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여자, 야한 일기  

 

 

 

 

 

 

 

   

   

주말에 레포트 준비로 인해서 지난 주 토요일에 있었던 독서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말았다.  독서모임 하루를 준비하기 위해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읽었는데 말이다.  

등교나 귀가할 때는 항상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데 1시간 20분 남짓 걸린다. 그 정도의 시간의 양이라면 버스 안에서 책 50~100페이지 정도는 넉넉히 읽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자투리 시간이다.   독서모임을 앞두는 날에는 그 시간에 독서모임 선정 도서를 재독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번 독서모임 선정도서였던 아나이스 닌의 <헨리와 준>은 버스 안에서 읽기가 난감하였다.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책 표지가 강렬한 인상을 줄 정도로 독특하다.  학교 가는 버스에서는 눈치 볼 것 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스쿨버스를 탈 때는 읽기가 조금은 곤란하였다.  내가 타는 스쿨버스는 항상 학생들이 가득찬 만원버스다.   

가끔은 내 옆좌석에 여학생도 앉을 때도 있는데 여학생이 내 옆에서 앉아있을 때에는 선뜻 책을 펼치기가 곤란하였다.   물론 그리 잘 생기지 않는 내가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 여자는 없겠지만 만약에 옆에 앉은 여학생이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여인이 떡하지 그려진 표지의 책을 진지하게 읽고 있는 남학생을 보게 된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나,,,? 

 

한 번은 또 이런 일이 있었다.  

평소에 친한 대학동기랑 함께 도서관에서 과제물을 출력하고 있었을 때 일어난 일이다. 강의시간에 제출하게 될 과제물을 내가 컴퓨터로 확인하고 있는 사이에 동기가 무심코 내 가방을 뒤져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 가방 안에 들어있었던 것은 책 두 권이었는데 한 권은 전공 교재였으며 나머지 한 권은 바로 아나이스 닌의 <헨리와 준>이었다.    

동기가 <헨리와 준>의 표지를 보자마자 하는 말 ,,, 

  "  너 요즘 외로워서 야한 소설이나 읽고 있냐,, ㅋㅋ" 

독서모임 때문에 읽고 있는 책인데 동기의 장난기 어린 말을 듣자마자 당황스러웠다.  나는 절대로 ' 야한 소설 ' 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였다.    다행히도 이 친구가 책이랑 사이가 친하지 않아서유명한 소설이라고 대충 얼버무림으로써 무사히 넘어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남학생 동기라서 캠퍼스 인생 최대의 위기(?)를 피할 수는 있었다.   만약에 여자 동기나 여 후배가 본다면 평생 야한 소설 읽는 놈 혹은 선배로 제대로 낙인 찍혔을 것이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아나이스 닌의 <헨리와 준>은 ' 야한 소설 ' 이 아니다.  ' 야하게 쓴 일기 ' 일뿐이다.   

 

 

 

  헨리 밀러와 아나이스 닌 그리고 준 밀러

 

 

 

 

 

 

  

 

* 국내에서 번역된 이 두 권의 <북회귀선>은 같은 출판사(문학세계사)라는에서 번역되었는데 왼쪽에 녹색 표지는 1991년에 출간되었으며 오른쪽은 <북회귀선> 출간 70주년을 맞아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어 새롭게 출간된 완전 번역판이라고 한다.

 

노골적인 성묘사로 저작이 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작가 헨리 밀러. 한때 그의 연인이었던 아나이스 닌의 작품이 그렇듯. 작품 세계처럼 그들의 사랑도 에로틱하고 기묘했다.  겉보기에 둘은 보석과 돌멩이처럼 어울리지 않았다.  아나이스 닌은 아름답고 부유한 숙녀였고, 헨리는 그야말로 ‘ 땡전 한 푼 없는 ’ 무명의 작가 지망생에 불과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있었다. 아나이스 닌은 에로스를 강조하는 영국 소설가 D.H.로렌스에 대한 연구서를 저술하며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했다.  헨리는 아나이스 닌이 원하는, 집필한 소설이 너무 외설스러워 그 누구도 출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은지 4개월 만에 육체적 관계를 맺는다.     

1년 동안 이들은 이후 자신들의 작품으로 승화될 성애에 몰두했다.  헨리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악명 높은 소설인 <북회귀선>(Tropic of Cancer, 1934)을 완성할 수 있었으며 아나이스 닌 또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다.     

   

 


소설가 헨리 밀러와 그의 아내 준 그리고 아나이스 닌의 삼각관계를 그린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Henry & June> 

국내에 개봉되었을 당시에는 헨리 밀러의 소설 제목을 의식해서  

<북회귀선>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는데 

헨리 밀러의 소설 내용과는 무관하다.  

  

 

이들의 관계는 헨리의 두 번째 아내 준 밀러가 등장으로 복잡해진다. 성적 에너지가 넘쳐나는 직업댄서 준과 아나이스 닌은 잠시 관계를 맺는다. 이 희한한 삼각관계는 한참 후에 공개된 아나이스닌의 일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으며 이 세 사람의 삼각관계를 그린 내용을 영화화한 것이 바로 <헨리와 준>(Henry & June)이다.      

 

 

  

  


영화 <Henry & June> 속 아나이스 닌(마리아 드 메데이로스 役)과  

준 밀러(우마 서먼 役)      

 

자신의 남편 휴고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아나이스 닌은 밀러와 사랑의 쾌락을 계속 누린다. 물론 아나이스 닌처럼 밀러에게도 배우자 준 밀러가 엄연히 존재하지만 이들에게 이러한 문제는 전혀 개의할 것이 못 되었다.  

국내에서 번역된 아나이스 닌의 일기는 헨리 밀러와 준 밀러와의 관계가 한창 타오를 무렵이었던 1931년부터 이듬해까지 쓴 내용이다.  그녀가 쓴 일기는 총 13권으로 출간되었는데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해준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아나이스 닌이 쾌락주의자가 된 이유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성 묘사 때문에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금서 처분이 되었던 <북회귀선>의 작가 헨리 밀러와 그의 아내 준과의 은밀한 삼각관계 거기에다가 성관계 묘사가 여러 차례 등장하고 에로틱하게 느껴지는 표현을 구사하는 그녀의 문장력까지 더해져서 <헨리와 준>을 처음 접한 독자들에게는 ' 에로틱한 책 ' 으로 먼저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순전히 독자들의 관음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쓴 글은 아니다. 자신의 내밀한 성적 본능을 그저 충실히 표현하고 있을 뿐이며 성(性)과 관련된 그녀의 체험과 생각 뒤에는 여성으로써 가지게 되는 사랑의 감정이 반영되어 있다.  그녀가 쓴 문장 속에는 그녀의 세밀하고 섬세한 감정이 깃들어져 있다.         

 

나는 들떠 있고, 기운차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완전하게 충실하기 위해서, 비밀스럽게 다른 누군가를 만나 지금처럼 관능적으로 살아가고 싶다.  나는 에로틱한 상상을 한다. 고독과 성찰, 글 쓰는 일은 원치 않는다.  쾌락을 원한다.   

- <헨리와 준>, 아나이스 닌, 펭귄클래식코리아, p 273 -

   

아나이스 닌은 일기에서 자신을 성적 본능에 충실하는 쾌락주의자로 선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딱 이 문장만을 가지고 아나이스 닌을 헨리 밀러와 그 아내를 탐하는 양성애적 색(色)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쾌락주의자라고 규정할 수 없다.  

그녀에게 섹스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욕구 충족의 행위이겠지만 이성에게 느끼게 되는 사랑의 감정은 배제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 휴고를 열정적으로는 사랑하고 있지는 않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그의 부드러운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강한 유대감 때문에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음으로써 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아나이스 닌에게 헨리 밀러는 여성으로써의 성적 본능에 눈을 뜨게 해준 휴고의 성격과는 정반대인 정열적인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즉, 아나이스 닌은 휴고를 통해서 플라토닉 러브(Platonic love) 를, 반대로 헨리 밀러에게는 성적 본능과 결부되는 에로스(Eros)를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준 밀러와의 동성애적 관계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린시절에 사랑의 부재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에서 기인된 것이다.  특히 그녀는 정신과 의사인 알렌디 박사에게 어린시절의 경험을 고백하게 되는데 아버지로부터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아버지는 자신의 딸을 원치 않았다.  그는 나에게 못생겼다고 말했다. 내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내가 직접 해낸 거라고 믿지 않았다.  아홉 살 때 내가 거의 죽을 뻔했을 때을 제외하고, 아버지가 나를 귀여워해 주거나 칭찬해 준 기억은 전혀 없다.   나를 때리던 모습과 차가운 푸른 눈동자로 나를 냉담하게 쳐다보던 모습만 기억이 난다.  

- <헨리와 준> 아나이스 닌, 펭귄클래식코리아, p 159 -

     

3~5세 무렵 여자 아이들이라면 겪게 될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를 아나이스는 정신적 성장에서 꼭 거쳐야할 중요한 과정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했다.  아나이스의 아버지는 어린 딸뿐만아니라 아내까지도 냉담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버지로부터 외면받게 되는 자신의 경험을 어머니의 상황과 동일시하게 된다.      

이렇듯 아나이스 닌은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받아야 할 사랑의 부재가 평생 마음 속에서 자리잡게 되면서 누군가로부터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했다.  아나이스에게는 누구든 상관 없다. 오직 자신에게 사랑의 관심을 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휴고든 헨리 밀러 그리고 준 밀러이든간에 말이다.  


 

  

  사랑의 부재가 만들어낸 여성들의 트라우마

과거에서 비롯된 기억 하기 싶은 경험이 트라우마(Trauma)로 작용하게 되면 사랑의 감정에 대해서 그릇된 인식을 갖거나 인격적인 관계 자체를 회피하게 된다.  비록 사랑을 나눈다고해도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면 오래 가지 못하게 되는 법이다.  

  

 

 

 

 

 

   

  

도스또예프스끼의 <네또츠까 네즈바노바>레드클리프 홀의 <고독의 우물>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역시 아나이스 닌처럼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서 정신적인 상처를 안고 있는 비운의 인물이다.   

<네또츠까 네즈바노바>에 등장하는 동명 여주인공은 음악가였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귀족 집안의 양녀로 살게 되었는데 네또츠까는 여전히 아버지의 충격적인 죽음과 부재로 인한 고통에 시달린다.   결국 그런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해 귀족 집안의 딸로부터 동성애적 연분을 느끼게 된다.    

<고독의 우물>의 스티븐 고든은 여성으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보수주의적 색채가 짙었던 19세기 말 영국 사회는 여성이라는 귀속 지위를 거부하는 그녀의 동성애적 태도를 인정하기가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 필립 경은 자신의 딸의 성적 취향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하지만 필립 경은 불운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그녀는 잠시나마 정신적인 혼란에 겪게 된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에 등장하는 한나는 앞에서 소개된 여주인공보다 비극적이다.  

과거 나치 친위대 활동에 대한 지워지지 못한 기억 때문에 하루하루를 마음 속으로 괴로움을 삼키지만 그런 고통 속에서도 자신보다 한참 어린 마이클에게 그동안 채워지지 못했던 사랑의 감정을 충족시키게 된다.   

한나는 마이클와의 섹스를 통해서 단순히 성적 쾌락을 얻으려고만 한 것은 아니었다. 뜨거운 사랑의 관계를 가지기 전에 한나는 항상 마이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한나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주는 마이클의 행위는 단순히 글을 깨우칠 수 있는 하나의 지식 습득 과정 이상을 넘어선 정신적인 교감이 이루어지는 사랑, 즉 한나만이 느낄 수 있는 플라토릭 러브인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한나는 나치 친위대 활동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으며 마이클이 자신에게 읽어주는 책의 수가 늘어 가고 사랑의 감정이 더욱 깊어질수록 자신을 바라보는 마이클의 사랑에 대해서 회의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마이클에게 한나는 어른들만 알 수 있는 성의 세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사춘기 시절에 충만한 성적 호기심과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해방구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는 사랑을 느낄 줄 아는 갈대이다

" 인간은 자연 가운데서 가장 약한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 

파스칼의 <팡세>에 등장하는 이 유명한 구절은 인간이라는 존재는 광대불변한 자연 속에서는 그저 가냘픈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이 유명한 구절은 ' 인간 ' 이라는 낱말 대신에 ' 여자의 마음 ' 을 넣어 사용하여 여자들의 표현하는 말로 시시때대로 사랑 감정의 변화가 잦아 이리저리 휘둘리는 여성들의 모습을 뜻하고 있다. 

하지만 ' 여자는 마음의 갈대 ' 라는 구절 속에는 당시 남성 중심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차별주의적 산물이기도 하다.   거기에다가  ' 바람에 흔들리는 ' 이라는 말까지 붙여주면  여성은 바람기 가득하다는 그릇된 인식을 줄 수 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바람기에 쉽게 흔들리기 쉬운 존재인데 말이다)

여성이 감정의 이끌림에 유혹받기가 쉬운 이유가 남성보다 감수성이 더 풍부하고 예민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의 유형은 여성들에게만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은 여성의 이런 감정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남성은 이성이나 감정보다는 행동이 먼저 앞서기 때문이다. 

 

아픔을 달래는 여자  
고개 숙여 우는 그 여자
이 세상에 약한 것이
여자 여자 여자
당신 내 마음 몰라요

내 진정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지 몰라요
때로는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지만

그래도 오로지
나만의 남자 남자 남자
행복을 꿈꾸는 여자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
그런 여자 여자 여자  

- 설운도의 노래 <여자 여자 여자> 중에서 -

   

지금까지 살면서 연애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여자들의 어떤 특정한 감정에 대해서 딱히 뭐라고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내가 그나마 알고 있는 것은 여성의 성격과 감정 그리고 이성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선은 남자와 다르다는 것 그리고 이성 간의 교제를 통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듣게 된 설운도의 ' 여자 여자 여자 ' 속 노랫말이 그런 여자들의 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 전에 내 귀에는 중년 아저씨들이 즐겨 부르는 트로트로만 들었지만 지금 다시 노랫말을 곱씹어보니 은근히 낭만적이다.   

무엇보다도 이 유명한 히트곡은 부인과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준 설운도 씨의 세레나데라고 한다. 부인과 심한 다툰 끝에 냉전을 유지하고 있던 시기에 설운도 씨는 갑자기 악상이 떠올라 하나의 노래를 만들게 되었는데 그 곡이 바로 ' 여자 여자 여자 ' 다.  완성된 노래를 부인에게 들려주자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내 생각이지만 여자는 ' 바람에 흔들려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갈대 ' 가 아닌거 같다.   

(꼭 모든 여자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여자들이 사랑하는 이성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이쁘게 화장도 하고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처럼 언제나 자신에게 찾아올 사랑과 행복을 찾기 위해서 또는 이성에게 자신의 마음과 관심을 어떻게든 보여주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일종의 ' 구애 '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여자는 자연 가운데서 가장 약한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랑을 느낄 줄 알고, 항상 사랑을 느끼고 싶어하는 갈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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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3-30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헨리와 준, 북회귀선이 전혀 같은 이야기가 아니란 말입니까?
하지만 작가는 같잖아요. 근데 영화로 상영될 땐 헨리와 준을 북회귀선으로
바꿔서 나왔다구요? 거 참 묘하네요.

근데 시루스님은 전공도 아니면서 어떻게 이런 페이퍼를 쓸 수 있는지
참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지하철은 몰라도 버스에선 책 못 읽겠던데 멀미할 것 같아서.참 열심이어요.
책 펴놓고 읽기가 정말 참 그랬겠어요.ㅋㅋ

cyrus 2011-03-31 10:26   좋아요 0 | URL
저는 <헨리와 준>이라는 이름으로 영화가 따로 있는줄 알았는데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국내에 <북회귀선>으로 알려진 영화가 원제는
' 헨리와 준 ' 이었더라구요,, 그리고 영화 내용으로 보아서는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이라는 전혀 다르구요,, 네이버 영화DB 정보에는
영화 원작자로 아나이스 닌으로 되어 있었어요.

아주 오래 전에 국내에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이 소개되었을 때
외설 시비로 시끄러웠는데 영화 제작사에서 이를 이용하여
영화 제목도 <북회귀선>이라고 정했을거라고 봅니다. ^^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3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에게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정말 잘해주실 것 같은데요? ㅎㅎㅎ
이론은 완벽하시니까 실전으로 돌입하실 기회가 꼭 생기시길!

cyrus 2011-03-31 10:2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실전이 제일 중요하죠,, ㅠ_ㅠ
언젠가는 기회가 꼭 생기겠죠,,,? ^^;;

mira 2011-03-3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 쓰시네요 저도 북회귀선 영화도 보고 헨리밀러 책도 읽었는데 야하다는 생각보다는 어렵더라구요 ㅎㅎ

cyrus 2011-03-31 10:2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mira-da님 ^^

요즘 세계문화사에서 나온 <북회귀선> 구판을 읽고 있는데,, 저도
님처럼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혀 야하지 않더라구요,, ^^;;

맥거핀 2011-03-30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옛날에 <섹스,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보러가자고 말했다가 변태로 몰린 것과 비슷한 케이스인 것입니까..?ㅎㅎ 표지가 참 뭔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는 하네요. 근데, 원래 표지가 저런 책치고, 실제로 센(?) 책은 별로 없는 법인데..재떨이 부인의 사랑도 명성에 비해서는 별 게 없더라구요..;;

cyrus 2011-03-31 10:25   좋아요 0 | URL
ㅎㅎ 제목은 강렬해도 막상 내용을 보게 되면 정반대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제 친구는 저 표지만 보고 어떻게 야한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

<북회귀선>이 출판 당시 외설 시비로 금서 처분을 받았다는데,,
이 소설 역시 생각보다 야하지 않았어요,, 문장이 초현실주의적이라고
해야 되나요,, ? ^^;;

blanca 2011-03-30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글 읽다 보니 입가에 미소가. 자꾸 제 남동생이 생각나네요. 책 표지 여학우한테 보일까봐 제대로 못 읽으신 사연도 재미있네요. 그럼 겉표지를 한 번 싸는 것도 괜찮았을 텐데요^^;; <북회귀선> 한창 화제가 되어 저도 책으로 읽었나? 어렸을 때 그랬던 기억이 나요. 기대보다 덜 에로틱했던 것 같아요.^^;; 설운도의 노래까지 참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cyrus 2011-03-31 10:29   좋아요 0 | URL
제 동기가 장난쳤을 때 속으로 뜨끔했습니다. 표지만 보고 어떻게
야한 소설이라는 걸 한 눈에 알았을까요,,? ^^;;

<북회귀선>이 악명 높은 금서라고 하기에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야한 내용은 아니었어요, 약간은 철학적인 글 같기도 하구요,, ^^

반딧불이 2011-03-31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헨리 앤 준을 좀 찾아봐야겠는걸요. 글이 날로 재미있고 풍성해지십니다.

cyrus 2011-03-31 10:31   좋아요 0 | URL
일기문이라서 읽는데 어렵지 않을겁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 일원분들 중 대부분이 여성분들이었는데 유독 여성분들은
<헨리와 준>을 공감하는 반면에 남성분들은 조금 어렵게 읽었다고
하시더라구요,, ^^

감은빛 2011-03-31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핸리와 준'이 우리나라에선 '북회귀선'이란 이름으로 개봉했었다니!
재밌는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열심히 읽었는데, 모임에 못나갔다니, 아쉬우셨겠어요.
책 뿐아니라, 영화와 다른 책들, 그리고 트로트까지 엮어서 글을 쓰시다니!
대단하셔요! ^^

cyrus 2011-03-31 10:32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는 <북회귀선>이 헨리 밀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더군요. 요즘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 기간에다가
레포트 준비 때문에 4월달 모임에 제대로 참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카스피 2011-03-31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뭐 저정도 표지가 야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헨리와 준이 다시 재간되었군요.저도 영화를 보고 책을 헌책방에서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아나이스 린의 책도 매우 에로틱한데 절판되었지만 헌책방에선 간간히 보이더군요^^

cyrus 2011-03-31 10:3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근데 표지만 보고 야한 소설이라고 생각한 제 친구가
신기합니다. ㅎㅎ 알라딘 서지 정보에는 <작은 새>랑 <델타 오브
비너스>가 있던데,, 이 책 말고도 <에로티카>라는 이름으로 중고샵에도
팔고 있더라구요,,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델타 오브 비너스>를
찾게 되어서 읽고 있는데,, 이 책이야말로 내용이 에로틱하네요 ^^;;

마녀고양이 2011-03-31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여자가 가장 약한 갈대라구여? 사이러스님 한번도 제대로 안 당해봤군요?

사이러스 님께 책 겉싸개를 하나 선물해드려야 하나? 이제 밖에서 내내 읽겠네요.
그럼 가릴만한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런데 이 페이퍼에서 인용된 책만 해도 몇권이야, 대단하세요. ^^

2011-03-31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31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1-03-3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굵은 갈대인가봐요^^; 표지를 쳐다봐주셔도 꿋꿋이 공공장소에서 진짜 야한 책을 읽고 댕기는데요ㅋㅋ 물론 양심상? 만화책은 공공장소에는 자제하는 편이예요~

cyrus 2011-04-01 09:1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pjy님 ^^

<헨리와 준>이 독서모임 선정 도서가 아니었다면 공공장소에서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야한 책이라면 혼자 집에서 읽었을거에요^^;;

꽃도둑 2011-03-3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흥미롭고 에로틱(?)하고 좋은 글입니다..^^
저도 이 영화 봤어요. 아주 감각적인 영화죠...인간의 저 밑바닥에 있는 걸 끌어올려주는..
사이러스님 페이퍼가 지금 그 역할을 조금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ㅎㅎ
갑자기 닌의 고백처럼 나도 쾌락을 원한다. 라고 말하고 싶으니 이 어인 일?
그녀의 일기가 궁금해지네요. 빠른 시간 안에 도서관으로 달려가지 싶습니다.

cyrus 2011-04-01 09:21   좋아요 0 | URL
지난 주 독서모임에는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참석하셨던 여성분들은
<헨리와 준>을 대체로 공감 있게 읽었더러구요,, 반대로 남성분들은
읽는데 어려웠다네요,, ^^;;

알로하 2011-03-3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소드가 재밌어서 웃었어요.ㅋㅋ 그래도 공공장소에서 마광수 소설을 읽는 것 보단 낫잖아요!ㅋㅋ헨리와 준이면 고전을 사랑하는 남자로 보일 수 있을 것도 같은데요~ㅋ

cyrus 2011-04-01 09:2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알로하님 ^^

마광수 소설 ㅎㅎ 맞아요, 사실 <헨리와 준> 읽기는 마광수 소설보다는
내용면이나 표지면에서는 별로 야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 일기가
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지 애매모호한거 같아요 ^^;;

잘잘라 2011-03-3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헨리와 준 아나이스닌,, 막 이러다가 마지막에 운도 오라바니라니!
히야~ 엄청난 반전입니다! 하하하하
덕분에 한바탕 웃고 가요^ ^

cyrus 2011-04-01 09:27   좋아요 0 | URL
긴 글인데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이네요. ^^

sslmo 2011-04-01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운도 오빠가 젤 좋아요~^^
헨리밀러도 들어보고 아나이스 린도 들어보고...다 들어봤는데,
얘기거리는 무궁무진한데...읽어보지는 못했어요.
책은 물론 책꽂이에 고이 모셔져 있구요~^^

cyrus 2011-04-01 09:29   좋아요 0 | URL
헨리 밀러 <북회귀선>은,, 읽기 전에 미리 읽을 각오하시고 읽으셔야
할겁니다. 야한 내용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게 되면 중간에 읽다가
포기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헨리와 준>은 읽어볼만해요.
특히 여성분들이 읽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1-04-0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운도의 부인 이수진 누나! 한때 수많은 남성들을 잠못 이루게 했던 섹시스타죠.'빨간앵두' 씨리즈는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지어다!

cyrus 2011-04-01 23:41   좋아요 0 | URL
산딸기, 뽕 시리즈는 알고 있는데 빨간앵두 시리즈는 처음 들어보네요.
섹시스타에다가 제목만 봐도 영화 시리즈 장르가 무엇인지 대충 이해갑니다. ㅎㅎ
 
<도스또예프스키 평전>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도스또예프스끼 평전
에드워드 H. 카 지음, 김병익.권영빈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 도박꾼 ' 도스또예프스끼   

<죄와 벌><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책 제목만 들어도 금방 떠올리게 되는 세계적인 작가, '도스또예프스끼' .  톨스또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로 칭송된다.

그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내면을 추구하여 근대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에 고민하는 자신의 모습을 작품세계에 투영한 그의 작품들은 현대에 와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고전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 세계적인 대문호 ' 라는 위대한 칭호의 수식어와는 반대로 항상 따라오는 또 다른 수식어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 도박꾼 ' 이라는 것이다.  그는 틈만 나면 러시안 룰렛이 있는 도박장으로 찾아가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병적인 도박꾼으로 알려져 있다.   

도스또예프스끼는 도박에서 손을 떼겠다고 아내에게 수없이 다짐했지만 그 약속은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또다시 집 안의 돈을 싹 쓸어 담고 도박판으로 달려갔을 정도이다.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는데 결혼반지, 아내 귀걸이, 옷, 신발은 물론 낡은 모자까지 전당포에 맡기는 일은 도스또예프스끼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이렇다보니 도박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빚쟁이를 피해 4년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런 자신의 도박벽과 관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노름꾼>(Igrok)이라는 소설이 탄생될 수 있었다.   그래서 도스또예프스끼라고 하면 쉽게 도박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도스또예프스끼 복권    

 

 


중후하고 엄격한 이미지의 도스또예프스끼가  

복권 속에 그려져 있는 것이 이채롭다.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복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러시아 땅을 

하늘 위에서 바라 본 도스또예프스끼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 라는 말이 있듯이 도스또예프스끼가 후세에도 자신의 도박벽이 회자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알 길은 없지만 반대로 그와 관련된 살아있는 자들은 말을 한다. 특히 ' 도박꾼 ' 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 때문에 한순간에 천덕꾸러기 조상을 두게 된 도스또예프스끼의 후손들에게는 말이다. 

몇 년 전에 러시아에서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초상화가 들어간 복권이 발행되자 도스또예프스끼의 후손들이 복권 발행에 대해서 강력한 반발을 일으켰던 해프닝이 있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후손들은 자신들의 위대한 조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복권 발행을 중지할 것임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복권을 발행하는 재단 측에서는 후손의 소송에도 눈 하나 까딱도 하지 않았다.  러시아에서는 도스도예프스끼뿐만 아니라 유명한 황제나 역사적 인물들의 초상화가 들어간 복권을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손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의 조상의 얼굴이 복권을 장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탐탁치 않게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복권이 국가가 공인한 ' 사행성 오락 ' 이라고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복권 역시 ' 도박 ' 그 자체인 것이다.  게다가 복권의 홍보 수단 때문에 ' 대문호 ' 가 아닌 ' 도박꾼 ' 이라는 이미지가 다시 한 번 부각될 우려가 있다.  

하긴, 생물 발생의 기원을 밝혀냈고 백신의 발견 등으로 과학사에서는 위대한 미생물학자로 알려진 파스퇴르와 유산균의 정체를 증명하였고 노벨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는 메치니코프가 우리나라에서는 유유, 요구르트 제품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만 봐도 후손들의 심정은 이해가 간다.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어른들의 손에 항상 쥐어져 있는 복권 속의 도스또예프스끼를 보게 된다면 복권을 장식하고 있는 그저 그런 수염 난 아저씨로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러시아의 위대한 대문호에서 한순간에 ' 복권 아저씨 ' 로 전락되는 것이다.  

 

 

  ' 도박꾼 ' vs ' 대문호 ' : 도스또예프스끼에 대한 양면적인 평가 

그러나 후손들이 아무리 복권 회사에 소송을 걸어 승소를 한다하더라도 도박으로 인해 퇴색해버린 대문호로서의 명예를 다시 회복하기에는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 대문호 ' 라는 명예는 계속 유지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러시아 자국 내의 소송 승소 하나만으로 대중들의 머리 속에 인식된 ' 도박꾼 ' 이라는 불명예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국내에 한 때 인기 연예인의 도박 사건 때문에 수많은 여론들이 도박의 심각성에 대해 거론되었을 때에도 항상 먼저 회자되는 인물이 바로 도스또예프스끼다.  도박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병적 심리 상태를 가진 도박 중독자를 빗대어 표현할 때도 제일 먼저 도스또예프스끼가 등장한다. 그만큼 도스또예프스끼는 ' 도박 중독의 심각성 ' 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에 도스또예프스끼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소설가로 알려지면서 지금까지도 살고 있었더라면 그의 도박 스캔들은 여론과 대중의 눈을 쉽사리 피해 갈 수 있었을까?   그 역시 ' 소설가 ' 라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대중들의 지탄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며 추악한 스캔들은 소설 판매 부수량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어쩌면 실제보다 더 궁핍한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 글은 무척 잘 쓰는데 인간성은 글러먹었고 도박에 미쳤대. ' 라고 대중들은 그를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렸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도스또예프스끼는 이미 수 백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라서 오늘날에는 ' 도박꾼 ' 혹은 ' 도박 중독자 ' 라고만 하는 것도 다행인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 러시아 도박꾼 ' 의 소설을 읽고 있으며 그가 쓴 소설들을 불후의 고전으로 추앙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도박 중독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전세계의 독자들의 심장을 파고드게 만드는 그의 장엄한 문학은 다 무엇이란 말인가.   단어와 문장을 통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소설가의 본질과 그가 탄생시킨 문학은 이토록 다른 것일까?   어떤 이들은 ' 도박꾼 ' 이 쓴 소설 - 특히 <노름꾼> - 을 굳이 ' 고전 ' 이라고 부르면서 읽을 필요가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 도박 중독자 ' 도스또예프스끼를 위한 E.H. 카의 실증적 변명    

 

 


E.H. 카 (1892~1982)
 

 

그러나 영국의 역사학자 E.H. 카는 자칫 속물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도스또예프스끼의 도박 중독을 자신의 처녀작인 <도스또예프스끼 평전>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E.H. 카는 도스또예프스끼가 쓴 소설뿐만 아니라 그가 쓴 편지들, 일기 그리고 그의 아내 안나 그리고리예브나가 쓴 회상록 등 다양한 문헌 자료를 통해서 작가의 도박 증세를 보다 입체적이면서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E.H. 카는 도스또예프스끼가 이토록 도박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었떤 이유를 단순히 도박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경제적 이익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비롯된 순간적으로 나오게 되는 비정상적인 흥분 그리고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기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강렬한 열정의 기질이 자기 자신을 극단적인 룰렛 중독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 신경은 산란하고 한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지만 피곤하다오.  그러나 동시에 원기는 왕성하오.  나는 초조하고 흥분한 상태요.  그리고 내 성질에 이것은 때대로 필요하다오.  

- 아내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 E.H. 카 <도스또예프스끼 평전> p 197 재인용 -

  

도스또예프스끼는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서 언젠가는 룰렛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기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하루하루 돈을 허무하게 잃어감에도 불구하고 그는 패배의 절망 속에서도 승리라는 선물을 선사해 줄 승리의 여신이 자신에게 손짓할 것이라고 생각, 아니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표도르가 자신의 방법에 따르면 룰렛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완벽하게 정확한 것이었고 완전한 승리를 얻어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냉혈적인 영국인이나 독일인이 그렇게 한다는 조건에서이지 나의 남편처럼 신경질적이고 쉽게 포기하며 모든 것을 극단으로 밀고 가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회상록> 중에서, E.H. 카 <도스또예프스끼 평전> p 195 재인용 - 

 

아내의 표현대로 순전히 ' 운 ' 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게임의 진리를 충동적인 성격이 다분히 강한 도스또예프스끼에게는 룰렛은 사실상 적성이 맞지 않았다.   그가 룰렛에 집착한 원인을 오늘날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게 된다면 ' 도박자의 오류 ' 에 빠진 것과 유사하다.  ' 도박자의 오류 ' 란  실패를 거듭할수록 드디어 성공할 때가 왔다고 확신하는 도박 중독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게 되는 이상심리를 뜻한다. 슬롯머신을 계속 당기면서 이번에야말로 잭팟이 터질 때라고 지나친 기대심리를 갖는 것이다.   

그러나 E.H. 카는 도스또예프스끼의 도박 중독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냉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 <노름꾼>에는 돈을 잃든 말든 도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을 경멸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소설을 읽는 독자들 - 특히 도스또예프스끼가 지나치게 도박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 에게는 작가 자신의 도박벽 증세를 스스로 자기비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카는 단순히 도스또예프스끼를 바라보는 단편적인 진실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도박 중독은 단순히 돈을 얼마 많이 따느냐에 따른 일반적인 도박 중독자의 증세라고는 볼 수 없다. E.H. 카의 표현대로 도스또예프스끼에게 룰렛은 ' 깊은 도덕적 타락에 빠지고 싶은 욕망의 추구 ' 였던 것이다.  

 

 

 

  여전히 ' 도스또예프스끼 ' 가 지독한 도박 중독자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 

객관적이고 치밀한 자료 분석으로 일가견이 있는 E.H. 카가 대문호의 일대기를 균형 있게 조명했음에도 도스또예프스끼의 도박 증세에 대한 카의 온화한 관점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낀 독자도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도스또예프스끼 평전>은 1931년에 정식으로 출판되었다) 대문호의 도박벽을 바라본 카의 시선은 도박의 늪에 헤어나지 못하는 도박 중독자를 사회악으로 규정되는 일탈의 문제로 바라보는 오늘날의 시선과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E.H. 카는 자신의 조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아닌, 그것도 러시아의 소설가인 도스또예프스끼라는 한 사람의 일생을 조명하기 위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하려고 하였다.  오늘날에는 '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 ' 라는 문장이 자주 인용되는 <역사란 무엇인가>가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엇보다도 카가 객관적이면서도 균형적인 냉철한 시각으로 역사를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습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처녀작인 <도스또예프스끼 평전>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그의 도스또예프스끼 연구는 훗날 러시아 혁명과 소련의 소비에트 사회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엄정성과 객관성이 강조되는 그의 역사학에도 단점은 있다. 역사의 진보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도자의 악행이나 인권 유린을 눈감아주는 맹점이 있다는 것이다. 도스또예프스끼의 도박 증세를 평범하지 않는 성격에서 기인한 자신만의 욕망 추구라는 결론을 내린 카의 분석은 옳다 나쁘다는 식의 도덕적 판단의 배제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카가 도박 중독자인 대문호를 절대적으로 옹호하기 위해서 평전을 쓴 것이 아니며 또 우리는 이미 수백 년에 살다가 죽은 대문호를 단순히 도박 중독자라고 해서 굳이 그의 명성을 흠을 낼 필요도 없다.   도스또예프스끼 이외에도 문학가, 미술가라고 가리키는 수많은 예술가들도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많은 일탈행위들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화가 카라바조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이용한 아름다운 그림과는 반대로 성격은 그야말로 통제불능이었다. 그는 항상 시비 걸기를 좋아했으며 결국에는 싸움 끝에 화를 이기지 못해 상대방을 살해한 적이 있는 전과자이기도 하다.   예술가의 행동에 대해서 선과 악의 구별이라는 기준을 내릴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예술가가 만들어낸 예술을 가지고 옳다 나쁘다고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 도박꾼 ' 도스또예프스끼를 용서해야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우여곡절 끝에 도박 중독에서 스스로 벗어났다는 것이다. 그 후로 본격적으로 위대한 작품의 창작을 위한 불꽃을 피울 수 있었다.  오늘날에는 도박 중독을 치료하는데 전문의가 필요하는 마당에 도스또예프스끼는 아내의 내조 덕분에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도스또예프스끼는 도박 중독에서 벗어난 것 그 이상으로 인간 승리를 맛보게 되었다. 그것은 세상을 떠난지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대문호로 그의 이름이 여전히 빛나고 있다는 것이다.   생전에 문단으로부터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지만 도스또예프스끼는 언젠가는 뿌쉬낀과 맞먹을 대작가가 될 것이라는 자부심은 끝까지 버리지 않았으며 기나긴 시베리아 유형 생활과 지독한 룰렛 중독으로 인해 몸과 정신이 피폐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창작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도스또예프스끼는 수백번이 넘는 도박장 인에서의 룰렛 게임을 수차례 패배한 인생의 낙오자였지만 소설 창작이라는 자신의 인생 전체를 올인(all-in)한 인생의 룰렛 게임에서는 끝끝내 승리할 수 있었다.   

  

 

* 사진 출처 및 인용 관련기사   

[‘ 도스토예프스키 로또복권 ’…후손들 발끈] 동아일보, 2005년 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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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3-27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서재에 오면 뭔가 늘 새로운 사실을 하나씩 알게 되네요. (제가 워낙 무식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cyrus님이 그만큼 남들과 다른 무엇으로 글을 쓰시려고 신경쓰신다는 뜻도 되겠지요? 감사드려요. ^ ^)

도스또예프스끼, 궁극적으로는 글쟁이네요. 도박에 빠진 도스또예프스끼는 안보이고(저는 그의 아내가 아니니까요.) '노름꾼'이라는 소설을 써낸 작가만 보입니다. '위대한' 이라는 수식어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아내에게 붙이고 싶네요. ^ ^

cyrus 2011-03-28 08:02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저도 포핀스님 서재에 가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특히 실용 분야에 대한 책의 서평이나 글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천덕꾸러기 남편을 죽을 때까지 내조한 안나라는 아내도
참으로 대단한거 같아요, 요즘 같으면 그냥 이혼도장 쾅 찍을텐데 말이죠 ^^;;

반딧불이 2011-03-28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박에 주목해서 읽으셨군요. 도스토예프스키 복권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새로운 정보 고맙습니다.

cyrus 2011-03-28 08:03   좋아요 0 | URL
평전을 읽기 전에는 도스또예프스끼라고 하면 항상 도박이 떠올려서
도박 중독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흥미롭게 읽었어요.

마녀고양이 2011-03-28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흥미롭네요.
도스또예프스키가 도박벽이 있었다니, 아하......
하기사 그런 글을 써내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예민했겠어요. 그리고
풍족함에서 천재성이 나오기는 힘들겠죠. 도박이란 중독이고, 중독이란 결핍이고.

화가든, 작가든, 다른 무엇이든 천재는 참 힘들었겠어요.
아니.... 인간은 다 힘든걸까요?

사이러스님, 요즘 학교에서 무지하게 바쁘시담서요? 건강 챙기시고~ ^^

cyrus 2011-03-29 00:44   좋아요 0 | URL
ㅎㅎ ' 무지하게 ' 정도는 아니구요,, 중간고사도 이제 한 달 남짓
남아서 거의 공부하는데 시간을 쓰는거 같아요,, 물론 중간에
책도 읽게 되지만요. 마고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열심히 하시는만큼
학업에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요 ^^

비로그인 2011-03-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거장처럼 써라] 에서 도스토예프스키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또 다른 방식으로 그를 보게 되네요.

ㅎㅎ.. 여전히 좀 시간이 들 것 같은, 이런 페이퍼를 쓰시는 걸 보면 아직 연애는 안하고 있으신 것 같네요.

cyrus 2011-03-29 00:47   좋아요 0 | URL
<거장처럼 써라>에서 바라보는 도스또예프스끼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한데요,, 요새 갑자기 도스또예프스끼와 관련된 책이 나오는거 같아요.

요즘은 학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연애는 아직,, 아무래도 연애는
저의 적성과는 맞지 않는거 같아요,,^^;;

굿바이 2011-03-29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복권도 있고 도스또예프스끼는 참으로 복이 많은 분이십니다. 평전을 읽으면서도 느낀 점이지만, 도스또예프스키가 강조한 인간의 자유의지만큼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도박장에서 부인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편지를 쓰는 작가의 모습은 뭐랄까 자유의지를 스스로 반납한 것 같지만 말입니다 :)

cyrus 2011-03-29 14:1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서 작품 창작에 몰입한다는건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

꽃도둑 2011-03-29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커스를 확실히 맞추고 쓰신 좋은 글입니다. 카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도박중독에 대해 좀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저는 카가 그 도박증에 대해 일견 연민을 갖고 있지 않나 할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생활고를 탈피하고자 시작한 도박이었잖아요. 처음엔 그랬지요...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도박에서 그는 헤어날 줄을 몰랐지요...
어쨌든 그의 인생은 비난과 찬탄과 연민을 한 몸에 받는 작가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cyrus 2011-03-30 13:31   좋아요 0 | URL
재미있는 점은 카 역시 도스또예프쓰끼 못지 않게 인생이 순탄치 않았답니다.
카 역시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서 결혼을 세 번이나 했다고 하네요.
어쩌면 카는 위인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자신처럼 순탄치 못한 위인에게 인생의 연민을 느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맥거핀 2011-03-2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한편으로는 도스또예프스끼는 자신의 도박벽의 양상과 원인을 누구보다도 잘 분석하고 있었으니까요. 그것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묘사하는 자신과 그것으로 달려가는 자신으로 분열되어 있던 것일까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노름꾼>과 같은 소설이 나왔을지도 모르지요.
자신이 왜 도박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많은 도박꾼보다 나은 것인가요, 아니면 더 불행한 것인가요. 자신의 치부(?)를 이야기하는 <노름꾼>과 같은 소설을 쓰는 그의 심정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리뷰를 읽고나니 여러 생각이 드네요.^^;

cyrus 2011-03-30 13:34   좋아요 0 | URL
평전을 읽을 때 <노름꾼>이랑 같이 읽어보면 도박 중독에 대해서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거 같아요, 저는 아직 이 소설을
읽지 못했거든요,, ^^;;

제 생각이지만 자신이 왜 도박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 도박에 집착하는 사람보다는 덜 불행한거 같아요.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도박 중독에서 벗어났고 그 이후로 유명한 작품들이
탄생하는 걸 봐서는요,, 거기에다가 자신의 부끄러운 체험을
소설을 만들어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것을 보면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는데
나름 성공적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이번 학기에 수강하는 총 6개의 전공 과목 중에는 전공인 행정학뿐만 아니라 ' 사회학 ' 도 포함되어 있다.  이전부터 사회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학기의 수강을 기회삼아 사회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수강에 대한 소심한 불만을 여기서 표출하자면 원래는 박영사에서 나온 현승일의 <사회학>이 이번 사회학 강의의 주교재이다. 그러나 교수님은 부교재인 양춘의 <현대사회학>의 내용을 토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대학교재 한 권 구입하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은데 그렇다고 부교재 한 권을 또 살 수 없는 노릇이다.  수업 내용 정리할 때 이 두 권의 교재를 함께 봐야하는 수고를 할 수 밖에 없다.  사회학과 관련된 모든 대학교재들이 내용은 별 차이가 없지만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전공 교재에도 없는 중요한 개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교수님의 강의 자료에 참고하는 부교재도 꼼꼼히 봐야한다.   

 

이번 강의 내용 페이퍼는 사실 2주 전에 있었던 강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인데 사회학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대표적인 이론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번에 소개될 사회학자와 그 이론들을 정리한 이 페이퍼를 보게 된다면 어느 정도 사회학의 기본적인 이론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오귀스트 콩트 (1798~1857) 

 

 

 

 

 

 

오귀스트 콩트는 프랑스 출신으로 원래는 철학자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를  ' 사회학의 아버지 ' 라고 일컫고 있다.  콩트는 사회에 대한 연구에서 과학적인 접근법을 최초로 제시하였으며 ' 사회학 ' (sociology)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만들기도 하였다.  

콩트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론이 바로 ' 실증주의(positivism) ' 이다. 콩트가 실증주의 이론을 주장하기 이전 서양의 사상은 관념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이었는데 콩트는 이전의 추상적인 사상의 경향을 배격하고 관찰, 비교(역사적 비교), 실험 등의 기법을 동원하여 사회와 인간행동의 본질을 규명하는 과학적 방법론 을 제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실증주의에서 요구하는 연구 방법이다.    

원래 실증주의를 맨처음 사용한 사상가가 프랑스의 공상적 사회주의자인 생시몽이었지만 실증주의를 본격적으로 정립한 사상가는 오귀스트 콩트이다.  콩트는 실증주의의 내용을 핵심적으로 정리한 총 6권으로 이루어진 <실증철학 강의>를 펴내게 되는데 그 중의 서문격인 1권이 국내에는 <실증주의 서설>(한길사)로 소개되고 있다.   

실증주의 외에 콩트가 주창한 또 다른 사상적 이론은 3단계 발전설이다.  콩트는 인류의 지적 발전은 신학적 단계, 형이상학적 단계, 실증적 단계, 총 3단계로 이루져있다고 주장하였다.   

 

첫번째, 신학적 단계는 군인과 사제로 대표되는 점성술의 시대이며  

두번째, 형이상학적 단계는 법률가와 목사로 대표되는 사물의 내재적 본질과 직관 위주의 연구의 시대를 말한다.   

그리고 세번째, 실증적 단계는 관찰, 실험 등 과학적인 접근 방법을 통한 실증적인 지식 획득의 시대를 말한다.   

  

콩트는 기존의 관념적이면서도 사변적인 사상의 영향을 배제한 과학적인 접근 방법을 최초로 도입한 학문적 공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년에는 불행한 삶을 살아야했다.

콩트는 클로틸드 드 보 부인이라는 여인에게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연애를 한 지 2년 뒤에 보 부인은 갑작스레 사망하고 만다.  보 부인의 죽음 이후로 콩트는 정신적인 몰락의 길을 걷지 시작한다.  그는 신비주의에 빠지게 되어 자기 자신을 대주교로 임명하고 자신이 사랑했던 보 부인을 성녀로 추앙하는 인류교라는 일종의 사이비 종교를 만들기도 한다.   객관적인 실증주의를 주창한 그가 인생의 후반기에는 관념적인 종교로 변모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2) 허버트 스펜서 (1820~1903)   

 

 

국내에는 허버트 스펜서의 사상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입문서나 개론서가 나오지 않은거 같다. 혹시 스펜서의 사상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 국내도서가 있다면 꼭 알려주시길,,,   

하지만 사회학에서는 스펜서의 사상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그 역시 철학자였지만 그가 주창한 사회진화론은 사회의 발전 과정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사상은 후세의 에밀 뒤르켐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스펜서는 사회 전체의 본질을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고, 하나의 사회를 이루게 하는 유기체 내부의 각 기관들은 인간의 신체와 같이 각각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사회도 생물체처럼 진화한다고 주장하였으며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찰스 다윈진화론에 입각하여 자연도태, 적자생존 개념을 사회에 도입하였고 인류사회의 진화(발전) 과정을 분석하였다.  

 

 

  3) 칼 마르크스 (1818~1883)  

   

칼 마르크스, 국내에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맑스로 불리우는, 죽은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과 학문이 언급되고 있는 인기 있는(?) 사상가이다.  

마르크스의 사상은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강의 내용 위주로 마르크스의 기본적인 사상을 간략히 정리하고자 한다.  

마르크스는 사회를 하부구조상부구조로 나누어져 있다고 보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하부구조는 어느 하나의 사회의 경제양식 즉, 생산양식을 일컫으며 반대로 상부구조는 경제양식을 제욓나 나머지 모든 사회의 양식들을 말한다.  상부구조의 예는 정치제도, 이데올로기, 법, 종교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는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지배한다는 경제결정론을 주장하였는데 어느 하나의 사회의 사회양식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정치적, 사상적 , 종교적 양상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는 프리드히리 엥겔스와 함께 <공산당 선언>을 펴냄으로써 전체 사회의 발전을 계급투쟁의 역사로 규정하였으며 그 투쟁으로 인해 자본주의(부르주아)는 멸망하고 공산주의(프롤레타리아)가 도래하는 필연적인 결과의 법칙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노동자 중심의 공산주의 사회는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에 계급투쟁은 사라지게 되며 모든 사람이 풍요와 평화를 누리는 유토피아가 실현된다고 예견하였다.

 

 

 

  4) 에밀 뒤르켐 (뒤르켕, 1858~1917)   

 

 

에밀 뒤르켐은 콩트와 스펜서의 사상을 이어받아 사회를 전체적인 단위 또는 실체로서 파악할 것을 강조하였다.  과학적 조사를 사회학적 연구에 도입한 최초의 사회학자이며 통계적인 자료를 실질적으로 수집한 연구 방법을 통해서 그의 대표작 <자살론>을 저술하여 사회학적 연구 방법으로 자살이라는 인간의 행위를 새롭게 접근하였다.   

 

 

 

  

 

 

 

  

  

뒤르켐은 자살이란 단순히 개인의 결단에 의해 생기는 행위가 아닌 사람들 사이의 결속으로 이루어진 사회적 사실과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즉, 사회나 집단에 속하는 개인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아는 개인의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로부터 일정한 사회적인 행위 또는 규범, 사회양식에 의하여 구속을 박데 되는데 그런 구속에 의해서 자살이 발생한다고 규정한 것이다.  이렇듯, 사회적 규범의 혼란 및 붕괴 등에 의해서 일어나는 혼돈상태를 아노미(anomie)라고 하며 이로 인한 자살 행위를 아노미적 자살이라고 한다.  


 

  * 국내에 소개된 뒤르켐의 또 다른 저서들  (절판 또는 품절되었음) 


 

 

 

 

 

 

 

 

 

 

 

 

 

  

 

 * 뒤르켐의 사상을 소개한 입문서   

 

 

 

 

 

 

      

 

한길사에서 출판되었던 시공 로고스 총서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영국의 경제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썼다. 

  

 

 

   

 

 

 

 

 

김영사지식인 마을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사회학을 대표하는 학자인 뒤르켐과 막스 베버의 사회적적 연구 이론과 분석 방법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 마무리   

 

 

 

 

 

 

 

 

원래 이 페이퍼는 사회학의 원조 이론 이외에도 사회학적 접근 방법 그리고 현대의 사회 이론들 을 모두 소개하려고 하였으나 시간과 공간상 한계로 사회학의 고전적 이론들만 중점적으로 소개하였다.   그리고 사회학을 공부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이해해야하는 사회학자로는 앞에서 소개된 이 네 사람과 그 유명한 막스 베버가 있다.  

사회학을 만든 유명한 학자로 마르크스, 뒤르켐, 막스 베버를 손꼽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교수님은 막스 베버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사회학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 대부분이 행정학과 소속이다보니 일부러 막스 베버에 대한 언급을 수업 내용에서 뺀 것으로 본다.   

그래도 지금까지 소개한 학자들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사회학자인데,,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만약에 내가 듣고 있는 이 사회학 수업이 진짜로 사회학 전공 과목이었더라면 막스 베버에 대한 내용을 교수님은 거의 4, 50분 정도 할애하여 다루었을 것이다.  그만큼 사회학에서 막스 베버의 학문적 위상의 영역은 넓다.   그가 주장하고 관여한 대표적인 연구와 이론 그리고 용어만 해도 다양하다. 그래서 여기서는 막스 베버에 대한 소개를 하지 못했다.    

막스 베버에 대한 공부는 따로 개인적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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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1-03-25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윌 뒤란트 <철학 이야기>에 허버트 스펜서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콩트나 다윈 사상과의 관계도 나오고...또 사생활 이야기도 재밌어요.

cyrus 2011-03-26 11:1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윌 뒤란트의 <철학 이야기>, 유명한 책이던데 읽어봐야겠습니다.
^^

stella.K 2011-03-2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치 않아도 학교생활은 재밌으신가 궁금했는데...
소개하신 책들 보니 저는 약간 현기증이 나려고 합니다.
언젠가 한번을 훑고 지나갔어야 할 책들이었는데,
아직도 보고만 있군요.ㅜ
특히 사회학은 한번쯤 읽으면 좋을텐데...

cyrus 2011-03-26 20:52   좋아요 0 | URL
ㅎㅎ 콩트의 책은 굳이 완독할 필요는 없을거 같고,,
마르크스나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 정도는 읽어보면
좋을거 같아요. 이 두 사람은 사회과학에서 꽤 유명하죠 ^^;;


노이에자이트 2011-03-2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크스를 경제결정론자로 보지 않는 학자들이 많습니다.혁명가들은 마르크스를 경제결정론자로 해석하는 이들을 비판하기도 하구요.경제사학자로 유명한 오오츠카 히사오의 방송강연을 책으로 만든 <베버와 마르크스>(신서원)를 권합니다.자본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거장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경제사에 대한 쟁점 등, 알짜배기가 든 책이니 정독하시기 바랍니다.200쪽이 안 되니 참고서 공부하듯 외우면 좋습니다.경제결정론을 넘어서는 풍부한 시각을 제공해 줍니다.

cyrus 2011-03-26 20:53   좋아요 0 | URL
책 검색을 해봤는데 나온지 오래되었군요. 헌책방에 가게 되면
노자님이 소개하신 책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베버와 마르크스>라고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칼 뢰비트가 쓴 동명의 책도 있던데,, 혹시 노자님은
뢰비트의 책을 읽어보셨는지요..?

노이에자이트 2011-03-28 16:36   좋아요 0 | URL
그거 새책방에도 있을 겁니다.신서원 책은 학술서적이 시리즈로 나와서 웬만하면 지금도 있어요.뢰비트 것은 예전엔 다른 학자들의 논문 몇개가 함께 실려서 <베버와 마르크스>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요즘은 뢰비트 것만 독립해 나왔더라구요.예전 것이 더 나았죠.정치학자나 사회학자들 논문도 있었으니까요.뢰비트는 철학자이고 니체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정통적인 해석과는 거리가 있죠.마르크스주의자의 시각에서 보면 부르조아 철학자.유명한 대가에 속하니까 명저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어보세요.


햇빛눈물 2011-03-2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를 읽으니 너무 부럽네요. 저도 대학다닐때 이렇게 책에 관심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노이에자이트님이 추천하신 히사오의 <베버와 마르크스>는 저도 구해서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2011-08-16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6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종이달 2021-10-11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4월 독서모임 선정도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안톤 체호프의 단편선집인 <사랑에 관하여>와 레오폴드 폰 자허마조흐<모피를 입은 비너스>입니다.  

이번 주 모임의 선정도서인 아나이스 닌 <헨리와 준>을 읽게 되면서 에로티카 문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때마침 자허마조프의 소설이 선정되었네요.  

자허마조프의 <모피를 입은 비너스>를 에로티카 문학의 장르로 분류하기에는 사실 애매한 감은 있지만 이 작품이 '사랑' 을 테마로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작가 자신의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에로티카 문학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는거 같습니다. 게다가 작가의 이름에서 유래된 마조히즘(masochism)은 사디즘(sadism)과 대응되어 성행위을 심리학적으로 보는 용어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에로티카 문학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페이퍼를 통해 소개하겠구요,,, 

사실 다음 달 선정도서 두 권이 소장하지 않았던 작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안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가 이미 소장되어 있었더군요,,  -_-;;      

 

그.  래.  서 , , ,  !!!!!  

또 한 번 북 셰어링을 하려고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에 제가 드리고 싶은 책은 안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입니다. 

이 책은 체호프의 단편선집이면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는 체호프의 단편소설 중 대표작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음사 전집에도 체호프의 단편선집이 포함되어 있고 체호프의 수많은 단편소설들은 오 헨리 못지 않게 국내에 많이 소개되고 있는 실정이라 다른 판본에서 읽었던 작품들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민음사판 <체호프 단편선>도 소장하고 있어서 이 두 권을 비교해봤는데 다행히 중복되는 작품이 없더군요.   

펭귄클래식에서 나온 체호프의 단편선 같은 경우,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들(<굴>,<진창><구세프>)뿐만 아니라 작가 스스로 ' 소삼부작 ' 이라고 붙인 <상자 속의 사나이><산딸기> 그리고 이 시리즈의 표제이기도 한 <사랑에 관하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소개할 수 있는 책에 대한 최대한의 정보입니다. 사실 저도 <사랑에 관하여>를 아직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거든요. 

   

 

이 책을 읽고 싶은 분들은 바로 즉시 댓글로 응모하시면 되구요,,  

단, 비밀 댓글이 아닌 공개 댓글로 설정해주셨으면 합니다.    

댓글 신청 기간은 오늘 밤 11시까지 입니다.  

이번 책도 응모하신 분들의 참여도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신청기간을 짧게 설정한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당첨되신 분을 위해서 최대한 빨리 전달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답니다.    

만약에 응모자 참여 수에 따라  사다리 타기 혹은 제가 직접 뽑는 무작위 추점 방식로 결정할 것이고 반대로 신청 마감 기간까지 응모자가 딱 한 분이라면 그 분에게 책이 돌아갈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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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3-24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주세요!

2011-03-24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5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1-03-2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탐납니다.

2011-03-25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5 0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1-03-27 14:03   좋아요 0 | URL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만간 리뷰를....

cyrus 2011-03-27 18:13   좋아요 0 | URL
무사히 책이 도착해서 다행이네요. 안 그래도 처음으로 다른 주소로
주문한거 처음이라서 내심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

잉크냄새 2011-03-2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관심만 표명합니다. ㅎㅎ 이곳이 중국이라서요.

cyrus 2011-03-24 23:48   좋아요 0 | URL
잉크냄새님, 반가워요. 중국에서 잘 지내고계시죠
? ^^

2011-03-24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5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칭>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대칭 - 자연의 패턴 속으로 떠나는 여행 승산의 대칭 시리즈 4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안기연 옮김 / 승산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수학 전공자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한 달 전에 ' 대칭 ' 에 대한 탐구의 여정을 그려 낸 이언 스튜어트<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부제: 대칭의 역사)를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 한 권의 책 속에는 대칭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연구를 한 유명한 수학자들의 인생 이야기에서부터 대칭 분야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 군론 ' 등 다양한 수학적 이론들이 들어차 있다.  수학 비전공인 나로서는 본문마다 하나씩 등장하는 수학적 공식과 이론들을 과감히 생략해버리고 대칭을 탐구한 수학자들 이야기 위주로 읽었다.  다행히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유명한 수학적 이론들, 즉 앞에서 언급한 군론과 같은 경우, 이름만 알뿐이지 전혀 내용은 모른다.  (하지만 수학자들이 겪은 흥미로운 일화 같은 설명하라고 하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수학자들의 이야기만은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 된 마커스 드 사토이<대칭> 역시 전자의 독서 방식으로 울며 겨자 먹듯이 읽었다.  학업에 열중하라 개인적인 활동을 위해서 몇 권의 책을 읽어야해서 이 책만큼은 속독하였다. 군론, 몬스터 대칭군 등과 같은 중, 고등학생 때 배우지 않은 전문적인 수학적 이론에 관한 애용을 수학 비 전공자가 천천히 여러 번 읽게 되면 그 중 하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독서를 하기에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수학을 독학하는 것도 아니고 틈만 날 때마다 수학 공식 풀이에 열중하였다던 수학자 오일러처럼 수학 문제 풀이나 연구를 좋아하는 취향이 아닌 이상 굳이 꼼꼼하게 읽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수학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풀이를 하는지 그 과정이 중요하지만 수학 관련 교양도서를 읽을 때에는 수학을 심도있게 알고 싶어하지 않는 이상 굳이 풀이 과정을 상세하게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학 교양도서에 나오는 수학적 내용의 가치를 수학 비전공자의 눈으로 낮추어 보려거나 수학 교양도서는 무조건 어렵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다.  책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중요한 수학적 개념은 공식이나마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수학 비전공자들가 이 책을 읽기에는 만만치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떻게 본다면 이 책은 수학 전공자들이 꼭 읽어봐야하는 책처럼 느껴진다.  이 책 앞에서 소개되고 있는 전문가들의 서평은 이제 막 페이지 한 장을 넘기기 시작하고 있는 수학 비전공자 독자들의 기를 벌써부터 죽이고 있다.  

<대칭>의 저자 마커스 드 사토이 교수는 여행기의 기법을 이용하여, 196,884차원의 몬스터군과 같은 전문 수학자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이번 봄 학기부터 대수학 수강 학생들에게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권장하려고 한다.  

- 이기석 (한국교원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의 서평 -

 

  

  이언 스튜어트의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와 마커스의 <대칭>

수학 비전공자 독자들이 저런 전문가의 서평을 보게 된다면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여기서 책을 덮어야 할 것인지 망설여질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이 신간평가단 도서가 아니었다면 책을 펴본지 1분도 안 되어 벌써 책을 덮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전에 읽은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를 읽은 경험이 오히려 이 책을 읽어낼 수 있는 한 줄기의 작은 힘(?)이 되어 주었다.  이번에 나온 마커스 드 사토이의 <대칭>은 저자 자신이 몬스터군을 탐구하는 기나긴 여정을 수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서술적 특징을 제외하고는 이언 스스튜어트의 책의 서술 방식과 유사하게 대칭을 탐구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수많은 수학적 이론들의 퍼레이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언 스튜어트의 책도 대칭을 주제로 한 내용이니만큼 마커스 드 사토이의 책에도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다.  

3차방정식의 해법을 둘러싼 니콜로 타르탈리아와 카르다노의 대립, 가난에 허덕이다가 생전에 자신의 수학적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채 요절한 닐스 아벨 그리고 혁명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세상의 소용돌이에 쉽게 휩쓸릴 정도로 감정적이었으며 수학적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놓친 끝에 역시 요절하게 된 불운아 갈루아 등 ' 대칭 ' 의 세계를 알아내고자 했던 수학자들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들은 마커스 드 사토이의 책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수학 비전공인 탓에 확실한 정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읽어 본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이언 스튜어트의 책을 먼저 읽어본다거나 아니면 마커스 드 사토이의 책과 같이 읽어보면 대칭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칭의 목록화를 꿈꾸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대칭>은 마커스 드 사토이가 천착하고 있는 몬스터 대칭군에 대한 자신의 연구 과정을 순차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몬스터 대칭군은 ' 몬스터 ' 라는 괴물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여져 있듯이 196,884차원(!)에서 볼 수 있는, 수학자들 사이에서는 무시무시한 대칭군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몬스터 대칭군에 대한 개념을 상세하게 소개하기에는 서평 작성의 공간이 부족할뿐더러 내용을 소개한다하더라도 서평이 지루함의 황천포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몬스터 대칭군에 대해서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이 책을 읽어보는수 밖에 없다.  몬스터 대칭군이 대학원생에서 전문 수학자들 사이에서 다루어지는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커스 드 사토이의 수학적 일기를 읽어보게 되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그것도 광대한 세상 속에서 숨겨진 대칭들을 목록화하겠다는 그의 담대한 열정은 실로 대단하면서도 존경스럽기도 하다.  일상에서는 제대로 눈여겨 보지 않는 건축물에서부터 바흐의 음악까지 마커스는 대칭을 발견하여 수학적인 접근으로 증명하고 있다.    

마커스는 수학자와 예술가들의 눈과 마음이 대칭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이유가 대칭이야말로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완벽한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어린이들은 빗방울을 그림으로 묘사를 하면 일반적으로 눈물 모양으로 그리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진짜 모양은 완전한 구체다.  구는 3차원에서 가장 대칭에 가까운 형태다. 

특히 마커스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여행 차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에 가게 되는 에피소드는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었다.  마커스는 궁전 내부에 그려진 기하학적으로 표현된 아라베스크 무늬에서 대칭의 형태를 발견하게 되는데 수십 년 전에 이미 또 다른 사람이 이미 알함브라 궁전에서 대칭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M.C. 에셔의 그림, 

에셔는 알함브라 궁전의 아라베스크 무늬를 철저히 관찰, 연구 끝에  

연속적인 무늬의 변형을 주제로 한 독특한 그림이 탄생시킬 수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의 형태를 표현하기로 유명한 화가 M.C. 에셔였다. 

에셔는 화가가 되기 전인 젊은 시절에 알함브라 궁전의 아라베스크 무늬를 보게 되었는데 무늬의 형식미에 매료되어 본격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오랜 관찰의 노력 끝에 연속적인 무늬의 변형을 주제로 한 독특한 그래픽이 탄생될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마커스와 에셔가 알함브라 궁전이라는 같은 장소에서 아라베스크 무늬의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장면은 인간은 대칭적 대상들에 계속 이끌려 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수학자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

마커스의 대칭 목록화 프로젝트는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움베르토 에코는 인간이 목록화에 집착하는 이유가 우주처럼 한계가 없는 세상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표현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그 속성을 이용한다고 하였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 사물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에코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그가 찾고자하는 대칭의 세계는 끝없는 반복되는 패턴의 변주로 이어지는 에셔의 그림처럼 무한성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지금 어딘가에 마커스가 찾아내지 못한 대칭의 세계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평생을 바쳐 탐구하게 될 그의 프로젝트는 그가 죽어서도 완수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집요한 탐구가 어리석게 여겨지지 않는다.  마커스에게 대칭의 목록화는 세상을 이해하는 자신만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헝가리의 수학자 폴 에어디쉬의 재치있는 명언대로 수학자는 커피를 정리로 바꿀 수 있는 기계, 즉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상식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모든 수학자들이 폴 에어디쉬처럼 괴팍한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단 한 줄의 수학 공식이나 어렵기 짝이 없는 이론에 잠과 식사를 거르면서까지 연구하려는 수학자들의 집요한 탐구욕 때문에 우리는 수학자들을 특이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들의 탐구욕은 단순하게 문제 풀이의 발견이 아닌 어쩌면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무한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P.S> 

사실 고백하자면 이 책을 완독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적 이론에 대한 내용을 무시한 채 속독해버린 탓에 이 책의 서평도 정작 대칭과 관련된 수학적인 내용을 심도있게 다루지 못했음을 밝힌다.  

그리고 이 책에 내용의 오류가 발견되었는데 p 255 에 ' 1940년, 프랑스의 사상가 시몬느 베유의 형제인 반전주의 수학자 앙드레 베유 ,,, '  라고 언급되는 부분이 있다.  

아마도 여기서 언급되는 사상가 시몬느 베유는 노동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80년대에 국내에 많이 소개되었던 여성 사상가 시몬느 베이유를 가리키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몬느 베이유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다.  그래서 형제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이다.  앙드레 베유는 시몬느 베이유의 친동생이므로 문맥상으로는 시몬느 베이유의 친오빠라고 해야 하는 것이 올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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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
    from 男兒須讀五車書 2011-03-21 09:21 
    수학은 진리와 아름다움에 관한 공부야. 해답을 찾고 그 해답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공부야. - 이언 스튜어트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p 25 - 불광불급 (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광적으로 덤벼들어야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불광불급의 열정 없이는 세상에 이룰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 뜨거운 열정을 마음 한 구석에 품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오랜 시간을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2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벽한 '대칭'이란 건 자연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특히 에셔의 그림들을 보면 세상에서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들의 이면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서요. 사실 대칭으로 보이지만 전혀 불균형한 것들도 많지 않을까.

전 '수학'은 정말 별루예요..ㅋㅋㅋㅋ
집요한 면이 없고 게을러서 그런 것 같아요.
반면에 수학과 출신인 제 동생은, 자기는 수학에 정말 재능이 없다며 전산쪽으로 전공을 바꾸긴 했지만 정말 집요한 구석이 여전히 있더라구요. 징그런 놈!! ㅎㅎ

cyrus 2011-03-21 23:33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은 수학 공부하는 일이 없어서 그런거지 수학을 썩 좋아하지는
않아요. ^^;; 제 생각이지만 수학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은근히
끈기 있는 성격을 가진거 같아요.. ㅎㅎ

교고쿠 2011-03-2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시몬느 베이유...제가 꽤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대칭>은 제게 있어서 일종의 고문입니다. 왜 인문사회팀에서 이런 골치아픈 수학책을!!! ㅜ.ㅜ

cyrus 2011-03-21 23:34   좋아요 0 | URL
간혹 헌책방이나 대학교 도서관에 가면 몇 년 전에 나왔던
시몬느 베이유의 책들이 있던데,, 기회가 된다면 읽어봐야겠네요^^

저도 이 책,, 읽는내내 난감했습니다. ^^;;

blanca 2011-03-2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이 아주 체계적이네요. 게다가 수학관련책을 이 정도면 정말 제대로 잘 읽어내신 것 같은데요. 저는 수학을 정말 싫어했어요. <아름다운 수학>이라는 책을 읽고 멀미 났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수학과 음악이 상통한다는 얘기를 듣고 절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라베스트 무늬 대목이 흥미롭습니다. 잘 읽고 가용.

cyrus 2011-03-21 23:35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이 읽으신 책의 제목이 아이러니하네요 ^^
이 책에서도 바흐가 작곡할 때 수학, 특히 대칭을 이용했다는 내용이
언급되는데,, 사실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도 무척 흥미롭게 읽었어요^^;;

감은빛 2011-03-2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에 대한 책이라니, 정말 읽기 싫을 것 같아요.
저는 중학교때 이미 수학을 포기했고,
수학 0점도 받아봤어요.

어려운 책에 대해 글을 참 잘 쓰셨어요!
부러운 재주입니다!

cyrus 2011-03-22 10:07   좋아요 0 | URL
사실 이번 선정도서는,, 거의 수학 전공자들을 위한 책이었어요.
저는 수험생 시절에 수학을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20 몇 점 받았어요,, ^^;;

잘잘라 2011-03-22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한번도 수학을 잘하고싶다거나 수학자를 꿈꿔 본 적이 없어요. 수학자의 삶은 어떨까 하는 관심도요. ㅠㅠ

cyrus 2011-03-22 21:15   좋아요 0 | URL
저도요 ㅎㅎ 수학이 살아가는데 정말 유용한건 분명하지만,,
저에게는 친해지기 어려운 과목이에요 ^^;;

노이에자이트 2011-03-2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드레 베이유가 오빠입니다.제가 가진 시몬느 베이유 전기의 화보에 남매 사진이 있어서 알았지요.앙드레는 이미 아홉살 때 어려운 기하학 문제를 술술 풀었다는 천재였다네요.

cyrus 2011-03-22 21:16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몬느 베이유의
동생 역시 누나 못지 않게 남달랐군요 ^^

노이에자이트 2011-03-22 21:45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이신지...저는 댓글에 앙드레 베이유가 오빠라고 썼는데요.시몬느가 여동생이구요.

cyrus 2011-03-22 22:04   좋아요 0 | URL
수정했어요,, ^^;; 지금 버스 안이다보니 잘못 수정하고 말았네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 쓰니 눈이 아프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03-22 22:12   좋아요 0 | URL
버스 안에서도 이런 작업을 하다니...역시 요즘은 유비쿼터스 시대입니다.하지만 저는 버스나 기차 안에선 책도 못 읽어요.어질어질해서...버스 안에서는 문자메시지 오는 것도 싫더라구요.

cyrus 2011-03-23 00:21   좋아요 0 | URL
버스를 타게 되면 몹시 흔들려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눈이 더
나쁠거 같아서 글 쓰는 작업 같은 긴 시간이 필요한 일에는
잘 안 쓰는 편입니다. 간단히 댓글 정도는 간간이 남길 수 있는데,,
댓글 한 개 쓰는 것도 조금은 힘드네요,,

그래도 차 안에서 책은 자주 읽습니다. 물론 움직이는 차 안에서
책 읽는 것도 시력을 나쁘게 하는 원인이 되지만요,, ^^;;

카스피 2011-03-2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역시 수학을 싫어해서 리뷰 내용은 선뜻 이해가 잘 가질 않지만 에셔의 그림은 참 신기해 보입니다.

cyrus 2011-03-23 00:22   좋아요 0 | URL
에셔의 그림 한 점 넣기를 잘했네요, ^^
사실 저도 많이 관심을 두지 않는 책을 읽고 서평 쓰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수학 이론들이 뭔 뜻인지도 잘 몰랐구요,, ㅎㅎ

sslmo 2011-03-23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결국 이 책이 선정되어 읽으셨군요.
이 리뷰를 먼저 읽었다면 제가 이 책을 설렁설렁 넘기는 일 따윈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암튼 승산의 대칭시리즈는 다시 봐도 엄청 어렵군요.

중3아들이 학교 재량활동 시간에 어찌어찌 하여 수리탐구부에 들었는데, 거기서 배우게 되는게 고등수학이래요.
고등학교용 수학일까 고등수학일까 하며 묻던걸요~^^

cyrus 2011-03-23 08:30   좋아요 0 | URL
요즘 중학교 재량활동에도 수학과 관련된 부서가 있군요,
저는 방과후 활동이라고,, 정규수업 끝나고나면 영어, 수학 과목
중심의 심화학습을 한 적이 있었어요, 솔직히 중학생 때는
수학 공부할만했는데 고등학생이 되고나니깐 젬병이 되어버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