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배우 장미란(한선화 분)은 황동만(구교환 분)의 집에 놀러간다. 술을 마시다 미란은 동만의 작업실에 가본다. 원룸 같은 좁은 집의 베란다 한 구석에 동만은 글을 쓰는 공간을 마련해 두고 있다. 난방도 들어오지 않는 추운 곳이다. 미란은 그곳 책장에서 동만의 형인 황진만(박해준 분)의 시집 <어딘가 묻어 있는 잘못>을 꺼내 읽는다. 무심코 읽던 미란은 눈물을 흘린다. 진만의 시에 위로받은 미란은 위스키(분명 비싼 술일 것 같다)를 사서 진만을 찾아간다. 매번 소주만 마시는 진만에게 미란의 마음이 주는 감사였다.

 

오랜만에 시를 읽었다. 한 때 윤후명 작가의 소설을 거의 다 읽은 적이 있다. 제목은 알아도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의 소설이 쉽지는 않았다. 작가가 영면하신지 1주년이 되었다는 잠자냥 님의 글을 읽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행간과 은유와 상징을 애써 찾아보지 않고 그저 소리내서 읽었다. 그런 것을 알려고 하면 시를 어려워하는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할 것 같았다. 그냥 미란처럼 읽었다. 그러자 나도 미란이 되었다. 글이 이미지가 되고 나는 작가의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강릉과 부산, 부암동, 서촌, 고흐와 테오가 잠든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무덤이 생각났고, 하얼빈, 차마고도, 둔황,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호, 파미르고원, 황하를 상상했다. 시에 윤후명 삶의 궤적이 있었다. 시라는 형식을 빌려와 압축만 시켰지 그냥 나 여기 있소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었다. 시는 그저 짧을 글일 뿐이지, 우주처럼 크고 웅장하다.

 

강릉에서 태어난 윤후명은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많은 양의 시와 소설을 집필했고, 그림도 그렸다. 작가가 화가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윤후명 시의 주된 키워드는 이다. 더 정확하게는 떠남과 귀환이 한 몸이 되는 길, 멀리 갈수록 자기 자신의 기원과 더 가까워지는 길이다(p.107)'라는 문학평론가 허희의 해설처럼 이 시집에는 여러 장소가 나온다.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새아버지, 친구, 스승, 다른 작가가 지나온 장소이다.

 

1998년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원도의 힘>을 보고 나의 지인은 우리는 왜 강원도란 말만 들어도 주눅 들며, 지고 마는 걸까?’라며 자조 섞인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우리는 한참 웃었고 수긍했다. 지금도 난 강원도의 힘을 믿으며 그곳을 좋아한다. 언제 가도 변함없는 산과 바다가 좋다. 윤후명의 고향은 강원도 강릉이다. 이 시집에는 강릉과 연어가 거슬러 올라오는 남대천에 관한 것이 많다. 그에게 강원도는 전쟁, 가난을 거쳐 살아 온, 어머니가 계셨던 삶의 현장이다. 그곳의 모든 것이 작가와 연결된다.

 

나의 시어머니는 투 머치 토커에 해당되는 분이시다. 결혼하고 어머니를 뵐 때마다 어머니는 나에게 쉴새 없이 당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야기를 들어 줄 새 대상이 생겨 좋으셨나 보다. 어머니의 말씀은 재미있었고, 난 항상 감탄하며 넉넉한 추임새를 넣어 주었다. 시댁 식구들은 강원도에 산 적이 있다. 어머니는 그 시절의 얘기도 많이 들려주셨다. 한 번은 장독을 사러 기차를 타고 장에 다녀왔는데, 집에 돌아와 장독을 보니 거기에 미세한 구멍이 있었다고 했다. 그 당시 어머니가 느꼈을 속상함과 허무함이 시처럼 아득하게 보였다.

 

어머니는 이제 거동도 잘 못하시고, 귀가 안 들려 내가 가도 아무 말씀도 하지 않는다. 나이 든 시인은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고, 윤동주, 미당, 목월, 이상과 구보, 동리, 김춘수, 김민기, 박완서, 이미륵을 생각한다. 팔순에 이르렀지만, 아득하고 자신이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어디론가 걸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시인과 내 엄마는 떠나고 아직 시어머니는 살아 계신다.


윤후명의 시를 읽으려고 그랬는지 마침 지난주에 부암동에 다녀왔다. ‘오징어 배를 탄 랭보에서 시인은 시를 이해하려고 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p.49)'고 했다.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이 시집이 잘 읽히고 이해되어 시인에게 고맙다. 두둥실 두리둥실을 읽고 나도 오랜만에 사공의 노래를 듣고 따라 불렀다.

 

[풀밭 길

 

풀꽃 핀 풀밭 길로 가고 싶다

노란 꽃, 파란 꽃, 붉은 꽃 흐리게나마 피어

가끔 마주치는 길이기를 바란다

내 발길이 그 옆에 놓여

신발을 벗어놓을 길이기를 바란다

그동안 멀고 먼 길을 걸어왔건만

이건 내 길이라고 할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 험한 길이 모두 이건 내 길이었던가

신발을 벗어놓고 그 길로 들어가고 싶었던 길

비밀의 문이 없어도

아무도 몰래 들어가 언제까지 있어도 좋을

풀밭 길로 가고 싶다

거기서 어디론가 사라져도 좋을

풀밭 길로 가고 싶다

이건 내 길로 어느덧 가고 싶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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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 게뎁 첼첼레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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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책 읽을 때, 비오고 눈 올 때, 숲에서 나무를, 바다에서 파도를, 강에서 윤슬을 보며 마시는 것이다. 커피는…머리 아플 때, 피곤할 때, 속상할 때 들이키는 것이다. 여기에 그 어떤 것도 갖다 붙이면 안 된다. 그저 커피 열매를 따는 사람과 맛있게 만드는 사람의 노고에 감사만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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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22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알라딘 새 원두 출시 늘 기다려지죠!?
이것도 왠지 맛날 거 같아요. ㅎ

페넬로페 2026-05-22 11:43   좋아요 1 | URL
에티오피아 커피는 언제나 환영이예요. 맛있을 것 같아요.

coolcat329 2026-05-22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얼마 전 구입한 원두 이제 마시기 시작했는데 또 새로 나왔군요! 거기다가 에티오피아라니...ㅠㅠ

페넬로페 2026-05-22 13:34   좋아요 0 | URL
새로운 커피 따라가기도 힘들죠? ㅎㅎ
커피는 언제나 좋아요.

잠자냥 2026-05-22 14:09   좋아요 2 | URL
심지어 500g 사신 쿨캣님....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6-05-22 14:58   좋아요 2 | URL
그것도 잠자냥님 리뷰보고 혹해서...😚

페넬로페 2026-05-22 15:02   좋아요 1 | URL
저도 기억합니다.
쿨캣님, 커피 끊는다는 결심을요. ㅎㅎ
과하지 않게 맛있게 마십시다.

coolcat329 2026-05-23 08:18   좋아요 0 | URL
앗 그러고 보니 전전 커피는 페넬로페님 리뷰보고 또 구입을 ㅠㅠ

독서괭 2026-05-22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게뎁 첼첼레… 왠지 이름이 이상할수록 맛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페넬로페 2026-05-22 15:04   좋아요 2 | URL
이 이름 뜻이 뭘까요?
원산지 이름 같기도 해요.

잠자냥 2026-05-22 16:12   좋아요 3 | URL
게뎁 첼첼레(Gedeb Chelchele)는 예가체프 남동쪽 게데오 존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 생산지랍니다! 등급: G1은 결점두가 거의 없는 최상위 등급이라는데요, 쿨캣님 빨랑 마셔보고 싶어서 발동동 구르실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악령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59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박혜경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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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소설로 기획된 이 작품에 풍자가 가득하다. 허무, 관념, 신이 이중적 구조로 얽히며 폭력과 죽음, 웃음이 뒤섞인다. 악령 들린 자들은 돼지떼에 실려 타인을 파멸시키고 스스로 사라진다. 독보적인 도선생님의 필력이 대단했지만, 그가 자주 인용하는 용서와 참회는 이곳에서만은 많이 과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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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위픽
박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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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부코스키의 작품을 아직 읽지 않아 작가에 대해 잘 모른다. 어쩌면 앞으로 그의 작품을 읽지 않을 수도 있고, 읽더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어떤 소설의 제목에 찰스 부코스키라는, 살아있는 작가의 이름이 들어 있어 흥미로웠다.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순전히 제목 때문에 읽은 책이다. 박지영 작가에게 찰스 부코스키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며, 왜 제목에 그의 이름을 넣었는지 궁금했다. 사실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를 읽다보면 찰스 부코스키보다 타자기가 더 중요한 단어라는 걸 알게 되지만 왜 하필 찰스 부코스키였을까?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은 만 40세와 만 66세에 해당하는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이다. 이 소설은 두 번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으로 시작된다. ‘건강‘60여 년의 생이라는 단어에서 이 단편 전체가 노년에 대해 서술된 것 인줄 알았다. 몸의 쇠락, 가난과 소외, 외로움에 대한 노년의 삶을 이해하지만 지겨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첫 부분에서부터 너무 흥미로운 내용이 나와 생각할 것이 많았다. 책을 읽는 동안 를 거기에 대입시키고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재미있기도 했다.

 

소설 속 두 번의 생애전환기에는 다음 생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p.13)'하다. ’생애 전환 시행령이 국민 법안으로 채택된 후, 첫 번째 생애전환기(40)에는 이대로 계속 살 것인가, 아니면 전환 할 것인가의 가부를 결정한다. 이때 바로 전환된 생으로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평균수명 120세를 기준으로 보통 두 번째 생애전환기(66)에 전환을 많이 한다. 그때 자신이 최종 선택한 형태의 삶으로 전환된다.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늙어간다는 건 어느새 재앙이 되었다. 병을 달고 사는 세월이 길어지고, 그 기간만큼 다른 사람의 도움과 의료비용을 필요로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늙음을 관리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부담해야 할 세금도 매년 증가한다. 개인적으로도 늙음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삶에 대한 의미를 없애버린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나머지 삶을 사람이 아닌 다른 것으로 전환해 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좋은 이유에도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사회적 비용과 전환을 원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배분, 그것에 대한 관리 등, 어쨌든 이 제도도 국가의 관리 하에 엄격하게 통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내가 전환하고 싶은 것으로 무조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전환하고 싶지 않다는 인간의 의지도 사회적 비용 때문에 비판받을 수 있다.

 

60년의 삶을 그저 그렇게, 평생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달고 산 승혜는 두 번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 첫 번째 생애전환기에 이미 전환하겠다고 정해 놓았다. 미리 다른 종으로의 전환을 선택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어 보다 여유 있게 살아왔다. 노인이 되어 가난하게 홀로 아프게 살기 싫어 별 고민 없이 전환을 선택했다. 전환을 결정하면 3지망까지 희망하는 생을 적어야 한다. 승혜가 1지망으로 적은 것은 맥반석이었다. 맥반석 정도는 쉽게 될 줄 알고, 2,3 지망은 적지 않았다.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난 이런 경우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생각했다. 나 역시 당연히 전환을 받아들일 것 같다. 복잡하고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내가 희망하는 1지망의 생은 벚나무가 되는 것이다. 높이 자라는 나무가 되는 것도 좋고,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워서도 멋지다. 잎이 하나하나 떨어져 땅에 모여지는 모습도 아름답다. 여름이면 잎이 무성해진 벚나무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준다. 가을에 곱게 물든 잎은 낙엽이 되어 거리를 풍성하고도 운치 있게 만든다. 2지망은 소설이 쓰여지는 종이. 3지망은 천천히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승혜는 맥반석으로의 전환을 거부당한다. , 그러면 나도 벚나무로의 전환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세상과 사람에 대해 준 게 별로 없기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그늘을 만들어주며 예쁜 낙엽이 되는 벚나무로 전환되는 것이 거부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인간에서 다른 것으로의 전환도 어려운 결정인데 원하는 것이 바로 채택되지 않는 것 또한 힘들 것이다. 생태계의 균형과 소요될 자원이나 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지구인의 삶은 언제, 어디서든 만만치 않다. 결국 승혜는 타자기로의 생을 부여받는다. 똑같은 무생물이지만 자연 상태의 무생물로의 전환은 더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했다. 타자기가 된 승혜는 기억예치소라는 곳에 있다가 여름이 지난 바닷가에서 해변의 타자기가 되어 생을 마감한다. 이 과정에서 아름다운 얘기가 너무나 많다.

 

작가의 말에서 박지영 작가는 너는 늙어서 뭐가 될래?’라고 묻는다면 해변의 타자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작가 아버지의 말의 잃어버림, 자신의 노화를 겪으며 불안과 소멸의 방식을 농담의 형태로 고민(97)'해 보고 싶었다고 했는데 그것이 이처럼 좋은 소설로 승화된 것 같다. 상상된 재미있는 소재로 인간의 존엄과 늙음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마냥 무겁게 느껴지는 늙음을 이 책이 잠시나마 경쾌하게 해주었다. 기능을 잃어가는 육신보다 쓸쓸하지만 해변의 모래를 뒤집어 쓴 타자기로 남는 것이 더 견디기에 낫다는 생각을 해본다.

 

밥을 먹다 남편과 딸아이에게 이 소설의 내용을 들려주며, 당신들은 무엇으로 생애 전환을 하고 싶은가 물었다. 남편은 독수리라고 했고, 딸아이는 큰 고래라고 했다. 그들은 상상의 나래를 펴며 독수리와 고래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다른 인간으로의 전환을 말하지 않는 것에 다소 안도했지만 그래도 내 가족의 열정과 그에 따른 피로가 느껴져 마음속으로 웃었다. 나의 벚나무와 함께.

 

찰스 부코스키는 타자기를 사랑했던 여러 작가 중 한 명이다.

 

[온점. 마침표.

그것이 인간 여자 고승혜가 해변의 타자기의 생을 거쳐 전환된 마지막 생의 모습이었다. 마침내 승혜는 고요히 단단하고 가장 강한 작은 돌, 하나의 마침표로 남았다. -p,92]

 

고요히 단단하고 강한 온점. 마침표.

전환하지 못할 내 삶도 그렇게 온점을 찍으며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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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5-21 0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맥반석이요? ㅋㅋㅋ 너무 의외네요. 페넬로페님의 벚나무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만.
생애전환기라는 말이 새삼 좋은 말로 느껴지네요. 그냥 늙어가는 게 아니라 전환하는 거..
저는 평소 까치를 좀 부러워했는데 - 천적도 없고 이미지도 좋고- 미국 국립공원에 있는 나무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

페넬로페 2026-05-21 08:04   좋아요 0 | URL
소설 속에 왜 맥반석이 되고 싶은지 이유가 나오는데 그것도 괜찮을듯 싶더라고요. 생애전환기가 신체의 모습이나 건강 상태의 변화로 나눠 지다보니 조금 씁쓸한 기분도 느껴지는데 이 소설이 상상 속이나마 다른 시도를 해서 좋았습니다. 미래에는 정말 이런 전환도 가능할지 모르고요.
미국 국립공원의 나무도 너무 좋겠고, 까치도요.

잉크냄새 2026-05-21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하는 책이군요. 특히 생명없는 무생물로의 전환은 뭔가 시크해 보이네요. ㅎㅎ

페넬로페 2026-05-21 22:09   좋아요 0 | URL
내용이 그렇게 밝은 건 아닌데 소재가 너무 신박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른 생으로의 전환을 상상하며 늙음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갱년기 요가 - 한 권으로 완성하는 갱년기 리셋 솔루션
산토시마 가오리 지음, 한귀숙 옮김 / 버터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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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성의 갱년기는 사회나 가정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내야 할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안 그래도 힘든데 갱년기의 습격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여성을 더 피폐하게 만든다. 이 책은 갱년기 여성에게 큰 도움은 안 되지만, 그럼에도 잠깐의 릴렉스에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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