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생거 사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3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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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커피를 구매했기에, 그 커피를 마시며 같이 읽고 싶어 선택한 책. 오스틴 사후에 출간되었지만, 그녀가 쓴 첫 장편소설이어서인지 사춘기 감성이 많고 선배 작가의 고딕풍을 미숙하게 차용했다. 오스틴 특유의 재치와 풍자는 좋지만 결국 시대를 뛰어넘지 못하는 여성의 씁쓸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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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5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25 0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트랑 2025-12-26 0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정(親政)하시어 사의를 드리고자하니
페넬로페님께서는 베스트 인풀루언서 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써주신 글들을 다수 읽어봤습니다.
꾸준히 당선작을 내는 아주 좋은 필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점도 알게되었습니다.
부러움과 동시에 깊은 사의를 드리며 돌아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페넬로페 2025-12-26 10: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난처한 미술 이야기 1 -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 미술하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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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제목에 맞게 부담없고 쉬우며, 저자의 깊이 있는 해석에 새롭게 눈을 뜬다. 미술사와 세계사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인간들은 자기시대의 모든 삶에 나름의 족적을 남긴다. 원시와 현대를 오가며, 풍부한 자료로 그것을 이 책이 확인시켜준다. 다만 ‘Q&A’형식의 전개방식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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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데모 - 데모하러 간다 아무튼 시리즈 63
정보라 지음 / 위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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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하면 떠오르는 단어인 구호, 투쟁, 스크럼, 최루탄, 물대포, 구금, 고문, 남영동대공분실을 정보라 작가는 타자, 고통, 관심, 이해, 연대, 참여, 실천, 나눔으로 전환시켜준다. 행동하는 지성의 정수를 보여주며, 움직이지 않은 나를 부끄럽게 한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은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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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2-11 1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으면서 부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완독을 못 했다고 합니다.

페넬로페 2025-12-11 21:50   좋아요 1 | URL
저도 읽으면서 넘 부끄럽더라고요. 정보라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어서 완독하시길요.
 

사장은 원래 단단한 재료로 조각을 하다가 유동적이고 쉽게 뭉개지는 재료로 넘어왔는데, 그랬더니 형상을 조형하는 방식도, 감각하는 방식도, 상상하는 방식도 바뀌더래요. 사장은 이런 생각에 도달했죠. 인간의 재료가 달라진다면 인간과 세계의 상호작용도바뀌지 않을까? 우리가 매끈한 가죽과 살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까끌까끌한 털로 뒤덮인 존재라면, 혹은 석고처럼 단단해 보이지만 잘 부스러지는 존재라면? 인간의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고 매끈한 피부는 인간의 본질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미치고 있을까? - P15

음, 사장의 표현대로 그건 몹시 실험적이었어요. 그 정도로 과감한 피부라면 재료가 본질을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한 가지 도저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 하나가 있었어요.
"어, 좋아요. 그런데 ・・・・・・ 대체 누가 이런 피부를 원하는 거예요?"
제가 묻자, 사장이 눈을 또르르 굴리더니 "글쎄, 꽤 많은사람이?" 하고 대답했던 게 기억나요. - P16

어떤 사람들은 지금의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기를 꿈줘요. 그 욕망 중 쉽게 승인되는 것들은 거대한 시장을 이루죠. 하지만 승인받지 못한 욕망들도 결국은 어디론가 흘러들어 조그만 웅덩이를 만들어요. 그런 갈망은 쉽게 떨쳐버릴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 P17

맞아요.그동안은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균열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잘 밀봉해왔다고 믿었지만 한번 틈이 생기면, 사실은 그 전에도 괜찮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죠. 계속 충격이 가해지고 있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위태로웠는데, 겉으로는 부서지지 않았으니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던 거예요. 지금은 견디다 못해 빠그작, 이미 갈라졌고요" - P64

원래도 불완전한 소통 체계에 그렇게 많은 불일치를 더할필요가 있을까? 이상한 건 그들이 그 무수한 문자 형식의 존재를 이렇게 설명했다는 거야.
"이런 거죠. 원래 우리 언어는 불완전하잖아요. 기록도 불완전하고요. 아무리 애써도 문자로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는왜곡이 생겨요. 우리는 문자 그 자체에 담긴 정보로만 서로소통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문자를 이렇게 수많은 다른 꼴로 새기는 거예요. 문자로는 마음을 온전하게 전달하지 못하니까 더 잘 전해보고 싶은 거예요. 어렵죠?"
그게 대체 무슨 의미였을까? 더 잘 전하고 싶어서 더 많은불일치를 만들어내다니.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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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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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휴머노이드가 이용되는 미래에, 현재와 똑같은 인간의 감성과 고민이 계속된다면 그 세상은 발전했다고 할 수 있을까? 휴머니즘과 타인의 이해에 바탕을 둔 문제의 해결이 따뜻했지만, 흥미로운 앞부분을 계속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SF소설로 분류되기엔 미래에 대한 서사가 약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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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12-04 0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 책 오래 전에 사다놓은 책이에요.^^
서점 갔다가 눈에 띄어 사들고 왔더랬죠.
사들고만 왔고…^^
갑자기 책장에서 나를 보고 있는 천 개의 파랑과 눈이 마주쳤습니다.ㅋㅋㅋ
천선란 작가는 다른 소설책에서 몇 번 읽어봤는데 sf소설 중에서도 조금 결이 다른 작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비 이야기도 있었고, 최근에 읽었던 로봇 장의사 이야기는 참 따뜻하게 읽기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페넬로페 님의 백자평 문장들이 좀 와닿는 것 같아요.
이 책도 그런 결인가? 상상하게 되네요.^^

페넬로페 2025-12-04 09:08   좋아요 1 | URL
도서관에서 천선란 작가 북토크가 있어 급하게 읽었어요. 말과 기수 휴머노이드라는 설정은 참 좋았는데 소설의 전개는 청소년 소설처럼 느껴져 아쉬웠어요. 여기도 따뜻한 세상에 대한 것과 로봇 이용의 문제점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조금 신파쪽으로 가더라고요. 이 소설이 워낙 유명해 제가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작가의 신간 소설은 좀비이야기라고 해요.

젤소민아 2025-12-04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 SF가 요즘 대단한 것 같아요. 대세이기도 하지만 작품 수준도 좋고요~~. 아슐러 르귄이 제 정신적 멘토이기에!

페넬로페 2025-12-05 09:06   좋아요 0 | URL
여러 작가가 활동하고 있는데 저는 김초엽 작가의 작품이 좋았어요. 매번 과학과 문학이 잘 섞여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