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를 리뷰해주세요.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 문화도시, 이희수 교수의 세계 도시 견문록
이희수 지음 / 바다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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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신에게 특별한 도시가 있을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곳, 학창시절을 보낸 곳,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있는 곳 등  

도시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특별한 도시들에는 늘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꼭 언제가 다시 가보고 싶은 맘이 든다.

 

이 책은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던 저자가 자신의 마음이 머물렀던 여러 도시들의 매력을 정리한 책이다.

전 세계 16개의 도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역시 반가웠던 곳은  

내가 직접 가 본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피렌체였다.

이탈리아의 경제수도라 할 수 있는 밀라노는 과거와 현재가 가장 잘 조화된 도시 중 하나일 것이다.  

패션 일번지이면서 스칼라 극장으로 유명하고 밀라노의 두오모는 그 규모에서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런던의 세인트 폴, 쾰른 대성당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성당이다.

내가 밀라노에 갔을 때는 마침 공사중이어서 그 웅장함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서 진면목을 확인하고 싶다.

피렌체의 경우 르네상스의 화려했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도시라 할 수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두오모를 비롯해서 내가 가봤던 곳들이 사진으로 실려 있어서  

더욱 반가웠던 곳이었다.

 

그 밖에도 안익태 선생이 머물러서 우리와도 친근한 에스파냐의 마요르카 섬,  

동유럽 최고의 문화도시 프라하, 산타클로스의 고향 안탈리아, 카뮈와 지드의 고향 알제,  

낭만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잠 못 드는 도시 시애틀까지 어느 도시 하나 끌리지 않는 곳이 없었다. 

 

아직 세계의 여러 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세상에는 정말 가볼 곳이 많은 것 같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런 책을 보면 여행을 꼭 가고 싶은 느낌을 받는다.  

어느 곳이나 그 도시만의 매력과 사연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직접 가본 것과  

그냥 책이나 매체를 통해 간접경험하는 것은 천지차이인 것 같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의 아름다움과  

그곳 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사연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를 통해 우리의 마음과 사고의 폭을 넓히고 세상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바로 여행의 참된 목적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마음이 머무른 16개 도시를 소개한 이 책은  

소개된 16개 도시를 꼭 가보고 싶은 맘이 들게 만들었으니

마음이 이미 그 도시에 가 있게 만든 책이라 할 수 있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여러 도시의 매력을 잘 소개하고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해외로 여행을 계획중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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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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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에 따라 여행가기 좋은 곳을 소개한 각종 여행 관련 서적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관광지의 아름다움과 그곳에 얽힌 사연, 교통, 숙박 등의 실질적인 정보를 담은 책들은 많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책은 거의 없었다.  

우리는 여행을 갔다가 금방 돌아올 곳이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삶의 터전이다.

우리에겐 잠시동안의 즐거움을 주는 그곳에도 분명 우리와 똑같은,

아니 더 진한 희노애락의 사연들이 담겨져 있었다.

 

KBS 1TV의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관광지는 물론 조금은 낯설지만 그래서 더 빛나는 숨겨진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총 16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지리산, 가야산 등 명산들은 물론 제주 추자도, 울릉도 등의 섬들이나,  

무주나 한계령, 옥정호 등 한 번 쯤은 꼭 가볼만한 장소들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역시 그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잘 그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솔직히 제대로 이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어서  

책이 어느 정도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아내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TV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다시 이 책을 보았더라면  

분명 TV를 볼 때의 느낌이 되살아나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책으로도 사진과 글이 잘 어울려 정말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지만  

영상과 음향이 함께 어울려 이 책 속에 실린 글을 나레이션으로 들려준다면  

마치 그곳에 간 듯한, 그리고 그곳 사람들을 직접 만난듯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이 담은 TV 프로그램은 말 그래도 영상 포엠이라서

사진과 글만 있는 책은 아무래도 느낌이 확 와닿지 않았다.

특히 뒤에 TV 프로그램에 배경으로 삽입되었던 12곡에 대한 설명을 싣고 있는데  

음악은 역시 들어야 하는 것이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다.

 

요즘 TV에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유익하게 본 TV 프로그램의 내용을 책으로 정리해 놓으면 TV에서 봤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할 수 있고, 시간이나 분량의 제한을 받는 TV라는 매체의 한계를 극복해  

TV에선 방송하지 않은 보충자료들을 더 첨부하여 더 깊고 자세히 다룰 수 있다.

이 책도 한 번 보고 지나친 TV 프로그램의 감동과 여운을  

다시 책으로 본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만 보면 뭔가 허전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미디어 매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이 책으로는  

다소 반감된 느낌이 든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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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더 베니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 5
유성혜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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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베니스에는 하루 동안 여행한 기억이 있다.

짧은 시간이라 역시 유명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 등을 구경하고,

곤돌라를 타고 베니스의 수로를 한 바퀴 돈 기억이 남아 있는데

너무 짧았던 시간이라 아쉬움이 남아 언젠가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로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논문 자료 수집차 1년 동안 베니스에서 생활했던 저자가 베니스의 구석구석을 소개하고 있어  

이 책 하나면 베니스의 명소들을 충분히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정리가 되어 있다.

물고기 모양으로 생긴 베니스는 크게 도르소두로, 카스텔로, 산 폴로, 산마르코, 산타 크로체,  

카나레조의 6개 구역으로 구분되고 리도를 비롯한 여러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베니스를 단순히 여행하는 차원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을 둘러보는 데만 해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저자는 일년 동안 베니스에서 살면서 유명 관광지 뿐만 아니라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가게와 길, 그리고 거기에 얽혀 있는 사연까지 사소한 부분들까지

놓치지 않고 사진까지 곁들이고 있어 마치 저자와 함께 베니스를 여행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베니스라는 도시를 소개한 책이 아니라  

저자의 1년 동안의 베니스의 추억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낯선 외국 땅에서의 고달프고 외로운 삶도 언뜻 보이지만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의 우정과 추억이 잘 담겨져 있었다.

보통 여행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특정한 곳에서 상당 기간 산다면 

생각과는 달리 그다지 여러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나도 첨에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이곳저곳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늘 가는 곳만 가게 되고 일부러 어딘가를 찾아가 보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내가 게을러서 그렇겠지만 아무리 유명한 관광지에 살아도

정작 그곳에 사는 사람은 유명한 관광지를 안 가본 경우가 많다.

서울에 산다고 해도 남산이나 경복궁, 청계천, 63빌딩 같은 데를 안 가본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외국에서 산다면 조금은 욕심을 내서 여기저기 가 보고 싶겠지만  

그것도 처음에나 그렇지 그곳의 삶에 익숙해지면 늘 다니던 곳에만 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베니스의 골목 구석구석까지 누빈 흔적이 역력한 저자의 부지런함에 감탄할 따름이다.  

아무리 베니스가 작은 도시라도 이 책에 담긴 장소들을 둘러본다는 것은  

역시 부지런한 사람만이 가능한 일일 것 같다.

수박 겉 핥기식으로 짧은 시간동안의 베니스 여행의 기억도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있는데  

이 책을 보니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았다.  

저번에 갈 땐 몰라서 놓쳤던 많은 것들을 언젠가 다시 베니스를 방문할 때는 꼭 가슴에 담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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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지도 - 어느 불평꾼의 기발한 세계일주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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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씩 뉴스에서 국가별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보곤한다.

늘 우리나라는 중하위권에 머무는데 비해 우리가 흔히 못사는 나라, 후진국으로 분류하는 나라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곤 한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가 있었듯이,

행복은 나라의 경제력이나 국력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나라 국민성이나 문화적인 토양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NPR 해외특파원으로 활동했던 에릭 와이너가 행복한 나라를 찾아다니는 과정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네덜란드로 시작해서 스위스, 부탄, 카타르, 아이슬란드, 몰도바, 태국, 영국, 인도, 미국까지

10개국에서 그 나라 국민들의 행복의 이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있다.

 

먼저 마약, 성매매, 자전거 타기가 자유로운 네덜란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는 그곳은

그만큼 욕구불만(?)인 사람들이 적기에 행복한 나라인 것 같다.

늘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스위스 사람들은 한편으론 매우 소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밤 10시 이후엔 변기 물 내리는 것도 삼가는 그들의 모습은 어찌 보면 다른 사람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고 할 수도 있지만 너무 숨 막힐 정도로 규칙을 중시하고 질서를 지키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좀 인간미가 부족하다고나 할까...

 

히말라야의 왕국 부탄에선 국왕이 직접 '국민행복지수'를 챙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늘 입으론 국민의 행복을 노래하지만

진정 그들이 국민들의 행복을 걱정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부탄은 비록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못해도 정신적인 여유와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나라였다.

중동의 카타르는 솔직히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다. 중동에 있으니 산유국이겠거니 했지만

세금도 없는데다가 나라에서 용돈(?)까지 주니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복권 당첨된 사람의 행복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처럼

너무 돈이 많아 주체하지 못하는 것도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다.

 

실패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슬란드인들은 매력적이었다.

주말마다 술독에 빠져서 살지만 불행 속에 술독에 빠져 있는 러시아 사람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는

그들의 삶의 자세가 좋게 보였다.

저자가 최악의 나라로 꼽은 몰도바는 구 소련에서 독립한 우리에게도 낯선 나라다.

이 나라의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불신과 시기심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너무나 잘 들어맞는 국민이 바로 몰도바 사람들로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꼴은 절대 못본다. 그런 국민성이 나라 전체를 뒤덮고 있어 불행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절대 발전이니 성공이니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나라가 되고 말았다.

 

너무나 태평한 성격의 태국 사람들은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쿠데타가 일어나도 다들 무신경한데 그런 자세가 그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지 않았나 싶다.

행복해지는 실험 중인 영국이나 진리와 사기가 공존하는 모순의 나라 인도,

그리고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라지만 늘 행복을 찾아 이사다니는 미국까지

각국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천차만별이었다.

 

행복이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다.

똑같은 조건의 사람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나라, 어떤 사람들이 행복하냐는 것은 절대적인 판단기준이 없다.

이 책에 소개된 나라와 국민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과 불행을 모두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생활이 해결되어야 하는 것은 공통되겠지만

그 이상의 것들은 모두 행복의 절대적인 필요조건은 아닌 것이다.

그나마 행복의 조건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가족, 친구, 이웃들과 잘 지내는 사람치고 불행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행복은 명사도, 동사도 아닌 접속사라는 저자의 표현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그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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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최갑수 지음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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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에 관한 에세이를 두 권이나 읽어서 그런지 그다지 낯설지 않게 술술 읽어내려갔던 책이었다.

시인이자 여행 작가의 책 답게 여행 사진의 비중이 상당했다.

저자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왠지 사람 냄새가 느껴졌다.

흔히 여행이라고 하면 유명한 관광지 위주의 짧은 답사를 말하면서 여행자들끼만 소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진정한 여행이라면 낯선 그곳의 풍경들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그냥 정신없이 쭉 둘러보고만 오는 여행도 물론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돌아온 후의 허전함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런 허전함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아닐까 싶다.

 

여행은 포옹과 같다고 저자는 표현한다.

여행을 다녀오면 한동안은 풍경의 잔상이 망막 속에 남아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그때의 풍경들과

눈을 뜨고 있을 때조차 떠오르는 기분들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출발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일,

일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이 바로 여행이 주는 가치일 것이다.

길을 잃어도, 목적지가 없어도, 낯선 사람들을 만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시인답게 사진과 함께 저자의 짧막한 감상이 곁들여져 있어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시인이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느끼는 감상보다는 보다 풍부한 정서가 느껴졌다.

이 책의 제목대로 구름의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로 걸으면서 사색에 빠져보는 여행도 재미있을 것 같다.

요즘은 여행이 어딜 가나 '빨리 빨리'여서 제대로 여행지에서

사색에 빠져본다거나 풍경을 음미한다거나 하는 여유를 부릴 수가 없는데

진정한 여행을 하려면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봐야 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여행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부러웠다.

여행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여유로운 여행을 해 본 기억이 없는데 꼭 한 번 시간을 내서

천천히 걸으면서 여행의 묘미를 맛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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