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대화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바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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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0. 대화의 문제

(1) 매번 같은 얘기일 뿐이라는 낙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거나, 의도적으로 대화를 피함.
(2) 스스로의 확신 아래, 도덕적 논리적으로 우위에 서고자 하는 강박이 있었음. 강박 속에는 명과 암이 공존했음. 몇 번의 연애도 이런 강박에서 예외가 아니었음.
(3) 종종 스스로를 자책하며 우울해짐.

1. 언어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

1-1.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대화

(1) 책임전가: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은, 해결할 방법이 없게 하고, 그로 인해 자신을 화나게 한다. /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필요한 것을 돌려서 말하는 것. / 상대를 비난하는 순간, 서로의 욕구는 소통되지 않는다.
(2) 도덕주의적 판단. 논리적으로 우위에 서더라도, 결국 그 사람은 우리에게 거리감을 두게 된다.
(3) 비교하기, 강요하기

* 누군가를 비판한 적이 있었나
[정치에 대한 상이한 반응] 사회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권력이 더 적기 때문에, 그것을 원하는 욕구가 강하다.
[가족과의 갈등] 내가 충분히 자율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아 불안하다.
[친구에 대한 반발심] 나 역시 그녀가 그러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

1-2. 나를 비판하는 사람

그의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2. 변화시키기 [관찰-느낌-욕구의 표현-솔직한 부탁]

2-1. 소외에서 벗어나려면

(1) 판단하기 보다는 욕구를 관찰할 것. 어떤 이들은, 그저 자신의 심정과 상태를 전달하는 것 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낀다. 조언하려고 하지 말 것.
(2) 의견 보다는 느낌을 표현할 것.
(3)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부탁할 것.
(4) 상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돌이켜 볼 것.

2-2. 나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는 방법

- 타인에게 공감하려고 노력하면, 타인은 긴장을 풀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려 한다.
- 잘 안될 때는 심호흡을 하며 멈추거나, 자리를 피한다.

2-3. 공감

2-4. 자책으로 부터 벗어나기(연민)

"자책은 충족되지 않는 욕구의 비극적 표현이다. 비판적인 자아의식 때문에 자신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삶의 원천인 신성한 힘과 연결되는 지점을 잃어버린다."

2-5. 분노를 표현하기

"분노를 무시하거나, 누르거나, 삼켜서는 안된다. 분노를 좀 더 완전히 이해하고, 더 진지하게 표현해야 한다."
- 멈추어라. 분노 뒤에 감추어진 욕구를 인식하라.

2-6. 물리적 힘의 사용(보호의 힘)

- 처벌은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처벌의 관심은 가치가 아니라 결과일 뿐이다.

2-7. 조언하기

- 비폭력대화의 심리치료에의 응용

2-8. 감사하기

"진정한 감사와 조작된 칭찬은 다르다. 아무리 긍정적이라도 칭찬은 종종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이다."
- 감사의 세 가지 요소: 행동, 욕구, 느낌

* 앞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는 욕구를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 자신의 인식 안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정지상태.
[자책] 자책은 충족되지 않는 욕구의 비극적 표현이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긍정하라.
[분노] 잠시 멈추고 자신의 욕망을 파악해보라. 토론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사적인 자리에서의 비판(아름나라, 터울림, 정치)은, 결국 자신을 화나게 할 뿐. 사적인 자리에서는 발전적인 내용만.
[아빠] 비폭력적으로 자리를 피하라.
[누나] 자신의 자율성을 키워나갈 방법에 대해 생각하라.
[엄마] 상대방의 느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려 노력하라. 조언하려 하지 말아라.
[감사와 겸양] 상대의 행동으로 나의 어떤 욕구가 충족되었는가

3. 비폭력대화의 효과와 응용

- 효과: 마음을 평화롭게,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과거의 죄의식으로부터 자유롭게
- 응용: 심리치료, 분쟁해결, 협상, 조직내 의사소통 등

4. 기타

- 제8장 공감, 부분은 잘 이해되지 않음. 공감을 통해 생기 없는 대화를 되살리고,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것이 비현실적인 사례로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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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iett - The Real Me
콰이엇 (The Quiett)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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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너 해 전이었다. 처음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반복 작업에 적응이 잘 안됐다. 휴대폰 공장 보다는 낫지만, 생산 제품의 부피와 공정에 따라 주기만 짧을 뿐이었다. 가끔씩 듣던 음악을 좀 더 자주 들었고, 발라드에서 라디오로, 라디오에서 힙합으로 넘어왔다. 용케도 디제이 디오씨가 랩을 한줄은 알았고, 드렁큰타이거와 다이나믹 듀오도 알았지만, 어디서부터 뭘 들어야할지 몰랐다. 그저 '그런 류'의 음악을 찾으려했던 것일 뿐이었다. 무식하게 '힙합'으로 검색해 서른 곡 남짓을 엠피쓰리 플레이어에 주워담았다. 그리고, 두 시간씩, 다섯 번 라인을 타는 내내 그걸 들었다.

- 처음엔 무슨 말인지 당췌 알아들을 수가 없어, 그걸 알아듣겠다고 듣던 와중에 생소하던 음악도 귀에 익게 되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곡, 좋아하는 목소리, 좋아하는 가수가 생겨나고, 그의 음반을 찾게 됐다. 그렇게 만난 앨범이 <뮤직> (더 콰이엇 1집) 이었다. 그리고 <슈프리머시> (피앤큐 1집)에 열광했다.

- 서너 해가 지나는 동안 그는, 소위 '떴다'. 다만, 언론에서 떴다기 보다 '음악으로 떴다'. 세 장의 솔로 앨범과 한 장의 듀엣 앨범, 두어 장의 공동 앨범을 발매했고, 다양한 힙합 앨범에 참여했다. 그리고, 제4회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힙합 앨범'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 또한 얻었다.

- 하지만, 그의 성공은 '목소리' 보다는 '음악'에 있었던 것 같다. 그가 수상한 대중음악상 역시, 인스트루멘탈 앨범이었던 <큐 트레인> (더 콰이엇 2집)이었으니까. 몇몇 다른 앨범에서 간간히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약간의 조바심과 함께 그가 솔로 앨범을 발매하길 기다렸던 것 같다. 그리고, 내 스물여덟 번째 생일에, <더 리얼 미> (더 콰이엇 3집)은 내 손에 들어왔다. 그것도 공짜로. (생각해보니 술값은 내가 냈군)

- 음악과 비트 자체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라임과 플로우 역시 지난 앨범에 비해서 훨씬 깊이가 느껴지는데, 좀 더 거칠고 깊어진 느낌이다. 박자가 좀 빨라져서 그렇게 느껴지는건지, 그건 뭐라 설명하기가 난해. 다만 솔직하게, #2 '더 리스닝'을 제외하면, 그의 곡이 그와 그 주변의 삶에만 갖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앨범의 제목인 '더 리얼 미'만 보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긴 한데, 굳이 '갖혀 있다'라고 표현한 것은 어쩌면 그에 대한 과도한 기대일지도 모른다.) 여튼, 3집은 한 언더그라운드 힙합 가수의 일기장이며 인생사라고 축약할 수 있겠다.

- 물론, 달랑 앨범 한 장 샀을 뿐인 평범한 청자가, 가수에게 타자의 삶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하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다. 힙합 음악만 해도 하루가 멀다하고 앨범들이 쏟아져나오고, 장르 불문하면 더할 나위 없이 많은 음악 속에 묻혀 있는데, 마음에 드는 음악을 골라서 들으면 될 일이지 가수에게 불평할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4 '뛰어가' #10 '꽉 잡아' #11 '진흙 속에서 피는 꽃' #12 '절대로 잊지 않아' 와 같은 대부분의 곡들에서, 금방이라도 한 명의 실력 있는 가수를 잠식할 것 같은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의 힘든 상황들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나는 약간의 공감과 많은 연민을 얻는다.

- 하지만, 그는 #12 '절대로 잊지 않아'에서 외치고 있다. "항상 같은 일상 속에서 난 창조해 그리고 그것은 누군가의 고통을 감싸안네" 이 평범한 가사 한 줄에 그가 나아가야 할 길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그들의 고통과 다른 이들이 가진 고통과의 교집합을 찾고 노래해주는 것, 그것이 음악과 예술을 선택한 더 콰이엇에게 청자들이 요청하는 바는 아닐까. 더 넓은 예술인의 마음으로 오래도록 노래해주길 응원하며.

- 아래는 마음에 닿는 구절들과 간단한 꼬리글.

#1 More Introduction         

Music으로 부터 2년이 지났네 난 기억들을 허물고 다시 시작해
상쾌한 이 순간 모든 것들이 Fresh 분명히 더 나은 사람이 될거라 그랬지
 
#2 The Listening

The Listening 소릴 높여 숨막힌 현실과 일상으로 부터의 완벽한 탈출
최면에 걸린듯이 박자에 맞춰 고갤 끄덕 끄덕 모든걸 맡겨
머릿속을 비워봐 하얀 캔버스처럼 성큼 성큼 걷지 리듬의 master처럼
headphone을 꽉 조여 마치 napster처럼 음악은 내 기분을 말해줘 기상 캐스터처럼

- 수많은 사람들이 취미라고 말하는 '음악감상'. 이렇게 묘사할 수 있겠는가.
가사를 '읽는 것'은 힙합 음악의 반쪽도 못되니, 부디 음악을 통해 가사를 '들으시길' 권한다.
 
#3 Punchlines         

#4 뛰어가 (feat. Tiger JK & Jinbo)         

Jinbo, there’s no turn back 숨차게 달려가 ’til yo mind goes black
gravity pulls me down 모두의 싸움 매일 매순간 어쩌면 마지막 round
face to face 깨있어 매일 and chase the pace 널 위해 준비돼있는 내일 니가 제일
바래왔던 것 바지춤을 올려 그리고 계속해서 뛰어

- 더 콰이엇이 아닌 '진보'의 가사. 그는 한국어도 잘하던데.. 어학연수 다녀왔나?
 
#5 한번뿐인 인생         

한번뿐인 인생 이렇게 살 수 없어 바람처럼 왔다 이슬처럼 갈 수 없어
내게 두 날갠 있지만 전혀 날 수 없어 세상이란 새장에 갖혀서
내가 세상보다 좀 더 높다면 낮췄어 사람들은 그게 인생이라고 가르쳤어
참고 억누르고 솟아오르는 눈물을 절대 보이지 않았어 고독만이 남았지 곁엔
때론 강한 척 때론 약한 척 그럴수록 진짜 내 모습은 점점 사라져
복잡한 머리속에서 파도 치는 혼란 거울을 쳐다봐도 난 내가 누군지 몰라
나 이제 후회없이 살고파 모든 게 끝나는 순간 미소지으며 떠나고파
한번뿐인 인생 이렇게 살 수 없어 바람처럼 왔다 이슬처럼 갈 수 없어

한번뿐인 인생 이렇게 살 수 없어 바람처럼 왔다 이슬처럼 갈 수 없어
남들이 필요하다는 건 모두 갖췄어 그러고보니 어느새 난 새장에 갖혔어
궁금한 게 있어도 절대 묻지 않았어 꼬마처럼 유치하게 꿈꾸지 않았어
오랫동안 열정의 꽃에 물 주지 않았어 하지만 아직도 그 녀석은 죽지 않았어
자신답게 산다는 게 그리도 두려운가? 난 내가 개척해 나갈 나의 운명을 봐
끝내주는 미래? 차라리 포기할게 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길 고집할래

어 나 이제 후회없이 살고파 모든 게 끝나는 순간 미소지으며 떠나고파
한번뿐인 인생 이렇게 살 수 없어 바람처럼 왔다 이슬처럼 갈 수 없어

멈춤 버튼없는 인생의 경주 속에서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나의 청춘
난 떠나 그 누군가 날 패배자라 불러도 세상이여 나를 저 넓은 땅으로 흘려줘
내 운명은 스스로 짊어지고 갈테니 날 괜히 막으려하지마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나의 외침 이제 하늘에 닿겠지 저기 달 끝을 향한 힘찬 날개짓
내 인생 두려움 따윈 없다네 단지 내 심장이 뛰는 소리를 열망해왔지
영화처럼 살 수 없더라도 좋다 또 모든 것들을 손에 넣을 수 없더라도 좋다
나 이제 후회없이 살고파 모든 게 끝나는 순간 미소지으며 떠나고파
한번뿐인 인생 이렇게 살 수 없어 바람처럼 왔다 이슬처럼 갈 수 없어

-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이 곡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6 매일 밤 03         

그때 내나이 열여섯쯤이었지 뭇 학생들과는 다른 걸음걸이
주말에 본 가리온 공연이 어른거리네 ear phone을 끼고 알 수 없는 구절들 적힌
공책을 앞에 놓고 고개를 끄덕여 낡은 cdp를 쥐고서 track을 넘겨
나지막한 소리로 계속해 중얼여 yo verse come to verse my people

- ㅎ 그의 학창 시절이 그림 처럼 그려진다.
 
#7 Keep Right (feat. Loptimist)         

난 소울 컴퍼니의 래퍼 또 beat architect 내 가슴엔 위대한 영감들이 가득해
Loptimist floor 위에서 춤추는 내 flow
유령처럼 떠도는 sucker들을 위해 주문을 외워 The Q-U-I-N-L-O-P whut 불가능을 통과하는 확실한 키워드

- 가장 에너지 넘치는 곡이자 구절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힙합 가수들의 디스(Diss) 대상은 대체 누굴까?
 
#8 Give It To H.E.R. (feat. Leo Kekoa, Simon Dominic & Dok2)
 
#9 Get My Shine On (feat. Verbal Jint)       

이건 Q A S A 에서 발사하는 랩 로킷 우리는 마치 토끼처럼 귀를 쫑긋세우고 깡총깡총 뛰어 시끄럽게 구르는 깡통을 멀리 차
볼륨을 높여 난 해리포터처럼 비밀의 방의 열쇠를 돌려 모두 모여 나의 신비로운 여정에 동반자가 돼주길 난 톰 소여

yeah 삼켜버리지 drum과 bassline을 누군가 말해 '쟤 언더 랩 스타래' 그런 말 싫지만 이제 익숙하네 그래 나는 soul company의 에이스라네
수년간의 rap game으로 단련된 내 랩 구절들 리듬에 관련된 모든 건 내 손바닥에서 발견돼 내 식도는 가볍게 힙합을 삼켰네
untouchable 또 non soppable Q 잘 알고있네 flowin'하는 방법을
리듬의 파도를 타고 노를 젓지 느낀다면 모두 같이 손을 높이

- 가장 신나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 그의 앨범에 신나는 곡은 꼭 한두 곡 정도만 들어가지만, 꽤나 빛이 나지요.
 
#10 꽉 잡아 (feat. Jinbo)         

새벽 밤 하늘에 글자를 새겨 머리속에는 빼곡히 의문들이 생겨
이런 어둠 속에 내가 빛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빈 하늘에 몇번이고 나는 질문하네
지나왔던 것 보다 갈 길이 멀다 세상살일 배우고 또 배울 수록 어렵다 달력을 보다 수시로 놀라 또 혼잣말해 벌써 정말 그렇게 시간이 지나 버렸나
수많은 문제와 고민에 매달리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가는 참 헷갈리지 내가 택한 이길 계속해 달리리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이리

- 그의 고민이 가장 진하게 배어나오는 곡입니다.
 
#11 진흙 속에서 피는 꽃 (Feat. MC Meta, Kebee)

가난한 랩퍼들의 천국 그 첫번째 조건이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경제논리 또 뭐였지?
상관없어 가진 것을 모두 털었지 정말로 음악에 난 모든 것을 던졌지 거짓말! 그 반의 반의 반만 걸고 딴데 걸었지
그래서 넌 돈 좀 벌었니? 배팅도 커졌니? 그럼 너도 얄짤없어! 이 판에 붙은 거머리

′하나 둘 셋, 후.. 수를 세면 소원이′
도대체 숨을 쉴 수 없어 너는 보였니? 난 모르겠어 알 수 없어 모든 것이 꼬였지
공연과 앨범 우린 언제부터 쫓겼니? 탐욕적인 마음이 내 목을 계속 조였지
비겁한 변명은 언제나 기회를 노렸지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난 주문을 외웠지

′하나 둘 셋, 수를 세면 내 소원이′

- 더 콰이엇의 음악 선생님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엠씨 메타의 가사. 리듬을 놓치지 않으면서 구체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내공이 돋보입니다.
 
#12 절대로 잊지 않아         

물론 많은 걸 얻고 또 잃었지만은 이 모든 것은 그저 언제나 감사할 뿐
항상 같은 일상 속에서 난 창조해 그리고 그것은 누군가의 고통을 감싸안네
난 음악과 함께 있어 내일도 내일 모레도 그리고 내 방식대로 하지 누가 뭐래도
 
#13 Love People, Love Music (feat. T)

내 눈 앞에 모든게 서서히 바뀔 때쯤 만나게된 좋은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맞이할 내일에 대해 상상했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깊은 어둠 속에서 언제나 웅크려 있던 내 삶을 구원했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이 노래를 통해서 모두 나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첫째로 부모님과 가족들 Soul company Fan 그들과 함께 세상을 거머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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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원조 '원' 요리 시리즈 2
김용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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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샀다가 누나한테 뺐기고,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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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초회한정판 (2disc)
장윤현 감독, 송혜교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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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를 '역사영화' 카테고리에 넣을까 잠시 망설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1세기를 먼저 산 16세기의 여인'이라는 부제는 무색했다. 초점 없는 영화, 내가 영화를 보고나서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는 오직 한 가지 경우에 <황진이>가 속했다.

- 영화는 황진이에게도, 놈이에게도 초점을 맞추지 않았고, 그렇다고 두 사람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지도 않은채 지리하게 흘러갔다. 
난봉꾼 주인에게 겁탈당한 아이를 마님께 빼앗긴 후, 색주가를 떠돌다 병들어 죽은 황진이의 어미. 규방 아가씨로 살아온 시절을 뒤로 하고 어미의 무덤을 찾은 황진이는 "나는 이 여인네처럼 살지 않을거다. 이 세상을 내 발 아래 두고 마음껏 조롱하며 살거야."라고 읊조린다. 그런데 이 여자, "내가 갈 길을 위해 네가 필요할 뿐이다."라면서 놈이에게는 "정조를 드린다."질 않나, 벽계수와 같은 당대 선비들을 찾아 유혹하며 조롱하는가 하더니, 서경덕을 두고는 진정한 도덕군자라 칭한다.

- 놈이는 한 술 더 뜬다. 놈이는 평생 황진이 한 사람을 가슴에 품어온 남자이자, 지방관과 아전들에게 수탈당하는 백성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사람으로 그려져있다. 물론, 등장인물이 어떤 캐릭터이냐는 연출자 혹은 작가 감독의 몫이겠지만, 개연성 내지 필연성은 필요하지 않을까. 황진이의 출생신분을 밝혀 혼사를 망쳐놓고 자괴감에 그녀 곁을 떠난 놈이가, 어떻게 초적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나타나는 것일까.

- 어떤 비평가는 사극의 주제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었는데, 한 가지는 권력을 둘러싼 투쟁(암투)요, 나머지 한 가지는 좌절된 개혁이었다. 지금까지 방영된 많은 사극들이 이 스펙트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얻어왔음에는 틀림없지만. <황진이>는 황진이와 놈이의 사랑을 근거로 이 두 가지 스펙트럼을 이어보려다, 황진이도 놈이도 보여주지 못한 애석한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 시나리오. 정말 그렇게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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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액츄얼리 - [할인행사]
리차드 커티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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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 액츄얼리. 꽤나 유명세를 탄 영화지만, 그냥 심심풀이로 보다. 요즘은 드라마가 좋다.

- "러브 액츄얼리 이즈 올 어라운드(Love actually is all around.)"
사랑은 아무데나 있단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을 꿈꾸고 기다리며, 어떤 사람들은 사랑같은 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사랑은 아무데나 있단다. '액츄얼리'까지만 담은 제목이 말줄임표의 효과를 주는건 사실이지만, 그냥 '어라운드'까지 제목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전혀 모르는 내용 보다는, 약간은 아는 내용이 더 궁금한 법이다.

- 케빈 베이컨의 법칙이라고 하나? 서로 다른 상황에 있는 여러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사실 친인척 관계로 살짝 얽혀있다. (노장 가수 빌리는 제외).
관저의 비서를 좋아하는 새 수상 휴 그랜트(극 중 이름 모름), 아내와 사별한 대니얼, 학교 친구에게 반한 그의 아들 토미, 동생과 바람난 여자친구와 헤어진 소설가 제이미, 회사 동료에게 반한 사라, 회사의 젊은 여직원의 애정공세에 시달리는 남편을 둔 캐런, 친구의 아내를 사랑했던 마크,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일해 온 매니저를 사랑하는 빌리, 섹스를 꿈꾸며 미국으로 떠나는 콜린, 직장 동료를 좋아하는 잭, 모두 열 명.
크리스마스를 다섯 주 앞둔 영화는 크리스마스까지 이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성사시키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간다. 감정이 서서히 쌓여가는 장면은 영화에서 모두 생략. 감정의 변곡점만 다루어야 하는 영화에서 약간의 비약은 필수.

- 비약은 감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열 명 중 누구를 보고 '사랑은 아무데나 있다.'라고 느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열 가지 이야기 모두 따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기자기 하고 예쁜 사랑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으나, 한 가지가 아니라 열 가지 이야기라는 것 외에는 '특별'하지는 않으니까. 이건 그냥 <러브 스토리'즈'>, 그러니까 <사랑 이야기'들'>이다.

- 결론. 이 영화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와 같은 '영국의 웃음'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약간의 혹평까지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렐리아에게 청혼하려 택시와 비행기를 갈아타는 제이미를 보면 '참 돈이 많구나.'라고 생각하고, 나탈리에게 청혼하러 가는 휴 그랜트를 보면 '경호원은 크리스마스도 없구나.'는 생각이 들고, 줄리엣에게 멋지게 사랑을 고백하는 마크를 보면 '저러다가 피터가 나왔으면 어쩌려고.'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처럼, 부럽지만 용기는 나지 않는 사랑 이야기'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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