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읽어야 시를 좋아할 수 있을까? 시시한 질문이 아니다독자들과 친해지고 싶은 시()의 적절한 질문이다시 몇 줄 읽으면 자신이 바보가 된 것 같다고 느낀 독자들에게는 시의적절한 질문이다과연 시인은 독자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까?



















[<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 2026년 5월의 세계 문학, 추천 독자: 히시마]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최성은 옮김 끝과 시작(문학과지성사, 2016)

 

* [리커버]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최성은 옮김 끝과 시작(문학과지성사, 2021)


[절판]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이해경 옮김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문학동네, 1997)




폴란드의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는 간단명료하게 대답한다.



몰라, 정말 모르겠다.

마치 구조를 기다리며 난간에 매달리듯

무작정 그것을 꽉 붙들고 있을 뿐.

 

- 쉼보르스카, 어떤 사람들은 시를 좋아한다 부분-



자신이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는 거듭 생각하는 일을 포기한다그래서 어렵다고 느낀 시를 만나면 눈길을 돌린다시구절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이유로 시 읽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시를 읽어야 한다








쉼보르스카는 199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올해는 그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쉼보르스카의 시 선집 끝과 시작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시인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 연설문이 실려 있다그녀는 연설에서 나는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독자는 호기심이 많다. “나는 이게 뭔지 잘 모르겠어, 그래서 더 알고 싶어져.”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은 독자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시를 해석한다. 시인이 시를 쓴 의도와 완전히 달라도 된다. 독자의 독자적(獨自的) 해석은 시인도 몰랐던 시의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나게 한다.


















[그라디언트 <이 작가의 책미국 근대 문학 읽기’ 2026년 5월의 책, 추천 독자: ‘읽는 인간천성은]

* 월트 휘트먼, 허현숙 옮김 풀잎(열린책들, 2021)

 

* 월트 휘트먼, 김성훈 옮김 사람들은 사람들의 몸을 감싸안는다(파시클, 2025)

 

* 월트 휘트먼, 황유원 옮김 밤의 해변에서 혼자(읻다, 2019)



시인도 모르는 것이 많고, 호기심도 많은 사람이다쉼보르스카는 진정한 시인이라면 자기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나는 모르겠어를 되풀이해야 한다고 말한. 시인은 한 편의 시든, 한 권의 시집이든 다 쓰고 나서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질문을 계속하는 시인은 생각날 때마다 시구절을 매만진다한 번 더, 그리고 여러 번 쓰고, 또 쓴다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은 평생 질문하고, 성찰하면서 시를 썼다. 그는 학교를 5년 다니다가 그만두고, 독서와 독학으로 지식을 쌓았다. 그래도 휘트먼은 모르는 게 많았고, 호기심이 왕성했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들을 관찰했고, 자유와 ‘살아 있음을 찬양하는 시를 썼다.




 



휘트먼은 1855년에 첫 시집 풀잎을 자비로 출판했다. 초판본에 서문과 열두 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비평가의 반응은 좋지 않았으나 휘트먼은 189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풀잎7번 고쳐 쓰고 새로운 시를 추가했다. 시집의 최종 판본은 휘트먼이 사망하기 직전에 출간돼서 임종판(deathbed edi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휘트먼의 시집은 시작(詩作)의 끝이 아니라 창작을 이어가는 새로운 시작(始作)이다휘트먼은 풀잎초판 서문에 위대한 시인의 특성을 언급한다. 위대한 시인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쓴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위대한 시는 남자나 여자에게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다. 그가 결국 어떤 합당한 권위 아래 앉아 설명에 만족하며 편안해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흡족해하며 충만할 수 있다고 그 누가 상상한 적 있는가? 위대한 시인은 그런 끄트머리에 이르지 않는다. 그는 중단도, 보호받는 비만과 편안함도 가져오지 않는다. 그의 손길은 행동으로 말한다.


(《풀잎》 「서문중에서)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나온 풀잎1855년 초판본을 참고한 번역본이다최종판 풀잎완역본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풀잎에 실린 시들을 선별해서 엮은 시 선집들은 휘트먼의 풍요로운 시 세계 일부만 보여줄 뿐이다.








쉼보르스카는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 연설에서 그해 1월에 세상을 떠난 시인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를 언급했다. 그녀는 자신이 만난 시인 중에 스스로 시인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정도로 긍지를 가진 사람은 오직 브로드스키뿐이었다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브로드스키는 524일 러시아(당시 소련)에서 태어났다. 조지프 브로드스키를 러시아어로 읽으면 이오시프 브로츠키. 그가 태어난 지 정확히 일주일이 되는 날인 531일은 휘트먼의 생일이다. 브로드스키도 휘트먼처럼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여러 번 직업을 바꾸면서 창작 활동을 했다. 소련 밖에 있는 세계 문학에 호기심을 느낀 브로드스키는 독학으로 영어와 폴란드어를 공부했했다. 그는 소련 당국의 검열을 피해 영국의 시를 번역한 지하 출판물(사미즈다트, самиздат)을 만들었다. 1964, 24세의 브로드스키는 체포되고, 사회의 해로운 기생충이라는 죄명으로 강제노동형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수용소 생활은 길지 않았다. 동료 문화계 인사들의 탄원으로 브로드스키는 이듬해에 석방되었다. 하지만 조국은 그가 자유롭게 문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았다. 1972년 소련 당국은 브로드스키를 청소년들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주고, 사회주의 이념에 전혀 쓸모없는 쓰레기라고 비난하면서 추방했다. 브로드스키는 미국으로 건너가 창작 활동을 재개했다.









1986년 미국에서 발표된 하나보다 작은 생(Less Than One: Selected Essays)브로드스키의 폭넓은 문학 편력을 알 수 있는 산문집이다. 미국과 러시아 작가들의 문학에 대한 브로드스키의 견해가 담긴 책이다. 이 책으로 그 해에 브로드스키는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 비평가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 for Criticism)을 받았고, 이듬해에 노벨 문학상까지 거머쥐었다.


















* 조지프 브로드스키, 이경아 옮김 베네치아의 겨울빛(뮤진트리, 2020)



브로드스키는 하나보다 작은 생에 실린 그림자 예찬이라는 글에서 오래 살아남은 시인들은 하나를 선택해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작품 전체를 보고 평가되어야 한다고 했다(189). 하지만 국내 독자들은 오래 살아남은 시인들’, 쉼보르스카, 휘트먼, 브로드스키의 시 작품 전체(시 전집)를 볼 수 없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쉼보르스카와 휘트먼은 시 선집이 되었고, 브로드스키는 완전히 잊힌 상태다. 1987년 브로드스키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직후에 시 선집과  하나보다 작은 생》(설영환 옮김, 세종출판공사), 단막 희곡 대리석(이길주 옮김, 한마당)이 출간되었으나 모두 절판되었다. 브로드스키가 매년 겨울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머무르면서 쓴 산문 베네치아의 겨울빛이 유일하게 번역 출간된 작품이다.


브로드스키는 시와 산문(하나보다 작은 생수록)에서 휘트먼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 읽는 독자들을 치켜세웠다.

 

 





위대한 시는 위대한 독자가 있을 때 가능하다.”




위대한 독자는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이 풍부한 독자를 가리키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위대한 독자는 시가 뭔지 몰라도 자기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시가 난해하다고 해서 자신의 무지함을 스스로 폄하하지 않고, 난해한 시를 쓴 시인이 형편없다고 깎아내리지도 않는다. 위대한 독자의 호기심은 마르지 않는다.

















* 황현산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난다, 2019)



문학 평론가 황현산 선생2014년 트위터에서 시 쓰기는 소통하기 어려운 것을 소통하려는 노력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17쪽). 시 읽기도 마찬가지다. 시 속에 소통하기 어려운 구절이 있어도 우리 독자는 조금이라도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시를 읽으면서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정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위대한 독자는 정답을 잘 찾는 현자(賢者)가 아니다.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어색하고 틀릴 수 있더라도 읽는 모험을 즐기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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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싱 더 바디 - 젠더 정치와 섹슈얼리티의 구성 딕테 시리즈 4
앤 파우스토-스털링 지음, 홍승효 옮김 / 후마니타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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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 세계,

바다 밑바닥의 숲, 가지와 잎사귀,

파래, 어마어마한 이끼, 기이한 꽃과 씨앗, 빽빽한 다시마,

벌어진 틈, 그리고 분홍색 잔디,

다양한 색깔들, 옆은 회색과 녹색, 보라색, 흰색, 그리고

황금색, 물속에 비친 빛의 반짝거림.


 

(월트 휘트먼, 바다 밑 세계중에서, 황유원 번역)







플라톤(Plato)향연에 나온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는 아테네의 유명 인사들을 비꼬면서 당대 현실을 풍자한 희극 작가다광장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눈 소크라테스(Socrates)도 아리스토파네스의 조롱을 피하지 못했다









향연장에서 연설한 아리스토파네스는 인간의 성()이 원래 세 개였다고 주장한다(향연 189e). 남성과 여성, 그리고 이 둘을 함께 가진 세 번째 성(androgynon). 시간이 지나면서 세 번째 성은 사라졌고, 이름만 남았다하지만 세 번째 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희미한 모습으로 어딘가에 살고 있다남성 생식기와 여성 생식기를 다 가진 사람을 자웅동체(hermaphrodite), 양성구유, 남녀추니, 어지자지라고 한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사람은 환대받지 못한다. 이상하게 태어난 인간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미국의 생물학자 앤 파우스토 스털링(Anne Fausto-Sterling)인간의 성을 다섯 개로 분류하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에 이어 세 개의 자웅동체를 추가했다. 진성-자웅동체(herms), 남성-가성 자웅동체(merms), 여성-가성 자웅동체(ferms)학계는 스털링의 견해를 비판했고, 보수적인 기독교 단체는 분노했. 훗날 스털링은 다섯 개의 성’을 약간 농담이 섞인 생각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다섯 개의 성은 헛웃음만 나오는 가벼운 농담이 아니다. 스털링은 두 개의 성(남성, 여성)만 존재한다는 이분법과 이성애(Heterosexuality)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정상성에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걸었.


1993년에 발표된 논문 『다섯 개의 성(The Five Sexes)두 개의 성을 지키는 이분법을 향해 돌을 던진 투석구라면, 2000년에 출간된 섹싱 더 바디(Sexing the Body)두 개의 성을 부수기 위해 만들어진 ‘투석와 같은 책이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자신과 적을 알아야 한다(知彼知己). 어린 시절 스털링의 별명은 톰보이(tomboy)’였다. 남자아이처럼 행동하는 여자아이는 인형보다 뱀과 개구리에 흥미를 느꼈다. 이때부터 그녀는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레즈비언으로 살아가는 스털링이 평생 도전해야 할 적은 이분법이다. 오랫동안 세상을 지배한 적은 인간의 삶을 두 개로 분리해서 바라본다. 우리가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입증하려면 남성 대 여성’, ‘섹스(생물학적 성별) 대 젠더(사회가 만든 성별)’, ‘본성 대 양육으로 형성된 이분법적 범주 안에 속해야 한다. 이분법에 맞지 않는 사람은 비정상으로 간주된다.


적을 믿고 따르는 세력들의 역공도 대비해야 한다. 이분법의 함정에 빠진 과학자들남성 대 여성본성 대 양육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한다. 의사는 성별이 모호한 아이를 수술대 위에 눕혀 교정한다. 편견에 사로잡힌 전문가들은 자신의 연구 활동이 사회 개선에 공헌한다고 생각한다적의 속셈을 간파하려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스털링은 이분법이 적용된 과학이 어떻게 지식이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을 연구했다.









권위 있는 과학자는 연구 결과를 사실로 규정해서 지식으로 만든다. 확정된 지식은 교과서에 자리 잡은 상식이 된다. 과학자는 라투르가 표현한 블랙박스(black box)’에 숨는다. 과학자의 권력이 잔뜩 들어간 지식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중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에 과학자의 편견과 이데올로기가 조금이라도 들어 있는지 숙고하지 않는다. 과학을 포함한 모든 학문은 가치중립적이라고 착각한다섹싱 더 바디과학과 문화, 과학과 이데올로기를 분리하는 이분법도 비판한다. 과학은 실험실에서만 갇혀 지내지 않는다. 과학은 국가가 지향하는 정책에 반영된 이데올로기, 정부 기관, 연구 자금을 주는 재단을 만나면서 만들어진다.









남성 대 여성이분법적 시각을 옹호하는 과학자와 의사들은 자웅동체를 고쳐야 할 연구 대상(환자)으로 대한다.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지적한 대로 정상성을 강화하는 의학 지식은 성소수자를 통제하는 규율이 된다. 양성 생식기를 모두 가진 사람은 한 개의 성별로 만드는 교정 수술을 반대한다. 수술 방식이 까다롭고, 수술 이후에 부작용이 생기면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성별이 모호한 사람들은 자웅동체의학상 장애가 있는 존재로 규정하는 용어라고 비판한다. 그래서 자웅동체 대신에 간성인(intersex)’이라는 명칭을 선호한다. 간성인은 성별이 복잡한 인간이다.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친 본성(유전자와 호르몬의 작용)과 양육(교육, 외부 환경에서의 경험 등)을 분리해서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둘 중 하나를 무조건 선택하라고 종용하는 본성 대 양육논쟁은 이미 끝난 지 오래다. 우리는 본성과 양육이 복잡하게 얽힌 삶을 살고 있다. 스털링은 단순히 생물학적 관점에만 맞춰서 몸을 설명하지 않는다. 몸의 동적인 특성에 주목하기 위해 섹스 대 젠더이분법을 해체한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의 철학을 끌어들인. 우리 몸은 유전자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생물학적인 몸이 아니다. 외부 환경(의 문화)을 경험하면서 느낀 감각도 신체 발달과 성적 지향의 변화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우리 몸은 섹스와 젠더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체화(embodiment)[주]된 물질과 같다체화된 몸은 고정적이지 않다. 체화된 몸은 섹스 대 젠더이분법과 몸 대 의식(정신)’ 이분법을 거부하고, 안정적으로 변화하는 연속체.








<Sexing the Body> 국역본은 2020년에 나온 개정판을 저본으로 삼았다. 개정판에 10젠더의 바다가 추가되었다. 우리는 존재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379)’ 젠더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다. 그러나 젠더의 바다는 젠더만의바다가 아니다. 젠더와 섹스는 절대로 분리할 수 없는 관계다. 그러므로 좀 더 정확히 말하면,젠더/섹스의 바다. 젠더/섹스의 바다를 즐기면 몸과 정신, 자연과 문화의 상호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무지개가 피어오르는 젠더/섹스의 바닷속에 

셀 수 없는 성과 몸들이 살고 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책을 구매한

cyrus의 주석




[] ‘embodiment’는 주디스 버틀러의 철학에 자주 나오는 개념으로, 버틀러의 대표작 젠더 트러블에서는 체현으로 번역되었다.




역자와 편집자들이 저자가 참고한 문헌의 국역본 제목을 표기했다잘 만든 책의 특징 중 하나가 세심한 편집이 돋보이는 국역본 표기다국역본 표기가 안 된 문헌이 있지만, 책의 완성도에 흠이 될 정도는 아니다.




* 옮긴이 각주, 353



 거트루드 스타인장미는 장미는 장미는 장미다”(Rose is a rose is a rose is a rose)라고 말했다.



[국역본] 거트루드 스타인, 신혜빈 옮김 세상은 둥글다(미행, 2022).






* 미주, 530




 

 싱클레어 루이스의 고전 소설 애로스미스 [과학 연구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국역본] 싱클레어 루이스, 유진홍 옮김, 의사 과학자 애로우스미스(군자출판사, 2025).






* 참고문헌, 602





Angier, N

Woman: An Intimate Geography





[국역본] [절판] 나탈리 앤지어, 이한음 옮김, 여자, 내밀한 몸의 정체(문예출판사, 2016).

 

[국역본 초판] [절판] 나탈리 앤지어, 이한음 옮김, 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문예출판사, 2003).






* 참고문헌, 635





Halberstam, J

Female Masculinity.






[국역본] [절판주디스 핼버스탬, 유강은 옮김, 여성의 남성성(이매진, 2015).






* 참고문헌, 651




   

Laqueur, T

Making Sex: Body and Gender From the Greeks to Freud.





[국역본] [절판토머스 라커, 이현정 옮김, 섹스의 역사(황금가지, 2000).






* 참고문헌, 653





Lewontin, R. C., S. Rose.

Not in Our Genes.



[국역본] 리처드 르원틴 · 스티브 로즈 · 리언 J. 카민 함께 씀, 이상원 옮김, 우리 유전자 안에 없다: 생물학·이념·인간의 본성(한울아카데미, 2023, 2).






* 참고문헌, 653





Lorenz, K

King Solomon’s Ring.



[국역본] 콘라드 로렌츠, 김천혜 옮김, 솔로몬의 반지: 그는 짐승, , 물고기와 이야기했다(사이언스북스, 2000).






* 참고문헌, 667





Pinker, S

How the Mind Works.



[국역본] 스티븐 핑커, 김한영 옮김,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심리학의 관점(동녘사이언스, 2007).






* 참고문헌, 671




   

Rubin, G


_The Traffic in Women: Notes on the “Political Economy” of Sex.


_Thinking Sex: Notes for a Radical Theory of the Politics of Sexuality.

 






[국역본] 

게일 루빈, 임옥희 · 조혜영 · 신혜수 · 허윤 함께 옮김,

일탈: 게일 루빈 선집(현실문화, 2015


1여성 거래: 성의 정치 경제에 관한 노트」(The Traffic in Women)

5성을 사유하기: 급진적 섹슈얼리티 정치 이론을 위한 노트

(Thinking Sex).






* 참고문헌, 686





Wilson, E. O.

On Human Nature.

 




[국역본] 에드워드 O. 윌슨, 이한음 옮김, 인간 본성에 대하여(사이언스북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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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독서 모임

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




4월의 세계 문학








토베 얀손(글, 그림)

이유진 옮김

보이지 않는 아이:

아홉 가지 무민 골짜기 이야기

작가정신

2018




2026424일 금요일

저녁 8~10

장소: 인더가든




어린이날 대담 (with 히시마)

2026년 5월 5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경

장소: 뜨돈 돈까스














4월의 세계 문학을 만든 독자들







[북 큐레이터]

히시마(세계 문학 도서 추천)

준욱

조약돌



[진행북클럽투르기윤색]

최해성



[사진]

김성현, 최해성






[곁두리(간식과 음료)]

인더가든

(모임이 있는 날이면 차커피 드립백을 넉넉히 챙겨오는) 김성현

  조약돌 (기다렐리 다크초콜릿)




[금요일 밤에 머무른 독자]

조약돌, 김성현, 준욱, 최해성






[어린이날 대담]

히시마




※ 북클럽투르기(bookclubturgy, bookclubtur+)


 

독서 모임 후기를 쓰는 사람


찰나에 흩어져서 사라지는

독자들의 대화를 그러모으고 메꾸는 엮은이.


북클럽투르기는 

공연 제작을 위해 희곡과 대본을 전체적으로 분석하는 사람을 뜻하는

드라마투르기(dramaturgy)’에서 따온 말입니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스쳐 가는 의미 없는 나날을

두 손 가득히 움켜쥘 순 없잖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가시 돋친 대화 속에 남겨진

너의 평범함을 외면하진 마.

 


- 김광석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1994) 노랫말 -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모국어보다 영어가 친숙했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Vladimir Nabokov)는 차르(러시아 황제)를 무너뜨린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이 주도한 러시아 혁명을 피해 망명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두 사람은 이름이 같고, 생일도 같습니다(422). 나보코프는 롤리타를 쓰기 전까지 대학생들에게 세계 문학을 가르친 강사였습니다강연 수익이 글을 써서 번 돈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그라디언트 <이 작가의 책> ‘러시아 근대 문학 읽기’ 2025년 12월의 책, 추천 독자: ‘읽는 인간천성은]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개정판 509번째 책]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김진준 옮김 롤리타(문학동네, 2013)

 

* [절판]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권택영 옮김 롤리타(민음사, 1999)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김승욱 옮김 나보코프 문학 강의(문학동네, 2019)



나보코프는 문학 강의에서 다룬 소설들위대한 동화’, ‘최고의 동화라고 말했습니다(나보코프 문학 강의》 『좋은 독자와 좋은 작가, 44). 그렇다면 위대한 동화도 위대한 소설일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요이유는 단순해요. 동화와 소설은 문학 작품이니까요.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윤후남 옮김 안데르센 동화 전집(현대지성사, 2016)

 

* [절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김석희 옮김 즉흥시인(웅진지식하우스, 2005)



대부분 사람은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을 동화 작가 또는 아동 문학가로 기억합니다. 사실 그는 동화를 쓰기 전에 시, 소설, 희곡을 썼습니다. 어린 안데르센은 아라비안나이트와 희곡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문학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수줍음이 너무 많은 소년 안데르센은 혼자 인형으로 연극을 하면서 놀았어요. 그의 장래 희망은 연극배우였습니다. 하지만 배우로서 능력은 부족했고, 특히 못생긴 외모는 안데르센을 괴롭힌 콤플렉스였습니다. 짝사랑한 여자에게 용기 있게 고백했으나 거절당했어요. 안데르센은 자신의 외모를 자책했고, 콤플렉스는 평생 그를 괴롭혔어요. 몇 편의 시를 발표했지만,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았어요.


가난한 무명의 젊은 시인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고국 덴마크를 떠나 유럽을 여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데르센은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을 여행하면서 차곡차곡 글쓰기 재료를 그러모으면서 글을 썼습니다. 그가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여행지는 이탈리아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자연과 소박한 민중 생활에 매료된 안데르센은 자신의 이탈리아 여행 경험을 반영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이 바로 즉흥시인입니다. 안데르센의 모습이 투영된 젊은 시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즉흥시인안데르센에게 처음으로 명예를 가져다준 작품입니다. 독일, 영국, 러시아에서도 소개되어 독자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동화 작가로 더 많이 알려진 안데르센의 문학 인생은 소설가로 시작되었습니다.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개정판 665번째 책]

* 토베 얀손, 안미란 옮김 여름의 책(민음사, 2019)

 

* 토베 얀손, 안미란 옮김 두 손 가벼운 여행(민음사, 2019)




무민(핀란드어: Muumi / Moomin)’ 시리즈를 만든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Tove Jansson)은 1966년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았습니다안데르센의 이름을 딴 이 상은 2년마다 아동 문학가와 삽화가에게 주는 상입니다. 얀손은 어른 독자들을 위한 소설도 썼습니다여름의 책은 얀손이 쓴 소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늙은 예술가와 여섯 살 손녀 소피아(Sophia)가 주고받은 대화로 채워져 있어요작중 인물 소피아는 토베 얀손의 조카 모습이 반영되었습니다. 소피아 얀손은 무민 가족을 스케치북에 그리면서, 무민이 나오는 이야기를 쓴 이모를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 토베 얀손 원작 · 필리바 비들룬드(그림) · 세실리아 다비드손(각색), 이유진 옮김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어린이작가정신, 2019)




<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4월의 세계 문학 작품은 토베 얀손의 단편소설집 보이지 않는 아이입니다. 1962년에 발표된 무민 연작의 일곱 번째 작품입니다. 책 속에 표제작 보이지 않는 아이를 포함한 9편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습니다


















* [개정판] 조지프 캠벨, 이윤기 옮김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민음사, 2018)

 

* 조지프 캠벨, 박중서 옮김 영웅의 여정: 조지프 캠벨이 말하는 신화와 삶(갈라파고스, 2020)




4월의 마지막 금요일 밤에 모인 독자는 4명입니다. 준욱 님<세속>에 처음으로 참석한 독자입니다.


준욱 님은 책의 일곱 번째 이야기 해티패티들의 비밀에 묘사된 무민파파(Muumipappa)의 여정을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영웅의 여정(Hero’s journey)과 비교해서 읽었습니다.


캠벨은 영웅이 나오는 전 세계의 신화를 비교 분석하면서 공통적인 서사 구조를 확인했습니다. 그는 서사 구조를 크게 다섯 단계로 요약했어요. 태어남-부름-모험-역경-귀환입니다. 영웅은 태어날 땐 평민입니다. 초인적인 존재가 나타나 그에게 모험을 해야 할 이유를 알려줍니다.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모험을 감행한 영웅은 크고 작은 역경에 부닥칩니다. 영웅은 슬기롭게 역경을 헤쳐 나가고, 결정적인 순간에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하여 영웅은 과거와 다르게 성장한 모습으로 무사히 귀환합니캠벨은 저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서 영웅의 여정구조를 좀 더 세밀하게 나누었는데요, 19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해티패티들의 비밀에서 무민파파는 홀연히 집을 떠나 버립니다평범한 일상에 따분함을 느낀 무민파파는 우연히 해티패티들(Hattifatteners)을 보는 순간, 강렬한 호기심이 생깁니다. 무민파파는 배를 타고 해티패티들이 사는 섬으로 향합니다. 고생 끝에 섬에 도착한 무민파파는 해티패티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찰합니다. 그리고 당장 집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지나서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무민파파는 깨닫습니다. 집에 있을 때 진정한 자유와 모험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요.


무민파파의 모험과 영웅 여정 단계를 겹쳐서 보면 일치하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하지만 영웅 여정 서사가 있어야지만 모험담(영웅담)이 성립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야기를 잘 만드는 작가는 틀에 박힌 영웅 여정 서사를 과감하게 비튼 반() 영웅담을 만들 수 있어요. 이런 이야기에 나오는 영웅을 안티히어로라고 하죠.


영웅 여정의 진정한 목표는 나 자신을 찾는 일입니다. 캠벨은 모험을 하면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면 자신만의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나를 잘 안다는 것은 내가 제대로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무민파파는 거창하고 대단한 영웅은 아닙니다. 그는 평범한 영웅입니다. 평범한 영웅은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탐색하고, 즐길 줄 아는 모험가입니다.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개정판 728번째 책]


[대구 책방 <일글책> ‘벽돌 책 읽기지정 도서 (2023)]


[대구 독서 모임 <우주지감> ‘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 62번째 지정 도서 (2018년 5월)]


*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옮김 장미의 이름(열린책들, 2009)

 



약돌 님은 토베 얀손이 직접 그린 무민 골짜기지도가 흥미로웠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읽은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의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에 나온 수도원 평면도가 떠올렸다고 했어요.













성현 님은 무민 시리즈를 본 적이 없어서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특이한 행동과 대사들이 재미있었고, 아홉 편의 이야기가 길지 않아 부담감을 내려놓고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 툴라 카르얄라이넨, 허영은 옮김 토베 얀손, 일과 사랑(문학동네, 2017)




저도 처음에 무민 이야기가 낯설었어요. 다행히 무민 연작의 창작 배경을 정리한 책이 있어요. 토베 얀손, 일과 사랑국내 유일의 토베 얀손 평전입니다. 이 책에 무민 연작을 포함한 소설들의 줄거리를 요약한 내용이 있고, 그녀가 그린 그림들과 무민 관련 삽화 및 스케치들까지 볼 수 있어요.


낯선 책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성현 님의 태도히시마 님이 무민 이야기와 동화를 추천한 의도와 맞닿아 있습니다히시마 님은 무민 이야기와 함께 안데르센 동화를 <세속> 문학 작품으로 추천한 독자입니다. 두 분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되는 독서 모임 <고라니 울고>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히시마 님은 평일 저녁에 늦게 일하는 노동자라서, ‘4월의 세계 문학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저는 히시마 님의 추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공휴일인 오늘도 히시마 님은 오전에 일을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히시마 님과 함께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었고, 그분이 무민 이야기와 동화를 추천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 2026년 5월의 세계 문학]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최성은 옮김 끝과 시작(문학과지성사, 2016)

 

* [리커버]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최성은 옮김 끝과 시작(문학과지성사, 2021)




히시마 님은 독서 모임 참석을 위한 읽기가 숙제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무조건 완독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짓눌리면 독서의 재미가 줄어들어요. 히시마 님은 읽으면 지치지 않는 문학 작품이 시와 동화라고 말했습니다그래서 히시마 님은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시 선집 끝과 시작‘5월의 세계 문학으로 추천했습니다


시와 동화는 독자의 마음을 느슨하게 해줍니다. 시와 동화를 만난 독자는 해석에 집착하면서 읽지 않습니다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는 독서도 재미있습니다.








독서에 대한 히시마 님의 견해를 들으면서 휴식에 가까운 독서가 주는 희열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어요. 생각하는 힘을 안 줘도 되는 책을 많이 찾아보고,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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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6-05-06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린이날 주간 무민 작가 책 북클럽 참 시의적절하네요. 저도 아이에게 무민 시리즈를 읽어주며 이게 왠지 영웅 서사 같은데 완벽하거나 힘이 센 영웅이 아니라 인간적인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이 돼 동화나 어린이 소설을 다시 읽으니 완전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cyrus 2026-05-07 07:10   좋아요 0 | URL
도서 추천자 없는 모임 후기를 쓰면 2% 부족한 것 같아서 기어이 어린이날에 도서 추천자와 일 대 일로 책 이야기를 했어요. 잡담에 가까운 대화였지만 즐거웠습니다. ^^
 





















<김치찌개 웨스턴: 밥주걱과 45구경 권총의 결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2652일 일요일 오후 3시 관람




[기획/제작]

트렁크씨어터 프로젝트(Trunktheatre project)



[창안/연출]

조예은



[출연]

권주영, 양대은, 윤세인, 최문혁



[악사/음악]

백하형기



[무대 디자인]

정승환



[무대 감독]

서지훈



[구성 도움(초연)]

허선혜[주1], 신지원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주2] 오래 살아남으려면 물과 금이 있어야 한다. 서부 개척민들은 물과 금이 있는 곳이라면 어떻게든 달려간다. 그곳에 정착하면 험난한 유랑 생활을 청산하고, 풍족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뉴 밀리언 골드 타운은 물과 금이 흘러넘치던 서부의 도시다. 사막 모래보다 황금이 더 많은 도시를 지나가는 강의 이름은 골드 리버주민들의 식수로 사용된 강물은 철새들의 쉼터이자 물고기들의 보금자리다. 









뉴 밀리언 골드 타운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에슐리 퀸즈(Ashley Queens, 윤세인 역)다. 그녀는 열심히 일을 해서 부를 축적한 자산가다돈이 가득한 머리에 황금 모자까지 쓰고도 에슐리의 물욕은 마르지 않는다. 그녀는 농지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간척 사업에 착수한다강물을 빼내고 땅이 만들어질수록 골드 리버의 물줄기는 약해지고, 결국에 완전히 메말라 버린 죽음의 강이 된다.









강물이 사라지면 주민들은 새로운 터전을 찾으러 떠난다. 도시는 빈 건물들만 남은 사막으로 변한다. 술집 살롱(Saloon)’의 주인장 잭 솔로(Jack Solo)는 도시를 떠나지 않는다. 허무함의 늪에 빠진 그는 매일 빈 가게에서 위스키를 삼킨다. 그는 술에 취하지 않았다. 금빛이 가득했던 눈부신 과거에 취해 있다.









에슐리의 동생 에드먼드 퀸즈(Edmond Queens, 양대은 역)는 누나와 다르게 물욕이 없는 사람이다. 에드먼드는 우연히 어머니의 유언장을 발견한다. 유언장에 막대한 유산을 받아야 할 사람이 적혀 있는데, 상속자는 에슐리가 아니라 에드먼드였던 것이다! 그 순간, 에드먼드는 180도 달라진다. 평온했던 그의 심장 한가운데에 분노와 물욕이 동시에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에드먼드는 에슐리를 죽여서 재산을 차지하기로 결심한다. 때마침 전설의 총잡이’ J.B.(최문혁 역)가 골드 타운에 당도한다. 쪼꼬(JJOGGO)J.B.의 반려 말()이자 동지. 에드먼드는 J.B.에게 에슐리를 죽이면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에드먼드의 살인 의뢰에 한탕주의자 J.B.의 귀가 솔깃하다.


















* 기군상, 정유선 옮김 조씨 고아(지만지드라마, 2019)

 

* 이잠부, 문성재 옮김 회란기(지만지드라마, 2019)

 




<김치찌개 웨스턴: 밥주걱과 45구경 권총의 결투>(약칭 김치찌개 웨스턴’)미국 서부극을 지칭하는 스파게티 웨스턴(Spaghetti Western)과 한국 고전이 섞인 잡극(雜劇)이다. 잡극은 중국 원나라 시절에 유행한 전통 희곡을 뜻한다. 잡극은 기본적으로 노래와 춤, 음악, 연기를 합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잡극은 듣는 연극. 가장 유명한 잡극은 기군상(紀君祥)조씨 고아, 이잠부(李潛夫)회란기 등이다.









<김치찌개 웨스턴>의 배경 음악과 배우들이 부른 노래는 대학로를 누비는 전설의 악사백하형기가 만들었다. 


<김치찌개 웨스턴>에서 가장 유명한 레퍼토리 곡은 술집에 혼자 있는 잭 솔로가 부르는 노래. 가제(歌題)가 있는지 모르지만, ‘골드 리버를 처절하게 부르는 권주영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라서 필자는 이 노래에 골드 리버라는 가제(假題)를 붙여주고 싶다.

















정충권 옮김 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문학동네, 2010)




재산을 둘러싼 혈육 간의 갈등은 권선징악을 강조하는 동서양 민간 설화와 전래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다.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에 나오는 흥부와 놀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착한 아우와 못된 형’이<흥부전>의 놀부는 흥부의 집에 찾아가 쌀을 얻어보려고 하지만, 흥부의 아내는 밥주걱으로 놀부의 뺨을 때리면서 쫓아낸다. 에슐리는 못된 장녀로서 놀부와 비슷하다. 하지만 <스파게티 웨스턴>의 퀸즈 남매는 선악의 대비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흥부전>의 형제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흥부와 놀부는 순수한 악인과 순수한 선인이다. 반면에 퀸즈 남매는 선악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인물이다. 에슐리는 열심히 일해서 재산을 축적했다. 그러나 에슐리는 부모의 유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배제되고, 가부장이 될 수 없는 여성이다. 장녀인데도 재산 상속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상속 경쟁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없다는 현실을 일찍이 깨닫는다. 비록 비윤리적인 방식이지만, 에드먼드를 속이고 상속권을 가로채는 전략을 선택한다. 에슐리는 과거에 착했으나 악인으로 변한인물이다.

 

에드먼드 역시 선인에서 악인으로 달라진 인물이다. 그는 누나의 탐욕 때문에 도시가 몰락한 사실을 알고 있다. 에드먼드의 복수는 누나를 응징하기 위한 정의로운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원래 자신이 쓰고 있어야 했던 누나의 황금 모자를 차지하기 위해 복수를 꿈꾼다. 에드먼드는 누나의 심장에 45구경 권총을을 겨누고, 궁지에 몰린 에슐리는 동생이 쏘는 총알을 막는 밥주걱을 내민다혈통의 결투가 펼쳐진 골드 리버는 핏줄기가 흐르는 붉은 강(Red River)[주3]이 된다.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개정판 293번째 책]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김욱동 옮김 위대한 개츠비(민음사, 2010)




<김치찌개 웨스턴>피카레스크(picaresque) 연극이다. 피카레스크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악인으로 나오는 문학 장르. 퀸즈 남매는 자신의 이익과 물질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당이다황금 모자를 쓴 에슐리는 너무 높이 뛰어 올랐다. 멀리 간 누나를 아래서 바라본 에드먼드는 황금 모자를 차지하기 위해 복수를 단행한다. 이익에 눈이 멀어 스스로 비극을 초래한 이 두 사람은 위대한 퀸즈 남매(The Great Queens brother and sister)’다.[주4] 









트렁크씨어터 프로젝트는 트렁크 가방에 담을 수 있는 소품(오브제)을 활용한 연극을 만드는 극단이다. <김치찌개 웨스턴>의 매력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무대와 소품들이다






















1막은 인형극(puppet play) 형식으로 전개된다. 넓지 않은 책상은 서부 시대의 마을을 묘사한 무대가 된다. 배우들은 손가락 인형 연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관객 좌석에 종이로 만든 오페라 안경이 하나씩 비치되어 있다. 오페라 안경은 배우들의 손가락 인형 연기를 자세히 보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 피터 브룩, 이민아 옮김 빈 공간(걷는책, 2019)




배우들이 협력해서 완성되는 연기 방식을 앙상블 연기(ensemble acting)’라고 한다. 영국의 연출가 피터 브룩(Peter Brook)은 앙상블 연기가 공동 창작을 의미한다고 강조한다. 배우들은 무대를 설치하고, 소품을 만들고, 함께 무대 위에 올라 열연한다. 연극인이 아닌 필자가 생각하는 앙상블 연기다














무대 장치와 소품을 만드는 일은 고된 노동이다연기 연습과 생계를 위한 다른 일을 병행하는 배우들은 겹겹이 쌓인 노동을 묵묵히 해낸다극단에 소속된 연극인들이 각자 또는 모두가 느끼는 크고 작은 괴로움을 이해하고, 극단 동료가 덜 힘들 수 있게 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그들이 만든 연극은 놀이가 된다(A play is play)<김치찌개 웨스턴>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재미를 느끼는 놀이가 된, ‘살아 있는 연극이다.














<공연 작품과 전혀 관련이 없지만,

그래도 꼭 언급하고 싶은 cyrus의 주석>







연극과 관련된 사진은 

트렁크씨어터 프로젝트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trunktheatreproject/

 


















한현주 · 허선혜 · 나수민 트랙터》 (제철소, 2022)


* 김슬기 · 이오진 · 허선혜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제철소, 2017)

 

 


[1] 허선혜는 <창작살롱 나비꼬리>에 소속된 극작가 겸 연출가허선혜 극작가와 조예은 연출가는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 8기 동인이다<김치찌개 웨스턴>은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가 주최한 동인 페스티벌 공연 참가작으로, 2024927일부터 106일까지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초연했다









허선혜 극작가의 첫 번째 작품은 청소년극 햄스터 살인 사건이다. 이 작품과 단막극 먼지 회오리 청소년 희곡집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에 수록되어 있다. 필자는 202311대구 대명동 공연 거리에서 활동하는 극단 <백치들>이 만든 햄스터 살인 사건공연을 관람했다허선혜 극작가의 또 다른 청소년극 빵과 텐트2022년 국립극단에 초연된 세 편의 청소년극을 모은 트랙터에 수록되어 있다.

















* [절판] 안혁 나의 웨스턴 무비 여행: 그때의 서부영화 그때의 서부시대(좋은땅, 2013)



[2, 3] <옛날 옛적 서부에서><붉은 강>웨스턴 영화의 제목이다연극 감상문 제목은 웨스턴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따왔다. 연극을 보기 전에 웨스턴 영화가 어떤 장르인지 알아보고 싶어서 만난 책이 나의 웨스턴 무비 여행이다.




[4]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개츠비라는 남자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의 제목을 정하느라 고심했다. 그가 가장 마음에 든 제목 중 하나가 황금 모자를 쓴 개츠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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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6-05-0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연극 재미있겠어요.
제가 여지껏 본 연극 중에 최고는
<조씨 고아> 였습니다.

cyrus 2026-05-05 23:15   좋아요 1 | URL
<조씨 고아> 재공연하면 꼭 봐야겠어요. ^^

감은빛 2026-05-05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카레스크 작품을 좋아해요. 그리고 김치찌개 웨스턴 이라니!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연극을 보러 다닐 여유가 없는 삶이 아쉽네요. 대신 시루스님의 글을 읽을게요.

cyrus 2026-05-05 23:19   좋아요 0 | URL
연극을 보고 난 후에 감상문을 쓸 때가 서평 쓰는 것보다 힘드네요.. ㅎㅎㅎ
공연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지 못하지만, 연극인들이 공연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다는 사실만큼은 강조하고 싶어요. ^^
 
자연은 퀴어하다 - 장소에 토박이가 된다는 것, 속한다는 것, 그리고 자연의 온갖 퀴어함에 관하여
퍼트리샤 오노니우 케이시언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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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에 투자한 책입니다. 







성소수자를 뜻하는 약어 LGBTQ+ Q는 

Queer 또는 Questioning의 머리글자.




퀴어(Queer)는 과거에 퀴퀴한 단어였다Queer의 원뜻은 기묘하고 괴상한이다성소수자를 기괴한 존재로 여긴 사람들이 퀴어를 쓰기 시작했다. 퀴어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싸잡아 멸시할 때 쓰는 단어로 변질되었다남성도여성도 아닌 성소수자들은 음란한 죄인으로 취급받았고퀴어는 그들의 가슴에 박힌 주홍 멸칭이 되었다시간이 지나면서 성소수자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색을 골라 주홍 멸칭 위에 칠했다무지개색 무늬가 아롱진 퀴어는 아기자기한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을 지닌 가지각색 성소수자들의 명칭으로 변신했다










퀘스처닝(Questioning)스스로 물음표를 만드는 성소수자. 이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다성 정체성을 확정 짓는 마침표가 없다. 계속해서 스스로 묻는다. 비성소수자(non-sexual minority, non-queer) 태어나면서 병원에서 지정받은 생물학적 성별과 자신의 성 정체성이 일치한 시스젠더(cisgender)다. 시스젠더는 퀘스처닝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시스젠더는 퀘스처닝의 삶에서 연달아 나오는 물음표 신호를 ‘404 Not Found’로 읽는다. HTTP의 오류 코드 404 Not Found서버에 파일을 찾지 못했을 때 나온다. 404는 오류(error)를 뜻하는 숫자다. 하지만 퀘스처닝은 오류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의 성 정체성 탐구는 멈추지 않는다. 퀘스처닝의 물음표와 404는 새로운 성 정체성에 눈뜨게 해주는 즐거운 오류(The Gay Error)’.


균류와 버섯을 연구하는 생물학자 퍼트리샤 오노니우 케이시언(Patricia Ononiwu Kaishian)은 퀘스처닝이다. /그녀는 20대에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인식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성 정체성을 모르겠다고 말한다케이시언은 성 정체성을 탐구하러 숲에 간다. /그녀에게 숲은 푸르고 울창한 실험실이 아니다. 숲은 인간-자연, 수컷-암컷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이 없는 편안한 보금자리퀴어한 숲(queer-forest)에 사는 균류와 버섯은 케이시언을 닮은 연인이다. 곰팡이에 가까운 균류는 식물이 아니다. 균류는 광합성을 하지 못해서 다른 식물이나 동물 사체에서 나온 영양분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균류는 동물에 근접한 생물로 분류되지만, 암수 구분이 없다.


우리에게 친숙한 균류인 버섯을 먹고 자라는 달팽이와 민달팽이는 자웅동체 (Hermaphrodite). 한 몸에 암컷과 수컷의 생식기 모두 가지고 있다. 성염색체와 성호르몬의 변이는 인간의 신체 발달에 영향을 준다남성과 여성 생식기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태어난다. 겉모습은 남성이지만 몸속에 자궁과 난소가 있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생물학적 남성과 생물학적 여성의 정의에 부합되지 않는 사람을 간성(間性, intersex)’이라고 한다.


시스젠더의 눈빛은 단조롭다. 고정된 눈빛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살아 있는 존재를 만나면 성별 이분법에 무조건 맞추려고 한다. 시스젠더는 마침표를 만나면 편하다. 마침표 없이 물음표만 가득한 성소수자와 대화하는 일을 어려워한다. 케이시언의 자연은 퀴어하다 오랫동안 굳어버린 시스젠더의 눈빛을 분해해서 말랑말랑한 무지개색 퀴어로 만드는 프리즘(prism)과 같은 책이다퀴어함은 불확실하고, 여러 가지가 한데 섞은, 말 그대로 뒤죽박죽이 된 존재 방식이다. 이러니 퀴어함에 물음표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직성이 풀리고, 확실성을 선호하는 시스젠더는 퀴어함의 모호성을 괴탄한다


물음표가 익숙한 퀴어는 상식에 어긋난 존재 방식에 호기심을 느낀다. 자신들처럼 모호하고, 간단명료하지 않은 존재를 만나면 친구나 동지가 된다. 케이시언은 잘 알려지지 않은 퀴어한 생명체들의 다중 매력에 감탄한다/그녀는 퀴어한 숲에서 느낌표를 발견한다또한 그들을 마구 대하는 연구 대상이 아닌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스승으로 여긴다.


이분법으로만 생각하려는 강박에 벗어나면 여러 개의 질문을 엮는 물음표들이 익숙해진다. 물음표를 만드는 삶은 호기심을 돋운다. 명확하지 않고, 모순적인 존재 방식을 만나면 거부하기보다는 감탄한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 성취감을 느낀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이 평범한 상식이 되면 마침표를 찍는다. 더 이상 물음표와 느낌표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물음표와 느낌표가 섞인 인터러뱅(interrobang)은 비표준 문장 부호다. 표준에 벗어난 퀴어, 특히 간성(intersex)과 아주 잘 어울리는 부호다. 퀴어는 명료하지 않거나 모호한 존재에 절대로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물음표를 달아서 모호성의 매력을 찾는다. 모호성에 친숙한 매력을 발견하면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뀐다. 하지만 퀴어의 탐구는 계속 된다. 느낌표는 다시 물음표로 바뀐다. 퀴어는 올바르고 정상적인 상식임을 인정하는 확신의 마침표를 떼어낸다



퀴어는 비정상으로 분류되는 모순과 모호함을 사랑한다

모호한 존재를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물음표), 

흥미로운 매력을 발견하면 경탄한다(느낌표).

 


¿ 인터러뱅은 퀴어하다 ¡







서평의 원칙에 벗어난 잡문을 쓰는

cyrus의 주석과 정오표

 



* 114







 두 탐사선은 태양계를 여행하면서 목성의 위성 에 화산이 있음을 밝혀냈고[주1]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질량과 복잡한 대기를 측정했다.




[원문]


 As the two probes began their journeys, they revealed volcanoes on one of Jupiter’s moons, Io, and measured the mass and complex atmosphere on one of Saturn’s, Titan.



[1] 목성의 위성 명칭이 잘못 적혀 있다. 가 아니라 이오(Io)’. 이오는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발견한 네 개의 위성 중 하나다. 현재까지 발견된 태양계의 모든 위성 중에서 화산이 있는 위성은 이오와 트리톤(Triton, 해왕성의 위성)이다.






* 미주, 258






Eli Clare, Exile and Pride: Disability, Queerness, and Liberation [2]







[2] 한국어판: 일라이 클레어, 전혜은 · 제이 함께 옮김 망명과 자긍심: 교차하는 퀴어 장애 정치학》 (현실문화, 2020년).



[서평]

<내 몸을 노리는 도둑들에 저항하기>

202059일 작성

https://blog.aladin.co.kr/haesung/11705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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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영 2026-04-13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과 지적 고맙습니다. 알려주신 부분은 정오표에 반영했으며 재쇄 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socoop.net/ForestEuphoria/corrections/

cyrus 2026-05-04 06:11   좋아요 0 | URL
답변이 늦었습니다. 잘 만든 책, 잘 읽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번역가님의 과학책 두 권 구매했습니다. 다 읽고 서평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