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데이님, 선물로 주신 티코스터 잘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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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06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뿌죠?
알라딘 머그컵이랑 잘 어울리네요 ~~^^

cyrus 2016-07-06 13:22   좋아요 2 | URL
정말 잘 만들었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티코스터에 어울릴만한 컵이 보이지 않아서 급하게 알라딘 컵을 구했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16-07-06 14:04   좋아요 2 | URL
ㅎㅎㅎ 알라딘컵 잘 어울려요!

단발머리 2016-07-06 14:08   좋아요 2 | URL
선 티코스터 후 알라딘컵이네요~~~ ㅎㅎ
아주아주 예뻐요~~

서니데이 2016-07-06 1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cyrus님 편하게 써주세요.^^

cyrus 2016-07-07 08:31   좋아요 0 | URL
소중히 잘 보관하면서 사용하겠습니다. 다음에 제가 선물을 보내드릴께요. ^^

북프리쿠키 2016-07-06 14: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묘하게 세트처럼 어울립니다요~!!
 

 

 

* 임프린트(Imprint, 출판사 내 독립 브랜드)

 

** 이미 폐업해서 사라진 회사나 제가 실수로 빠뜨린 회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알고 계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웅진북스)

웅진주니어, 웅진지식하우스, 리더스북, 갤리온, 걷는나무, 웅진문학프린트 곰, 펭귄클래식코리아, 웅진리빙하우스, 엘도라도, 재미주의, 생각주의, 과학쟁이, 엄마는생각쟁이, 사막여우, 웅진서가, 웅진윙스, 뉴런, 웰북, 오후세시, 봄엔, 노블마인, 씽크하우스, 씽크큐브, 뜰, 호박꽃, Y브릭로드, 오멜라스(폐업), 문학에디션 뿔(2012년 11월 이후 출간 소식이 없음)

 

 

(문학동네)

교유서가, 글항아리, 나무의마음, 난다, 달, 루페, 문학동네어린이, 벨라루나, 북노마드, 싱긋, 아우름, 아템포, 아트북스, 애니북스, 앨리스, 에쎄, 엘릭시르, 오우아, 이봄, 이콘, 차이, 톨, 포레, 휴먼큐브

 

 

(민음사)

까멜레옹, 고릴라박스, 민음인, 반비, 비룡소, 사이언스북스, 세미콜론, 판미동, 황금가지, 펄프(2012년 12월 이후로 출간 소식이 없음)

 

 

(다산북스)

놀, 다산라이프, 다산어린이, 다산에듀, 다산책방, 다산초당, 스토리3.0, 오브제

 

 

(KPI출판그룹)

고릴라북스, 비즈니스맵, 사흘, 생각연구소, 스타일북스, 지식갤러리, 책읽는수요일, 피플트리

 

 

(위즈덤하우스)

스콜라, 역사의아침, 열번째행성, 예담, 예담friend, 잉크, 조화로운삶

 

 

(북하우스)

키득키득, 해나무

 

 

(김영사)

비채, 스쿨김영사, 스쿨라움, 포이에마, 헤르메스

 

 

(휴머니스트)

아카이브, 휴먼어린이, 휴먼사이언스, 휴먼아트, 휴먼주니어

 

 

(열린책들)

미메시스, 별천지

 

(RHK)

두앤비컨텐츠, 북박스, 주니어랜덤

 

 

(두란노)

긍정의힘, 꽃삽, 두란노키즈, 두란노아카데미, 비전과리더십, 예꿈

 

 

(한겨레출판)

한겨레아이들, 한겨레에듀, 휴

 

 

(열림원)

문학판, 물구나무, 수박영어, 시냇가에심은나무, 오래된미래, 파랑새, 행복한만화가게

 

 

(시공사)

시공주니어, 검은숲, 미호, 시공아트, 알키, 음악세계, 지식채널

 

 

(21세기북스) 달궁, 아울북, 을파소, 이끌리오, 지식노마드

 

 

(원앤원북스) 소울메이트

 

(더난) 북로드

 

(길벗) 길벗이지톡, 길벗스쿨

 

(길벗어린이) 아름드리미디어

 

(은행나무) 보물상자, 팬덤

 

(미래엔) 북폴리오, 아이세움, 아이즐, 와이즈베리, 휴이넘

 

(성안당) 사이버출판사, 업투, 황금부엉이

 

(왕의서재) 마젠타, 헤리티지

 

(동양북스) 일본어뱅크, 중국어뱅크, 홍익미디어플러스

 

(현대문학) 폴라북스

 

(청림출판) 레드박스, 청림아이, 청림라이프, 추수밭

 

(문학수첩) 계간문학수첩, 문학수첩리틀북

 

(한국경제신문) 마시멜로, 프런티어

 

(안그라픽스) 컬처그라퍼

 

(토토북) 탐, 큰솔

 

(아카넷) 북스코프, 아카넷주니어

 

(파고다북스) 위트앤위즈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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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0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무슨 브렌드를 이렇게 많이 만들까요...브렌드 보고 책을 더많이 사는지 궁금하네요...

cyrus 2016-07-02 20:28   좋아요 1 | URL
제 생각인데 글항아리가 문학동네 계열사인지, 비룡소가 민음사 계열사인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진짜 출판업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평범한 독자들은 이런 정보를 알 리가 없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계열사가 너무 많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계열사 확장으로 너무 과도하게 투자를 하다 보면 비용이 많이 들 것이고, 출판사 운영이 힘들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계열사가 하나씩 사라집니다. 저기 웅진북스의 오멜라스 출판사는 장르문학 작품을 출간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나왔을 때 당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사라지는 바람에 오멜라스 출판사에 나온 책들도 한꺼번에 절판되었습니다.

카스피 2016-07-03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오멜라스가 폐업을 했나요? 나름 SF등 장르 소설을 꾸준히 출판하던 출판사였는데 역시나 돈이 되질 않아 봅니다ㅜ.ㅜ

cyrus 2016-07-04 13:00   좋아요 0 | URL
2011년 이후로 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웅진북스 홈피에 들어가면 자사 임프린트 명단에 오멜라스가 삭제된 상태입니다. 장르소설 마니아들만이 폐점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오멜라스에서 나온 책 대부분은 절판되었습니다. ㅠㅠ

리드먼 2016-07-26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한국 임프린트 뭉텅이의 대표주자 웅진답군요;; 최근까지 그룹이 흔들렸는데 오멜라스가 그래서 없어진 걸까요.... ㅠㅠ 근데 애초에 임프린트는 계열사와 다른 걸로 알고 있어요. 편집자에게 전권을 주는(예산 정도는 제외하고) 개인 주도의 브랜드에 더 가까운 거라고 들은 것 같아요. 전 다양한 장르의 도서들이 임프린트를 통해 소개되는 것은 긍정적이에요. 임프린트 엘릭시르 없이 퇴마록이나 십이국기가 나왔을리 없을 것 같고, 현대문학에서 폴라북스 없이 필립 K 딕의 전집이 나왔을리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양질의 그래픽 노블을 소개하는 미메시스도 그렇구요. 다만 오멜라스 같은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죠. 성격이 유사한 노블마인이라는 임프린트도 있는데 왜 그렇게 후다닥 절판을 ㅠㅠ 그리고 제보하나 하겠습니다. 민음사의 펄프도 거의 폐점 상태입니다. 2012년 이후 신간이 한 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cyrus 2016-07-26 16:25   좋아요 0 | URL
네, 웅진 본사가 휘청거렸던 시기에 오멜라스가 폐업했습니다. 저는 오멜라스가 사라지고 난 뒤에서야 오멜라스의 가치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문학에디션 뿔`도 책을 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ㅠㅠ

임프린트와 계열사, 두 단어가 동등하게 써야할지 아니면 차이가 있는 건지 확실히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같은 의미로 봤습니다. 임프린트가 생기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많이 소개돼서 좋은데, 출판시장이 너무 안 좋아서 임프린트가 하나둘씩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르문학 도서는 나올 때마다 사들이는 것이 좋아요. 언제 절판되는지 모르니까요. ^^;;

리드먼님이 알려주신 내용 반영해서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0-01-02 0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 날, 선생님은 불같이 화를 내셨다. 지금도 그때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마스다 미리 어른 초등학생102)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 통틀어서 선생님이 크게 화를 내면서 눈물을 흘렸던 날이 세 번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이날 울었던 담임선생님들 모두 여자였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선생님들이 화를 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제자들이 너무 말을 안 듣는 모습에 선생님이 속상해서 화를 냈을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은 1학기만 제자들을 가르쳤다. 출산 휴가로 당분간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그 당시 아이들은 선생님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선생님은 제자들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2학기가 개학한 지 얼마 안 된 날에 선생님은 학교 일을 쉰다고 제자들에게 말했다. 선생님에 정이 든 아이들은 선생님과의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 시간에 대부분 아이가 눈물을 흘렸다.

 

어른이 되고 나서야 그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알았다. 그 날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데 무려 18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이미 배속에 아이를 가졌던 선생님은 학교 업무에 심한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아이들은 선생님의 속사정을 모르고 미운 짓만 골라 했다. 서러운 감정을 꾹 참고 있다가 어느 날 한순간에 폭발하고 만 것이다. 그 날 선생님은 말 안 드는 너희들 때문에 학교 일을 그만둘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생님의 그 말 한마디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만들어진 기억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학교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울먹거리면서 꺼냈던 선생님의 말씀을. 그때 교실 안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교실 안에 훌쩍거리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아이들은 풀이 죽은 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어떤 여자아이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선생님이 우는 이유가 자기들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반장, 부반장을 맡은 아이가 선생님에게 사과 인사를 했고, 그동안 자신들이 잘못했던 일에 뉘우치는 자세를 보였다. 이런 일이 있었기에 아이들은 선생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만약에 나나 이 아이들이 조금 철이 든 중학생이었다면, 떠나는 선생님을 위해 선물 하나쯤은 마련했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듬해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5학년 담임선생님은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1학기만 가르치고 휴직했다. 무슨 병인지 잘 모르지만, 선생님의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았다. 내가 살았던 집 바로 건너편에는 선생님의 친척이 살고 있었다. 선생님은 세 살짜리 딸을 이 친척 집에 맡기고 학교에 출근했다. 그래서 저녁 시간에 퇴근한 선생님이 딸을 데리러 오는 장면을 몇 번 목격하기도 했다. 우리 엄마가 선생님의 딸을 잠시 돌본 적도 있었다. 선생님의 딸이 내 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선생님은 학교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다. 몸과 정신 상태가 거의 최악인데도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결국, 일어나서는 안 될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혼내다가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선생님은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나서 울었다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서러워서 울었다. 점점 몸은 지쳐만 가는데, 학교 일과 육아를 감당하기 힘든 삼중고에 무척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은 초임 교사였다. 당시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남학생들만 다녔다. 초임 여교사 입장에서는 철부지 남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힘들다. 남학생들은 초임 여교사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선생님의 말씀도 잘 듣지 않는다. 제자가 선생님을 만만하게 대하는 상황이 이어지니까 선생님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선생님을 울리고 말았다. 그런데 남학생들은 선생님이 우는 모습을 보면 크게 뉘우치는 척하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말썽을 피운다.

 

혹자는 교사가 제자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화를 내는 모습이 보기 안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건 교사라는 직업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교사도 감정노동자다. 과거에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됐다. 하지만 현재 교단에 서 있는 교사들은 기본적인 업무 외에 동료 교사, 학생, 학부모까지 상대해야 한다. 학교 교육이 교육서비스로 인식됨에 따라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눈치를 봐야 하고 설령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더라도 상담실로 따로 불러서 이야기해야 할 정도로 교직 생활은 민감한 환경에 처해있다. 학교에 여교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화를 내다가 눈물을 흘리는 선생님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선생님께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겼을까? 아이들이 선생님의 눈물을 악어의 눈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도 선생님이 갑자기 우는 이유를 잘 모른다. 차차 어른이 되면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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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6-28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련 병원에서는 초보 의사들이 실수를 하지 않을 즈음이 그 병원을 떠나게 되죠.

인종 차별이든, 성차별이든 또는 위 글처럼 선생님 노고, 부모님의 노고, 무언가를 철이 들어 인식할 때는 상황은 이미 멀리 떠나왔고, 그 상황에 처해있는 당사자는 알지 못하고 ... 그래서 갈등은 항상 있고. 뭐 그렇습니다.^^

cyrus 2016-06-29 09:20   좋아요 0 | URL
의사도 엄청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죠. 인턴 시절이 제일 힘들다고 하더군요.

yureka01 2016-06-2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소위 말하는 갑질문화....신참 검사조차 갑질 상사에게 어려움 호소하고 자살로 내몰리는 사회..왜이렇게 배려가 없는 사람들이 많은가요..아고...

cyrus 2016-06-29 09:22   좋아요 1 | URL
어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교사에게 갑질을 합니다. 그런 부모를 보면서 자란 아이는 교사를 무시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갑질문화를 따라 배우게 되는 거죠. ㅠㅠ

alummii 2016-06-2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저희 댄스 선생님 우시는 이유를 모를때가 있어요 @,@ 눈물이 아니라 땀이겠거니..한답니다ㅡㅡa회원들이 너무 못 추나봐요..풉...아님 너무 욱껴서 우시나...

cyrus 2016-06-29 16:45   좋아요 0 | URL
알루미님은 힙합뿐만 아니라 댄스도 배우시는군요. +_+

2016-06-29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9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9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30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30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30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짤’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 글에 첨부된 이미지를 ‘짤’이라고 일컫는다. 보통 TV나 영화, 만화의 한 부분을 가져와 새롭게 편집해서 사용한다. 짤은 글쓴이의 감정을 나타낸다. 원하는 말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싶으면 문자 텍스트 없이 하나의 짤만 보여주면 된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에는 재미있는 그림이 많다. ‘웃긴 짤’로 쓸 만한 재료들이 꽤 있다. 가끔 글을 쓸 때 마스다 미리의 짤을 사용해야겠다. 짤의 용도로 쓰기 전에 미리 일부 장면의 출처를 밝힌다. 

 

 


* 최악의 상황을 나타날 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46쪽)

 

 

 

 

 

 

 

황금 같은 주말에 집에 쉬지 못한다면 정말 화가 난다. 자기보다 직급이 높은 분이나 선배가 주말에 만나자고 하거나 특별한 일을 부탁하면 쉽사리 거절하지 못한다. 회사 전무가 일요일에 집들이하는 사실을 알리자 마이코는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전무의 집에 가서 집들이를 도와줘야 할지도 모른다. 마이코의 표정은 웃는 것이 아니다.

 

 

 


* 아무 생각 없이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있을 때 (《주말엔 숲으로》 18쪽)

 

 

 

 


* 화가 났을 때 (《주말엔 숲으로》 36, 72쪽)

 

 

 

 

 

 

하야카와의 친구 세스코는 ‘감정 노동’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그녀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화가 났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분을 삭인다. 화가 난 마이코의 표정이 둘 다 비슷해 보여도 잘 보면 미세한 차이점이 있다. 72쪽(아래쪽 사진) 마이코의 이마에 찌푸려진 미간이 보인다. 

 

 

* 아주 재미있는 장면을 봤을 때 (《주말엔 숲으로》 155쪽)

 

 

 

 

* 책 냄새 맡기를 좋아하는 ‘책성애자’ (《어른 초등학생》 77쪽)

 

 

 

 

 

마스다 미리는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을 찾기 위해 체코의 고서점을 방문했다. 드디어 그곳에서 동화책과 감동적인 재회를 했다. 오래된 종이 냄새를 맡아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무 제지에 바닐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분해된다. 이때 특유의 책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향은 기억을 상기시키는 강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오래된 서적들에서 퍼지는 향 역시 책을 찾으며 즐겨 읽는 기쁨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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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쥐의 독서일기 2016-06-2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알라딘에서 인정한 마스다미리 마니안데...(그래봤자 두자리 수입니다) 싸이러스님이 짤방까지 만드시는 것 보니까 뭔가 부끄러운데요?ㅎㅎ
장르는 아니지만 마스다 미리의 책은 `여성 힐링 만화` 아니면 `여성 공감 만화`라는 요상한 딱지를 붙이더라고요. 물론 엄청 공감 되긴 하지만... 리뷰보면 한컷 한컷 감정이입을 심하게 잘 하는데 확실히 남자분들은 짤방을 만드시는군요ㅎㅎ

cyrus 2016-06-26 16:14   좋아요 0 | URL
짤방 만드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재미있는 장면을 사진이나 캡처로 잘 찍어서 글을 쓸 때 이미지를 올리면 됩니다. ㅎㅎㅎ

제가 마스다 미리 백일장 이벤트에 응모하려고 2주 동안 마스다 미리의 책을 여러 권 읽었습니다. 저도 뽈쥐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마스다 미리의 책을 여성 독자만 겨냥해서 홍보하는 출판사의 홍보를 좋지 않게 봅니다. 마스다 미리의 글과 그림에 다루는 소재들은 어른이라면 누구나 겪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이거든요. ^^

북깨비 2016-06-25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종이냄새 좋아요 ㅎㅎ (앗, 오래된 책일 경우에만요... 써놓고 돌아서서 이 부분을 확실히 해야할 것 같아서 다시 돌아왔어요 ㅋㅋ)

cyrus 2016-06-26 16:15   좋아요 1 | URL
새 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약품 냄새가 나요. 저도 그 냄새를 좋아합니다. 새 책을 사면 일단 냄새를 맡아봅니다. ^^;;

yureka01 2016-06-25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짤짤이에 동전같은게 짤방 사진^^.ㅎㅎㅎ

cyrus 2016-06-26 16:18   좋아요 0 | URL
짤짤이! 옛날 사람 용어입니다. ㅎㅎㅎ

alummii 2016-06-25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초등학생 읽어봐야겠어요 ㅎㅎ책성애자 ㅋㅋ

cyrus 2016-06-26 16:18   좋아요 0 | URL
<어른 초등학생> 진짜 재미있습니다. ^^

나비종 2016-06-26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톡계의 이모티콘이군요ㅎㅎ
향이 기억을 상기시키는 강한 연결고리라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음악이나 그림이나 맛, 감촉도요. 그러고보면 감각이 생각보다 기억에는 더욱 강렬한 역할을 하나 봅니다^^

cyrus 2016-06-26 16:21   좋아요 0 | URL
카톡에 사용하는 이모티콘도 짤방을 응용한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거 자주 써서 그런지 질립니다. 그리고 맨날 새로 나오는 카톡 이모티콘을 사는 데 나오는 요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감각 하나만으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일을 기억해내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 짜릿한 순간이 오게 되면 엄청 기분이 묘해지면서도 좋습니다. ^^

transient-guest 2016-06-26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침 일찍 서점에 가면 퍼지는 커피향과 책냄새가 참 좋습니다.ㅎ
짤방하면 이소룡이죠..ㅎㅎㅎ 옛날에 유행하던...형님말씀체와 함께

cyrus 2016-06-26 16:23   좋아요 0 | URL
제가 고딩 때 ‘웃대’라는 유머 관련 사이트를 자주 들어갔는데, 그 때 이소룡 짤방이 유행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그분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싱하형!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6-2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스다 미리의 책, 전에는 즐겨봤었는데, 다시 읽어봐야겠네요ㅎ.

cyrus 2016-06-26 16:24   좋아요 1 | URL
어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

페크pek0501 2016-06-2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라딘에서 마스다 미리의 책에 대한 글이 왜 많은 거죠?

짧은 문장에 의미가 담뿍 담겨서일까요?

cyrus 2016-06-27 20:00   좋아요 0 | URL
사실 이번 달에 마스다 미리 백일장 대회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 읽고 글을 썼습니다. 이벤트가 아니어도 예전부터 마스다 미리 책 서평을 많이 봤습니다. 만화 속 내용이 우리가 살면서 겪는 상황과 비슷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
 

 

 

 

 

 

 

 

타격 4할은 현대야구에서 도저히 보기 힘든 꿈의 타율이다. 20세기 마지막 4할 타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 테드 윌리엄스(1918~2002). 1941년에 23세의 테드 윌리엄스는 역사적인 4할 타율을 거뒀다. 당시 정규시즌 마지막 연속경기를 앞두고 타율이 정확히 0.400이었다. 감독은 윌리엄스의 타율 관리를 위해 출전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감독의 만류를 뿌리치고 타석에 들어섰다. 8타수 6안타. 한 경기 내에 6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것도 대단하지만, 이보다 더 대단한 기록이 있었다. 그는 타율을 0.406까지 끌어올렸다. 이후로 메이저리그엔 4할대 타율에 도달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한국에선 프로야구 원년(1982)에 국내 투수들을 동네 야구하듯 두들긴 백인천(MBC청룡)이 유일하다. 그의 타율 기록은 0.412.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윌리엄스와 존 언더우드가 함께 쓴 타격의 과학(The Science of Hitting)이다. 이 책에서 윌리엄스는 자신의 타격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 때 스트라이크존을 77개의 구간으로 나눈다고 한다. 그리고 투수가 던지는 볼이 자신이 좋아하는 구간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마침 그 구간에 공이 오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 결과 그는 동시대에 어떠한 타자들보다도 포볼(볼넷)로 진출한 횟수가 많은 타자가 되었다.

 

 

    

 

 

 

 

 

 

 

 

 

 

 

 

 

 

 

 

 

4할 타자들이 1941년 이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 타자들의 타격 수준이 나빠진 것일까?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시스템의 진화적 안정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야구선수들 기량이 점점 평준화돼 평균 타율을 중심으로 타율이 지나치게 높은 선수도 지나치게 낮은 선수도 점점 사라지는 게 보편적인 현상이다. 현재 우리나라 야구(KBO)가 수년째 타고 투저 현상이 이어져 있다고 해도 타자들이 4할에 근접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부상이라는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야구선수들은 잔 부상을 참고 견디면서 그라운드를 뛰어다닌다. 아무리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라도 잔 부상에 고전하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담 미국 출신 기자의 눈에는 전설적인 야구 선수가 쓴 책을 좋아한다고 밝힌 한국 선수가 인상 깊게 보였을 것이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틈틈이 타격의 과학을 읽었다고 한다. (관련기사: '김현수 선수, 어떤 책 좋아하세요', 링크)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야구 선수가 라커룸에 책을 읽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독서를 좋아하는 야구 선수가 있다.

 

 

 

 

 

618일부터 20일까지 볼티모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연전을 펼쳤다. 김현수는 19일 날 라인업에 빠졌는데, 그 날 등판한 토론토의 선발투수는 너클볼러로버트 앨런 디키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너클볼(knuckle ball)를 전문적으로 구사하는 투수가 많지 않다. 너클볼 같은 경우 공의 회전이 없는 변화구이기 때문에 투수 자신조차도 공이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 너클볼을 상대하는 타자는 마치 나비가 너풀너풀 춤을 추듯 홈플레이트로 날아가는 공을 치지 못한다. 재미있는 건 포수도 너클볼을 잡지 못해 쩔쩔맨다. 공이 나가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디키라는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의 삶을 살아왔다. 그의 어머니는 알콜 중독자였고, 어린 시절에 성적 학대를 당한 불행한 일을 겪기도 했다. 대학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디키는 메이저리그가 주목한 강속구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어마어마한 액수의 계약금을 제시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가 투구하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선천적으로 없는 상태 속에 강속구를 뿌려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턱없이 낮은 계약금을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들어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깨 부상까지 당하는 바람에 예전의 강속구를 던질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의 장점을 잃어버린 디키는 메이저리그에 살아남기 위해 정통파 투수에서 전문 너클볼 투수로 변신했다. 이 과정에 디키에게 너클볼러가 될 것을 제안했던 구단 관계자 중 한 사람이 바로 현재 볼티모어를 이끄는 벅 쇼월터 감독이다.

 

디키는 라커룸에서 책을 읽는 것을 유명한데, 만약 야구선수가 되지 않았더라면 영문학과 교수가 되었을 거라고 직접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어린 시절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을 읽은 뒤 솟구친 감동을 느껴 일생의 목표를 정했다. 그것이 바로 지상에서 5600m 솟구친, 만년설로 뒤덮인 킬리만자로 정상에서 오르는 일이다. 야구 선수로 성공적인 삶을 살면서도 가슴 한쪽에서 피어오르는 등반 의지는 더욱 강렬해졌다. 소속팀 뉴욕 메츠의 만류를 뿌리치고 디키는 2012년에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디키는 자신의 킬리만자로 등정을 통해 인도 뭄바이지역의 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자선기금까지 마련했다.

 

 

 

 

 

 

혹시 두산 베어즈 팬이라면 2012년에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스캇 프록터라는 선수를 기억하시는지. 비록 한 시즌동안 한국에서 뛰었지만, 3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여 시즌 중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37)과 세이브 대결을 펼친 마무리 투수였다. 참고로 2012 시즌 오승환의 피홈런 수는 단 한 개인 반면 프록터는 단 한 번도 피홈런을 맞지 않았다. 프톡터가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던 시절에 기자들은 더그아웃에서도 책을 읽는 그의 모습을 눈여겨봤다. 프록터는 경기 전 책을 읽으면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우중 독서에 몰입한 프록터의 모습을 보시라. 남자인 내가 봐도 멋져 보인다.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에 파전으로 배를 채우고 난 뒤에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프록터는 마이너리그에서 야구 생활을 마무리한 뒤 현재 증권사 투자자문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작년 말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을 때, 프록터는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시 야잘잘(야구는 잘했던 선수가 계속 잘하게 되어 있다)’끼리 만나면 서로 뭔가 통하는 게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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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6-06-2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야구 이야기 재미있네요. 책 읽는 야구선수는 정말 왠지 잘 상상이 안 가는데, 저 프록터 선수의 모습은 멋있다는 말로 설명이 안 될만큼 돋보이네요.

cyrus 2016-06-24 20:57   좋아요 0 | URL
사진 앵글도 좋게 나왔습니다. 프록터가 한국에 일년만 선수생활을 했는데 동료 선수들 간의 친화력이 좋았고, 성품이 착했다고 합니다.

yureka01 2016-06-2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비내리는 상태에서 독서하는 저 사진 ........아주 아주 좋은 사진이네요....기막힙니다..ㅎㅎㅎㅎㅎ

cyrus 2016-06-24 20:57   좋아요 0 | URL
오늘 같은 날에 어울릴만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대구는 벌써 비가 그쳤네요... ^^;;

알레프 2016-06-2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야구책까지...

cyrus 2016-06-24 20:59   좋아요 0 | URL
테드 윌리엄스의 책은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목만 들어봤습니다. ㅎㅎㅎ 어제 김현수 기사를 보다가 번역된 사실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