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절대가이드 - 자신만만 떠나는 우리나라 완벽 여행 코스, 개정판 절대가이드 시리즈
최미선 지음, 신석교 사진 / 삼성출판사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주말마다 여기저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휴가철에나 즐기던 여행이 이제는 일상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여행 관련 시장이 커지다 보니 여행 관련 상품들도 많아졌지만

역시 여행의 묘미는 직접 계획하고 직접 경험하는 맛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제는 해외여행도 보편화되어 오히려 국내보다는 해외가 더 주목받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나같이 여행을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은 국내에도 가보지 않은 곳이 너무 많은 게 사실이다.

해외여행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은 국내에 가볼 만한 곳이 없다는 얘기도 하는데

어쩌면 가볼 만한 곳을 잘 몰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 와중에 국내 여행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총망라한 이 책을 만나니

국내에도 이렇게 좋은 여행지가 많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기본적인 구성은 도 단위로 우선 나누고

도에서 행정구역별로 인근 관광지를 묶어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우선 강원도의 속초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시작하는데, 설악산 국립공원을 기점으로 차로 30분 이내에

포진한 동명항, 영금정, 아바이 마을, 청초호 등을 함께 소개하는 방식으로 

어느 지역을 여행 갈 때 주변에 둘러볼 만한 명소들을 망라해서 여행계획을 짜기에 좋게 만들었다.

여행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실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찾아가는 방법,

주변의 맛집과 적당한 숙소까지 소개해줘서 진짜 여행을 준비하든 단계에서 실용적인 정보가 많았다.

주요 관광지에 관한 정보에서도 개장시간이나 입장료, 문의전화나 홈페이지 주소 등

이 책 한 권으로 추가적인 노력 없이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전국 총 89곳의 핵심 관광지와 인근에 같이 둘러볼 수 있는 장소들까지 소개하고 있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곳들만 다녀보기에도 엄청난 세월이 걸릴 것 같다.

나처럼 여행을 잘 다니지 않는 사람은 이 책에 나오는 곳 중 가본 곳이 얼마 없었는데

그래도 내가 가본 장소가 나오면 그곳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반가웠다.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전국 곳곳의 명소들을 맛보기로나마 둘러본 기분이 들었는데 많은 곳들을

한정된 지면에 담아내려다 보니 한 곳에 집중하여 많은 소개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이 책의 컨셉 자체가 여행지 자체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것보단 그곳을 여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정 자체에 충실한 책이라 할 수 있었는데

전국 방방곡곡의 왠만한 명소는 이 책만 있으면 쉽게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에 소개된 명소들을 책으로 둘러본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는데

시간이 나면 가까운 곳부터라도 차근차근 직접 찾아가서 그 곳의 진가를 확인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이탈리아 기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해외여행지로 유럽은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쉽사리 엄두를 낼 수 없는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매혹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서유럽의 경제대국들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개인적으론 딱 한 나라만 여행할 수 있다면 이탈리아를 선택할 것 같다.

고대 로마제국의 중심지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는 볼거리가 무궁무진하고

이탈리아라는 나라 자체가 우리와 닮은 부분이 많은 데다가

예전에 이탈리아에 갔을 때의 추억과 여운이 아직까지 많아 있기 때문인데

'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는 제목의 이 책을 만나니 예전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일생에 한번은'이라는 여행 에세이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저자는 동유럽과 스페인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를 소개한다. 최근에 주5일 근무에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여행 에세이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책마다 초점이 조금씩은 다른 것 같다.

여행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교통편, 주변 식당, 지도, 가볼 만한 곳 등의 여행 정보 위주의 책이

있는가 하면 에세이란 성격답게 여행지에서 느낀 저자의 경험담과 느낌, 생각을 전하는 책이 있고

이 책과 같이 여행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인문학적인 접근을 하는 책도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등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경우 예전에 본 '키스 더 베니스'라는 책에서 1년 동안 베니스에서

살았던 사람이 베니스의 구석구석을 돌아 본 경험담을 접했기 때문에 그다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들었는데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유람선 안에서 뭔지도 모르고 봤던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등을

이제야 확인할 수 있었고, '베니스의 상인'을 썼던 셰익스피어가 베네치아는커녕 이탈리아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충격적(?) 사실 등 베네치아와 얽힌 여러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스탕달이 '아름다움에 넋을 뺏겨 심장이 뛰고 쓰러질 것 같은' 경험을 했다는 피렌체의 경우

르네상스 시대의 유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매혹적인 도시라 할 수 있었는데

피렌체에 갔을 당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두 주인공이 재회를 약속했던 두오모 전망대나

우피치 미술관 등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고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두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갈등,

사랑의 자물쇠로 곤욕(?)을 치른 폰테 베키오(서울 타워에 걸려 있는 수많은 자물쇠도 같은

의미겠지)의 사연 등 흥미로운 얘기가 많이 담겨 있었는데

패션과 요리에 관한 얘기는 피렌체의 또 다른 면모를 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역사의 도시 로마와 관련해선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콜로세움 등을 소개하는데

오줌세가 콜로세움의 재원이라는 황당한 얘기나 폭군으로 유명한 네로에게도 나름의 업적도

있음에도 기독교가 그의 잔인성만 부각시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내용 등 새롭게 알게 된 부분들도

있었는데 로마의 비중을 감안하면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다뤄진 점은 좀 아쉬웠다.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세 도시 외에도 비첸챠, 볼로냐, 피사 등 세 도시를 가는 여정의

중간 도시들을 감초로 다루고 있는데 유명 관광지외에도

이탈리아의 숨은 매력을 간직한 곳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여행의 매력이 바로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세상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인

이탈리아는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와도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일생에 한번 이탈리아와 만났지만 이 책을 보니

한번의 만남으론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꼭 또 다른 만남의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글.사진 / 예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를 엄청 많이 보는 편인데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볼 때가 있다. 그리고 영화 속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들이 영화가 끝난 뒤에도 눈앞에서  

어른거려 언젠가 영화에 나온 그곳을 한 번 찾아고픈 맘이 드는 적이 종종 있다.

 

이 책은 영화전문기자인 이동진 기자가 영화에 나온 장소들을 찾아 떠난 여행기 12편을 담고 있다.

12편의 영화에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원스', '말할 수 없는 비밀', '맘마 미아',

'캐스트 어웨이',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처럼 내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영화들이 있는 반면

나머지 6편은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에 나온 장소들을 다녀 온 것이었다.

(나름 영화를 많이 봤는데 내가 보지 못한 영화가 반이나 된다니 좀 충격이다. ㅋ)

 

세상의 중심인진 모르겠지만 영화를 통해 사랑의 성지(?)가 된 오스트레일리아의 울룰루는

연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같이 가 볼만한 장소이며 아키와 사쿠가 풋풋한 사랑을 만들어가던  

일본의 아지초는 영화 속의 여러 장면들을 떠올리게 했다. 거리의 가수의 사랑을 그린 '원스'의  

무대인 아일랜드와 스타워즈 시리즈가 촬영된 튀니지의 황량한 사막과 동굴들,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상륜과 샤오위가 비밀을 숨긴 채 사랑을 만들어가던 대만 단수이,  

아바의 히트곡을 배경으로 흥겨운 뮤지컬을 보여줬던 '맘마 미아'의 무대가 되었던 아름다운  

그리스의 섬들, 톰 행크스가 무인도에서 고군분투했던 '캐스트 어웨이'의 촬영장소인 피지까지

영화의 무대를 찾아나선 이동진 기자의 여행을 따라가는 재미가 솔솔했다.(특히 피지에서 
톰 행크스 

처럼 리키(배구공)를 만들고 코코넛을 따 먹으며 표류생활을 체험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비틀즈 노래들로 만든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촬영지는 뉴욕과 프린스턴이었지만

이동진 기자는 비틀즈의 도시 리버풀을 찾아가는데 비틀즈 팬의 한 사람으로서 리버풀은  

꼭 한 번 가볼 장소가 아닌가 싶었다.(스토로베리 필즈나 페니 레인 등을 비틀즈의 노래를 들으면서  

거니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인다. ㅋ) 

 

사실 영화 속에 나왔던 장소들이 영화와 연관지어 보면 로맨틱하고 인상적인 장소들이지만

상당수는 영화의 무대가 되었는지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장소였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그곳이 생활의 터전일 뿐이라(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영화가 촬영된  

장소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별다른 감흥이 없는데 반해 영화를 본 사람들에겐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게 되는 것 같다. 역시 어떤 장소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장소인지는  

그곳에 얽힌 추억과 사연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가 보다.

 

내가 보지 못했던 6편의 영화는 영화 속 무대를 따라다니다 보니 꼭 한 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나 다이안 레인이  

나오는 '투스타니의 태양', 소설로 유명한 '폭풍의 언덕' 등은 아직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과연 영화에서도  

이 책에서 나오는 그런 풍경이 담겨져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는 6곡의 노래를 담은 사운드트랙이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6곡 모두 처음 듣는 노래들임에도 영화 속 장면들을 연상시킬 정도로 영화에 제격인 곡들로 선곡이  

되어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으면 더욱 황홀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와 음악이 함께 하는 여행을 다닌 이동진 기자가 질투가 날 정도로  

몹시 부러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활도 꾸려나갈 수 있다면 정말 환상적인 인생이  

아닐까 싶은데(물론 좋아하는 일들이 직업이 되면 과연 어떨런지는 모르겠다)  

영화 속 풍경들을 찾아다니며 영화를 다시 음미하고 인생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그의 여행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나도 언젠가 이런 여행을 할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유럽에 갔다
배재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 일반인들의 여행담을 담은 여행 에세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주5일제 시행 이후 많은 사람들이 여가 활용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하면서 여행 안내서와  

여행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책들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었다.

 

다른 여행서와 좀 다른 점은 이들 다섯 남녀의 만남 자체가 순전히 여행을 위해 모였다는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국내도 아닌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모험이 아닌가 싶었다.  

사실 친한 사람들끼지 여행을 가도 의견이 맞지 않거나 서로 다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인터넷 여행동호회에서 만나 한 달이 넘는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는 건 정말 나로선 생각도 못할 일이다.

그것도 5명이 모두 모여 출발하는 것도 아니고 사전에 한번도 만나 본 적도 없이 공항에서 만나기로  

하고, 유럽에서 직접 합류하기로 하는 등 정말 파격적인(?) 여행 일정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또 색다른 점이 있다면 자동차를 렌트해서 여행을 다닌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하는 방식은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사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경우거나 아니면 젊은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배낭여행이 대다수라 할 것인데

자동차 여행은 역시 좀 색다른 점이 있었다. 차를 렌트하는 비용이나 기름 값 등이 더 들어가고  

운전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일정을 능동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운전 환경이 우리보단 낫다는 점은 의외였다.

유럽에서 운전 못하면 한국에선 운전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니

유럽 사람들의 성숙한 운전문화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37일간 펼쳐진 이들의 유럽여행은 파리를 시작해서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로 이어졌다. 나도 예전에 10박 11일로 유럽에 갔다온 적이 있었는데 이 책 속의 다섯 남녀의  

일정과도 비슷해서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들의 여행이 더욱 맘에 와다았다.  

생전 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여행을 하다보니 여러 가지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했다.  

각자의 취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처음 계획했던 것과 다른 곳으로 가자고도 하고,  

유일하게 국경 검문소가 있던 스위스에선 한 명이 여권을 재발급받지 않아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일도  

생기고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다가 길을 놓쳐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소매치기가 극성인 유럽답게 일행들이 소매치기를 당해 중간에 귀국하겠다고 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정말 파란만장한 유럽 여행이라 할 수 있었다.

 

마치 내가 그들과 동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가 실감나게 펼쳐졌는데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이 너무 작게 실려 있어 사진을 통해 여행지를 감상하는 재미가 반감된 점이다.

그럼에도 낯선 사람들과 여행을 통해 울고 웃고 하는 가운데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도 언젠가 다시 유럽에 가고 싶은데 그때는 이 책의 여행자들처럼 모르는 사람들과  

묻지마(?)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서로 몰랐던 사람들도 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를 리뷰해주세요.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 문화도시, 이희수 교수의 세계 도시 견문록
이희수 지음 / 바다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특별한 도시가 있을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곳, 학창시절을 보낸 곳,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있는 곳 등  

도시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특별한 도시들에는 늘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꼭 언제가 다시 가보고 싶은 맘이 든다.

 

이 책은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던 저자가 자신의 마음이 머물렀던 여러 도시들의 매력을 정리한 책이다.

전 세계 16개의 도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역시 반가웠던 곳은  

내가 직접 가 본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피렌체였다.

이탈리아의 경제수도라 할 수 있는 밀라노는 과거와 현재가 가장 잘 조화된 도시 중 하나일 것이다.  

패션 일번지이면서 스칼라 극장으로 유명하고 밀라노의 두오모는 그 규모에서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런던의 세인트 폴, 쾰른 대성당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성당이다.

내가 밀라노에 갔을 때는 마침 공사중이어서 그 웅장함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서 진면목을 확인하고 싶다.

피렌체의 경우 르네상스의 화려했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도시라 할 수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두오모를 비롯해서 내가 가봤던 곳들이 사진으로 실려 있어서  

더욱 반가웠던 곳이었다.

 

그 밖에도 안익태 선생이 머물러서 우리와도 친근한 에스파냐의 마요르카 섬,  

동유럽 최고의 문화도시 프라하, 산타클로스의 고향 안탈리아, 카뮈와 지드의 고향 알제,  

낭만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잠 못 드는 도시 시애틀까지 어느 도시 하나 끌리지 않는 곳이 없었다. 

 

아직 세계의 여러 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세상에는 정말 가볼 곳이 많은 것 같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런 책을 보면 여행을 꼭 가고 싶은 느낌을 받는다.  

어느 곳이나 그 도시만의 매력과 사연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직접 가본 것과  

그냥 책이나 매체를 통해 간접경험하는 것은 천지차이인 것 같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의 아름다움과  

그곳 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사연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를 통해 우리의 마음과 사고의 폭을 넓히고 세상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바로 여행의 참된 목적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마음이 머무른 16개 도시를 소개한 이 책은  

소개된 16개 도시를 꼭 가보고 싶은 맘이 들게 만들었으니

마음이 이미 그 도시에 가 있게 만든 책이라 할 수 있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여러 도시의 매력을 잘 소개하고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해외로 여행을 계획중인 사람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