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서재의 달인’ 순위가 이상합니다.

 

 

 

 

 

북플에 ‘친구 신청 및 초대’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친구 추천’이라는 이름으로 회원 닉네임이 일렬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마음에 드는 회원에게 ‘친구 신청’을 합니다. 이 회원들은 어떻게 해서 ‘친구 추천’으로 노출되는 것일까요? 알라딘 알고리즘이 무작위로 회원들을 골라서 ‘친구 추천’으로 노출되게 하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주간 서재의 달인’ 명단에 공개된 회원들입니다.

 

 

 

                                             

 

‘주간 서재의 달인’ 명단에 공개되어 있으나 이미 친구 관계를 맺은 회원은 ‘친구 추천’ 목록에 나오지 않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시이소오님은 현재 ‘주간 서재의 달인’ 7번입니다. [주1] 저와 시이소오님의 관계는 ‘친구’입니다. 만약에 제가 시이소오님의 ‘친구’가 아니었으면 ‘친구 추천’에 시이소오님이 있었습니다.

 

서재 활동을 많이 하면 서재 지수가 향상되고, ‘주간 서재의 달인’ 명단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북플의 ‘친구 추천’ 명단에도 포함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알라딘 서재와 북플이 서로 원활하게 연동해서 운영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재 지수 반영에 허점이 있으며 ‘주간 서재의 달인’ 명단에 있는 회원 일부는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유령 회원’에 가깝습니다. 매일 꾸준히 서재에 글을 올리는 회원은 ‘주간 서재의 달인’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간 서재의 달인’은 일주일 동안 이루어진 서재 활동 내역을 토대로 서재 지수를 집계합니다. 현재 업데이트된 ‘주간 서재의 달인’은 8월 16일 수요일부터 8월 22일 화요일까지 있었던 서재 활동이 반영되어 나온 것으로 추측합니다. [주2] 이 기간 동안에 서재에 글을 남기고, 다른 회원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자신이 쓴 글이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서재 지수가 상승됩니다. 세 가지 활동을 열심히 하면 연말 ‘서재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1]

 

 

그런데 말입니다.

 

일주일 동안 서재 글을 올리지 않았던 회원이 ‘주간 서재의 달인’ 명단에 있습니다.

 

 

1. lphiop

2. appletreeje

13. ㅇㅅㅇ

19. 지니

20. 김영성

25. 55

26. 탄뽀뽀

29. 쟁니

30. Vanessa

35. 컬프

48. jhs12345

54. youngmi9149

55. alstjr006

63. 남영근

74. sandrine

76. 터이니

77. Namu

85. 정혜원

86. 박선호

88. 통통이

94. crys_lee

96. 다디디디

97. 수뿅

 

 

이중에는 서재 글이 단 한 편도 없는 회원들도 있습니다. 서재 활동을 하지 않은 회원이 ‘주간 서재의 달인’에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ㅇㅅㅇ님은 ‘주간 서재의 달인’ 13번입니다. 14번이 ‘줄리엣지’님입니다. 줄리엣지님은 일주일 동안 저보다 글을 많이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원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줄리엣지님의 흔적을 많이 봤습니다. 여러분은 줄리엣지님이 글 한 편 쓰지 않은 ㅇㅅㅇ님보다 한 단계 낮게 나온 것에 어떻게 보십니까? 고작 한 단계 차이 나는 것 가지고 쓸데없이 따진다고요? 그러면 매일 두 편 이상의 글을 작성한 고양이라디오님이 18번에 랭크되어 있는 것은요? 서재 활동 내역이 제대로 집계되었으면 고양이라디오님이 저보다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합니다. 사실 15번에 있는 제 위치 또한 너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주말 이틀 동안 글을 작성하지 않았고, 댓글을 남긴 횟수도 그렇게 많지 않았거든요.

 

저는 서재 활동을 안 하는 회원이 ‘주간 서재의 달인’에 있는 이유가 뭔지 찾아봤습니다. 북플 활동이 서재 지수 집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주간 서재의 달인’ 1번은 lphiop님입니다. 놀랍게도 10년 전에 두 편의 글을 남긴 이후로 글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lphiop님은 8월 21일 단 하루 만에 북플의 ‘읽은 책장’에 무려 천 권 넘는 책을 추가했습니다.

 

‘읽은 책장’에 (별점 없이) 책을 입력하는 일은 결국 회원이 책을 읽었다는 의미를 알려주는 기호입니다. 읽은 책을 수십 권 이상이나 입력하는 일이 ‘서재 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건 ‘서재 활동’으로 볼 수 없고, 서재 지수 산출에 포함되어선 안 됩니다. 북플에서만 가능한 일을 어떻게 서재 활동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 이러면 북플에 가입하지 않고, 알라딘 서재에서만 활동하는 회원은 서재 지수 반영에 불리합니다. 그리고 ‘읽은 책장’에 ‘좋아요’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또한 지금까지 서재 활동으로 반영되었다면 개선해야 합니다.

 

‘마이리뷰’와 ‘마이페이퍼’ 같은 글을 작성하는 일이 서재 지수 반영에 최고치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런데 알라딘의 서재 지수는 ‘친’북플 활동 위주로 집계되는 것 같습니다. 읽은 책에 대한 글을 남길 필요 없이 ‘읽은 책장’에 간단히 추가할 수 있고, 24시간 북플에 접속해서 ‘좋아요’를 누를 수 있어요. 모 회원이 글을 쓰즤 않고도 '좋아요', '친구신청', '댓글쓰기'와 같은 일을 1,000회 이상 하는 바람에 하루만에 서재지수가 2천 점 이상 받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참고2] 글을 작성하지 않고, 다른 회원의 글에 '좋아요'만 누르는 활동만 해도 서재지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활동별에 따라 서재지수가 얼마 정도 가중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회사 내부 업무와 연관이 있어서 알라딘은 서재지수 가중치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예스24 블로그의 ‘스타지수’와 비교하면 너무나 다른 행보입니다. 예스24에서 글, 특히 리뷰를 작성하면 별 300개를 받습니다. ‘댓글 쓰기’와 ‘추천하기’ 활동은 별 10개를 받습니다. 스타지수를 많이 받으면 스타블로거 등급이 상승됩니다. 스타블로거 등급을 높이려고 예스24 가입 회원은 리뷰를 열심히 씁니다. 예스24 회원들은 리뷰를 쓰는 일이 서재 활동 일순위로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에 알라딘도 이렇게 생각하는 회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북플이 생긴 이후로 긴 내용의 리뷰를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한 시간 동안 리뷰를 쓰는 것보다 1초 만에 ‘읽은 책장’에 책을 입력하는 일이 편하니까요.

 

저는 ‘읽은 책장’에 ‘좋아요’를 절대로 누르지 않습니다. 만약에 A라는 닉네임의 회원이 정유정의 《종의 기원》 리뷰를 올렸고, 1분 뒤에 B라는 회원은 《종의 기원》을 ‘읽은 책장’에 추가했습니다. 두 회원은 같은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A 회원의 글에 ‘좋아요’를 누를 겁니다. A 회원이 리뷰를 쓰기 위해서 바친 시간과 노력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A 회원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싶어요. 혹시 북플 위주로 활동하는 회원이라면 저에게 ‘친구 신청’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와 ‘친구’로 맺은 상태라면 ‘친구 취소’를 하셔도 됩니다.

 

제 글이 태클을 거는 것처럼 느끼셨다면, 분명 제 의사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상대방이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언변이나 글빨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 글을 쓴 이유는 상식적이지 않은 서재지수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령 회원이나 북플 위주로 활동하는 회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위해서 쓴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제 글에 대한 궁금한 점 그리고 문제점이 있으면 댓글로 의견을 밝혀주셔도 좋습니다. 제 서재에 비회원 계정의 댓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공개하기 어려운 의견이라면 비밀 댓글로 남겨주세요.

 

 

 

[주1] 알라딘의 설명에 따르면 ‘주간 서재의 달인’은 ‘지난 일주일간의 서재 지수 순위’입니다. 그러면 시이소오님은 ‘주간 서재의 달인 7위’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회원 활동 내역을 순위로 산출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위’ 대신에 ‘-번’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주2] 제가 알라딘 서재 지수를 집계하는 방식과 과정을 정확히 잘 모르기 때문에, ‘추측’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제가 추측한 내용이 잘못되었거나 사실과 거리가 멀다면 수정하거나 삭제하겠습니다.

 

[참고1] ‘서재의 달인’ 선정기준 (http://blog.aladin.co.kr/zigi/8081437)

 

[참고2]

‘서재지수의 문제점’ (2016년 5월 10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8484359)

 

야무(yamoo)님도 서재지수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알라딘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 2016년 5월 10일 작성,

http://blog.aladin.co.kr/704638105/848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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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8-23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한권 읽고 ..간단하게 페이퍼 글이 아닌 리뷰로 쓰는 저의 경우는
리뷰 작성에 거의 일주일정도 걸립니다.

매일 같이 리뷰랍시고 장문의 글을 올릴 수가 없거든요.

낮에는 일해야 하고 저녁 퇴근후 작성하거든요.

리뷰에 제일 많은 점수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cyrus 2016-08-23 17:10   좋아요 2 | URL
저도요. 책 한 권 다 읽은 뒤에 바로 리뷰로 쓰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퇴근하고 난 뒤 저녁에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생각 정리하는 데 보통 2, 3일 걸립니다. 그때까지 정리가 되지 않으면 책 내용이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리뷰를 쓰기 위해서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야하는 상황까지 오게 됩니다. 이럴 때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100자평, 기대평 서재 지수 가중치도 줄어야 됩니다. 하루에 100자평 열 개 이상 써서 ‘주간 서재의 달인’ 명단에 노출되는 회원도 있었습니다. 제가 매일 서평 한 편씩 올리는 회원 몇 분을 알고 있는데, 그 분들은 ‘주간 서재의 달인’ 명단에 없어요. 그분들이 댓글을 다는 일이 없거나 ‘좋아요’ 받는 횟수가 적기 때문에 서재 지수가 적게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8-24 03: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시원한 글입니다. 그간 북플-서재 연동 이후로 여러 가지 불만이 많았고, 잠깐 북플을 지웠다가 서친님들의 글을 편하게 읽으려고 다시 등록했습니다. 금년부터 서재지수도 방문자 숫자도 급락하는 것이 묘하게 기분이 나쁩니다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알라딘에 문의했더니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분명히 몇 번이나 방문자 숫자가 오후에 오전보다 낮아진 것을 봤거든요. 최소한 리뷰나 페이퍼에 점수를 더 주고, `좋아요`나 `읽었어요` `읽고싶어요` 따위엔 10%정도의 점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게 무슨 사이월드도 아니고 책읽기와는 무관한 손가락 놀이로 달인이 되는 건 합리적이지 않고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 예스24엔 해외구매옵션이 잘 안되어 있어서 그렇지만 자꾸 이러면 알라딘에 머물기 힘들 것 같아요.

cyrus 2016-08-24 13:06   좋아요 0 | URL
`서친`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듭니다. 사실 `이웃님`이라는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졌거든요. ^^

제가 t-guest님과 같은 상황을 겪었으면 증거 사진을 캡처하고, 문제의 사실을 알렸을 겁니다.

땡스투 적립금 받는 횟수가 확 줄어들어서 알라딘에 글 쓰는 의욕이 떨어졌어요. 알라딘을 접고 예스24나 반디에 글을 쓰는 분들을 보면서 한때 외도에 대한 생각도 했어요. 저의 부족한 글을 보시는 t-guest님 같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여기서만 놀고 있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08-24 17:06   좋아요 0 | URL
공간을 바꾸는 것은 사회적 관계까지 송두리채 바꾸기 때문에, 알라딘마을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ㅎ 반디나 예스24가 알라딘보다 나은 점이 있지만, `서친` 은 없으니까요ㅠ

저도 반디에서는 리뷰쓰면 300원씩 줘서 열심히 퍼다날랐는데, `반디마을` 에서는 읽어주는 사람도 힘만 들더라고요ㅎㅎ

cyrus 2016-08-24 17:39   좋아요 1 | URL
To. 고양이라디오 // 아무리 적립금 같은 혜택이 좋다하더라도 결국에는 ‘정’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알라딘 서재를 떠난 분들이 다시 돌아오기도 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8-24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루에 2편씩이나 글을 썼었나요ㅎ;;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몰랐는데, cyrus님 글을 읽으니 분명 시스템에 문제가 있네요. 리뷰와 페이퍼에 더 가중치를 줘야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감시하시고 지적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cyrus 2016-08-24 17:41   좋아요 0 | URL
어제도 많이 썼던데요. 고양이라디오님 같은 분들이 신입 회원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그 노력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게 정당한 거죠. ^^

이리스 2016-08-24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 마니아도 비슷한가요?

cyrus 2016-08-24 17:49   좋아요 0 | URL
키미리키님이 하신 질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북플 마니아가 서재지수가 연관이 있느냐고 질문하신 거겠죠? 일단 그렇게 이해하고 답변을 드립니다.

알라딘 북플 마니아가 어떻게 생기고, 무엇을 기준으로 반영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책에 대한 서평(마이리뷰)나 리뷰가 아닌 글(마이페이퍼)을 많이 쓰고, ‘좋아요’를 많이 받을수록 책과 관련된 북플 마니아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그렇게 보였습니다. 북플 마니아 첫 번째인지 두 번째인지 결정하는 것 역시 점수로 환산해서 결정되는 것이지만, 서재지수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플 마니아 개수가 하나씩 생긴다고 해서 서재지수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겁니다.

이리스 2016-08-24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왼쪽 people메뉴에 나의 친구/친구찾기등록/매니아 찾기 여기세번째요..분야를 정하면 1번째매니아 2번째매니아...해서 쭈욱 명단이 뜨던데요

cyrus 2016-08-24 18:08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인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북플 마니아에 노출된 회원이 ‘1번째, 2번째, 3번째...’ 식으로 서열화된 것은 ‘주간 서재의 달인’ 순위 명단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아까 방금 남긴 답글에서도 밝혔듯이 결국 특정한 책에 대한 글을 많이 쓰게 되면 북플 마니아 순위가 올라갑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만약에 제가 일주일 동안 존 윌리엄스의 <아우구스투스> 마이리뷰나 마이페이퍼를 두 편 이상 작성했다고 합시다. 요즘 이 책이 알라딘 블로거들 사이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투스>에 언급된 제 글이 ‘좋아요’를 많이 받게 됩니다. 이러면 제가 ‘<아우구스투스> 마니아’나 ‘존 윌리엄스 마니아’를 받습니다.

yamoo 2016-08-24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몰랐던 사실을 알았네요! 사이러스 님 킹 왕짱!! 공감 만개~ㅎㅎ

cyrus 2016-08-24 18:46   좋아요 0 | URL
알라딘 주간 서재의 달인. 이거 아무도 관심 없어하던데 그냥 폐지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제가 알라딘에 가입한 지 2년째로 접어들었을 때까지 유튜브 동영상을 넣는 방법을 몰랐어요. 그때 다락방님이 동영상을 넣은 과정을 친절하게 정리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저 같은 컴맹도 금방 따라할 수 있었어요.

 

북플이 런칭되었을 시기에 알라딘 활동을 시작한 회원분들은 비회원 댓글 권한을 설정하는 기능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를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설정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알라딘 서재에 로그인합니다.

 

2. 컴퓨터 화면 위에 ‘서재관리 -> 나의 정보’에 들어갑니다.

 

 

 

 

 

3. ‘나의 정보 -> 정보공개/저작권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4. 그러면 ‘비회원 댓글 권한’이 있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은 사람의 댓글을 허용합니다’ 체킹을 해제합니다.

그리고 제일 밑에 ‘저장하기’ 꾸욱 눌러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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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봄. 2016-08-1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쉽네요.^^

cyrus 2016-08-19 16:26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한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알아냈습니다. ㅎㅎㅎ

transient-guest 2016-08-19 0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회원 댓글을 금지하고 있어요. 처음에 시작할 때 몇 번 이상한 댓글이 달리고 나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cyrus 2016-08-19 16:29   좋아요 0 | URL
비회원 댓글 못 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댓글을 보면 무방비한 상태에서 테러당한 기분입니다.

루쉰P 2016-08-19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설정했어요 ㅋ 무지 감사
 

 

 

 

어그로(aggro)’라는 게임 은어가 있습니다. 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도발적인 채팅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공격적이라는 뜻을 가진 ‘aggressive’의 속어입니다. 어그로는 상대방을 도발해 분노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게임에서 상대방을 도발하는 행위를 어그로 끈다라고 말합니다.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어그로꾼이라고 부릅니다.

 

알라딘에도 어그로꾼이 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가 부끄럽지만, 그 어그로꾼이 바로 접니다. 올해에 알라딘의 문제점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한 어그로꾼이라는 표현 대신에 프로불만러라고 부를 수 있겠군요.

 

인터넷 댓글 창에 어그로꾼 한 명 등장하면 무시무시한 키배(키보드 배틀)이 일어납니다. 어그로꾼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상대방의 적대감과 분노를 표출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그로꾼은 도발 대상을 향해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상대방은 어그로꾼의 시비에 달려들 것이고, 언쟁의 강도가 높아집니다. 키배의 열기가 뜨거워지면 어그로꾼은 유유히 전장을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컴퓨터 모니터 뒤에 숨어서 불구경하듯이 즐깁니다.

 

어제 만화애니비평(줄여서 만애비’)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서프러제트 운동과 넥슨 사태의 배경을 잘 몰라서 만애비님의 글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미 몇 몇 분들이 비판 의견을 내주셔서 서프러제트 운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만애비님의 주장의 오류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논리적 오류를 범한 만애비님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서 어제 일을 언급한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상대방의 비판 의견을 받아들이는 만애비님의 모습이 좋게 봤습니다. 지금까지 알라딘에 일어났던 키배를 몇 차례 구경해봤는데 만애비님 같은 분을 본 적이 없었어요. 자존심에 세고, 부끄러움을 참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어도 끝까지 굽히지 않습니다. 내 잘못을 인정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굴복당한 느낌이 들거든요. 자신의 의견이 틀렸음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비회원 계정으로 댓글을 단 사람들입니다. ‘이갈리아라는 닉네임의 비회원은 만애비님 서재에 일어난 키배를 구경하다가 자신이 노무현재단 후원회원이라고 밝힌 만애비님의 댓글(817175분에 작성)을 봤을 겁니다. 그리고 만애비님의 글을 비판하면서 노무현 지지를 철회하라는 말까지 남깁니다. 그 밑에 만화비평이라는 닉네임의 비회원은 누가 봐도 어그로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만애비님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만약 만애비님이 감정적으로 대응했으면 논쟁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만애비님을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뻔뻔한 사람으로 봤을 겁니다.

 

저는 비회원 계정으로 댓글을 다는 기능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그로꾼은 비회원 상태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댓글을 남깁니다. 자신의 정체가 노출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마음껏 시비를 겁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닉네임을 도용해서 비회원 댓글을 다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시루스라는 닉네임의 회원이 평소에 저를 싫어한다고 상상해봅시다. 잘난 척하고, 남들에게 관심을 받으려는 모습에 불만을 품습니다. 시루스는 저를 엿 먹이려고 ‘cyrus’라는 닉네임으로 비회원 댓글을 달면서 어그로를 끕니다. 제로서는 정말 화가 나고, 짜증 나는 일이죠. 비회원 댓글의 단점은 댓글 작성자가 누구인지 밝힐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비회원 악성 댓글을 막으려면 비회원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실 계정으로 어그로성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가 당해봐서 잘 압니다. 그 회원 닉네임이 밥풀이던가, 딱풀이었나? 아무튼, 어그로꾼을 만나면 피곤해요. 이런 사람은 그냥 무시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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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러스 바보 멍충이 2016-08-1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이러스 바보 멍충이 사이러스 바보 멍충이 사이러스 바보 멍충이 사이러스 바보 멍충이
사이러스 바보 멍충이 사이러스 바보 멍충이 사이러스 바보 멍충이 사이러스 바보 멍충이

이 댓글은 제가 비회원으로 남긴 것입니다. 이렇듯 여러분들의 닉네임이 누군가가 훔쳐서 이런 악성 댓글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cyrus-


2016-08-18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8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18 17:25   좋아요 2 | URL
의견을 밝히기가 힘들거나 의견에 대한 믿음이 불확실하다면 비밀 댓글로 남겨도 됩니다. 어그로꾼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공개적인 상황에서 분노를 유발하고 시비를 거는 것을 좋아해요.

메갈리아 문제는 복잡해요. 사실 저도 민감한 문제를 만나면 확실하지 않은 의견은 밝히지 않으려고 해요. 정말 걱정이에요. 양쪽의 상반된 입장을 악용해서 싸움을 부추기는 어그로꾼이 많아져서요.

stella.K 2016-08-18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도 알겠지만 나도 그런 일 당해봤잖니.
정말 기분 더러워.
그땐 비회원 댓글 달지 못하게 만드는 기능을 몰라서 더 당하기도 했지.
그런데 비회원이면 차라리 정말 무시하겠어.
회원이 비회원인 양 해서 그런다는 말을 들었을 땐 정말 기가막히더군.
그리고 내가 듣기론 무슨 비밀 결사대마냥 알라딘에 무슨 커뮤니티 공간이 있다고도
들었어. 예전에 카페 공간 있었을 걸? 그게 유명 무실해서 없어진 것 같던데...
암튼 거기서 누구 한 사람 놓고 까기도 한다는 얘기가 있더군.
믿어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만 공간이야 이렇게 저렇게 마음만 먹으면 여러 용도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니가 어그로라니까 웃긴다 얘.ㅋㅋ

cyrus 2016-08-18 19:43   좋아요 0 | URL
알라딘 회사는 비회원 댓글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것 같아요. 비회원 댓글 작성자의 정체를 확인할 수 없어서 그런 댓글을 보면 관심 주지 말라는 식으로 답변할 뿐이죠.

알라딘 비밀 결사대가 마치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과 비슷하네요. 마음이 맞는 사람들만 모이는 비밀 그룹을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특정 인물을 깔 수도 있거든요.

yamoo 2016-08-18 20:12   좋아요 0 | URL
헐~ 그런 공간이 있다니!!

stella.K 2016-08-18 20:43   좋아요 0 | URL
저도 좀 놀랐죠. 그걸 알려준 알라디너가 있는데
우리가 알만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그래서 절 가지고 엄청 깠다는...
다 지나간 아름다운 옛 추억이죠.
그래도 알라딘만한 공간 없죠. 그래서 다시 돌아 온 거고.
이렇게 오순도순 댓글도 주고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ㅋ

2016-08-18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18 19:57   좋아요 2 | URL
1. 알라딘 서재에 로그인합니다.
2. 컴퓨터 화면 위에 ‘서재관리 -> 나의 정보’에 들어갑니다.
3. ‘나의 정보 -> 정보공개/저작권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4. 그러면 ‘비회원 댓글 권한’이 있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은 사람의 댓글을 허용합니다’ 체킹을 해제합니다. 그리고 제일 밑에 ‘저장하기’ 누릅니다.

북플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회원분들은 이런 기능 설정이 있는지 모를 거예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8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cyrus 2016-08-18 19:48   좋아요 0 | URL
어제 비회원 댓글들 일침하는 모습 개사이다였습니다.

AgalmA 2016-08-18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켑틱> 5호에 `익명의 악플러에게 던지는 경고`라는 칼럼에서 그러더군요.

일단 어그로 싸움이 되지 않으려면 악플러들의 기분을 풀어지게 해야 하는데, 절대 충족될 수 없는 조건이 있습니다.
1. 감정 표현에 있어 받은 만큼 돌려 줄 수 없다는 것
2. 상대방이 자신의 말에 함묵하던가 동조하던가 해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런데 사람인 이상 두 사람 다 불길이 되어 버리죠.
위안을 삼으라는 건지 악플러들에게 심장병 발병률이 더 높으니 내버려두라는 결론으로 끝ㅎㅎ;


cyrus 2016-08-18 19:53   좋아요 0 | URL
악플러의 기분을 풀어준다는 것 자체가 실현 불가능한 일인데요. ㅎㅎㅎ
솔직히 조금이라도 인간답게 대우해줘도 이걸 약점 삼아서 집요하게 파고들어 괴롭히는 게 악플러입니다. 1번 사항 역시 성립되기 힘들고요. 허무하지만(?), 악플러를 상대하지 않는 것이 그마나 좋은 대안이네요. ^^;;

yamoo 2016-08-1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애비 님은 논쟁을 할 줄 아는 분입니다. 멋진 분이시죠~^^

비회원 어그로 댓글은 정말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저러나...사이러스 님이 어그로꾼이라니...첨에 모지모지?? 하면서 봤다지요..ㅎㅎ

cyrus 2016-08-18 20:18   좋아요 0 | URL
네. 만애비님을 다시 봤습니다. 정말 훌륭했습니다. ^^

어그로꾼 말고 프로불만러라고 불러주세요.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9 09:34   좋아요 0 | URL
욕 먹고 나서 인기를 얻는 케이스군요.. ㅎㅎ

cyrus 2016-08-19 16:33   좋아요 0 | URL
To. 곰발님 // 욕 먹으면서 인기도 얻고 오래 살고 싶습니다. 그래야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잖아요. ㅎㅎㅎ

이리스 2016-08-18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그로라는게 그런거면 소크라테스나 한나 아렌트도 어그로꾼 아닌가요?ㅋㅋ

cyrus 2016-08-18 20:38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제가 소크라테스와 아렌트를 깊이 알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러브크래프트 전집 4권 세트를 2014년에 샀고, 외전 편 5, 6권은 이듬해에 샀다. 책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읽었건만 책 표지에 누렇게 변색하기 시작했다. 책 앞표지와 뒤표지 중간 부분, 그리고 접히는 책등 부분에 변색 흔적이 있다.

 

 

 

 

 

 

 

 

 

맨눈으로 보면 누렇게 뜬 부분이 잘 보인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 누런색이 희미하게 나온다. 도서관에 있는 전집은 변색이 심하다. 게다가 사람들의 손길을 많이 거친 탓에 종이 재질의 표지가 거의 찢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파본이나 다름없는 책을 도저히 읽을 수 없어서 전집 세트를 장만했다. 전집 세트를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책장에 꽂았다. 햇빛을 많이 받으면 종이가 변색하기 쉽다. 책을 자주 들여다보지 않았는데도 변색 조짐이 나타났다. 러브크래프트 전집에 변색 현상이 생기는 원인이 궁금하다. 전집 세트는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보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직접 사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책에 변색 조짐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말 운이 없으면, 변색 현상이 시작되는 새 책을 받을 수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글을 ‘민음사 & 황금가지 초대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을 때 올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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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8-1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에 찍힌 잉크가 문제일까요??이상하네요..얼룩덜룩한거 좀 보기 싫어지는데 말이죠..

cyrus 2016-08-18 14:27   좋아요 1 | URL
잉크 흔적은 아닌 것 같아요. 손떼 자국이 오래 남아서 생긴 것도 아니예요. ㅠㅠ

레삭매냐 2016-08-1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색되도 책의 컨디션만 좋다면 뭐 크게 불만 은 없습니다. 찢어지거나 낙서 등등은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아, 그리고 지난 주에 마누엘 푸익의 <조그만 입술>을 램프의 요정 중고서점에서 샀는데 떡 하니 증정이라는 마크가 새겨져 있더군요. 그 뒤로는 증정본은 매입하지 않습니다란 문구 가 보였구요 거 참...

cyrus 2016-08-19 16:31   좋아요 0 | URL
절판된 책이라면 변색과 낙서 흔적이 있어도 무조건 삽니다. 제가 알라딘 매장에서 증정 도장 찍힌 책을 발견했으면 항의했습니다. ^^;;
 

 

 

 

 

알라딘 서재에 글을 작성할 때 특정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올해 2월 초부터 3월 말(25~320)까지 열린책들 초대전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이어서 4월 말(316~422)까지 민음사 & 황금가지 초대전 이벤트가 열렸다. ‘민음사 & 황금가지 초대전 이벤트가 마감되기 이틀 전부터 다산북스 초대전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525일까지 진행되었다. 518일부터 622일까지 김영사 & 비채 초대전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현재 문학동네 초대전 이벤트위즈덤하우스 초대전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문학동네 이벤트의 마감일은 831, 위즈덤하우스 이벤트는 99일까지 진행된다. 두 개의 초대전 이벤트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이벤트의 주인공이 될 출판사는 어디일까?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출판사 이벤트가 남발하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출판사가 초대전 이벤트를 주관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일단 기본적으로 출판사의 책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그리고 독자들의 구매력이 어는 정도인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당신의 서가에 한 권은 있다이 문장 하나가 독자들을 유혹한다. 독자는 책장에 해당 출판사의 책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 책을 가진 독자는 브랜드 인지도 높은 출판사의 책을 가지고 있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많을수록 좋다. 책 한 권만 찍은 사진은 없어 보인다. 책 열 권 이상 가지고 있어야 출판사에 관심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수많은 독자들이 찍은 책 사진은 다른 독자들의 책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평소에 눈도장만 찍었던 책의 실물을 사진으로 확인해서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독자들이 선호하는 베스트셀러가 어떤 것인지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요즘에 나온 신조어 중에 있어빌리티라는 것이 있다. ‘있어 보인다는 뜻에 능력을 뜻하는 어빌리티(ability)’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출판사 초대전 이벤트는 한 번도 안 읽은 책을 다 읽은 것처럼 있어 보이게할 수 있다. ‘있어빌리티의 환상에 빠지지 않으려고 책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벤트 응모 때문에 책 사진을 찍어 올리지만, 안 읽은 책을 읽는 척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 지금까지 출판사 초대전 이벤트에 열심히 응모해놓고(어제 이어 오늘도 응모했다...) 이벤트 진행 방식에 태클을 거는 모습이 이율배반적이다

 

출판사 초대전 이벤트를 인지도 높은 출판사만 주관하지 말고, 중소출판사에도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분명 중소출판사의 책을 한두 권 구매한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찍은 책 사진의 수가 적더라도 다른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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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erground 2016-08-17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어빌리티 ㅋㅋㅋㅋ 저는 처음 듣는 말인데 요즘 사회를 표현하기 적절하긴 하네요. 읽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좋은 글 매번 잘보고 갑니다!

cyrus 2016-08-18 13:27   좋아요 0 | URL
닉네임이 바뀌었네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yureka01 2016-08-17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느낍니다. 책을 많이 읽으므로써 유식해 보이고 ...현학적인 그러거요..이게 있어빌리티였네요..ㅎㅎㅎㅎ
그래서 일까요.. 여기에 일종의 저항감도 있거든요.
책을 안읽어도 문제지만, 책만 읽고 현실적인 삶이 책과 괴리된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책을 읽고 책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똘레랑스와 레지스탕스를 같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삶....

가급적이면 책팔이용 홍보에 이용당하지 않는,,,

피동적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독서를 하고 싶더군요.

이벤트 보니 문학동네 이벤트도 있어서 ,,시집에 문동꺼만 모아도 몇권은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문학동네에서 나온 시집만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은 없더군요.

시는 누가 읽으라 해서 읽는 것보다 자신이 시가 좋아서 시의 문장으로 느낌 가지겠다는 사람이 찾는 거라서....ㅎㅎㅎ

저도 이 포스팅 보고 뜨끔하더군요..ㅋㅋㅋㅋ

cyrus 2016-08-18 13:33   좋아요 1 | URL
**님이 시집을 간략히 소개해준다면 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매일 쓰는 글에도 지적 허영심을 드러내려는 있어빌리티가 느껴져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비판 의견을 들으려고 합니다. 쓴소리를 들어줘야 정신 차리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있어요. ^^

레삭매냐 2016-08-17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귀찮아서 못하겠더하구요. 워낙 선수들이 많으시니... 그래도 제법 시간이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볼까요...

cyrus 2016-08-18 13:37   좋아요 0 | URL
사진 찍는 일이 귀찮아요. 열린책들 초대전 이벤트 이후로 응모자들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한 번 응모해보세요. ^^

yamoo 2016-08-17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어빌리티....ㅋㅋㅋ 첨 듣는 말입니다요..ㅎㅎ
그나저나 이런 이벤트를 일일히 다 응모하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신거 같다는..ㅎㅎ

이런 비판글 좋습니다!ㅎ

cyrus 2016-08-18 13:40   좋아요 0 | URL
다산북스, 김영사 이벤트는 패스했어요. 만약에 시공사 초대전 이벤트가 열리면 응모하지 않을 거예요.

비판 글이라기 보다는 자아성찰에 가까운 글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