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처음으로 병상 일기 비슷한 글을 적어 봅니다. 많은 분이 질병 증상을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월요일 새벽 오른쪽 무릎이 아주 아팠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통증이었습니다. 무릎을 쿡쿡 찌르는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깼습니다. 일어나서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오른쪽 무릎에 힘을 주면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필이면 그 날에 예비군 훈련이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예비군 훈련장 입소 시간이 늦어지면 불참으로 처리되고, 심하면 법적 처벌까지 받습니다. 불이익받기 싫어서 아픔을 참으면서 훈련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른쪽 무릎이 붉게 부어올랐고, 다른 부위보다 열이 많았습니다. 어떻게든 통증을 줄이려고 파스를 붙였습니다. 걷는 건 문제 없었지만,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아팠습니다. 버스 입구 계단을 한 번에 올라가는 것도 힘겨웠습니다. 무릎 한쪽이 아프니까 전체적인 몸 상태도 영 아니었습니다. 최악이었습니다. 아파도 모든 훈련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다행히 훈련을 잘 받아서 조기 퇴소를 했습니다. 그래도 무릎 통증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삶은 돼지고기를 안주 삼아 시원한 캔 맥주를 마셨습니다. 예비군 훈련 끝나고 날 때 먹는 술과 고기는 그야말로 최고의 맛이죠. 자기 전에 파스를 또 붙였습니다. 다음 날에는 통증이 사라질 거로 생각했죠. 잠을 자면서 몸을 뒤척이면 무릎이 조금 아팠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무릎 상태가 변함이 없었습니다. 부기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통증이 여전했습니다. 온종일 집에서만 쉬고 싶었습니다. 되도록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오른쪽 무릎 통증의 원인이 궁금했습니다. 사실 이번 통증은 처음이 아닙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도 오른쪽 무릎이 심하게 부어올라 아팠던 적이 있었고요, 2012년에는 장시간 동안 걷는 바람에 또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있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매년 한 번씩 오른쪽 무릎만 아팠습니다. 그때는 파스를 붙이고 이틀 지나면 자연적으로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사라져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이번에도 파스만 붙였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부기와 통증이 오래 갔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도 부기가 빠지지 않았고, 통증이 남아 있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것 같아서 일찍 정형외과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무릎 통증 때문에 처음으로 병원에 갔습니다. 이번 기회에 매년 한 번 저를 괴롭히는 무릎 통증의 원인을 알고 싶었습니다. 관절염과 류머티즘 진료로 유명한 전문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가 무릎 상태를 살펴보더니, 통풍 아니면 류머티즘 증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이미 예전부터 통풍과 류머티즘이 무서운 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두 가지 병 모두 뼈와 근육에 생기는 병입니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움직이는 데 제한이 생깁니다. 더 놀라운 건, 한창 젊은 제가 노년층에 많이 생기는 병이 걸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20대에도 통풍 환자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고열량 음식, 특히 육식을 섭취하고, 과음이 잦으면 몸속에 있는 요산 농도가 높아져서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통풍의 초기 증상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엑스레이 촬영, MRI 촬영까지 해봤습니다. 검사 결과, 통풍이었습니다. 무릎 관절에 이상이 없었으나, 무릎 쪽에 물이 차 있었습니다. 그 물이 통풍의 원인입니다. 물속에는 몸 밖으로 배출하지 못한 요산이 들어 있었던 겁니다. 주사기로 무릎에 있는 물을 뺐습니다. 현재 붓기가 아직 남아 있지만, 통증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의사는 제가 이틀 동안 통증을 참아가면서 고기를 먹고, 술을 마셨다는 사실에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인 통풍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견디기 어려워서 병원에 가는 것조차 힘들다고 하더군요. 통풍은 갑자기 찾아오는 무시무시한 병입니다. 처음에는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집니다. 아직은 증상이 없는 단계입니다. 그러다가 통증이 찾아옵니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입니다.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거죠. 드디어 몸이 저한테 신호를 보낸 거죠. 사이러스야, 네 몸에 있는 요산을 얼른 배출시켜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통풍일 가능성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병원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모두 다 제가 겪어본 증상입니다.

 

 

* 밤중에 발등, 손목, 무릎, 손가락 같은 관절 부위에 갑자기 통증이 생깁니다.


* 통증이 있는 관절 부위에 부어오르고, 만져보면 뜨겁습니다. 부은 부위에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따끔한 아픔이 느껴집니다.


* 통증은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심하면 몇 주 동안 지속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통풍으로 이어집니다. 통증 횟수가 잦아집니다. 간혹 관절염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할 경우, 류머티즘 증상과 유사하게 관절 부위가 뻣뻣하게 굳어집니다. 움직일 때마다 통증에 시달립니다. 요산이 우리 몸에 많이 있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부릅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뇌경색, 요로 결석. 이름만 들어도 무섭습니다. 갑자기 생긴 통증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건강의 적신호라고 생각하십시오. 신호를 무시하다간 더 심한 병에 걸려 고생할 수 있습니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먼저 요산 수치를 줄이거나 조절해야 합니다. 요산 수치가 높으면 콩팥에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요산을 줄이거나 몸 밖으로 배출되게 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소변으로 요산을 배출해야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 횟수가 많은데도 요산 수치가 높게 나오면 콩팥 기능을 의심해야 합니다.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은 몸 밖으로 배출되기 위해서 요산 형태로 변환합니다. 그런데 요산이 배출되지 않으면 통풍 등의 질병을 일으킵니다. 퓨린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육류와 술은 통풍 환자에게 좋지 않은 음식입니다. 고등어,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을 적당히 먹으면 건강에 이롭지만, 많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치맥을 선호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야식이죠. 이제 건강을 위해서 치느님과 맥주를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슬프네요. 요산 수치를 적당하게 유지된다면 소량의 맥주를 마셔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적당하게’라는 의미가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나는 적당한 양이라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그게 많은 양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일단 통풍 증상이 있으면 맥주를 마시면 안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통증은 쉽게 낫지 않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나이라면 되도록 절주합시다.

 

요산이 적게 들어있는 음식으로는 쌀, 보리, 채소, 과일, 콩, 해조류, 감자, 고구마, 달걀, (저지방) 우유 등이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상체가 비대해지면, 통풍이 발생하기 쉬운 관절 부위에 부담을 줍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치느님을 영접했던 동생과 친구들에게 저의 병명을 카톡으로 알렸습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믿고 부르는 술동무가 되지 못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통풍이 중풍과 비슷한 병으로 알더군요. 이 녀석들은 통풍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젊은 나이에 무릎이 안 좋다는 사실에 놀려댔지만, 저는 진지하게 답변을 보냈습니다. 아직 젊다고 자신만만하다가는 한 방(?)에 훅 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요.

 

어머니에게 통풍 사실을 알리자 한심한 표정으로 아들을 쳐다봤습니다. 어머니는 평소에 건강 정보에 관심이 많아서 치맥을 좋아하는 제게 통풍을 조심하라고 당부했거든요. 어머니도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아들도 무릎이 안 좋은 게 마음이 걸렸나 봅니다. 점심 반찬으로 계란 프라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탈지분유를 물에 타서 병에 가득 담았습니다. 어머니의 진심을 생각해서라도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무릎 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무릎 한쪽 안 좋아져서 걷기마저 불편해지면 헌책방에서 책 고르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니까요.  

 

 

 

 


댓글(41)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Dora 2016-05-0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엇 사진ㅋㅋㅋㅋㅋ .....오늘 두번 빵●....의외로 이병 많아요

cyrus 2016-05-05 08:32   좋아요 0 | URL
나이 드신 분이 걸리기 쉬운 병이죠. 이제 아픈 건 없는데 젊은 통풍 환자라는 사실 때문에 쪽팔려 죽겠습니다. ㅋㅋㅋ

:Dora 2016-05-05 11:39   좋아요 0 | URL
건강하셔용 그래야 독서도 가능..

cyrus 2016-05-05 11:5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책 읽으면 아픔을 잊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픈 부위가 신경 써서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ㅠㅠ

2016-05-04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5-05 08:35   좋아요 1 | URL
식습관 조절이 중요합니다. 이거 무시하면 평생 통풍을 달고 살면서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거든요. 맥주 마시면서 쉬는 게 낙이었는데 그게 병의 원인이 될 줄 몰랐습니다. ^^

2016-05-04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5-05 08:40   좋아요 0 | URL
엄지발가락은 아무 이상은 없는데, 무릎만 아팠습니다.

어제 처음 물을 뺐습니다. 처음이라서 아플 줄 알았는데 그냥 침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ㅎ

의사한테 물을 그대로 놔두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저절로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주사기로 물 빼고 나니까 통증이 줄어들었어요.

제가 마른 몸이라 비만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서 운동을 안 하면 똥배가 나오겠죠. 자주 몸을 움직여야겠습니다. ^^

stella.K 2016-05-0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거 남은 아파 죽겠는데 그림 보면 당췌 안 웃을 수가 있어야지.
그림 어케된 거야? 네 작품인 것이냐?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아프면 서럽지. 그래 지금은 괜찮은 것이냐?
건강이 최고다. 정말 서점도 맘대로 못 다니면 안 되잖아.
조금해라.^^

cyrus 2016-05-05 08:42   좋아요 0 | URL
누님 무릎은 좀 어떠세요? 어제 관절염 환자의 심정을 알았습니다.

어제 병원에서 준 소염제 먹고나니까 이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걷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

책을사랑하는현맘 2016-05-04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오랜만에 방문해서 병상 일기를 읽게 될 줄은 몰랐네요 ㅠ.ㅠ 지금 통증은 좀 줄어드신거죠? 통풍이 참 괴롭게 만드는 병이라고 들었어요. 생활습관도 바꾸시고...여러모로 완쾌 되셨음 좋겠어요!

cyrus 2016-05-05 08:51   좋아요 0 | URL
오랜만입니다. 현맘님, 잘 지내셨죠? ^^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제가 통풍 초기 단계라서 식습관 조절을 꾸준히 하면 재발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singri 2016-05-05 0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궁 치느님을 보내셔야한다니ㅡ 그래도 몸이 먼저죠. 치료 잘 받으셔서 얼른 나으시길ㅡ 한방에 훅 좀 무섭네요 ㅜㅜ

cyrus 2016-05-05 08:52   좋아요 0 | URL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은 사람도 큰 병에 속수무책이죠. 이제는 다 나았습니다. ^^

hnine 2016-05-05 0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놀랐습니다. cyrus님처럼 젊으신 분도 통풍이 생길 수 있다니요.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통풍이셨어요. 평소 절대 과음하지 않으시는 분인데 대신 거의 매일 운동하신후 맥주 한캔씩 규칙적으로 드시고 치킨도 좋아하셨고요. 통풍 진단과 함께 병원에서 제일 먼저 금지 시키는 것이 맥주더군요 ㅠㅠ
그런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확실한 처방을 이미 알고 계시니 음식 조심하시면 괜찮으실 거예요. 퓨린 조심! 치킨, 맥주, 시금치, 버섯!

cyrus 2016-05-05 08:58   좋아요 1 | URL
치킨은 덜 먹을 수 있는데, 맥주를 많이 마시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소주를 덜 마시는 대신에 맥주를 마시는 편이거든요. 저도 주말 한 번씩 맥주를 마셨습니다. ㅠㅠ

제가 많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6-05-04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풍 조심하셔야 합니다. 관리가 필요해요.. 이게 심각하면 진짜 통증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5-04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맥주를 마실 수 없다니.. 이거 참..... 최악이군요.. -_-
여름에는 션한 맥주 한 잔 마시는 게 행복인데 말입니다..

cyrus 2016-05-05 08:58   좋아요 0 | URL
작년에 삼성 야구 경기를 집에 보면서 맥주 마시는 일이 즐거웠는데, 올해는 그럴 일이 없을 겁니다. ㅋㅋㅋㅋㅋ

2016-05-04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5-05 09:01   좋아요 0 | URL
바람만 스치면 아픈 병이 통풍인데, 어제 강풍을 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통증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어제 병원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ㅎ

영혼을위한삼계탕 2016-05-04 2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디 몸 관리잘하셔서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cyrus 2016-05-05 09:02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

syo 2016-05-0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땐 참 ˝좋아요˝가 누르기 부담스러운 버튼입니다....

cyrus 2016-05-05 09:03   좋아요 0 | URL
제 글은 길어서 눈팅만 하셔도 됩니다. ㅎㅎㅎ

csp 2016-05-04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께서 통풍을 앓고 계시는데 정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하실 정도로 고통스러워 하시더군요. 관리가 중요한 질병이기에 당분간 치맥은 입대지 마셔야겠습니다....ㅠㅠ

cyrus 2016-05-05 09:06   좋아요 0 | URL
퓨린이 많이 들어간 음식 중에는 건강에 좋은 음식도 포함되어 있어요. 많이 먹으면 몸에 퓨린이 축적됩니다. 통풍 환자는 고등어, 꽁치, 오징어,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적당히 먹으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적당히 먹는 일이 어려워요. 치맥의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힘듭니다. ^^

transient-guest 2016-05-05 0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지인이 통풍으로 고생을 오래 하다가 술을 끊고, 식단을 거의 채식으로 바꾸고 다이어트 후 많이 차도를 보였습니다. 맥주는 특히 독약이라고 하네요..-_-:: 저는 왼쪽 무릎에 살짝 관절염끼가 있어 간헐적으로 치료를 받습니다만..-_-: 그나마 하루에 1/2갤론 정도의 물을 마시는 걸로 위로해봅니다.... 생활과 식습관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고 하니, 정말 당분간은 치맥은 못하시겠네요..

cyrus 2016-05-05 09:12   좋아요 0 | URL
지인께서 건강 관리를 잘 하시는군요. 그렇게 해야 통증이 재발하지 않습니다. 통풍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맥주가 그리워질겁니다. 아흑 ㅠㅠ

레삭매냐 2016-05-0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야... 저도 치맥 죠아라 하는데 조심해야겠네요. 예비군 훈련 마치고 나서 고기에 맥주 마셨는데 말에 저도 놀랐습니다...

cyrus 2016-05-05 12:27   좋아요 0 | URL
그땐 통풍인 줄 모르고 맥주를 마셔서 진통이 더 심해졌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매주 주말에 맥주를 마신 습관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맥거핀 2016-05-05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이라도 나아지셨다니 다행이군요. 관리 잘 하시고 좋은 것도 많이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저도 이 질환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cyrus 2016-05-05 12:29   좋아요 0 | URL
가벼운 염증으로 생각하기 쉬워서 통풍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풍 관련 서적이 고작 두 권 뿐이었어요.

Jeanette 2016-05-0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을 잃으면 삶에 있어 제약도 무척 많아지더라구요. 꾸준히 건강 관리 하셔서 헌책방에서 책 고르는 즐거움 오래 누리셨음해요

cyrus 2016-05-06 14:20   좋아요 0 | URL
건강이 안 좋으면 진료, 수술 비용이 많이 나옵니다. 열심히 번 돈을 너무 허무하게 지출됩니다. 젊을 때부터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겠습니다.

수이 2016-05-0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지마!! 근데 나도 무릎 아픈 거 통풍인가?;;;; 아주 조금 아픈 건데;;;;;; 갑자기 무서워졌어 ㅠㅠ

cyrus 2016-05-06 14:26   좋아요 0 | URL
누님. 커피 대신에 물을 많이 마셔야해요. 커피를 많이 마시면 뼈가 약해질 수 있어요. 오랫동안 서 있거나 쪼그려 앉은 행위가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줘요.

무릎이 붉게 부어 오르면 움직일 때마다 아파요. 그리고 부어 오른 부위를 만져보면 열이 있는 것처럼 뜨겁습니다. 그러면 통풍입니다. 평소보다 무릎 진통이 잦으면 꼭 진료받으셔야 해요. 방치하면 나중에 더 심한 관절염에 걸려서 걷는 것조차 불편해집니다.

alummii 2016-05-0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풍에 관해 정리를 잘해주셨군요^^ 에구 무엇보다 치맥 안녕...넘 슬프네요ㅜㅜ 힘내시구 건강관리 잘하셔요

cyrus 2016-05-06 14:29   좋아요 0 | URL
인터넷에 있는 내용들 위주로 정리한 거라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콩은 많이 먹지 말라고 주장하던데, 반면에 콩이 통풍 환자에 좋은 음식이라고 소개한 글이 있었어요. 통풍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다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alummii 2016-05-06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엔 콩은 괜찮을거같아요 ^^ 퓨린이 풍부한 야채류는 고기나 해산물과는 달리 통풍 악화 시키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cyrus 2016-05-06 15:20   좋아요 0 | URL
집밥이 늘 콩과 잡곡을 섞어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콩을 많이 먹어서 요산 수치가 높아졌을 거라고 의심을 한 적이 있습니다. ㅎㅎㅎ
 
프로파간다 파워 - 인간과 세상을 조종하는 선전의 힘
데이비드 웰치 지음, 이종현 옮김 / 공존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2001년 9·11 사태 때 미국 언론들은 ‘테러’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맥락에 대한 논의는 아예 생략해버렸다. 부시 정부가 "세계의 자유를 주도하는 미국은 테러 공격의 목표물이 되었다"고 발표하자 주류 언론들은 이 성명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왜 미국 언론은 무비판적이고 부정확한 분석만 내놓았을까? 놈 촘스키에 따르면 세상은 기업권력을 축으로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의 프로파간다(선전)에 의해 움직인다. 기업 자본주의의 영향 아래 있는 언론은 그럴듯한 거짓말로 권력과 공생하며 프로파간다를 확대 재생산한다. 이런 문제는 워낙 구조적인 것이어서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양상과 쟁점은 사뭇 다르지만, 한반도도 ‘프로파간다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정한 이념이나 주장을 의식적으로 퍼뜨리려는 프로파간다가 흔하다. 남한 사회의 담론공간은 보수진영에 유리한 기울어진 경기장이며, 보수 세력의 ‘종북’ 프레임은 반대 이슈를 블랙홀처럼 집어삼킨다. 북한은 자주통일을 강조하는 프로파간다 포스터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북한의 관영 매체는 주체사상에 입각한 김씨 일가 우상화를 위한 프로파간다에 주력하고 있다.

 

《프로파간다 파워》의 저자 데이비드 웰치는 선전을 ‘선전가의 이익에 부합하게 의식적으로 생각해내고 계획한 모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안해낸 개념을 전파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정치선전의 출발점은 정치권이나 언론이 주도하는 의제설정이다. 의제설정은 ‘대중이 어떤 이슈를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세상 풍경을 그리게 한다. 의제설정 과정에서 현실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는 프레임이 형성된다. 한번 프레임이 형성되면 쉽게 깨지지 않는다. 언어를 반복사용하면 인간의 심리 저변에 무의식적으로 프레임이 고착되기 때문이다. 정치선전의 성패는 의제설정과 프레임 형성에 달린 셈이다.

 

프로파간다는 로마제국 시대에 이와 같은 선교활동의 의미로 쓰였으나 십자군 전쟁 때는 상대방의 잔학행위를 들추어낼 목적으로 이용됐다. 종교개혁 때는 신교도와 구교도 사이에 활발한 선전전이 이루어졌다. 20세기에 들어와 선전활동은 비약적 발전을 보였다.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전쟁 당사국들 사이에는 온갖 방법을 통한 대내선전과 대적(對敵)선전이 난무했다. 소비에트연방의 성립과 함께 공산주의 선전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히틀러는 공산주의와 나치스의 국가사회주의가 상극이었음에도 레닌의 선전술을 훌륭하게 계승 발전시켰다. 이를 위해 중용된 인물이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다. 그는 라디오가 대중선동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믿고 라디오를 널리 보급했다. 라디오의 2차 대전 전황 소식은 전부 거짓이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독일인은 연합군이 베를린을 함락시킬 때까지 전쟁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이런 극단적 선전은 다 옛날얘기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선전은 심하게 왜곡되고 오인된 말이다. 일반인들은 이 말을 저급하거나 아주 비열한 것을 의미하는 데 사용한다. 선전이라는 말은 항상 뒷맛이 쓰다.” 괴벨스의 경구를 기억해야 한다. 선전이란 사람의 생각을 휘두르는 조작 방식이라는 의심을 많이 받는다. 아무리 까다롭고 냉소적으로 일관하더라도 사람들은 결국 반응하게 된다. 광고ㆍ홍보 전문가, 정치인, 컨설턴트 등 대중을 유혹하고자 하는 이들은 많다. 어떤 경우 ‘가만히 있는 것’이 프로파간다가 되기도 한다. 바나나맛 초코파이 사례가 대표적이다. SNS에 올라온, 바나나맛 초코파이를 먹어본 사람의 인증샷이 바나나맛 초코파이의 폭발적 인기를 견인했다. 정부는 대중이 기꺼이 수용할 만한 방법을 통해 존재와 목적을 알린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왜곡된 프로파간다가 승리하는 일이다. 그래서 《프로파간다 파워》는 프로파간다의 양면성을 보여 준다.

 

정치와 선전은 불가분의 관계다. 선전에서 언어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요체는 사람들과 정보를 쌍방향으로 주고받고, 공유하며, 공감하는 데 있다. 그러나 정치가들은 노골적이고 은밀하게 인간의 신념과 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조종하려는 선전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정보 과잉의 대중미디어 시대에 수용자는 이성적 사고와 판단력 미비로 선전에 취약하다. PR,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이 ‘대중의 무의식’을 교묘하게 이용하지만, 대중은 이런 기술에 점차 무감각해지고 있다. 어느 사회, 어느 체제에서나 권력을 가진 자, 가진 권력을 지키려는 자들에겐 여전히 큰 유혹이 될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매일 공론장에서 제기되는 의제와 담론경쟁의 배경과 메시지, 선전논리와 기법, 수사적 언어, 프레임의 형성과정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다면 선전에 쉽게 넘어가기에 십상이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치고 미사여구로 덧칠하지 않은 것이 드물다. 화려한 문구로 포장하지 않으면 통하지 않는 ‘프로파간다의 시대’라서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5-03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5-04 16:28   좋아요 1 | URL
특정 정당 편파 방송에, 대놓고 간접 광고까지... 프로파간다의 모든 걸 보여주고 있어요. ㅎㅎㅎ

표맥(漂麥) 2016-05-03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대 사기의 시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cyrus 2016-05-04 16:2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사기죠. ㅎㅎ


stella.K 2016-05-0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나나 맛 초코파이 먹어보니 어떠니?
말에 의하면 지네들도 그렇게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며
생산을 늘릴 거라고 했다던데.
그 소식 한 달쯤 전에 들은 것 같은데 지금쯤 인기가 좀
줄지 않았나? 버터 허니칩도 지금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잖아.

cyrus 2016-05-04 16:32   좋아요 0 | URL
허니버터칩 가격이 일반 감차칩보다 조금 높아서 그렇지, 동네 가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어요. 지금은 흔한 고급 감자칩입니다. 요즘 유자맛, 딸기맛 초코파이도 있어요. 한 박스 가격이 4800원 정도합니다. 어마어마한 가격이죠. ㅎㅎㅎ 그래도 바나나 맛 초코파이가 생소해서 이거 한 번 맛보려는 사람이 엄청 많아요. 저는 정말 운 좋게 샀어요. 어머니 심부름 갔다고 그냥 한 박스 샀어요. 일주일 뒤에 다시 가보니까 다 팔리고 없었어요.

바나나 맛은 나긴 나는데, 맛이 밋밋해요. 초코 맛이 덜해요. 그런데 크기는 일반 초코파이보다 두툼합니다. 막상 먹어보면 별거 아니에요. ^^
 

 

 

 

 

 

 

 

 

 

 

 

 

 

 

 

 

 

지상의 모든 생물은 자연적인 과정을 거쳐 멸종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인류가 지상에 등장한 이래 생물들의 멸종은 더욱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특히 섬 지방에 사는 동물들의 멸종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서식지역이 제한돼 그 수가 적음으로써 한 가지 사건이나 원인만으로도 멸종됐을 가능성이 크다. 멸종의 비운을 맞은 동물 가운데 상당수는 순진하게도 인류에게 너무 많은 호기심을 가졌거나, 적어도 경계심이 부족했던 것이 탈이었다. 사람은커녕 박쥐를 빼면 포유류라고는 없던 모리셔스 섬에 도도는 사냥이라고는 당해본 적 없던 터라 공포를 모른 채 살아왔다. 도도는 사람들의 사냥감이 돼 멸종되고 말았다. 호기심이 죄다.

 

 

 

 

 

 

‘포클랜드 늑대’도 인간의 탐욕으로 비명도 없이 사라진 멸종 동물이다. 포클랜드 늑대는 포클랜드제도에서만 자란 유일한 개과 포유류다. 겉모습만 보면 여우와 닮았다. 1833년 찰스 다윈이 포클랜드제도에 머물렀을 때 포클랜드 늑대를 ‘늑대같이 생긴 여우’로 봤다. 이때까지만 해도 포클랜드 늑대는 흔하게 목격되었다. 다윈은 운이 좋았다. 포클랜드 늑대는 18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점 감소하였고, 1876년 이후 멸종되었다. 학자들은 포클랜드 늑대가 개에 가까운 습성을 지녔다고 추정한다. 포클랜드 늑대도 도도처럼 호기심이 많았다. 사람들은 자신에 다가오는 포클랜드 늑대가 공격성이 있는 동물로 간주했다. 늑대처럼 생긴 것도 죄다. 아니다. 여우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도 죄다. 비싸고 귀한 여우 가죽을 노리는 사냥꾼들은 늑대 멸종에 동참했다.

 

다윈은 포클랜드 늑대와의 만남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다윈의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내가 아는 한,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조그만 땅덩어리에 고유의 네발 동물이 있는 경우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다. 늑대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 제도(포클랜드 제도-글 작성자 주)에 정식으로 사람이 살게 되면 몇 년 안에 이것들은 도도새처럼 지구 상에서 사라진 동물 중 하나가 되고 말 것이다. (찰스 다윈 《비글호 항해기》, 올재, 269쪽)

 

 

멸종이 심했던 곳은 인류가 오랫동안 다른 동물과 함께 살아온 아프리카나 아시아가 아니라 신대륙이다. 동물이 인류의 생존방식을 이미 잘 터득하고 있는 곳에서는 미리 대처해 생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신대륙에 사는 동물들은 침략자를 처음 만나자마자 몰살의 길로 들어서기 쉽다. 인간의 무서운 탐욕은 ‘개발’이라는 가면을 쓰고 더 빠른 시간에 더 많은 생명을 멸종시키고 있다. 탐욕을 멈추지 않으면 다음 차례는 우리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5-03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5-03 16:45   좋아요 0 | URL
지금도 망하지 않은 게 신기합니다. ㅎㅎㅎ

yamoo 2016-05-03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글호 항해기...이거 올재에서 나와서 사 놨어요. 조만간 읽을 듯합니다..ㅎㅎ

cyrus 2016-05-04 16:37   좋아요 0 | URL
저는 중간에 읽다가 재미없어서 요약한 글만 따로 읽었습니다. ^^
 

 

 

알라딘 서점에 책을 고르면 상태 여부를 먼저 확인한다. 가끔 서점에 겉표지가 없는 양장본을 만난다. 겉표지는 양장본을 위한 특별한 옷이다. 옷이 없는 양장본은 벌거벗은 상태다. 책 내부 상태가 깨끗해도 겉표지가 없으면 허전하다. 완전체 느낌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겉표지 없는 양장본이 절판된 것이라면 안 살 수가 없다. 이런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안 사면 나중에 후회한다.

 

 

 

 

 

 

 

오늘 알라딘 서점에서 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 마사루 공저의 《지의 정원》(예문)을 샀다. 예전부터 사고 싶은 책이라서 잔뜩 기대를 많이 했다. 책 품질 등급이 ‘최상’이라서 새 책에 가까운 양장본일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겉표지가 없었다. 겉표지만 있었으면, 진짜 새 책으로 보일 수 있었다. 내부 상태는 훌륭했다. 낙서가 없고, 찢어진 부분도 없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에게 퀴즈를 내겠다.

 

 

 

새 책 같은 양장본인데 겉표지가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의 품질 등급은 무엇일까? 객관식이다. 정답을 맞히면 상품이 없다.

 

1번 최상

2번 상

3번 중

4번 매입 불가

5번 아, 몰라! 이딴 퀴즈를 내가 왜 풀어야 하는데?

 

 

 

정답은 3번이다. 새 책인데 겉표지가 없는 양장본은 ‘중’ 등급을 받아야 한다.

 

품질 등급 기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온라인 중고샵’의 ‘알라딘에 팔기 간단 안내’에 들어간다. 그러면 ‘자주 묻는 질문’ 게시판이 나오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 ‘중고상품 품질 등급 판정 기준은 무엇입니까’라고 되어 있다. 그걸 클릭하면 ‘중고상품 품질 등급 판정 가이드’가 나온다.

 

 

* 중고상품 품질 등급 판정 기준 (링크)

http://www.aladin.co.kr/ucl_editor/usedshop/c2b/popup_guide.html

 

 

나만 어렵게 찾은 것인가? 품질 등급 판정 가이드를 찾느라 한참 헤맸다.

 

 

 

 

품질 등급 판정 가이드에 이런 내용이 있다. 겉표지가 없는 양장본 상태가 새 책처럼 깨끗하면, ‘중’ 등급을 받는다고 나와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지의 정원》은 ‘중’ 등급을 받아야 하고, 판매가를 조금 내려야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서점 계산대에 있는 직원에게 ‘최상’으로 매겨진 품질 등급에 대해서 따지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돈을 덜 내려는 치졸한 속셈이 있었다. 하지만 그냥 참고 넘어갔다. 헌책방에 책 살 때 책값을 깎아달라고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알라딘 서점을 자주 가는 편이라서 품질 등급 가지고 직원과 말싸움하고 싶지 않았다.

 

일단 책을 사고 난 후에 다시 생각해봤다. 내가 품질 등급 판정 가이드를 잘 몰라서 ‘최상’이 아니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 있다. 십 분간 차분하게 생각해 봐도, 《지의 정원》의 품질 등급이 ‘최상’을 받아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책 상태는 새 책이나 다름없다. 종이 변색 흔적, 접힌 흔적이 전혀 없다. 책이 심하게 변형되지도 않았다. 책 뒤쪽 면지에 희미한 얼룩이 조금 남아 있다. 여기까지만 봐도 책 상태가 좋아서 중고 품 등급은 ‘최상’이다. 그렇지만, 겉표지가 없어서 ‘중’ 등급을 받아야 한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원더북 2016-05-0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겉표지 없는 책은 절대 최상급이 아닙니다~ 저까지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cyrus 2016-05-03 12:58   좋아요 0 | URL
네. 당연한 생각입니다. 중고책 품질 등급 판정에 대한 불만사항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 따로 개설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yo 2016-05-0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기준이랑 니네 기준이랑 다르다 뭐 이런건 아니었음 좋겠어요.

cyrus 2016-05-03 12:59   좋아요 0 | URL
제가 만약 직원에게 품질 등급에 대해서 따졌으면 직원이 그 말을 했었을 겁니다. 기준의 차이가 있다는 식으로 대충 얼버무렸을 거예요.

돌궐 2016-05-01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 날개까지 고스란히 남겨둔 책을 팔면 직원들이 책날개를 빼서 버리더군요. 책 날개는 그 책이 어떤 맥락으로 홍보가 됐는지, 형태는 어떤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갈피로 만들기도 하지만) 될 수 있으면 버리지 않는데, 중고서점에선 그렇지 않더라구요.

cyrus 2016-05-03 13:0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하긴 책날개가 그대로 남아있는 책을 알라딘 서점에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헌책방은 책날개나 띠지를 버리지 않습니다. ^^

건조기후 2016-05-01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졸해보이지 않는데요. 저렇게 품질판정 규정까지 있는데 정확하게 하는 게 좋죠. 말싸움까지 날 일은 아니었을텐데, 이야기를 하고 가격을 다시 책정해서 사오셨으면 좋았을 뻔했네요. ㅎ 이유없이 그냥 깎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분명히 기준과 달라서 지적하는 건데.

중고책 품질판정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다 아르바이트생들일텐데 책이 원래 껍데기가 있었는지까지 생각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기는 해요.

cyrus 2016-05-03 13:04   좋아요 0 | URL
제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서 대처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서점을 자주 편이라서 따졌으면 직원들에게 찍혔습니다. ㅎㅎㅎ

2016-05-01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5-03 13:05   좋아요 1 | URL
박스가 있어야 새 것처럼 보여요. ^^

나비종 2016-05-01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이 되지 못한 벌거벗은 최상, 그 과정에 대한 원인 유추~ㅎ
1.원래의 소유주가 중고로 판매한 시점이 등급 판정 가이드가 정해지기 이전이 아닐까요?
<지의 정원> 출판년도가 2010년이고, 1만여 명의 중고 등급 판정 고객위원회의 인터넷 설문 조사 시기가 2014년 6월이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품질 등급 판정 가이드가 만들어졌다면 그 이후일 것입니다.
새 책에 가까우니 출간되자마자 구입하여 읽은 후 바로 되팔았다면, 판매시기가 2010년 하반기~2014년 이내일 것이고, 그 당시 알라딘의 기준으로는 이 책이 `최상`이었을 겁니다.
2. 그 후 알라딘 수원점에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모든 도서들에 다시 이 기준을 소급해서 적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쨌든 여름에 가까워지는 날씨에 헐벗은 만큼 무게감은 줄었으니, 기쁜 마음으로 가뿐하게 읽으시면 좋겠네요ㅎㅎ

cyrus 2016-05-03 13:06   좋아요 0 | URL
그럴 수도 있겠어요. 아마도 지역별마다 품질 기준에 차이가 있을 거예요.

nia 2016-05-01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중고서적에 붙이는 등급이 의심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지요. 아무래도 사람 손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 오차가 있는게 아닐까,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넘어가곤 합니다. 그럼에도 조금 더 꼼꼼히 신경써 줬으면 하는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cyrus 2016-05-03 13:07   좋아요 0 | URL
저도 책값에 대해서 마음 속으로 아쉬워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갑니다. ^^

yamoo 2016-05-0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의 정원...알라딘 잠실점과 일산점 그리고 합정점에서 봤습니다. 저번 주에요. 저는 소장하는 관계로 패쑤했지요..ㅎ

책 날게 없는 거....전엔 몰랐는데, 전집류 장만해 나갈 때 무척 거슬리더군요~ 전 그래서 전집류 모으는 거 있으면 표지 없는 거 안 삽니다. 물론 애정하는 거는 매우 망설입니다만..--;;

cyrus 2016-05-03 13:10   좋아요 0 | URL
야무님은 `책고잘알`입니다. `책 고르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의 줄임말입니다.

전집류나 시리즈로 구성된 책을 고를 때 먼저 겉표지 유무를 확인합니다. 전집을 다 모았는데 중간에 겉표지가 없는 책 한 권이 있으면 이빨 하나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ㅎㅎㅎ

transient-guest 2016-05-05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는 책은 그렇게라도 구해야 합니다.. 암요..ㅎㅎ 저도 그런 책이 꽤 있습니다...

cyrus 2016-05-05 15:16   좋아요 0 | URL
단권책은 괜찮은데, 전집이나 시리즈물이면 고민됩니다. ㅎㅎㅎ
 

 

 

 

 

 

 

 

 

 

 

 

 

 

 

 

 

 

 

어제 썼던 글에 요네하라 마리의 이솝 우화 재해석을 소개한 적이 있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에서 태양이 바람을 이겼다는 우화가 있다. 요네하라 마리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나그네는 태양의 의지를 자기 자신의 의지로 착각하여 옷을 벗었다. 그녀는 정신의 자유가 유지되려면 외부의 속박을 자각하고 있는 상황이 더 낫다고 말한다. 요네하라 마리의 해석은 비판적인 독서에서 비롯된 사고능력이다. 어떤 책을 읽고 예전에는 당연하게만 받아들였던 것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분명히 그 책은 읽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독서의 목적은 단지 지식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의 주체적 관점을 세우는 데 있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눈을 갖는 일이다. 중국 명대의 사상가 이탁오는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따라 짖고, 왜 짖느냐고 물으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며 자신을 비판한다. 고전은 서평으로 작성하기가 어려운 책이다. 왜냐하면 ‘모두’의 생각을 내 생각인 것처럼 쓰게 되기 때문이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독서회를 만들면 안 된다.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꼭 봐야 직성이 풀리는 동물이지만, 기존의 해석에 쉽게 지배받는다. 서평을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음 고전 작품을 읽고 서평을 썼을 때, 정답에 가까운 해석을 찾으려고 했다. '정답'에 얽매이면 남이 했던 생각을 내 생각으로 착각하면서 쓴다. 이러한 독서와 글쓰기는 정형화된 답만 외워서 옮겨 적는 행위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때는 정답을 요구하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고전을 읽는 방법을 몰랐다.

 

 

 

 

 

 

‘인문 고전 독서 붐’이 일어나면서 독서 전문가들은 고전 도서 목록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읽으라고 권한다. 이지성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역사를 움직여온 위대한 개인, 조직, 국가 뒤에는 항상 탄탄한 인문고전 독서 전통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인문 고전 독서가 ‘천재의 두뇌에 직접 접속하는’ 행위, 즉 인류의 스승들과 지속해서 정신적 대화를 나누는 일에 비유한다. 과연 고전은 천재의 두뇌가 낳은 위대한 책일까? 책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전이 어떻게 우상화되어 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거의 읽히지 않은 책이었다. 그 당시 파리지앵들은 루소의 책 대신에 루이 세바스티앵 메르시에의 《파리의 풍경》을 읽었다. 메르시에의 책은 혁명 전의 파리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논픽션에 가깝다. 이 책이 불티나게 팔렸을 때, 루소와 볼테르는 평범한 작가에 불과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은 책의 위치가 크게 달라졌다. 아무도 메르시에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의 책을 읽어 본 사람도 없다. 생전에 메소니에보다 인기를 많이 얻지 못했던 루소와 볼테르의 책은 고전의 반열에 오른다.

 

《논어》는 공자가 남긴 말을 정리한 것인지, 공자가 직접 쓴 책이 아니다. 공자의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보존하기 위해서 편집한 책이다. 그러면 공자의 제자들이 자신의 입맛대로 스승의 생각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있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제자의 생각이 개입될 수 있다. 문장 하나만 가지고 제자들의 해석이 서로 충돌했을 것이다. 그래도 공자는 복 받은 사람이다. 생전에 공자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지 못해 전국을 떠돌았던 실패한 사람이다. 제자들의 노력 덕분에 공자는 ‘성인’으로 추앙받는 동시에 《논어》는 불멸의 고전이 되었다.

 

고전을 삐딱하게 읽으려면 가장 먼저 고전을 대하는 자세부터 ‘리모델링’해야 한다. 일단 고전을 무조건 읽어야 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통념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 인류 역사를 관통한 위대한 생각도 현실과 맞지 않은 점이 분명히 있다. 고전은 저자가 당대에 던진 발언이며, 완벽한 책이 아니다. 고전에도 약점이 있다. 독자는 그 약점을 공약하면 고전을 비판적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맹목적 수용은 무지보다 위험하다. 고전 읽기에 정답은 없다. 하나의 현상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생각이 다양하듯, 고전을 바라보는 눈 역시 제각각이다. 특정한 답은 없다. 고전 해석에 정답이 없으므로 우리는 고전에 대한 무수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다. 서툴지만 진지하게 무언가를 찾아 끊임없이 자기 생각을 구축하는 것. 그게 바로 고전 읽기의 매력이다.

 

 

 

※ 서평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4-30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30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찔레꽃 2016-04-30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맹목적 수용은 무지보다 위험하다 --- 참, 공감가는 말입니다.

cyrus 2016-05-01 15:00   좋아요 0 | URL
긍정적인 면만 계속 보면, 잘못된 상황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경우가 있어요. 지식인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아요.

나비종 2016-04-30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국 책표지의 그림처럼 책을 관통하는 것은 꽂혀있는 열쇠를 쥐고 돌리는 자신의 몫이로군요.
저 역시 고전이 무조건 훌륭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오랜 시간을 거쳐온 만큼 그것을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들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보구요.
독서모임에 대한 cyrus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얼마 전에 「공부할 권리」 를 가지고 하는 독서모임에 참여했는데요, 독후감을 낭독하니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우리 같은 책 읽은 거 맞냐고요^^; 사실 그 책의 대주제는 ˝공부˝인데, 저는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썼거든요. 다양한 관점은 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줍니다. 제가 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ㅎㅎ

cyrus 2016-05-01 15:06   좋아요 1 | URL
맞아요. 고전을 받아들이는 나비종님의 입장이 제가 생각한 것과 비슷합니다. 가끔 독서 모임을 하면 기존에 알려진 해석을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설명하는 사람이 있어요. 본인은 그렇게 말하면 남들한테 유식하게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에 불과해요. 책을 깊이 읽은 사람은 저 사람의 생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얄팍한 속임수로 책을 대하는 자세를 좋아하지 않죠. 사실은 제가 독서 모임을 처음 나갔을 때, 남의 생각을 내 생각처럼 말한 적이 있어요. 그땐 독서 모임 분위기가 낯설었고, 철없는 마음에 남들 앞에 똑똑하게 보이고 싶었어요. 계속 그런 자세로 독서 모임에 나간다면, 시간 낭비입니다. ^^

yamoo 2016-05-01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격하게 공감합니다!

근데, 비판적으로 읽기가 힘듭니다. 2-3번은 정독하여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기에..^^;;

그나저나 정말 꾸준하게 이벤트에 응모하시는군요!ㅎ

cyrus 2016-05-03 13:12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책 한 번 완독한다고 해서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그런 착각에 잘 빠져듭니다. ^^

transient-guest 2016-05-05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지성의 책은 결과적으로 이지성을 `가진 자`로 만들어 주었지요... 애초에 작가로 들어선 계시가 돈도 벌로 잘 되려고 한 것이니까, 성공했지요... 제가 한때 이지성의 책을 꽤 열심히 읽었더랬습니다. 초기의 리뷰엔 평가도 좋게 했구요..그런데 책을 읽고 생각할 수록 이건 그냥 인문학을 가장한 성공학이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cyrus 2016-05-26 16:20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T-guest님. 댓글을 지금 확인했습니다.

제가 군 전역을 하고 난 후에 이지성을 처음 알았습니다. 군인이었을 때 출판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랐어요. 군 생활 절반 정도 하고나니까 독서에 대한 욕망이 높았습니다. 전역하자마자 책을 많이 읽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지성의 책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읽고 싶었던 책을 골라 읽었어요. 지금까지 책을 많이 읽어놓고선 제대로 읽고 있는지 지금도 제 자신을 의심합니다. 알라딘에 독서 감상을 올리면 허접한 내용이 있고, 그 이유로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식은 서툴러도 독서를 즐겁게 하면서 좋은 내용은 많이 배우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대로 유지한다면 이지성의 책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