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세상엔 한 가지씩 무서워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특정 동물을 무서워하는 동물 공포증 환자들은 목숨을 위협받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동물을 무서워한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인간은 뱀, 거미, 높은 곳 등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무섭게 여겨 이를 피하도록 진화해왔다.

 

 

 

 

 

 

 

 

 

 

 

 

 

 

 

 

 

 

에드워드 윌슨은 거미 공포증이 있다. 그는 이미 여러 편의 글을 통해 자신의 거미 공포증을 고백했다. 이런 공포증이 터무니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피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감정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 거미 공포증에 극복하려면 거미를 만지는 훈련을 통해 공포를 극복하면 된다. 그런데 윌슨은 거미 공포증의 치유책으로 개미를 열심히 탐구했고, 개미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되었다. 윌슨의 책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에 수록된 뱀의 변신은 인간의 공포 본성을 과학적인 관점으로 분석한 글이다. 윌슨은 뱀 공포증이 야생에 살던 인류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물림된 본능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평생에 한 번 뱀과 마주칠 확률조차 희박한 도시인은 뱀에 혐오감을 드러내고, 일부는 뱀 공포증이 있다.

 

 

 

 

 

동물에 대한 공포는 모든 인류에게 공통된 정신 반응이다. 이러한 특질로 인해 신비롭거나 부정적인 뱀의 이미지가 탄생하게 된다. 뱀이 지니고 있는 여러 상징 중에서 몇몇 부정적 측면만이 부각되어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표적이 되었다. 기독교의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 이야기는 인간의 타락을 초래한 악마의 상징으로 뱀이 부각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여기에서 뱀은 빛과 생명에 대립되는 어둠과 죽음의 세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 형상의 우로보로스(Ouroboros)는 우주의 무한과 영원성을 상징한다.

 

 

 

뱀에 대한 공포가 심한 사람들은 과장된 상상력을 발휘하여 미확인 생물체(Cryptid)를 만들기도 한다. 윌슨도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미확인 생물체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가 보다. 그는 뱀의 변신에서 굴렁쇠 뱀(Hoop snake) 이야기를 언급했다.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방의 사람들은 굴렁쇠 뱀이 인간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존재라고 믿는다. 과거에 전해 내려온 기록에 의하면 굴렁쇠 뱀은 우로보로스 형태로 자신의 몸을 둥그렇게 만들어 데굴데굴 구르면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굴렁쇠 뱀의 정체는 현재까지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거대한 상상력의 파도는 미지의 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겁에 질린 인간의 마음을 순식간에 덮친다. 인간은 자신의 마음속에 부유하는 환상의 조각들을 모아 독특하면서도 장대한 신화를 만들어냈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은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묘사되었다. 인어로 많이 알려진 세이렌(Seiren)은 바닷가에 앉아 뱃사람들을 유혹하는 존재이다. 그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지나는 뱃사공의 영혼을 빼앗아 죽음의 바다로 빠뜨린다. 트로이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는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는 도중에 이 세이렌의 은거 지역을 통과해야 했다. 오디세우스는 인간의 모든 고통을 잊어주는 감미로운 죽음의 노랫소리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은 나머지 모든 선원에게는 밀랍의 귀마개를 하게 한 뒤 자신은 돛대에 단단히 몸을 묶는다. 중세에 널리 보급된 기독교 상징 사전으로 알려진 피지올로구스에서도 세이렌을 죽음을 부르는 존재로 묘사되었다.

 

 

 

 

 

 

 

 

 

 

 

 

 

 

 

 

 

 

 

과학자들은 선원들이 목격한 인어가 수생 포유동물인 듀공(Dugong)이라고 주장한다. 새끼 듀공은 어미의 품에 안겨 젖을 빨아 먹으면서 자란다. 그래서 듀공이 새끼를 안고 젖을 빨리는 모습을 본 선원들은 그 동물을 인어로 착각했을 것이다.

 

 

 

 

 

 

바넘 효과의 창시자이자 흥행의 달인(이라 부르고 희대의 사기꾼이라 쓴다)으로 명성을 얻은 피니어스 바넘은 남태평양의 피지 제도에서 발견된 인어 사체를 전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바넘은 딱 일주일만 인어 사체를 공개했고,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떼돈을 벌었다. 하지만 바넘의 피지 인어는 원숭이 사체의 상체와 물고기 꼬리 부분을 이은 것으로 밝혀졌다.

 

 

 

 

 

 

바넘의 사례처럼 인간의 공포 본능과 상상력의 결합은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기도 한다. 기상천외한 뉴스만 보도하는 언론으로 유명한 위클리 월드 뉴스(Weekly World News)는 인어를 목격했다는 식의 가짜 뉴스를 몇 차례 보도한 적이 있다. 인어를 소재로 한 가짜 뉴스가 식상했는지 상체는 물고기, 하체는 다리로 이루어진 괴생물체의 발견을 특종인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이 괴생물체 형상은 이미 마그리트가 먼저 그림으로 발명했다. 위클리 월드 뉴스 속 괴생물체의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인간은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무마시키려고 파괴적인 본능을 드러냈다. 이 파괴 본능은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었지만, 인간이 진화에 성공하여 기세등등할수록 파괴 본능은 동물을 위협하는 무기로 변질하였다. 인간의 얄궂은 미식을 위해 상어의 지느러미가 잘려나간다. 지느러미가 없는 상어는 헤엄을 치지 못해 죽어간다. 우리는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위험 동물로 생각하는데, ‘죠스의 주인공인 백상아리와 청상아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 (윌슨은 상어를 분류하는 기준이라는 제목의 글에 백상아리가 상어를 공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썼지만, 사람이 건드리지 않아도 공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1년에 백상아리의 공격에 희생당한 사람이 많아봐야 수백 명 나오지만, 지느러미가 잘려나가 사람에게 희생당한 상어의 수는 수백만 마리나 된다고 한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공포는 이제 자연에 대한 착취와 정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윌슨은 우리 머릿속에 박아 놓은 공포심의 편견을 버리고 야생 동물을 바라보라고 당부한다. 조물주가 빚어 만든 경이로운 야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우리 공포의 대상은 뱀, 백상아리가 아니고 지구마저 파괴하려는 포식자 즉 우리 자신이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10-22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샥스핀 먹으려고 상어 씨를 말리더군요..ㄷㄷㄷㄷ

cyrus 2016-10-22 19:54   좋아요 1 | URL
영천시장의 돔베기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

2016-10-22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23 19:11   좋아요 0 | URL
바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생선회를 많이 먹지 못한 것과 비슷한 상황인가요? ^^

AgalmA 2016-10-2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어느 사진관에서 마그리트 <집합적 발명>을 인물 사진들과 함께 쇼윈도에 전시해놔서 뭐지@@....한참 들여다 본 기억이 있어요. 어린 아이를 충격에 빠뜨리다니! 사진관 아저씨가 저걸 진짜로 알고 그런 건 아니었길 지금에서야 빌어 보네요;

cyrus 2016-10-23 19:13   좋아요 0 | URL
마그리트 그림 중에는 아이들 정서에 충격(?)을 줄 만한 것들이 있어요. ^^;;

붉은돼지 2016-10-2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 반인반어 오래전에 봤던 기억이납니다 ~~

cyrus 2016-10-23 19:15   좋아요 0 | URL
요지경 박물관 시리즈 《세상에 이런 일이》에 반인반어 사진이 실린 적이 있어요. 어렸을 땐 진짜로 있는 줄 알았어요. 지금 보면 합성티가 확 나요. ㅎㅎㅎ

서니데이 2016-10-23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인어는 다리가 길어서 수영하기 불편할 것 같아요.
cyrus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cyrus 2016-10-23 19:16   좋아요 1 | URL
오히려 걷는 속도가 빠를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물고기 상체에 사람 다리 가진 괴물이 달리는 모습을 생각하니 무섭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

비로그인 2016-10-2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상상력은 대단합니다.
cyrus님 좋은 하루되세요.

cyrus 2016-10-25 18:3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알파벳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모든 것은 한 톨의 씨앗에서 비롯되었다

한 알의 씨앗이 수많은 불꽃으로 피어나느니

푸른 세상을 열어가는 위대한 첫 발이 되느니

 

- 박노해 -

 

 

 

 

 

 

 

 

 

 

 

 

 

 

 

 

 

 

 

우리는 온갖 산해진미를 맛보고 있다. 그야말로 풍미(風味)의 시대다. 그래서 구석기시대에 살았던 먼 조상들보다 현재의 우리가 더 맛좋은 음식을 먹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술 취한 식물학자》와 《씨앗의 승리》를 읽어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의 식탁에 올라와 있는 대부분의 먹을거리는 인간이 인공적으로 재배하면서 단순화의 길을 걸었다. 특히 유전자 조작에 의한 품종 개량작업은 유전자의 다양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신품종의 곡물 및 채소가 식탁의 주인으로 군림하게 되면서 과거의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면에서 《술 취한 식물학자》와 《씨앗의 승리》에서 소개된 식물과 종자 이야기는 흥밋거리 이상이다.

 

씨앗식물은 생명의 필수적 근원이다. 씨앗식물을 재배하는 기술은 수확물 중에서 품종이 좋은 것을 선택해 보존하고, 그것을 적절한 때에 다시 심는 데 있다. 벼, 밀, 보리, 옥수수, 수수 등의 씨앗식물 생산은 문명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이 육체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줬다. 특히 옥수수는 버릴 것 없다.

 

옥수숫대는 입에 넣고 씹으면 달착지근한 맛이 난다. 나는 옥수수 하나 먹고 나면 옥수숫대를 질겅질겅 씹거나 쪽쪽 빨아댄다. 입으로 들어갈 옥수수 알갱이가 남아있지 않은 옥수숫대는 쓰레기로 분류된다. 그렇지만 고대인들은 옥수숫대에 나오는 단물의 가치를 알고 있었다. 멕시코 북서부에 사는 토착 부족은 옥수숫대에서 짜낸 단물로 음료를 만든다. 고대인들은 오래 씹고 나서 뱉어낸 옥수숫대 찌꺼기들을 모아 술을 만들었다. 지저분한 제조 방식이지만, 고대인들이 즐겨 마신 옥수숫대 술에는 그들의 지혜도 녹아 있다. 침에 들어있는 아밀라아제(amylase)가 옥수숫대의 전분을 분해하여 당분으로 만든다. 술이 만들어지려면 기본적으로 술의 원료로 쓰인 녹말이 당분으로 변해야 한다. 그 과정을 고대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옥수숫대는 치통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해서 민간요법으로 널리 활용됐다. 옥수숫대를 씹은 고대인들은 치통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지 않았을 것이다. 치통, 치주염 환자들은 옥수숫대를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잘 씻어 말린 옥수숫대를 끊인 물로 입안을 헹군다. 그러면 잇몸의 통증이 사라지는 ‘천연 가글’로 사용할 수 있다.

 

 

 

 

 

 

 

 

 

 

 

 

 

 

 

 

 

 

술의 제조 방식을 몰랐던 옛사람들은 침으로 녹말을 당화 시켰다. 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쌀을 씹어서 술을 만든 사실을 기록한 문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시대 기록에 의하면 오키나와에서는 처녀가 씹은 쌀 잔여물로 술을 빚었다고 한다. 우리는 효모(이스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특히 애주가들은 효모의 존재를 절대로 모르면 안 된다. 효모 덕분에 우린 옛사람들처럼 타인의 침이 섞인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으니까. 인간은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이미 효모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어왔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과일주 등 간단한 술을 제조했다. 현미경이 처음 발명되고 나서야 인류는 효모를 처음 발견했다. 효모의 정체를 알기 전까지 인류는 우연한 기회를 잘 살려서 술이 발효되는 과정을 터득했고 후손들에게 공유했다.

 

최근 과학자들은 곡물을 이용하는 고대인들의 지혜 그리고 씨앗을 오래 보존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동식물이 지구에서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에서는 ‘씨앗은행’을 만들어 운영한다. 사철 엄혹하게 추운 북극권에 곡물 씨앗 표본 수백만 개가 보존되어 있다. 북극권 내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최후의 날 금고’가 세워져 있다. 밀과 벼, 배추, 상추 등 곡물과 채소 씨앗을 거대한 금고에 저장한다. 금고는 두께 1m 콘크리트로 축조되고, 폭발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후의 급격한 변화나 핵전쟁으로 어떤 곡물의 종이 멸종할 경우 인류가 꺼내 쓸 수 있다. 씨앗은행은 미래의 후손들이 금고에 보관된 씨앗을 꺼내 서로 교배시켜 새로운 식량원을 개발할 때 도움이 되도록 같은 종이더라도 가능한 한 다양한 종자를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십여 년 전에 미국의 과학자 단체 ‘고민하는 과학자 동맹’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재래식 농산물의 유전자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과 조작을 재래식 농산물을 철저히 분리해 관리하지 않을 경우 향후 위험한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 토종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더욱 많은 수확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개발된 신품종의 수명은 짧기 때문이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변종은 수시로 진화하는 자연의 적을 이기기 어렵다. 씨앗은 우리 먹거리 시스템의 원천이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우리의 식량 자급률이 계속 떨어지는 현실을 생각하면, 씨앗 보존이라는 문제가 왜 중요한지 알게 된다. 잠자는 씨앗도 미래에 매우 유익한 자원으로 쓰일 수 있다. 한 톨의 씨앗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생명의 나무로 자라야 할 희망의 씨앗은 인류 멸망에 이르는 불행의 씨앗이 된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galmA 2016-10-21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적인 것이 좋다라고 하지만 과연 `자연적`인 건 뭘까요? 자연선택은 오히려 변종으로 인한 진화에 대해 더 많은 걸 보여줬습니다. 목이 긴 기린처럼 말이죠. 자연도 유전자 변이 과정의 큰 틀 속에 있습니다.

GMO 경우 유전자 조작이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주체라는 게 문제라는 것인데, 너무 많음, 너무 급격함, 너무 상업적...그런 특성이 우리의 두려움과 불신을 불러 일으키지만, 반대 급부로 우리는 그 혜택을 보았고 앞으로도 볼 것입니다.

`옛 것이 좋은 것이다`, `자연적인 것이 좋은 것이다`란 관점으로만 사안을 보는 건 보수성, 수동적이 될 수 있어 이렇게 글 남깁니다.

cyrus 2016-10-22 09:37   좋아요 1 | URL
`자연적`이라는 단어가 태초 모습 또는 성질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연적` 특징 그대로 유지한 생물은 많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제가 생물학을 심도있게 공부하지 않아서 `자연적` 특징을 유지한 생물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의 문제점이 알려졌음에도 이용 추세는 높아질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유전자 조작 식품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 유전자 조작 식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중의 하나를 씨앗 보존 정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로그인 2016-10-25 1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연의 중요함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



여러분, 솔불곰 아재 응원해주십시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10-19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19 21:00   좋아요 0 | URL
솔불곰 서재 방명록에 비밀 댓글 남겼어요. 그런데 전번 안알라쥼 시전할 것 같습니다. 곰발님 서재에 사과 댓글을 연달아 다는 모습 봐서는 관심종자입니다. ㅉㅉ

2016-10-19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19 20:53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로 닉네임 고치다가 다시 `솔불곰`으로 돌아왔네요. 전혀 반성하지 않은 자세입니다.

2016-10-19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19 21:16   좋아요 1 | URL
반응해줄 때마다 선처해달라, 죄송하다는 식으로 연달아 댓글을 답니다. 솔불곰 오늘 관심 많이 받게 돼서 기분 엄청 좋아졌을 겁니다.

2016-10-20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20 18:53   좋아요 0 | URL
자기 정체가 들통났으니 다른 계정 만들어서 활동할 수 있어요. 솔불곰처럼 이중적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녀석과 친하게 지내면 좋을 게 없습니다. ^^

2016-10-21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21 17:36   좋아요 1 | URL
오늘 비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지 못해서 흐린 하늘을 봤을 때 비 내릴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비 소식이 없군요. 주말 잘 보내세요. ^^
 
한 명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과거는 역사로 기록되지 않는다. 과거의 일부분이 역사로 기록될 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숱한 과거 중에서 기억되는 과거만이 역사의 현장으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과거를 기억하려는 인간의 의지보다 강렬한 건 과거를 아예 잊어버리려는 망각의 욕망이다. 인간은 그들이 속한 환경과 처지에 따라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과거를 망각하거나 왜곡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해방 후 70년이 지났건만 가혹 행위, 학살 등으로 점철된 위안부 문제는 그 실상이 오히려 망각이라는 편리한 도구에 편승, 한때 부끄러웠던 과거로까지 치부되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단지 민족적 비극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강제로 연행된 사람들의 인권에 관한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위안부 문제는 민족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한 권리라는 보편적 층위에서 제기되어야 한다.

 

김숨의 《한 명》은 고난의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무참하게 비틀리고 휘어진 한 개인의 이야기를 제시한다. 소설의 초반부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불치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할머니의 감춰진 마음을 들여다보는 서술을 통해서 끔찍한 기억의 상흔을 보여준다.

 

입으로 가져가던 국숫발이 미끄러져 대접 속으로 떨어진다. 김치 서너 조각과 고추장으로 비벼 시뻘건 국숫발들은 그새 불고 있다. 국숫발들을 흩트리다 말고 슬그머니 젓가락을 놓는다. 국숫발을 뽑듯, 석순 언니의 몸에서 피가 쭉쭉 뿜어져 나오던 게 생각나 국수를 못 먹겠다. (19~20쪽)

 

할머니들의 정신적 상처는 인간역사의 부끄러운 상처일 뿐 아니라 개인의 인권이 조직의 힘으로 침해받은 상처다. 국가적인 아픔이기도 하나 그보다 피해자들인 여성에게 더할 수 없는 아픔이고 이제까지 겪어온 억울한 고통이기도 하다. 타인의 강압 때문에 몸과 마음이 유린당하는 것은 정신적인 살인을 당하는 것이라 할 정도로 그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상처는 그를 겪어보지 못한 이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다만 그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치유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 정도를 할 수 있을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작가에게는 곳곳에 산재한 망각과 왜곡의 욕망과 싸우면서 과거를 사심 없이 되돌아보는 진술의 힘과 이 진술을 한 편의 의미 있는 서사로 만들어내는 지혜가 있다.

 

 

 

 

 

독자들에게 《한 명》은 민족 수난이라는 구태의연한 플롯을 반복하는 무거운 소설로 읽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을 뒤로 돌리고 먼저 우리 스스로 해야 할 질문이 있다. 왜 우리나라에 위안부 피해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작품이 많지 않은 것일까? 1982년에 발표된 윤정모의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적 진실성을 명징하게 다룬 소설이다. 윤정모 작가는 이 소설을 본격적으로 집필하기 전에 故 임종국 선생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임종국 선생이 작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금 급선무는 위안부 문제를 외면한 친일파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위안부의 역사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소설을 써주세요.”[주] 하지만 이 소설은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선정적 작품으로 변질했다. 영화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적 평가만 외면한 채 일반인들의 호기심과 말초신경을 자극하려는 의도에서 성적인 장면만을 노출했다. 소설과 영화 모두 망각의 물결에 떠내려가면서 잊혀졌다.

 

할머니는 살아남기에 급급한 결과 자신이 역사의 피해자임을 자신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할머니는 비록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지라도 불행의 상흔은 뚜렷하다. 그 흔적 중에서 가장 뼈아픈 것은 할머니에게 자아가 상실되어 있다는 점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그 다친 몸만큼 마음이 황폐해질 뿐 아니라 고립감과 죄의식을 갖게 되며, 자존감이 약해진다.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려 할 때마다 가장 먼저 치미는 감정은 수치심이다.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그녀에게 모욕적이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생각을 하지 않다 보니, 그리고 말을 하지 않다 보니, 그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잊어버렸다.

자기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어서 쩔쩔매던 그녀의 손가락들에 다시 힘이 들어간다.

 

나도 피해자요.

 

그리고 또 뭐라고 써야 하나? 막막해하던 그녀는, 자신이 아무것도 잊지 않았다는 걸 절실히 깨닫는다.

 

(149~150쪽)

 

 

 

할머니의 사연은 팔자가 기구한 여자의 일생처럼 보일지라도 거기에는 많은 생각을 유발하는 함축이 있다. 할머니의 과거는 단지 불행한 생애 일부가 아니라 할머니 자신의 이야기로 인식되지 못하는 혼란이다. 할머니는 살아온 과거가 치욕적으로 느끼는 까닭에 그것을 현재의 자신 속으로 돌이켜 끌어들이는 과정을 힘겨워한다. 위안부 문제의 실상이 오랫동안 은폐되고 방치되온 탓에 할머니들은 저주스런 과거를 감추면서 숨어 살아야 했다. 가족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던 치욕스런 기억은 ‘봉인된 고통’과도 같다. 할머니의 자아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억은 응집성 있는 서사적 질서를 부여함으로써 구성되어 역사라는 이름으로 표출된다. 할머니의 수치심은 야만의 세월이 힘없는 여성에게 초래한 비극이다. 할머니의 머리와 마음에서만 울리던 공허한 메아리를 김숨은 현실의 문제로 끄집어내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그렇게 세상을 기피하며 살아온 할머니가 자신의 과거와 한 꺼풀씩 대면하는 과정이 종이 위에 아프게 펼쳐져 있다. 알려지지 않은 비극적 진실은 역사로 복원되어 생명을 얻게 되었다. 《한 명》이 할머니들의 슬픈 마음을 널리 전해주고, 아픔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소설로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란다.

 

 

 

[주] <위안부, 아직 끝나지 않은 지금 우리의 문제> 노컷뉴스, 2013년 11월 18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구시청 근처에 있는 제일서점이 폐점되었습니다. 책방이 완전히 문을 닫기 시작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중순 제일서점 옆에 있는 동양서점에서 책을 샀습니다. 그날 제일서점의 문도 활짝 열려 있는 것을 봤습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책들을 가지런히 진열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책방이 마지막 모습이 될 줄 전혀 몰랐습니다.

 

간판만 덩그러니 남은 책방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책방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동양서점을 운영하는 어르신에게 제일서점의 근황을 여쭈어 봤습니다. 어르신은 제일서점 주인장님이 장사를 그만두었다고 짤막하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제일서점에 본격적으로 드나들기 시작한 지 겨우 1년 됐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책방과의 만남을 생각하면, 폐업 소식은 정말 충격적인 일입니다. 제일서점은 대구시청 주변의 헌책방들과 비교하면 꽤 많은 책을 보유했습니다. 책을 건물 3층까지 채울 정도였죠. 제일서점 건물 2층 창문에 적힌 모던북은 제일서점 주인장님이 운영한 온라인 헌책방 웹사이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제일서점이라는 이름의 북코아 미니북샵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모던북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지만, 그 많던 도서 목록들이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모던북 운영을 그만두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홈페이지 상태를 봐서는 제일서점 주인장님이 온라인 헌책방 운영마저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코아 미니북샵 역시 모든 도서목록 정보가 삭제되어 있습니다.

 

저는 동양서점 어르신에게 제일서점이 문을 닫은 이유를 여쭈어 보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런 말을 차마 꺼내기 싫었습니다. 동양서점 어르신은 연세가 많고, 한쪽 다리가 불편한 상태입니다. 혼자서 책 무더기를 옮기고, 정리하는 어르신이 존경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어르신이 더 이상 책방 운영을 할 수 없게 된다면, 동양서점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선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는 바람에 헌책방의 소중함을 한동안 모르고 지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주는 허전한 마음이 어떤 건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헌책방에서의 시간이 아주 사소한 일상이라 할지라도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4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alummii 2016-10-18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네서점 문 닫는 건... 너무 가슴 아픈 일이에요 ...가끔 저희동네 **문고를 드나들때마다 머리희끗한 사장님께 맘속으로 응원드려요

cyrus 2016-10-18 18:19   좋아요 0 | URL
동네서점이 처한 현실도 안타까워요.. ㅠㅠ

alummii님 같은 분이 많이 있어야 동네서점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6-10-18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동네서점 문 닫은지 오래됬어요.. 있는 서점에는 참고서와 학습서만...
정말 안타까워요~

cyrus 2016-10-18 18:27   좋아요 1 | URL
간판은 `서점`인데, 안에 들어가면 문구점인 곳이 많습니다. 정부의 도서정가제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10-18 18:52   좋아요 1 | URL
동네서점살린다고 정부 지원금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하려면 속해있는 동네서점에서 구입하라고 하는데 도서정가제하면서 실제로 도서관 도서구입이 줄어버렸습니다. 도서관 구입도서도 10프로 할인이다보니 거의 절반정도 줄은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우리동네 서점은 이미 문구점내지는 참고서가 더 많은곳이고.. 동네 독점서점이기도 해서 가끔 이미 배부른 서점 대 배불리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ㅠㅠ
그렇다고 구입을 안 할수도 없고..

cyrus 2016-10-19 11:23   좋아요 0 | URL
정부가 서점 이용 횟수를 늘리는 정책을 내놓아하는데, 도서관 대출권수 확대 제도를 추진하더군요. 이러면 책 읽는 사람들이 신간도서를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제가 지금 도서관에서 신간도서를 빌려 보고 있습니다. ^^;;

fledgling 2016-10-18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에도 서점이 있어서 가봤는데요.(꽤큼) 베스트셀러 위주와 중고딩 참고서, 문제집이 가장 많더랬죠. 제가 찾는 책은 거의 없는 편... 동네서점을 살리기위해 구매하고 싶긴하지만(주문하면 될것 같지만) 저의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않아서 그냥 알라딘에서 삽니다. ㅠ지난 3월달쯤 추운 봄겨울에 간 이후로 안갔네요... 시급이나 나올런지 모르겠어요. 부부 두분이서 아침부터 출근해서 운영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핑계같지만 돈좀 벌면 정말 이용하려구요... 동네서점 살리기 시급한데...

cyrus 2016-10-18 18:31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서점의 암울한 현실을 생각해주고 싶어도 일단 우리들 사정 또한 여의치가 않습니다. ㅠㅠ

북프리쿠키 2016-10-18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들만의 착각인 듯 싶어요
제 주위를 둘러봐도
책 읽는 사람이 거의 없네요

도서정가제가
동네서점 살린다더니
어찌된 일인가요~



cyrus 2016-10-18 18:32   좋아요 1 | URL
북플을 모르더라도 책을 읽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진짜 이러다가 대형 서점, 온라인 서점만 남게 될 것 같습니다.

stella.K 2016-10-18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정가제를 오프 서점에서 하고
온라인은 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을까?
뭐든 대기업이 잠식하잖냐. 서점도 그짝이지 뭐.ㅠ

cyrus 2016-10-18 18:46   좋아요 1 | URL
심각한 점이 너무 많은데도 정부는 개선할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ㅠㅠ

아무 2016-10-18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 시장에 대형서점이 하나둘 뛰어드는 걸 보면서 큰일이 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도 주변에 헌책방이 없기도 하고, 편리 때문에 알라딘 중고를 자주 이용하지만.. 도서정가제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출판 외적인 부분부터 개선이 돼야 하는데,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도서정가제(그것도 구멍이 많은)만 덜컥 실시한 후유증이 점점 커지는 듯 싶습니다..ㅠ

cyrus 2016-10-19 11:26   좋아요 0 | URL
동네서점뿐만 아니라 출판사 역시 도서정가제 이익을 못 받고 있어요. 정말로 어디부터 개선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언론에서는 도서정가제 도입 이후의 문제점을 보도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관심이 없습니다. 도서정가제를 발의한 최재천 의원은 침묵하고 있고요.

yureka01 2016-10-18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그 섭섭한 마음..

아마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섭섭한 마음..

소규모 서점의 숙명이라는 것이, 이 세대의 지성 등대가 꺼지는 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cyrus 2016-10-19 11:28   좋아요 1 | URL
지성의 등대,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헌책방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던 학생들에게 한 줄기 지식의 빛을 선사해주는 등대였습니다.

2016-10-19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6-10-20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사라지는군요. 쓸쓸하 사진도 그렇고 맘이 아프네요.

cyrus 2016-10-21 14:11   좋아요 0 | URL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직접 보고나서야 허전한 마음이 어떤 건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