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중세는 신을 정점으로 한 위계적인 질서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신, 즉 하나님이 모든 세계의 주체였다. 그러나 근대 문명이 들어서면서 신의 왕관은 벗겨지고, 중세의 위계질서는 무너진다.

 

 

 

 

 

 

 

 

 

 

 

 

 

 

 

 

 

 

 

* 르네 데카르트 《방법 서설 :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 (문예출판사, 1997)

* [품절] 프랜시스 베이컨 《학문의 진보》 (아카넷, 2002)

* 프랜시스 베이컨 《신기관》 (한길사, 2016)

 

 

 

근대 문명은 ‘이성’의 발견에서 시작한다. 이것의 출발점은 데카르트(Descartes)‘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명제이다. 데카르트의 《방법 서설》은 인간이 ‘이성적 인간’임을 선언하면서 시작한다. 이성은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다. 데카르트는 참과 거짓을 식별하고 사태를 잘 판단하는 능력을 ‘이성(양식, 良識, Bon sens)’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이성적 인간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주체이다. 인간은 자신의 이성을 무기 삼아 자연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자연은 인간의 손에 마음대로 내맡겨지게 된다. 이제 인간은 세계를 ‘인간을 위한 세계’로 개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발상은 프랜시스 베어컨(Francis Bacon)의 명제로 이어진다. 그는 “지식은 힘이다(Knowledge is power)라고 말했다. 이 말은 지식이 많은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인간은 과학을 통해 자연을 알면, 자연을 지배할 힘을 가지게 된다. 베이컨은 지향하는 과학적 방법론은 실험에 수행되는 탐구이다. 그가 쓴 《학문의 진보》《신기관》은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확신뿐만 아니라 진보에 대한 희망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책이다.

 

대부분 서양사는 서구 근대가 르네상스, 종교 개혁, 그리고 계몽주의로 이어지는 역사적 추동력에서 시작됐다고 기술한다. 이 근대의 발전 과정에서 핵심은 단연 ‘이성’이다. 이성은 진리를 밝히는 ‘빛’으로 간주했다. 이 빛은 세계의 모든 비밀을 풀 수 있다고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생각했다. 이 시기에 탄생한 과학이 이성의 효용성에 대한 확신을 가져다주었다. 이성의 빛이 인간과 사회, 그리고 세계를 비출 때 인간과 사회, 그리고 세계의 모든 비밀은 밝혀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 (나남출판, 2003)

*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나남출판, 2016)

 

 

 

 

 

 

 

 

 

 

 

 

 

 

 

 

 

 

 

 

 

 

 

 

 

 

 

 

 

 

 

 

* [품절] 크리스 호록스 《미셸 푸코》 (김영사, 2003)

* [품절] 요하나 옥살라 《HOW TO READ 푸코》 (웅진지식하우스, 2008)

* 하상복 《푸코 & 하버마스 : 광기의 시대, 소통의 이성》 (김영사, 2009)

* 양운덕 《미셸 푸코》 (살림, 2012)

 

 

 

그러나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이성이 인간을 위한 이로운 도구라고 본 계몽주의의 믿음을 비판했다. 그는 근대의 핵심인 이성을 도마에 올렸다. 《광기의 역사》에서는 이성적인 것과 비이성적인 것(광기)을 명확히 규정하는 사회의 통제적 관행에 대한 고발을 통해 권력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푸코가 말하는 ‘권력’은 국가 권력이라든가 특정 집단의 세력으로 환원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계몽주의 이후 이성의 배후에는 지식과 권력의 작용이 자리하였고, 현대에 와서는 실증적 · 합리적 사고와 연결된 권력에 의해 개개인의 삶은 억압받고 통제된다. 《감시와 처벌》에서 푸코는 ‘감시 기능’을 체화한 권력을 조명한다. 이 책은 감옥을 정점으로 하는 감시 처벌의 기구(가정, 학교, 병원, 공장 등)를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감옥의 탄생’이다. 그러나 푸코는 단순하게 감옥의 탄생 과정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감시의 체제를 통한 권력의 실체와 은밀한 전략을 파헤쳤다. 그가 주목한 것은 만인이 한 사람의 권력자를 우러러보던 전근대 사회가 한 사람이 만인을 주시하는 시선을 가진 근대적 ‘감시 사회’로 변화되었다는 점이었다.

 

 

 

 

 

 

 

 

 

 

 

 

 

 

 

 

 

 

* 한병철 《투명사회》 (문학과지성사, 2014)

* 한병철 《심리정치》 (문학과지성사, 2015)

 

 

 

오늘날 사회는 투명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투명성이 더 많은 민주주의가 더 많은 정보의 자유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는 투명한 정보 시대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주는 ‘디지털 빛(Digital Light)’이다. 그러나 투명성을 ‘강요’하는 사회, 즉 ‘투명사회’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감시 체계가 가동된다. 이 투명사회 속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을 노출하고 전시한다. 그들은 그것을 ‘자유’라고 착각한다. 신자유주의적 심리정치는 개인의 욕구를 채워주고자 하는 ‘스마트한 권력’이다. 이 세련된 신자유주의의 통치술은 우리 자신을 스스로 착취하게 만든다. 소셜네트워크에 글이나 사진으로 자신을 노출하는 순간 그 내용이 공유되고 개방된다. 우리는 항상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리고 북플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남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엿보고 때때로 자신을 노출한다. 투명성은 사회 구성원들을 감시 체계로 몰아넣는다. 그리하여 투명성의 강요에 의한 감시는 낯선 것과 이질적인 것을 규정하여 사회를 안정시킨다. 사람들은 자발적인 노출을 통해 자신을 구성하는 낯섦, 이질성을 없앤다. 감시 체계가 강화될수록 인간관계는 부차적인 것으로 밀려난다. 신체는 소멸하고 ‘빅 데이터(Big Data)’와 같은 실증적인 정보와 수치화된 기록만 남는다. 인간의 실질적 존재와 친밀한 관계는 빅 데이터 속으로 흡수되고 만다. 빅 데이터는 감시뿐만 아니라 인간을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 미셸 푸코 《성의 역사 1 : 지식의 의지》 (나남출판, 2010)

 

 

 

푸코는 《성의 역사》 1권에서 ‘섹슈얼리티에 대한 고백’을 강요하는 근대 사회가 담론을 생산하여, 그 담론은 지식이 되어 곧 권력이 된다고 말했다. 근대의 섹슈얼리티 담론은 이성애와 동성애, 성도착자를 구분하여, 특히 여성과 아동의 성 정체성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래서 그는 서구인을 ‘고백의 짐승’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비유를 빌리자면, 현대인은 ‘노출의 짐승’이다. 투명사회 속에 흐르는 권력은 여기저기 널려 있다. 수많은 개인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엮여있는 권력. 지식과 권력에 대한 푸코의 분석은 우리가 자명한 진리로 받아들이는 지식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생산됐고, 누구를 위한 권력이 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베이컨의 명제는 요즘 사회에 맞지 않는다. 식자우환(識字憂患). 오히려 지식을 아는 것은 근심이 된다. 권력 속성이 있는 지식은 힘이 아니라 ‘병(病)’이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병. 차별과 배제, 그리고 폭력에 이르는 무서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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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9-20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투명한 정보 시대에 대해 공포가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인터넷 블로그에 글뿐만 아니라 자기 사진까지 올리는 사람의 그 용기를 우러러봅니다. 닮고 싶어집니다.

<서치>라는 영화를 최근에 봤어요. 요즘 시대가 아니면 만들기 불가능한 영화예요.
사라진 딸의 SNS를 뒤져서 딸의 행방을 찾는 내용입니다. 저는 그 영화를 보면서 SNS의 편리함보다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과연 우리는 노출의 시대에 살고 있어요.

cyrus 2018-09-21 18:29   좋아요 0 | URL
여성들은 자신이 구매한 속옷을 입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상품 후기로 올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진도 음란 사이트의 표적이 됩니다. 남자인 제가 생각해도 그런 일은 정말 끔찍해요.
 
코스믹 커넥션 - 우주에서 본 우리 사이언스 클래식 35
칼 세이건.제롬 에이절 기획, 김지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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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디에 있는 거지?”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논할 때 자주 거론되는 말이다. 우주 어딘가에 우리와 같은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까.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Enrico Fermi)는 이 문제를 토론하던 중 느닷없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그들 모두 어디에 있는 거지?” 페르미가 방정식 계산을 해보니 우주에는 무려 100만 개의 문명이 존재해야 한다는 가설이 도출되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외계 문명이 있다면 왜 아직 외계 생명체가 인류 앞에 나타나지 않은 걸까. 지금껏 외계 문명의 신호가 수신된 적은 없다. 페르미의 의미심장한 질문은 이론상으론 외계 문명이 존재하지만, 실제론 볼 수 없다는 ‘페르미의 역설’로 알려졌다.

 

만약 외계 생명체들이 태양계에 근접해 지구를 바라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때에도 우리가 믿는 것처럼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며, 유일한 생명체가 사는 축복받은 별일까. 그들이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본다면 지구는 작고 보잘것없는 변방 행성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는 끝없이 넓은 우주의 한편에 놓인 창백한 점에 불과한 지구라는 별에 사는 존재일 뿐이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은 우주에 티끌처럼 외롭게 떠 있는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명명했다. 공허하며 침묵만 감도는 우주. 외계 생명체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그는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SETI)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1972년 세계 최초의 목성 탐사선 파이오니어 10호(Pioneer 10)를 발사했을 때 세이건이 한 일은 인간(남성과 여성)의 모습과 태양계 속 지구의 위치 등이 그려진 명판을 싣는 것이었다. 이 명판에 새겨진 메시지는 외계 생명체에게 보내는 지구인의 자기소개서다. 이후 세이건은 TV 시리즈 <코스모스(Cosmos)>로 ‘대중 과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천문학을 쉽고 감동적인 언어로 설명한 <코스모스>는 과학의 문외한들을 지구 밖으로 초대했다. 그만큼 과학의 경이와 신비를 일반 대중에게 널리 퍼뜨린 사람은 없었다.

 

사실, 세이건은 <코스모스>에 출연하기 전부터 이미 스타였다. 파이오니어 10호가 목성을 향해 탐사 궤도에 오른 뒤 이듬해 세이건이 쓴 《코스믹 커넥션(The Cosmic Connection)은 출간 첫해에만 50만 부가 팔렸다. 《코스믹 커넥션》은 TV 시리즈 <코스모스>의 프로토타입(Prototype, 초기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코스모스》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하고 감성적이면서 정곡을 찌르는 세이건의 문체가 흐르고 있다. 출간된 지 40여 년이 지났고, 그사이 수많은 과학의 진전이 있었지만 《코스믹 커넥션》의 매력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대중적이면서도 문학적인 세이건의 문체는 온갖 과학 지식과 소소한 경험을 종횡으로 엮어 우주라는 거대한 주제를 명쾌하면서도 알기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책은 1970년대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성과였던 파이어오니 호와 매리너(Mariner) 우주 탐사 계획을 바탕으로 화성, 금성의 실체를 소개한다. 그밖에도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의식 있는 생명이 되는 과정, 외계 생명체의 존재 문제 등 우주에 대해 인류가 알게 된 것들, 알게 된 과정들, 그리고 알아야 할 것들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책을 관통하는 것은 ‘우주의 위치에서 바라본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7년 뒤에 나올 《코스모스》가 이 질문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인간은 우주 일부이다. 그러므로 우주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연결돼 있다. 인간은 가늠할 길 없는 우주라는 무한 공간의 부속일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유독 우주에 대해 알려고 한다. 우주를 알아가는 것은 인류 필연의 과정이자 필수적인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해 세이건은 인류가 무한한 우주 속에서 그만큼 나약한 존재임을 상기시켜주는 동시에 겸손함을 일깨운다.

 

 

 우리의 지구 중심주의에는 일상적인 편리함이 있다. 우리는 여전히 지구가 돈다기보다는 태양이 뜨고 진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우리는 여전히 우주가 우리의 편의를 위해 돌아가고 있다고, 그리고 우리만이 살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우주 탐사는 약간의 겸손함도 가져다주리라. (pp. 136)

 

 

지구 중심주의에 벗어나 우리의 위치를 우주에 이동시켜 ‘나’를 포함한 전 인류를 내려다본다면 인간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우주에 다른 생명이 있을 것을 확신하는 그의 마음이 절절하게 녹아있다. 그는 금성을 지구화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며 은하 어딘가에 있을 선진 외계 문명은 블랙홀을 이용해 우주를 이동할 것이라고 상상했다. 과거에 있을 법한 상상이 이렇게 재미있게 읽힐 수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의 하나이다. 비과학적인 가설과 상상은 그냥 웃어넘기자. 세이건은 누구보다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열심히 좇았으면서도 늘 회의주의적 칼날은 놓지 않았다. 그는 점성술을 비판했고, 고대 인류에게 문명을 안겨준 외계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주장(초 고대 문명설)을 부정했다.

 

《코스믹 커넥션》은 외계 생명체에 대한 탐사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차분히 인식하게 되면서 동시에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수필 같은 책이다. 그의 명쾌한 논리, 그리고 그것에 덧붙여 그의 글을 읽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그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이 책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 책을 딱딱한 과학책의 범위를 벗어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주를 사랑하는 수필가다운 면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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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9-18 12:17   좋아요 0 | URL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인간의 모습은 아닐 겁니다.

transient-guest 2018-09-18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계인의 진위여부는 모르겠지만 UFO의 존재는 확실하게 믿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갑자가 지구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보다 더 크고 멋진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ㅎ

cyrus 2018-09-18 12:24   좋아요 0 | URL
저는 UFO를 비과학적인 현상으로 봅니다만, UFO에 대한 대중의 폭발적 관심 덕분에 우주를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은 아마도 어렸을 때 t-guest님처럼 그런 생각을 했었을 겁니다. 그래서 천문학자가 될 수 있었던 거죠. ^^

페크pek0501 2018-09-2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에는 우주 여행뿐만 아니라 어느 별에서 살 것인가를 스스로 선택해서 사는 세상도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지구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살 것인가를...

cyrus 2018-09-21 18:32   좋아요 0 | URL
다른 행성에서 오래 살면 지구의 생활이 그리워질 수 있겠어요. 그런데 그때도 지구는 살기 좋은 행성으로 남아 있을까요? ^^;;
 
여성주의 신학의 선구자들
테레사 포르카데스 이 빌라 지음, 김항섭 옮김 / 분도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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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성경 읽기는 곤욕스럽다. 여성을 자연스럽게 대상화하고 여성 혐오적인 표현도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 신자들은 그 내용을 읽는 데 있어 상당히 힘들어한다.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성경을 읽으려니 성경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 같고, 그대로 읽자니 여성을 철저히 배제하는 성경 구절들이 너무 쉽게 무시된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어쩌면 마음 한편에 불편을 간직한 채 후자를 택해 왔는지 모르겠다.

 

여성 신학은 가부장적 질서를 거룩한 신적 질서로 고착해온 기독교의 구조를 끊임없이 비판하고, 새로운 방식의 성서 해석을 시도해왔다. 이러한 시도 중에 가부장적 남성인 하나님을 재해석하는 방법이 있다. ‘여성 하나님’ 중심의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확장된 다양성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여성 신학의 시도는 여전히 남성적 신의 범주에 머문다. 남성적 신의 자리에 양육 능력이 있고, 사랑이 충만한 여성적 신이 대신한다고 해도 젠더 이분법(gender binary)을 넘어서지 않는 한 하나님은 ‘여성화한 남성 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젠더 이분법 안에서 추구되는 ‘여성화’ 시도는 기독교 내 가부장적인 질서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성도 지도자 및 지식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교회가 어떻게 남성 중심적인 교권 제도를 고집하는 교회로 변했는가. 그렇다면 페미니즘 관점을 적용하여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재배치하는 제도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까. 《여성주의 신학의 선구자들》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진정한 의미의 여성과 신학이 무엇인지 접근한다. 책은 여성 신학 대신에 ‘여성주의 신학’이라는 용어를 내세워 그것의 의미와 역사를 다룬다. 그리고 남성 중심 사회 속에서 주도적인 생각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간 위대한 여성들을 소개한다.

 

책의 저자는 여성주의 신학을 ‘비판 신학’의 한 형태라고 정의한다. 여성의 소명(“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 창세기 2:18,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 에베소서 5:22)에 대한 성차별적 인식은 신앙적으로 포장된 기독교적 윤리 담론이다. 여성 신자가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상황이라면 그녀의 삶은 모순될 수밖에 없다. 사회에서는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교회 안에서는 전근대적, 아니 성서가 그리는 봉건적 여성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여성주의 신학의 목표는 두 가지다.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와 ‘(성경이 그리는) 여자로 살아가기’가 충돌하는 ‘모순의 경험’을 비판하고, 이러한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신학적 대안을 찾는 것이다.

 

저자는 여성주의 신학(teologia feminista)과 여성 신학(teologia femenina)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여성 신학은 신학적 접근을 통해 가부장적인 종교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여성의 종교 경험에 주목한다. 그런데 저자는 여성 신학이 반드시 비판적 관점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보수적인 여성이 있듯이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믿는 여성 신자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여성 (개인의) 관점’이지 여성주의적 관점이라 할 수 없다. 종교를 믿는 많은 여성이 종교 안에서까지 남녀평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여성의 관점’은 남성 체제 유지를 위한 신학이 되어 성경의 가르침을 도그마(dogma)로 만들 위험성이 있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말하는 여성과 남성은 어느 쪽이든 복종이나 지배 없이, 호혜적 관계를 맺기 위해 하나님이 창조한 존재이다.

 

남성 중심 사회 내부의 여성들을 타자화한 채 배제된다. 그런 사회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여성 억압적 문화에 따라야만 ‘정상’인 것으로 간주한다. 여기에 반기를 드는 여자들은 ‘미친년’이 된다. 그렇다고 모든 여성이 현실에 순응하거나, 미쳐버리거나, 이 두 가지 선택지에만 놓여 있었던 건 아니다. 《여성주의 신학의 선구자들》은 두 가지 길 중 어느 한쪽이 아니라, 그 길들 사이에서 살았던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저자는 당시 시대적 제약 안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여성들을 보여준다. 주류 역사에는 잊혔지만 그녀들은 여성의 예속에 반대했고, 하나님이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존재로 창조했다고 주장했다. 저자들이 발굴해 낸 선구적인 여성들은 시대적 한계 안에서 할 수 있는 한 차별과 불의의 제도에 맞서 싸웠다.

 

지금의 종교는 현실의 문제를 바꾸기보다는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여성주의적 관점에서는 탐탁지 않은 접근 방법이다. 이렇다 보니 봉건적 남성들 중심으로 해석된 성경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교회는 사회와 정반대로 간다. 여성주의적 관점 없이는 교회뿐만 아니라 신학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 교회가 들어야 할 목소리는 그동안 가부장제 아래서 자기 정체성과 목소리를 스스로 찾고자 시도하는 여성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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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9-17 17:40   좋아요 2 | URL
성경에는 여성차별적인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 여성(성인)을 찬양하는 내용도 있어요. 그런데 후자의 내용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성경이 남성 중심 글쓰기의 산물이라서 종교 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많지 않아요.

레삭매냐 2018-09-17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독교의 경우를 보면, 여성들의 수가 압도적
인데 교회 내 결정권에 있어서는 목소리가 반
영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단적인 예로 여성 목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남성 목사 수에 비해 적다는 게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cyrus 2018-09-17 17:43   좋아요 1 | URL
네. 교회 내부 안에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불평등한 구조를 완전히 뒤집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제 stella.K이 보내준 선물을 받았어요. 이틀 전에 stella.K님이 선물을 확인할 때 깜짝 놀라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많이 기대했어요. 예상한 것보다 선물이 집에 일찍 도착했어요.

 

 

 

 

 

    

상자를 열어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간식과 책이 들어 있었습니다. stella.K님이 제가 단짠단짠간식을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단맛이 나는 과자(맛동산)와 짠맛이 나는 과자 한 봉지(프레첼)씩 넣어주셨네요. 그리고 제 건강을 생각해서 영양바 두 개도 챙겨 넣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책은 나오미 울프버자이너입니다. stella.K님이 이 책을 읽고 리뷰를 남겼어요.

 

 

[버자이너는 고발한다] (작성자: stella.K)

http://blog.aladin.co.kr/hjk4429/10166475

 

 

stella.K님의 리뷰 덕분에 책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그러나 버자이너가 출간된 지 두 달 정도 지났지만, 대구광역시 모든 공공도서관에 찾을 수 없는 책이에요. 한동안 책의 존재를 잊고 지내다가 stella.K님이 선물로 주셔서 읽을 수 있게 됐어요. 일용할 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stel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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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9-16 1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콩달콩하네요~어릴 때 최고의 선물이었던 과자종합선물 세트 같아요.
선물받은 책은 아무래도 더 정성껏 읽게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던데~
두분의 우정 응원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09-16 21:26   좋아요 2 | URL
남매지간은 우정이 아니고 사랑이 아닙니까? 북프리쿠키님은 쿠키 좋아하나요? 우정을 위해 제가 쿠키 하나 보내드려요? ㅎㅎ 근데 여기 싸이러스님 블로그에서 이럼 안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yrus 2018-09-17 12:11   좋아요 1 | URL
To. 북프리쿠키님 / 상자 안에 과자만 들어있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

cyrus 2018-09-17 12:15   좋아요 2 | URL
To. 카알벨루치님 / 8년 전에 유럽식 철제 상자에 담은 쿠키가 알라딘에 판매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책 선물할 때 쿠키도 같이 주문할 수 있었어요. 쿠키 참 맛있었는데. 그 시절이 좋았어요. 반값으로 책을 살 수 있었던 시절.. ^^

서니데이 2018-09-16 2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께서 맛있는 과자 보내주셨군요. 미니프레즐은 먹어보지 않은 과자라서 맛이 궁금합니다. 좋은 책도 한 권 있는, 북프리쿠키님의 말씀처럼 종합선물 세트 같습니다.
cyrus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cyrus 2018-09-17 12:17   좋아요 1 | URL
매콤한 맛이 나는 프레즐입니다. 편의점에 가면 구할 수 있는데, 제가 자주 사 먹습니다. ^^

stella.K 2018-09-16 2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거 반칙인데...?!
이렇게 광고할 줄은 몰랐다.
그런 것으로 봐서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식을 보낸다는 말에 쫄았구나?ㅋㅋㅋㅋㅋ
좋아. 너 하는 거 봐서 다음에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책 보낼 때 간식을 또 보내줄지 말지를 결정하겠스~ㅋㅋㅋ

암튼 없는 책 보내게 되서 나도 뿌듯하다.
책 내용이 좋아서 좀 더 간직하고 싶었지만
간직만하지 막상 다시 읽을 것 같지는 않더라.
네가 이쪽에 관심이 많으니까 주인 찾아 갔다고 생각해.
부디 잘 읽어주길 바래.
(근데 나 같은 누나가 어딨냐?
너 당떨어질까봐 에너지바도 넣어주고.
허세 좀 쩔어도 되지?ㅋㅋ)

카알벨루치 2018-09-16 21:27   좋아요 2 | URL
좋다 나도 누나가 있음 좋겠네요 난 여동생 둘이라 이번에 책 두권씩 보내줬습니다 ㅎ

cyrus 2018-09-17 12:21   좋아요 0 | URL
누님의 선행은 당연히 널리 알려야죠. 이 기분 좋은 일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잊어버려요. 이제는 제가 누구에게 무슨 책을 선물로 줬는지도 잊어가고 있어요.. ^^;;

stella.K 2018-09-17 18:44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니까 네가 엄청 나이든 것 같아.ㅋㅋㅋㅋ

2018-09-17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9-17 12:22   좋아요 0 | URL
금요일 저녁, 토요일은 시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토요일에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랜만에 절판된 책에 대한 글을 쓴다. 미국의 착시현상 연구가인 앨 세켈(Al Seckel)의 책이다. 착시(optical illusion)는 사물의 크기 형태 빛깔 등 객관적인 성질과 눈으로 본 성질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착시를 이용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을 일루저니스트(illusionist)라고 부른다.

 

앨 세켈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착시에 관한 강연을 했는데, 2007년 강연플랫폼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에 강연한 적도 있다. 그는 강연 활동뿐만 아니라 저술 활동도 해왔다. 주로 착시 현상이 나타나는 그림을 모아 소개하는 책들을 펴냈다. 2015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절판] 앨 세켈 당신의 눈은 믿을 수 없다(김영사, 2002)

* 앨 세켈 Art Of Optical Illusions(Carlton Publishing Group, 2000)

* 앨 세켈 The Ultimate Book of Optical Illusions(Sterling Pub Co Inc, 2006)

    

 

당신의 눈은 믿을 수 없다(김영사, 2002)는 국내에 유일하게 번역된 세켈의 책이다. 이 책의 저본은 2000년에 출간된 Art Of Optical Illusions이다. 저자는 착시 예술 전시장을 둘러보는 느낌을 주기 위해 장() 대신 갤러리(Gallery, 화랑)로 표현했고, 총 네 개의 갤러리로 구성되었다. 149개의 착시 그림 도판이 수록되었다. 한 장이 끝나면, 그 뒤에 공개된 착시 그림에 대한 저자의 짤막한 설명이 나온다.

 

2002,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이 책을 동네 도서관에 빌려서 읽은 적이 있다. 십 년 넘게 이 책의 존재를 잊고 지냈다. 망각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저자와 책의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다행히 그 책이 붉은색 표지였다는 사실은 기억하고 있었다. 세켈의 책을 다시 보고 싶어서 도서관 자료실을 샅샅이 확인해봤지만 찾는 데 실패했다. 십여 년 전에 나온 책이었으니 오래된 책을 따로 보관하는 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으면 이 책을 영영 못 찾았을 것이다. 책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인터넷에 검색했고, 열심히 검색한 끝에 저자와 책 제목을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도서관에 세켈의 책이 있는지 정확한 제목을 입력해서 검색해봤는데 자료실에 없는 책으로 나타났다. 분명히 나는 도서관에서 세켈의 책을 빌렸다. 그런데 그 책은 어느새 유령 책이 되었고, 놀랍게도 내 대출 내역에 세켈의 책을 빌린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았다. 저자와 책 제목을 잊었을 뿐이지 그 책을 빌렸던 일은 기억하고 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내가 착각한 것일까? 내가 중학생 시절에 내 집처럼 자주 드나들었던 도서관은 세켈의 책을 발견했던 그곳뿐인데…‥.

 

지난주에 일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우주의 기운을 받아 절판된 세켈의 책을 구입하는 데 성공했다. ‘책 운수가 좋았는지 알라딘 서점에서 미국 원서(The Ultimate Book of Optical Illusions)를 구입했다. 원서는 국역본보다 도판이 많지만, 국역본에 있는 도판도 몇 개 있다. 2006년에 출간된 원서는 그전에 나왔던 책들을 한 권으로 합본한 책으로 추정된다.

    

 

 

 

 

 

 

 

 

 

 

 

    

 

 

* 진중권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1(휴머니스트, 2014)

* 진중권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2(휴머니스트, 2014)

* 진중권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3(휴머니스트, 2014)

 

 

 

 

 

 

 

 

 

 

 

 

 

 

 

* 진중권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휴머니스트, 2005)

    

 

 

 

 

 

 

 

 

 

 

 

 

 

 

 

 

 

 

 

 

 

 

 

 

* 셀린 들라보 착각을 부르는 미술관(시그마북스, 2012)

* [절판] 이연식 눈속임 그림(아트북스, 2010)

* [품절] 로버트 휴즈 마그리트 명작 400(마로니에북스, 2008)

* 로버트 휴즈 달리 명작 400(마로니에북스, 2008)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aurits Cornelis Escher),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조반니 피라네시(Giovanni Battista Piranesi),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등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장면을 즐겨 그린 화가이다. 착시 효과를 이용한 회화 기법은 이미 17세기부터 유행했고, 실물로 착각할 정도로 정밀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그림을 트롱프뢰유(trope l’oeil, 눈속임 그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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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 2018-09-15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님 멋있네요 한방에...

cyrus 2018-09-16 08:08   좋아요 0 | URL
운이 좋았습니다.. ^^;;

레삭매냐 2018-09-15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절판도서 사냥꾼 싸이러스님 !

트롱프뢰유, 어디선가 읽어본 것 같은데
당최 기억이 나지 않네요. 어디서 봤을까요?

전 어제 업어온 조너선 스펜스의 <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

재밌네요.

cyrus 2018-09-16 08:12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은 중국사 읽기에 도전하시는군요. 저는 일본사.. ㅎㅎㅎ

페크pek0501 2018-09-2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눈은 믿을 수 없다》- 저는 제 눈도 믿지 않고 제 기억도 믿지 않습니다. ㅋ

cyrus 2018-10-19 11:3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작년에 했던 일은 금방 잊어버려요.. ㅎㅎㅎ

2018-10-18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10-19 11:32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제가 ‘애늙은이’ 소리 듣습니다.. ㅎㅎㅎㅎ 성격이 무미건조한 편이라 글도 무미건조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