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왕의 사회학 -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
최종렬 지음 / 오월의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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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을 나와서 다녀본 직장이라는 게 대학교 행정실에 계약직으로 일한 것과 지금 다니는 기계제품을 판매 · 설치하는 회사이다.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고 싶어도 이직할 곳을 찾기가 만만치 않고, 잘못하다간 정말로 오갈 데 없는 백수가 될까 봐 두렵기도 하다. 청년 실업에 대한 뉴스를 들을 때면 남 일 같지 않다.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말이 실업이다. 거기에 지방대 출신은 취업 전선에서 가장 불리하다는 말까지 들으면, 따뜻한 말 한마디 정도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다. 청년 실업도 서러운데, 지방대 출신이라고 해서 이 사회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도 너무 서글프다.

 

지방대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를 심층 면접하여 분석한 복학왕의 사회학(오월의봄, 2018)을 다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맙소사! 지방대생이 행복하게 살려면 뭘 해야 하는 거야?” 게으른 것도 아니고 다들 열심히 살려고 고군분투를 하는데도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지방대생의 삶이 왜 이 지경이 됐나.

 

복학왕의 사회학은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최종렬 교수의 논문을 보완한 책이다. 논문 제목은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대생의 이야기에 대한 서사 분석이다. 복학왕은 매주 수요일 네이버에 연재 중인 웹툰이다. 지방대 생활의 사실적인 모습을 묘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지방대에서 10년 이상 가르치면서 만난 청년들이 웹툰에 나온 지방대생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연구를 진행했다. 저자는 6명의 지방대 재학생과 17명의 지방대 졸업생, 그리고 지방대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묻고 얻은 답변을 분석했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터놓고 이야기할 기회가 없는 지방대생의 서사를 새롭게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그래서 저자는 감정을 제대로 들어주는 상대가 없다는 점에서 지방대생을 소수자로 본다. 특정 지역, 특정 학교에 국한된 현상의 구조를 전체 지방대 학생에게 적용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위험은 분명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일반화된 경험적 사실을 도출하는 것이 연구의 주된 의도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누군가는 지방대생을 생존 경쟁에서 낙오된 패배자라고 말한다. 또는 지방대라 부르지 않고 지잡대(지방의 잡스러운 대학)라고도 부른다. 주로 지방대생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일종의 자조적인 속어로, 패배주의를 드러내길 주저하지 않는다. 사회학자 김홍중은 오늘날 청년층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생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각자도생에 익숙한 생존주의 세대라고 불렀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시선으로는 지방대생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질문한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학생들은 한결같이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사는 것을 행복의 가치로 삼았다. 이들에게 생존은 가족 안에 머물면서 생활하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취업 전선에 뛰어들지 않는다. 그들은 공부, 입시, 스펙 경쟁 속에서 처지고 낙오했던 쓰라린 경험을 겪었거나 이미 그 경험을 하기 전에 위축되어 있다. 그래서 어차피 도전해도 실패한다고 체념하면서, 그런 자신의 모습에 대해 겸연쩍어한다. 저자는 적극적으로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지방대생의 감정 상태를 성찰적 겸연쩍음이라고 표현한다. 생존을 위한 자기계발 의지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한 자기보존 의지가 강할수록 행복을 위한 목표를 높게 잡지 않는다. 자신과 가까이에 있고, 얼마든지 자주 만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기에 실패로 귀결되는 도전을 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이러한 주변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은 가족 밖, 더 나아가 지방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저자가 만난 지방대생들의 행동 양식은 적당주의 집단 스타일로 요약된다. 지방대생뿐만 아니라 지방대 졸업생, 부모들 대부분은 적당히 돈을 벌고, 적당히 즐기면서 가족과 함께 사는 소소한 일상을 꿈꾼다.

 

그렇다면 지방대생은 어떻게 하면 가족지방이라는 이중 울타리에 벗어날 수 있을까? 지방대생들이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대학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을 해야 한다. ‘대학생활을 즐겨라!’라는 말조차 쉽게 꺼내기 힘든 지금의 지방대는 기운이 팔팔한 자유로운 영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자기 세계에 갇힌 무기력한 영혼들이 캠퍼스를 배회한다. 저자는 미적 체험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는 것이 가족주의에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대학이 미학적 폴리스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단번에 이해하기 힘든 용어를 쓴 것에 약간 불만이 있다. 왜냐하면, 용어 자체에 인문학적 향기가 물씬 풍기고 책을 접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일부 독자는 저자가 문제 해결 대안으로 제시한 미학적 폴리스개념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저자가 제시한 미학적 폴리스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교육 기관을 뜻하지 않는다. 새로운 타자들을 만나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저자의 대안이 이상적이지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지방대생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도 여전히 자기 세계에 갇힌 채 살아가는 지방대생들이 있다.

 

복학왕의 사회학을 읽고 한동안 마음이 부대꼈다. 지방대 졸업생의 위치에 서서 대학교에 일하는 동안 다양한 모습의 지방대생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취업에 번번이 실패해서 졸업을 유예하는 친구들, 이러한 반복되는 실패에 지쳐버린 친구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겪은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지레 겁먹어 도전을 꺼리는 친구들.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은 금방 나오지 않겠지만,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지방대생들의 목소리를 사회 전체에 울릴 수 있는 공적인 서사 형태로 듣는 일이다. 이 일은 책상에 앉아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귀 기울여 듣는 작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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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8-22 11:51   좋아요 1 | URL
대구에 일자리가 줄어들면, 지방경제가 침체될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자본도 줄어들어요. 이러니까 대구가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 비해서 문화 공간이 부족해요. 특히 서점과 책방! 지역에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으면 문화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도 단순해져요. 그래서 대구에 오래 살면 보수적인 집단 분위기를 쉽게 벗어나지 못해요.

syo 2018-08-21 18: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왜 눈물이 나지?? ㅠ_ㅜ

cyrus 2018-08-22 11:53   좋아요 0 | URL
이 책을 보면서 대학생 시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저도 얼른 취직해서 소박하게 지내면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마음가짐도 보수적인 환경이 만들어 낸 생각이었어요.

감은빛 2018-08-21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방대 졸업생이라 공감이 많이 가네요.
아마도 저 역시 시민단체 활동가라는 직업을 택하지 않았다면,
기나긴 실업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을거라는 생각을 가끔해요.
활동가가 아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저자의 대안은 별로 대안으로 느껴지지 않는군요.

한편으로 저는 대학이 너무 많고,
대학을 나와도 딱히 인생에 도움될 것이 없는
그러니까 대학 다니면서 대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입시 학원의 연장처럼 단순히 각종 자격증과 스펙 쌓고,
고시 준비하는 그런, 굳이 대학생이 아니어도 될 활동을 대학에서 하는 것이 문제다 싶어요.

대학입시와 대학생활과 취업준비까지 쓸데없이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 여겨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뭔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혹은 잘 하는 것을
통해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특히 요즘처럼 뭐든 찾아보면 다 알 수 있고,
요즘 젊은 분들처럼 뭐든 척척 잘 하는 사람들이라면 말이죠.

cyrus 2018-08-22 11:57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이 책의 저자가 내세운 대안이 ‘대학만능주의’로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학창 시절에 한 번쯤은 번안시집을 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집의 여백에 감상문 몇 자 끼적거린 경험도 있을 것이다.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미라보 다리』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알려진 외국 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

우리 사랑을 나는 다시

되새겨야만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왔었지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주1]

 

 

 

아폴리네르는 절친한 피카소(Pablo Picasso)의 소개로 화가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을 만난다. 아폴리네르와 로랑생은 결혼을 전제로 5년간 교제했으나 양가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혀 헤어지고 만다. 사실 두 사람을 갈라서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 있다. 아폴리네르는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된 「모나리자」 도난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돼 절도 혐의로 구속된다. 다행히 그는 구속 일주일 만에 풀려나지만, 이미 그의 이름에 크게 찍힌 ‘범죄자’라는 낙인은 쉽게 사라지지 못한다. 로랑생은 ‘사랑받지 못한 이방인’ 아폴리네르를 감싸 안지 못하고 이별을 선택한다. 『미라보 다리』에는 세월이 가도 절대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실루엣이 남아 있다.

 

 

 

 

 

 

 

 

 

 

 

 

 

 

 

 

 

 

 

 

* 아폴리네르 《알코올》 (열린책들, 2010)

* 아폴리네르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민음사, 2016)

* 아폴리네르 《동물시집》 (난다, 2016)

 

 

 

 

아폴리네르의 시를 읽으면 범접할 수 없는 뜨거운 충동성이 느껴진다. 첫 번째 시집 《알코올》은 구두점이 하나도 없다.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에 삽입된 두 번째 시에는 과격한 욕설이 있다. 《칼리그람(Callimgrame)은 언어를 배치하여 그림으로 만든 상형시집이다. 문자를 읽고 내면 깊숙이 느끼며 감상하는 보통의 시와 달리 《칼리그람》은 언어로 만들어진 그림을 보여준다.

 

 

 

 

 

 

올해는 아폴리네르 사후 100주기이다. 1918년 아폴리네르는 ‘빨강 머리 여인’ 자클린 콜브(Jacqueline Kolb)와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스페인 독감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폴리네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불문학자 황현산 교수가 올해 세상을 떠났다. 황 교수가 경남대학교 조교수로 일하고 있던 시기에 파스칼 피아(Pascal Pia)《아뽈리네르》(열화당, 1981)를 번역했다. 황 교수가 생전에 남긴 저작물(학술 논문 제외)에 대해서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아뽈리네르》는 황 교수가 대중 앞에 처음으로 선보인 책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뽈리네르》는 1983년에 나온 2판이다. 황 교수는 이 번역서에 부록으로 《동물시집》 일부를 수록했다. 《동물시집》은 동물을 주제로 한 짤막한 시 30편과 화가 라울 뒤피(Raoul Dufy)의 목판화 30점이 채워진 시집이다. 황 교수는 《동물시집》 12편과 목판화 12점을 《아뽈리네르》의 부록으로 선보였다. 《아뽈리네르》에는 아폴리네르의 삶 전체뿐만 아니라 다채롭고 폭넓은 그의 문학 세계를 보여주려는 황 교수의 열망이 느껴진다. 이 책 덕분에 나는 아폴리네르와 황현산이라는 두 명의 사내를 알게 됐다.

 

그런데 알라딘에 파스칼 피아의 책을 찾을 수 없다. 알라딘이 이 책을 등록하지 않아서 유감스럽다. 이 책이 알라딘에 정식으로 등록될 수 있게 내가 ‘사소한 부탁’이라도 해야 하나. 아폴리네르와 황현산, 이 두 개의 실루엣이 멀어지기 전에 이 특별한 책 한 권을 ‘망각의 안개’ 속에서 끄집어내야 한다. 세월은 가더라도 책은 남아야 한다.

 

 

아 가을 가을은 여름을 죽였다

안개 속으로 회색 실루엣 두 개 멀어진다

 

[주2]

 

 

 

 

 

[주1]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중에서, 황현산 옮김, 《알코올》, 열린책들, 2010, pp. 52.

 

[주2] 아폴리네르, 『가을』 중에서, 같은 책, pp.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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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8-08-2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억은 오래 가지 못하지만 사진은 남고 감상은 금새 가물해지는데 그래도 책은 남아 있더군요 ... 어떨땐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도 않지만 그래도 서가에 꽂힌 책을 보면 그냥 흐믓 ㅋㅋㅋ

cyrus 2018-08-21 16:55   좋아요 0 | URL
책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는 게 애서가다운 마음이죠. ^^

카알벨루치 2018-08-2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을 가을은 여름을 죽였다...역쉬 시는 맛이 있어요!

cyrus 2018-08-21 16:56   좋아요 1 | URL
홍시도 맛있어요.. ㅎㅎㅎㅎ

카알벨루치 2018-08-21 17:03   좋아요 1 | URL
푸하하하! 홍시가 맛있을라믄 여름이 완전히 죽어야겠네요 여름의 눈물샘이 마르면 홍시의 맛의 진가를 알 수 있겠슴돠 ㅋ
 
악의 쾌락 변태에 대하여 - 억눌리고 은밀하게 숨겨진 우리 내면의 악의 본능
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 지음, 문신원 옮김 / 에코의서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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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한 남자가 감옥과 정신병원에서 갇혀 지낸 세월이다. 그는 여성을 유괴해 채찍으로 때리고 그 상처에 촛농을 떨어뜨리는 등 가학 행위를 저질러 감옥에 갔다. 이미 그는 매춘부를 고문하고 학대한 죄로 투옥된 적도 있었다. 남자는 수차례 수감생활을 하면서도 섹스를 즐겼으며 자신의 끔찍한 경험들을 책으로 남겼다. 그의 책은 모두 금서로 지정되었다. 당시 그의 이름이 얼마나 유명했는지 짐작이 간다. 그 남자의 이름은 마르키 드 사드(Marquis de Sade). 그의 이름은 지금도 ‘사디즘(sadism)이라는 용어 속에 남아 있다. 사디즘은 성적 대상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 쾌감을 얻는 변태성욕, 즉 도착증의 한 형태이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쓴 소설가 D. H.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는 ‘추악한 사랑은 신이 인류에게 준 최고의 장난’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도착증이 숨어있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은 감추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성적 쾌락을 느끼기 위해 이성과 욕망의 세계를 오간다. 도착증은 소수의 변태가 일으키는 이상 행동이 아니다. 인간 사회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도착증은 우리가 끊임없이 감추려고 하는 어두운 내면이다.

 

자크 라캉(Jacques Lacan)이 이끈 파리 프로이트 학파의 일원인 정신분석학자 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Elisabeth Roudinesco)는 이성과 도덕을 넘어선 도착증의 기원을 추적한다. 중세 시대 기독교에서 모든 성적 쾌락을 죄로 여기기 전까지 육신의 고행에서 비롯된 성적 쾌락은 정신적 해방을 주는 실천 행위였다. 수도사들은 스스로 육체를 훈육하고 통제하는 극단적인 고행(금식, 채찍질, 오물 삼키기)을 통해 각종 욕망으로부터 정화되어 영적 깨달음과 구원의 길로 나아가는 축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믿었다. 계몽주의의 시대가 오면서 도착증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과학자들의 분류가 대중의 의식에 침투했다. 과학은 ‘이성’이나 ‘정상’이라는 이름으로 자위, 남색, 사디즘, 마조히즘(masochism)을 즐기는 개인들을 ‘변태’로 낙인찍는다. 루디네스코는 개인의 성적 욕망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몰아붙여서 병리적인 증상으로 만드는 지식의 권력도 도착적인 억압이라고 주장한다.

 

도덕적 명령으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억누르게 했던 권력은 인간성을 심각하게 짓밟는 도착적 상황을 연출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Auschwitz Birkenau)는 ‘도착적 공간’이다. 이 끔찍한 공간 속에서 일어난 나치즘(Nazism)의 홀로코스트(holocaust)는 국가의 이성뿐만 아니라 인간성을 타락하게 만든 도착적인 범죄이다. 놀랍게도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아우슈비츠의 살인마들은 ‘정상적인’ 인간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일으킨 학살 행위를 부정하거나 아무런 악의적 동기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유대인 학살을 지휘했던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을 새로운 유형의 범죄자, 즉 ‘평범한 악(banality of evil)’을 지닌 인물로 평가했다. 그는 범죄 의도가 없었고, 과격한 나치주의자도 아니었다. 하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한 성찰이 전혀 없었다. 악의 근원이 평범한 곳에 있듯이 도착적인 심리도 평범한 모습이다. 루디네스코가 갈파했던 ‘평범한 도착(倒錯)’은 불편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진리다.

 

정도를 크게 벗어난 범죄 수준의 경우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의 도착증은 언제든 깨어날 수 있는 잠자는 욕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불쑥 튀어나올지 모르는 평범한 욕망을 통제하고 제거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역설적으로 개인의 도착증을 근절시키겠다는 국가의 거국적 담론은 ‘정상’과 ‘비정상’을 규정하면서 인간행동을 억압하고 통제했다. 심지어 누구를 살게 하고 누구를 죽게 할 것인지를 정하는, 극단적인 이분법적 도식이 만들어진다. ‘평범한 도착’보다 더 위험한 것은 가해자의 폭압을 폭압으로 느끼지 못하는 도착적인 사회이다.

 

 

 

 

 

※ Trivia

 

번역이 썩 좋지 않다. 아마도 원서의 문장을 직역해서 그런지 호흡이 긴 문장이 많은 편이다. 독자를 지치게 만드는 원인이다. 107쪽에 독일의 정신의학자 크라프트에빙(Kraft-Ebing)의 저서 『Psychopathia Sexualis』(1886)의 제목을 ‘성적 사이코패스’라고 번역했다. ‘Psychopathia’는 ‘정신병리’ 또는 ‘정신병질’을 뜻한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크라프트에빙이 자신의 책에 다룬 ‘정신병리’에는 동성애, 사디즘, 마조히즘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이성애에 위반하는 섹슈얼리티를 병리적인 변태성욕으로 정의했을 뿐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인격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물론, 독일어 사전에 있는 ‘Psychopath’도 ‘정신병리’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그러나 정신병질 환자 모두 사이코패스라고 볼 수 없다. 크라프트에빙이 정신병질 증상으로 분류했던 동성애가 오늘날에는 정상적인 성적 지향으로 인정받았다. 동성애가 부도덕한 성적 지향이라고 해서 사이코패스라고 단정할 수 없다. 크라프트에빙의 책 제목을 ‘성적 사이코패스’라고 번역해서 소개한다면 완전히 폐기 처분해야 할 성소수자에 대한 구시대적 편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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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8-20 23:26   좋아요 0 | URL
돈이 많으면 일단 책을 최대한 많이 보관할 수 있는 집 한 채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원하는대로 책을 사고 싶습니다.. ㅎㅎㅎ

오늘 페미니즘 모임에 욕망에 관한 얘기가 나왔어요. 제 욕망의 대상이 책이라고 말했는데 멤버들은 욕망이 너무 건전하다고 말하더군요.. ^^;;

레삭매냐 2018-08-2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어딘가에 사두고 읽지 못하고
있는 책 중의 하나네요.

제목부터 참 거시키하여서 ㅋㅋㅋ

cyrus 2018-08-20 23:28   좋아요 0 | URL
잘 보관해두세요. 번역은 좋지 않지만, 주제나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십 년 전에 나온 책이라서 언제든지 절판될 수 있어요. ^^
 

 

 

 

대구에서 아주 특별한 페미니즘 강연이 열립니다. 페미니즘 북클럽 ‘레드스타킹’이 여성학자 정희진 님을 초청했습니다. 레드스타킹은 페미니즘 공부에 목말라 있는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5시간’ 강연을 마련했습니다. 강연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고요, 한 시간 동안 질의응답이 진행됩니다.

 

 

 

 

 

 

 

 

 

 

 

 

 

5시간 강연에 참석하는 일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강연에는 요즘 사회적으로 가장 뜨거운 페미니즘 이슈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새로운 시선과 마음으로 페미니즘 이슈를 재해석해보고, 더 나은 페미니즘 담론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 강연 신청 링크

http://bit.ly/2JVZF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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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8-08-19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케줄 보고 갈 수 있으면 신청해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stella.K 2018-08-20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페미니즘에 관심 많은 너로선 결코 놓치면 안 되는 기회네.
부러운데? 좋은 시간 되라.^^
 

 

 

금서는 지역과 시대를 막론하고 늘 존재해왔다. 서양 중세에서는 주로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내용들과 기성 질서에 이의를 제기하는 책들이 교황청으로부터 금서 처분을 받았다. 시민혁명의 열풍에 휩싸인 18세기 이후에는 근대적 시민사상을 담은 책들이, 계몽주의 시대에는 과학 · 학술 · 기술 등 관련 지식을 집대성한 《백과전서》조차 금서 목록에 들어갔다.

 

보들러리즘(bowdlerism)책의 외설적인 문장을 무단으로 삭제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18세기 영국의 출판편집자 토머스 보들러(Thomas Bowdler)에서 유래됐다. 1818년에 보들러는 셰익스피어(Shakspeare)의 작품들에서 외설적이라고 판단한 부분을 삭제하여 편집한 『The Family Shakspeare』을 펴냈다.

 

 

 

 

 

 

 

 

 

 

 

 

 

 

 

 

 

* 베르너 풀트 《금서의 역사》 (시공사, 2013)

 

 

 

금서와 검열의 역사는 길고 길다. 금서와 검열의 역사는 도덕과 금지의 규범에 대한 저항의 역사를 만들었다. 많은 책들이 검열되고 불태워졌지만 그 책들은 질기게 살아남았다. 금서들 중 상당수는 살아남아서 이젠 불멸의 고전으로 추앙받는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채털리 부인의 연인》도 금서였고,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율리시스》도 금서였다. 두 작품 모두 외설 시비에 휘말렸다. 권력자들은 종교, 국가, 미풍양속을 거스른다고 ‘위험한’ 책들을 금서로 만들었다. 금서는 기성 체제를 뒤흔들고 권력의 기반을 무너뜨린다. 중상비방과 추문이라는 오물을 뒤집어 쓴 채 금지된 책들이 결국은 낡은 사회를 뒤엎고, 새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 권력자들이 그런 책에 진저리를 치고 광분하는 것도 그들의 처지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금서와 검열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차원에서 검열을 가하지 않더라도 사람들 스스로 알아서 책을 검열하고, 미워하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검열의 기준은 검열하려는 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히 검열 기준이 애매모호하고, 일관성이 없다. 무슨 이유에서 문제가 되는지 선뜻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창작자들은 자기 검열의 늪에 빠지게 된다. 다양한 문화 담론 형성과 역동적인 예술적 창조가 불가능해진다.

 

 

 

 

 

 

 

 

 

 

 

 

 

 

 

 

 

* 린 헌트 엮음 《포르노그래피의 발명》 (알마, 2016)

* 로버트 단턴 《책과 혁명》 (알마, 2014)

 

 

 

인간의 편견과 두려움은 책을 몰살시킬 뿐만 아니라 타자의 취향마저 억압하려고 애를 써왔다. 하지만 인간의 불온한 생각과 취향은 사라지지 않는다. 금서와 검열의 역사는 불온한 일탈과 이를 검열하려는 힘 사이의 끊임없는 줄다리기였다.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금서목록에 포함된 책은 포르노그래피(pornography)일 것이다. 프랑스 혁명 이전의 금서목록에는 포르노그래피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금서로 지정된 포르노그래피는 대중이 즐겨 보는 베스트셀러였으며 봉건적 구체제(ancien regime)를 뒤흔들만한 선동적인 내용이 수록되었다. 프랑스 혁명 이전까지 포르노그래피는 성적 표현을 동원해 종교적 · 정치적 권위를 비판하는 ‘언어적 무기’였다. 이러한 정치적 포르노그래피의 기원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6세기 이탈리아의 작가 피에트로 아레티노(Pietro Aretino)는 대화 형식의 포르노그래피를 썼는데, 이러한 형식은 17세기 포르노 작가들이 즐겨 쓰는 클리셰가 된다. 《포르노그래피의 발명》(알마, 2016) 《책과 혁명》(알마, 2014) 프랑스 혁명과 민주주의를 촉발한 포르노그래피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책이다.

 

 

 

 

 

 

 

 

 

 

 

 

 

 

 

 

 

 

* 게일 루빈 《일탈 : 게일 루빈 선집》 (현실문화, 2015)

* [절판] 캐서린 매키넌 《포르노에 도전한다》 (개마고원, 1997)

* [절판] 안드레아 드워킨 《포르노그래피 : 여자를 소유하는 남자들》 (동문선, 1996)

 

 

 

그러나 정치적 포르노그래피는 세상을 급진적으로 바꾸려는 세력의 전유물이 되지 못한다. 보수적인 왕당파들은 혁명파를 공격하는 선동적인 포르노 팸플릿을 만든다. 위기감을 느낀 그들이 ‘반격(backlash)에 나선 것이다. 보수 세력의 반격이 거세질수록 포르노그래피에 ‘음란물’ 이미지를 덧씌우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포르노그래피에 대한 검열과 규제는 더욱 강화되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법학자 캐서린 매키넌(Catharine Mackinnon)은 1980~90년대 반포르노 운동을 주도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안드레아 드워킨(Andrea Dworkin)과 함께 ‘반포르노법’ 제정을 추진했다. 매키넌과 드워킨이 제안한 반포르노 법은 포르노를 ‘영상 또는 언어를 통해 여성을 복종시키는 성적 묘사물’로 규정한다. 매키넌과 드워킨은 여성이 결박당하거나, 고문당하는 장면이 나오는 포르노도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만드는 묘사라고 비판한다. 이렇듯 반포르노 세력은 사도마조히즘(Sadomasochism)을 포르노의 정의와 특징에 포함하는 반포르노 운동을 펼친다. 이로 인해 사도마조히즘, 즉 SM 문화는 성적 학대의 대명사로 알려진다.

 

게일 루빈(Gayle Lubin)은 반포르노 운동을 비판한 SM 레즈비어니즘 페미니스트다. 그녀는 최초의 레즈비언 SM 단체 ‘사모아(Samois)의 공동 창립자 중 한 사람이다. 루빈에게 SM은 개인의 ‘성적 기호’이자 ‘실천’이다. 그녀는 SM을 포르노와 동일한 해로운 현상으로 취급하는 반포르노 이데올로기를 비판한다. 이로써 SM과 포르노를 반대하는 페미니즘 세력과 SM을 옹호하는 페미니즘 세력 간의 대립이 지속되었고, 이 과정에서 루빈은 반포르노 페미니스트들로부터 중상모략과 인신공격을 받기도 했다.

 

검열의 본질은 두려움이다. 반포르노 세력은 포르노가 위험한 성적 행동에 일조하는 해로운 매체라고 주장한다. 도덕 유지를 강조하는 보수주의자들은 포르노, 심지어 성적 욕망마저 사회의 끔찍한 문제의 희생양으로 만든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반복되어 왔던, 국민 통제를 쉽게 하기 위한 프로파간다이다. 권력은 포르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권력은 포르노의 악영향을 강조하여 음란물뿐만 아니라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섹슈얼리티까지도 단속한다. 소수의 성적 취향은 ‘음란한 일탈’로 낙인찍히고, 다수의 대중은 일탈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분노와 적개심을 드러낸다. 과거보다 더 지능적이고 교묘한 검열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국가에 의한 무자비한 검열은 차별과 혐오를 재생산하는 일상화된 검열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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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4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8-14 11:01   좋아요 1 | URL
네. 오늘 연차 내서 쉬는 중입니다. ^^

2018-08-14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8-14 11:05   좋아요 1 | URL
성서도서관이에요 ㅎㅎㅎㅎ 어디에 계신가요?

2018-08-14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8-14 11:18   좋아요 0 | URL
점심 먹고 다시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ㅎㅎㅎ

stella.K 2018-08-1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syo님과 교신 중인가 보닷!ㅎㅎ

syo 2018-08-14 11:19   좋아요 0 | URL
귀신이시다....

cyrus 2018-08-14 11:19   좋아요 0 | URL
역시 세상은 좁아요 ㅎㅎㅎ

stella.K 2018-08-14 11:25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귀신은...
좋아요 명단 보면 딱 감이 오는데...
두 분이 만나기로 했나?
그냥 그런 생각해 봤슴다.

아, 그런데 진짜 만나기로 했군요.
둘이 오붓한 시간되길...^^

syo 2018-08-14 11:39   좋아요 0 | URL
애초 만나기로 한 것은 아니었고, 도서관에 왔더니 사이러스님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확인해본 거예요 ㅎㅎㅎ

이럴 줄 알았으면 이쁘게 하고 올 것을?? ㅋㅋㅋㅋㅋㅋ

stella.K 2018-08-14 11:59   좋아요 0 | URL
ㅎㅎㅎ 둘이 사귑니까?
cyrus도 오늘 스요님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텐데...ㅋ

암튼 둘이 예쁜 시간 가져요.
저도 사는 곳에 대구였으면 나갔을지도...ㅋ
그나저나 유레카님은 합류 안 하시려나?
요즘 안 보이시는 것 같던데
휴가 가신 모양인듯.
아깝네. 대구 막강 삼총사로 등극하셨는데 말이죠.ㅋㅋ

아, 근데 사이러스의 흔적.
나 보다 더 귀신인데요?ㅋㅋㅋ

cyrus 2018-08-14 15:48   좋아요 0 | URL
밖에서 가족이랑 점심 먹으면서 시간 보내느라 도서관에 못 갔어요.. ^^;;

왠지 주말에 도서관에 가면 또 syo님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

syo 2018-08-14 15: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저는 주말에는 도서관에 가지 않습니다. 주중에는 도서관에서 더위를 피하고 주말에는 다른 곳으로 더위를 피하러 가지요 ㅎ

카알벨루치 2018-08-14 16:29   좋아요 1 | URL
사이러스, syo님 웃겨 정말ㅋㅋㅋㅋㅋ

stella.K 2018-08-14 18:25   좋아요 1 | URL
엇, 그럼 오늘 못 만난 거야?
둘이 만나나 기대했는데...ㅠ

그런데 왜 내가 기대를 하는 거지...?ㅋㅋㅋ

레삭매냐 2018-08-1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턴의 <책과 혁명>은 구간을 사려고 그렇게
노력했으나 구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개정
판으로 사긴 했는데 여적 못 읽고 있네요...

단턴의 다른 책들에만 눈길이 가네요 읽지도
않을 거면서 말이죠 ㅋㅋ

cyrus 2018-08-14 15:54   좋아요 0 | URL
단턴의 《시인을 체포하라》는 책도 흥미진진해요. 분량은 적당하고, 민중이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책이에요. 아마도 그 책에도 포르노 팸플릿에 대한 언급이 나온 걸로 기억해요.

카알벨루치 2018-08-14 18:28   좋아요 0 | URL
두 분 외계에서 오셨나봐 한국인인데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오, 나의 무지여!

북프리쿠키 2018-08-14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두분 ~ 저도 오늘 연차냈어요ㅎ
대구라서 언젠가는(?) 만나게 될 듯합니다ㅎㅎㅎ

cyrus 2018-08-14 20:09   좋아요 1 | URL
오늘은 저와 공통점이 있는 분들이 많네요. 저와 syo님은 같은 장소에 있었고, 저와 북프리쿠키님은 쉬고 있었네요. 그리고 셋 다 모두 대구 사람!! ㅎㅎㅎ

stella.K 2018-08-14 20:15   좋아요 1 | URL
앗, 쿠키님도 대구에 사시죠?
유레카님까지 사인방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