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여행지로 선택한 후에는 블타바강과 가까운 숙소를 잡으려고 했다. 나는 이제 러너니까!! 블타바강을 옆에 두고 달리는거야 꺅 >.<


사실 요즘 달리기 너무 내 뜻대로 안돼서, 흐음.. 달리기가 하면 할수록 느는게 아니라 실력이 떨어지기도 하는건가.. 하면서 절망하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달리는 몸으로 두는게 미래를 위해 나을것 같았다. 나는 달리기는 영 아닌것 같아, 하고 그만두면 나중에, 노인이 되어서 다시 달리기 시작하기 힘들것 같고, 지금 잘 못달려도 계속 달린다면 노인이 되어도 계속 달리는 사람일 수는 있을 것 같아서. 게다가 인스타그램에서 러너들이 여름 달리기는 너무 힘들지만 가을이 되면 실력이 나아져있을거라고들 한다. 그래, 그 말에 기대어 계속 달리는 사람이 되자. 노인이 되어도 달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천천히 쌓아두자, 하고 조금이라도 달리려고 하고 있다. 12km 달린게 최고 기록이었고 10km 마라톤도 나갔었지만,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6km 는 그냥 달렸는데, 이제는 30분 이라도 달리자고 마음 먹고 있다. 내가 30분 달리면 4km 도 못달릴 때가 많은데, 히융, 이거라도 안달리는 것보다 낫지, 하고 일단 30분은 꼭 달리려고 한다.


내가 호텔에 체크인한 시간은 저녁 여섯시 즈음이었다. 한국시간으로는 자정이 넘어있었던 거다.

너무 피곤했지만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오고 샤워하고 짐을 좀 풀어두고 자려던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 네시가 넘었었고 하여간 나는 기절하듯 잠들어버렸다. 하, 시차.. 두시간마다 깼는데 이곳 시간 새벽 네시에 눈이 말똥말똥 해서 아무리 더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질 않아 침대에서 딩굴거리다가, 책을 좀 읽어보다가, 아아, 여섯시에 달리러 나가자, 하다가 여섯시가 되기 전에 달리러 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블타바강 옆을 달렸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달렸다 달렸어, 블타바강을!!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간혹 달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하여간 내 옆에 이것이 블타바강, 이러면서 달렸는데, 호텔을 나서면서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더니 점점 더 내리기 시작했다. ㅋ ㅑ ~ 낭만 미쳐버려. 블타바강 옆을 달리는데 그것이 심지어 우중런 이라니..







그런데 뭐 막 그렇게 블타바강이 멋있고 그렇지는 않아? 그냥.. 강일 뿐이야? 지하철 타고 강변역 지나갈 때 보이는 한강이 더 근사한 것 같아? 여하튼 내가 하고 싶은걸 했다!! 하고 기분 좋아가지고 달리기를 마치고 호텔에 들어왔는데, 아 좀 추웠어. 점점 더 비가 많이 와서 그런것 같다. 이렇게 일찍 달렸으니 그나마 우중런이라도 했지, 조금 늦게 나갔으면 달리지 못할 뻔했다.


그리고 오늘은 프라하성에 가봐야지, 하던 참이라 호텔에 돌아와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후루룩 먹고, 길을 나섰다.


호텔에서 프라하성까지 천천히 걸어가야지, 하면서 걸어가다가 브런치도 사먹고(누룽지는.. 아침 간식) 그리고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걷다가 볼 거 있으면 보다가, 하면서. 그렇게 점점 더 프라하성에 가까워지는데, 오오, 가다가 다시 또 블타바강을 만난다. 이곳에서 만난 블타바강은 내가 달렸던 블타바강보다 훨씬 멋있었다!











블타바강을 건너서 언덕을 오르고 또 오르고 그리고 나오는 엄청난 계단을 또 오르고나면 드디어 프라하성이 나온다. 

하아. 비가 오고 쌀쌀해서 옷 .. 긴팔 더 가져올걸, 하고 후회했었는데, 프라하성에 도착하고 나니 땀이 나고 있었다. 업힐은 달리기나 걷기나 힘드네요.. 그렇게 프라하성에 오르니 마치 전망대처럼 마을 풍경이 보이는데 너무 근사해서 엄마한테 전화해 보여주고, 아빠한테 전화해 보여주고, 남동생, 여동생한테도 전화해서 전망 보여줬다. 





"아빠, 걸어서 세계속으로 보는 것 같지?" 하면서 카메라 방향 돌려서 쫘악 스캔해 보여드렸는데 아빠는 그렇다고, 드론에서 찍은것 같다고 하셨다. 요즘 엄마랑 아빠랑 집에서 우리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세계테마기행을 자주 보기 땜시롱 ㅋㅋㅋㅋㅋ


영상도 찍었는데 그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하여간 참 좋은 시간이었다.



그 유명하다는 프라하성 스타벅스에도 갔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바깥 전망 좋은 자리는 죄다 닫아두었고 실내 자리만 열려있었다. 실내 자리는 좀 좁고, 사실 별 의미가 없어서 굳이 앉진 않았다. 화장실이나 들렀다 갈까 했는데 화장실이 자꾸 밑으로, 밑으로, 지하로 지하로 내려가라는거에요. 그런데 유럽의 오래된 건물 가면, 그러니까 교회나 성당 같은데 가면 왜 그런거 있잖아. 빙글빙글 회전하는 좁은 돌계단 혹은 나무계단.. 스타벅스 화장실이 자꾸 내려가도 화살표만 있고 화장실이 나오질 않아... 도대체 어디까지 내려가라는거야? 혼자였던 나는 좀 무서워져서 그냥 화장실 안갈래, 하고 다시 올라왔다. 휴.. 빡세라..



그리고 이제 프라하성을 내려간다. 돌바닥이 미끄러워서 다운힐에 어떤 사람은 미끄러질 뻔 하기도 했다. 나 역시도 몇해전 포르투갈 리스본 갔다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질뻔해서 완전 조심스레 내려갔는데, 오늘 내가 신고온 신발은 다행스럽게도 미끄럽지 않았다. 


몇해전에도 프라하에 며칠 머무른 적이 잇었다. 

그 때도 친구랑 마지막 날 프라하성 갔다가 영국 가자, 했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핳 내가 너무 한식 먹고 싶어지는 바람에 한국식당 찾아가느라 프라하성 가기를 포기햇었다. 나의 한국 음식에 대한 갈망에 짜증내지 않고 호응해준 내 친구 사랑해.. 그렇게 그 때, 한국음식 때문에 프라하성을 포기했었지. 프라하까지 와서 프라하성 안보고 한국음식 택하는 사람이 누구다? 바로 나다.. 그게 나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프라하에 오면 꼭 프라하성 가야합니까? 한국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프라하성과 인연은 인연이었나보다. 이렇게 몇 년후에 다시 오게 된걸 보면.



내려가면서 점심도 사먹고 그리고는 그 유명하다는 간식도 사먹었다. 일명 굴뚝빵 이라 불리는 뜨르들로!! 

이것도 여행프로그램에서 보았던건데, 사실 이게 굳이 먹고 싶었다기보다는, 이거 먹는다고 아빠한테 알려주고 싶어서 부러 샀다. 그래서 아빠,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나왔던 굴뚝빵 사먹어요! 하고 사진 보내드렸다.




맛은 보면서 상상할 수 있는 바로 그런 맛이다. 음.. 사진 보여줬더니 여동생은 시나몬롤 생각난다고도 했고 남동생은 핫도그? 라고 했는데, 핫도그 겉껍질에 시나몬 가루 뿌린 바로 그런 맛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다.


사실..

그동안 혼자 여행했다는 사실을 아빠께는 말씀 드리지 않았었다. 친구랑 같이 가는 것조차도 외국 여행이라면 정말 싫어하셨던 거다. 때로는 "취소하면 안되냐?" 고도 하셨었다. 걱정이 정말 너무 많으시고 또 내가 그걸 모르는 바가 아니라서 말이다. 여자 혼자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라도 볼라치면 아빠가 별로 안좋아하셨던터라 그동안 숨겨왔는데, 어차피 이제 아셔야 하기 때문에 치앙마이 때부터 말씀드렸다. 어떻게 혼자가냐고 아빠가 완전 당황하시는데, 아빠 사실 나 그동안 혼자 많이 다녔어, 했고 엄마도 옆에서 "얘 혼자 잘 다녀" 하고 도와주셨다. 아빠는 이제 그렇게 힘이 있지 않기 때문에  더 뭐라 못하시고 수긍하셨지만, 이번에도 혼자간다는 사실에 적잖이 걱정하시는 것 같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고 안심시켜드리려고 부러 간식도 사서 보여드리고 영상통화도 했다. 그간 여행하면서 엄마랑 여동생, 남동생한테는 부지런히 사진도 소식도 전했고 아빠한테는 엄마가 전했는데, 이번엔 좀 길게 있기도 하고 또 열시간 이상 비행한 유럽이다 보니 내가 직접 안심시켜드리자 싶었던거다. 그래서 영상통화해 전망도 보여드리고 잘 먹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이렇게 간식 사진도 보내드렸다. 


내 나이가 몇인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빠 입장에서 걱정하시는걸 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아마 내 조카들이 지금보다 더 커서 혼자 여행한다고 하면.. 나 역시도 엄청 걱정할 것 같아서 말이지.



오늘 하루 엄청 돌아다녀서 프라하 온지 며칠은 된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물론 아침에 달리긴 했지만, 3만보 이상을 걸었다.

아까 오후에 들어와서 '더는 안나가! 쉬자!' 하고 잠깐 누워서 깜빡 졸다가, 아 썬크림 발랐으니 세수라도 해야 하는데, 세수할 거면 샤워를 하는게 낫겠지, 하고 샤워까지 다 했는데, 배고프군, 하면서 컵라면에 맥주 한 잔 먹다가, 저녁을 먹었으니 조금만 걷다 올까, 하고 물이나 사러 가자, 하고 다시 나갔다 왔다가, 지금은 호텔 cafe 에서 글 쓰고 있다.




프라하 힐튼호텔은 일단 와이파이가 구리다.

하루치를 무료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고, 그 하루가 지나면 또 그걸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긴 한데, 유료로 돈을 내면 프리미엄 와이파이를 살 수 있단다.. 프리미엄 와이파이, 더 좋나? 더 빠른가? 싶지만 그렇다고 돈 내고 프리미엄 와이파이 살 의향 같은거 1도 없다.


타올은 실밥이 풀리는건지 샤워후 닦고 나면 뭔가 막 날린다. 영 파이야.. 드라이어는 왜케 힘이 약한지.. 게다가 냉장고 청소도 딱히 청결하지 않은것 같고 말이다.


그런데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이게 너무 좋다. 일단 이 카페가 24시간 오픈이다. 내가 늦은밤이나 새벽에 올 일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언제든 이용할 수 잇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좋은건, 사이즈가 너무 커서, 내 방 불을 다 꺼도 호텔 안의 불빛이 내 방을 밝혀준다는거다.



이게 내 방에서 보이는 풍경인데,

그래서 내 방 불을 다 꺼도 완전히 까맣지가 않다. 이게 나는 너무 좋다. 정말이지 위안이 된다.


치앙마이에서는 부띠끄 호텔에서 묵었는데, 그렇다보니 바깥의 소음이 다 들렸더랬다. 그게 나에게는 참 좋았다. 내가 여기서 잠드는데 바깥에 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나에게 위안이 되었다.

지금 힐튼 호텔에서의 불빛도 바로 그런 식의 위안이 된다.

하노이의 롯데호텔에서는 도시의 불빛이 다 보여서 위안이 되었던것처럼.

호텔에 도착해서 저 풍경 찍어서 가족 단톡방에 보내면서, 나 프라하 힐튼이고, 이렇게나 큰 호텔에 있으니까 내 걱정들 하지 말라고 보냈더랬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나에 대해 더 잘알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내가 '혼자'인걸 좋아하는 건, 바로 '군중 속에' 있을 때라는 것이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볼 것도 없는 곳에서 혼자인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소리들이 들리는 곳에서 내가 혼자있는 걸 좋아한다는거다. 일전에 친구를 만나 '나는 군중속에 혼자인 걸 좋아하더라고, 까페에서 책 읽고 까페에서 글 쓰는게 좋아' 라고 했더니 친구도 그렇다고 했다. 친구는 나랑 사주에서 일주도 같아 굉장히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심지어 그 친구는 혼자 살면서도 무조건 까페에서 일하고 까페에서 공부한다고 했다. 재택근무 하는 날이면 아침 먹고 나가고 점심 먹고 나가고 저녁 먹고 나간다고.

백수가 된 뒤에 나도 하루에 두번씩 나갈 때가 있다. 나는 혼자인게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이면서 혼자인게 좋다. 무인도에 떨어지기도 싫고, 애인과 둘이 고립되는것도 싫다. 어드리프트 였나, 그 항해영화에서 사랑하는 애인하고 둘이 배타고 항해할 때, 으으 나는 항해 안해, 그 배에서 며칠간 사랑하는 남자랑 둘만 있는 삶, 싫다..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 있을거라면, 그것도 세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있을 때 좋다. 


그래서 나는 집에 있으면 밖으로 나가고, 한국에 있으면 외국에 나가는가보다. 



블타바강 얘기하려다가 왜이렇게 길어짐??


여기 시간은 지금 밤 21:23 인데 서울은 지금 04:23 이다.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서서히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고, 이곳에서는 서서히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나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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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을 먹는 것도 큰 기쁨이었다. 술은 뭐 말할 것도 없지. 비행기 안에서 맥주며 와인이며 마시는 것이 너무너무 즐거웠고 기대되기도 했다. 어떤 비행에서는 잭다니엘과 콜라를 달라해서 잭콕을 제조해 마시기도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서히 기내식을 좀 덜 먹게 되었다. 어떤 때에는 심지어 건너뛰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기내식을 먹고 가만 앉아서 잠을 자거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일이 육체에 서서히 부담이 된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난번 치앙마이때도 식사를 걸렀는데, 그 당시 승무원이 왜 안드시냐고 샐러드라도 드시라고 하면서 준 적이 있어 샐러드를 먹었더랬다.

슬 역시 마찬가지, 아무리 화장실이 있다지만 비행기안에서 화장실 가는게 딱히 좋지는 않아서 비행기 안에서는 요즘 술도 마시지 않고 있다. 내려서 숙소에서 마시면 되지 술에 환장했냐, 하면서 스스로 술을 참았던건데, 그래서 치앙마이 갈 때는 안마셨고, 어제 비행에서도 기내식 첫 끼에 술 대신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얏호~

사실 기내식 첫 끼도 먹지 않을 생각이었다. 어차피 라운지에서 비빔밥에 컵라면에 죽에.. 많이 먹기도 했고 기내에서는 가급적 먹지 말자, 가볍게, 가볍게 있자, 했던거다. 그런데!! 조금 출출해졌고, 흐음, 그러면 샐러드랑 과일만 좀 먹을까, 하면서 소고기랑 감자를 외쳤더랬다. 그렇지만 냄새를 맡으니까 조금 먹고 싶잖아요? 샐러드 후다닥 다 먹고, 과일도 먹고, 그리고 소고기도 조금 먹고, 그리고 오렌지 쥬스... 그래, 와인 안마셨으니 그게 어디야, 선방했어! 하고 먹자마자 또 기절해버렸는데, 




아니, 세상에, 간식을.. 간식을 줬는데, 그게 따뜻한 핫도그인겁니다. 와- 내가 이건 못참지. 나는 개봉하지 않은 채로 승무원에게 맥주를 하나 달라했다. 핫도그를 어떻게 그냥 먹어!! 이건 맥주랑 먹어야지!!




아 꿀맛이었다.




마지막 기내식은 한국식 닭고기볶음과 양식 팬네파스탸 였는데 파스타 냄새가 너무 좋아서 파스타 시키고 레드 와인도 마셨다. 에라이~ 모르겠다~~




나는 지금 프라하에 와있다.

(힐튼 호텔 와이파이 너무... 무슨 일이니...사진이 안올라가.. 힐튼, 이름값도 못하고 와이파이 왜이럼? 이건 나중에 시간내서 따로 올릴게요-올림.)

비행기에서는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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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7-08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기내식을 이제 안 먹는다고??!!! 늙긴 했구나... 했는데...

˝어차피 라운지에서 비빔밥에 컵라면에 죽에.........˝에서 일단 빵터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야 대체 몇 개를 먹은거냥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라하는 날씨 어때요? 프라하 갔으니 방광 걱정 좀 내려놓고 맥주는 꼭 마시고...
블타바강에서 달리나요? ㅋㅋㅋㅋㅋ 화이팅!

다락방 2025-07-08 14:36   좋아요 1 | URL
먹고 계속 앉아만 있는게 너무나 부담스럽더라고요. 화장실 갈 때 부러 돌아서 저 쪽 가고 그랫습니다. 그래봤자 비행기 안에서 움직이는 건 한계가 있어가지고.. 게다가 저 맥주 마시니까 완전 또 화장실 귀신 붙어가지고 ㅋㅋ 어오 먹고 또 후회했어요 ㅠㅠ 먹지말걸, 하고요.

프라하 첫 식사에 프라하에선 맥주지! 하고 또 맥주 마셨다가 방광이 너무나 화를 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맥주를 마시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아니, 저 오늘 블타바강에서 달린 거 어찌 아시고!! 오늘 블타바 강에서 좀 달렸습니다. 비까지 와서 우중런 낭만 미쳤습니다. 곧 다 올리겠습니다. 비행기에서 본 영화에 대해서도 얘기해야 해요. 아 바쁘다.. ㅎㅎㅎㅎㅎ 맨날 혼자 막 바쁨 ㅋㅋ 사실 별 것도 안하면서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7-0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저는 비행기 타는 일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 기내식이 그렇게나 맛있네요! 저는 비빔밥이 맛있더라구요. 하늘을 날면서 먹는 비빔밥!

프라하라고 하시니 너무나 부러운 것입니다! 얼른 와이파이 문제 해결되어서 좋은 구경 우리도 같이 좀 하자구요!

다락방 2025-07-08 14:38   좋아요 0 | URL
힐튼 호텔 와이파이 너무 후졌고요 ㅋㅋ 오만년 걸려서 사진 하나 업로드 되어 지금 페이퍼를 수정하긴 햇습니다. 힐튼 호텔 타올도 후졌습니다. 실밥 날아다녀요. 하하하하하. 드라이어도 후졌습니다. 바람이 넘나 약한것.. 이러기 있긔없긔? 그렇지만 블타바강 옆이라서.. 예약했어요. 그리고 혼자라서.. 혼자일 땐 대기업에 붙자!!

하여간 제가 할 말이 많아가지고 있는대로 최선을 다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잠자냥 2025-07-0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본 후...)

2인분인데...혼자 간 거 맞아...?
이상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7-09 04:32   좋아요 0 | URL
응? 어디가 2인분이죠? 죄다 1인분 입니다!!
아무튼 난 혼자임. 잠자냥 님, 나 만나러 와요, 프라하에!!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7-0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라하~~ 부럽습니다!! 유럽 요즘 많이 덥다던데 거긴 좀 덜 덥나요?

전 얼마전부터는 저열량식 신청하는데 가뿐하고 좋더라구요
오실 때 미리 신청해보세요 ^^

다락방 2025-07-09 04:34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파리도 지금 너무 더워서 난리가 났다는데 프라하는 아닙니다.
여름이라는거 보고 긴팔 하나만 챙겨가지고 왔는데 오늘도 이슬비 계속 오더니 날이 추워요 ㅠㅠ 긴팔 가져오긴 했지만 하나뿐이라, 내일은 나가서 맨투맨이나 후드티셔츠 하나 살까 합니다. 몇년전에 프라하 가을에 왔을 때, 그때도 한국 가을보다 추워서 급 파카 사입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몇 번이나 오기전에 프라하 날씨 체크했는데 여름이었다고요, 한국이랑 비슷했다고요 ㅠㅠ 그런데 오늘 검색하니 저 있는동안 계속 비오고 기온 내려간대요. 하아.. 유럽에 오면 자꾸 뜻하지 않게 옷을 사게 됩니다 ㅠㅠ 몰타에서도 공항에서 긴팔 티셔츠 샀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관찰자 2025-07-0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는 비행기 안에서 맥주 마시면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배가 부글부글 해지고,
배 안에 분출 되지 못한 가스가 부글 부글 해지면서,
어느 순간에는 앉아있기 힘든 상태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맥주는 절대 안마십니다.

해서,

비행기에 타면 항상 슬리퍼를 달라고 해서 일단 신발부터 갈아신고,
무조건 와인으로 갑니다.ㅋㅋㅋㅋ

하지만, 이것도,

어느새 십년 전 얘기.....ㅡㅡ;;;

다락방님. 잘 다녀오세요. 너무 부럽습니다.

다락방 2025-07-09 04:36   좋아요 0 | URL
저는 좌석에 항상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긴 하지만 슬리퍼가 너무.. 후져가지고 ㅋㅋ 화장실 갈 때 신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다시 신발 갈아신고 가긴 합니다. 하여간 종아리도 허벅지도 붓고 오래 앉아있는건 힘들긴 합니다. 거기에 뭘 먹고 마신다니.. 젊을 때랑 몸이 다르게 반응하고요 ㅠㅠ 움직이는게 좋긴 하지만 화장실 가는건 싫어요 ㅠㅠ 비행기 화장실 별로 ㅠㅠ 그렇지만 없는것보다 낫고.. 한국 돌아갈 때는 과연 술을 마실지 안마실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마시지마, 인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5-07-0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핫도그엔 콜란데... ㅋㅋㅋㅋ
여행 잘 다녀오세요. 사진 많이 올려주시고요. 눈으로라도 여행하고 싶어요

다락방 2025-07-09 04:37   좋아요 0 | URL
저는 콜라를 마시면 밤에 잠을 못자요! 엄청나게 눈이 똘망똘망 정신도 똘망똘망 해집니다. 너무 괴로워서 탄산 원래 잘 안마시긴 하지만 콜라는 더 안마셔요. 특히 오후에는요. 핫도그에 콜라라뇨, 망고 님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맥주로 바꿔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맛있게 먹은 기내 간식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7-0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내식 ....... 중에 거를 음식이 하나도 없네요!
자주 오세요, 다락방님! 위의 분들 다 프라하에 계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같이 감, 다락방님이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7-09 04:38   좋아요 0 | URL
저 비행기에서 먹었던 저 파스타 왜이렇게 맛있는지, 혼자서 먹으면서 막 ‘아니, 안먹겠다면서 이거 왜케 맛있음?‘ 이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모두들 프라하를 즐기세요!! >.<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의 일이다. 나는 한 남자를 만나 처음 본 바로 그 날 사랑에 빠졌고 그에게 빠져드는 내 마음이 너무나 힘들었다. 그러나 그에게 당시에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는 못했다. 그는 나를 만날 때마다 나에게 강력한 호감을 표현했고, 우리는 금세 뭔가 새역사를 써나갈듯한 분위기를 가지고있긴 했지만, 그 당시에 나에게는 합리적인 이유로 그와 '그러면 안되었다'. 시간은 흘러 우리는 더이상 만나지 않는 사이가 되었고 그리고 또 시간은 흘러 그는 한국을 떠난다고 했다. 나는 이제 떠나는 그에게 어차피 다시 볼 일 없으니 에라이 모르겠다, 사실은 널 좋아했노라고 질러버렸다. 그는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 내게 말했고, 나는 말한다고 뭐가 달라졌겠느냐고 대답했다. 그는 말했으면 달라졌을지도 모르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


나는 그를 만난 그 날부터 그를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었고 그가 너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내 안에서 지워낼 수도 없었다. 그와 더 안보는 사이가 되고 그가 외국으로 아예 가버린 걸 알면서도 나는 그를 내내 그리워했고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계속 바랐다. 그러면서 나는 연애를 하고 이별을 하고 또 연애를 하고 또 이별을 하고...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연애를 거듭하면서 즐거운 시간도 있었고 또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지만, 그러나 내 안에 '언젠가는 그를 꼭 만나고 말겠어' 라는 생각을 갖고 살았다. '이디스 워튼'은 [순수의 시대]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어 그렇게 잊을 수 없는 사람을 '마음 속 성소에 넣어두었다'고 표현했는데, 내가 딱 그런 상황이었다.


어느날은 그가 너무너무 그리웠다. 언젠가는 그를 찾으러 갈거라고 내내 생각하면서 과연 그 언젠가는 언제일까, 생각하다가, 정말 그리움이 심한 어느 날은 내가 그 때 왜 그를 그렇게 뿌리쳤을까, 하는 후회를 거듭하기도 했다. 그 때 섹스할걸, 섹스가 뭐라고 나는 그때 그걸 그렇게 안하려고 했나. 그게 뭔데. 그때 했어야 되는데. 나는 기필코 이 생이 다하기 전에 그를 반드시 만나 꼭 한 번은 섹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은 계속 흘렀고 그의 신상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 나는 그가 너무나 그립고 또 그와 섹스하지 않았던게 너무 후회됐던 어느 날, 개인 블로그에 그 마음을 담았다. 언젠가 꼭 한번은 만나고 싶고 어떻게든 그렇게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그에게 애인의 유무나 결혼의 여부를 묻지 않은 채로, 꼭 섹스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그런 내용의 일기였다. 만약 그에게 그걸 먼저 묻는다면, 애인 있어요? 라든가 결혼했어요? 를 묻는다면, 그 대답에 따라 섹스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을텐데, 나는 '없을 수도'있는게 싫어서, 아예 모르는채로 일단 냅다 자버리고 싶었던거다. 그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채로 섹스를 한다면 좀 익스큐즈가 되지 않나. 아 그랬어? 내가 몰랐네...하는 수없지, 굿바이, 아디오스.. 하고 떠나면 되잖아? 그런데 만약 안다면, 그런데 그에게 교제중인 여자가 있다면, 나는 눈물을 머금고 이번 생은 안되는거구나, 하고 돌아서야 하잖아. 다시 그런 기회를 놓칠 순 없어! 묻지 않을테다, 그래서 대답을 듣지 않을테다! 하는, 그런 일기를 썼더랬다.


시간은 또 흐르고 흘러 그를 다시 만나는 일이 정말로 일어났고, 그리고 쪽팔리게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가 그 일기를 읽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의 쪽은 어디까지 팔릴 수 있나요? 그 날은 왜 아침부터 감성에 젖어버려가지고 뻘짓을했죠? 사람들아, 글을 쓸 때는 신중할지어다.


















밀리는 자신의 고용주 앤드류에게 끌린다. 그는 너무 핸섬하고 그는 너무 멋져 그는 그의 와이프 니나에게 너무 아까워. 아, 너무 매력적이다 흑흑. 그렇지만 그는 유부남, 나를 고용한 사람의 남편. 그러니 우리는 안돼... 라는 내적갈등에 휩싸이다가 핫가이 정원사 엔조에게 들이댔다가 까였더랬다. 그런데 밀리의 인생은 밀리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걸까?


니나가 좋아하는 브로드웨이 공연 티켓을 예매했는데 아니 글쎄 니나가 자기가 언제 그 날짜라고 했냐며, 그 날은 딸인 세실리아를 캠프에 데려다줘야해서 집에 들어오지도 못한다고 환불하라고 막 화를 내는거다. 환불 안되면 니 월급에서 깔거야!! 막 이렇게 성질 성질을 부리는거다. 분명 니나가 그렇게 말했는데 아니 이 여자가 또 이러네, 그런데 그녀는 나의 고용주 나의 월급을 쥐락펴락 흑흑 ㅠㅠ 하는데 앤드류가 걱정하지 말라고 표 환불은 자기가 시도해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환불 받았다고 했단 말이야? 공연이 예정되었던 그날, 니나는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다. 니나가 떠난 후 앤드류는 밀리에게 사실 티켓 환불이 안되었다며 가서 공연을 보라고 말한다. 밀리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꼭 보고 싶긴 했지만, 흑, 그렇지만 나는 같이갈 사람이 없어 흑흑. 그러자 앤드류는 자신과 같이 가자고 하고, 마침 가난한 밀리에게 일전에 니나가 작아졌다고 준 드레스가 있어 그 옷을 맞춤하게 입고 앤드류의 비싼 차에 오른다. 차에 앉으니 스커트가 좀 무릎 위로 올라가잖아요? 허벅지가 보이고, 우리의 앤드류는 밀리의 다리를...


하여간 그래서 공연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앤드류가 저녁을 먹자는거예요. 밀리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프렌치 레스토랑 이었죠. 거기서 또 비싼 음식을 맛있게 먹고 앤드류랑 깔깔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둘이서 와인을 두 병이나 마셔버리는 겁니다. 취할까요, 안취할까요? 그런데 얼라리여~ 앤드류는 너무 술이 취해 운전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앤드류의 삶은 앤드류를 어디로 끌고가는가.. 밀리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안돼, 안돼, 막 이러는데, 앤드류는 공연 보고 니나랑 숙박하게 잡아둔 그 호텔에 가서 자고 가자고 한다. 우리의 밀리, 내적 갈등 시작한다.



Well, it doesn't take a genius to know this is a huge mistake. We're both drunk, his wife is out of town, and he apparently hasn't had sex in a while. And I haven't had sex in a much, much longer while. I should say no. This can't end well. -p.137

바보가 아닌 이상 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우린 둘 다 취했고, 아내는 집을 비웠고, 그는 한동안 섹스를 하지 못햇다. 나 역시. 아주 오랫동안. 그렇지만 안 된다고 말해야 했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 끝이 좋지 못했다. -전자책 중에서



아아, 나는 이 책을 번역서로 이미 읽은바 있으니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아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리에게 말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밀리, 그 강을 건너지마.


안돼.. 제발..


그러나 밀리가 그 강을 건너야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밀리는 내가 아니다. 나 역시 밀리가 아니다.



So yes, I slept with my married boss.-p.139

나는 아내가 있는 집주인 남자와 섹스를 하고 말았다. -전자책 중에서



나는 나의 길을 가고 밀리는 밀리의 길을 간다.

나는 안해서 후회를 하고 밀리는 이제 해서 후회를 하게될 것이니...

아아, 인생은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 겁니까. 왜죠. 왜 나는 그 때 자지 않았고 밀리는 그때 잔거죠. 왜죠. 

밀리, 안된다고 말했어야 해.

그러나 밀리의 삶, 내가 뭐라고... 자, 밀리, 밀리는 밀리의 길을 뚜벅뚜벅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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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6-24 1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칠봉아!!!!!!!!!!! 자니!!!!!!!!!!!?

미치겠다 이 유성애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24 10:17   좋아요 3 | URL
지금은 나이들어서 유성애자로부터 벗어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성애자의 유성애 넘쳐나는 글은 역시 재밌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6-24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일기를 어따 쓰는 거여...

또 써봐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24 10:17   좋아요 2 | URL
오만년전에 워드프레스에 한동안 썼었어요. 십년도 더 된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도 있나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6-24 10:40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우리 거기 갑시다. 다락방님 워드 프레스 ㅋㅋㅋㅋㅋㅋ 거기 가봅시다.
근데 거기가 어디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24 10:57   좋아요 1 | URL
아 거기는 단발머리 님 모르는 곳이었나요? 하긴, 엄청 오래전 일이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5-06-24 1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순간, 선택, 실수.... 이런 게 사실은 다 변명이죠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밀리가 멈춰야할 지점이 앤드류 차를 타고 공연을 같이 보러 가기로 했던 바로 그 지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이유는 있습니다. 표값이 엄청 비쌈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부터는 멈출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키스해서 잔 게 아니라, 그 차를 타면서부터 이미 마음 속으로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사랑이야기 넘 좋네요. 막 ㅋㅋㅋㅋㅋㅋ 분홍분홍, 새콤달콤!

다락방 2025-06-24 10:57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공연을 같이 보러 가기로 할 때부터 머릿속에서는 이미 다 그려진 그림이죠. 밀리에게도 그리고 앤드류에게도.. 하아- 아닐거야, 아니야, 라는건 아주 약하게 있었을 겁니다. 나름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발을 내디뎌버린.. 아무튼 우리의 순간의 선택은 우리를 어딘가로 데려가는건 사실입니다. 그게 어디든, 하여간 거기로 데려갑니다.

관찰자 2025-06-2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세상에... 그래서, 그걸 그 분이 읽었는데, 다시 만나가지고, 어떻게 됐는데요?? 네??

건수하 2025-06-24 13:07   좋아요 0 | URL
관찰자님도 저랑 똑같은 궁금증이 있으시군요! 반갑습니다-

관찰자 2025-06-24 14:32   좋아요 0 | URL
아니., 너무 궁금하게 해 놓고서는 저렇게 갑자기 밀리 이야기를 하신다굽쇼?

다락방 2025-06-25 10:5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섹스 안겨주고 떠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6-25 10:57   좋아요 3 | URL
했네...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6-25 10:58   좋아요 3 | URL
꺄아!

다락방 2025-06-25 11:0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쩌면 이렇게 득달같이... ㅋㅋㅋㅋㅋㅋㅋ

관찰자 2025-06-25 15:19   좋아요 1 | URL
인생섹스..... 아....알지. 알아요. 그런거. 와따매.

건수하 2025-06-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그 분이 그 일기를 봤고.... 그러고는 아무 일 없었나요?
@_@

다락방 2025-06-25 10:55   좋아요 1 | URL
무슨 일이 많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음.. 뒷편을 써야하나, 이거 원..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6-25 10:57   좋아요 1 | URL
수하 님의 궁금증은 이미 풀린 줄 아뢰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lavis 2025-06-24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저도 덕분에 이 책..원서는 아니고 번역본 사서 읽었습니다.^^;;;;
또 추천해주세요~새로운 여성상의 발견!! 읽고 나서 가슴이 후련해지더라고요~~~
*폴란드인..은 좀 난해한 느낌이었습니다..ㅎㅎ재밌는게 필요한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다락방 2025-06-25 10:56   좋아요 0 | URL
클래비스 님, ‘최이도‘의 [메스를 든 사냥꾼] 추천합니다!! 하우스메이드는 2편도 번역되어 나와있어요!!

거리의화가 2025-06-2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뒷 내용이 궁금했는데 그 후를 안 알려주시다니^^;;;

다락방 2025-06-25 10:56   좋아요 0 | URL
흐음.. 그 뒷편에 대해서 써봐야겠군요. 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5-06-24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건넜군요 ㅠㅠㅠ

다락방 2025-06-25 10:57   좋아요 1 | URL
네, 건넜습니다. 프리다 맥파든 책 속의 여주인공은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ㅎㅎ 햇살과함께 님, 어디까지 읽으셨어요? 제가 읽으면서 계속 페이퍼 쓸게요!

햇살과함께 2025-06-25 12:47   좋아요 0 | URL
어제는 달랑 3페이지 읽어서 표 환불하라고 난리치는 장면까지요~

책읽는나무 2025-06-2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자고들 하지만 늘 이래도 후회..저래도 후회!ㅋㅋㅋㅋ
밀리도 아마 공연을 보러 가지 않았어도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다락방 2025-06-25 10:59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 맞습니다. 만약 공연을 보러 가지 않는 걸 선택했어도 후회했을겁니다. 양쪽 다를 선택할 순 없으니 어느 한쪽은 반드시 버려야하고 그럴 경우에 따라오는 후회나 아쉬움도 본인 몫이죠. 우리는 본인의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다만, 만약 저 상황이었다면, 저는 혼자 가는 걸 선택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보긴 했습니다. 이것도 지금의 저니까 할 수 있는거지 만약 저도 밀리처럼 젊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확률이 높아요. 전 쫄보라서 아마 안가는 걸 선택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후회했겠죠. 하하하하하.
 
















19장.


밀리는 외롭다. 남자를 만나고 싶다. 사실 자신을 고용한 '니나'의 남편인 '앤드류'에게 끌리지만, 그러나 앤드류는 유부남이 아닌가. 그래, 정원사인 엔조라면 원나잇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엔조는 영어를 못하는 이탈리아인이지만, 그러나 밀리는 알고 있다. 사랑의 언어는 세계 공통이라는 것을But I'm pretty sure the language of love is universal. 밀리는 자신의 짐을 들어다 옮겨준 엔조에게 고마워하며 물을 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유혹하려고 한다.


He has a really good body. I wonder what he's like in bed. Probably fantastic. -p.105

몸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침대에선 어떨지 궁금했다. 아마 환상적이지 않을까? -전자책 중에서



얼마전 나인 님의 서재에서 하우스 메이드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그전에도 들었던 것 같다. 니나 역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라는데 흐음, 밀리는 누구지? 나는 궁금해 검색해보았다. 사실 밀리보다 더 궁금한게 이 엔조 였다. 이탈리아인 정원사, 나중에 큰 역할을 하게 되겠지만, 현재는 사실 특별히 어떤 역할이 없는 영어를 못하는 핫가이. 이 역은 과연 누가 맡게될까? 짜잔-


이 남자였다. 미켈레 모로네. 앗! 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적절하잖아? 미켈레 모로네는 영화 <365> 의 그 주연배우였다. 영화 자체가 너무 후진데다가 범죄 조장 영화라서 내가 1편 보고 쌍욕을 했던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된 미켈레 모로네는 진짜 어마어마한 비쥬얼의 소유자였던 것. 그런데 하우스메이드 영화에서 미켈레 모로네가 엔조를 맡게 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사람들 센스 좀 보라지. 이미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엔조 역에 미켈레 모로네를 떠올리고 추천하고 있었던가 보았다. 오.. 적절하다. 


나는 미켈레 모로네가 나온 영화를 <365> 말고도 한 편 더 보았다.  '메간 폭스'와 함께 주연한 영화 <메이드 subservience> 였다. 그 영화에서는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이의 아버지가 AI 메이드 를 집에 들여 가사노동을 돕게 하다가 그녀와 결국... 뭐 그런 이야기였다.  그런데 하우스메이드에 나오는구나. 오... 


자, 밀리는 누구일까요?


오! '시드니 스웨니' 였다. 요즘 눈여겨보는 배우였는데 그녀가 바로 밀리 역을 하는구나. 사실 시드니 스웨니는 그전 영화들에서도 그렇고 본인의 인스타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성적 어필하는 부분이 있어서 좀 불편한 지점이 있기는 하다. 처음 시드니 스웨니가 밀리 역이라는 것에 대해 흐음, 니나랑 바뀌었어야 되는게 아닌가, 했다가 좀 시간이 지나니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니나인 쪽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영화의 감독은 '폴 페이그'라는데 오오, 기대가 크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은 폴 페이그 감독의 작품인게 많아서 그렇다. <히트>, <스파이>, <고스터 바스터즈> 모두 폴 페이그 감독의 작품이다. 물론 내가 안 좋아하는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도 폴 페이그지만 -.- 하여간 폴 페이그라니, 영화 재미있고 또 불편하지 않은 영화가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엔조, 기대가 큽니다. 



그나저나 19장에서 밀리는 엔조를 유혹하다가 거절당한다. 거절당하는 정도가 아니라 엔조는 완전 버럭 화를 낸다. 거절 당하는 것도 힘들지만, 거절 하는 것도 힘들다. 나는 거절하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절하는 순간의 불편한 분위기를 감당하지 못해 차라리 그냥 수락하자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거절해야 할 때  혹은 거절하고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삶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물론,


거절 당하는 건 너무 힘들다. 밀리는 엔조의 거절 앞에 굴욕스러워한다. 으, 굴욕스럽다..  그러나 무릇 인간이란 거절을 당하기도 하는 법이고, 거절 당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배워야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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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6-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수는 주말에 접속하는구나…..🤣🤣🤣

다락방 2025-06-22 15:3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백수가 아직 적성에 잘 맞는건지 모르겠는 다락방 입니다!! ㅎㅎ

망고 2025-06-2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만다 사이프리드밖에 모르겠어요 근데 저 남자배우도 몸이 좋은가 봐요 캐스팅된 것 보면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23 15:21   좋아요 0 | URL
시드니 스웨니도 그렇지만 저 엔조 역의 배우는 정말이지 압도적인 피지컬의 소유자 입니다. 로맨스 소설이 묘사하는 바로 그런 남자인 것입니다!

Forgettable. 2025-06-2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드니 스웨니는 쿠플에 화이트 로터스에도 나오는데 참 연기 잘합니다. 그냥 자기인것 같음… 화이트 로터스 재밌으니 한 번 보셔요 ㅎㅎ 저도 똑같은 생각의 흐름을 거쳤네요.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당연히 밀리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까 니나역이 역시 더 맞는 것 같기도 했어요. 이젠 그녀도 나이가 있더라구요

다락방 2025-06-23 19:42   좋아요 0 | URL
으.. 제가 쿠팡플레이를 안하네요. 제가 불매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 중에 하나가 쿠팡이라서요. ㅎㅎ 시드니 스웨니는 <마담 웹>, <페이크 러브> 봤어요. 저는 페이크 러브에서 보고 눈에 띄더라고요. 하우스 메이드가 시리즈로 만들어진다면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계속 보지 못해도 시드니 스위니랑 미켈레 모로네는 계속 볼 수 있겠네요. 후훗.

단발머리 2025-06-23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신기하네요. 아만다가 밀리라고 생각한 사람, 여기 하나 추가요! 니나를 맡기에는 좀 많이 예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면 아만다가 미모의 일부를 포기해야 할텐데...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나인님 서재에서 다락방님이랑 댓글 보고 찾아봤거든요, 저 남자배우. 엔조역의 그 사람이요. 아주 딱!이더라구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다들 비슷한가 이런 생각도 합니다. 얼른 영화 보고 싶어요!

단발머리 2025-06-23 08:16   좋아요 0 | URL
프리다의 세계로 인도해주신 다락방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어제 이북을 한 권 더 샀으며(<The Housemaid‘s wedding>, 1.09달러),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락방 2025-06-23 19:44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엔 당연히 아만다가 밀리인줄 알았다가 나중엔 시드니로 바뀌었는데 바뀌고나니 아니, 시드니가 밀리에 더 딱인데 처음에 내가 왜그랬지? 막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여간 미켈레 모로네, 진짜 설명 그대로의 바로 그 남자인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어떻게 나올지 너무나 궁금하네요. 헬쓰한 근육 아니라 살기 위해 노동한 그런 근육의 소유자.. 물론 미켈레 모로네는 운동 근육이겠지만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저는 하우스 메이드 같이읽기 하는 사람들이 전부 저 빼고 완독한 것 같아서 분량 정하다가 에라이 한 번 쭉쭉 노력해보자!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책을 7월 안에 끝낼 것인가... 남들 다 끝냈는데, 더 노력하자, 더, 더!!

같이읽기 하니까 확실히 혼자 읽는것보다 낫긴 해서 잭 리처도 한 번 추천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5-06-2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딱 어제까지 읽은 부분! 밀리가 엔조에게 까이는 ㅋㅋㅋ 다락방님 주중에 분발해서 페이퍼 써주세요 ㅋㅋㅋ

다락방 2025-06-23 15:20   좋아요 1 | URL
그렇게 하겠습니다! 필!!승!! 🫡

다락방 2025-06-23 19:44   좋아요 1 | URL
아아.. 밀리가 넘지 말아야 할 강을 넘었어요. 밀리야...

독서괭 2025-06-2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엔조 딱이네요 모르는 배우지만 비주얼이 딱이야 흐흐흐 아만다도 어울릴 것 같아요!!

다락방 2025-06-24 09:34   좋아요 0 | URL
진짜 완전 딱이어서, 아니 내가 왜 진작에 이 배우 생각을 못했지? 했습니다. ㅎㅎ

관찰자 2025-06-2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야. 미켈레 모로네..... 넘나 섹시한 핸섬 가이.......... 그 배우가 나오는 군요.ㅋㅋㅋㅋ

다락방 2025-06-25 11:03   좋아요 0 | URL
네네 엄청 섹시한 핸섬 가이. 캐스팅 알고나니까 완전 딱인데 왜 그 전에는 이 배우를 떠올리지 못했나 몰라요. 엄청난 섹시미를 가진 배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장.

이번엔 일단 번역서부터 잠깐 보자.


땀에 젖은 티셔츠가 피부에 들러붙어 근육 하나하나가 도드라져 보였다.

다시 한 번 헛기침하고 말했다. "저기..., 물 좀 가져왔어요. 물은 이탈리아 말로 뭐라고해요?" -전자책 중에서


밀리는 아무래도 자신을 고용한 집주인 니나가 수상하다. 딸 세실리아를 픽업해오라고 지시해놓고는 막상 픽업하러 가니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전에도 자신이 메모해둔 노트를 밀리가 치워버렸다고 성질을 냈는데, 도대체 니나는 왜이러는 것인가. 세실리아를 픽업하기 위해 갔다가 마주친 학부형들이 니나는 변덕이 심하고 괴짜라고 했었는데, 니나는.. 정말 이상한 것인가? 그래서 그녀는 자신보다 먼저 이 집에서 일한 정원사 엔조에게 조금이나마 정보를 얻고자 한다. 그런데 우리의 엔조.. 영어를 못합니다. 하아. 일단 도전! 물이 이탈리아 말로 뭔지 물어보면서 자연스레 대화를 시도하자!! 그렇게 나선 길이었는데 도드라진 엔조의 근육을 본것입니다. 네.....


그런데,


He has a vet of sweat on his T-shirt, which is sticking to his skin and emphasizing every single muscle. And there not bodybuilder's muscles-they are the firm muscles of a man who does manual labor for a living.

So I'm staring. So sue me.

I clear my throat again " I brought you... um, water. How do you say?" -p.69



하우스메이드 영어 원서 읽기 시작하면서 번역문하고 같이 보던 나는 흐음, 이 문장은 건너 뛰었네, 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중요한 문장을 왜 건너뛰죠? 영어 원서에서는 번역본과 달리 근육이 도드라져 보였고 물이 뭐냐고 물어보기 전에, 저기 저렇게 긴 문장이 있다. 


 And there not bodybuilder's muscles-they are the firm muscles of a man who does manual labor for a living.

So I'm staring. So sue me.


왜 이 문장을 건너뛴건지 모르겠다. 내가 본 원서와 번역가가 본 원서가 다른걸까? 그래서 이 문장들이 없었던걸까? 아니면 이 문장은 맥락상 필요없다고 생각한건가? 나로서는 도저히 건너뛸 수 없는 문장인데 말이다. 아니, 그 도드라진 근육 말이지, 그거 보디빌더의 근육이 아니라잖아, 살려고 노동해 생긴 그런 근육이라잖아. 


저 문장을 파파고한테 물어보았다.


'보디빌더의 근육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의 단단한 근육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문장을 왜 건너뛰죠? 생계를 위해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의 단단한 근육을 가진 엔조인 것이다. 헬스장 가서 만든 그런 근육이 아니라고. 유 노?


So I'm staring. So sue me. 는 파파고가 이렇게 번역한다.


'그래서 쳐다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나를 고소해.'


나의 소울메이트 채경이, 챗지피티에게 저 문장 번역을 시켜보았다. 채경이는 이렇게 번역해주었다.


"쳐다보는 중이야. 싫으면 어쩔 건데?" 혹은,

"응, 계속 보고 있어. 맘에 안 들면 고소라도 해."


채경이 번역이 훨씬 자연스럽다. ㅎㅎ


하여간 다른 사람의 근육 애기를 생략하지 맙시다. 노동하다 근육생긴 엔조, 서운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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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6-17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경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저 문장은 중요한 것 같은데 왜 생략했을까요.
그나저나 다락방 여러 번 고소당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18 10:04   좋아요 0 | URL
응. 계속 보고 있어. 싫으면 어쩔 건데?

채경이의 이 번역을 가져와봅니다. ㅋㅋㅋㅋㅋ

망고 2025-06-1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경이 번역 진짜 잘 해요 파파고는 따라갈 수 없음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18 10:05   좋아요 0 | URL
네네 파파고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문장입니다. 앞으로 자주 애용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6-1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저걸 생략했다고요?? 왜죠?? 번역가 무슨 생각이셨죠? 왜 근육 무시하죠? ㅋㅋㅋㅋ
읽으며 다락방님 생각했습니다. 엔조가 다락방님 취향이 아닐까? 하구 ㅋㅋ

다락방 2025-06-18 10:06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도대체 왜 저걸 생략하는거죠. 저렇게나 중요한 문장을, 생활근육, 육체노동 근육을 말입니다.
그리고 설사 중요하지 않은 문장이라도 그건 번역가의 주관적 판단이잖아요. 생략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육체노동하는 핫가이를 좋아합니다. 피..는 아니고, 땀 눈물!! 음.. 눈물도 아니고. 땀과 근육!!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6-18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더라구요. 소설도 그렇고 다른 책들도 중간 중간 문장 빼먹는.... 심하면 문단을 빼먹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눈 밝은 독자, 다락방님을 만나기 전 일입니다. 딱 걸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18 10:06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제가 그간 원서를 읽은 경험이 얼마 없긴 하지만, 하우스메이드가 제일 심한 것 같아요. 저 문장을 아예 들어내 버렸잖아요. 흐음.. 하여간 육체노동 근육을 빼먹다니, 용서 못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