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동자를 그린 최초의 그림은 누가 그렸을까? 바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그렇지만 미술을 좋아하거나 미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내가 던진 질문을 흥미롭게 여길 것이다. 아니면 나만 흥미로운 것일 수도.


















* 아당 비로, 카린 두플리츠키 미술관에 가기 전에: 미리 보는 미술사, 르네상스에서 아르누보까지(미술문화, 2022)





미술관에 가기 전에라는 책은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마룻바닥에 대패질하는 사람들작업 중인 노동자들을 그린 최초의 그림 중 하나(218쪽)라고 주장한다.







세 명의 남자는 상의를 벗은 채 대패로 바닥 마루를 깎고 있다. 그들은 바닥에 깐 송판을 매끄럽게 다듬기 위해 엎드려서 대패질하는 중이다. 카유보트는 이 그림을 1875년 살롱전에 출품했다. 살롱전 심사위원들은 이 그림에서 느껴지는 날것의 사실주의에 충격받았다손에 먼지를 묻어가면서 일해본 적이 없는 부르주아 계층의 관람객들은 가난한 노동자를 묘사한 그림에 거부감을 느꼈다결국 카유보트의 작품은 낙선되었다카유보트는 이듬해에 열린 제2회 인상주의 전에 마룻바닥에 대패질하는 사람들을 출품했다.


사실 카유보트보다 먼저 일하는 노동자를 그린 화가가 있다. 그 화가는 바로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쿠르베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했지만, 사실주의 화풍을 고수했다. 다만 쿠르베가 친하게 지내지 않은 인상주의 화가가 있었다. 그 사람은 에드가 드가(Edgar De Gas). 드가는 사실주의를 엄청나게 싫어했다. 쿠르베에게 사실주의란 눈에 보이는 것이다. 쿠르베는 천사를 본 적이 없다. 천사를 보여 주면 당장 그리겠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화가들이 선호한 주제를 답습하는 기성 화가들이 신과 천사를 그리고 있을 때, 쿠르베는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 주목했다.







지금 쿠르베의 대표작 돌 깨는 사람들 보면, 딱히 신선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 그림이 세상에 나왔던 1849년에는 사정이 달랐다. 돌 깨는 사람들』은 고상하고 관념적인 미적 취향에 오랫동안 익숙해져서 굳어버린 대중의 눈과 정신을 깨뜨렸다


















* 재원 편집부 엮음 쿠르베(재원, 2004)


* 오광수 엮음 쿠르베(서문당, 1994) 


* 린다 노클린 리얼리즘(미진사, 1997)





살롱전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은 늘 행복하고 감미로운 느낌이 나는 그림을 선호했다. 좋은 것만 보여주는 그림이야말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화가들은 이런 대중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귀족들의 일상이나 신과 천사가 나오는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가난한 노동자들을 그린 돌 깨는 사람들』은 아름답지 않아서 화가의 미숙한 솜씨가 드러낸 그림이라고 비난받았다. 쿠르베는 직접 개인전을 열어 돌 깨는 사람들을 포함한 작품들을 공개했다. 그는 전시회 카탈로그도 작성했는데 여기에 사실주의(réalisme)’라는 단어를 썼다그리하여 돌 깨는 사람들은 사실주의 미술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품절] 알프레드 상시에 자연을 사랑한 화가 밀레(, 2014)

 

* [절판] 노성두 외 자연을 사랑한 화가들: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들(아트북스, 2005)

 

* 재원 편집부 엮음 장 프랑수아 밀레(재원, 2003)

 

* [절판] 즈느비에브 라캉브르 외 밀레(창해, 2000)

 

* 오광수 엮음 밀레(서문당, 1990)





쿠르베와 함께 프랑스 사실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또 한 명의 화가가 장 프랑수아 밀레(Jean François Millet). 우리나라에서 밀레의 그림들은 이발소 그림으로 취급받는다. 이렇다 보니 밀레의 작품들은 시골의 낭만적인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그렇지만 밀레는 농민들의 생활상을 진실하게 표현한 사실주의 화가다밀레의 작품 속에 묘사된 농민들의 일상은 낭만과 거리가 멀다.









누군가는 열심히 일하는 농촌 여성의 모습에서 숭고함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밀레는 그런 반응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일하는 농민들을 그리지 않았다이삭줍기에서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찾아선 안 된다. 그림으로 남은 농촌 여성의 노동을 발견해야 한다가난한 농민들은 농장주의 밭에서 일했다수확량이 많아도 농민들은 궁핍한 삶을 벗어나지 못했다그림 속 여성은 농장주의 밭에서 추수하고 남은 밀 이삭을 줍고 있다. 하지만 밀 이삭을 원하는 대로 주울 수 없다. 그림의 후경에 조그맣게 그려진 말을 탄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밭을 관리하는 감독관이다. 그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여인들은 허리를 숙이면서 이삭을 줍고 있다.


지난달에 쓴 미술관에 가기 전에서평에 언급했듯이 일하는 노동자의 범주를 확장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마룻바닥에 대패질하는 사람들돌 깨는 사람들이 일하는 노동자를 그린 최초의 그림이 아니다. 두 작품에 도구를 사용하면서 일하는 남성 등장한다. 이삭줍기이전에 일하는 여자를 그린 그림이 없었을까? 집안일도 노동이다나는 미술관에 가기 전에서평에 부엌에 일하는 하녀를 그린 프랑스의 화가 샤르댕(Jean-Baptiste-Siméon Chardin)을 거론했다그런데 최근에 내 견해를 뒤집은 그림들을 만났다.
















* [품절] 베아트리스 퐁타넬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중세부터 20세기까지 인테리어의 역사(이봄, 2015)





내가 잘 몰랐던 일하는 여자의 그림을 만나게 해준 책이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중세부터 20세기까지 인테리어의 역사책의 목차는 침실, 난방, 부엌, 창문 등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지나는 인테리어를 지우고 살림하는 여자들’로 고치고 싶다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을 쓴 저자 베아트리스 퐁타넬(Beatrice Fontanel)은 주부이자 시인이다. 저자는 이 책을 살림하는 여성의 이야기라고 했다. 이 여성들이 인테리어의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의 부엌에 제일 먼저 나오는 그림이 성모 탄생이다세폭 제단화인 성모 탄생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오세르반자의 대가(Master of the Osservanza)’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화가는 15세기 중반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다. 이 제단화의 오른쪽 부분에 부엌에서 일하는 두 여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한 사람은 쭈그려 앉아서 아궁이에 올려놓은 냄비 뚜껑을 덮고 있다중세 시대에 음식을 불로 익히는 일은 여성에게 극도로 힘든 일이었다. 동굴과 같은 아궁이에서 나오는 불의 열기는 말할 것도 없다. 여성들은 아궁이 근처에서 음식을 익히거나 데우다가 화상을 입었다. 요리하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는 출산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여성의 사망 원인이었다.


과거의 부엌은 하녀만 드나드는 공간이었다. 하녀는 고용주를 위한 음식을 만들었고, 그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처리했고, 접시와 그릇을 설거지했다. 평생 부엌에 살다시피 하면서 가사 노동을 도맡은 하녀들은 더러운 처녀로 여겨졌다. 부유한 여주인은 더러운부엌에 들어오지 않았다실제로 과거의 부엌에 악취가 진동했으며 위생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


17세기 네덜란드에 유행한 회화의 주제 중 하나가 빗질하는 여성이다. 이 당시 네덜란드는 청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청결은 미덕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부엌에서 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청소 역시 하찮고 힘든 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시대가 변하면서 청소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청소를 잘하는 여성은 성품이 훌륭한 살림꾼으로 인정받았다. 집안일을 청소하는 일은 여성의 자질과 도덕성을 평가하는 기준이었다어쩌면 이때부터 여성은 무조건 청결해야 한다라는 편견이 사회에 더 깊숙이 박히기 시작했을 것이다여성에게 청결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여성의 몸 깊은 곳까지 확장된다몸에 불결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성이라면 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청결은 여성을 옥죄게 만든다.


일하는 여성 노동자를 그린 그림을 찾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성 노동자가 나온 그림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렸던 적이 있었을까? 이런 전시회가 정말로 있었는지 알아보고 싶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고, 읽어야 할 책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일이 버겁다. 제대로 하려면 동양 미술 쪽에도 눈길을 줘야 한다. 서양 미술 편력이 심한 나로서는 무척 힘든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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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22-07-18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읽다 보니 저도 궁금해져서 좀 찾아봤네요.
https://live.staticflickr.com/7868/47419992661_128141b286_z.jpg
구글링한 거고 송나라 시절을 그린 건지, 송나라 그림인지는 확실치 않네요.

cyrus 2022-07-20 21:51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이 알려주신 그림을 보면서 제가 동양미술에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저 그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집니다. 좋은 그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구 페미니즘 독서 모임 레드스타킹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여성과 과학 탐구첫 번째 읽기 모임(202279, 카페 스몰토크) 후기. 이 글은 레드스타킹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공개되었습니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여성과 과학 탐구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 첫선을 보인 책입니다. 민음사 출판그룹 부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민음사 인문 잡지 한편편집진이 만든 민음사 탐구 시리즈 첫 번째 책입니다(공식 번호는 No. 4). 책의 겉보기는 빨간색 표지로 된 문고본 형태입니다. 가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 편해요.


















* [레드스타킹 7월에 읽은 책] 임소연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여성과 과학 탐구(민음사, 2022)



 


몇몇 레드스타킹 멤버들은 비판적 읽기를 지향해요. 조금이라도 아쉽게 느껴지는 표지 디자인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저도 여기에 속합니다). 책 앞표지에 립스틱 그림이 있어요. 과학과 전혀 상관없는 립스틱이 왜 그려져 있을까요? 여성성이 연관되는 립스틱보다 과학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페미니스트들은 과학을 여성의 적으로 여겼습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나온 과학은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만드는 지식을 생산했기 때문입니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의 저자인 과학기술학자 임소연은 여성을 억압한 과학을 비판하면서도 그러한 이유만으로 과학을 적대하면서 살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과학은 여성의 삶과 몸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이며 여성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은 법칙으로 명명된 이론과 지식을 암기하듯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 하나의 지식이 확정되기 전까지 수없이 실행되었을 실험 과정은 교과서에 실리는 순간 뭉뚱그린 내용이 되고 맙니다. 가설이 이론으로 확정되기까지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실험 또한 노동입니다. 한 권의 교과서에 구겨 넣은 과학에 과학자의 노동이 생략되어 있어요. 학생들은 그런 과학을 머릿속에 구겨 넣고 있어요. 이러니 과학과 친해질 수 있겠어요? 교과서 속 과학 지식 중 일부는 성차별을 조장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성이 연구하는 과학이 여성의 든든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된 우리나라 교육 수준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어요필자는 여성이 좀 더 과학과 친해지려면 우선 과학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의 장점은 최근에 알려진 과학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3(‘장은 생각한다’)을 인상 깊게 읽은 분들이 있었어요. 3장에 장내 미생물이 감정과 연관된 신경 전달 물질 생산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언급되어 있어요(54). 이 장내 미생물을 사이코바이오틱스(psychobiotics)’라고 합니다. 사이코바이오틱스는 2010년대 초반부터 학자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과학적 검증을 거쳐야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357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20~30대 여성은 디저트 문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집단이기도 하다. 단맛을 즐기고 디저트를 먹으며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의 장은 과연 행복할까? 여성의 장은 섭식 장애 외에도 여러 질환에 시달려 왔는데, 과민성 장 증후군과 같은 기능성 소화 불량을 겪는 여성은 남성보다 특히 많다.

 


여러분은 필자가 인용한 것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이 내용을 비판적으로 읽은 분이 있었어요. 저자는 2, 30대 여성을 디저트 문화를 즐기는 소비자 집단으로 규정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어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고, 서평을 쓰기 위해 다시 읽은 필자는 인용문의 문제점을 미처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시 읽어봤어요. 소화 불량의 원인을 디저트 섭취로 한정 지어서 보는 저자의 입장이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았어요. 한때 단짠(단맛과 짠맛)’과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 유행했었죠. 여성이 소화 불량을 겪는 원인은 다양하며,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두 번째 읽기 모임은 716일 토요일 오후 630분 카페 스몰토크에서 진행됩니다. 4~6장을 읽어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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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2-07-10 16: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구에는 오프라인 독서 모임이 있군요! 이름도 멋집니다. 종종 소식 전해주시길 기대할게요.

얄라알라 2022-07-11 0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표지 립스틱에 대한 말씀, 달달한 디저트(단맛의 젠더화)에 대한 말씀,
레드스타킹 오프라인 모임 정말 뜨겁고 의미있을 것 같아요^^ 수하님 말씀처럼 이렇게 공유해주시니 너무 좋고, 다음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cyrus님^^
 










어제 교보문고 매장에서 책을 사고 결제했는데, 판매원이 계산대 밑에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나는 판매원이 내게 줄 할인 쿠폰을 찾고 있는 거로 생각했다. 판매원이 계산대 밑에서 찾은 건 홍삼 녹용 진액이었다. 책을 사면 주는 사은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받은 것은 마음에 든다. 홍삼 녹용 진액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

 



* 매리케이 윌머스 서평의 언어: 런던 리뷰 오브 북스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읽고 쓰는 삶(돌베개, 2022)

 

* 안나 카타리나 샤프너 자기계발 수업: 인류의 성장 열망이 이끌어낸 열 가지 핵심 주제(디플롯, 2022)

 

* 캐럴린 머천트 인류세의 인문학: 기후변화 시대에서 지속가능성의 시대로(동아시아, 2022)

 

* 이윤희 불편한 시선: 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아날로그, 2022)

 

* 존 캐리 시의 역사: 시대를 품고 삶을 읊다(소소의책, 2022)

 

* 뉴필로소퍼 2022 19: 사랑이 두려운 시대의 사랑법(바다출판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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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10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ㅋ 책보다 사은품이 더 비싼거 아닌가요? ㅎㅎ
혹시 독서광 cyrus님에게 마음이 있어서 판매원의 개인적 선물이 아닐까요? ^^

cyrus 2022-07-10 13:58   좋아요 2 | URL
사심이 들어간 선물은 절대로 아니에요.. ㅎㅎㅎ

기억의집 2022-07-10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한통으로 주네요. 사은품이 쌈박합니다!!! 어제 저도 우리집 보양으로 흑삼인가 뭔가 샀거든요~ 책값을 보니… 한통 정도는 받을 만 하시네요!!!

cyrus 2022-07-10 13:59   좋아요 1 | URL
사진이 작게 나와서 그렇지, 안에 10개 들어있어요. 매일 먹으면 금방 다 먹어요.. ㅎㅎㅎ

stella.K 2022-07-10 1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첨 본다. 홍삼이라닛! 왕건지다.
근데 제목이 바뀐 거 아냐? 힘이 되는 사은품과 묵직한 책쯤으로.ㅎㅎ
대신 책을 한 10만원어치 정도는 사야하는 것 아니니?
나도 서평의 언어는 읽어보고 싶어.^^

moonnight 2022-07-1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교보문고 사랑이네요^^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민음사 탐구 시리즈 4
임소연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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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  A-






여성은 엄마가 되고 나면 기억력이 줄어드는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대다수는 본인의 건망증을 떠올리면서 그렇다고 믿는다. 그중에 자신의 건망증이 심하다고 여기는 주부는 치매가 오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기도 한다건망증 환자의 60% 이상이 여성이며 주부의 80% 이상이 건망증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임신 기간에 여성의 뇌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여성의 건망증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 임신하고 출산한 여성의 뇌가 변화하는 현상이 엄마가 되는 데 필요한 적응적 변화(adaptation)로 보는 연구들도 있다기억력이 떨어지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엄마의 뇌는 아기의 표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아이를 양육하는 여성의 뇌에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엄마와 자녀의 친밀감 형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공간 인지 능력을 향상한다.


출산한 여성은 머리가 나쁘다고 믿는 사람은 주부 건망증이 많다는 통계에 의존한다. 여자가 아이를 돌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엄마에게 분비되는 옥시토신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한다. 이들은 자신의 주장이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가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과학은 여성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여성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동시에 여성을 차별하는 근거가 된다.

 

처음부터 엄마라는 정체성을 가지면서 태어나는 여성은 없다. 임신이 여성의 뇌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해서 여성은 엄마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2014년 아기를 돌보는 남성 동성 연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남성 양육자들의 뇌에서도 옥시토신이 분비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출산 이후 일어나는 뇌의 변화는 양육하는 남녀 모두에게 일어난다. 여성이 아이를 돌보도록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은 여성을 향한 과학의 장점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과학기술학자인 저자 임소연은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두둔하는 과학을 비판하면서도 그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꼭 필요한 학문이 과학임을 강조한다남성 중심 사회에서 나온 과학은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만드는 지식을 생산했다. 페미니스트들은 과학이 어떻게 여성의 존재를 왜곡하는지 검토하고 비판했다과학사의 어두운 면을 기억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머리는 과학에 대한 거부감과 불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그런데 과학은 단지 남성 과학자들이 여성을 억압하기 위해 이용한 학문이었을까?

 

저자도 한때 과학을 여성의 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저자는 여전히 과학을 불신하는 여성 독자를 위해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을 썼다고 밝힌다. 저자는 항상 과학과 적대하면서 살 수 없으며 과학은 여성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페미니즘 운동의 물결 속에서 여성 과학자들은 과학계의 뿌리 깊은 성차별에 맞서 싸웠고, 여성의 삶과 몸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과학 지식을 알리는 데 힘썼다.


칼 세이건(Carl Sagan)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사이언스북스, 2022)에서 과학은 양날의 칼과 같다고 했다(33쪽). 그는 과학기술을 악용하면서 생긴 각종 문제점을 비판하면서도 이러한 이유만으로 과학을 제거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우리 삶에 아주 밀접하게 달라붙은 과학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그러려면 과학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우선 과학의 유용성을 알기 전에 먼저 기본적으로 과학이 어떤 학문인지 인식해야 한다. 과학은 실험과 관찰을 통해 지식을 검증하면서 계속 발전하는 학문이다. 상식으로 알려진 지식이 오류임이 판명되려면 제일 먼저 그것을 의심해야 하고, 오류라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실험을 반복해야 한다. 임소연도 새로운 과학 지식을 생산하려면 반복되는 실험을 수행하는 노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6쪽)그러므로 과학은 늘 변화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삶과 몸을 깎아내린 과학 지식은 오류로 밝혀지면서 폐기된다.


책에 담긴 지식 역시 오류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당연히 맞다고 여기는 지식이 과연 사실인지 의심해야 한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은 그렇게 읽어야 한다. 임소연은 다윈(Darwin)의 진화론을 수용하면서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진화론에 나타난 성차별적인 관점을 비판한 클레망스 루아예(Clémence Royer)를 언급한다. 루아예는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종의 기원을 번역한 1세대 다윈주의 페미니스트’다(134~135). 그런데 저자는 루아예가 우생학을 옹호한 페미니스트였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다


과학에 관심 있는 페미니스트들은 과학기술의 진보가 여성을 포함한 인간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미래를 보장해준다고 믿었다. 영국과 미국 백인 여성이 공부한 과학 중에 우생학이 포함되어 있다. 우생학을 지지한 페미니스트들은 신체적으로 우수한 국민이 되지 못한 장애인의 출산을 억제하는 낙태를 옹호했다. 페미니스트라고 해서 그녀들이 오용된 과학을 비판하는 위치에 서 있는 건 아니다성차별적인 과학에 맞선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이 많이 알려져야 한다. 그러나 여성 과학자들의 뛰어난 업적만 부각하면 남성 중심 과학 대 여성 과학자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양산한다.


저자는 캐럴린 머천트(Carolyn Merchant)를 예로 들면서 자연을 훼손하는 과학을 거부하는 에코 페미니스트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176~177쪽). 그렇지만 대부분 에코 페미니스트는 유전자 재조합 식품(GMO)이 환경 생태계를 파괴하며 우리 몸에 유해하다고 주장한다.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 인간의 건강에 위험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연구 및 조사 결과가 나온 지 오래다. 과학 친화적인 에코 페미니스트를 소개하기 전에 여전히 사실이 아닌 GMO에 관한 부정적 편견을 붙잡고 있는 에코 페미니스트의 한계를 지적해야 한다.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 증명된 과학적 사실을 외면하거나 정말로 모르게 되면 과학에 대한 불신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정오표

 


* 참고 문헌, 204

 




손덕구 손덕수

 

 




* 참고 문헌, 205

 





3의 성 2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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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7-0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 자체가 반페미니즘이라거나 하지는 당연히 아닐테고, 역시 그것을 이용해온 기존의 과학계가 문제겠죠. 그런 의미에서 재밌을듯하네요. 열심히 의심하면서 한번 읽어보겟습니다. ^^

cyrus 2022-07-10 09:20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지식이 만들어지면서 생산하는 과정이 남성의 권력 중심으로 작동된 과학계에서 여성은 배제되고 차별받기 쉬운 대상으로 남게 됩니다.
 





6월 말에 판매되기 시작한 칼 세이건(Carl Sagan)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완전 개역판의 발행일은 올해 228일이다. 아마도 3개월 동안 출판사와 역자가 이 한 권의 책을 제대로 만드는 데 정성을 들였을 것이다.

















* 칼 세이건, 앤 드루얀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과학, 어둠 속의 촛불(사이언스북스, 2022)




2001년 구판과 비교하면 확실히 문장이 매끄럽게 다듬어졌으며 오자와 오역이 고쳐졌다국내 독자가 생소할 수 있는 용어나 문장을 부연 설명한 옮긴이 주가 많이 추가되었다그래도 고쳐야 할 곳이 있다(글 마지막에 있는 정오표 참조)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20, 21, 24, 25장은 세이건이 세 번째 아내 앤 드루얀(Ann Druyan)과 함께 쓴 글이다. 이 정도면 앤 드루얀을 공저자로 표기해도 좋을 텐데 저자명에 세이건만 있다.
















* [절판] 마틴 가드너 아담과 이브에게는 배꼽이 있었을까: 마틴 가드너, 사이비과학의 지적 사기를 밝히다(바다출판사, 2002)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개정판까지 나온 마당에 세이건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적 회의주의자인 마틴 가드너(Martin Gardner)아담과 이브에게는 배꼽이 있었을까(Did Adam and Eve Have Navels?: Debunking Pseudoscience, 2001)도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세이건은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에서 가드너의 저서 <과학의 이름으로 벌어진 변덕과 오류>(Fads and Fallacies in the Name of Science, 1957)를 자신의 안목을 열어준 책이라고 언급한다(115쪽)이 책은 1952년에 출간된 과학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Science: An Entertaining Survey of the High Priests and Cultists of Science, Past and Present)의 개정판이다


<과학의 이름으로>가 정식 출간되기 전인 1950년에 가드너는 은둔 과학자(The Hermit Scientist)’라는 제목의 글을 안티오크 리뷰(Antioch Review)에 발표한다. 이 글은 가드너가 처음으로 과학적 회의주의적 관점으로 쓴 글이다이때부터 가드너는 유사 과학을 비판하는 글을 본격적으로 썼다. 출판 대리인의 권유로 <과학의 이름으로>을 출간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으며 책이 많이 팔리지 않았다. 가드너의 증언에 따르면 책의 재고가 너무 많아서 헐값에 팔렸다고‥…. 잊힐 뻔한 책은 5년 뒤에 <과학의 이름으로 벌어진 변덕과 오류>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다시 출간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가드너는 1983년부터 2010년까지 회의주의적 탐구자(Skeptical Inquirer)라는 격월간지에 주변 과학 감시자의 노트(Notes of a Fringe Watcher)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회의주의적 탐구자1976년에 결성된 비영리 단체 초상현상 주장들에 관한 과학조사위원회(the Committee for the Scientific Investigation of Claims of the Paranormal, CSICOP)’가 발행했다. 가드너는 이 단체의 창립 회원이었다(세이건도 CSICOP 창립 회원이다). 아담과 이브에게는 배꼽이 있었을까주변 과학 감시자의 노트에 발표된 글들을 모은 책이다.

 



















* [절판] 마이클 셔머 과학의 변경 지대: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에서 과학의 본질을 탐구한다(사이언스북스, 2005)




스켑틱(Skeptic, 바다출판사가 발행하는 그 잡지다)의 발행인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과학의 이름으로>현대 회의론 운동의 고전이라고 평가한다(과학의 변경 지대, 81).


아담과 이브에게는 배꼽이 있었을까에서 가드너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활개 치고 있는 지적 설계론(Intelligent design, ID), 뉴에이지 사상, 대체의학, (예전에 비하면 대중의 반응이 시들어졌지만) UFO 등의 유사 과학을 비판한다. 그는 또 그는 또 기독교 근본주의자의 종말론도 비판하는데 그 사례 중 하나로 1992년 우리나라 전역을 뒤흔든 다미선교회의 휴거 소동을 언급한다.


아담과 이브에게는 배꼽이 있었을까에도 오류와 오자가 있다. 책 뒷날개에 가드너의 약력을 설명한 내용이 있다. 여기에 주변 과학 감시자의 노트1986부터 연재되기 시작했다고 잘못 적혀 있다. 정확한 연도는 1983년이다.



* 40

 

 ‘근 지구 물체들(NEOs: near-earth objects)’이란 우리 행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 지구의 궤도를 주기적으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물체들을 뜻하는 현대적 용어이다. 이런 물체들로는 소행성, 대부분 충돌의 결과로 생긴 소행성 조각들인 유성체, 명왕성 너머 태양계 외곽에서 오는 혜성 등이 있다. 지구와 충돌하는 NEOs에 따른 재앙은 몇 편의 현대 재난영화뿐 아니라 초기 SF에서도 다루어졌던 공통된 주제였다.

 다른 주제들처럼 이 주제의 개척자도 웰스(Herbert George Wells)였다.[] 그의 소설 혜성의 시대(In the Days of Comet)는 거대한 혜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갈 때 지구에 닥칠 피해를 다루고 있다. 단편 (The Star)은 거대한 NEO가 일으킨 파괴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 정확히는 그렇지 않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NEOs와 지구의 조우를 주제로 한 소설은 웰스가 태어나기 전에 나온 적이 있다
















* 허버트 조지 웰스 허버트 조지 웰스: 눈먼 자들의 나라 외 32(현대문학, 2014)


* 에드거 앨런 포 모르그 가의 살인: 추리. 공포 단편선(시공사, 2018)


* 에드거 앨런 포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미스터리 편(코너스톤, 2015)




그 예로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에이러스와 차미언의 대화(The Conversation of Eiros and Charmian, 1839)를 들 수 있다이 작품이 나온 당시에 사람들은 혜성이 지구에 접근하면 종말이 일어날 거라고 믿었다H. G. 웰스의 단편 소설 은 단편 선집 허버트 조지 웰스: 눈먼 자들의 나라 외 32에 수록되어 있다.




* 98

 




 이중 슬릿 실험의 작동방식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파이만[주]의 유명한 강의록 레드 북스(red books)의 내용이 종종 인용된다.



[] 파인만(Richard Feynman)’의 오자.





* 121, 157






마호메트 간디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모한다스 간디(Mohandas Gandhi)



* 165: 앨더스 헉슬리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 211쪽 역주




소로나 소노라(Sonora)





* 278

 




 에디슨은 또한 빌리에 드 리슬 아담(Villiers de l’sle-Adam)[]이 쓴 프랑스 소설 내일의 이브(Tomorrow’s Eve, 1886)



















* 빌리에 드 릴아당 미래의 이브(시공사, 2012)

* 빌리에 드 릴아당 지난 파티에서 만난 사람(바다출판사, 2011)

* [절판] 빌리에 드 릴아당 잔혹한 이야기(물레, 2009)




[] 빌리에 드 릴아당. 이름 철자가 틀렸다. 바른 표기는 ‘Villiersde L’Isle-Adam’이다. <내일의 이브>미래의 이브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 279쪽





리처드 바그너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완전 개역판 정오표 

(읽는 중이라서 오류와 오자가 더 나올 수 있다)



* 149

 

 


하드리아노 1(Hadrianus I, 700~795) 하드리아노 1(Hadrianus I, 700~795)






* 193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를 보면 황소나 백조나 금빛 소나기로 변신해 여자들을 찾아가 임신시키는 신들[주] 이야기가 나온다.


[] 황소, 백조, 금빛 소나기로 변신해서 여자를 임신시킨 신은 단 한 명, 제우스(Zeus, 로마 신화: 유피테르(Jupiter), 영어: 주피터)제우스는 황소로 변신해서 에우로파(Europa), 백조로 변신해서 레다(Leda), 금빛 소나기로 변신해서 다나에(Danae)에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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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07-04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궁금했는데 읽을 때 cyrus님 글 참고해서 읽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cyrus 2022-07-09 16:55   좋아요 2 | URL
파이버님이 궁금한 책이 칼 세이건의 책이겠죠? ㅎㅎㅎ

파이버 2022-07-09 23:25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ㅎㅎ

서니데이 2022-08-10 2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8-10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지무지 추카드려요 *^^*

이하라 2022-08-11 0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cyrus님^^
모쪼록 비 피해 없이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