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하루는 남동생네 가서 어린이 조카랑 신나게 놀다 왔고, 주말에는 여동생네에 가서 이제는 나보다 키가 커버린 두 조카들을 만나고 왔다. 우리는 맛있는 걸 함께 먹고 수다도 떨고 깔깔 웃고 산책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베란다 텃밭으로 갔다. 이사온 곳의 베란다에는 화분 받침대가 있고, 화분을 바깥에 내놓을 수 있다. 그래도 무거운 화분을 내놓기는 겁이 나,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화분을 몇 개 사서 식물을 심어 내어두었더랬다. 뭐가 잘못됐는지 고수가 예전만큼 잘 자라지 않고, 그래도 방울토마토랑 바질의 싹이 올라온 걸 보며 예쁘다 했다. 그런데, 루꼴라의 성장이란 정말 폭발적이다. 비를 맞더니 갑자기 또 훅 커져서 예쁘고 싱그럽다.



며칠 내로 좀 따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하핫.



그리고 책을 샀다. 


















지난 주에 미국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2년마다 한 번씩 들르는데, 함께 저녁을 먹던 중, 친구는 내게 소설 [암전들]에 대해 말했다. 좋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완벽한 피해자], [위민 토킹]은 트윗에서 알게 되어 구입했다. 요즘 가끔 트윗에 들어가는데, 갈 때마다 장바구니에 책을 넣어서 참 미칠 노릇이다.


[사랑을 담아, 엄마가]는 추리/스릴러 장르인데, 어쩐지 무서울 것 같지만 샀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제자벨]은 잠자냥 님 한강뷰 아파트 구입에 힘을 실어주고자(그러나 이것은 잠자냥 님의 욕망이 아닌 나의 욕망 ㅋ) 땡투하고 구입했다. 책을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잠자냥 님 부자 만들려고....(응?)

[섬에 있는 서점]은 오만년전에 읽고 아마도 리뷰도 썼던 것 같은데, 며칠 전에 폴스타프 님 리뷰 읽고, 아, 이 따뜻한 작품 다시 읽어보고 싶다.. 이래서 샀다. 참... 정말이지, 책 구입에 너무 돈을 아끼지 않아 큰일이다. 너무 생각 없이 막 사는(buy) 거 아니냐?
















참 요즘에 인스타그램에 자꾸 원서 로맨스 소설 릴스 떠가지고 대환장... 자꾸 책을 담는다. 다른 로맨스 소설도 주문해 두었는데 2주 후에 도착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보면서 알게된건, 외국에서는 로맨스 소설이 정말 많이 읽힌다는 거다. 자꾸 새로운 로맨스 소설 소개되고 감상 나오고 이러는 바람에 정신을 못차리겠어. 괜히 영어 원서 욕망 같은거 생겨가지고 이제 번역서만 사두고 쌓는게 아니라 원서도 사두고 쌓는다. 왜이래..

[Giver] 는 [기억전달자]라는 제목의 번역서로 삼만년전에 읽었는데, 원서 좀 읽는 사람들은 이 책을 다 읽어서 벼르다가, 얼마전에 햇살과함께 님의 리뷰 보고, 어디 나도 한 번 도전해보자! 하고 구입했다. 자꾸 도전해보고 싶어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이러면서 도전은 안하고 눈누난나~ 하는게 나의 치명적 약점이다. 책이 자꾸 쌓인다. 어떡하죠.. 그만 사라, 나여, 제발...



이제 다시 직장인이 될텐데, 다시 직장인이 되면 월요일 책탑을 부활하지 않겠다!! 아니,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미쳤지 정말, 매주 책탑 사진 올리다니.. 님, 갑부임? 저 이제 그거 안합니다. 월요일 책탑 안할거에요. 안할겁니다. 안한다구욧!!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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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6-05-0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연휴 지나면 출근인가요! 캐나다뷰 기다립니다~ 물론 탑과 함께~

다락방 2026-05-03 21:15   좋아요 1 | URL
아 정말 너무 가기 싫습니다, 회사... 그렇지만 저는 저를 먹여살려야 하지요. 힘을 내보겠습니다. 캐나다 뷰도 종종 보여드릴게요. 책탑은 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03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근데 이 인간 또 땡투하고 살 거 같음. 그거슨… 포크너 신간🤣

포크너 신간 그거슨 월요일 캐나다뷰와 함께 올리세요!
 

아빠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시는데 책 읽는데 영 집중이 되질 않아서 아빠한테 방에 들어가서 보시라고 할까, 아니면 내가 카페로 나갈까.. 하다가 그냥 책을 안읽기로 했다. 나는 내 방에서 오랜만에 영화나 하나 볼까, 했는데 사실 요즘엔 그렇게 막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질 않아서 나중에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찜해둔게 좀 있긴 하지만, 지금 그렇게 막 각잡고 영화 볼 건 아니니까 아무거나, 하고 넷플릭스, 애플티비 들어갔다가 마지막에 프라임 들어가서 영화를 하나 선택했다. 제목하여 <The hottest summer> 이며 로맨스 장르란다. 우엇, 이것은 그렇다면 뜨거운 로맨스?! 19금? 이러는데 영어로 줄거리 나온걸 대충 보니 여름에 이탈리아 시칠리에서 여주가 아주 핸썸한 신부priest 를 만나.. 는 것인가 보았다. 우엇. 신부는 여자랑 로맨스 벌이면 안되잖아? 그렇다면 이것은 금기의 사랑? 이탈리아 시칠리, 하티스트, 신부.. 난리났네 난리났어. 그리고 재생을 시켰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디오는 이탈리아어에 자막은 한국어가 없는거에요. 눈물이 났죠. 



다른거 찾아서 볼까 하다가 걍 한 번 대충 자막 영어로 두고 보자, 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부터 펼쳐지는 영화의 내용은 영어 자막을 보고 이해한 것이므로 다소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ㅋ


'루시아'는 친구 '발렌티나'와 여름 일정 기간 동안 시실리 마을에서 캠프에 자원하게 된다. 뭔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약간 교회 수련회 같은 느낌이었다. 애들하고 자연 활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또 성당도 가꾸고 그런 것인가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 캠프에 도착해서 젊은 신부 '니콜라'를 만나게 되는데, 와, 그가 너무 핸섬한거다. 발렌티나를 비롯해서 마을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아가는 핸섬한 신부.. 신 to the 부. 영화에서는 이름 앞에 Don 을 붙여 부르더라. Don Nicola. 하..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데, 소설인데 이탈리아 신부가 주인공인 되게 유머가 가득한 소설 시리즈가 있었는데... 돈 꼬를레오네는 대부였나.. 하여간 오래된 소설인데 갑자기 그거 읽고 싶네? 그러나 집에 책도 없고 제목도 생각 안난다. 잠깐 제미나이 한테 물어보고 와야겠다.


찾았다! 제미나이가 찾아줬다. '조반니오 과레스키'의 <신부님 우리 신부님> 시리즈였다. 만세!!
















오랜만에 하나 사서 읽어봐야겠다. 각설하고,


아직 virgin 인 '발렌티나'는 신부인 니콜라에게 반해서 그와 새역사를 써나가고 싶다. 그래서 그의 앞에서 맴돌고 유혹하려고 하지만, 하아, 좀처럼 뭐가 잘 안된다. 친구 '루시아'에게 나와 그의 사이를 좀 도와달라고 해서 루시아가 '그는 신부잖아!' 하면서도, 발렌티나와 니콜라가 둘이 있게만 도와주긴 하는데, 애초에 마음이 없으면 둘이 있다고 뭔 일 나겠는가. 발렌티나는 신부 앞에서 옷까지 홀딱 벗어보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루시아와 니콜라가 자꾸 마주친다. 같은 일을 겪게 되고 어떤 감정들을 나누게 되면서 아아, 어느밤, 루시아는 충동적으로 니콜라에게 입을 맞추게 된다. 니콜라는 당황하지만, 수많은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가 그러하듯, 열정으로 들끓어 입맞춤을 격하게 다시 시작하는 대신, 자신의 숙소로 얌전히 돌아간다. 루시아에게 입맞춤을 되돌리지 않고, 화를 내지도 않고, 그냥 얌전히 돌아가는 것이다. 아, 루시아여..


루시아에겐  '오마르' 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의 종교가 달라서 오마르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루시아를 여자친구라 소개하지 못하고, 이에 루시아는 빡친 상태였다. 지금 루시아가 시실리에 와 있으면서 전화 통화만 하면서 루시아는 오마르에게 좀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 그러나 정리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신부 니콜라에게 키스를 해버렸어요. 키스, 키스, 키스...


다음날, 루시아가 무슨 창고 같은거 혼자 정리하고 있는데, 니콜라가 갑자기 들어와서 문을 잠근다. 그리고 루시아에게 '나에게 사과해요' 라고 말한다. 루시아는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나면, '어젯밤을 잊을 수 없게 만든걸' 사과 하라는거다. 하여간 이런 뉘앙스였다. 또 하고 싶은걸 사과하라는 거였나? 하여간 그래서 이 둘이 불이 붙어가지고 바깥에서는 아이들의 야유회 활동이 한창인데, 이들은 창고에서 섹스를 하는 것입니다. 니콜라, 그는 신부인데... 그에겐 신이 있는데........

아 신이시여, 왜 남자친구 있는 여자에겐 남자가 꼬이고 virgin 인 여자는 그토록 바라는데도 남자 하나 주시지 않는건가요. 왜죠? 


그 뒤로 그들은 그냥 만나기만 하면 섹스를 한다. 여기서도 하고 저기서도 하고.. 딱히 19금 스러운 영화는 아닌 것 같고, 에로 영화도 아니다. 그냥 로맨스 영화인데, 자, 그러면 이제 이들은 어떻게 될까? 루시아는 남자친구 오마르에게 이별을 말하고 오마르는 울면서 그녀를 떠난다. 발렌티나는 이들의 사이를 알고 빡이 친다. 왜 아니겠는가, 자신이 좋아한다고 그렇게 말했고 또 자신이 유혹하기까지 했는데... 그러나 발렌티나는 미안해하는 루시아에게 '그를 좋아해서 잘 되게 도와달라고 했던 건, 우리 둘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발렌티나는 우정을 소중히 생각했다는 것 같았다. 하여간 그러거나 말거나 루시아와 니콜라의 애정행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들에게도 미래를 결정해야 할 때가 도래하였으니, 이 여름의 행사 기간이 끝났고, 루시아는 자신이 살던 도시로 돌아가야 했던 것이다. 니콜라에게 너는 네 길을 가라고 하면서, 그렇게 루시아는 떠난다. 나는 아마 오마르랑 함께 하게 될거야, 라고 말하면서... 헤어짐은 당연히 슬픈것이니, 그와 쿨하게 헤어지는 것 같았던 루시아는 혼자서 발렌티나의 품에 안겨 운다. 이별은 슬픈 거에요. 정말 몰랐어요, 사랑이란 유리 같은것... 


그런데 나는 니콜라가 궁금했다. 그녀와 사랑했던 것, 육체적 관계가 있었던 것을, 설사 아무도 모른다고 해도... 신부의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아아, 나에겐 속세의 섹스가 있었으나 그것은 여름 한철이었다, 하고 다시 신 앞에 나설 것인가... 나는 그의 미래가 궁금했다. 루시아야 이별의 아픔을 겪겠지만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회복하고 또 일상을 살아가겠지만, 성직자였던 니콜라에게 그 후는 어떻게 찾아들것인가. 


영화는 놀랍게도 그러부터 5년 후를 보여준다. 그곳은 도시였다. 루시아가 사는 도시.. 어디인지 지금 까먹었네. 로마였나 밀라노였나.. 하여간 루시아는 아마도 업무를 마치고 활기차게 도시를 걷는 중이었다. 집에 가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길에서 우연히!! 니콜라를 만난 것이다. 오, 니콜라?! 니콜라도 루시아! 하면서 반가워한다. 그들은 길 한가운데서 반가워하며 안부를 전하는데, 이때 그들 곁으로 임신한 여자가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다가온다. 아아, 니콜라의 아내였고 아이였다! 그렇게 서로 인사를 시키고, 아내는 둘의 눈치를 보더니, 나 차에 뭐 가지러 갔다올게, 하고 잠깐 자리를 비웠다. 이 때 니콜라는 루시아에게 묻는다. 


"넌 오마르랑 함께야?"


루시아는 이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고 그에게 작별을 말한다. 그리고 자기 갈 길을 간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집이었고, 거기에는 발렌티나가 있었다. 그러니까 루시아를 기다리는 사람은 남자친구가 아닌 여사친이었고, 루시아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발렌티나에게 '내가 오늘 누구 만났는 줄 알아?' 히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발렌티나는 저녁을 준비했다고 하면서 그들은 함께 저녁을 차리고 와인을 준비하고, 니콜라를 봤다고 얘기한다. 그에게 임신한 아내가 있더라고, 그리고 아이도 있어! 그는 수염을 많이 길렀던데! 그리고 그는 어때 보였냐는 발렌티나의 말에 루시아가 이렇게 말하면서 끝났다.


"예전처럼 잘생기진 않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이 뻔한 영화 얘기를 굳이 썼냐면, 이 결말을 얘기하기 위해서였다. 저 결말이 너무 좋은거다. 한때 내 여름을 뜨겁게 가져간 사람, 그리고 이별 때문에 아프게 만들었던 사람.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를 다시 보니, 예전만큼 잘생기진 않았네? 이렇게 되어버린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너무 재미있는 거다, 이 결말이!! 5년 후에 루시아가 다른 남자랑 같이 살고 있는게 아닌 것도 너무 좋았다. 일하다가 집에 돌아가서 친구랑 와인 마시는 삶 너무 개꿀인 것. 같이 아는 남자에 대해 수다 떠는 것도 찐재미 아닌가. 그런데 니콜라, 신부일 때 잘생겼었는데.... 속세의 남자가 되어보니, 그냥 보통남자 1 이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물론, 나는 그가 신부일 때도 딱히.. 아무튼 여자 둘이서 5년전 뜨겁게 잘생겨서 반했던 남자 얘기하면서, 예전처럼 잘생기진 않았더라고, 이러는 거 너무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선물해준 '서맨사 하비'의 [궤도]를 읽었다. 방금 전에 구매자평 쓰긴 했는데, 아름다운 소설이다. 게다가 똑똑한 소설이다. 와- 작가란, 그러니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란, 이렇게 똑똑한게 맞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 따위,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는데 뭘 쓰냐, 싶으면서 소설 쓴다고 깝치지 말자.. 라는 생각도 했다. 


우주를 유영하는 6명의 사람들이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우주선 안에서 적응하고 또 이야기하고 자신의 지난 삶을 떠올리는 이야기인데, 아름답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어떻게 이 많은 지식들을 작가는 조사했을까. 역시 글 쓰는 사람은 부지런해야 하는 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나는, 절대 이런 글을 쓰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굳이 덧붙이자면, 이 소설은 N 들이 특히 더 좋아할 것 같다. 이 소설에 대해 나는 긍정적이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은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이다. 그런데, 그러니까 이 책이 좋은 소설인건 맞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토마스 하디'의 [이름없는 쥬드] 생각이 났다.


















궤도, 아름답고 지적인 소설인데, 그런데, 나는 이름 없는 주드가 더 좋다, 라는 생각을 한것이다.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그런데 나는 주드가 더 좋네?' 이렇게 된거다. 


궤도와 주드는 완전히 다른 결의 소설이다. 비슷한 부류가 아니다. 둘다 주제분류로는 '영미문학' 이며 '영국문학' 이지만, 그 결은 완전히 다르다. 하여간 그러니까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나는 어쩐지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주드가 좋네, 하고. 주드가 뭔가, 내가 기대하는 문학에 대한 모든 바를 갖추고 있는 소설인 것 같다. 올해 내가 뭘 읽었지? [불필요한 여자] 괜찮았지, 그런데 주드가 좋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주 인상적이었지, 그런데 주드가 좋네. 이렇게 되어버리는거다. 


주드, 니가 짱먹으세요. 아나스타샤는 토마스 하디의 영향을 받고 영문학을 전공하게 되었다는데, 명색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응?) 나도 토마스 하디를 영어로 읽어볼까.. 그런데 그냥 읽지는 못하겠고, 약간, 음, 번역본 한문장 영어 한문장 필사 할까.. 막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아직 [Red, White & Royal Blue] 다 읽지도 못했으면서, 아니 며칠전 4장까지 읽고 페이퍼 쓴 뒤로 멈춰있으면서,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주드를 원서 읽어볼까' 이런 미친 생각 왜 하지요?

















하여간 주드가 좋다. 

정말 주드 짱인것 같다. 나는 소설에 바로 이런 걸 기대하는 것 같다. 주드 같은 거 말이다.



아무튼 책샀는데 내일 올거라서 일요일쯤 책탑 페이퍼 또 올려볼까 한다.

아마 백수로서의 마지막 책탑이 될 것 같다. 


얘들아, 나 다음주부터 다시 직딩.... 샤라라랑~ (싫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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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 2026-05-01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드가 짱이라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ㅎㅎㅎ 원서 읽기도 (저는 안해봤지만) 적극 추천이요!

다락방 2026-05-03 16:19   좋아요 1 | URL
혹여라도 제가 주드를 원서로 시도하게 된다면 알라딘에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주드가 진짜 짱이에요. 이래서 고전이구나, 하게 되는 바로 그런 책입니다. 주드 만세!!

망고 2026-05-01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포스터에 나온 니콜라 신부 옆모습 좋네요😍 이태리 미남 스타일ㅎㅎㅎ
저도 이 영화 결말 마음에 들어요
그나저나 이름 없는 주드 얼른 읽어봐야지ㅋㅋㅋ 원서는 아무래도 고전이라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도전해 보시면 자신감이 확 붙지 않을까요?

다락방 2026-05-03 16:19   좋아요 0 | URL
네네, 맞아요 완전 이태리 미남 스타일입니다. 잘생겼어요. 이 신부가 잘생겼는데 운동도 하는 남자라서 몸도 좋고 그렇습니다. 잘생긴 남자가 운동까지 즐긴다면 뭐, 외모적으로는 다 갖춘게 아니겠습니까! 그나저나 5년 후 그는, 신부를 그만두고 어떤 일로 먹고 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주드는 엄두가 안나긴 해요. 한 번 보게 된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진짜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게을러서 ㅋㅋ 도전할 수 있을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02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 결말 좀 의외이긴 하네요?! 신선…. ㅋㅋ
아 그래서 궤도 4별이군요? ㅋㅋㅋ 근데 주드랑 비교하면 반칙 아닌가… ㅋㅋㅋㅋㅋ
이러다 주드 영어 원서 읽기 모임 하는 거 아님?!🤣🤣🤣🤣

그나저나 다음주부터군요? 이 인간 4월 말부터 충근하라니까 ㅋㅋㅋㅋㅋ 연휴 즐기게! ㅋㅋㅋㅋ 너무 정직한 선택이야…. 😹

다락방 2026-05-03 16:17   좋아요 0 | URL
결말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더라고요. ㅎㅎ 그 남자, 예전엔 그렇게 잘생겼었는데 지금 보니까 딱히.. 이런 것도 너무 좋았어요. 껄껄. 그 사람이 가진 지위가 그 사람의 외모에 영향을 주는 면도 있는 것 같고요.
주드 원서 모임은..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빨강 하양 이것도 못읽고 있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지금 6월부터 출근할 걸 그랬나, 계속 후회중입니다. 너무 가기 싫어요. 어떡하죠? ㅜㅜ

blanca 2026-05-0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궤도>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주드>도 좋았는데... 다시 읽어봐야 하나 싶네요. 흑, 다락방님 워낙 능력자라 쉬지도 못하게 부르는 거네요.

다락방 2026-05-03 16:16   좋아요 0 | URL
제가 이 글을 써놓고 나서도 왜 주드랑 비교하는가, 그렇다면 무엇이 부족한가, 생각해봤는데요, 주드는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서 계속계속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두고두고 생각난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궤도는 저에게 그런 책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음, 단순하게 말하자면 여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운 쪽에서 궤도가 저에겐 약했습니다. 주드를 이길 작품은 사실 좀처럼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요. 하핫.

단발머리 2026-05-0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디 한 권도 안 읽어봤어요. 자랑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좁은 문> 줄거리 듣고 다른 책은 아예 쳐다도 안 봤는데, <이름 없는 주드>는 도전해 봐야겠어요.

오늘의 픽. 나에게 사과해요.

나에게 사과해요. 어젯밤을 잊을 수 없게 만든 걸.
나에게 사과해요. 다음주부터 출근하게 만든 걸.

다락방 2026-05-03 16:15   좋아요 1 | URL
[좁은 문]과 하디..가 어디에서 연결이 되는걸까요? 다른 책하고 착각하신 걸까요? 저도 좁은 문은 재미없게 읽긴 했는데, 지금 다시 읽으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긴해요. 말나온 김에 집에 좁은 문 있나 봐야겠어요!! ㅎㅎ

저도 저에게 사과하라고 요청할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많지는 않고요, 조금, 아주 조금요.
그나저나 저는 지금 출근 때문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것이 제일 좋은 길이다, 라고 수천번 되뇌이고 있지만, 그러나 ‘가기 싫다‘가 너무 압도적이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5장을 읽기 시작했다.

앞서 4장에서 둘의 키스신이 나온다고 해서 얼른 4장까지 읽어야지 했는데, 진짜 너무 어려워서 전자책으로 번역본 펼쳐놓고 한줄씩 번갈아 가면서 내용파악을 했다. 작년이었나 재작년에 영화를 봐둔게 좀 도움이 된 것 같다. 


미국 대통령의 아들 '알렉스'가 이 책의 화자인데, 책속에서 멕시코인으로 나온다. 그러니 백인이 아니라 유색인종, 영국 왕자 '헨리'는 백인으로 나온다. 위의 전자책 표지가 영화 포스터이긴 한데, 포스터를 가져와보겠다.



왼쪽에서 두번째 포스터가 너무 마음에 든다. 되게 환하게 잘 나온 것 같다. 그런 한편 세번째 포스터는 너무 인위적이고. rojo 는 스페인어로 빨강색, blanco 는 스페인어로 하얀색, azul 은 스페인어로 파랑색이다. 개인적으로 azul 이란 스페인 단어를 좋아한다. 아줄, 하고 발음하는게 뭔가 재미있거든. 영어 발음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방식인것 같다. 설탕 도 좋아한다. azucar 인데, 뭔가 잊기 힘든 독특한 단어가 아닌가. 음.. 요즘 스페인어 듀오링고 안하고 멈춤 상태이긴한데, 내가 잠깐이나마 스페인어 했던거 좋다. 지금 안하고 있지만 ㅋㅋ 버린건 아니다. 다시 할거다. 각설하고,


언급했듯이, 미국 대통령의 아들은 멕시코인이고 영국 왕자는 백인이니, 저 포스터에서 누가 헨리역이고 누가 알렉스 역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왼쪽, '니콜라스 갈리친'이 영화에서 영국 왕자 헨리 역을 맡았다. 실제로도 니콜라스 갈리친은 영국 출신이다. 

그리고 오른쪽, '테일러 자카르 페레즈'가 미국 대통령의 아들 '알렉스' 역을 맡았다. 미국인인 그에게는 멕시코인의 피도 흐르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 설명한 그대로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나에게 문제가 있으니,


내가 책을 읽으면서 알렉스에 자꾸 니콜라스 갈리친을 대입한다는거다. 엊그제 잠깐 영화를 다시 보면서 아 맞아, 얘가 헨리지, 얘가 알렉스야, 라고 했으면서도 다시 책을 읽을 때면 알렉스 부분에서 자꾸만 니콜라스 갈리친을 머릿속에 그리는거다. 왜죠? 돌아버리겠네. 하여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왜 재미있냐면, 이들이 아직 사귀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귀는 사이가 아닐뿐더러, 사실 그들은 서로 미워하는 관계였다. 상대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단 말이지. 그런데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게되면서 한 명은 미국에서 그리고 한 명은 영국에서 서로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낸다. 나는 이런거 진짜 너무 좋다. 문자메세지 보내는 거. 그러다보니 둘 사이에는 시차가 존재하고, 또 문자메세지만 줄기차게 보내다보니 어떤 날은 처음으로 통화도 해보게 된다. 이런거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커플의 시간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 가장 예쁜 시간은 사귀기 바로 직전까지의 시간이 아닌가 싶다. 아직 우리가 뭔지, 어디에 있는건지 잘 모르는데, 하여간 자꾸 연락하는 사이 말이다. 나는 영화에서도 이들이 폰에 상대의 이름을 저장하고(알렉스는 헨리의 이름 옆에 똥 이모지도 넣었다)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는 장면을 참 좋아라 했었다. 이들이 문자메세지 주고 받는거 보면서 실실 웃음이 났다. 


그러다가 내가 보냈던 바로 그런 시간도 떠올랐다. 

그러니까 퇴근하고 집으로 가려다가 그와의 문자메세지가 시작됐다. 핑-퐁-핑-퐁 대화하다보니 걸으면서 타이핑 하기도 불편하고, 가만 집중하고 싶어서, 나는 퇴근하다말고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는 다른 건 안하고 그와 문자메세지로 대화를 했다. 한참 대화를 하다가 우리는 youtube 에서 노래 링크를 주고 받기도 했다. 요즘 이거 들어, 나는 이 노래 좋더라, 하면서. 그러면 상대가 보내준 노래를 또 가만 듣다가 문자메세지에 답을 하고 그랬다. 그래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그 날, 저녁도 먹지 않고 스타벅스에 머물렀더랬다. 그러는 내내 즐거워서 혼자 웃었다. 


알렉스랑 헨리가 문자메세지를 주고받는데, 그 때의 내가 생각났다. 아이고 참 좋을 때다, 재밌지, 인생이 씐나지? 즐겨라... 이런 마음으로 흐뭇하게 읽고 있다. 하하하하하. 역시 썸탈 때가 제일 재미있고 예쁘다. 그러다 사귀면... 빡치는 순간도 오곤 해.... 



그리고 그들이 키스를 했다. 그 키스가 언제였냐면, 미국에서 알렉스와 알렉스의 누나 쥰이 주관하는 파티였는데,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젊은이들이 모여 기부도 하고 뭐 그런 파티였다. 그런데 쥰이 헨리를 초대한거다. 헨리는 영국에서 슝- 뱅기 타고 날아와서 그 파티에서 알렉스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알렉스는 술을 마시고 즐거워하면서 춤을 추고 그러다가 노라랑 키스를 한다. 노라랑은 그렇게 이 파티 때마다 키스를 했는데, 그 키스가 그러니까.. 그냥 입맞춤이 아니라 deep 키스인거다.  번역본에서 표현을 가져오자면, '질척하게 키스한다' 고 한다. '애정을 과시하며 주변 사람들의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짓을 즐긴'다는데, 둘다 모솔이라면서 그렇게 질척하게 키스하는 일이 괜찮은건지, 사실 유교걸인 나는.. 잘 모르겠는거다.


이건 스페인 영화 [나의 잘못]을 볼 때도 갸웃했던거다. 극중 남주가 부잣집 개망나니인데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고, 파티에 가서 이 여자랑 키스하고 저 여자랑 키스하고 막 그러고 다니는거다. 그러니까 '사귀지도 않는데 왜 키스하냐' 라는 수준의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저렇게 그냥 뭐랄까, 아무런 감정이나 욕망이 담긴게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그냥 질척한 키스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거다. 아무리 그 남자가 잘생기고 인기가 많다고 해도, 여러명의 사람이 있는 곳에서 '저 잘생긴 남자랑 키스한 여자 7' 같은거, 나는 되고 싶지 않거든. 좆까라 그래. 아무튼 유교걸인 나는 그래서 남들 다 보는데서 질투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키스 같은거 하는거 .. 어리둥절데쓰...

(안녕하세요? 유교걸 다락방 입니다. 샤라라랑~)


그 장면을 보던 헨리는 기분이 나빠져서 혼자 파티장을 빠져나온다. 그걸 본 알렉스가 뒤쫓아 나오고, 여차저차 대화하다가 헨리가 알렉스에게 키스해버리는 거다. 알렉스는 처음에 놀라지만, 그런데 그 키스에 응한다.


He tests leaning into the kiss and is rewarded by Henry's mouth sliding and opening against his, Henry's tongue brushing against his, which is, wow. It's nothing like kissing Nora earlier-nothing like kissing anyone he's ever kissed in his life. It feels as steady and huge as the ground under their feet, as encompassing of every part of him as likely to knock the wind out of his lungs. One of Henry's hands pushes into his hair and grabs it at the roots at the back of his head, and he hears himself make a sound that breaks the breathless silence, and- p.108




그래서 방금 전에 노라랑 키스하고 지금 헨리랑 키스한 알렉스 되시겠다. 





알렉스는 지금 대학생이고 스물한살이다. 모솔이라고 나온다. 대통령의 아들이 되어 백악관에 들어와 살다보니, 사실 친구도 없다. 친누나와 누나친구 노라랑 친하게 지낸다. 세상에는 노라랑 연인 사이라고 알려져있기도 하다. 그러니 과시하려는 키스를 노라랑 하기도 한것인데, 아무튼 이 어린 남자가 그런데 정치에 관심이 많고 최연소 국회의원도 되고싶고 그래서 엄마의 재선운동에 합류하기로 했다. 물론 자라온 환경이 그렇다고 한다면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겟지만, 나는 스물한살이 정치에 관심이 많고 벌써부터 정치에 뜻을 둔 것도 신기했다. 보통 영화배우의 자녀가 영화배우를 희망하게 되는 것처럼 대통령의 아들이 정치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도 이상한게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젊은 나이에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게 참 신기한거다. 그리고 그렇게 젊은 나이에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좀 '다른'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정치에 관심 있는게 아니라 여자를 혐오하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그런 사람들과는 말이다. 제대로 알면 자신이 서있는 방향이 맞는지 틀린지 자기의 머리로 판단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정치야말로 젊을때부터 관심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물론, 나 역시 젊을 때 정치에 관심 있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하여간 신기하고 기특했다. 물론, 주어진 환경이 특별했지만 말이다. 



4장까지 읽으면서 아마존 프라입에 멤버십 다시 결제해서 이 영화 앞부분 다시 봤다. 자막은 영어로 설정해두고 봤다. 책 읽고나서 보니까 뭔가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 쓰리콤보가 참 좋은 것 같다. 원서-번역서-영화.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찾아서 영어 원서 같이 읽기 하고 싶어지는데, 그런 의미로 [The idea of you] 번역서 나왔으면 좋겠다. 나 그거 외웠다니까? I could be your mothe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의 5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So, the thing about the kiss is, Alex absolutely cannot stop thinking about it. -p.109


그러니까, 그 키스의 문제는, 알렉스의 뇌리를 한 시도 떠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전자책 중에서



보통 그렇다.

인생의 첫 키스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지만, 누군가와 처음으로 키스를 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한동안 그 키스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법이다. 대체적으로는 또하고 싶다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된다. (물론, 드물게는, 이 빌어먹을 새끼, 다시는 안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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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26-04-25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장 읽는 중입니다. 1장 초반이 어려웠지만 그 부분 지나니까 술술~~ 스토리가 재밌어요 ^^*

다락방 2026-04-26 14:31   좋아요 0 | URL
이게 의외로 어렵더라고요?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라 쉬울 줄 알았는데 정치 이야기들이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여간 처음이 제일 어려워요. 대화가 그나마 많이 나와서, 그리고 문자메세지가 많이 나와서 읽기에 좀 나은 것 같아요. 그래도 어렵긴 하지만요 ㅠㅠ

망고 2026-04-25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헨리의 박력키스 읽으셨군요ㅋㅋㅋㅋㅋ그러고나서 잠수타고😆
근데 저는 얘네 문자하는 거 보고 남자애들이 저렇게 문자 안 할텐데...하는 현실적 생각이 자꾸 나와버려서ㅋㅋㅋㅋㅋ특히 알렉스가 거위 무섭다고 하는 부분에서 띠용하기도 했어요 하하하하 저는 역시 몰입을 못 하고 있나봐요
앞으로 야한부분이 쭈욱 이어집니다 기대하셔요😍

단발머리 2026-04-25 10:26   좋아요 0 | URL
네~~ 😜🥳😎

망고 2026-04-25 11:37   좋아요 1 | URL
아니 왠 거위? 칠면조요 칠면조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4-26 11:02   좋아요 0 | URL
칠면조 진짜 웃겼어요 ㅋㅋㅋㅋ

독서괭 2026-04-26 11:03   좋아요 0 | URL
베드신이 길게 이어져서 오…. 이거 마무리 하고 덮어야 하는데 하며 한참 읽어야만 했다는

다락방 2026-04-26 14:32   좋아요 1 | URL
저였어도 칠면조가 무서울 것이므로.. 아니, 닭도 무섭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한 방에 못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헨리가 알렉스의 연인이 된다면, 가장 좋은 친구가 연인이 되는 바로 그 케이스일 것 같아요. 알렉스, 백악관 들어와서 친구도 없고 ㅠㅠ 쫌 그렇습니다. 그런데 헨리랑 대화하고 이제 연인이 된다. 만세!!

단발머리 2026-04-25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장 읽고 있어요. 번역본 대출해 두었는데, 번역본 읽으면 원서 안 읽을까 저리 미뤄두었더니 원서도 번역본도 밀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귀기 전에 썸탈 때가 제일 재미지죠. 저는 자기가 그렇게 빠져 있으면서 자기가 그런 줄 모를 때 ㅋㅋㅋ그거 옆에서 볼 때가 젤 재미있어요^^

다락방 2026-04-26 14: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자기가 그렇게 빠져 있으면서 자기가 그런 줄 모를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으로 재미진 것입니다!! 4장에서 드디어!! 키스를 했으니 앞으로를 기대해봅니다. 위에 독서괭 님 댓글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드신이 길게 이어진다네요? 껄껄...

햇살과함께 2026-04-2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로 BL 읽기! 재밌겠어요

다락방 2026-04-26 14:30   좋아요 1 | URL
동성이라는 것 말고는 일반적인 연애 이야기 입니다. ㅋㅋ 제가 읽는 부분에서는 아직 썸타는 중입니다. 키스만.. 했답니다? 껄껄. 앞으로의 베드신을 기대하며~ 두둥~

독서괭 2026-04-26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우리 5월까지 읽나요? 4월안에 못 끝낼 것 같은데 ㅎㅎ
다음 책은 혹시 비문학 어떠신가요?
<just mercy>(번역본 있음/ 영어덜트용 원서 있음)
<becoming> (번역서 있음)
<educated> (번역서 있음)
제미나이 추천을 참고했습니다 ㅎ

다락방 2026-04-26 14:28   좋아요 2 | URL
5월까지 읽는겁니다. 원서 두 달씩 읽기로 했었어요. ㅎㅎ 5월까지 읽으시고요(전 아직 5장 중입니다), 다음 책은 말씀 주신 책 중에서 결정하도록 할게요. 일단 책들을 다 살펴봐야겠어요. 세 권중에 골라서 5월 말에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좀전에 리뷰를 한 편 썼기 때문에 페이퍼를 또 쓰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참았다가 내일 써서 1일 1글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데, 내가 어떤 참을 수 없는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페이퍼도 쓰게 됐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책은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이후로 이 책이 두번째다. 와, 심리 스릴러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알 수 있는 책이 이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기존에 읽었던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역시 그랬다. 이 책, [아내를 죽였습니까]를 읽으면서 화자가 느끼는 두려움, 떨림, 신경질 까지 모두 다 내것처럼 느껴져서 좀 정신이 너덜거리는 느낌이었다. 그런 한편, 코너에 몰린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는지도 너무 잘 알 수 있었고 말이다. 


'월터'는 아내를 사랑했지만, 그리고 지금도 사랑하지만, 아내의 신경질과 변덕에 미칠 것 같다. 아내 기분을 맞춰주려다가 왕래를 끓어버리게 된 친구들도 여럿이고, 게다가 아내는 자꾸만 월터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고 의심하고 확신하며 잔소리를 퍼붓는다. 그래서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 얘기를 꺼내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며 실제로 약을 먹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러니 이혼도 못하겠고 매일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나갔다 들어오면 너 또 그여자 만나고 왔지, 왜 더 있다 오지 그러냐, 고 하는 통에 미쳐버릴 것 같다. 월터가 다른 여자인 '엘리'에게 호감을 느낀건 사실이지만, 사실 그녀랑 어떤 특별한 관계인건 아니다. 그런데 자꾸만 너 그여자 좋아하지, 그여자 만났지, 라고 해대는 통에 돌아버리겠는거다. 엘리는 자신이 가진 어떤 '촉'으로 남편이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 걸 짐작한 것이겠지만, 그런데 남편인 월터는 엘리랑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니까? 대환장 지점. 월터는 아내랑 정말 이혼하고 싶다. 때때로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그런데 그가 그녀를 죽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런데 정말 .. 때로는 죽이고 싶다. 지금 당장은 이혼하는 걸 알아보고 있고 진행하겠지만, 죽여버리고 싶다... 그런데, 아내가 죽었다. 물론, 월터가 죽인 건 아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 때부터 본격 심리 스릴러로 진행된다.


나는 읽으면서 월터에게 '처음부터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그랬냐'고 잔소리를 해대다가, 그러다가도, 아, 그런데 왜 그 때 그런 신문기사를 읽었을까, 왜 그에겐 기사를 스크랩하는 취미가 있었을까, 하면서 그의 불운을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나는 아주 오래전에 본 <가십걸>의 한 스토리가 생각났다.



그러니까 나는 <가십걸>을 즐겨보는 시청자가 아니었고, 그런 드라마가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한 회차를 보게 됐다. 내가 본 건 거의 끝부분이어서 처음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본 부분에서는 고등학교의 여자 교사가 학교의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게 발각되어 여자교사가 학교에서 짤린게 나왔다. 이건 당연한 처분이지만, 그러나 문제는 이 여자 교사와 그 남학생 사이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거다. 이건 어떤 이유인지 이 여교사를 미워해서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싶었던 한 학생의 욕망이 있었고, 그래서 그녀가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꾸며낸 것이었다. 여교사는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이미 학교에서 짤렸고, 그래서 이제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상적인 건 이때 부터 일어나는데, 이 여교사가 학교를 짤리고 고향으로 가기 전, 자신과 특별한 관계라고 '소문난' 이 남학생네 집에 찾아오는 것이다. 그리고는 문을 열어주는 남학생에게 '어차피 나는 너랑 부적절한 관계로 소문났으니까' 라면서 정말 그 남학생과 관계를 맺어버리는 거다!!


나는 이 드라마의 내용이 되게 충격적이었다. '나라면'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그런 결정을 내린 그녀가 이해가 되는 것이다. 하지도 않은 일로 억울하게 짤렸는데, 그렇다면 그걸 내가 한 일로 만들어버리자, 라는 그 심리 말이다. 그 심리가 '옳다'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다. 그런데 사람이 늘 어떻게 옳은 일만 하고 사나. 게다가 그 남학생도 거부하지 않았던걸 보면, 사실 이 둘 관계가 이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하지 않았으되,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리고 그걸 누군가 눈치챘던게 아닌가 싶은거다. 그러니까 하필 그녀와 하필 그의 관계를 문제 삼은게 아니던가.


월터 역시 마찬가지. 월터는 엘리에게 호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엘리와 어떤 관계는 아니었다. 그런데 와이프가 자꾸만 너 그여자 만나고 왔지? 그여자 사랑하지? 또 만나러 갈거지? 해대는 통에 돌아버릴 것 같고, 정신차려보니 엘리네 집 앞에 와있었고 그리고... 그러니까 엘리와 월터 사이에 어떤 감정, 호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러나 어떤 일을 벌이지는 않고 있었건만, 너 맞지, 맞지, 맞지, 맞지... 해대니까, 나중에 '그래 맞다!' 하게 되어버리는 일이 있는게 아닌가 말이다. 이것을 인간 삶의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 


그런 한편 아내는 도대체 월터와 엘리의 관계를 왜 의심한걸까, 무얼 본걸까 싶다. 그리고 그녀가 무얼 봤든 그게 결국 맞지 않았나. 아니 맞게끔 강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건 <가십걸>에서도 마찬가지. 여교사와 남학생 사이에 뭔가 발생할 것 같은 기류를 누군가가 느낀게 아닌가.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내가 내 남자친구와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뭔가 있다고 의심한 적도 있긴하지만, 내 남자동료의 여자친구가 나와 이 남자동료의 관계를 의심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발렌타인 데이에 남자친구에게 초콜렛을 보내면서 사무실 동료들에게 모두 보냈고, 그리고 내게는 쪽지까지 써서 보냈다. 자기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조심해달라는 뉘앙스의 글이었고, 나는 좀 불쾌하고 깜짝 놀랐는데, 그래서 남자동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하- 우리 나중에 데이트했다............................... 이 얘긴 여기까지만 하자. 나의 수치 수십개중 하나다. 젊은 시절에 못할짓 많이 하고 다녔다................



물론 이 책은 엘리와 월터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살인 이야기다. 책의 첫장부터 한 살인사건-남편이 아내를 죽인- 이 보여진다. 그러니까 살인 사건의 범인이 이미 나오고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 혹은 범인으로 몰리는 과정에서 압박감이 대단하다. 계속해서 하지마, 그러지마, 그러면 안돼... 라고 자꾸 말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아닌데', '정말 아닌데', 자꾸 맞잖아 맞잖아 하니까 결국 어느 순간 '그래 맞다!' 하게 되는 이 흐름에 대해서. 이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이것도 어떤 심리학에서 가리키는 어떤 네이밍이 있지 않을까?

















최근에 트윗에서 이 책의 개정판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알게 됐는데, [심플 플랜]은 정말이지, 아직 안읽어본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야말로 심리 스릴러... 돈가방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사람이 어떻게 살인자가 되는가... 가 이 책에서 정말 잘 보여진다. 이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 작가의 책 [폐허]도 읽었는데, 폐허도 재미있긴 하지만, 심플 플랜이 압도적이다. 이건 내가 빌려주고 읽어본 사람들 모두 재미있다고 했었다. 



시험 기간에는 항상 책을 읽고 싶어지고, 방을 치우고 싶어지고

읽어야 할 책이 있을 때는 항상 다른 책이 읽고 싶어지는데, 이런 심리는 뭐라고 부르는걸까?


같이읽기 책이 두 권이나 있어서 읽어야 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다른 책만 읽고 있는가.. 왜죠. 시간은 흐르는데 왜이러는가. 왜죠. 그리고 왜 자꾸 다른 책만 보고싶은가. 대체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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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22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성 판타지 읽긴 하는 거니….?😒

다락방 2026-04-22 12:54   좋아요 1 | URL
그게 뭐죠? 🙄

잠자냥 2026-04-22 13:03   좋아요 1 | URL
니 방에서 젤 두꺼운 책! 🤣

다락방 2026-04-22 13:14   좋아요 2 | URL
(도망친다)

잠자냥 2026-04-2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 페이퍼 수치 고백 2탄인가요? ㅋㅋㅋㅋ 더 해 봐.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4-22 13:14   좋아요 0 | URL
수치 고백은 그냥 그렇게 막 나오는게 아닙니다. 다 책을 읽고 흐름에 따라 둠칫 두둠칫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4-2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강 파랑 읽긴 하는 거죠.....?😒
˝우리 나중에 데이트했다˝ 왜 여기서 끊는 거죠? 치명적인 다락방님 같으니라고!

다락방 2026-04-22 13:15   좋아요 0 | URL
빨강 파랑... 읽어야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여기서 끊은것이냐며는, 그러니까 그것은..........엣헴- 뭐, 그런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4-22 13: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험 기간에는 항상 책을 읽고 싶어지고, 방을 치우고 싶어지고 읽어야 할 책이 있을 때는 항상 다른 책이 읽고 싶어지는데, 이런 심리는......
학창 시절에는 공부 지지리도 안 하고 남자랑 연애하고 술마시고 놀다가 청춘 탕진하고 중년에 느닷없이 해외 어학연수 가서 다국적의 아이들과 경쟁해서 전교1등해버리는 심리와 같습니다.

다락방 2026-04-22 13: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4-22 13:19   좋아요 1 | URL
와 맵다 매워👏👏👏👏👏👏

jeje 2026-04-2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개구리....심....보? ㅋㅋㅋ 시험기간에 공부하기는 싫으니까 당연히 책을 읽고싶은데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전 진짜..책을 읽어서 (평소에 잘 안읽음) 잠도 못자고...시험은....ㅋㅋㅋㅋㅋㅋ 망.
심리스릴러는...무서워서 그동안엔 시도를 못해봤는데...곧!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다락방님이 추천하시는걸로!

다락방 2026-04-22 21:19   좋아요 0 | URL
저도 읽고싶다 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정말 책을 읽어버리기 때문에... 성적이 엉망인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이것을 청개구리 심보라고 부르면.. 되겠군요? ㅋㅋㅋㅋㅋ
심리스릴러는 와, 진짜 읽는 동안 신경이 뾰족해지고 좀 스트레스 받기도 하거든요. [심플 플랜] 으로 도전하셔도 좋고, 이 책, [아내를 죽였습니까]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시린 2026-04-2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요즘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책을 보시는지..궁금하네요.

다락방 2026-04-22 22:30   좋아요 0 | URL
아, 저 백수...인데 게을러서.. 그러니까 게으름은 백수의 필수요소 라고 해야할까요.. 음, 자기 전에 주로 보는데 두세시간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핫 ;;

단발머리 2026-04-23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한편 아내는 도대체 월터와 엘리의 관계를 왜 의심한걸까, 무얼 본걸까 싶다. 그리고 그녀가 무얼 봤든 그게 결국 맞지 않았나. 아니 맞게끔 강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건 <가십걸>에서도 마찬가지. 여교사와 남학생 사이에 뭔가 발생할 것 같은 기류를 누군가가 느낀게 아닌가.

저는 육감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ㅋㅋ그리고 다락방님의 ‘기류‘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생각하구요. 숨길 수 없습니다. 숨기기 어렵죠.
두 사람 사이에 전기가 흐른다니깐요. 공기의 흐름이 바뀌구요. 하하하!

다락방 2026-04-24 22:5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말입니다. 그 기류라는 것, 공기의 흐름이 바뀐다는 걸, 아주 많은 경우 당사자보다 타인이 먼저 알아채기도 하더라고요. 저 역시도 그런 기류를 제가 사귀는 남자와 다른 여자 사이에서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위의 책과 같은 경우, 당사자가 아직 아닌데, 아직 그런 사이가 아닌데, 자꾸 내가 ‘맞잖아 맞잖아‘ 해서 결국 그들이 로맨틱한 관계가 된건,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었을까요? 아내의 그런 윽박지름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자제할 수 있었을까요? 하- 모르겠습니다. 인간관계, 그리고 성애관계... 어렵습니다. 하하하하하.

2026-04-23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24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6-04-26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어떤 연애스토리에도 가져올 개인 경험이 있는 다락방님..!! 부럽..다…. 😚

다락방 2026-04-26 14:33   좋아요 1 | URL
부러우실 거 전혀 없습니다. 연애 하나에서 가져올 수 있는 스토리가 하나뿐인 건 아니니까요. ㅋㅋㅋㅋ 거기에서 계속 가져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몇 개 안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제가 남자를 참 좋아라 하던 시절의 일입니다. 아득~ 아련~
 

나는 여전히 백수임에 변함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샀다. 

안사려고 하지만, 하아- , 인스타그램에 자꾸 영어 원서들이 나와가지고 ㅋㅋㅋ 으응? 뭔데 뭔데? 이러면서, 읽지도 않은 영어책이 쌓인 가운데 또 영어책을 추가하고 있다. 아니, 한국책 추가하는 걸로도 모자라 영어책까지...


시작해보자.

















영어책을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잘 읽지는 않아서 좀 쉬운 책을 읽어볼라고 '로알드 달'의 [The Enormous Crocodile] 을 샀다. 하이드 님의 서재에서 알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그림책이니까 좀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구판으로 가지고 있긴 했는데, 이번에 번역을 손봤다고 해서 다시 샀다. 그런데 살짝 후회가 된다. 읽은 사람들 후기가 좀 더 쌓이면 살 걸 그랬나 싶고... 번역이 거의 그대로라면 굳이 새로 살 이유는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저기 책등에 보면, 제목이 영어로만 크게 써있어서, 그 점이 좀 불만이다. 한국책인데 책등에 한글로 제목 써줘야 하는거 아니냐. 하여간 사고싶어서 샀는데, 사고 나니 살짝 후회가... 이 책 사실 분들은 이미 이 책으로 읽어본 사람들의 후기를 기다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안 읽고 해보는 말이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 와,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모두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는 어쩐지 읽기가 좀 무섭긴한데...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다.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충동적으로 샀다. 김애란을 몇 권 읽었었지만, 사실 내게 그다지 매력적인 작가는 아니었고, 그래서 김애란의 신간이 나와도 나는 늘 심드렁한 편이었다. 좋은 후기들을 봐도 역시나 마찬가지. 그런데 최근에 손석희와 인터뷰하는 짧은 장면을 보게 되었다. '문학'에 대해 손석희가 질문하고 김애란이 답하는 거였다.




총 3분이 안되는 영상인데, 그래도 굳이 그 안에서 대화를 좀 캡쳐해봤다.









이 대화를 보는데 참 좋은거다. 

아, 문학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글을 내가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된거다. 그래서 저 인터뷰를 보게 된 날, 부랴부랴 김애란의 책을 주문했다. 



사실 김애란이 이렇게 '대화' 혹은 '말'을 하는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한강' 작가 생각이 났다. 어쩌면 이렇게 조용조용할까, 싶은거다. 한강 작가 도 말을 할 때 되게 조용조용 하던데 어쩌면 김애란도 이럴까. 작가들은 이런가?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친구를 만났던 일이 떠올랐다. 우리가 안 지 제법 오래 되었는데, 그런데 친구는 내가 어릴 적에는 책을 안읽고 성인이 되어 필요에 의해 책을 읽었다고 짐작하고 있었다. 나는 아니라고, 나는 한글을 좀 일찍 깨우쳤고, 깨우친 그 날 부터 책을 읽었노라고 했다. 내가 글 읽는게 신기했던 동네 어른들은 나만 보면 글자를 주면서 '너 정말 글 읽냐, 읽어봐라' 하고 내밀곤 했다. 그러면 나는 어른들이 주는대로 글을 소리내어 다 읽어냈다. 나는 친구네 집에 가서도 친구 집에 있는 책들을 죄다 빌려와서 읽었고, 피아노 선생님 댁에 놀러가도 그 집 책장으로 가 책을 꺼내 읽었다. 나는 그랬다.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책이 있는 공간에 간다면 반드시 책장 앞으로 가서 이 책 저 책 꺼내보는 걸 좋아했다. 피아노 학원에서도 대기할 때면 책을 보곤 했고, 학교에서도 학급 문고를 읽고, 고모네 집에 가면 사촌 오빠의 국어책을 읽었다. 나는 국어책이 그렇게나 재미있었다. 정작 우리 집에는 책이 많지 않아서 집에서 읽을게 없으면 부모님이 보시던 신문을 읽곤 했는데, 내 얘기를 들은 친구는 내가 성격이 워낙에 사교적이라서 친구도 많고 바깥에 나가 놀 일도 많으니 책을 읽지 않았을 거라고 짐작했다고 했다. 본인은 친구도 없고 내성적이라 집에서 책만 읽는 어린시절을 보냈다는거다. 그런데 내가 어릴 적에 바깥에 나가 논 것도 사실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부를 때까지 뛰어놀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무줄도 하고 다방구도 하고 남자애들하고 축구도 하고 그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국민학교때 옆집 대학생 오빠랑도 놀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웃집 대학생 언니네 집에도 놀러다녔다.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세상 오지라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의 말을 듣고보니, 내가 읽었던 책이나 영화에서도 책을 많이 읽는 캐릭터는 보통 조용하고 친구들이 별로 없었다. 나처럼 시끄러운(?) 캐릭터가 책을 읽는 경우를 그러고보니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위에 김애란 인터뷰만 봐도 조곤조곤, 어떤 내성적인 성격이 묻어나지 않나. 나는 조곤조곤과는 거리가 먼데... 깔깔깔깔 왁자지껄 캐릭터인데...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 책상에는 책이 수두룩하단 말이지. 그리고 또 떠올려보니, 알라딘에서도 책 읽는 분들이 대부분 I 이지 않았나... 사람들 별로 안좋아하고 혼자 있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 앗, 단발머리 님이 그렇다면 내가 아는 유일한 E 이면서 책도 많이 읽는 캐릭터란 말인가? 하여간 김애란 인터뷰 보며 되게 인상적이었다. 



'모니카 김'의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는,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생선 눈알 얘기이다. 엄마가 생선 눈알이 맛있다고 먹는거 보면서 딸들은 기겁을 하는데, 아, 밥맛 떨어진다 진짜...라고 생각하다가, 우울해하는 엄마를 기쁘게 해주자는 생각에 우리의 k장녀, 생선 눈알을 먹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생선 눈알을 먹었는데, 하- 이제 눈알에 집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디로 가는가. 완전히 생각하지 못했던 엽기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꽤 통쾌하기도 했다. 아시아 여성에 대한 페티시를 가진 백인 남자가 나오는데, 우리의 여주인공, 그가 어떤 남자인지 파악하고, 그리고, 그의 파란 눈동자를 욕망하게 되는거다. 물론 이 욕망은, 파란 눈동자 백인 남자가 아시아인 여성에게 가진 그 욕망과는 다른 성질의 것이다. 


지은이 모니카 김은 한국계 작가이고 영미문단에 데뷔했는데, 이 책의 제목은 [The eyes are the best part] 이고, 하하하하, 나는 이 책이 영어로 세계에서 읽힌다고 생각하니-백인 남자들이여!!- 너무 짜릿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영어판과 독일어판 표지를 볼래, 얘들아?



왼쪽은 젓가락이 눈알을 집고 있고, 오른쪽은 입 안에 눈알이 있다... 보이느냐.....


그리고 이번에 산 원서는 'Rebecca Yarros'의 [The Last Letter] 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이 많이 읽고 또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길래 어떤 책인가 싶어 알라딘에 검색했더니, 얼라리여, 이정도라면... 읽어볼만 하겠는데?? 싶은거다.



제발 책의 모든 페이지가 이 정도의 영어이기를... 껄껄.



며칠전에 싱가폴 학교 앱에 들어갔었다. 뭐 확인할게 있어서 들어갔는데, 사실 이미 모든 과정을 마쳤으니 더이상 학교앱을 보지 않아도 되지만, 어쨌든 들어갔단 말이다. 수많은 읽지 않은 새로운 알림들을 휙휙 보지 않고 넘기다가, 4월 2일에, 전체에게 보낸게 아닌, 나에게만 보낸 알림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콩그래츌레이션 이란다. 읭? 왜, 뭐? 하고 그 알림을 확인하다가, 나는 내가 Top student 에 선정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 네??



자, 내가 채경이에게 번역해달라 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이게 뭐야?

그러니까 나는 내가 우리 반에서는 항상 1등을 햇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다른 반과 경쟁해도 내가 1등일지는 알 수 없었고, 그러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중국인 친구 쒸엔은 자기 반에서 자기가 1등 하고 싶은데, HD 를 받은 학생이 자기 말고도 두 명이 더 있다고 했단 말이지. 그리고 오리엔테이션에서 봤던 인도 친구는, 자기네 반에서 자기가 제일 잘한다고 말했더랬다. 그러니까 내가 우리 반에서는 1등이지만, 내가 속한 모든 cohort 에서는 아마도 1등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냥 상위권일 것이다, 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최고란다, 내가 최우수란다. 이 과정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게 나란다!! 나이쓰. 세상에, 나 전교1등을 한 거 아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오랫동안 내 알라딘 블로그를 봐온 분들이라면, 내가 가끔 1등을 해보지 못했다고 푸념했던 글을 썼던 걸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나는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전교는 말해 뭐해, 반에서도 없다. 장학금을 받아본 적도 없다. 나도 내 평생 장학금이란 걸 한 번 받아보자, 하고 오래전에 방통대에 편입을 했었는데, 막상 또 가니까 강의를 안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재수강이 나와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학기 다니고 때려쳤단 말이지. 그런 나를 달래고자 오래전에 문학동네 리뷰대회 1등했던 걸 오래 우려 먹었더랬다. 나도 거기서 1등했다!! 막 이러고 말이지.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ㅋㅋㅋㅋㅋㅋ반에서도 1등 전교에서도 1등 했다. 그래서 사람이, 참, 하고 싶은 목표를 정해두고 사는게 중요한 것 같다.


지난주에 친구를 만나서도 말을 했지만, 사람이 목표를 정해두면 방향이 생기고 그래서 거기로 나아갈 수가 있다. 그런데 목표가 없으면 이리저리 휩쓸린단 말이지. 게다가 목표를 정해두면, 그 목표를 완전히 이루지는 못해도 근사치에 도달하는 게 가능해진다. 내 경우에는 뉴욕에서 살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여행을 다녀왔고, 베스트셀러 써서 타임지 표지 모델이 되고 싶다고 부르짖었는데, 절판된 책의 작가가 되긴 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칠봉이랑 아는 사이 되고 싶다고 오래 바라왔는데 연인으로 지내기도 했다. 영어 어학연수는 나의 오랜 꿈이었고, 그러니 그걸 이뤄야해서 직장생활 20년 이상 하다 때려치고 간거였는데, 세상에 거기서, 드디어, 전교1등 이라는 걸 해보게 된거다. 완전 나이스 샷 아닌가. 인생 어쩜 이렇게 사냐.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영어 실력이 뛰어나게 늘거나 한 건 아니다. 여전히 영어가 늘지 않아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이렇게 저렇게 궁리중이고 방법을 찾고 있다. 가끔은 거기 다녀왔는데도 영어 왜 이모양이야, 하고 한탄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내가 최우수 성적이긴 하지만, 내가 잘했다기 보다 다른 애들이 못했...... 다는 것을 나는 안다. 얘들아, 수업시간에 집중만 했어도 나만큼은 해... 내가 이번에 학교 다녀보면서 느낀건, 내가 정말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라는 거다. 학교 때도 안하더니 어른이 되어도 안하네. 나는 내가 돈 들여서 그 멀리로 간 만큼, 예습복습 하는 성실한 학생이 될줄 알았는데, 일단 학교를 벗어나면 내가 공부를 안하더라. 복습, 그게 뭐죠? 그러나 수업 시간에는 진짜 집중해서 들었다. 졸리면 나가서 커피 마시고 와서 들었다. 학교에 있는 동안만큼은 수업을 열심히 듣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집중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은 나오는게 진리다. 하여간 전교1등한 사람이 여기있다.


사설 어학원에 갔으면 성인과 술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었을텐데, 라고 어떤 날은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학교를 선택해서 빡센 과정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더랬다. 숙제도 내주는 빡센 과정... 그런데, 학교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지금은 천번 만번 생각한다. 학교니까 전교1등도 해보고 그걸 내게 알려주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전교1등 다락방이다. 

세상 사교적인데 책도 읽고 전교1등도 하는 다락방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학원에도 공유했더니 유학원 과장님이 세상에, 이 학교에 이런게 있는거 처음 알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출력해서 사람들한테 보여줘도 되냐고 물었다. 이름 가리고 보여주겠다고. 그래서 내가 이름도 보여줘도 된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장님이 공유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그동안 없었나 보죠, 나 전에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세!!



싱가폴 라이프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합니다!1
꾸벅.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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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4-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교1등 축하합니다👏👏👏👏유학원에서도 첨 보는 전교1등! 마구 자랑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아름다운 책탑 속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도 원서인 줄 알았어요 제목을 한글로 안 써놓다니🤔

다락방 2026-04-22 12:25   좋아요 0 | URL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제목 한글로 써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왜 외국책인척 하는거죠? 흥!!
사긴 샀으되 읽을것인지... 에휴..

축하 감사합니다. 전교1등 해보고 싶다고 언제나 생각햇는데, 드디어 했습니다. 만세! 사람이 무릇 하고자 하면 못하는 게 없으니!! 그런데 왜 저는 다이어트는 못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4-2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국적 인간들과 경쟁하여 싱가포르에서 전교 1등하는 중년의 다락방!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나저나 그 와중에 단 한 명에 동그라미 친 거 봐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4-22 12:27   좋아요 1 | URL
사실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다른 애들이 못한거긴 하지만 뭐 어쨌든 제가 이 나이에!! 드디어!! 전교1등을 햇습니다. 상금을 준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러나 어쨌든 전교1등 한거 너무나 좋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사실은 나, 천재인가...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단 한명, 제발 알아달라고 동그라미 친건데, 그걸 알아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역시 예리하셔.. 껄껄. 축하 감사합니다. 이상 똑똑이 다락방 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4-2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교 1등 축하드려요, 다락방님! Top Student라니~~ 제가 도움 드린 일은 없지만 엄청나게 뿌듯하네요. 오래오래 많이 자랑하셔도 될 거 같아요. 🎉👏🙌🎊🥳
저도 나중에 영어 공부를 위해 싱가폴에 가게 된다면ㅋㅋㅋㅋㅋㅋㅋ 꼭 그 학교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저도 김애란 작가 그 동영상 봤고, 다락방님과 똑같이 생각했어요. 아.... 한강 작가님이랑 진짜 비슷하다. 힘이 하나도 없으시네. 원래 목소리가 저렇게 조용한 목소리일까. 모든 분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소설을 쓰는 분들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요즘식으로 I가 많으실 것 같기는 해요.
저는 e(요즘 내향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소문자ㅋㅋㅋㅋㅋ)이기는 합니다만,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긴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기는 해요. 만약, 제가 I성향이었다면, 책을 더 많이 읽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저도 친구들 만나 노는 게 좋아서 말이지요. 헤헤.  

다락방 2026-04-22 12:32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외국에 가서 Top Student 되어버린 다락방 입니다. 저도 너무나 뿌듯합니다. 비록 다녀와서 실력이 늘은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최우수학생이라니, 단 한명에게만 주는 최우수 학생이 제가 되다니, 너무나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전교1등 한거 기분 너무 좋은데, 학교 더 다닐까요? 더 다니면서 더 해볼까요? 전교1등 계속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원도 가볼까요? 아 그런데 논문 쓰기 너무 싫어서 못다닐 것 같아요.
단발머리 님이 제가 다닌 학교에 다니신다면 학교의 수준을 끌어올리실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마칠때쯤 교직원들이 학교 더 다녀달라 붙잡지 않을까요? 전교1등 너무 좋은데, 실력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고민이 깊습니다. 그래도 좋아요! 씐납니다! 늘 공부 못하는 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교1등도 제 이력에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좋습니다. 이걸 누가 이뤘냐, 내가 이뤘다, 만세!!

저는 김애란 작가 데뷔할 때 생각이 나면서 인터뷰에서 보이는 모습이 좀 놀라웠거든요. 데뷔할 때 미녀작가로 알려지고 싶다고 했더랬는데, 저렇게 조곤조곤 조심스럽게 말하는 사람이라니...사람이 변한건지 아니면 방송이라 더 조용한건지. 하여간 참 신기했고 그리고 저 인터뷰 내용은 좋았습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저도 I 였다면... 소설을 썼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그러나 노느라 소설을 못쓰는건가...... 하여간 글을 써야하는 것입니다. 글을 써라, 나여!! 휘리릭(채찍 휘두르는 소리)!!!

감은빛 2026-04-21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튜브 피드에 저 김애란 작가 영상이 뜨길래 봤어요. 그런데 다락방님 서재에서 이 영상 이야기를 다시 접하다니 신기하네요. 저는 MBTI 가 I 로 시작하기는 하지만, 저도 사람들 만나는 것 정말 좋아하고 밖에 나가 노는 것 좋아해요. 그래서 저를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가 E 일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와! 그리고 전교 1등 축하드립니다. 그것도 해외에서! 축하주 한 잔 사시나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6-04-22 12:34   좋아요 0 | URL
I 가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고, 에너지를 좀 많이 쓰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 만나고 오면 힘이 빠진다고요. 반면에 E 는 사람 만나고 오면 힘을 얻는 타입이고요. 저는 좋은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나면 막 의욕이 샘솟고 그러거든요. ㅎㅎ
전교1등를 생애 처음 해봤습니다. 그것도 이 나이에. 너무 좋아요! 축하해야죠!! >.<

거리의화가 2026-04-2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진짜 인정!!! 전교 1등이라뇨... 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자랑 팍팍 하셔야합니다~
저는 원래는 E였는데요(살짝 I보다 더 높았던). 갈수록 내향이 되더니 이제는 정말 I형 사람이 되었어요^^; 그렇다고 은둔형은 아니지만 사람들하고 부대끼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져서... 돌아다니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것은 잘 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사교적이고 책을 늘 읽고 거기에 전교 1등까지 하시는 다락방 님~ 정말 멋져버려요!!!

추가) 사신 책들 중에서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중국어 원서로 갖고 있는 책인데 구입만 하고 아직 못 읽었네요-_-; 빨리 읽어야겠어요. 봄이 되니 놀러다닐 일이 많아서인지 책 읽는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ㅎㅎㅎ

다락방 2026-04-22 12:36   좋아요 0 | URL
저도 전교1등이 제 인생에 있을 줄을 몰랐습니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햇는데, 왜 나는 학교때 공부를 못했을까 후회하는 시간을 많이 갖긴 햇는데, 이렇게, 이 나이에 전교1등 이라뇨! 역시 사람은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요. 진짜 미쳤나봐요, 어떻게 이 나이에 외국 가서 공부 1등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천재천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돌아다니는 것도 좋고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것도 좋은데,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움츠러드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사람들아, 나랑 놀자~ 나랑 대화하자~ 나랑 수다 떨자~~ ㅋㅋㅋㅋㅋㅋㅋㅋ

북경 택배기사는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곧 읽고 감상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님도 중국어로 읽으세요.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6-04-21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교 1등 알라디너님의 서재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영광이!ㅋㅋㅋㅋ
축하드려요.^^

김애란 작가의 영상 저도 봤어요.
참 좋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다보니 하트 뿅뿅❤️해가지고 봤어요.
근데 저는 한 10년 전 우리동네에 김애란 작가님 북콘서트를 온 적 있어서 태풍을 무릅쓰고 회관으로 달려가 강연을 들었던 적 있었거든요. 근데 그때도 저렇게 말을 조곤조곤 했었던가? 좀 의아했었어요. 물론 조곤조곤 조리있게 말을 잘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목소리에 힘이 있었고 유머도 있어서 많이 웃다가 싸인까지 받아서 흐뭇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있거든요. 방송이라 긴장한 티도 많이 났고 그동안 집필하시느라 사람들을 많이 안 만나는 생활을 오래하셔 완전 내향인이 된 것인가? 아님 내 기억이 오래되어 왜곡된 것인가? 아리쏭하면서 경청했네요.
그러거나말거나 저도 영상 보면서 문학과 소설에 대한 정의를 들으며 참 다정하고 좋은 정의다. 그런 생각을 품었으며 소설 더 많이 읽어야지! 그런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다락방 님이 E인데 책 많이 읽은 사람이라고 하시니 갑자기 민음사 유튜브에 등장하는 해외문학 편집부서의 김민경씨가 생각나네요. 완전 E인데 책 영화 만화 두루두루 다 섭렵하여 모르는 게 없더라는…늘 입 벌리면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곤하죠. 저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요.^^

다락방 2026-04-22 12:39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외국에서 전교1등하는 멋진 중년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 축하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그동안 응원도 감사했습니다. 빠샤!!

김애란 작가가 데뷔할 때는 미녀작가로 이름 알리고 싶다고 했던 걸 기억하거든요. 그 때와 비교하면 저 인터뷰는 정말 내향적으로 변한건가 싶기도 하고요. 사실 저는 그간 김애란 작가에 대해 관심이 딱히 없었고 별로 좋아하거나 한건 아니었어서, 저 인터뷰가 김애란에 대해 관심을 갖게한 것 같아요. 그래서 책도 사서 읽었습니다. 그전에 읽은 것들은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책 읽어보니 이런 사회학적인(신형철이 김애란을 사회학자라 칭하더군요) 내용은 그런데, 황정은이 더 잘 쓰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김애란 보다는 황정은 입니다. 하하하하하.

저는 민음사 유튜브를 안봐서 잘은 모르지만, 그런데 민음사의 김민경 은 유명한것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그 편집자 애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세상에는 그러니까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하고 수다 떠는거 좋아하면서 책 읽는 것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껄껄.

건수하 2026-04-2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교1등이라니..! 다락방님 노력의 결과네요. 축하드려요 ^^!!

김애란 작가 책을 읽어봐야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하네요.

다락방 2026-04-22 12:40   좋아요 1 | URL
제가 딱히 노력을 한 건 아닌것 같고, 그렇지만 수업시간에는 진짜 집중햇어요. 숙제도 열심히 했고요! 그것이 오늘날의 저를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애들이 못했어요;; 축하 감사합니다!

저는 김애란에 대해 그동안 딱히 관심 없었는데 저 인터뷰가 좋았고요, 그런데 책 읽어보니 역시 황정은이 나는 더 좋다, 했습니다. 후훗.

독서괭 2026-04-2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제가 자주 못 오다보니 이 기쁜 소식을 이제 봤네요!! 다락방님 열심히 하신 거 다 압니다.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한다면 하는 사람 다락방!! 진짜 짱 멋져요!!👍👍👍👍👍

다락방 2026-04-26 14:34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다른 나라 아이들을 제치고 전교1등한 다락방 입니다! 중년의 나이에 드디어!! 세계 재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 다른 아이들이 저보다 더 게을렀으므로 제가 전교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전교1등 씐나서 학교 또 가고 싶어요. 또 1등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