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서점 대구상인점 오픈

 

 

 

어제 일 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무심결에 알라딘 어플을 확인했습니다. 알라딘 어플에 들어가면 항상 보는 것이 중고매장입니다. 그러니까 대구 동성로점 보유도서를 확인합니다. 가끔 마음에 드는 책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바로 매장으로 향합니다. 사고 싶은 책을 사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런데 중고매장 목록에 놀라운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 . . . . !!!!

 

 

  

웬열!

대구에도 중고매장 하나 더 생겼당!!!

 

 

그때 기분이 최고조로 흥분 상태였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상인점 매장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니까 집에 와야 할 택배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 택배가 마녀고양이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택배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택배 물품을 받자마자 상인점으로 바로 갈려고 했습니다

 

 

 

 

 

상인점은 상인역 3번 출구 쪽에 있습니다. 문제는 집에서 상인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면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차가 많이 지나가는 시간이면 도착하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하필 퇴근하는 차량이 많아지는 오후 6시 경에 출발해서 매장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차가 막힐수록 마음이 초조했습니다. 결국 7시가 조금 넘어서야 상인역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다른 중고매장들은 오전 9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합니다. 그런데 상인점의 영업시간은 다릅니다. 오전 11시에 문 열어 오후 830분까지 영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정체가 잦은 퇴근 시간대에 상인점을 가게 되면 책을 여유 있게 고를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상인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알라딘 간판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제 해가 다 저물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사진에 간판이 하얗게 나왔습니다. 간판이 있는 쪽으로 가십시오. 그러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드디어 매장 입구가 나옵니다. 출입문은 자동문입니다

 

 

 

 

 

 

어제 처음 영업을 시작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었습니다.

 

 

 

 

출입구 기준 왼쪽에는 알라딘 굿즈와 고객이 방금 팔고 간 책과 중고 양장본 등이 있습니다. 역시 중고서점은 개장 첫 날이 책 사기가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신간도서들이 많으니까요.

 

 

 

 

 

 

고객이 방금 팔고 간 책들이 있는 책장입니다. 고객이 팔았던 책인데도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출판사에 있는 재고를 공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비닐을 뜯지 않은 책들도 있었거든요. 새 책을 싸게 사고 싶은 분은 얼른 상인점으로 가보세요. 손님을 기다리는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어서 책 한 권 빼기가 힘들었습니다.

 

 

 

 

 

음반과 DVD가 있는 곳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책상 바로 위의 천장에 원서 모양의 조명이 달려 있습니다

 

 

 

 

    

 

도서 및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입니다. 컴퓨터가 있는 기둥을 지나가면 바로 계산대가 나옵니다.

 

 

 

    

 

저는 중고매장에 가면 새 책을 사지 않습니다. 항상 사는 책은 출간된 지 상당히 오래되고, 절판된 것들입니다. 포켓몬 잡으러 속초로 가는 포켓몬 트레이너가 있다면 저는 구하기 힘든 책을 찾으러 중고매장으로 가는 애서가입니다.

 

 

 

 

 

 

 

 

! 여기 제가 정말 사고 싶은 책이 꽂혀 있네요.

 

과연 저는 어떤 책을 골랐을까요?

 

 

매장에 너무 늦게 도착해서 천천히 책을 살펴볼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오후 8시 넘었을 때 직원 한 분이 영업 종료 시간이 임박했음을 손님들에게 알립니다. 저는 다섯 권의 책을 샀습니다.

 

 

 

 

 

 

 

* 장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의 조건(민음사, 1992)

* 김훈, 허용무의 원형의 섬 진도(이레, 2001)

* 셰어 하이트의 왜 여자는 여자를 싫어할까?(지식여행, 2005)

* 다치바나 다카시의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청어람미디어, 2006)

* 올라프 스태플튼의 이상한 존(오멜라스, 2008)

 

 

 

제가 산 책들 모두 절판되었거나 품절되었습니다. 온라인 중고가가 정가보다 더 비쌉니다. 특히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의 최소 중고가가 3만 원입니다. 원형의 섬 진도의 저자는 여러분들이 잘 아는 그분이 맞습니다. 소설가 김훈입니다. 원형의 섬 진도는 김훈 작가와 전문 사진작가 허용무 씨가 함께 진도를 여행하면서 남긴 글과 사진을 정리한 책입니다. 십여 년 전 생생했던 진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진귀한 책입니다. 이상한 존은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오멜라스에서 펴낸 책입니다. 오멜라스 출판사가 사라지는 바람에 더 이상 오멜라스 출판사의 책들도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문학적 가치가 있는 외국 장르소설은 중고가가 높습니다. 다섯 권의 책을 20,300원의 가격으로 샀습니다. 만약에 이 다섯 권을 온라인 중고로 구입했으면 4배의 가격을 지불했을 겁니다. 다섯 권의 책 최소 중고가를 합산하면 83천 원입니다. 여기에 배송료 2,500원을 포함하면 85,500원이 됩니다. 절판된 책을 싸게 사기 위해서 중고매장을 자주 찾습니다. 그래서 대구에 중고매장 하나 더 생기게 돼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갑이 지금보다 더 홀쭉해질까봐 걱정됩니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16-08-0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저리도 좋을꼬.. 그런데 중고샵도 인기가 좋은가 보다. 처음 이게 생길 때 잘될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잖아. 난 예스24 중고가 생긴 후로 여긴 잘 안가. 예스24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 경쟁이 붙으면 소비자가 이익을 본다잖아.ㅎ

cyrus 2016-08-04 09:51   좋아요 0 | URL
올해 매장 확장이 전년에 비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대구에 매장이 더 생길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2016-08-03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04 09:54   좋아요 1 | URL
중앙로도 유동성이 높아서 교통정체가 심해요. 그런데 상인점으로 가는 길이 중앙로보다 더 막히는 것 같습니다. 동성로에서 바로 상인역까지 이동하려면 지하철을 이용해야겠어요. ^^

2016-08-03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04 10:10   좋아요 1 | URL
작년에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을 발견했는데 바보 같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 책을 사지 못해서 후회됩니다. ㅠㅠ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멘 출판사, 기억하겠습니다. ^^

책이 너무 많은데요. 받자마자 읽어보겠습니다. 인증사진은 올려놓고 책을 안 읽는 나쁜 습관을 고쳐야겠습니다. ^^

transient-guest 2016-08-04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득템 축하드립니다. `에게...`는 저도 찾다가 결국 알라딘 한국포인트를 이용해서 개인판매자에게 사고 친구집으로 배송시킨 책입니다. 그 녀석이 미국에 오는 날 받게 되겠지요.ㅎㅎㅎ 그나저나 비가 오는 것 같지는 않은데 우산을 쓴 처자의 실루엣이 묘하게 끌리네요..ㅎ

cyrus 2016-08-04 10:17   좋아요 0 | URL
t-guest님의 서재에 《에게》를 주문했다는 내용의 글을 봤어요. ^^

원래 건물 입구 사진을 다음 번에 갈 때 찍을려고 했어요. 그런데 매장에 다시 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어쩔수없이 급하게 사진 찍었어요. 우산을 든 아가씨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줄 알았는데, 계속 보도 한가운데에 서 있었어요. 얼굴 정면이 안 나오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ㅎ

cyrus 2016-08-0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인점 영업 시간이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에서 `오전 11시~오후 9시`로 변경되었습니다.

yureka01 2016-08-04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9시까지 하는군요..일간 한번 가야 겠습니다.(또 사진 코너에 들릴게 뻔하지만서도 ㅎㅎㅎㅎ사진집이나 좀 많이 나왔으면 좋으련만 ㅋㅋ))

cyrus 2016-08-04 11:18   좋아요 1 | URL
마음을 비우고 가셔야 합니다. 실망할 수도 있어요.. ^^;;

북프리쿠키 2016-08-04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전 동성로점이 가깝네요~ㅎ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저도 한바퀴 돕니다. 최대한 충동구매 안할려고 들었다놨다 ..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네요~

cyrus 2016-08-04 11:19   좋아요 0 | URL
책 고르는 모습이 저랑 비슷해요. 매장 전체를 한 바퀴도 아니고, 열 바퀴 정도 돌아다녔을 겁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면 두 시간 걸립니다. ^^;;

레삭매냐 2016-08-0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자하니 새로 알라딘 중고서점이 오픈을 하면
몰아주기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전국 각처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매입
하는 책 중에, 아주 섹시한 녀석들을 한 곳으로
몰빵하는거죠. 이번엔 상인점이 오픈을 했으니
그곳으로 주욱 배달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중고서점이 히트를 치면서, 전반적으로
중고서적 가격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편이구요.

강남에 열었다는 예스24 서점에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나질 않네요.

cyrus 2016-08-04 19:03   좋아요 0 | URL
나온 지 얼마 안 된 책인데 출판사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중고매장으로 흘러 들어왔을 겁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재고를 처리해야 되니까요. 매입가격도 예전보다 낮아졌어요.

2016-08-04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4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16-08-06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보물들만 낚았네_ :)

cyrus 2016-08-06 20:10   좋아요 0 | URL
누님에게는 책보다 더 소중한 보물이 있잖아요. :)

독서하자곰 2016-08-06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번 동성로까지 가기 힘들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제가 이번 달에 딱 서른 살이 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성년의 날 선물, 대학 입학 선물을 받아본 적 없었습니다. 생일 선물로 받은 것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생일 선물이라고 해봤자 그냥 아껴둔 비상금으로 책을 많이 샀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나 자신에게 주는 셀프 선물인 거죠.

 

 

 

 

 

올해 제가 복이 많은 건지 이웃님들의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 마녀고양님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푸짐한 양의 선물을 받게 돼서 깜짝 놀랐습니다. 택배 배달원 아저씨께서 중간 크기의 상자를 건네줬습니다. 제 동생 택배 물건인 줄 알았어요.

 

 

 

 

 

 

원래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만 받기로 했는데, 책 두 권과 일본 패션 잡지, 배트맨 카우치, <빙과> 표지 그림 퍼즐 그리고 마녀고양이님의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절대로 잊지 못할 최고의 생일 선물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제가 대학교 복학했을 때 마녀고양님이 책 선물과 손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때가 2011년이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금방 흘러갔군요. 저는 지금까지 마녀고양님에게 선물을 준 적이 없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선물을 줬던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알라딘 굿즈가 나오기 전에 알라딘에 화장품, 과자 등을 구입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임페리얼 버터 쿠키는 최고였죠. 저는 마녀고양이님이 읽고 싶은 책 한 권과 코알라 양을 위한 버터 쿠키를 주문해서 전해줬습니다. 그때 알라딘 서재 분위기가 훈훈했습니다. 그런데 옛날 흔적들을 보면서 한순간 슬퍼졌습니다. 버터 쿠키의 달짝지근한 맛을 다시 맛볼 수 없어서 슬픈 게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 그 시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서 슬픈 것도 아닙니다. 소소하면서도 즐거운 기억들이 점점 잊히고 있어서 슬펐습니다. 예전에는 인증사진을 찍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나이가 먹고, 알라딘에 많은 사람과 함께 지내면서 인증사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댓글(63)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비연 2016-08-03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예전에 알라딘 서재는... 참 훈훈하고 좋았었죠.
많은 이벤트와 선물과 정이 오고갔던 기억이.
문득 많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글입니다.
30대는 인생의 황금기인 것 같아요. 쭈욱 누리시길^^

cyrus 2016-08-03 18:1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비연님. 가끔 예전에 만났던 분들의 닉네임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지금도 비연님을 포함한 좋은 분들이 계셔서 갑자기 접속이 뜸해진 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에 과거에 만났던 분들이 잊힙니다.

카스피 2016-08-0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늦었지만 생일 축하 드려용^^

cyrus 2016-08-04 10:19   좋아요 0 | URL
생일날 아직 멀었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 언급했어요.. ^^;;

2016-08-03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04 10:30   좋아요 0 | URL
보슬비님을 알게 된 지 이제 1년 넘었나요? 북플이 나왔을 때 만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즘 선물복이 많아져서 기분이 이상합니다. ㅎㅎㅎ

일단 마음만 받겠습니다. 제가 보슬비님에게 잘 대해준 적이 없는데, 선물을 받는다는 건 염치 없는 행동인 것 같아요. ^^;;

2016-08-04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군 2016-08-04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알라딘 과자라뇨... 이런 시절이 있었다니.. 놀랍군요 ㅎㅎ

cyrus 2016-08-04 10:33   좋아요 0 | URL
6년 전 알라딘에도 가요를 다운받을 수 있었어요. 비록 최신곡 업뎃이 늦었지만, 옛날 가요를 다운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비로그인 2016-08-06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합니다.cyrus님.
시원한 여름날 되시길 바랍니다.

cyrus 2016-08-06 20:1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알파벳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알파벳님도 여름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

나비종 2016-08-07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 어느 하루인가는 조금 더 행복하시길~~ㅎㅎ
저의 30대는 어땠었나 생각해봅니다. 소중한 시간이었으나 소중함을 모르고 놓쳐버린 것이 많았네요. cyrus 님의 30대는 박음질처럼 한 땀 한 땀 촘촘해지길 바랍니다^^

cyrus 2016-08-07 15:0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나비종님. 정말 멋진 축하 인사말입니다. ^^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복지의 배신
송제숙 지음, 추선영 옮김 / 이후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시만요! 사랑하는 이웃님, 제 블로그에 우연히 들어오신 분들, 멀리 계신 재외교포 여러분. 추억의 가요 두 곡 듣고 가셔요.

 

 

 

 

 

               

 

* 한스밴드 - 오락실 (1998년)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 가기 싫었어
열 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아빠

 

장난이 아닌 걸 또 최고기록을 깼어
처음이란 아빠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용돈을 주셨어 단 조건이 붙었어
엄마에게 말하지 말랬어

 

가끔 아빠도 회사에 가기 싫겠지
엄마 잔소리, 바가지, 돈타령 숨이 막혀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 시험성적 아신 건 아닐까
오늘의 뉴스 대낮부터 오락실엔 이시대의 아빠들이 많다는데
혀끝을 쯧쯧 내차시는 엄마와
내 눈치를 살피는 우리아빠

 

늦은 밤중에 아빠의 한숨소리
옆엔 신나게 코골며 잠꼬대 하는 엄마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일도 회사에 가기 싫으실까

 

(생략)

 

 

※ 요즘 아이들은 이 노래가 수지가 부른 CM송(비타500 광고)으로 알고 있더라...

 

 

 


                

 

 

* god - 어머님께 (1998년)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 번 한 적이 없었고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 집에 없으면
언제나 혼자서 끓여먹었던 라면
그러다 라면이 너무 지겨워서
맛있는 것 좀 먹자고 대들었었어
그러자 어머님이 마지못해 꺼내신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자장면 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하지만 어머님은 왠지 드시질 않았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한스밴드는 발랄한 10대의 성격을 그대로 투영한 노래들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은 밴드 그룹이다. 한스밴드의 첫 앨범에 수록된 노래 ‘오락실’은 IMF로 인해 실직한 ‘고개 숙인 아빠’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내 기성세대들로부터도 인기를 얻기도 했다. 1999년을 앞두고 있는 무렵, god가 첫 앨범 ‘어머님께’를 들고 혜성처럼 등장했다. IMF 시절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어머님께’는 생활고에 시달렸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 미안함을 노랫말로 표현했다.

 

IMF 경제위기는 6.25 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었다. IMF 한파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실직자와 노숙자들은 정부를 저주의 눈으로 바라봤다. 직장과 삶의 의욕마저 잃은 노숙자들은 서울역과 시내 각 지하철역으로 몰려들었다. 김대중 정부와 사회 및 종교단체들이 실업자들에게 최소한의 급식과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노숙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서울역은 노숙자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대합실 입구 한쪽을 아예 ‘노숙자 쉼터’로 지정했다. 김대중 정부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노숙자, 노인에 대한 생계지원 등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복지서비스 제공의 틀을 수요자 중심으로 정립했다. 정부는 앞장서서 ‘21세기 창조적 지식기반 국가건설’이란 기치를 걸고 각 부문별 ‘신지식인’을 선정했다. ‘신지식인론’을 등에 업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벤처창업이 그 시대의 으뜸가는 교양교육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송제숙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우리가 다시 떠오르고 싶지 않은 그 시절의 한국사회를 재조명한다. 그리고 지금도 뜨거운 ‘복지’라는 이슈가 어떻게 우리 사회에 영향을 주게 되었는지 추적한다.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와 민생 안정을 극복하기 위해 최저 생계 기준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처음으로 ‘복지국가’가 성립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송 교수는 이를 ‘신자유주의적 복지국가’라고 규정한다. 정부는 모든 국민의 생계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부가 내세운 복지는 노동인구의 수를 늘려 양질의 노동력을 충당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즉 복지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 국민과 그렇지 않은 국민으로 분류했다. 전자는 얼마든지 취업이 가능한 노숙자와 청년 실업자들이며, 후자는 실업 여성에 속했다. 여성 실업자 혹은 여성 노숙인은 복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정부가 규정한 조건에 충족하는 국민이 복지 혜택을 받는 것은 신자유주의적 복지국가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같은 해에 나온 한스밴드와 god의 노래 속에 신자유주의 사회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한스밴드의 ‘오락실’ 속 아버지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잔뜩 듣는 무능한 가장이지만, 복지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 실업자다. 반면 아내(또는 어머니)는 삶의 의욕을 잃은 가장들의 심정을 알지 못하는 대상으로 그려진다. 가정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은 취업 기회가 극히 제한되었고, 실업자로 전락한 여성 근로자는 복지 혜택도 받지 못했다. 재취업이 어려운 여성 근로자는 집안일을 맡았다. 정부는 일자리를 잃은 여성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내 경제위기 이후로 급격히 증가한 ‘가족해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나긴 경제 불황은 복지 혜택을 적게 받은 여성 근로자의 생계를 위협했고, 가장 없이 간신히 집안일과 육아를 홀로 책임지는 어머니는 복지 사각지대 속에 살아야 했다. 우리 사회가 ‘어머님께’를 들으면서 흘린 눈물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이라기보다는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여성의 모성애에 감동한 것이다. 가난 때문에 배고픈 아들에게 자장면 한 그릇을 양보한 어머니의 모습은 숭고한 모성애로 포장되었다.

 

송 교수의 책은 원래 영어로 된 저작물이다. 학술논문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딱딱한 문체가 완독을 어렵게 만드는 단점이다. 그러면 저자의 주장이 간략하게 정리된 책의 ‘여는 글’을 참고하면 된다. 이제 복지를 좌파들의 전유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민심을 얻으려는  우파들은 좌클릭을 해서라도 복지 정책 도입을 표방한다. 우파와 복지의 기묘한 만남은 이미 IMF 시절부터 이루어졌다. 좌파 정치인들은 신자유주의적 복지국가의 통치자가 되었고, 그러면서 신자유주의의 영향력이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침투되었다. 집권 정부의 이념에 상관없이 우리나라는 완벽하지 않은 복지국가였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8-01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02 10:16   좋아요 1 | URL
과거에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희망의 의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의지마저 상실되어 무기력해지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린다 2016-08-0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으로서 안타까운 일들이네요..

cyrus 2016-08-02 10:18   좋아요 0 | URL
네. 여성들이 복지 혜택, 취업 기회가 부족했는데도 여성들은 이미 사회적 보장을 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지금행복하자 2016-08-0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스밴드의 노래를 모르고 수지의 비타500을 알고 있는 저는 요즘 세대?ㅎㅎ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 극단적인 표현을 피하고- 노래중 하나가 지오디의 어머님께 에요 ㅠㅠ

cyrus 2016-08-02 10:20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세대에 끼고 싶어요. ㅎㅎㅎ

transient-guest 2016-08-03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기력함이 가장 큰 문제같습니다. 조장된 가짜 희망은 나쁘지만, 뭔가 의욕이 있다는 건 중요한데 말이죠.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내년이 걱정되는 이유입니다. 전 `선생님 사랑해요`가 더 좋았더라능...ㅎㅎㅎㅎ GOD의 경우엔 표절논란이 있어서 좀..글구 사실 가자 듣고 있으면 눈가가 촉촉해지기 때문에 open된 장소에선 듣지 않습니다.

cyrus 2016-08-04 10:37   좋아요 0 | URL
`선생님 사랑해요`가 한스밴드의 대표곡이죠. 정말 아쉬운 그룹이에요. 학생 때 가수로 데뷔한 것이 독이었어요. 소속사가 노예처럼 굴리는 바람에 롱런하지 못하고 너무 빨리 묻히고 말았어요.
 
7월 읽은 책 : 47권 (28개월 차 859권)

 

 

 

 

 

 

 

 

 

 

 

 

 

 

 

 

 

 

 

 

시이소오님의 글에 ‘국방부 불온서적 목록’을 보면 《대학시절》이라는 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스 테오도르 슈토름’입니다. 《대학시절》은 ‘북한 찬양’이라는 이유로 불온서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사람은 금기의 위력에 두려워도 하지 말라는 것을 기어이 하고 싶어 합니다. 저는 불온서적 목록을 처음 봤을 때, 슈토름의 책이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운 좋게 불온서적을 입수했습니다. 2013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샀습니다.

 

 

 

 

 

책표지에 90년대 촌티가 납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1994년에 나왔습니다. 여기에 표제작 ‘대학시절’ 뿐만 아니라 ‘호반’, ‘저택을 둘러싸고’, ‘블레망 가’, ‘안겔리카’, ‘프시케’ 등 총 6편의 단편작품이 수록되었습니다. 이제 《대학시절》이 대충 어떤 책인지 짐작하셨나요? 사실 이 책의 줄거리를 안 읽어도 위험한 불온서적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안 읽고 어떻게 불온서적인지 아닌지 알 수 있냐고요? 그리고 슈토름이 누군지 모르겠다고요?  (하연수로 빙의)

 

 

 

 

구글링 하실 용의가 없어보이셔서 답변 드립니다. 테오도르 슈토름은 독일 출신의 작가인데요, 1817년에 태어나서 1888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학시절》은 1862년에 나온 슈토름의 소설입니다. 잘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질문을 하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고, 이 허접한 게시물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사이연수- 

 

 

작가가 활동했던 시기에 김 씨 일가의 땅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책 속에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도 없었고요. 《대학시절》의 줄거리는 별 것 없습니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대학생의 삼각관계를 다룬 내용입니다. 여자를 사랑했던 주인공이 화자가 되어 대학시절을 회상합니다. 그래서 소설 제목이 ‘대학시절’입니다.

 

북한 찬양과 전혀 상관없는 책을 불온서적 목록에 포함한 국방부는 무식합니다. 과거에 막스 베버의 책을 불온서적으로 지정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불온서적을 가려내는 국방부 소속 군인들이 ‘막스(Max) 베버’를 ‘칼 막스(Marx)’로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북한 출신의 작가 허문길의 《대학시절》(개마고원, 1992)을 불온서적으로 지정하려다가 엉뚱하게도 같은 제목의 외국 소설을 잘못 지정한 것입니다. 허문길의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줄거리 소개는 ‘네이버 백과사전’ 내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링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92012&cid=41759&categoryId=41760

 

 

국방부가 불온서적 목록을 또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불온서적 목록이 화제가 될 것이고, 목록에 있는 책들을 읽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으니까요. 헌책방에 가게 되면 허문길의 소설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 ‘사이연수’가 쓴 글은 이 허접한 게시물을 보는 분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려고 패러디한 것입니다. 혹시 제 글을 읽고 기분이 언짢아서 욕하지 말아주세요. 하연수처럼 너무 진지한 분들이 제일 무셔웡... ㅠㅠ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이소오 2016-08-01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그 대학시절이군요. 소장하고 계실줄이야. 대단하세요 ^^

cyrus 2016-08-02 10:24   좋아요 0 | URL
원래 이 글을 2013년에 작성할려고 했었습니다. 그때 학교 다니느라 작성하지 못했어요.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가 마침 어제 시이소오님의 글을 보게 되어서 퇴근하자마자 책을 찾아봤습니다. 시이소오님의 글을 못봤으면 영영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

블랑코 2016-08-0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몰랐어요. 이런 코미디 같은 일들이...

cyrus 2016-08-02 10:27   좋아요 0 | URL
냉전 시대에 있을 법한 일이죠. 책을 안 읽은 사람들이 금서를 지정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8-03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MB시절이래 국방부 불온문서에 올라가면 대박을 치는 관행(?)이 생겼죠..

cyrus 2016-08-04 10:40   좋아요 0 | URL
네. 국방부의 의도와 다르게 국민들에게 독서를 권장해준 재미있는 도서 목록이었습니다. ^^

감은빛 2016-08-05 22:17   좋아요 0 | URL
그닥 불온하지도 않은, 원래 어느정도 팔리던 나름 인지도가 있는 책들이라 불온도서 선정이 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었죠.

애초에 불온한, 그래서 인지도가 없던 책들은 그런 행운을 얻지도 못했죠.
 

 

 

 

7월 29일 (주)자음과모음과 전국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는 윤정기 편집자의 (주)자음과모음 복귀와 문학-인문 부서로의 배치, 그리고 재발방지에 관한 노사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지난해 3월, 자음과모음 사측이 윤정기 편집자를 부당전보하면서 시작된 투쟁이 16개월 만에 최종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이 투쟁은 한국 출판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를 인식시켜준 계기이자, 무엇보다 출판노동자를 넘어서 독자, 작가, 각계각층의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연대를 만들었습니다. 윤정기 편집자의 복귀는 바로 여러분들의 연대로 가능했습니다.

 

물론 합의 과정이나 결과가 만족스럽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1년이 넘게 진행됐던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와 윤정기 조합원의 투쟁이 한 장의 합의안으로 해소될 수는 없겠지요. 구체적인 시스템이나 기구 마련이 생략된 재발방지대책 관련 내용도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는 출판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보호를 위해 계속해서 걸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읽는 책이, 노동자의 인권 및 권리를 지키며 만들어져야 한다고 외치는 독자, 작가,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 약속드렸던 대로 자음과모음 노동탄압 항의 서명에 참여해주신 4,062명의 명단을 노사 합의안과 함께 게시합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EzvU6d6mSZdaEuI311oA30LeBeYop7fTCFIzZPzOjx8/edit?pref=2&pli=1

 

 

자음과모음 투쟁에 보내주신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나긴 어려움을 극복한 윤정기님과 그분의 곁을 끝까지 지켜준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곰곰생각하는발 2016-07-3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 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cyrus 2016-07-31 14:25   좋아요 0 | URL
저는 공식 입장 내용을 공유만 했지 딱히 한 일은 없었습니다. ^^

transient-guest 2016-07-3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reat news!!!

cyrus 2016-07-31 14:27   좋아요 0 | URL
Great와 비슷하게 쓰는 말이 있습니다.

히트다! 히트!

곰곰생각하는발 2016-07-31 14:50   좋아요 1 | URL
그래, 히트다 !

stella.K 2016-07-3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 스스로도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해야 할 텐데...
암튼 다행이야.^^

cyrus 2016-07-31 20:48   좋아요 0 | URL
이와 비슷한 일이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