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만큼 인간과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동반자도 그리 흔치 않다. 우리나라에서 달은 오랫동안 시상과 임을 향한 그리움을 샘솟게 하는 것이었고 특히 휘영청 밝은 보름달은 희망과 기원의 대상이었다. 고대인들은 달이 생명의 생멸에 영향을 준다고 믿었다. 달이 차고 이지러짐은 사람의 정신과 연결된다고 여겼다. 보름달이 뜰 무렵, 인체는 정신적 장애가 생긴다는 속설도 있다. 루나틱(lunatic)은 원래 달에 중독되어 머리가 이상해진 사람을 의미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로 알려진 《다케토리 모노가타리》의 주인공 가구야 히메는 달나라에서 지상으로 보내진 비운의 여인이다. 그녀는 8월 15일 달 밝은 밤에 승천했다. 승천하기 한 달 전부터 히메는 시름에 잠긴 채 달을 쳐다봤다. 주변 사람들은 달을 보면서 불길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면서 히메의 달구경을 말렸다. 일본에서는 아주 밝은 달을 직접 바라보면 빨리 늙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고대 일본인들은 달을 감상하는 행위를 기피했다고 한다. 달은 그저 달이라도 보는 이의 느낌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이다. 이태백에겐 달빛은 술맛 돌게 하는 낭만이지만, 일본인들은 마음 산란하게 하는 시름이었으니.

 

 

 

 

 

 

 

 

 

 

 

 

 

 

 

 

 

 

 

 

 

살로메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에 등장하는 유명한 요부다. 구약성서에는 헤롯왕의 의붓딸로 등장하는 데 헤롯이 반해 그녀를 탐하자 그녀는 조건을 달았다. 평소 연정을 품고 있던 헤로디아가 세례요한(민음사 판본에는 요카난)의 목을 요구했다고 성서에는 기록되어 있다. 와일드는 살로메를 첫눈에 요한을 사랑하는 관능적인 여인으로 그렸다. 살로메가 요한의 목을 손에 넣고 희열을 느끼는 장면이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다. 희곡의 후반부에 살로메와 헤롯왕을 중심으로 욕망과 감정의 충돌, 광기와 에로티시즘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희곡이 시작되는 관능적인 첫 장면이 많이 거론되지 않는다. 와일드는 달빛의 아름다움을 달의 불길한 징조와 죽은 여자(헤롯왕의 명령으로 살해되는 살로메의 미래를 암시하는 표현)와 연관 지어서 묘사했다. 희곡의 삽화를 담당한 오브리 비어즐리도 하늘에 비친 달을 죽음이나 절망적인 상태로 몰아가는 불길한 대상으로 표현했다.

 

 

 

 

 

젊은 시리아인 : 오늘 밤에는 살로메 공주님이 유난히 아름다워!

 

헤로디아의 시동 : 달 좀 봐. 정말 이상해 보여! 꼭 무덤에서 일어나는 여자 같아. 죽은 여자 말이야. 꼭 죽은 것들을 찾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걸.

 

젊은 시리아인 : 과연 이상해 보이는군. 노란 베일로 얼굴을 가린 어린 공주 같아. 발이 은으로 빚어진 공주. 발이 아니라 자그마한 흰 비둘기가 달린 것 같아. 꼭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드는걸.

 

헤로디아의 시동 : 꼭 죽은 여자 같아. 아주 천천히 움직여.

 

(오스카 와일드 《살로메》147, 149쪽, 민음사)  

 

 

시리아인은 살로메를 보호하는 젊은 근위대장이다. 그러나 그는 이 작품에서 무기력한 존재다. 살로메의 관능미에 사로잡힌 포로다. 그는 살로메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그녀 주변을 맴돌면서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탐닉한다. 그러자 헤로디아의 시동은 살로메를 너무 많이 보면 시리아인에게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살로메가 우물 속에 갇힌 요한에게 관심을 보이게 되자 시리아인을 그녀를 막아선다. 요한을 데려오라는 살로메의 명령까지 거부해보지만, 불길한 운명을 거스르지 못한다. 살로메가 요한의 입맞춤을 시도하자 시리아인은 그 자리에서 자살한다. 헤로디아의 시동이 예감했던 대로 무시무시한 일이 발생했다. 달, 즉 살로메의 첫 번째 희생자는 시리아인이었다. 근위대장은 살로메를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살로메를 향한 그의 사랑은 진실하지 않고, 건강하지가 않다. 시라아인은 살로메의 관능미에 중독된 루나틱이다. 살로메의 치명적인 육체와 욕망을 마음껏 탐닉하기 위해 유령처럼 서성이고 있다.

 

달의 주기와 인간행동에 관한 연구는 이미 몇 차례 발표된 바 있다. 학자들은 보름달과 인간의 자살, 우울증 등이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보름달이 뜨면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고 기온이 약간 올라가 대기압은 떨어지지만, 이 같은 현상이 인간행동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소설과 영화에서 만든 불길한 보름달의 거짓 효과가 계속 증폭된 것일 뿐이다. 터무니없는 속설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으면 진실처럼 느껴져 깨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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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봄. 2016-07-11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름달이 뜰 때 같이 조작업하는 남녀는 CC가 된다는 속설을 깨주고 졸업했지요. --;;

cyrus 2016-07-11 20:01   좋아요 0 | URL
야심한 밤에 남녀가 같이... ㅎㅎㅎ 그런 속설도 있었군요. 그런데 저도 왜 슬퍼지는 걸까요? ㅠㅠ

yureka01 2016-07-11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태백의 달이 제일 맘에 듭니다..술잔에 달빛을 마시는 거 ^^..

cyrus 2016-07-12 16:33   좋아요 1 | URL
달이 환하게 뜬 열대야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일이 현대의 풍류입니다. ㅎㅎㅎ
 
본성이 답이다 - 진화 심리학자의 한국 사회 보고서
전중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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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흘려듣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이런 남녀 차이가 왜, 어떻게 생기는지는 오랫동안 흥미로운 연구대상이 돼왔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수백만 년 오랜 진화의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아이를 낳는 여자는 집안일을, 남자는 사냥을 하는 분업이 원시공동체의 생존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런 오랜 기간의 환경 조건이 서로 다른 뇌의 발달에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학설을 따르면, 사냥에 나서던 남자는 길 찾기 등에 알맞은 뇌를 지니게 됐고, 마을에서 집을 지키던 여자는 언어 능력과 사소한 기억에 능한 뇌 구조를 갖추게 됐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마음도 몸처럼 진화의 산물이라고 간주한다. 이를테면 마음은 인류의 조상이 수렵 채집 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연 선택된 기능들이 모여서 형성되었다고 본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언어에서 짝짓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행동과 사고를 진화론으로 풀이한다. 전중환 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진화심리학자다. 그는 2010년에 펴낸 《오래된 연장통》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오랫동안 진화해온 결과임을 보여줬다. 최근에 나온 《본성이 답이다》는 경제 불평등, 학교 폭력, 갑질 논란, 여성 혐오 범죄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나타나는 각종 현상과 문제 아래에 숨겨진 본성의 실체를 밝혀낸다.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는 왜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지를 진화심리학의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제까지 사람들의 정치성향은 보통 부모, 교육, 민족, 문화, 성별, 작업, 소득과 같은 사회요인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리고 이 같은 판단은 사회학자의 전통적인 영역으로 이해되었다.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둘 다 인간 본성의 핵심적 측면이다. 뇌과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수주의자의 뇌는 편도체와 관련되어 있다. 편도체는 공포를 일으키는 위협이나 자극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가 혐오와 분노를 느낄 때 편도체 영역이 더욱 활성화된다. 그 결과 혐오스러운 물질에 대한 반응이 강할수록 정치적으로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다. 보수주의자일수록 혐오스러운 대상을 도덕적으로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다. 보수와 진보는 항상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장점만 취한다면, 둘 다 우리에게 유익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이전에 경험해본 적이 없을 만큼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으로 편을 가르고, 같은 편끼리 뭉치려 하는 것은 불안하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심리적 위로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념 대립을 정당화하는 변명이 될 수 없다. 서로 싸우느라 여념 없는 보수와 진보 세력이 뇌 구조의 차이로 인해 변화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서로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그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삶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생존과 번식이다. 온갖 경쟁과 위험을 이겨내고 살아남아 자신의 자손을 많이 남긴다. 인간은 자연히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적응해 왔다. 살인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진화 심리학자 마틴 데일리와 마고 윌슨은 인간의 살인 행동이 생존이나 번식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부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이 사회문화적 환경의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인류학자들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인간이 동물의 본능적 공격성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 행동을 일으키는 심리를 이해하려면 사회 환경적인 요인을 함께 보아야 한다. 진화심리학적 해석은 종종 성차별과 인종차별과 관련된 편견을 불러일으키는 생물학적 결정론으로 비판받곤 한다.

 

진화심리학을 부정적으로 보는 독자는 책 제목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제목처럼 본성이 무조건 답은 아닐 것이다. 인간에게 일정한 행동 유형이 반복된다고 해서 그것을 섣불리 타고난 본성으로 파악하는 데는 신중히 해야 한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의 한계를 이유로 인종 차별, 성차별, 전쟁, 살인 등을 용인하는 위험한 학문으로만 거칠게 몰아세우는 비판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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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10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환경을 만들고 그 환경에 지배 받고 ..다시 환경을 바꾸고..

하기야, 원시시대가 몇만년이었으니 심리 또한 서서히 바뀌겠죠. 일간 설득력 있는 이론이네요.

cyrus 2016-07-11 14:59   좋아요 1 | URL
우리나라는 ‘진화’가 들어간 학문이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

초딩 2016-07-10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류의 보존
많은 현일들이 어쩔 수 없이 도달한 그 것을 부인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인간이 바뀌기엔 몇 천년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몇 만년의 시간에 비해

cyrus 2016-07-11 15:00   좋아요 0 | URL
천 년, 정말 어마어마한 시간이에요. ^^;;

qualia 2016-07-10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화심리학이 사후 짜맞추기 학문이라는 생각은 안 드셨나요? 진화심리학을 뒷받침하는 뇌과학/신경과학/인지과학적 증거가 너무나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반론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하지만 진화심리학적 설명을 들을 때마다 사후에 짜맞춘 설명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죠. 어쩌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닭/달걀 문제는 과학적으로 풀렸다는 얘기도 있었던 것 같죠?

cyrus 2016-07-11 15:0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처음에 진화심리학을 접할 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중환 씨의 <오래된 연장통> 이후로 진화심리학 책을 안 봤습니다.

닭/달걀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소식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다케토리 이야기
민병훈 옮김 / 어문학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1001-2] 다케토리 이야기

(※ 피터 박스올의 책 국내 번역본에는 '타케토리 이야기'로 되어있음)

 

 

 

 

옛날 일본에 사누키노 미야쓰코(讃岐)라는 이름의 노인이 대나무 대롱 속에 있는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이 여자아이의 키는 고작 세 치 정도에 불과했다. 노인은 이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 길렀다. 대나무에서 자란 작은 아이의 이름은 가구야 히메(かぐや)’.

 

 

 

 

 

 

노인의 정성 어린 보살핌으로 히메는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했다. 히메가 미인이라는 소문이 남자들의 귀에 들어갔다. 하지만 히메는 구애를 펼치는 남자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다섯 명의 귀공자는 히메를 아내로 맞아들이기 위해 직접 히메의 집으로 찾아가 간청했다. 노인은 결혼하지 않으려는 딸이 걱정되었다. 히메는 아무리 미모가 훌륭하고, 재산이 많다고 해도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상대와는 절대로 결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 대신 자신이 원하는 물건(혼수품)을 가져오면 청혼을 받아들인다고 약속했다.

 

다섯 명의 귀공자는 히메가 말한 대로 세상에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혼수품을 장만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히메가 원하는 다섯 개의 물건들은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다. 돌로 된 부처의 바리때, 전설의 산에 자라는 성스러운 백옥(白玉) 나무의 가지, 절대로 불에 타지 않는다는 전설의 동물 불쥐의 가죽옷, 용의 목에 있는 오색 구슬, 제비 둥지에 있는 환상의 조개다. 당연히 다섯 남자 모두 히메의 미션에 실패했다. 이제는 임금님(천황)까지 히메에게 청혼했다. 하지만 임금님마저 히메에게 퇴짜 맞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히메가 사랑을 잘 모르는 차가운 마음의 여자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히메가 남자들의 구혼을 받아들이지 않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히메는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원래 달나라 사람이었다. 천상에서 죄를 지은 바람에 잠시 인간 세상에 머물게 되었다. (히메는 천상에서 무슨 죄를 지었는지 노인에게 단 한 마디도 밝히지 않았다. 그녀는 자세한 진실을 알리지 않은 채 달나라로 올라갔다) 인간 세상을 떠나야 하는 날이 점점 다가올수록 히메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달이 뜬 밤이 되면 그녀는 시름에 잠겨 눈물을 흘렸다. 음력 815일에 보름달이 뜨면 히메는 달나라로 돌아가야 했다. 보름달이 뜬 날에 임금님은 병사들을 동원해 히메의 승천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히메는 하늘로 돌아가기 직전에 임금님에게 애절한 내용의 와카(和歌, 일본의 전통 시)를 담은 편지와 불사약을 남겼다.

 

 

끝이라 하여 하늘의 날개옷을 입으려 하니

당신과의 추억이 무척 그립습니다.

 

はとて 羽衣 きるをりぞ

をあはれと ひいでける

 

 

다케토리란 일본어로 대나무로 물건을 만드는 장인이라는 뜻이다. 다케토리 모노가타리(竹取物語)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보다 앞서 나온 가장 오래된 이야기다. 다케토리 모노가타리의 간략한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야기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암울하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 각자의 결말이 슬프다. 가구야 히메는 인간 세상에서 사랑 한 번 경험하지 못하고, 달나라로 돌아갔다. 하늘의 날개옷을 입으면 인간 세상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져버린다. 히메의 승천은 죽음또는 유한한 삶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죽은 망령이 저승의 5개 강 중 하나인 레테의 강에 흐르는 물을 마시면 지상의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고 믿었다. 망각은 곧 죽음의 이미지다. 그녀를 애지중지 키운 노인은 히메가 없는 인생에 무상함을 느낀다. 그는 불사약을 거부하면서까지 병상에 누워 지냈다. 다섯 명의 귀공자, 임금은 히메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지 못한 실패한 남자들이다. 이 중에 가장 불쌍한 남자는 제비 둥지 속에 있는 환상의 조개를 찾으려고 했던 이소노가미노 마로타리(中納言石上のまろたり). 그는 가신들의 도움을 받아 바구니를 타고 제비 둥지 안을 살펴보다가 그만 부뚜막 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소노가미는 조개를 구하지 못했고,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 (남자의 생명은 허리인데...) 자신이 평생 놀림거리가 될 거라는 생각에 이소노가미는 부끄러워했다. 그가 병상에 누워 있다는 소식을 접한 히메는 그에게 위문의 편지를 보냈고, 이소노가미는 히메에게 보내는 답가를 쓰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임금도 히메의 부재에 상심에 빠진다. 그는 자신의 심정을 와카로 표현했는데, 그 속에 인생의 허무함이 짙게 배어있다. 이 문장이 다케토리 모노가타리의 비극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만날 수 없어 눈물로 지새우는 이내 처지에

불사약 있다 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ふことも なみだにかぶ には

なぬかはせむ

 

 

다케토리 모노가타리는 죽음이라는 절대적인 운명과 삶의 허무함을 강조하는 한 편의 우화로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슬픈 줄거리와 결말은 단지 삶의 허무함과 인간 생명의 제한성을 표현하기 보다는 삶의 본질과 사람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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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0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왔으면 언젠가 가야하는 순리..이게 생의 허무...불변의 진리이겠죠. 하늘에서 어댓길래 왔을까요..

cyrus 2016-07-09 08:05   좋아요 0 | URL
히메의 진짜 정체가 궁금했었는데,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아서 실망했습니다. ^^;;

단발머리 2016-07-0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정말 재미있네요.
달나라 공주님 이야기요~~^^
하늘 날개옷을 입으면 인간 세상 기억을 잊어버린다는 것도... 뭔가 쓸쓸하면서도 근사해요~~

cyrus 2016-07-09 08:07   좋아요 0 | URL
지브리 스튜디오가 이 원작을 삼은 애니메이션을 만든 적 있습니다. 2014년에 ‘가구야 공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개봉되었습니다. 만화를 보셔도 좋습니다. ^^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 삶의 행로를 스스로 결정해서 가는 사람들은 부럽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멋있게 해내는 사람들은 드물다. 이미 가족의 토대가 되어버린 자리를 내던지고 새로운 길을 떠난다는 것은 오히려 어리석은 짓으로 간주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젊음에 높은 가치를 두는 세상이지만 남성들의 나이 듦에는 권위와 힘과 경험의 미덕을 부여한다. 그러나 결혼하고 나이 든 여성은 이미 성적인 아름다움을 잃었기에 여성이 아닌 모성에 무게를 두게 된다. 여성은 어려서는 깨질세라 보호받는 딸로, 결혼 후에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어머니와 아줌마로 살아갈 뿐이다. 늘 어쩔 수 없이 끌려가야 하는 삶 또한 현명한 것은 아니리라.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번지점프처럼 자신이라는 밧줄에 발목을 묶고 새로운 세계로 온몸을 던져볼 것인가.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는 여성들이 나이에 따라 다르게 체험하는 고민을 담고 있다. 독신녀 다에코와 전업주부 미나코. 언제부터인가 그녀들은 숙제를 채 마치지 못한 아이처럼 조급해한다. 다에코는 지금 일을 바꾸지 않으면 평생을 이 모양, 이 꼴로 살아야 한다는 열병에 시달린다. 마흔 살의 미나코는 올 한 해도 또 이렇게 가는구나 하는 그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 여자들은 나이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휘청거린다. 언제까지나 지리멸렬한 청춘의 시간이 지속할 거라 착각한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 일이 만만치 않음을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하면 시간의 속도가 실감 나게 다가온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에는 점점 무성(無性)의 존재로 변하는 여성들의 나이 듦이 세세하게 펼쳐진다. 여성이 주체적인 인간으로 사는 데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사실을 많은 여성이 모르고 살아왔고 살고 있다. 미나코 역시 망설임 없이 아줌마로 부르는 나이와 몸을 가지고 있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 자신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과정이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살아왔다. 사람들은 마흔쯤 되면 이제 일에서도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루고, 삶에도 여유가 더해져 인간으로서 행간을 조금씩 넓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가족과 일에 파묻혀 앞만 보고 달려가다 어느 날 맞닥뜨린 마흔은 내 것이 아닌 양 생경하기만 하다. 마흔이면 뭔가 이뤄놓을 줄 알았는데 번듯하게 이뤄놓은 것도 없고, 여전히 미래는 불확실하기만 하다.

 

우리는 삶의 일정을 언제나 나이에 맞추어 진행한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대번 묻는 말이 몇 살이세요?”이다. 그리고는 결혼하셨어요?” “아이는?” “둘째 계획은?” 이런 식의 질문이 이어진다. 몇 살이 넘기 전에 무엇을 꼭 해야 한다는 적령기의 압력이 모든 나이의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다. 일곱 살 소녀 리나는 적령기에 휘청거리는 두 여자의 헛헛한 속내를 아직 잘 모른다. 그러나 리나도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리라. 소녀에서 아가씨, 아가씨에서 아줌마, 아줌마에서 할머니로 진행하는 과정을 지날 때마다 포기해야 하는 것도 점점 많아진다. 세월의 변화에 따른 여성성의 상실을 제 탓인 양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기도 한다.

 

살면서 희망과 좌절이 언제 올지 예측할 수 없다. 어쩌면 자신의 기대와 소망을 비껴가는 일들을 겪으며 사는 게 삶일지 모른다. 삶은 해답이 찢겨나간 문제집’과 같. 결과의 차이가 인생을 성공과 실패로 규정할 수 없다. 인생을 살아오는 과정에 부끄러움 없이 성실하게 살아왔다면 누구나 가치 있는 인생을 산 것이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소멸해가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열정으로 세상을 보는 지혜와 생의 본질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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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07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이 녹녹하지 않거든요.최소한 살아가는 기계로는 살지 않아야하는데,,,문득 산다는 것에 무작정으로 매립된 듯한 느낌이랄까요...

cyrus 2016-07-08 16:34   좋아요 0 | URL
어쩌면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라는 질문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영원히 답을 구할 수 없거나 아니면 답이 여러 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한엄마 2016-07-07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스다 미리 에세이는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아요.

cyrus 2016-07-08 16:35   좋아요 0 | URL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는 댓글입니다. ㅎㅎㅎ

페크pek0501 2016-07-08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나이 든 여성은 이미 성적인 아름다움을 잃었기에 여성이 아닌 모성에 무게를 두게 된다˝
- ㅋㅋ 저는 아름다움을 잃었으되 포기하지 않고 마사지 받으러 다녔어요. 그런 여성이 의외로 많답니다. 외모 가꾸기는 직장 생활에서도 필요한 일이거든요. 요즘은 비용 절약을 위해 집에서 시트 마스크를 이용합니다.

저도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되고 싶은 대로 된 사람만 있으면 세상은 북새통이 될 거야~(20쪽)˝

인상 깊은 구절입니다.

마립간 2016-07-08 15:16   좋아요 1 | URL
제 글에, 젊은 여성보다 나이드신 여성 어르신이 저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했지만,

육체의 아름다움은 나이를 떠난 절대적 아름다움(최고)보다 나이에 걸맞는 아름다움(최적)이 오히려 최고인 것 같고,

젊음에 열정이 있다면, 나이들어 생기는 여유, 관용, 관조의 미덕 등의 지적 아름다움을 생각할 때,

나이가 들면서 성적인 아름다움에서 모성애로 이행하는 것은 ... 좀 자녀가 없는 여성도 있고, 자녀들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제 가치관에 비추면 차라리 모성애를 언급하기 보다 `마시지`가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6-07-08 15:17   좋아요 0 | URL
편견은 약간의 진실을 담고 있는데,

적령기라는 편견도 결국 통계적인 사회적 일반화를 받아들여 자신의 유익의 확률을 높일 것이냐, 개별화하여 일반화와 다른 선택을 할 것이냐의 차이로 보여집니다.

cyrus 2016-07-08 16:40   좋아요 0 | URL
제가 문장 표현을 잘못 적었군요. ‘결혼하고 나이 든 여성’이라고 고쳐야겠습니다. ^^

페크pek0501 2016-07-10 00:31   좋아요 1 | URL
마립간 님이 쓰신 댓글 : ˝나이들어 생기는 여유, 관용, 관조의 미덕 등의 지적 아름다움을 생각할 때,˝
- 이 글을 읽으니 저는 외모의 아름다움(더 젊게 보이려는 것을 말함.)에만 신경을 쓴 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 내면 가꾸기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ㅋ
내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신 마립간 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봄. 2016-07-08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백만개입니다.

cyrus 2016-07-09 08:11   좋아요 0 | URL
백만개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과찬입니다.
 

 

 

 

제목만 보고 인터넷 서점 알라딘 까는 글로 보셨다면, 낚인 겁니다. 파닥파닥!

 

 

 

 

 

 

 

 

 

 

 

 

 

 

 

 

 

 

 

 

 

 

1993년에 때아닌 ‘아라비안나이트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김준선의 <아라비안나이트>라는 노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니 015B 객원가수 출신인 김태우의 <알려지지 않은 아라비안나이트>도 주목을 받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김태우의 노래가 나오기 전에 이미 ‘알려지지 않은 아라비안나이트’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다. 잠깐 1993년에 나온 옛날 신문을 살펴보자.

 

 

 

 

 

 

동아일보에 실린 《알려지지 않은 아라비안나이트》 책 광고다. 이때 당시 김태우의 노래가 서서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출판사는 긴 제목의 책이 1992년에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광고로 알렸다. 그러면서도 해당 광고가 김태우의 노래와 관련이 있다고 뻔뻔하게 밝혔다. 노래 인기에 기대어 책을 팔아보려는 출판사의 개수작이다. 김태우가 부른 노래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아라비안나이트와 전혀 상관없다. 지금도 나는 이 노래 제목의 ‘아라비안나이트’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알려지지 않은 아라비안나이트라면서 ‘고층빌딩’과 ‘보도블록’이 웬 말이냐.

 

아라비안나이트는 오랜 세월 동안 원작이 축약되는 과정에 이야기 일부는 삭제되고, 원작에 없는 엉뚱한 장면이 삽입되기도 했다. 어린이 동화로 만든 축약본과 완역본을 비교해보면 내용상 확연한 차이점을 볼 수 있다. 완역본을 읽어보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의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알라딘, 알리바바, 신드바드 그리고 셰에라자드는 아라비안나이트의 명성을 드높인 4대 주인공이다. 특히 알라딘은 ‘알라딘의 요술 램프’라는 제목으로 동화로 각색되었고, 애니메이션이나 연극, 영화로 많이 옮겨졌다. 아라비안나이트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가 알라딘과 요술 램프일 것이다. 보통 알라딘을 아랍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1992년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무대는 페르시아풍 도시 ‘아그라바’다. 애니메이션 주인공 알라딘은 원숭이 아부와 함께 사는 좀도둑으로 등장한다. 애니메이션이 워낙 유명해서 디즈니의 설정과 아라비안나이트 원작 설정을 동일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알라딘은 원래 중국 사람이다. 당연히 알라딘이 사는 곳도 중국이다. 앙투안 갈랑은 중국 설화로 알려질 뻔했던 이야기를 아라비안나이트에 편입했다. 프랜시스 버턴도 갈랑의 전례를 그대로 따랐다. 알라딘은 중국인으로 나오지만, 작중 무대에 변화가 있었다. 갈랑은 아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중국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심지어 중국을 다스리는 군주를 ‘술탄’으로 표현했다. 애니메이션의 알라딘은 심성이 고운 좀도둑으로 나오지만, 원전의 알라딘은 철없는 백수다. 고집에 세며 버르장머리가 없고, 일하기 싫어하는 캐릭터다. 알라딘의 어머니는 밖에 싸돌아다니기만 하는 아들이 걱정된다.

 

아프리카에서 온 마법사가 알라딘에게 삼촌인 척하면서 접근한다. 마법사는 알라딘을 이용해 신비스러운 정령이 사는 램프를 얻으려고 한다. 마법사의 계략에 걸려든 알라딘은 램프가 숨겨둔 지하 동굴에 갇히고 만다. 알라딘의 손에 마법사가 준 마법의 반지가 껴 있다. 알라딘은 반지의 정령을 불러내어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정령을 만난 알라딘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듯한 자신감에 도취한다. 그는 술탄의 딸 바드룰부두르 공주(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나오는 공주 이름은 자스민)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다. 알라딘은 공주와 꼭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계획에 어머니를 끌어들인다.

 

여기서 어머니를 설득하는 알라딘의 모습이 ‘극혐’이다. 어머니는 공주와 결혼하려는 아들이 미쳤다고 봤다. 알라딘은 어머니가 직접 술탄을 만나 자신의 청혼을 알려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한다.

 

 

“어머니가 뭐라고 말씀하시더라도, 다시 한 번 제 결심을 분명히 밝히겠어요. 전 공주님께 청혼을 할 작정이에요.”

 

“정말이지, 이놈아!” 어머니는 아주 심각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넌 지금 너 자신이 누구인지 완전히 잊어버린 녀석 같구나. 좋다! 네가 네 결심을 기어코 실행해야겠다고 치자. 그렇다면 술탄께 가서 청혼하는 일은 누구에게 부탁할 건데?”

 

“누구긴, 어머니죠!” 알라딘은 주저 없이 대답했습니다.

 

“어머니! 이건 제가 어머니께 정말 간곡하게 부탁드리는 것이니, 제발 거절하지 말아 주세요. 만일 거절하신다면, 어머니는 이 아들이 죽는 꼴을 보게 되실 거예요.”

 

(앙투안 갈랑 《천일야화 5》 1445쪽, 글쓴이가 임의로 인용문을 편집했음)

 

 

알라딘은 어머니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요술 램프를 가졌는지 모른다. 알라딘이 어머니에게 요술 램프의 실체를 밝힌 뒤에 본인이 직접 술탄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알라딘의 주체적인 행동이 돋보였을 것이다. 그 속에 알라딘의 영웅적인 면모가 부각될 수 있었다. 그런데 알라딘은 어머니가 있어야 공주와의 청혼이 가능하다면서 억지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생떼를 부렸다.

 

알라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용감한 영웅이 아니다. 흙수저 주제에 운 좋게 요술 램프를 얻어 단번에 금수저로 변신한 백수건달이다. 알라딘의 어머니는 알라딘과 공주를 이어준 중요한 인물이다. 그런데 그녀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알라딘이 술탄의 총애를 받고 공주와 함께 살면서부터 어머니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축약본에도 알라딘의 어머니가 없다. 알라딘을 혼자서 난관을 극복하는 훌륭한 영웅으로 만들고 싶은 창작자들이 백수건달을 고아로 만들어버렸다. 예나 지금이나 어머니는 늘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 안타깝게도 어머니의 사랑은 너무나 큰 자식의 그림자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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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0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알라딘이 중국사람이었다니...놀랐습니다..ㅎㅎㅎㅎㅎ

cyrus 2016-07-07 15:05   좋아요 0 | URL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삽화를 보면 알라딘이 변발을 하고 있습니다. ^^

아무 2016-07-0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에는 반지 정령과 램프의 정령이 다 있었어요. 삼촌인 척 접근하는 마법사도 있었고.. 나중에 램프를 몰래 훔쳐서 알라딘만 남기고 궁궐과 공주를 옮겨버렸나 그랬던 거 같은데..
그나저나 알라딘이 중국 사람이었다니 정말 충격이네요.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cyrus 2016-07-07 15:06   좋아요 0 | URL
저는 반지의 정령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알라딘 원전을 보면 반지의 정령의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알라딘이 램프를 뺏겨서 위기에 빠졌을 때 큰 도움을 준 이가 반지의 정령입니다.

마립간 2016-07-07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라비안 숫자가 인도 숫자라는 반전만큼

알라딘이 중국 사람이었다는 것은 생각지 못했던 것이네요.

cyrus 2016-07-07 15:0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한 번 정도 봤기 때문에 원전보다는 만화 속 알라딘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마립간 2016-07-07 15:22   좋아요 0 | URL
제 기억의 기본은 TBC에서 방송한 `신밧드의 모험`이고,

이후 제가 읽은 《아라비안 나이트》는 그 책 속의 소제목 `짐꾼 신밧드와 뱃꾼 신밧드`를 포함한 이야기로

어린이용도 아니고 성인용도 아닌 청소년 축약본 같은 것이었습니다. 비교적 분량이 되는 책이었다고 기억되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도 중국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마립간 2016-07-08 10:51   좋아요 0 | URL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읽었던 책에서 `알라딘`의 이야기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cyrus 2016-07-08 16:41   좋아요 0 | URL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아라비안나이트 선집 중에 ‘알라딘’이 빠진 것도 있을 겁니다. ^^

붉은돼지 2016-07-07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낚인 돼지 한마리 있습니다. ㅋㅋㅋㅋ

cyrus 2016-07-07 15:09   좋아요 0 | URL
제가 처음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라고 적지 않았네요. 저의 어설픈 장난에 속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stella.K 2016-07-07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싱겁긴...! 아닌가...?ㅋㅋ

cyrus 2016-07-07 21:36   좋아요 0 | URL
제가 여기 떠들어봤자 알라딘이 달라지는 일이 없을 겁니다.
마음에 안 들면 알라딘 브렉시트 해야겠어요. ㅎㅎㅎ

2016-07-08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8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