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셸터 -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20세기 유럽이 자행한 무자비한 폭력들과 노스탤지어를 가장한 각자의 ‘리즈 시절’을 갈망하는 행태를 기상천외한 방식을 통해 보여준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5-02-10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상천외에 확 꽂힙니다. ^^
 
군대 괴담
윤자영 외 지음 / 북오션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군대 괴담이라기보다 사실에 기반한 잔혹한 이야기인 것 같다. 초자연적인 현상과 결합한 괴담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는 박해로 작가의 <고문관>이다. 무당인 계부가 준 부적이 보인 효과는 무시무시했다. 윤자영 작가의 <살인 트리거>나 문화류씨 작가의 <불청객이 올 무렵>이나 정명섭 작가의 <잃어버린 수첩>은 사건을 추리하는 느낌이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군대라는 폐쇄된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부조리가 어떻게 개인들을 말살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오직 그곳에서만 통하는 권력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자들과 그런 그들을 눈 감아주는 윗선은 선량하고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이들을 짓밟는다. 괴담이라지만 너무나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인 것만 같아 가슴이 아프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요정 2025-02-07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런 장르 좋아서 별 하나 추가. 이야기로만 본다면 별 셋.
 
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교의 광기, 죄책감을 벗어나려는 자기합리화, 위선이 한 소녀를 얼마나 비참하게 몰아가는지 알 수 있다. 정작 죄 지은 자들 중에서 아나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래 미스터리 - 어른들을 위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전래 미스터리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홍정기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도 이런 장르가 흥했으면.

첫 번째 이야기인 <콩쥐 살인사건>은 바카미스(バカミス) 장르라고 한다. 어떤 장르인지 찾아보니 일본에서 온 말로 바보란 뜻의 ‘바카’와 미스터리의 일본식 표기인 ‘미스’의 합성어라고. 말 그대로 바보같은 미스터리, 어이없는 미스터리라고 한다. 말도 안 되게 어이없는 의외의 트릭이나 결말이 돋보인다고.

<나무꾼의 대위기>은 광장 밀실 장르라고 하는데, ‘선녀와 나무꾼’,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를 토대로 했으며 추리하기는 쉬웠다.

<살인귀 vs 식인귀>는 ‘해와 달 오누이 이야기’를 비틀었는데 진짜 잔혹동화 같았다. 인간 내면의 잔혹성이 잘 드러난다고나 할까. 역시 호랑이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연쇄 도살마>는 여우 누이가 토대이며 원래 잔혹한 설화를 인간적인 이야기로 끌어내린 느낌이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중에는 그저 이유 없는 악의만 있는 일도 있을 것 같다.

<스위치>는 ‘혹부리 영감’과 ‘손톱 먹은 쥐’ 이야기를 가져왔다. 과한 욕심은 결국 모두를 파멸로 이끌 뿐이다. 갑자기 찾아 온 행운이 과연 행운일까 재앙일까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5-02-04 0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옛날 이야기로 미스터리를 새로 썼군요 그런 것도 하다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쓰는 것도 있었군요 그런 거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귀신을 무서워하는 사람을 보면서,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희선

꼬마요정 2025-02-05 10:00   좋아요 0 | URL
오오 맞아요!! 귀신보단 사람이 훨씬 무서운 듯요. 어차피 귀신도 산 사람이었던 거니까 생각해보면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생각해요. 우리 전래 동화 비트는 거 좋네요. 요즘 외국 동화는 알아도 우리나라 전래 동화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슬퍼요ㅜㅜ
 

닐스는 이것이 바로 그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제서야 모든 것을 깨달았고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세상에 태어나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여기까지 왔다.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바람과 바다와 땅, 미움과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살았던 데 감사하고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삶은 끝없는 초안과 스케치이며,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자 과거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일단 시작된 이야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으며, 좋든 싫든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따라가야 한다. - P2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