공간에서 스타킹 찢기 무슨 말이니... 정말 부끄럽기 짝이없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6-10 08:49   좋아요 1 | URL
조으면서 😏

독서괭 2026-06-09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지 않을 수 없는 책, 궁금해서 못 배기겠는 책이 너무 많은 다락방님 ㅋㅋㅋ 책은 정말 너무 좋습니다!
저 지적 대화 고파요 ㅜㅜ 어떤 분이 영어 못하는데 미국 가니 무슨 말을 들어도 허허 웃는 착한 사람 됐다고 하던데 이해가 되네요.. ㅠㅠ
괴테책은 인용이 너무 많아서 별로라는 분도 있었던 것 같고..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는 작가 인터뷰를 기사에서 보고 저도 궁금했던 책이예요.

건수하 2026-06-09 17:48   좋아요 2 | URL
중요한 거 같지 않은 건 대충 웃으면서 흘려듣는 생활 2주째입니다….. 근데 갑자기 뭐 물어보면 안듣고 있었던거 티나요 😭

다락방 2026-06-10 08:02   좋아요 2 | URL
오,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를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네요. 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이번에 처음 알고 샀습니다. 이젠 책 제목만 기억못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알게 됐는지도 기억 못하는..

지적인 대화가 고플땐 언제든 다락방의 서재를 찾아주세요. 보시다시피 지적인 대화가 넘쳐납니다. 스타킹 찢는 얘기라든지, 팬티 찢는 얘기라든지.....

단발머리 2026-06-09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리야스 좋아하세요?] 신문에서 기사 보고 알았는데 무척 특별한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찜콩해 두었지만 저는 구입은 안 했는데, 다락방님 진짜 우리나라 출판계의 최강자이며, 케이팝의 자랑 제니임을 제가 인증합니다. 다제니씨~~ 저도 책 많이 살게요!

다락방 2026-06-10 08:02   좋아요 0 | URL
ㅋ ㅑ ~ 케이팝의 자랑 제니, 저는 출판계의 제니 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왜 웃고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니라니까 좋아한다) 단발머리 님, 진짜 너무 좋은 분이십니다. 훌륭하신 분... 샤라라랑~

건수하 2026-06-0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테책은 너도나도 읽어서 별로 안 읽고 싶었는데, 다락방님은 또 본인만이 느낀 장점을 적어주실 것 같아 기다려집니다 :)

그나저나 옷 찢는건 저도 별로예요. 성욕은 통제 불가능하다고 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으로 느껴지거든요.

다락방 2026-06-10 08:03   좋아요 0 | URL
저도 괴테책은 관심도 안갖고 있다가 이금희 말에 팔랑팔랑 넘어갔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저도 옷 찢는 것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성욕은 통제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과 같은 뉘앙스가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찢을 일이냐며.. 하여간 싫습니다.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