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순위는 독자의 책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출판사들은 자사 책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리려고 자사 책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판매 부수를 높입니다. 그게 바로 ‘사재기’입니다. 베스트셀러를 조작하는 사재기 수법은 독자를 속이는 사기 행위입니다. 그러나 일부 출판사들이 아직도 사재기를 통한 베스트셀러 목록 진입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또 덜미…'무료 증정 이벤트'로 사재기]
뉴시스 (2016년 12월 21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7665534

 

 

오늘 네이버 메인 화면에 출판사 사재기 관련 소식이 떴습니다. 이번에 덜미가 잡힌 출판사 사재기 수법의 경우, 마케팅 업체가 가담한 신종 수법입니다.

 

사재기에 가담한 출판사와 마케팅 업체는 SK텔레콤의 대표 멤버십사이트 T월드에 무료도서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무료 증정에 혹한 고객들은 이벤트에 응모하게 되고, 출판사와 마케팅 업체는 손쉽게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로 온라인 서점 여러 곳에 비회원 주문을 했고, 주문한 책을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재기 주문으로 인해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가 급상승했고, 출판사는 사재기 도서의 판매대금 60%를 다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SK텔레콤을 포함한 이동통신사에 가입하려면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내용에 대해 동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 사후처리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개인정보가 고객이 모르는 사이에 다른 용도로 사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마케팅업체 통해 책 사재기 신종수법…출판사 대표 등 입건]
뉴스원 (2016년 12월 21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2464624

 

 

뉴시스 보도문에는 책 사재기 혐의를 받은 문제 출판사와 출판사 대표 그리고 책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뉴스원(News 1) 보도문에 사재기 도서 이름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보도문 내용 일부가 수정될 수 있으므로 관련 내용을 따로 캡처했습니다. 사재기 도서는 《졸업하고 뭐하지》입니다. 출판사는 ‘라임위시’입니다.

 

 

 

 

 

 

 

 

 

 

 

 

 

 

 

 

 

이 출판사의 정체가 뭘까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라임위시’를 입력해봤습니다.

 

 

[공익마케팅 컨설팅그룹 '라임위시' 론칭]
머니투데이 (2007년 11월 28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0857685

 

 

 

2007년 머니투데이 보도문에 따르면 ‘라임위시’는 사회공헌 전문컨설팅사 '라임글로브'가 런칭한 국내 최초의 공익마케팅 컨설팅그룹이었습니다. 라임글로브 대표는 최혁준 씨입니다. 이 사람이 《졸업하고 뭐하지》의 저자입니다. 좀 구린 냄새가 납니다. 책 사재기에 가담한 마케팅 업체가 ‘라임위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뉴시스 보도문에 사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마케팅 업자 최 모 씨’가 언급되던데, 라임글로브 대표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졸업하고 뭐하지》 이외에도 최혁준 씨가 라임위시에서 펴낸 책은 《일 안 해도 되는 직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2012년 ‘디프넷’이라는 회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즉 ‘디프넷’에서 펴낸 책은 구판이고, 2014년 라임위시에서 새로 나온 책이 개정판이죠. 두 권 다 안 읽어봐서 내용상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라임위시 같은 정식 출판사인 것처럼 운영하는 회사는 출판 일을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재기로 독자를 속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독자들의 불신이 커져 결국 출판계 전체에 손해를 끼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응모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무료도서 증정 이벤트나 출판사 서평단 이벤트의 진행 실태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출판사들도 마음만 먹으면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재기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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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1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2-21 14:48   좋아요 1 | URL
저도 티월드입니다. ㅎㅎㅎ 저도 저런 이벤트가 있는 줄 몰랐어요. ^^;;

이번 사재기 사건이 심각한 게 개인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인데 가면 갈수록 사재기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면 출판사가 법적 제재를 교묘히 피할 수 있어요.

서니데이 2016-12-2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정이 복잡하네요.;;;

cyrus 2016-12-21 15:13   좋아요 1 | URL
사재기 과정을 표현한 그림이 조금 복잡하게 보이는 게 함정입니다. 보도문만 읽어봐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꼬마요정 2016-12-2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부터인가 이벤트 응모 안 하게 됩니다. 고객정보제공동의 체크해야 되면 말이죠. 온갖 곳에서 전화가... ㅠㅠ 참 사람들 잔머리가 장난 아니네요. 씁쓸합니다.

cyrus 2016-12-21 16:58   좋아요 0 | URL
저도요. 출판사가 제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아는 것 또한 조금 찝찝하게 느껴져요. ^^;;

stella.K 2016-12-2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얼마나 어려우면 이렇게 할까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cyrus 2016-12-21 16:59   좋아요 0 | URL
사재기 범죄에 가담한 출판사가 두 개 더 있는데, 실명이 밝히지 않는 이상 어느 회사인지 알 수 없어요.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1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혁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네요... 흔한 이름이기는하지만...

cyrus 2016-12-21 17:04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최혁준으로 검색하면 사진도 나옵니다.

감은빛 2016-12-2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신사를 이용한 건 처음 보는 것이긴 하지만,
저렇게 업체를 끼고 이벤트를 통해 독자들에게 책을 뿌리는 수법은 꽤 오래된 흔한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출판사는 책 배포하고 초기에,
직원들에게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주문하게 만드는 짓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cyrus 2016-12-22 09:03   좋아요 0 | URL
사재기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돼도 악습이 완전히 철폐되기 힘들어 보입니다. 법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사재기 수법은 새롭게 진화할 것입니다.

코발트그린 2016-12-22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이벤트 당첨 도서를 받고 좋아했는데... 신청도 안한 이벤트 였어요 쩝 이런..

cyrus 2016-12-22 09:08   좋아요 0 | URL
황당한 일을 겪어서 속상하셨겠군요. 예전에 저는 응모 안 한 이벤트에 당첨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라딘 신고센터에 연락해서 당첨 사실을 취소시켰습니다. ^^;;
 

 

 

한 달 전에 새로운 헌책방의 위치를 발견했습니다. 책방 이름이 ‘책가방’입니다.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계속해봤습니다. ‘책가방’은 대구시 달서구 본동에 있습니다. 이곳을 소개한 지역신문 기사 한 건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부부가 13년째 책방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헌책엔 추억이 쌓이고 쌓였죠” 13년째 헌책방 운영 황종미씨]

(영남일보 2016년 3월 2일)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60302.010160753100001

 

 

 

 

 

 

 

 

어제 ‘책가방’을 직접 가봤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책방 이름이 적힌 간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책방을 찾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부성빌딩 건물을 찾으면 됩니다. 그 건물 옆에 책방이 있습니다.

 

 

 

 

 

 

 

 

 

‘책가방’은 헌책방이라기보다는 중고책방에 가깝습니다. 제 눈에는 상당히 오래된 책은 많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판타지 소설, 로맨스소설, 만화, 라이트노벨 등 취급하는 중고책방이었습니다. 이 책들 앞표지나 뒤표지에 보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동네책방 또는 만화 대여점 이름과 바코드가 적힌 라벨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 비디오테이프와 DVD 자료도 있습니다.

 

저처럼 인문 서적, 일반 소설, 사회과학 서적 등을 찾는 분이라면 ‘책가방’에서 원하는 책을 찾기가 ‘아주’ 힘들 것입니다. 저는 3시간 정도 책방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꼼꼼하게 살핀 끝에 제 취향에 맞는 책 세 권을 골랐습니다. 혹시 만화를 구하고 싶은 분은 책방에 방문하는 것보다 책방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 혹은 온라인 주문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책방 주인이 관리하는 온라인 책방 웹사이트 주소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책방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주인장에게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책방에 반려견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책방 부부 주인장과 함께 사는 녀석입니다. 반려견은 곱슬곱슬한 갈색 털의 푸들입니다. 이름이 있을 텐데, 이름이 뭔지 주인장에게 여쭤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책을 살피는 중에, 갑자기 푸들 짖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책방에 방문하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푸들이 외부인의 등장에 많이 놀랐던 것 같습니다. 저를 향해 개가 왕왕 짖든 말든 눈으로 책장을 살폈습니다. 푸들은 제가 보일 때마다 짖어댔습니다.

 

 

 

 

 

운 좋게 이곳에서 법정 스님의 책을 만났습니다. 조선 중기의 승려 휴정(서산대사)이 지은 《선가귀감》을 법정 스님이 우리말로 풀어쓴 것입니다. 절판된 법정 스님의 책의 중고가 액수는 정가 금액보다 높습니다. 저는 이 책을 사기 전에 가격이 얼마 나오는지 예상해봤습니다. 책값은 주인 마음입니다. 아주 구하기 힘든 책이라서 중고가 금액을 최대 3만 원까지 생각했습니다. 혹시 이 책을 사지 못할까 봐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계산대에 올려놨습니다. 다행히 중고가가 만 원이었습니다.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책 상태가 비교적 좋아서 최소 2만 원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중고가 만 원이면 지갑에 부담 주지 않은 액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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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1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2-11 15:57   좋아요 1 | URL
그럴 수도 있겠어요. 제가 갔던 책방이 온라인 주문 위주로 운영된다면, 알자배기 책은 거의 다 판매되었을 겁니다. ^^;;

양철나무꾼 2016-12-12 14: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떡하죠?
저 슬램덩크 시리즈도 가지고 있고, 그 밑 책꽂이의 책들도 거의 (스위프트 입문이랑 혼자뜨는 달이 빠지네요) 거의 가지고 있네요.
서점도 헌 책방도 아니고, 일반 가정집에서 이래도 된단 말입니까?
누가 저 좀 말려줘요~~~@@

cyrus 2016-12-12 17:16   좋아요 1 | URL
제가 그동안 ‘책 덕후’ 양철나무꾼님을 제대로 못 알아봤군요. 서재가 더 넓은 공간이 되면, 슬램덩크 만화 소장하고 싶습니다. ^^

fledgling 2016-12-12 1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왕 보물을 찾으셨군요. 노력한 보람이 결실을 맺었네요.
<나오미와 가나코>가 눈에 띕니다. ㅎ

cyrus 2016-12-12 17:18   좋아요 1 | URL
이 때 간 건 노력했다기 보다는 운이 정말 좋은 편이었습니다. 만화, 판타지소설이 가득한 곳에서 법정 스님의 책이 나올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ㅎㅎㅎ

제 생각에는 책방에 만화, 판타지소설, 라이트노벨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책들이 더 있을 겁니다. ^^
 

 

 

어제저녁 6시부터 서구청 앞에 촛불 집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퇴근하자마자 서구청으로 향했습니다. 서구청에 도착해보니까 6시 35분이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사실 집회라고 하기에 민망한 분위기였습니다.

 

촛불이나 피켓을 든 어른들의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어제 집회를 주최한 서구주민연대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있었습니다. 제가 장소에 도착하니까 한창 노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인도 위에 스무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집회 날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고등학교 앞에서 걸려 있었는데요, 고등학생들이 그 플래카드를 보고 모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촛불을 든 학생들이 없었습니다. 이 학생들도 TV에서 보던 집회를 생각하고 왔는데 그것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 의기소침했을 겁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집회가 처음이라서 낯설고 신기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소규모 집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서구청 앞 인도는 버스정거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집회 장소에 대해 걱정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인도가 좁은데다가 그곳에 10명 정도의 인원만 모여 있어도 지나갈 틈이 없습니다. 집회 인원을 최대한 많이 모이기 위해서 집회 장소를 서구청 뒤편에 위치한 공원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스정거장 주변에 아주머니 한 분이 서서 집회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잣말하듯이 집회를 부정적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분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일부러 집회 장소에 찾아온 샤이 박근혜 성향의 동네 주민이거나 박사모 소속 회원처럼 보였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10분 내내 계속 박근혜를 옹호하는 말만 했습니다. 촛불 집회를 공산주의 국가에서 나올 법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집회에 구경하는 학생들을 공부하기 싫어서 집회에 왔다는 식으로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박근혜를 규탄하는 언론도 못 믿겠다고 합니다. 간혹 이런 어른을 만나곤 합니다. 대구에는 생각이 꽉 막힌 어른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머니의 잔소리(?)가 듣기 싫은 건지 한 여학생이 일침을 가했습니다.

 

"아주머니, 집회가 마음에 안 들면 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질 뻔했으나 주변 학생들과 어른들이 말려서 말다툼으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대구가 새누리당과의 인연을 끊는 길은 요원해 보입니다. 집회에 모인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 어른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할망정 집회에 구경하는 학생들을 마치 집회에 선동당한 학생처럼 말하면서 꾸짖느라 바빴습니다. 이 학생들이 왜 집회에 모였을까요? 어른들은 이 상황을 불러일으킨 심각한 원인을 알려고 하지 않은 채 회피할 뿐입니다. 저는 소규모 집회 분위기가 낯설어서 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저도 어제 잘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집회를 구경만 하고 떠난 소심한 어른이었으니까요. 어제 일이 부끄러워서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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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2-09 12:29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일부 대구에 거주하는 어른들은 대구가 전국에서 알아주는 도시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향수와 박근혜의 고향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대구도 젊은 사람이 떠나가고, 보수적인 중장년층만 남게 되면 대구는 점점 쇠퇴할 겁니다.

잠자냥 2016-12-09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답하네요... 대구는 왜 그토록 그 사람을 지지하는 걸까요? 인간의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cyrus 2016-12-09 12:30   좋아요 0 | URL
저조차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ㅠㅠ

꼬마요정 2016-12-09 1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바뀌지 않겠습니까. 믿고 자랑스워하던 대상이 쓰러지는 걸 받아들이는 건 힘들지만, 대부분이 아니라고 하면 언젠가는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이지요. 내가 사는 시대에 꼭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내 다음 세대에라도 바뀐다면, 한 걸음 한 걸음 발자국을 남기는 게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cyrus 2016-12-09 16:53   좋아요 2 | URL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꼬마요정님의 말씀을 듣게 되니까 힘이 납니다. 마침 탄핵 가결 소식까지 듣게 돼서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2-09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성 반박근혜전선을 구축하는 분들 보면 오히려 대구분들이 많습니다..골통 보수 지역구인 만큼 그만큼 강성 반골 기질인 분들도 많죠.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 집은 온통 친박근혜계입니다. 제가 부끄럽습니다.

cyrus 2016-12-09 16:58   좋아요 0 | URL
곰발님이 한 달 전부터 박근혜와 새누리당, 최순실을 비판하는 심정을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제 주변에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 만나니까 답답해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탄핵 가결 이후에도 여전히 박근혜를 옹호할 겁니다. 오늘 탄핵 가결 소식에 안도감이 듭니다. 광화문과 청와대 앞에 모인 시민들 덕분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transient-guest 2016-12-09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폭력은 나쁘지만 미친 x에겐 매가 약이라는 생각 이럴때 합니다

cyrus 2016-12-09 17:03   좋아요 0 | URL
박사모들도 폭력을 쓰고 싶어할 겁니다. 박근혜를 보호하려고 계엄령하자는 말까지 나왔으니 그들의 수준 안 봐도 압니다.

북프리쿠키 2016-12-09 2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같은 대구에 살지만
이젠 변해야 될때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시민도 이번 사태에 많은 부분에 대해
겸허하게 반성해야한다고 봅니다

cyrus 2016-12-09 21:37   좋아요 0 | URL
헌재가 박근혜 탄핵을 내려도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 시민들은 새누리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록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대구 경북 시민들은 최경환을 지지할 것입니다. 대구 경북 출신의 친박 새누리당 인사들은 다시 한 번 지지세력 결집을 노력할 겁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44882&viewType=pc

 

(한겨레, 2016년 12월 7일자)



많이 알려주세요. 이제 정말 새누리당 때문에 꼴통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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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07 1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서구 주민들에게 화이팅 보냅니다..^^..

cyrus 2016-12-08 09:0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단발머리 2016-12-07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구 서구 화이팅이요!!!

cyrus 2016-12-08 09:0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transient-guest 2016-12-08 0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구의 민주주의 수복이 시작되려나 봅니다...화이팅입니다.

cyrus 2016-12-08 09:07   좋아요 1 | URL
1946년 대구에 집회와 항쟁이 많이 열렸습니다. 이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불의에 저항하고 거부하는 시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누리당 홈그라운드라는 오명을 떼어내야 합니다.

페크pek0501 2016-12-08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cyrus 2016-12-08 15:32   좋아요 0 | URL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덜 추운 곳입니다. 촛불이 많아지면 춥게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
 

 

 

 

 

 

 

제가 살고 있는 대구 서구는 새누리당 정치인들의 작은 텃밭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99214대부터 올해 20대까지 총 7번의 국회의원 선거 모두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이었습니다. 15대 서구 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백승홍 씨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서구 을 선거구에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강재섭 씨가 출마하여 당선되었고, 14대를 포함한 17대까지 이 서구 지역구에 출마해서 내리 4선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2011년 재보궐 선거 경기도 성남 분당구 을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이렇듯 서구는 야당 또는 진보 성향의 무소속 정치인이 들어설 자리는 아닙니다. 무소속 정치인이 출마해봤자 새누리당 공천에 떨어진 사람들이고, 아직 믿을 만한 야당 정치인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 서구 국회의원은 김상훈 씨입니다. 지난 총선에 이어 2선입니다. 그런데 김상훈 의원은 박근혜 탄핵 소추에 반대했습니다. 김상훈 의원은 낙후된 마을 환경을 재정비하는 등 발전을 꾀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그 부분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탄핵 소추에 반대한 사실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서구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은 김상훈 의원이 탄핵에 반대한 것을 모르고 있을 겁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희망을 품어 봅니다. 서구에도 평일 촛불 집회가 열리니까요. 플래카드는 어제부터 걸려 있었습니다. 비록 집회 장소가 협소해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새누리당의 작은 텃밭 서구에도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는 건 정말 엄청난 변화입니다. 내일 촛불 집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김상훈 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2차 집회가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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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7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2-07 18:50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정말 심각한 수준이군요. 상황이 불리해도 야당 정치인들이 과감하게 서구를 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면서 말이죠.

2016-12-07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2-07 19:0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새누리당 관련 인사들이 후보로 나오면 투표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올해 총선에 저는 김상훈 씨 말고 무소속 후보에게 투표했는데, 이 무소속 후보가 서구 토박이입니다. 선거에 계속 고배를 마셨는데, 다음 대선에도 출마한다면 서구 촛불 집회에 나와야 합니다. 내일 집회가 어떻게 진행될 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syo 2016-12-07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구청 앞이라 함은 어디를 말하는 건가요? 서구청 주차장을 말하는 걸까요? 아니면 뒷쪽에 있는 공원일까요?

cyrus 2016-12-07 18:58   좋아요 1 | URL
저도 그게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봤어요. 마침 내일 일정을 소개한 한겨레 기사를 찾았습니다. 서구청 건물 앞 인도에서 진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