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은 “발자크는 정확한 지형적 등고선을 그려 세계의 신화적 정체성을 확고히 세웠다”그리고 “파리는 그의 신화가 자라난 곳”이라고 말한다. 이런 문장들 때문에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읽고 싶은 것이다. 파리는 발자크의 『인간극』에 등장하는 은행가, 의사, 고리대금업자, 매춘부, 변호사, 군인, 언론인, 작가, 예술가 등 잡다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발자크는 이들을 등장시켜 파리의 평면을 구석구석 그리고, 그들의 풍속을 전시한다. 발자크의 작품은 19세기 파리라는 도시를 조망하고, 그 거리에 위치한 건물의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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