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의 지구사 - 생명은 어떻게 살아남고 적응하고 진화했는가 오파비니아 25
마이클 J. 벤턴 지음, 김미선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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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  A-





45억 살의 지구는 다섯 번이나 죽을 뻔했다. 지구가 죽으면 지구에 뿌리내려 이파리를 펼친 모든 생명체도 죽는다과학자들은 시름시름 앓고 있던 지구가 혼수상태에 빠진 순간을 대멸종(mass extinction)’이라고 부른다지구가 의식을 잃었을 때 많게는 수백만 종의 동식물이 한꺼번에 멸종되었다생물의 대량 멸종이 일어난 시기는 오르도비스기 말(, 44400만 년 전), 데본기 말(37200만 년 전), 페름기 말(252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2100만 년 전), 백악기 말(6600만 년 전)이다.


공룡, 포유류, 조류, 곤충들보다 뒤늦게 지구에 뿌리내린 인간은 지구를 못살게 구는 유일한 존재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은 다른 동식물에게도 피해를 주는 불한당이다뒤늦게 지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 인간은 지구가 더 이상 아프지 않길 바란다. 그러나 지구는 오래전부터 아팠고여전히 아파한다. 현재 지구가 앓고 있는 병은 지구온난화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 지구가 온실가스로 완전히 뒤덮이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지구의 온도는 태어날 때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지구가 건강했을 때도 온도는 올라갔다. 이때 당시 지구는 무럭무럭 성장하는 청소년이었고, 인간은 태어나지 않았다. 지구는 태양에서 나오는 열을 받아들이고, 그 열의 일부를 대기 밖으로 방출한다. 그런데 온실가스는 지구에 내뿜는 열을 흡수한다. 이러면 지구는 온실가스라는 아주 뜨거운 이불을 덮고 있는 상태가 된다. 추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불 밖으로 나가면 위험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구는 이불 밖에 있어야 한다. 이불 속에 있는 지구는 위험하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계속 올라간다. 해수면 온도도 올라가는데, 바다에 사는 수많은 생물은 갑자기 뜨거워진 바닷물에 적응하지 못해 살아남지 못한다온실가스에 이산화탄소가 많이 들어 있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생긴다. 결국 온실가스를 얇게 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지구가 아프다는 걸 알면서도 화석연료를 포기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지구가 아프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생물 종 절반이 빠르게 멸종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면 지구는 또다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인간은 운 좋게도 다섯 번이나 쓰러진 지구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 맞닥뜨릴지 모르는 여섯 번째 대멸종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대멸종의 지구사고생물학자가 지구를 대신해서 쓴 지구 투병 일지. 이 책의 저자 마이클 J. 벤턴(Michael J. Benton)은 예전에 대멸종(류운 옮김, 뿌리와이파리, 2007)라는 책을 펴낸 적이 있다. 대멸종페름기 말 대멸종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면 대멸종의 지구사5대 대멸종을 소개한다5대 대멸종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은 백악기 말이다. 이 시기에 중생대를 지배했던 공룡이 사라졌다. 지구의 대기권을 뚫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했다. 정면으로 소행성과 부딪힌 지구는 치명상을 입었다. 우주에서 온 폭탄은 지구에 뿌리내린 공룡을 폭살시켰다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지구는 통증보다 심한 쓰라린 후유증에 시달렸다. 소행성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는 대기를 어둡게 뒤덮었다. 미세먼지가 지구에 들어와야 할 태양 빛을 차단하는 바람에 지구 온도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식물의 광합성이 중단되면서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빛이 부족하면 바다에도 악영향을 준다. 광합성을 하면서 살아가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개체 수가 줄어들자, 그들을 먹고 사는 해양생물 종들도 멸종했다고생물학자들은 5대 대멸종을 주목한다. 그들은 대멸종 시기에 일어난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여 지구온난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유추한다과학자들은 안다. 지구가 아프면 일어나는 이상 고온 현상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처가 난 피부에 새살이 돋는다. 지구가 겪은 대멸종은 성장통이다. 지구는 괴로운 아픔을 툭툭 털어내고, 자신의 상처투성이 몸에 생태계가 다시 자라날 수 있게 힘썼다. 생명체가 뿌리뽑힌 지구의 땅과 바다 위에 새로운 생명체들이 나타나서 뿌리를 내렸다. 대멸종 이후에 새로운 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긴다. 지구가 마지막으로 아팠던 백악기 말 대멸종 이후에 본격적으로 포유류가 지구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공룡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포유류의 번성도 없었을 테고 인간은 나타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대멸종의 지구사 생명의 멸종과 진화가 맞닿아 있는 지구의 역사를 보여준다. 인간은 역사가 된 지구의 투병 일지를 언제든지 읽을 수 있다. 지구의 투병 일지에는 지구가 크게 아팠을 때 기후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대멸종으로 인해 무너진 생태계가 어떻게 회복되었는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지구는 다섯 번의 아픔을 겪으면서 스스로 성숙해졌다. 지구가 아픈 만큼 인간도 정신 차리고 성숙해져야 할 텐데‥….






<cyrus의 주석>



* 101




 

 연체동물, 갑각류, 곤충, 어류, 개구리 같은 냉혈동물[주]은 몸부림치다가 죽는다. 이외르겐센과 동료들은 이렇게 결론짓는다. “변온동물[주]은 수생과 육생 모두 지구온난화와 함께 열 스트레스가 상당히 증가할 위험이 있고, 증가하는 이 열 스트레스는 지역 규모에서, 그리고 지구가 1도 더 온난화할 때마다 눈에 띄게 두드러질 것이다.”


[] 변온동물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한다. 그래서 외부 환경의 온도에 맞춰서 체온을 조절한다. 변온동물의 구 명칭은 냉혈동물인데, 동물은 피를 차갑게 해서 온도를 조절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는 냉혈동물이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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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4-09-09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섯번째 대멸종>은 인간에 의해 쓰여지겠고 대멸종의 대상은 인간이겠죠. ‘지구는 괜찮아 인간이 문제지‘ 라는 구절이 생각나네요.

cyrus 2024-09-10 06:23   좋아요 0 | URL
네, 지구는 살 만큼 살았고,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의 편의를 봐주었어요. ^^
 
슬픔의 긍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김영신 옮김 / 불란서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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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Nietzsche)는 스스로 디오니소스(Dionysos)의 제자라고 했다.
그리고 성자보다는 사티로스(Satyr)가 되고 싶다고 했다.

콜레트(Colette)는 디오니소스를 따르는 사제 마이나스(Maenads)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글을 써라.”
그녀는 숙녀의 삶을 거부하고 사포(Sappho)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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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놀 - 도덕적 선입견에 대한 생각들 세창클래식 15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동용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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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  A-










얼굴은 얼(정신)이 뭉쳐진 신체 부위다. 시간이 지날수록 얼은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매일매일 성장한 얼굴에 한 사람이 생각하고 느낀 것들이 그대로 드러난다책의 얼굴도 그렇다서문독자가 맨 처음 마주하게 되는 책의 얼굴이다. 책은 자기 얼굴을 절대로 숨기지 않는다. 책이 독자에게 알리고 싶은 본문의 핵심이 얼굴에 다 나타난다. 서문이 책의 얼굴이라면 본문은 책의 몸통이다대부분 글쓴이는 책을 쓸 때 서문부터 쓴다. 그런데 니체(Nietzsche)는 정반대의 순서로 책을 쓴 철학자다. 그는 본문을 먼저 썼으며 서문은 몇 년 지난 후에 썼다. 니체에게 서문은 한 권의 책이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마침표다.


아침놀: 도덕적 선입견에 대한 생각들은 니체가 1880년부터 쓰기 시작한 책이다. 이듬해에 나온 초판은 서문이 없다아침놀》은 얼굴이 없는 책으로 태어난다. 니체는 1886년에 아침놀서문을 쓴다. 초판이 나온 지 6년이 지난 뒤에 얼굴 있는 아침놀》 재판이 나온다니체는 책을 쓸 때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항상 글을 천천히 썼다. 곡을 직접 만들 정도로 음악을 좋아한 니체는 자신과 본인의 책을 느리게 연주하는 방식인 렌토(lento)’로 비유한다아침놀》은 잠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아침놀》이 음악이라면 잠언은 음표다. 니체의 짧은 글을 단번에 읽으려고 하면 글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다. 성급하게 읽으면 엉뚱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니체는 도덕을 숭배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거부한다. 그에게 도덕은 뜨겁게 빛나야 할 인간의 삶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해로운 밤안개다. 도덕으로 흐릿해진 사회 속에서 인간은 도덕의 노예’가 된다. 도덕은 자신을 따르는 노예에게 명령한다. 생각해서는 안 되고 말도 적게 하라. 여기서는 오로지 복종만 해야 한다!”[주1] 도덕의 노예는 솔직한 감정과 욕망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억누른다도덕에 짓눌린 인간의 얼굴에 나다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니체는 아침놀를 쓰기 시작하는 순간 도덕과의 한판 전쟁을 선포한다.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보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니체의 책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이 사람을 보라, 도덕의 계보, 우상의 황혼이다. 이 세 권의 책 또한 니체의 주저라서 아침놀니체 철학 필독서 목록에 끼지 못하고 겉도는 책으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아침놀은 니체 철학을 이해하는 데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에 권력에의 의지(힘에의 의지)’초인(위버멘쉬)’의 의미를 설명한 잠언이 나온다니체가 아침놀》 서문을 쓰기 직전인 1885년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이미 완성된 연도다1885년과 1886년은 천천히 만들어진 니체 철학이 충분히 무르익은 시기다.


아침놀느리게 읽어야 할 책이다. 니체는 천천히 읽으라고 당부한다. 아침놀 아무 데나 펼쳐서 읽어도 되는 책이기도 하다. 니체는 독자에게 아침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아침놀가끔 펼쳐서 읽기 위한 책이다. [2] 니체는 서문에서 완벽한 독자와 문헌학자가 이 책을 원한다고 했다. 그의 말에 부담을 갖지 말자.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는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니체는 논리성을 포기한 채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잠언을 썼다. 니체에 맞서는 독자는 아침놀을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읽을 수 있다. 잘못 읽는 최악의 독서를 한다고 해도 결국 스스로 읽어야 한다. 인간은 방황을 거듭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끔찍한 방황과 연습을 경험하면서 지식을 얻는다.[3]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면서도 언제나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줄 아는 존재. 자신이 직면하는 오류와 한계를 스스로 넘어서는 인간이야말로 니체가 아침놀에서 강조하는 초인이다.





[1] 아침놀서문, 16.

 

[2] 아침놀잠언 454, 479.

 

[3] 아침놀잠언 452, 478.






<cyrus의 주석과 정오표>




* 39, 옮긴이 주 43

 

 『아침놀에서 권력에의 의지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것은 1906년에 출간되는 유고집[4]의 제목이 되기도 한다. 특히 권력으로 번역된 ‘Macht(마흐트)’에 대한 논쟁이 격렬하다. 권력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턴가 근대적인 어감이 더 강하다는 이유로 흔히 으로 번역됐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나, 그것만이 진리라고 틀을 정해 버리면 문제가 된다. 니체는 후기에 들어서 주인 도덕을 노예 도덕과 비교하면서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초인은 이런 주인 도덕과 주인의식으로 충만한 존재다. 니체는 그러니까 자기 삶에 주인이 되는 그런 도덕을 요구했다.



[4] 니체의 유고집 권력에의 의지(Der Wille zur Macht) 초판은 1901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1906년에 증보판이 출간되었다. 니체의 누이 엘리자베트(Elisabeth Förster-Nietzsche)와 니체의 친구 페터 가스트(Peter Gast)니체의 유고를 임의로 엮은 책으로, 니체의 저작물로 분류되지 않는다.





* 279, 잠언 192 

 




 그리고 또 예를 들어 프라피스트[주5] 수도회의 창시자가 된 사람도 있다. 이 수도회의 창시자는 기독교의 금욕적 이상을 예외적인 프랑스인으로서가 아니라 바로 진정한 프랑스인으로서 정말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구현하고자 했던 사람이다.

 

[원문]

 

 Da steht der Gründer der Trappistenklöster, er, der mit dem asketischen Ideale des Christenthums den letzten Ernst gemacht hat, nicht als eine Ausnahme unter Franzosen, sondern recht als Franzose.



[5] 트라피스트의 오자박찬국 교수가 번역한 아침놀(책세상, 2004) 206 참조.





* 340, 잠언 237 





 거의 모든 정당에는 우습기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가벼이 넘길 것은 것은[6] 아닌 그런 곤경이 생겨날 수 있다.


[6] 넘길 것은 것은 것은





* 344, 잠언 240 

 




 죄 그 자체와 그 죄로 인해 발생한 나쁜 결말 따위는 셰익스피어나 아이아스, 필록테테스, 오이디푸스의 소포클레스[주7] 같은 시인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죄 자체를 연극의 지렛대로 삼는 것은 상당히 쉽겠지만, 이런 시인들은 그런 일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비극 시인도 삶에 대한 자신의 비극적 형상을 통해 삶에 등을 돌리려 한 것은 아니다!



[주7] 아이아스(Aias), 필록테테스(Philoctetes), 오이디푸스(Oedipus)는 고대 그리스의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Sophocles)의 작품 제목이자 작품의 주인공이다. 홑낫표(「 」)는 작품 제목을 나타날 때 사용하는 문장 부호다. 따라서 아이아스와 필록테테스에도 홑낫표를 표시해야 한다.






* 360, 옮긴이 주 335

 




 루터는 당시 황이었던 루이 10[주8]에게 반항적이면서 교훈적 의미로 헌정했던 그리스도인의 자유(Von der Freiheit eines Christenmenschen, 1520)에서 구속의 자유라는 이념을 펼쳤다.



[주8] 루이 10(Louis X, 1289~1316)프랑스 왕이다. 1520년에 활동한 교황은 레오 10(Leo X, 1475~1521, 재위: 1513~1521).





* 558, 옮긴이 주 529

 

 콜럼버스는 1492년 아메리카를 발견한 이탈리아의 항해사다. 그는 항해를 떠나기 전에 부호들로부터 후원받을 요량으로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 주고 또 설명하기 위해 탁자 위에 달걀을 세우는 퍼포먼스를 보여 줬다고 한다. [주9]



[주9]콜럼버스의 달걀로 알려진 이 일화는 이탈리아의 역사가이자 탐험가인 지롤라모 벤조니(Girolamo Benzoni)1565년에 발표한 <History of the New World>에 언급되었다. 하지만 벤조니의 책이 나오기 15년 전에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르네상스 미술가 평전(한길사 번역본 기준으로 2)에 콜럼버스의 달걀과 비슷한 일화를 언급했다. 달걀을 세운 주인공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을 세운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 대성당 돔의 설계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달걀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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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탕아 2024-09-02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놀을 아직 안 읽어봤습니다. 이 번역본은 읽을 만 한가요?

cyrus 2024-09-04 22:01   좋아요 1 | URL
네, 가독성이 좋았고 옮긴이의 주석이 책세상 번역본보다 많았어요. 주석에 니체 철학을 설명한 내용이 많았어요. ^^

오후즈음 2024-09-0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천히 읽어야 한다니까 뭔가 마음이 놓이네요. 구입해서 천천히 읽어 보겠습니다!

cyrus 2024-09-04 22:04   좋아요 0 | URL
<아침놀>을 천천히 읽으면 인용하기 좋은 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요. ^^
 




이번 독서 모임은 잘하셨나요?” 몇몇 분이 제게 독서 소모임이 잘 진행되었는지 묻곤 합니다. 저는 짤막하게 대답합니다. , 어수선하게 진행되다가 잘 마무리되었어요.”

 

어수선하다. 표현은 사물이 얽히고 뒤섞인 상태를 뜻해요. 제가 생각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의 독서 모임은 책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상황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독서 모임 선정 도서가 어땠는지 얘기를 나누다가 또 다른 책이 언급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저는 여러 권의 책이 언급되는 어수선한 이야기를 즐깁니다. 상대방이 언급하거나 추천한 책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습니다. 제가 한 번도 읽지 않은 책이라든가 제가 모르고 있었던 작가의 책도 제 머릿속에 있는 책장에 꽂아둡니다. 언젠가 읽게 될 책들이죠.

 

<읽어서 세계문학 속으로> 소모임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신 ‘HJ’라는 분이 있어요. ‘HJ’ 님은 독서 편력이 넓은 분입니다. 본인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다른 독서 모임에 참석하면서 읽은 책을 종종 얘기합니다. HJ님은 첫 번째 소모임이 있던 날에 그 작가’를 말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 작가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작가가 쓴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았어요. HJ님은 이번 달 소모임에서도 그 작가의 글이 정말 좋다고 추천했어요. 당연히 제 머릿속 서재에 그 작가의 책들이 있어요. 이제 그 책들을 내 눈앞에 펼쳐야 할 때가 왔다고 느꼈어요. 저는 HJ님이 추천한 그 작가의 책을 다음 달 <읽어서 세계문학 속으로> 소모임 선정 도서로 정했어요.





 


<읽어서 세계문학 속으로> 9월의 작가는 아니 에르노(Annie Ernaux)입니다. 2022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입니다. 국내에 번역된 에르노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에르노의 책들은 거의 분량이 얇아요. HJ님은 에르노의 문장에 제대로 푹 빠지기 시작하면 에르노의 책 두 권을 단숨에 읽게 된다고 했어요. 에르노의 대표작은 단순한 열정(문학동네, 2012)입니다. 사실 다음 달 <읽어서 세계문학 속으로> 선정 도서를단순한 열정으로 정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독서 소모임을 진행해 보고 싶었어요.

 

독서 소모임에 참석하는 모든 분이 에르노의 책 한 권을 읽고 오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에르노의 책 한 권을 선택해서 읽는 것입니다. 독서 소모임 참석자는 자신이 읽으려고 하는 에르노의 책 제목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읽어서 세계문학 속으로> 9월 소모임은 상대방이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독서 모임으로 진행됩니다. 각자가 고른 에르노의 책에 집중하면 됩니다. 각양각색의 감상이 모여서 새롭게 만들어진 아니 에르노는 어떤 모습일까요?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에르노의 책을 두 권 이상 읽고 오셔도 돼요. HJ님은 추석 연휴 기간에 에르노의 책 여러 권을 잔뜩 읽을 거라고 하셨어요. 과연 HJ님은 다음 달에 에르노의 책을 몇 권까지 완독할 수 있을까요?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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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4-09-01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블라인드 독서 모임‘ 이라니 게다가 아니 에르노의 책이라니 참석자분들이 부럽습니다.^^ 사이러스님은 머릿속에도 책장이 있었군요. 👍

cyrus 2024-09-01 22:25   좋아요 1 | URL
사고 싶은 책이 있으면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지 않아요. 제 머릿속 서재에 임시 보관한 다음에 책을 살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순간이 오면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서 구매해요. ^^

stella.K 2024-09-01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모임 잘 안 된다고 징징대더니 그래도 그동안 뭔가했구나. 축하해! 그렇지. 원래 책은 책을 불러오는 법이지. 잘하고 있는거야. 앞으로도 쭈~욱 번창하길 바라. 홧팅이다! 👍

stella.K 2024-09-01 15:38   좋아요 1 | URL
아, 근데 읽어서 세계문학속으로 이름 잘 지었다. HJ닝 누군지 궁금하네. 사실 내 본명 이니셜이 같아시 말이지. ㅋㅋ

cyrus 2024-09-01 22:32   좋아요 2 | URL
감사하게도 첫 번째 모임에 오신 분들 모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주셨어요. 하지만 이분들이 개인 사정이 있거나 취향이 변하면 독서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존 회원만으로 독서 모임을 진행하다 보면 언젠가 한계가 생길 거고, 이를 극복하려면 신입 회원이 참석해 줘야 하는데 현재까지 독서 모임에 참석하길 원하는 분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어요. ^^;;

구름모모 2024-09-01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라인드 독서모임이라 솔깃해지네요.^^

cyrus 2024-09-01 22:32   좋아요 1 | URL
이 모임 진행 방식이 괜찮으면 또 한 번 시도해보고 싶어요. ^^
 
만들어진 세계사 -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엠마 메리어트 지음, 윤덕노 옮김 / 탐나는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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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  B





역사는 원래 색이 없다. 역사가와 정치가는 역사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들은 역사에 손을 갖다 댄다. 시간이 지나면서 역사에 얼룩이 생긴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역사는 얼룩덜룩 더럽혀져 있. 지저분한 역사는 정치색을 띠고 있다짙은 정치색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정치색은 사실을 지워버린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낙서 쟁이다그들은 역사가 된 사람들의 얼굴에 끼적끼적 낙서한다안중근 의사는 테러리스트다.’, ‘5·18 민주화운동은 북한 특수 부대가 주도한 폭동이다.’,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덕분에 우리가 잘 살 수 있었다. 두 대통령을 독재자로 헐뜯는 사람들은 전부 빨갱이다!’ 낙서로 뒤덮인 역사는 누렇게 녹이 슬어 있다녹은 사실을 갉아먹는다. 하지만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낙서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낙서 쟁이들은 자신이야말로 사실을 올바르게 기록하는 역사가라고 믿는다그들은 항상 오른손으로만 펜을 쥐면서 역사에 낙서한다오른손에서 나온 낙서는 역사에 거짓과 편견을 덧칠하는 오록(誤錄)이다낙서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오른손에 있던 펜은 성난 칼이 된다. 날카로운 칼날로 변한 펜은 낙서를 열심히 지우는 역사가들을 공격한다낙서 쟁이는 자신들을 지지하는 정치인을 좋아한다. 낙서는 정치색과 무척 잘 어울린다. 


역사는 연약하다. 그래서 역사 속에 있는 사실은 오랫동안 살아남기 힘들다. 시간이 지날수록 역사는 물렁물렁해지고, 조그만 틈이 생긴다사실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면 역사적 진실이 담긴 목소리는 다시 들을 수 없다. 역사의 증언이 기록으로 남아 있으면 다행이지만, 기록 또한 역사와 마찬가지로 항상 완벽한 상태로 유지되지 않는다의미 있는 사건은 수많은 역사가와 호사가를 만나면서 과장되고, 각색되고, 조작된다. ‘진실로 꾸며진 사건은 역사가 된다우리가 배운 역사 대부분은 만들어진 것이다.


만들어진 세계사 정치색과 편견, 오해와 거짓으로 물들인 역사를 모아놓은 책이다역사 속 정치인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선정을 베푼 위대한 정치인 대 최악의 독재자사람들은 역사책에서 훌륭한 정치인을 만나면 그 사람의 좋은 점만 보려고 한다. 반면에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독재자를 만나면 눈에 거슬리는 미운털만 보인다


독일을 통일하여 강력한 제국으로 건설한 비스마르크(Bismarck)의 별명은 철혈 재상이다. ‘(, )’은 비스마르크가 연설 중에 언급한 단어다. 철은 무기, 피는 군대를 뜻한다. 이러한 별명으로 인해 비스마르크는 무자비한 전쟁광으로 비난받는다. 하지만 실제로 비스마르크는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적대국인 프랑스와 외교 협상을 진행했다. 그리하여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도 프랑스를 고립시키는 데 성공했다. 히틀러(Hitler)의 나치 정권은 비스마르크가 세운 독일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 했다. 히틀러는 자신이 제2의 비스마르크라고 선동했다한술 더 떠서 비스마르크가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분명히 자신의 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치 정권은 비스마르크를 왜곡했다. 비스마르크는 반유대주의와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경계한 정치인이다.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방대하고 지루한 역사를 최대한 줄여서 재미있게 보여준다. 그러나 역사를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덧붙여지며 이 과정에서 진실이 축소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극에 총을 든 카우보이가 항상 등장한다. 서부극에 나오는 악당은 은행을 털거나 이주민을 습격하는 강도단이거나 백인을 잔혹하게 죽이는 호전적인 아메리카 원주민이다서부극의 서부 개척 시대는 재미있게 만들어진 역사. 총을 소유한 카우보이는 많지 않았다. 권총이 비쌌기 때문이다. 백인이 주인공인 서부극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악역을 맡는다서부극은 미지의 땅을 개척한 백인을 찬양한다서부 시대의 백인들만 주목하는 역사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비참한 처지를 은폐한다. 백인들은 도시와 철도를 만들기 위해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쫓아냈으며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짓밟았다.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George Santayana)는 역사를 냉소적으로 정의한다. 그의 말은 이 책의 시작을 알리는 제사(題詞)로 나온다.



역사란 당시 그곳에 없었던 사람들이 말하는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들에 대한 거짓말 모음이다.

 


역사가 거대한 모래밭이라면 진실은 진주다. 귀중한 진실을 찾는 일은 중요하다. 문제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간하기 어렵다역사를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시야를 넓혀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좁아진다. 여기에 진실을 차단하는 색안경까지 끼게 되면 역사의 얼룩진 부분만 도드라져 보인다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는 연약하고쉽게 변질되고거짓이 잘 섞인다. 진실 순도 100%인 완벽한 역사는 없다. 흠집이 생기기 쉬운 역사를 알아야 하는 우리 또한 완벽하지 않다그렇다고 해서 의문과 검토를 멈춘 채 역사를 그대로 지켜만 볼 수 없다역사를 방치하면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들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우리가 보는 역사는 요지경 속에 있다. 요지경 속 역사는 상당히 복잡하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진실, 좀처럼 인정하기 힘든 불편한 진실. 두 개의 진실은 떼어내기 힘들 정도로 포개져 있다. 우리는 역사의 양면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복잡한 역사를 단순하게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역사 전체가 아닌 반쪽짜리 역사만 골라서 본다. 보기 좋은 진실만 무조건 찬양하는 역사관은 반쪽 역사를 미화하는 일이다. 유독 불편한 진실만 건드려서 무조건 비난하는 역사관은 반쪽 역사를 무시하는 일이다만들어진 역사의 원래 제목은 ‘Bad History’. 역사는 나쁘지 않다. 역사는 억울하다. 진짜로 나쁜 건 역사에 편견과 거짓이라는 불순물을 섞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색을 칠하여 제 입맛에 맞는 역사를 만들려는 사람들이다. 역사책인 척하는 그들의 책은 거짓말 모음집이다.






<cyrus의 주석과 정오표>









만들어진 세계사2013년에 나쁜 세계사: 제멋대로 조작된 역사의 숨겨진 진실(매일경제신문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두 책의 역자는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역자는 나쁜 세계사에 있는 오탈자와 오역을 고치지 않은 채 만들어진 세계사를 펴냈다.










(21) 이안 몰타이머(22) 이안 몰타이어 

→ 이언 모티머(Ian Mortimer)




* 24





종교 개혁과 종교 개혁가






* 86





 철 가면의 전설은 수많은 소설의 소재가 됐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알렉산더 듀마1850년에 발표한 대하소설 삼총사에 나오는 내용[주1]이다.


[원문]


 The legend of the masked prisoner has spawned countless novels and films, most famously the third instalment of Alexandre Dumas’s 1850 saga The Three Musketeers.



[1] 알렉산더 듀마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삼총사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3부작의 원제는 <달타냥 로맨스>(d’Artagnan Romances). 1부는 국내에 많이 알려진 <삼총사>(Les Trois Mousquetaires). 2<20년 후>(Vingt ans après), 3<브라즐론 자작: 10년 후>(Le Vicomte de Bragelonne Dix ans plus tard)는 번역되지 않았다.


뒤마가 쓴 철 가면1부가 아닌 3부 <브라즐론 자작>에 있는 내용이다. 3부 분량이 많아서 영문판은 3부작으로 출간되었는데, <브라즐론 자작> 3부가 바로 철 가면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 88




 

 죄수가 철 가면을 썼다고 주장한 최초의 인물은 철학자이자 작가였던 볼테르였다. 그는 1770년과 1772년 사이에 발행된 백과전서[2]에서 죄수는 턱 아랫부분이 용수철로 고정된 철 가면을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원문]


 It was the writer and philosopher Voltaire who first claimed that the prisoner wore an iron mask ‘a movable, hinged lower jaw held in place by springs in his Questions sur l’Encyclopédie, published some time between 1770 and 1772.



[2] 백과전서(Encyclopédie)는 디드로(Denis Diderot), 달랑베르(d’Alembert), 볼테르(Voltaire),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등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편찬한 책이다. 1권은 1751년에 출간되었고, 1772년에 도판이 포함된 총 30권의 백과사전이 완성되었다. 볼테르가 철 가면을 언급한 저서는 백과전서가 아니다. 정확한 제목은 <백과사전의 질문>(Questions sur l’Encyclopédie)이다.






* 126




 

 1959년 마오쩌둥이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주고 있다면 방법이 없다. 전체 인민의 절반이 죽으면 나머지 절반은 배고픔을 면할 수 있다.”



굶어주고 굶어죽고






* 141





 정리하자면 최초의 증기기관은 제임스 와트의 발명품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최초의 증기기관은 고대 그리스인이 만든 수증기를 이용하는 원시 장비[주3]라고도 할 수 있다.



[3] 최초의 증기기관을 만든 사람은 알렉산드리아의 헤론(Hero of Alexandria)이다. 알렉산드리아는 헤론이 태어난 곳이다.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에 있으나 로마 제국에 속한 영토였다.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한 로마인들은 그리스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자신들을 그리스인이라고 여겼다.






* 146





로데지아 로디지아(Rhodesia)






* 159




 

포리피린 증상 포르피린 증상(porphyria)






* 177





 갈릴레오가 1613년에 출판했던 태양 흑점에 관한 서한교황 바오로 3에게 헌정된 책[4]이었다.



[4] 교황 바오로 3(Paulus III)1468년에 태어나서 1549년에 사망했다(재위 기간: 1534~1549). 태양 흑점에 관한 서한(Letters on Sunspots)이 발표된 시기에 활동한 교황은 바오로 5(Paulus V, 1550~1621, 재위 기간: 1605~1621).






* 181





매리를 여왕으로 인정했다. 메리를 여왕으로 인정했다.






* 200





패탱 원수 페탱(Pétain) 원수

구판에는 페탕으로 표기되어 있다.






* 203




 

프랑스와 미테랑 프랑수아 미테랑(Francois Mitter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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