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 확장판 박스세트 (6disc) - 반지 원정대 + 두 개의 탑 + 왕의 귀환
피터 잭슨 감독, 이안 맥켈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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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한꺼번에 만날 기회

각 편당 3시간에 육박하는 엄청난 스케일로 인해

이 시리즈를 마스터하려면 하루 종일 이 영화에 투자해야 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건 역시 영화의 완성도가 아닐까 싶다.

판타지 문학의 걸작인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다고 할 때

과연 원작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다들 의심했지만

영화는 그런 의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없애기 위한 프로도의 반지 원정대

이를 저지하려는 사우론, 사루만과 절대반지의 노예가 된 골룸

그리고 절대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욕망 때문에 반지 원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프로도는 굴하지 않는 용기와 신념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목적을 완수한다.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주는 실감나는 명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스타가 된 캐릭터는 역시 골룸이 아닐까 싶다.

반지의 제왕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프로도도 아라곤도 간달프도 아닌

골룸이라는 사실은 역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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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 한국어 더빙 수록
크리스 벅 외 감독, 크리스틴 벨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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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엘사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 때문에

여동생 안나를 비롯한 가족들을 위혐에 빠뜨릴까봐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산다.

부모님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자 엘사는 왕위를 물려받게 되지만

자신의 능력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게 되자 왕국을 떠나게 되고 안나는 언니를 찾아나서는데...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국내 천만 이상을 동원하면서 '겨울왕국' 열풍을 몰고 온

디즈니의 이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뮤지컬을 좋아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기존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다른 회사의 애니메이션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단지 'Let it go'를 필두로 한 여러 노래들이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내면서 광풍을 불러일으킨 게 아닌가 싶다.

악의가 없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 때문에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자 과감히 떠나버리는 엘사와

그런 언니를 찾으러가는 동생 안나의 형제애와 모든 걸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랑의 힘은

늘 헐리웃 애니메이션, 특히 디즈니가 줄기차게 추구하는 가치인 가족과 사랑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애니메이션이 다른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건

계절과 방학이라는 시기에 딱 맞는 작품인데다 영상과 음향의 완벽한 조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잘 만든 애니메이션 한 편이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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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라푼젤 : 알라딘 단독 한정판 콤보팩 (2disc: 3D+2D) - 한국어 더빙 수록
바이런 하워드 외 감독, 맨디 무어 (Mandy Moore)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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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금빛 꽃의 힘을 받아 태어난 라푼젤은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려는 가텔에 의해 납치되어

그녀를 엄마인줄 알고 무려 18년간 탑에 갖혀 산다. 늘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을 가지던 그녀는

우연히 탑에 침입한 대도 플린을 만나 난생 처음으로 바깥 세상 나들이에 나서게 되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다. 그동안 드림웍스와 픽사 등에 밀려

원조 애니메이션 회사의 위치를 상실해버렸던 디즈니가 그림형제의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

(그림형제와는 별로 안 친했던지라 이런 작품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ㅋ)

디즈니 특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어릴 때 보았던 동화책 같은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드림웍스나 픽사가 현대적인 애니메이션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면

디즈니는 그야말로 전래동화 같은 예쁜 얘기에 보다 돋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앞의 두 회사에 비하면 좀 구식이란 이미지도 없진 않지만 요즘같이 동화같은 얘기가

그리워지는 나를 오랜만에 즐거운 동화 속 나라로 데려다 준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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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파이트 클럽 : 뉴 슬리브
데이빗 핀처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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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잭(에드워드 노튼)의 유일한 취미는 각종 모임에 참석하기

비행기에서 우연히 타일러(브래드 피트)를 만나게 되는데

자신의 아파트가 폭파당하는 사고(?)를 당한 후

타일러 집에 살면서 그가 만든 파이트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데...

 

현대사회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영화

소외되고 고독한 인간에게 있어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폭력을 통해 서로 소통을 한다는 설정이

참신(?)하다. 육체적으론 그 언제보다 편한 세상이 되었지만

정신적으론 황폐화된 세상에 육체를 통한 소통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특유의 감각적 영상에 반전

'프라이멀 피어' 이후 언제나 믿을 만한 연기를 보여 주는 에드워드 노튼과

터프한 매력을 발산한 브래드 피트잘 어우러진 괜찮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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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28일 후… : 뉴 슬리브
대니 보일 감독, 브렌단 글리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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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폭력장면에 노출되는 실험을 하던 영장류들이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고 28일 후 잠에서 깨어 난 짐 앞에는 세상이 온통 고요하기만 한데...

 

28주 후를 먼저 본 후에 봐서 그런지 충격은 훨씬 덜 했다.

인간의 폭력성과 광기의 무서움을 여과없이 보여 준 영화로

주제 사라마구의 '눈 먼 자들의 도시'를 연상시켰다.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갑자기 불어닥친 전염병(?)으로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게 되자 이성을 상실하고 아비규환의 지옥과 같은 세상이 된다.

이 영화 속에도 마찬가지로 분노 바이러스가 세상밖으로 나온 후 순식간에 영국을 초토화시키는데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야 환자(?)들이니까 그렇다 쳐도 아직 감염 안 된 사람들조차

이성을 상실한 태초의 인류와 같은 상태가 된다.

이 영화에서 분노 바이러스는 이성을 상실해 가는 인류를

확 쓸어내고 새로운 인류에 의한 새로운 세상을 열려는 노아의 방주와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극한 상황에서 이성적이기는 쉽지 않지만 이성을 상실하면 결국 파멸로 치달을 수밖에 없음을

이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다.

분노 바이러스가 창궐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광기로 얼룩지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확실한 경고라 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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