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부터 몰래 북플에 접속해서 이웃님들의 글을 봤습니다. 사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태안에서 노느라 북플에 댓글을 남길 수가 없었습니다. 북플은 데이터를 너무 많이 잡아먹습니다.

 

이웃님들의 글을 보다가 ‘솔불곰’이라는 낯선 회원의 닉네임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생전 처음 보는 회원의 닉네임을 발견하면 평소에 무슨 글을 쓰는지 확인합니다. 알고 보니 솔불곰님은 제 계정을 ‘팔로워’한 회원이었습니다. 솔불곰님의 북플 계정에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책이 ‘읽은 책’으로 입력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나서 이 사람이 누군지 대번 알았습니다. 다이이몬드의 《총.균.쇠》가 자신의 애장도서라고 말하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냐면, 자기 서재에 댓글을 남겨 달라고 구걸하던 ‘부풀’이었습니다. 과거 닉네임으로 쓰던 댓글이 삭제되지 않은 이상, 닉네임을 변경해도 댓글 내용은 그래도 남아 있습니다. 솔불곰님이 과거 ‘부풀’이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했을 때 어떤 댓글을 남겼는지 보십시오. 저와 주고받은 댓글들은 지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blog.aladin.co.kr/haesung/8352586)

 

 

 

 

 

 

 

 

 

 

 

 

 

 

 

 

 

 

저는 솔불곰님의 댓글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람은 제가 자기를 비하했다는 식의 내용으로 말도 안 되는 어그로를 끌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잠잠해지다가 솔불곰님이 ‘안뇽?’이라는 댓글을 달았어요. 저는 무시가 답이라는 생각에 그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솔불곰님은 올해 3월부터 쭉 제 계정을 ‘팔로워’한 상태였습니다. 어제 제 계정의 ‘팔로워’를 확인해보니까 솔불곰님 계정이 사라졌습니다. 그 사람이 ‘팔로워’ 상태를 해제한 것이죠.

 

 

 

 

 

 

 

그렇지만 저는 솔불곰님이 부풀과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솔불곰님의 서재 이름이 ‘이동현님의 서재’인데, 부풀의 서재 이름도 ‘이동현님의 서재’였어요. 이동현이 제 친구의 이름이라서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와 친분이 있는 이웃님들의 글에 친절하게 댓글을 남기는 솔불곰님의 태세 전환을 보니 존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닉네임을 변경해서 착한 척 코스프레하는 그의 모습이 꼴불견입니다. 진짜 마음 같아서 이 글을 ‘전체 공개’하고 싶었습니다만, 서재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질까 봐 참았습니다. 만약 솔불곰님이 저나 이웃님들에게 허튼짓을 하면 그땐 가만히 두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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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18 17:44   좋아요 0 | URL
‘부풀’ 닉네임으로 썼던 글은 다 삭제되고 없어졌어요. 댓글로 반응해준 유일한 사람이 저뿐인데, 고맙게 생각하기는커녕 어그로를 시전했어요.

2016-10-18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18 18:14   좋아요 0 | URL
평소에 댓글을 많이 남기는 분들의 서재에 가서 친한 척하는 것 같습니다.

2016-10-18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18 18:17   좋아요 1 | URL
저는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중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이 무섭습니다.. ^^;;

블랑코 2016-10-18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섭네요. 전 유리 멘탈이라 저런 댓글 보면 삭제하고 잠수할 듯해요. ^^;

cyrus 2016-10-18 18:21   좋아요 1 | URL
저런 회원 만나면 가만히 있지 않고 도와드리겠습니다. 일단 만나면 캡처 사진 찍고 서재지기님에게 알려야 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새끼 한번 조지고 싶네요.. 글구 보니 어맛 !!!!! 내 글에도 남겼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떻게 할까요 ?

cyrus 2016-10-18 18:24   좋아요 0 | URL
정말요? 와, 진짜.. ㅎㅎㅎ

솔불곰이 저만 유독 싫어하는군요. 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6-10-18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글에도 남겼던데.. 그것도 글도 아니고 읽은책에... ㅎㅎ

cyrus 2016-10-18 18:28   좋아요 0 | URL
솔불곰, 진짜 너무하네요. 저만 따돌림 당한 기분이 들어요. ㅎㅎㅎ

북프리쿠키 2016-10-18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서운케 내한테는 안달아주고잉
솔불곰님 미워요ㅋㅋ

cyrus 2016-10-18 19:18   좋아요 0 | URL
요즘 이웃님들의 사랑을 받는 쿠키님을 무시하다니... 솔불곰 아재 너무 하시네요.

북프리쿠키 2016-10-18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곰발님과 솔불곰님 댓글 주고 받은거보고
배꼽 잡았네요~곰발님 돌직구에 수그리는 솔불곰님ㅋㅋㅋㅋ

cyrus 2016-10-18 20:00   좋아요 0 | URL
곰발님한테 한 번 물리면 꼼짝 못합니다.

제대로 활동? ㅋㅋㅋ 저렇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뻔뻔하게 반응하는 회원은 처음 봅니다.

AgalmA 2016-10-18 2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서재 문 닫고 갔던 결정적인 이유가 저 비슷한 스토커에 시달려서 돌아 버릴 거 같았거든요. 잡아서 처리하자니 너무 피곤해서 그냥 서재 문닫고 쉬어 버렸어요.
솔불곰은 귀여운 수준. 제 경우는 알라딘 외부 계정 만들어 알라딘 서재 음모론 조장해서 사람들 끌여 들이고 자기 불리한 상황되니 계정폭파하고 튀었죠. 아직도 여기 활동하고 있는 걸로 알아요. 이 글 볼 수도 있겠군요.
이 외에도 어떤 일이든 가능하겠죠.
저런 사람들 서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접근합니다. 저 말고도 이런 말 못할 일 당하신 분 계시던데요.
알라딘도 yes처럼 블랙리스트 기능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실명 계정 인증 절차를 만들던가. 너무 나이브한 시스템. Yes는 실명가입에 비밀글도 아예 못 달게 해놓았죠. 불편만큼 이런 일들은 없죠.
다른 쇼셜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개인적 얘기들은 서재에 안 올리시는 게 좋을 겁니다.

cyrus 2016-10-19 11:39   좋아요 0 | URL
제가 이 글을 전체 공개를 해서 문제 회원을 비난했으면, 앙심을 품은 문제 회원은 제2의 계정을 만들거나 비회원 계정으로 어그로를 끌 수 있습니다. Agalma님 말씀처럼 알라딘은 실명 계정 인증 절차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알라딘은 중고서점 사업 확장에 매달려서 그런지 알라딘 내부의 문제점을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습니다. 북플 런칭 이후로 회원들의 수가 증가했을 겁니다. 그러면 악의적인 활동을 하는 회원도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회원이 복수 계정으로 만들어서 분탕질하지 않도록 실명 계정 인증 절차 도입이 정말 필요합니다.

2016-10-18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19 11:40   좋아요 1 | URL
솔불곰이 댓글을 많이 남기거나 회원 댓글이 많이 달린 회원의 서재에만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 조만간 ***님의 서재에 댓글을 남길 수도 있어요.

transient-guest 2016-10-20 0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또라이일정비율의 법칙이 알라딘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되는 것을 봅니다. 저는 서재활동 초기에 이상한 표현으로 비난형 댓글다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는데, 깔끔하게 무시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낮게 평한 책에 대해 이 좋은 책을 그렇게 평가한 것에 대해서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초딩스런 글도 있었고, 영어랑 국문 섞어쓴다고 `잘난척`하냐는 식의 댓글도 있었습니다.ㅎㅎ

cyrus 2016-10-21 14:08   좋아요 0 | URL
비판하려면 본인 계정으로 떳떳하게 밝히면 받아주는 척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비판을 할 줄 모르고, 비난만 잘 하는 사람들은 비회원 계정으로 불만을 드러냅니다. 그냥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번 올재 클래식스 20차 세트 발간 소식이 조금 늦었습니다. 어젯밤에 ‘사단법인 올재’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는 매 분기 4권씩 선보이곤 했는데요, 이번 20차 세트는 그 관례를 깨뜨리고 다섯 권으로 구성된 《열국지》를 펴냈습니다. 《열국지》를 단 한 번도 읽지 않은 관계로 책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을 긁어모으면서까지 《열국지》를 읽은 척하면서 소개하고 싶지 않습니다.

 

《열국지》 번역은 21세기 정경연구소 신동준 소장이 했습니다. 올재 클래식스 13차 《장자》, 14차 《춘추좌전》, 17차 《시경》 역시 신동준 소장이 번역했습니다. 종편 방송에 나와서 (우파) 시사 평론가 코스프레를 하는 신 소장은 좋아하지 않지만, 방대하고도 까다로운 동양 고전을 번역하는 신 소장의 노고는 인정합니다.

 

 

 

 

    

 

신 소장은 작년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그동안 번역한 고전들을 전자책(e-Book)으로 따로 펴내고 있습니다. 전자책 출판사는 ‘학오재’입니다. 신 소장은 항상 책의 머리말을 마무리할 때 ‘정릉 학오재(學吾齋)에서 신동준’이라고 씁니다. 아마도 학오재는 신 소장이 세운 1인 전자책 출판사로 추정됩니다. 이번 주 금요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선보이는 《열국지》가 벌써 전자책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사단법인 올재는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일정 기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신 소장이 번역한 고전은 이미 학오재 출판사의 전자책으로 판매되고 있는 터라 무료 전자책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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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6-10-18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아침에 올재에서 문자 받았네요.

글항아리 풍몽룡 아저씨 버전이 마음에 들던데.
어려서 만화로도 보고 책으로도 읽은 책인데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가지고 있는 책도 못 읽는 마당에 올재 버전
은 아무래도 패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나이 정도 먹었으면 이제 새 책은 고만 사고
가지고 있는 책을 다시 읽으라는 글을 바로 어제
읽었네요 ㅋㅋ

cyrus 2016-10-18 11:49   좋아요 1 | URL
저도 오늘 오전에 문자 받았습니다. 저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공지 문자가 판매일 2, 3일 전에 온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판매일 1주 전에 문자 오곤 했었거든요. 판매일이 점점 다가올수록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ㅎㅎㅎ
 

 

 

 

 

 

 

 

 

 

 

 

 

 

 

 

 

 

 

인간이 행성 탐사를 위해 우주선을 쏘아 올린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행성탐사는 주로 금성과 화성에 집중돼왔다. 1977년 8월 20일 보이저 2호가 발사되었고 9월 1호가 우주를 향했다. 이 무인 탐사선에는 외계인과 만날 것에 대비해 ‘지구의 속삭임’이라는 타임캡슐 레코드가 들어있다. 내년 8월이면 보이저 1, 2호에 타임캡슐 레코드를 실어 보낸 지 40년이 된다. 보이저를 우주로 보냈던 칼 세이건이 지구 사진을 보고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불렀던 게 벌써 20여 년 전이다. 보이저 1호의 카메라가 작동이 중지되기 전, 그 유명한 ‘창백한 푸른 점’ 사진을 찍었다. 보이저 1호는 더 이상 태양에너지에 의해 지배받지 않는 태양계의 먼 외딴 지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레코드에는 지구의 자연과 문명을 소개하는 115개의 이미지 그리고 파도, 천둥 및 동물의 울음 등 각종 자연의 소리를 담았고 55개국의 인사말도 녹음되어 있다. 바흐, 모차르트, 스트라빈스키의 음악과 일본, 중국 등의 음악도 외계 생명체에게 들려줄 목적으로 담았다. 이 레코드는 망망한 우주를 떠다니다 혹시 만날지 모르는 외계 생명체에게 보내는 ‘병 속에 든 편지’다. 생명체가 사는, 최소한 살 수 있는 환경을 지닌 행성의 존재 여부는 인간이 우주에 관심을 가진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온 오랜 의문의 하나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가진 과학기술로는 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항성과 달리 행성은 항성의 빛을 받지 않는 이상 어둠 속에 묻혀있기 때문이다. 설령 빛을 받고 있다고 해도 지구와의 거리가 수천 광년 이상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아무리 좋은 성능의 천체망원경으로도 그 모습을 감지하기 어렵다.

 

 

좀 엉뚱하긴 하지만 《지구의 속삭임》은 하늘을 쳐다보며 사색하는 책이다. 외계 생명체와의 만남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던 1970년대에 세이건은 인간이 우주 유일의 문명을 가진 생명체가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생각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느끼는 그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바로 ‘그리움’, 그리고 ‘고독’이다. 세이건은 인류에게 우주가 무엇인지, 우주에서 인류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했다. 특히 ‘인간은 과연 어떻게 생겨났는가?’라는 질문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의문 중 하나다. 이 질문에 여러 가지 대답이 존재할 수 있다. 종교에서도 대답하고 있다. 세이건은 가장 과학적이면서 합리적으로 대답했다. 그는 시끄럽고, 분주하고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인간을 ‘별의 자녀’라고 말했다. 인류는 명백히 우주의 산물이다. 빅뱅이론에 따르면 137억년 전 대폭발 이후 수소와 헬륨이 뭉쳐져 1000억 개 이상의 은하가 만들어졌고 그 은하 속에서 각각 1000억 개 이상의 별이 태어났다. 그 별 중 하나가 태양이고, 태양 주변에 생긴 행성 가운데 하나가 지구다.

 

우주는 무한하다. 무한이란 의미는 아주 미세한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끝없음. 즉 무한의 의미이다. 세이건은 우주에 우리를 외로움에 떨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존재가 있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무한한 우주, 검은 공간에 점점이 떠 있는 별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창백한 푸른 점’ 즉 지구이다. 우리는 그렇게 끝없이 넓은 우주의 한편에 놓인 창백한 점에 불과한 지구란 행성에 사는 존재일 뿐이다. 닐 암스트롱과 함께 달에 착륙한 버즈 올드린은 어느 인터뷰에서 달 착륙 순간 ‘장엄한 고독’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세이건의 두 번째 부인 린다 살츠먼 세이건은 지구인을 지구라는 섬에 좌초한 외로운 로빈슨 크루소로 비유했다.

 

 

우리는 지구라는 섬에 좌초한 로빈슨 크루소다. 창의적이고 꾀바르고 창조적이지만, 어쨌든 외톨이다. 혹시 별이 총총한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있을까 싶어서, 우리는 저멀리 수평선을 살핀다. 누군가와 접촉하고 싶은 바람에서, 막막한 공간 너머로 외쳐 본다. 두 손을 모아 입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여보세요, 거기 누가 없습니까?" 답이 없으면 어떡하지? 우리는 황야에 대고 외치는 것뿐일까? 우리가 우주에 내지른 외침이 우주 공간의 계곡에서 메아리칠 뿐 협곡 건너편의 누구에게도 가 닿지 않는다면 얼마나 슬픈 일일까.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의 인사말만 들릴 것이다. 다정하고 진심 어린 그 소리가, 유리병에 떨어지는 동전 소리처럼 공허하게 메아리칠 것이다. (린다 살츠먼 세이건, 《지구의 속삭임》 174쪽)

 

 

광활한 우주에 지성을 가진 생명체가 인간뿐이라는 건 고독한 상상이다. 보이저호의 우주 탐사는 인간이 고독한 상상에 해방될 수 있는 프로젝트다. 보이저호는 이 광막한 우주에서 얼마나 오래 날아가야 외계 생명체를 만날 수 있을까. 아마 못 만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레코드판에 수록된 정보의 수명은 10억 년은 된다고 하니, 그 사이에 외계 생명체를 만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인류가 멸종되지 않는다면 우리 후손은 외계 생명체의 대답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보이저호의 우주 탐사가 성공이냐 실패냐 결과만으로 따지는 일은 중요하지 않다. 타임캡슐 레코드는 우리 눈과 머리로 새기기 힘든 우주와 인류의 조화가 함축된 상징적인 결과물이다. 이 우주와 인류의 조화가 바로 세이건이 강조했던 ‘코스모스(Cosmos)’이다. 타임캡슐 레코드 속에 담긴 메시지들은 지구적 관점이 아닌 우주적인 관점으로 지구 내부의 풍경을 바라봐야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지구에 관한 정보들이 우리의 일상사일 뿐만 아니라 우주와 연결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식》의 저자 루이스 다트넬은 과학이란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의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가 알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371쪽)라고 말했다. 다트넬의 말은 내가 지금까지 보이저호의 ‘골든 레코드’를 ‘타임캡슐 레코드’로 명명한 이유의 근거를 받쳐준다. 《지구의 속삭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의 지적 유산’의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인류가 지적 존재가 되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인류가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현대 기술 문명을 구축한 것은 불과 지난 수백 년간의 일이다. 이러한 인류의 시대는 우주적인 관점에서 그야말로 찰나적인 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인류는 마치 기적과 같이 같은 행성에서 같은 시대에 함께 시작점에 놓여 있다. 먼 미래에 인류 문명이 진보할 것인지 현재로썬 예측할 수 없다. 그런데도 인류는 이 소중한 행성에서 제 살길 찾느라 때때로 파괴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게 되면 보이저호가 우주 한가운데에 소멸되는 것보다 인류가 먼저 사라지는 일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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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4 2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한대의 우주 속에서 인간은 뭘 그리 욕심이 우주만큼 넓어서 여기서 서로와 싸우고 지지고 뽁고 하는지 참 어이없는 탐욕들이 많아요..딱하루만이라도 무기 내려놓고 서로 손이나 한번 잡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cyrus 2016-10-15 16:44   좋아요 1 | URL
탐욕이 많은 사람들은 지구를 인류 공동의 땅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도 이들을 비판하고 맞서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AgalmA 2016-10-15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켑틱 3호 보면 우주로 보낸 메시지들은 혹 있을 위험을 대비해 외계인에게 탐지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했는데, 골든 레코드의 진실은 뭘까요. 지구인의 자기 만족?

cyrus 2016-10-15 16:49   좋아요 0 | URL
《지구의 속삭임》의 역자 김명남 씨의 후기에 따르면 《스페이스 미션》이라는 책에 골든 레코드 프로젝트의 최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밝혔어요. 사실 《지구의 속삭임》이 70년대에 나온 책이라서 외계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에 관한 최신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문헌이 되기에 많이 부족합니다. 스켑틱 3호도 참고해서 읽어봐야겠어요. ^^

페크pek0501 2016-10-16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 우주 이런 것 생각하면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이상하게 생각되어요.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 우리도 이상하고 말이죠.
달나라를 여행하는 시대가 와서 제가 갔다 온다면 저의 인생관, 가치관도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cyrus 2016-10-17 11:19   좋아요 0 | URL
우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져요. ^^
 
친일과 망각
김용진.박중석.심인보 지음 / 다람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제 강점기 35년에 비하면 해방 후 지금까지의 71년이 훨씬 긴 세월이다. 36년의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그 후의 71년은 더욱 뼈아프다. 친일청산 문제는 아직도 풀지 못한 우리의 숙제였다. 1948년 반민족행위처벌법을 근거로 반민특위가 구성돼 단죄활동이 이루어졌으나 2년 만에 흐지부지됐다. 친일파를 정권의 큰 축으로 삼았던 이승만 정권은 이 문제에 확고한 의지가 없었다. 친일 청산은커녕 친일파가 오히려 득세할 수 있었다. 그른 것이 옳은 것을 몰아냄으로써 가치 전도 현상을 초래해 우리 사회에서 민족과 국가보다는 오로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부정과 비리가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

 

어느 사회나 이익집단은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집합인 이들 이익집단은 일단 형성되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익집단은 지배 권력을 향해 조직적으로 타협, 협상 등의 방법을 통해 이익에 매진한다. 이익집단이 지나치게 많으면 그만큼 그 사회는 폐쇄적일 가능성이 높고 발전의 기회는 줄어든다. 문제는 그 이익집단의 형성 과정에 청산하지 못한 우리들의 부끄러운 과거가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다. 광복 이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온갖 이익집단이 성쇠를 거듭했지만, 친일 인사들은 이후 새로운 이익집단들 속에서 이합집산을 반복했다.

 

376. 우리는 지금까지 이 숫자의 실체를 모르고 있었다. 무슨 숫자일까?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친일파 후손들의 숫자다. 탐사보도 전문 언론 뉴스타파는 1,177명의 친일파 후손들을 찾아내서 굳건한 인맥으로 형성된 기득권 세력의 실체를 조사했다. 친일파는 사라졌어도 그들의 후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뿌리내려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 반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게 가난은 숙명이 됐다. 친일파 후손들은 광복 후에도 최적의 교육환경을 누리면서 잘살고 있지만,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해방 후에도 배우기는커녕 빈곤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사회 지도층의 일부가 여전히 친일의 전력에서 문제가 되는 사회이다 보니 민중의 기득권 사회에 대한 냉소적 경향이 남아 있다. 명예, 부, 권위 등에 대해 존경하기보다 뭔가 구린 것이 그 배후에 있지나 않을까 하는 의심의 눈길이 남아 있는 사회에서 정상적인 사회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강력한 기득권의 주류로 자리 잡은 친일파 후손들의 힘은 참으로 막강하다. 그들을 따르는 추종자들의 힘도 무시 못 한다. 우리 사회 일각에는 아직도 색깔론, 민족 전체 책임론을 들먹이며 과거사 청산을 저지하려는 세력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그들은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 일제와의 협력이 불가피했다거나 아니면 ‘당시에는 모든 사람이 다소간 친일했다’는 식의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친일 세력 옹호론자들의 논리에 따르면 친일파들은 대세에 영합해서 실리를 찾은 사람들이다. 대세를 따른 친일파들은 민족자치를 얻어낸다는 명목으로 일제에 협력해 수많은 아들, 딸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다. 이게 바로 대세론자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다. 대세론자들이 양심을 버리면서까지 비열한 삶을 살아간다. 대세를 따르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세론의 영향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강자들을 향한 줄서기이다. 친일파의 권력에 기생한 자들도 대세를 따르면서 강자에 빌붙어 살아왔다. 친일파 청산 작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 역시 대세론과 무관하지 않다. 대세를 좇는 이 나라의 많은 학자님이 친일파의 후손들을 친자식처럼 감싸주고, 공격을 가로막아주는 호위병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가질 것은 다 가진 그들에게 맞서 역사의 진실 하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현재의 과거사 청산은 어느 의미에선 어른과 아이의 싸움처럼 힘겨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는 일본의 태도를 볼 때마다 그들에게 사죄와 반성을 요구한다. 그러나 사죄를 요구할 당당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객관적이고 엄정한 친일청산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친일파의 후손들은 고백의 성사를 보이지 않았다. 이준식 친일재산조상위 상임위원은 친일파 후손들이 선대의 친일 행적을 인정한다면, 비난 대신에 격려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넬슨 만델라는 흑백 자유 총선에서 승리한 후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만들어 인종차별의 역사를 청산했다. 먼저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사면을 했다. 만델라는 “진실 규명만이 과거를 편히 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죄보다 진실이 중요하다. 단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실과 반성에 바탕을 둔 올바른 역사를 후손에 물려주어야 한다.

 

친일 세력 옹호론자들로부터 변명을 듣는 것은 관용의 낭비다. 그들의 궤변은 가치의 혼란이며 정의의 포기다. 그들은 옛날 일을 왜 끄집어 내냐고 반박한다. 과거사 청산운동은 결코 과거에 얽매이는 퇴행적 사고에서 추진되는 작업이 아니다. 과거를 따지는 것은 과거의 노예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건강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정지 작업이다. 자랑스럽든 치욕적이든 역사의 진실 규명은 새로운 출발과 변화를 위한 선결조건이다. 이제 묻혀진 역사, 왜곡되고 감추어진 부끄러운 역사를 과감히 발굴하여 온전한 민족사로 복원해야만 한다.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어떤 사람의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그 사람이 걸어 온 자취를 거슬러 볼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한 사회의 미래 역시 그 사회의 역사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지난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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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6년이란 시간이 너무 길었죠..프랑스가 독일치하에서 비씨 정부에 가담한 자들을 철저히 응징한거랑 많이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cyrus 2016-10-14 14:15   좋아요 1 | URL
친일 청산 반대하는 사람들은 프랑스의 사례를 인용하는 것조차 무시합니다.

transient-guest 2016-10-14 0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옹호론을 펼치는 부류는 크게 두 개로 보는데요, 하나는 조상이 직간접적으로 친일을 한 경우고, 또 하나는 남북대립의 이념전의 연장선상에서 이들과 loose하게 또는 아주 강고하게 함께 온 사람들 같습니다. 물론 둘 다 똥덩어리라는 점에서는 궤를 같이 합니다만, 후자의 부류가 좀더 고약한 것 같습니다.

cyrus 2016-10-14 14:19   좋아요 0 | URL
반민특위가 해체되기 전에 이승만 정권은 친일파 청산 작업을 공산주의자의 계획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색깔론을 내세우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똑똑한 음식책 - 귀 얇은 사람을 위한
조 슈워츠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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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에 마키베리 분말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200g 한 통을 샀는데 2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다. 어머니는 예전부터 마키베리의 효능에 관심을 보였다. 어머니가 드라마 다음으로 많이 챙겨보는 것이 건강 정보 프로그램이다. 요즘 건강 정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홈쇼핑 전문 방송에서도 마키베리와 관련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어머니를 위해서 마키 베리 분말을 샀지만, 여전히 불편한 구석이 있다. 나는 정말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몸이 좋다고 말하는 것들을 의심하는 편이다. 어머니는 나와 정반대의 성격이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의 말을 신뢰한다. 건강 프로그램이 오죽 많아서 중요한 건강 상식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방송을 볼 때마다 노트에 필기할 정도다. 몇 년 전만 해도 어머니는 블루베리가 건강에 좋은 과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마키베리, 아사이베리의 효능이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베리류 열매가 하나씩 소개되더니 어머니의 생각도 달라졌다. 아사이베리에 관심을 보이다가 몇 달 지나고 나면 마키베리가 블루베리와 아사이베리보다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럴 때 나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얼마나 오래 사시려고 그래요?”라고 말한다.

 

건강 정보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특정 치료법이나 식품의 효과를 단정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특정인의 사례를 일반화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방송한다. 시청률에만 급급한 방송사 때문에 이를 믿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만 방송사에 놀아난 꼴이다. 방송에 언급된 건강 정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인터넷에 그대로 공유되는 것도 문제다. 건강식품업체들은 방송과 인터넷 홍보 덕분에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다.

 

건강이 염려되는 사람에게는 건강 정보가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내는 단비와도 같다. 그런데 요즘은 엄청난 양의 건강 정보가 홍수로 변해 특별히 건강에 이상 없는 사람들의 마음에 범람한다. 조 슈워츠의 똑똑한 음식책은 건강 정보의 홍수에 쉽게 휩쓸리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건강식품을 둘러싼 속설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면서도 속설에 대한 맹신을 경계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은 아사이베리가 기적의 열매라고 칭송한다. 마키베리가 주목받기 전까지만 해도 아사이베리는 항산화 물질을 가장 많이 함유한 열매 1순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아사이베리 관련 식품업체들은 항산화 물질 함유라는 단어를 강조해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아사이베리는 시중에 구하기 힘든 외국 열매이다. 굳이 적지 않은 돈을 내면서까지 사지 않아도 된다. 흔한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먹어도 항산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커피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이야기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말이 커피의 양이다. 하루에 커피를 몇 잔 이상 마셔도 된다, 안 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건강을 챙기면서 커피 맛을 음미하고 싶은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른다. 커피의 유해성에 의심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참고해도 좋다. 하루에 커피 석 잔 또는 넉 잔 마셔도 좋다. 다만 설탕과 크림을 넣은 커피를 많이 마신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는 하루에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전문가의 입을 통해서 전달되는 건강 정보를 너무 믿어선 안 된다. 요즘은 의학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그 질병 예방에 좋은 음식들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문제는 어떤 질병 예방에는 좋은 음식이 또 다른 질병에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또 다른 질병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그 전달에서 신중함이 필요하다. 지금도 여전히 생선은 과일과 채소와 함께 천연 건강 음식재료로 거론되고 있다. 생선에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다고 해서 많이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메가3지방산의 환상에 너무 믿지 말자. 생선, 특히 고등어를 많이 먹다가는 통풍이 유발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잘 먹어도 병이 생긴다. 우리는 건강에 이로운 음식만 잘 먹고, ‘많이먹으면 병에 안 걸릴 거로 생각한다. 엄청난 착각이다. 나도 그런 낙관적인 생각을 하면서 음식을 먹는 바람에 올해에 통풍 진단을 받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과식이다. 과식은 건강의 적이다. 지나친 욕심은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은 어떤 음식이 좋고, 어떤 음식이 나쁜지 아는 것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잘 먹고 잘사는 법이 아니라 적당히 먹고 똥 잘 싸는 법이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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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2 2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식은 정말로 과유불급이더군요..약간 모자란듯이 먹어야 하는데..아 .늘 과식하는 경향이 ,,,,로마 귀족들은 먹고 토하고 또 먹고 토하고 ..그랬다고 하던데..토하다가 식도 혈관 터져서 안죽었나 몰라요 ㄷㄷㄷㄷ

cyrus 2016-10-13 16:11   좋아요 1 | URL
대학생 때 매주 술을 마셨을 때 한 주에 한 번은 꼭 구토를 했습니다. 정말 괴로웠습니다. 구토 중에 토사물이 목에 걸려 질식해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표맥(漂麥) 2016-10-12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입니다. 우리 집도 베리 순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cyrus 2016-10-13 16:12   좋아요 0 | URL
베리 순례 ㅎㅎㅎ 살면서 외국에 나는 열매 한 번쯤 먹어보는 일은 나쁘지 않죠. 어젯밤 종편 채널의 건강 프로그램 주제가 `마키베리`였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0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어머니도 건강프로그램 즐겨보십니다ㅎ 현대인의 질병 중에 무분별하게 많이 먹어서 생긴 질병이 많습니다. 비만, 당뇨, 통풍, 고혈압 등 너무 달고 짜게 혹은 술과 고기를 많이 먹어서 생긴 질병들이 많습니다.

cyrus 2016-10-13 16:14   좋아요 1 | URL
저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서 몸에 아무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통풍 진단을 받은 이후부터 생각이 달라졌어요.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착한 과식`이라고 착각했던거죠. ^^;;

뽈쥐의 독서일기 2016-10-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도 건강프로그램을 열심히 보십니다. 카메라로 사진도 막 찍어가면서...ㅎㅎ 근데 몇 달전에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건강 프로그램에서 별별 효능을 선전한 재료가 꼭 홈쇼핑에 나오는 걸 보고 이제 정이 완전 떨어지셨어요. 건강 프로에서 이름도 생소한 걸 보고 `저걸 어디서 구하나..`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무조건 홈쇼핑에서 팔고 있습니다. 확인 시켜드리면 신뢰도가 팍팍 떨어지실 듯해요ㅎㅎ
근데 저희 집도 아사히베리나 퀴노아같은 건 꾸준히 먹게 되네요. 미디어의 노예ㅠㅠ

cyrus 2016-10-13 16:1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습니다. 퀴노아, 아마 씨앗, 비타민나무 열매 분말을 먹어서 좋긴 한데, 저는 그냥 시장에 살 수 있는 과일이나 채소만 먹어도 행복하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홈쇼핑 광고만 믿고 제품을 많이 사게 되면, 다 못 먹습니다. ㅎㅎㅎ

AgalmA 2016-10-14 0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오래 사시려고˝ ;ㅋ;....요즘은 뭔 베리가 이리 많은지... 좀 생소한 과일류 찾아다가 대충 효능 제시하고 파는 건 아닌지; 요즘은 식약청 이런데도 못믿을 사회분위기잖아요..
통풍이라니.... 건강 잘 챙기소서.

cyrus 2016-10-14 14:25   좋아요 1 | URL
요즘은 새로운 정보가 뜸한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건강 프로그램에 이미 소개된 정보를 반복해서 보여주는 실정입니다.

몸 아픈 이후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소식하고 있습니다.

비로그인 2016-10-2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되네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함이 좋습니다.

cyrus 2016-10-25 18:38   좋아요 0 | URL
너무 건강에 신경 쓰이면 자신의 몸 상태를 과장하는 경우가 생겨요. 그게 바로 뮌히하우젠 증후군이라는 병입니다. ^^;;

fledgling 2016-10-25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인 얘기지만, 머리 mri도 찍고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 고민을 이번에도 하고 느낀 점은 아직 젊기도 하지만, 자기 몸의 주인인만큼 죽음을 자기가 통제하고 싶다는 욕망이랄까요. 아직은 or 일찍 죽기는 싫어서 몸을 더 챙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죽고 싶을때는 몸생각 안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니...

cyrus 2016-10-25 18:40   좋아요 1 | URL
저는 병에 걸려 아프기 싫어서 건강 문제에 귀 기울입니다. 아프지 않고 침대 위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면, 성공적인 죽음으로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