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힙합플레이야)
Q. 먼저, HiphopPlaya.Com 회원분들, 그리고 리스너 분들께, 인사해주세요.
먼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한동안 많은 논쟁에도 참가해주셨던분들인데요..(웃음) 여러분들때문에 하는거잖아요.. 결국엔. 이분들이 힙합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들인데, 너무 거대하게 말씀드리는것일수 있겠지만, 좀 느껴주세요..어차피, 한배를 타고 있고, 전부 존중하자 좋아하자는 뜻이 아니고, 자기 취향/수준/기준이 있는건 알지만, 여러분들의 행동이나 글에 따라서 힙합의 변화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는거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힙합플레이야의 어떤 메뉴를 자주 이용하시는지?
예전에는 외국뉴스를 자주보다가, 가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LYRICS] 메뉴를 자주봤어요.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제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걸 보면서, 그때부터는 무슨말이 오가나 보면서 놀라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인터뷰도 자주봐요. 뮤지션분들이 어떤생각을 가지고 있나 하는것과 어떤사람인가 볼수도 있고.
Q. 게시판을 종종 이용하셨다면, 가사에 대한 논란부분에 있어서, 그에 대한 반응 들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고, 리스너 들이 가지고 계신 오해 라는게 있을 것 같은데, 뮤지션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리스너라고 하면, 각자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는 다양한 수준의 청취자들을 말하는 것일 텐데요. 논란되는 의견을 들어보면, 차라리 무슨 적대 크루나 기획사들 사이의 전쟁같이 들릴때가 많아요. 오해라기보다는 너무도 굳어버린 고정관념을 보는 느낌이죠. 우리편은 언더, 음악만을 위해 싸우는 뮤지션, 저들은 오버, 돈만 아는 상업적인 랩, 저들을 좋아하면 광팬, 우리는 안티일 수 밖에...,너는 영어랩을 많이하는 해외파, 비애국자, 우리는 애국자편, 우리 크루 소속이냐, 상대방 크루 소속이냐....이런 극단적으로 이분법적인 분별을 보면, 음악 사이트가 아니라 일간지 정치면의 댓글 싸움을 보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런 분별에 눈이나 귀를 가리다보면, 자기의 감상 영토를 스스로 좁혀버리는 결과가 되고, 리스너로써 누릴 수 있는 음악의 즐거움이나 감상의 목적까지도 잃어버리게 될 뿐입니다. 제가 처음 발표한 작품은 영어 랩이 많이 섞였다는 비판이었는데, 랩이나 힙합이 처음 생성됐던 영어 라임 속에 성장했던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약점이 되버리는 것이죠. 우리말 랩을 나름대로 새로 배우고 개척하겠다는 정신으로 영어와 우리말 랩을 섞으면, 이 두 가사가 서로 연관성이 없이 따로 논다는 비평이었어요. 그런데, 사실은 제 가사를 보면, 영어나 우리말 가사의 의미가 따로 놀고 단절됐다기보다는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즐겨듣던 'Common - I Used To Love H.E.R' 나, 한용운님의 시처럼, 여인의 사랑이나 님이라는 말로 표현되던 은유가 많았었고, 이걸 알아주시느냐 아니냐는 리스너의 몫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적대 관계에서 작품을 보면, 가사 뒤에 숨은 뜻은 눈에 가려 안보이고, 흠집으로 확대돼 단점으로만 크게 보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처음 한국에 와서는 음악대학이나 학원 세미나에 초청되거나 참가해 나름대로 힙합 랩 라임등에 대한 강의를 한다며 사명감을 불태우기도 했어요. 힙합라임은 퍼즐찾기와 비슷하다고 말예요.
그러나 일단 자기의 작품을 발표하고 나면, 작품이 말하는 거지, 아티스트나 MC는 무성영화의 ‘변사’도 아니고, 자기의 작품에 대해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일일이 나서서 설명하는 해설자가 아니기 때문에, 입을 닫고 있었던 겁니다. 이제서야 처음 털어놓고 말하는 사연입니다. 우리나라 힙합이 발전하고 라임이 형성되고 정착하며, 우리나라 힙합계에 문법적으로도 완벽하고 우리말 가사를 유려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고, 그들을 보면 존경하게 되죠. 나도 저렇게 저런 수준으로 제 표현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어휘를 늘여야겠다고 노력도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그 사람들보다 제가 떨어지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잖아요.
근데, 리드머에서도 밝혔지만, 그것을 저는 약점으로 만들고 싶지 않고, 그것을 무기로 만들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바로 내가 그 동안 영어랩에서 접해왔고 경험해온 힙합 리릭시즘 본연의 특질을 살려, 우리말 라임 특유의 표현을 나 나름대로 실험하고 만들어내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6집까지 오며, 그래서 영어를 줄이려고 노력해왔고 했지만, 또 다른 부분도 있어요. 세계에 나가서 살고 있는 많은 팬 분들 말입니다. 캐나다, 필리핀, 뉴욕, 보스턴, LA, 호주 까지… Drunken Camp 라는 외국사이트도 있고요… 그 분들은 오히려, 영어를 제가 안 쓴다고 되게 섭섭해해요.
한류가 새로운 이슈로도 등장하며, 우리 음악인들의 터전이 넓어지고 있어, 힙합도 국경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힙합에서의 좁은 싸움, 소모적인 내전(內戰)으로 영토 줄이기라는 부정적 차원 보다는 가슴을 활짝 열고 편식에서 벗어나 살좀 찌자는 말입니다. 더 넓고, 너 깊고, 더 높은 세계, 긍정적인 힙합을 향해서 말입니다. 말하자면 이제는 새로운 시대의 힙힙플레야로 거듭 나고, 거듭 발전하자는 제안입니다.
Q. 가사부분에서 있어, 많은 분들이 비평하시는 부분이 내용상의 이해가 힘들고, 문법적인 측면에서의 어색함을 많이 꼽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나 락 등 다른 음악 장르에서 보면, 순수나 대중을 가리지 않고 장르마다 그 분야의 대한 비평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평론하는 전문 비평가들이 있습니다. 힙합의 경우, 다른 장르에 비해 그 역사가 짧은 탓인지, 지금까지도 다른 분야에 비해 평론가들이 많이 형성되지 않았고, 오히려 매니아들이나 리스너들이 전문 평론가들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비평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실입니다.
힙합은 오늘날까지 우리보다 역사가 훨씬 더 긴 미국에서조차도 작품의 방향이나 예술성에 대해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거로 잘못 아는, ‘진짜 힙합’의 정의에도 합의점을 못찾고, 여전히 올드 스쿨과 뉴 스쿨 논쟁도 시끄럽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미국 힙합의 개척자 아프리카밤바타가 힙합의 emergency라며, 비상시국 선포까지 하고 나왔쟎아요? Universal Zulu Nation이 ‘최고 세계 회의’를 소집하고 힙합에서 ‘트루 스쿨’찾기 운동을 벌이겠다는 경고문도 발표하고 말입니다.
처음에 우리말 표현이 서툴렀고, 어휘가 넓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그 동안 발표해온 내 라임은 나름대로 내가 알아오고 겪어온 세계의 나의 이야기를 해외의 힙합 리릭시즘에 동원되는 비유, 은유, 숨겨진 이중의미 (double entendre) 등, 모든 랩 작사 작법과 스키밍을 모두 우리말에 시도해보고, 적용해 본 것입니다. 나름대로 힙합의 한국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인데, 이게 난해하게 들렸다면, 아마 내 과욕의 탓일 수도 있어요.
요즘 힙합플레야 게시판에서도 가끔 들어와 볼 기회가 있었는데, 비평 내용을 보면 처음와서 들어본 비평과 별반 달라진 내용이 없이 똑같은 줄거리여서 놀랬어요. 스테레오타입이나 매너리즘에 빠진 비평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 두운, 요운, 각운 등 작품성을 위해 단어를 코이닝(조어)한다든가, 일부러 앞뒤로 어순을 바꾼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여전히 문법에 늘어지는 비평에는 솔직히 실망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힙합 언어는 흔히 인터넷 언어에 비교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옛것이 파괴되고 새로운 표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태튼 아일랜드출신의 wu tang clan 들은 옛날 중국영화들에서 그들의 철학과 비유들을 많이 인용해 사용했기 때문에 뉴욕출생의 학자들도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랩과 표현을 쓰기도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의 랩을 이해하고 알아듣는데 도움이 될 그들만의 wu tang clan 용어사전을 발표하기도 하잖아요? 특히 내가 좋아하던 a tribe called quest 의 q-tip 도 aka abstract 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의 추상적인 표현을 많이 썼어요. 우리 동네쪽 project blow 의 freestylefellowship , heiro쪽의 souls of mischief 등의 스타일에 깊이 빠져있었는데 , 이들의 랩이나 라임의 배치 혹은 비유와 표현은 너무 추상적이어서, 그들 외의 다른 크루들은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리스너들이 전문평론가 보다 더 많이 비평에 많이 참가할수록 힙합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도움이 되고 그만큼 바람직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난해성을 호소하고 문법의 철칙만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결론은 그 가사를 다시 한번 잘 분석하고 음미해보라고 권하고 싶을 뿐입니다.
Q. 계속 안좋은 질문일수도 있는데요, '난 널 원해'로 대표되는 과도한 샘플링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과도하다 혹은 그렇지 않다 역시 듣는 이들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통 샘플링이 나쁘다라고 단정 짖기에는(제 생각이지만) 힙합음악에서 샘플링은 아주 중요한 요소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샘플링 위주의 비트를 선호하는 편이고 , 많은 음반을 내면서부터 생음악과 모듈사운드에도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지만 ,역시 샘플링 위주의 룹핑으로 이루워진 비트를 좋아하는 편이구요.
하지만 듣는 이들이나 비트메이커들의 입장에서의 수준에 제 옛곡들이 많이 미달 한다고들생각한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습니다. 샘플링을 통한 신선한 재 편곡 혹은 재창작이 독창적일 때 , 아 이곡은 정말 우수하다 라고 말할 수 있고, 제자신도 그런 곡들의 팬이기도 하고, 제 기분에 따라 잊혀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음악이나 ,평소에 너무 좋아했던 곡들을 그대로 통샘플해서 가져올 때 , 그런 곡들 만의 매력을 느낄 때도 있고요..
하지만 양심적으로 크레딧을 꼭 표기해야겟죠 이부분 에서는, 비트메이킹 보다 랩핑에 더관심이 있었던 루키적인 실수 또는 샘플을 마구하고 샘플한 곡들의 원곡 이름을 적지못한 게으름 또, 돈문제 때문에의 의도적 행위도 있었어요.... 절대 아 이건 모르겠지 생각하며 힙합팬 들을 우롱하려 그런적은 없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저의 이런 실수들이 정당화된다는건아니고요) 이것 또한 변명인데, 거기에 대해서 후회스럽고,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어렸을 때 했던 앨범이 Drunken Tiger 1집이에요. Tiger JK 에 있었던 곡들이 그냥 나온건데, 당시 저의 비트메이킹 개념이 그때 는 컷 & 페이스트였어요. 좋아하는 샘플따서 비트얹어놓고.. MC니까 랩에 더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건 절대로, 정당화나 합리화가 아니라, 그때는 제가 앨범을 여기서 팔고 제가 활동을 하고 이런 개념이 아니었어요. 제가 옛날에 만들었던 앨범을 가지고 와서 그냥 힙합 좋아하는 동아리회원들 앞에서 공연을하고, 이럴려고 했던것들이 갑자기 시디로 나온다고 했을 때, 우리 는 선뜻 감사한마음으로 임했고, 제가 우리나라에서 활동을 해서, 소위 연예인이 될지는 모르고.. 저는 그냥, 공연하기 위해서 만드는거라고 생각했죠. 제작비가 500만원이던 그 시기에 하늘에서 내려 온 계단에 Led Zeppelin 의 곡을 샘플로 쓴다고 했을 때 정말 큰 액수를 달라고 했어요, 이런 자본적인 부분에서 어려웠었고, 샘플을 어떻게 재해석을 하느냐에 따라서 멋있는 샘플링이 어떤것이다 라는 것은 알지만... 어쨌든, 조금씩 지식이 생기고, 비트메이킹의 매력도 느끼고, 직접 만들기도 할 때부터, 그런걸 줄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런건 묻히고.. 소변을 화장실에서 매번 싸다가 몇 번 전봇대에 싼 것만 봐주시니까..(웃음) 안 타깝죠. 역시 변명이지만, 그런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6집까지 들어보시면, 많이 줄어든걸 느끼실거에요.
Q. 2005년은 Movement Crew (이하: 무브먼트)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한해 였는데요, 2005년이 어떻게 다가오시는지..
이렇게 말하면 다들 내숭떤다고 하는데, 회사에서는 30만, 50만, 파는 가수들이 있고 저는 그렇지 못하니까,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만 하면서 살아왔어요. 밖에서 제 인기 테스트하려고 코엑스를 걸어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음악 만들다가 밤에는 게임하고, 힙합플레이야, 리드머 등 매니아 사이트들, 보구요…(웃음) 그러니까, 제가 즐겨보는 매니아사이트 에서는 욕을 먹고 있고 하니까 전 인기가 많은 지 몰랐어요.
구석에서 일하다가 시키는 데로 하고, 음악 만들고 녹음하고 음반 나오면 ‘나왔구나’ 이 정도였는데, 요새는 좀 느끼고 있어요. 그렇지만, 무브먼트 친구들이 모여서 '우리가 최고다, 잘 됐다' 하는 친구들은 없어요. 속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웃음) 특히, 다이나믹 듀오 친구들은 진짜 모범생들이고, 순수하고, 천사 같고, 칭찬은 말로 다 못하는 음악에 미쳐있는 친구들부터, Bobby Kim 은 Bobby 데로 음악 좋아하고, 리쌍도 허니패밀리이후 그들많의 스타일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하며 그들의 일집에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줄 때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사람들이 '음악좋아요, 멋있어요' 하면 좋지만, 그런 것에 연연하거나, ‘우리가 잘됐구나’, 이렇게 생각을 많이 안하는 친구들이라서 그냥, 안도 하는거죠. 다들 불안해 했었거든요, '이번에 안되면 어떻하지?'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되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축하해주는 분위기인데 다들 욕심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다른 기회나 커넥션이 없어서 빛을 못 보는 그런 사람들도 끌어주려고 다들 노력을 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무브먼트의 진정한 의미였는데.. 그런 것들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 한거죠
Q. 무브먼트 식구들에는 어떤 분들이 계시죠?
TBNY, 윤미래, 다듀, 부가킹즈, Epik High 리쌍, Sean2Slow 양동근, 은지원, Deegie, Dok2, 망고 등등이 있구요, 너무 커져서 빠진 사람이 있을 텐데..(웃음) 간단히 말해서, 무브먼트는 우리끼리 뭉쳐 다닌다는 패밀리 개념 이구요..힙합플레이야, 리드머, 무브먼트, 가리온, Defconn, 등 리스너와 뮤지션들, 즉, 모든사람들의 움직임이 무브먼트 라고 생각합니다.
Q. 무브먼트식구들이 다른 크루 혹은 다른 회사의 뮤지션들과의 교류가 많이 없었던 편이다가 최근에 와서야 조금씩 결과물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무브먼트는 자기들만 한다’라는 식의 의견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안타까운 점이 제가 너무 대장 대부로.. 언론인지, 누군지 모르겠지만, 'JK 이렇고 저렇고' 한 것은요. 무브먼트에서 제가 Sean2Slow, Bobby Kim과 함께 나이가 많기 때문에 형이라고 부른 것뿐인데, 그것을 받아들이실 때 많은 사람들이 'JK가 우두머리' 이렇게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 Sean2Slow 는 원 없이 다른 크루의 작업도 많았고, 다듀도 나름대로 많은걸 했지만 이상하게, 그런 것들은 부각이 안되고, 우리는 우리만 하는걸로 ...
이 부분은 사실은 알면 시시한게, 집에 쌀이 많으면 집에 쌀 다 먹을 때까지 쌀 안 사잖아요.생각이 깊지 못했던 것 같아요. 너무 바쁘게... 예를 들어서 무브먼트 식구끼리의 작업은, Bobby 가 녹음을 하고 있으면 커피라도 사들고 구경가니까.. 그러다 보면, '이 노래는 생각이 안 나는데', '코러스 뭐 넣지' 하면 '이거 어때' 하면서 자연스럽게 피쳐링이 진행되니까 그렇게 진행됐고..
또 재밌는 부분은, Roc-A-Fella, Wu-Tang Clan, 그런 패밀리.. 끼리끼리 논 다는게 맞는 말 인게 자기들 취향에 맞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끼리 뭉쳐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마스터플랜 쪽이나, 등등 다 즐겨 듣고, 가사도 공감하고 좋아하고 그런 편 이지만, 제가 추구하고 원하는 그런 스타일이랑은 조금 달랐어요. 달랐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럽게 그런 작업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좀더 유하고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면서, 이루어지는 것 같고.. 어차피 이루어 질 거였어요. 제 목표는 60까지 열심히 달려서, 해방을 맞는 것이었기 때문에, 앞 만보고 달렸는데 그런 계획들이 다 있었는데.. 너무 급하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Q.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무브먼트의 앨범이나, 콘서트 계획에 대해서...
이제 거의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무브먼트 친구들이 패기가 넘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밖에서는 우리가 잘됐다, 하지만.. 자기들만의 목적, 꿈이 있기 때문에... 성이 안찼어요 다들. 그러니까 안타깝죠.
다듀는 다듀데로 커빈이 빠진 이후에 CB MASS 와 비교 안되는 뭔가를 하고 싶었고, 자기들만이 추구하는 음악이 지금 하는 그런 음악이었기 때문에, 그거를 많이 설득을 시켰어야 했고, 제가 DJ Shine 이 빠지고 하는 것처럼 굉장히 힘들었을 거에요. Bobby는 Bobby데로 랩을 원했지만, 음악적으로, 깊이 빠져있는 친구였기 때문에, 그런것들로 자기위치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같이 뭉쳐서 하는 것들이 힘들었던 이유가 기획사 문제도 있지만, 이런게 있잖아요. '나 좀 잘되고… 형들이 날 도와주는게 아니라, 나도 내가 내 이름 값을 하고 싶어요' 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어요, 이제는 나름대로 자기위치를 찾고, 약간 여유가 생겼고 한데, 기획사들과 타협도 만만치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기획사 사람들 눈에도 보이니까… '이 사람들은 우리회사 가수들한테 잘해주는구나' 하는게 말이에요. 이해관계도 좋아져서 아마 콘서트가 올해 있지 않으면, 디지털 싱글로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돈이 끼면 더러워지니까, 몇 년 전 부터 이야기된 것은 이익은 불우이웃돕기 하자. 우리가 뭉쳐서 서로 나누기도 힘드니까.. 그리고 왜 예전에, 이현도씨가 와서 힙합구조대 한다고 했을때, 그것 때문에도 오해가 있었잖아요. 그때 JK가 시킨거다 아닌거다로 이야기가 많았었잖아요.. 무브먼트 친구들이 원하는 목적, 꿈이 있었기 때문에, 다들 약간 거절하기 힘드니까 내 핑계를 된 것이 아닌가... (웃음) 제 추측이에요.
Q. 무브먼트가 크루로써, 궁극적으로 원하는것은 힙합씬의 최고 위치인가요?
힙합 안에서 최고의 위치는 아니구요, 저는 힙합에서 최고가 되기는 싫어요. 거짓말이라고 하겠지만 무슨 말 이냐 하면은 언더그라운드를 5만 이상 팔리는 시장이 성립 됐을 때나, 저는 그런게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요. 지금은 힙합은 유행으로 안 끝나게... 그런 활동을 하고 싶죠. 더 많은 사람들한테 퍼져나갈수도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이제는 인기가요가 아니라, ‘인기힙합’ 그런 프로가 있을 정도로. 공중파라디오에서도 힙합전문 라디오가 생기고 하면은, 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즐겁게, 그리고 리스너 들도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서 1위하고 그런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저만 따져서 이야기하라면은...
Q.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소속사와 결별하셨는데요, 개인레이블 창립이나, 다음 앨범 계획같은것들에 대해서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정글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인디레이블을 거의 시작중인데...
Q. 그럼 C.E.O 로써, 회사를 이끌어 가시는건가요?
(웃음) 구멍가게식이에요 큰 투자나, 기획사랑 연결 되지 않고...사람들은 왜 거꾸로 가냐고 하지만, 리드머 몇 만, 힙합플레이야 10만, Tiger Balm 몇만.. 이런 사람들과 우리의 무언가를 공유하고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서, 언더는 언더 틱 해야 하고 메이저로 올라오면 안되고, 메이저 애들은 그런 것 만 해야 하는 그런 갭(gap)없이 언더 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는 그런 시장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조그맣게 시작하면서 그 동안 많이 못해봤던, 가리온 앨범참여, Defconn 앨범참여, 각나그네 앨범참여등, 그들의 앨범과 쇼에 참여하면서 조그맣게 시작할 생각입니다. 공개적으로 데모도 받을 것 이구요.. 사무실은 굉장히 작은데, 부지런하게 열심히 활동하려고.. 그래서 머리도 잘랐습니다. (웃음)
Q. 골든디스크시상식에서도, Respect 의 의미를 가득담아, 표출해주신 '가리온'에 대한 생각이랄까? 가리온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가리온은 제가 많이 이야기 한거지만 예전에 MP라는 작은 클럽에서 외국힙합비디오 틀어주는거 구경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랩도하고, MC들 올라가서 배틀하는것도 구경하고 저도 랩도 하고 그런시절에..가리온 뿐아니라, 디지도 그때 만난거고.. 그런 시절에 자연스럽게 알고 지내던 분이었는데.
조금 다른이야기지만, 예전에, 소울트레인이라는 동아리에서 Tiger JK 힙합강좌를 해달라는 이런제의가 있었는데, 그런거 하고, 랩을 하면서 끼니를 잇고, 즐겁게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러 다니고 이랬을 때, 제가 들고 다니던 앨범을, 기획사에서 찍어주겠다고 했을 때 어린 마음에 '어!' 했죠. 저는, 그 앨범을 찍어주면 앞서 말한, 소울트레인 라든지 힙합 컨벤션(convention) 에서 나눠줄 생각으로, 세상물정 모르고 OK 한건데, ‘한국에서는 한국말로 된 노래 밖에 타이틀이 안된다. 당장 만들어내라’ 해서..그때, 제대로 배워서 한번 하고 싶다고 가리온의 메타형 한테 부탁한적이 있어요. 도와달라고.. 그때는 메타형이 나름의 자기 것을 추구하고 계셨고, 저는 제 스타일이 있었기 때문에...서로 약간 자기 길을 걸은 거에요. 그렇게 되면서, 만나면 반갑지만, 연락이 안되던 사이였는데..
5집 때 제가 굉장히 힘들 때... DJ Shine 이 빠져서 '이빨 빠진 호랑이다.', '넌 망했다' 식의 말들을 회사에서 듣기도 하던 그때, 매니아들이 모이는 사이트에서도 저를 외면할 시기에.. META 형이 따뜻한 말을 해주셨어요.'난 5집이 좋다. 너의 의도를 알아듣겠다. 지금 즐겁게 듣고 있고, 가사도 1집하고 비교했을때, 월등하고. 지금 가고 있는 그 방향을 알겠다.' 라고. 사람이 간사한게 칭찬을 해주니까.. 좋았던거죠..(웃음)
그렇게 해서 다시 연결이 되고, 서로 '도와주세요'라고, 부탁 못하는 사람들이니까,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편해져서 어차피 이루어져야 했던 것 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웃음)
가리온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힙합이 없다고 생각하셨을 때, 그런 음악을 했던 분들이고, 무조건 오래했기 때문에 리스펙을 하라는게 아니구요, 가리온이 걸어온 과정들이 굉장히 쿨한 것 같아요. 역사와 같이 했다는 느낌도 들고..한번 더 말씀 드리지만, 가리온의 음악이 취향에 맞지 않는데, 무조건 좋아하라는게 아니라, 한국힙합역사에서 가리온을 삭제하면 허전할, 그런인물들이라 생각하고, 이제 '힙합' 하면 '가리온'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리온 만을 이야기 한게 아니라, 가리온을 대표로 이야기한거죠. 대세, 대세 하지만, 본상 에는 후보도 안 끼잖아요. 힙합..
Q. 많은 분들이 공중파 1위라든지, M.net 의 수상 등을 리스너, 매니아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이런 것들이 대세, 대세 하지만, 아직 발달되지 못해서 인 것도 같은데 어떻세요?
대중들이, 무서워 하는 것 같아요.. 카우치 사건처럼, 무서워 하는 것 같아요. 약간.. 모르는 것을 무서워하는 인간의 본능, 두려움.. 때로는 과격하기도 하고 사실이잖아요.. 욕설도 들어가고..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 다수의 사람들이 안전한 것 을 원하잖아요. 그런데 힙합 인들은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선을 계속 뒤로 미루는 재미로 음악 활동 하거든요. 그래서 옛날에는 힙합에 슈퍼스타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것만은 해결책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힙합슈퍼스타가 생기면 문은 더 큰문이 열리겠지만, 유행으로 그치고 슈퍼스타 때문에, '힙합 = 그 슈퍼스타' 이렇게 될 것 같아서.. 제 혼자 생각이에요..
Q. 위와는 반대로, 대세라고 하는 가운데에서 힙합팬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간단한 답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뮤지션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보신적이 있다면요?
좋은 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공인으로서가 아니라,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그 이상한 시스템 안에서의 커넥션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타협이라기 보다도 연맹, 상부상조 할 수 있게, 그런… 힙합 하는 친구들이 자기들만의 스타일의 컨셉을 유지 하는 것도 멋있는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듯이, 하지만 힙합은 또 로마에서 한국식으로 해도 되는게 힙합이지만,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된다고 생각해요. 후배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서 관찰 해볼 때 저도 그랬지만, 가끔 피해의식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야 되는 줄 알고...라디오에서 괜히 욕설을 하거나, 선배가 아주 자상하게 인사를 하는데, 마치 할렘에서 온 친구처럼 고개를 끄덕거리나… 그러니까 도리는 서로 지켜가면서 힙합을 널리 알려야 될 것 같아요.
Q. 힙합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줄곧, 메이저 씬에서 활동해오시면서 느낀 한계와 가능성 등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공중파는 다수가 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못 보여 주는 것 같아요. 중요한 매체인데, 힙합을 위해서 만들어진 무대가 없기 때문에..제 팬들이 하루종일 기다려서 3분 보려고 우리 팬 들이 공연장 찾아오면 오지 말라고 해요.
무슨 말 이냐면 영향력이 다른 팬 들의 영향력만큼 못되니까.. 앨범을 사주고 이런 것 들도 필요한건 알지만, 안보이는 서포트 없이 들어가서 전쟁을 해야 하는게 첫번째, 힘들구요.
그 안에서는 이제, 드렁큰타이거 뿐만 아니라 힙합을 모른 다던지, 혹은 좋아하지 않는 분들 앞에서, 저흰 공연을 해야 하고, 그 안에서는 많은 정치가 있어요. 행동을 어떻게 해야하고등등, 한국의 계급사회가 깊이 박혀 있는곳이 방송국이기 때문에, 선.후배와의 관계 PD와의 관계등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적용되서 굉장히 힘들어요
힙합하면, 후까시도 잡을 때도 있고, 소위 ‘Keep It Real’ 한다고, 가식적이지 않은 모습 보이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모순이 생기죠. 예를 들어서 어떤 방송에서 공연을 하면, 그 많은 정치에 수긍해서 올라가면 마이크 상태라던지 MR, 모니터 상태가 립싱크 가수에 맞춰 있다는 거죠. 결국은 거기서 우리가 잘못하면 욕을 먹는데, 그런걸 일일이 설명하지 못해서 슬프고.
그 공연장에 사람들은 저를 보고 전혀 열광할 수 없는 분들이에요…겪어보지 못한 분들은 모를거에요. 디티 하면은 공연을 열광적으로 한다...디티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아서 한탕치기 할라고 계속 나온다 하는데.. 그것은 그 사람들이 정말 모르는게, 제 음악으로 그곳에서 손을 들게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야유도 받아봤고, 이상한 손짓도 받아봤고, 길을 막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거기서 전 열정 하나로 사기를 쳐야해요. 그 많은 레인보우색깔의 풍선 안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인생에.. 삶의 고통을 말한다고 생각해봐요.. 힙합 매니아들도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이 랩을..(웃음) 그 아이들 앞에서 한다는게 굉징히 힘든 일이고,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볼 때 거기서 특별히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방송을 해버리면은.. 홍보하지 않은 것 보다 못한 효과가 나타나고, 우리는 또 어쩔 수 없이 거길 또 해야하고... 기획사랑 묶여 있을 때는 방송이 어렵고 힘들지만, 매니저, 기획사, 피디와의 관계 때문에, 정치적인 것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해요. 그런 부분들을 이해를 못해주니까 안타깝지만.. 저는 방송에 나간다고 제 색깔을 버리거나 행동을 다르게 하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힙합 하면 너무 무섭다는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방송국에 가면 밝게 웃고 다니느라 웃음은 좀 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대중적인 힙합을 해가지고 대중들에게 알려야 할 사람들도 필요하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으로는 '가리온형 '들이 쇼 프로 나가서 웃기고 있다면 울거에요. 그렇지만, 또, 그걸 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도 뭐, 그 사람들의 위치가 있고, 그 사람들의 팬이 있으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Q. 말씀하셨다시피, 정치적인 문제로든 아니든, 가요시장에서 쇼 프로는 거의 필수인 분위기인데, 이 부분에서 많은 뮤지션 분 들이 딜레마를 겪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딜레마를 겪지만, 저는 간단하게 생각하고 안 하는 편이에요. 요즘 들어 공연외적인, 인터뷰라던지, 낭독의 발견 같은 프로 라던지, 패션쇼라던지 그런곳에 종종 얼굴을 비추며, Tiger JK 란 놈이 있구, 이 사람은 힙합을 하는 놈 이다 라는걸 알리는 자기홍보 정도는 꾸준히 하는 편 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쉽게 내가 알려질 기회가 많았지만, 혹시나 나같이 밖에 못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내가 그렇게 나가면 그 사람들도 그렇게 해야 하니까.. 나는 내 위치를 지켜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메이저 라고 하는데, 저는 굉장히 고독한 언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해요. 메이저에 있는 언더… 제가 안무를 하고, 현란한 댄스와 쉬운 멜로디를 후렴구로 겸비한 그런 타이틀곡만 가지고 나와서 아주 쉽게 힙합을 하고 있다면, 아마 많은 PD들이 시스템을 그대로 고정시킬 것 같고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됐을 수도 있다고 저는 믿고, 거기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나 같은 놈 하나 때문에, 나같이 그냥 나와서 마이크 하나만 주면 힙합...자기 음악 할 수 있는 그런 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명감으로 열심히 했어요.
Q. 6집앨범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앨범 타이틀, [1945 해방]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이전의 음악적 굴레에서의 해방? 혹은 소속사에서의 해방? (웃음)
그 모든 것을 담고 있어요. ‘나는 내 욕하는 사람들 말 안 들을거야.’ 뭐 그러면서도 빨려 들어가잖아요.. 결국, 욕하는 사람들이 이걸 원하니까 저런걸 만들어주면 좋아 할거야 하면서 그 사람들 행복하게 해주려고 만들어 주는 것도 가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건 제 음악이 아니라 그 사람들 음악이잖아요. 정말 그 안에 숨은 보물 같은 비판도 있고 꾸짖음도 있어서 그런걸 걸러 들으려 노력하지만, 칭찬을 해준다고, 또, Good Life 좋아해준다고 계속 Good Life 같은 곡, 만들고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Ja Rule 이 그거 하나 떠가지고 계속 그거 했잖아요.. 저는 그렇게 딱 스탑 되기는 싫었어요. 그래서 힙합이니까, 힙합 스러운 머리스타일을 해야 하고, 힙합패션을 취해야 하고, 이런 것들을 버리고 싶었어요. 제가 지금 빠져있고 제가 경험한 것에 의해서, 그런 시도를 해서 욕도 많이 먹고 했지만..칭찬이나 욕이나 이런 전형적인 것들에 대해서 벗어나고 싶은 저만의 바램. 그리고 제 청춘을 한 기획사에서 보낸 그런.. 그곳에서의 해방. 그런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근데 8월15일에 나와서 이건 ‘컨셉이다’ 이런 말들도 있었죠. (웃음)
Q. 타이틀곡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는 개인적으로는 뮤직비디오로 처음 접했을때, 드렁큰타이거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곡이라고 생각될만큼 멋진 곡이었습니다. 전인권씨의 이름을 언급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고 합니다만, 곡 소개 부탁드릴게요.
비하인드 스토리나, 다른 이야기들은 이제 많이들 아시니까...(웃음) 힙합플레이야에서 난데없는 전인권은 왜 나오냐.. marching은 왜 나오냐 하면서 이야기되는걸 봤었어요. 근데 그게 아주 흔해빠진 표현이고 오마주 거든요. 외국힙합퍼들 사이에는 아주 흔한 애정 혹은 존중의 표시 이죠. 예를 들어 ‘we slick like rick’ 이라던지, ‘bob marley high’ 라던지 등의 그런 외국식의 표현을 가져와서 거부반응이 있을 수도 있는데. 무브먼트 식구들 사이에는 우리끼리 듣고 고마워하고 좋아하는 그런 표현들 살짝쿵 넣어서 즐거워하고 이해하는편이에요. 이번 다이나믹듀오에 개코의 ‘핸들이고장난 8톤트럭’ 지원이 같은 경우는 '남자기 때문에’ / ‘잔을 위로 컴온', 등등 서로 그런 재밌는 애정표현이라든지 오마주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제일 와 닿았던게 느낌이 행진 느낌이었어요. 소외된 사람들.. 간단한게 말해서 행진하자. 제 나름대로의 표현을 '왼발을 한 보 앞으로 그 다음은 오른발의 차례' 이런식이잖아요. 그게 행진을 재밌게 표현 한건데.. 너무 깊이 생각해주시니까..(웃음) 그게 전 또 그게 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구요.. 아무리 열심히 창의력을 발휘해서 만들어도 전인권씨의 행진 이상 어떻게 만들어요? 너무 교과서적인 곡이었기 때문에.. 그분의 행진을 빌려왔으니까, 그분의 이름을 애정표시를 하면서 '전인권의 marching' 그런 뜻으로 넣은 건데, 사람들은 뜬금없다.. 이런 반응이었어요. 흔한 오마주고 애정표시에요. 지금 논란도 많이 되지만, Jay-Z 도 많이 하고.. 'It's Been A Long Time' 이라든지 'Make It Clap To This' 등, 이런게 다, Rakim, Slick Rick, Run DMC 등, 예전에 자기들이 즐겨 들었던 MC들의 가사를 대놓고 인용해서 가져 올 경우에는 확실히 이사람 것이다 해서 이름을 대는 사람도 있고 그렇거든요..
Q. 후속곡으로 소개되었던, '심의에 안걸리는 사랑노래' 외에도 '진정한 美는 마음안에', '죽지 않는 영혼' 등의 트랙들은 대중적으로도 좋은 반응이 기대되었는데, 활동을 조금 일찍 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활동을 일찍 접은 것은 이것은, 좀 예민한 문제이기도 한데요. 활동 할 때 주석 사건이 터졌을 때, 약간 김이 샜어요.제가 이때까지 쌓아놓은 업적 이랄 것은 별로 없지만.. 제가 천사도 아니고..저도 뒤에서는(비공식적인 자리) 지인들과 많이 씹고, 가사 가지고 놀리고, 좋아하는 힙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지만..남이 안되게 하려고 나서서 하고 그러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무브먼트 친구들만 봐서라도 아직도 이런 우정이.. 제가 형 이라서 만이라고 생각 안해요. 서로 진실했기 때문에..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떨어져나가고... 커빈 이라던지...(웃음) 진실했던 사람들은, 그래서 서로 사랑하고 힘들 때 도와주고 그런 사람들 이었는데, 그 사건이 터졌을 때 힘들었죠. 아무리 설명해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방송국에서는 다 그런 눈빛들 이었어요.. '잘 끝냈다고는 들었는데 솔직히 왜 그랬어요?' 하고 되물을 때 저는 할말이 없었고 회의를 느꼈어요. 나는 왜 항상 잘될 때 일이 무언가 터지니까.. 왜 이런 일이 생겨야 하나.. 하면서 활동을 확 줄였어요...어차피 소심한 저의 '더 이상 알려 지지말자' 의 저의 첫 번째 의도와도 잘 맞아떨어져서 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기사는 계속 나오더 라구요... 그래서 줄였다가, 예상치 못했던 좋은 기회들이 생겨서 열심히 활동을 하게 됐다가, 계약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해방을 느끼고 싶어서..(웃음) 마지막으로 저번사건은 서로 추해질 수 밖에 없는 불상사였고, 한동안 혼란스러웠지만 ,주석 그리고 MP 식구들과 나쁜 감정이 남아 있고 그런 건 젼혀 없습니다. one!
Q. 멋진외모를 가지고 계신데, 외모나 모델 등의 다른분야에 진출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멋진 외모를 가졌다는 말은 많이 못 들었던 것 같은데..(웃음) 모델로 섰던 것은, 정말 모델답지 않으니까 재밌어서 이벤트 식으로 섭외된 것 같구요. 그것 때문에 많은 문이 열리긴 했지만.. 첫번째 목표는, 제가 돌아봤을 때,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할걸 하는 후회가 조금 줄여지는 제 그런 음악을 만드는게 목표 구요. 그 와중에 좋은 기회가 와서 만약에 연기를 하게 된다면 아마 돈 때문일거에요. 예술로 봤을 때 말도 안되는 어떤 연기자가 랩 좆나 못하는데, 나 랩 할거야 하고 뛰어들면은 많은 MC들이 화나게 되는 상황이 올 것처럼, 제가 만약에 그런 짓을 한다면은 진짜 가난하게 연기를 예술로 여기고 했던 분들한테 모욕이 될 것 같아서... 하게 된다면 아마 돈 때문이겠지만, 신중히 생각해서 진짜 멋있는 엑스트라를 하고 싶어요. 시작부터 차근차근 (웃음)
Q. 이제는 회원분들이 직접올려주신 질문들을 해볼게요, 먼저 이민호씨의 질문입니다. 예전 초기의 드렁큰타이거의 성격.. 힙합특유의 직설적이고 프리한 이미지완 달리 어느순간 바뀌어버린 현재 JK의 도인 이미지는 너무 상반된 느낌이시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제 생각에는, 머리스타일의 영향이 컸던 것 같구요. 쭉 공중파를 타고, 쇼 프로를 나갔고 하는 그런 활동을 계속 했다면, 그렇게 상반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여러분이 생각 한만큼 저희들이 그런 대중가요계에 활동을 많이 안 했거든요. 일부러 어렸을 때는 약간 우월감에 빠져있었고, 나만의 힙합 우리 힙합간지만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시발 저런거 안해’ 이런 것도 있지만. 또, 제가 끼가 없어서 안한 것도 있고 그런 자유스러운 변화가 노출이 안된 것 같아요. 그리고 두번째 간단한 대답은 그때는 정말 옛날에.. 제가 어렸을 때였고, 20대에서 근육도 짱이었고, 몸짱에 제가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王자부터 해서 지금 사람들이 선호하는 그런매력.. 옛날에 다했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웃음) 안타까운 것들이 이것도 변명이지만, 옛날에 이렇게 말해놓고, 이제 바뀌어서 JK는 이제 싫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맘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것이 어느 정도의 것이냐의 문제인 것 같은데. 하지만 저는 옛날에 했던 것 중에 실수한 것도 있고 후회하는 것도 있고, 후회 안하는 것도 있고..살면서 배우는 거죠. 그 실수를 계속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때는 정말 혈기 왕성 할 때 였고, 자기 살면서 무슨 자극적인 일이 생겨서 갑자기 돌연변이가 되서 망나니가 될 수도 있죠.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Q. 다음은 권승원님의 질문인데요, 가사중에 ‘영감의 원천의 선천적 내 MIC 스킬은 겨우 투퍼센트’ 라고 말씀하신부분이 있는데, 랩을 지금과 같이 최고가 되시기 위해 노력하신 점, 연습할때의 이야기를 질문해오셨습니다.
포기 않는 너의 큰 포부는 어리석은 만큼 아름다운 너의 전부이자 또 그것이 내가 바라보는인간의 전부이며,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인간들의 모습이 나의 영감의 원천이다, 그리고 선천적인 내 MIC skill은 겨우 Two percent 즉 타고난 나의 마이크 스킬은 고작 2퍼센트밖에 안된다 라는 뜻이죠. 소외된 모두의 아픔은 나머지 Ninety Eight...결국 인간들의 참모습과 그들의 번뇌와 고통, 또 그 고통속에서도 살아남는 인간들의 투지가 저의 영감의원천이자 내 마이크 스킬에 98 퍼센트나 차지하는 큰 부분이다..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진부한 이야기지만, 연습이 중요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랩퍼를 따라 한다던지, 밤새 프리스타일을 한다던지.. 차에만 타면 프리스타일을 해서, 친구들이 절 싫어했어요. 침튀기고, 시끄럽다고.. 요새도 술 먹으면 그런 버릇이 있는데, 무브먼트 친구들은 이거 읽으면서 웃을거에요.. 대화를 못 나눌 정도로 하거든요...(웃음) 그런 열정이 있었어요. 죽기살기로 하던 열정.. 재미로 하는거고 사랑해서 하는거지만 요즘 보면은 죽기살기로 안하는 것 같아요..죽기살기로 뭐든지 하면은.. 이걸 못하면 난 죽는다는 생각으로 하면, 되는 것같아요. 아직 어설프다고 욕을 먹지만, 그래도 행복 한게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기미가 보이니까, 행복해요. 저는 더 잘할 수 있구나.. 그런 것에서 매력을 느껴요
Q. 다음은 서원호씨의 질문입니다. 음악 외 적인 것에 지나치게 열광하는 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서태지씨도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무슨 이유라든지 자기를 좋아하면 감사하다' 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어떤 이유로든지 저한테 잘해주면 사람이니까.. 고맙고 감사한데..이거는 상대적이고 영원 한게 아니니까 부담스럽죠…(웃음) 결국은 그랬던 분들도 제 음악에 더 매력을 느끼시도록 유도를 하는 편이고..제 사이트에서 환상을 깨는 일을 해요. 하루에 똥 세 번 쌌는데, 변비가 걸려서 어쩌고... 이런 말 하는 이유가 혹시나, 저를 우상화하는 그런 어린아이들이 있을 까봐.. 너보다 더 잘난 사람이 아니라, 음악에 열정이 있는 한 사람일 뿐이다.. 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 괜히 이상한 소리 하고, 괜히 깨는 구린 소리도 하고 이런걸 많이 하는 편이에요.
Q. 이동우씨께서 Best 음반을 낼 생각은 없는지 물어오셨습니다.
이전 기획사에서 저의 모든 음원을 가지고 있어요. 아마 거기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저는 어떻게 됐던 간에, 사람들이 제 음악을 더 많이 듣게 되면은 거기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만약에 제가 7집이 나와서 대박이 난다면 비슷한 시기에 베스트음반이 나올까 하는 추측을...(웃음)
Q.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제가 무지해서 그런 것 일수도 있습니다만, '드렁큰 타이거'의 팀명에 담긴 뜻이 있다면요?
드렁큰타이거는 간단히 타이거는 호랑이를 뜻하고, 저는 호랑이띠고... 제 어렸을때 사진을 보면은 호랑이랑 똑같아요. 별명도 어렸을 때부터 호랑이였고, Wu Tang Clan 이라던지 이런 동양적인 것들이 우탱이 무당파 잖아요. 이런 것들이 유행하고 그랬을 때, 저희들도 그때 휩싸여서 Tiger Clan 이라든지 Tiger Chamber 라고도 했고… Drunken Clan 이라든지, Drunken Tiger 라는 영화도 있고.. 술을 먹으면 먹을수록 잘하는 친구들이다 해서 우스갯소리로 만들고… 괜히 의미를 부여해서 우리음악으로 사람들을 취하게 하고 싶다 라는 뜻이죠.
Q. 5집때부터, 혼자 활동해오고 계신데, DJ Shine 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샤인은 안타깝지만, 회의를 일찍 느끼고 그만 뒀어요. 그때는 기획사와 문제도 있었고, 저희 임무를 다 않하면 계약위반이었기 때문에, 앨범은 꾸준히 나와야 했어야 했고.. 샤인은 예전부터, 티비에 나가서 했던 것을 기억해 보시면 샤인은 ‘안녕하세요, 저는 재벌입니다.’ 했고, 저는 항상 ‘재벌친구입니다.’ 이렇게.. 항상 비즈니스에 대한 열정이라든지, 그런 필드에 관심이 더 많았었어요. 음악도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비즈니스 적인 면에 더 눈이 밝고 거기에 매력을 느낀 친구라서... 5집 때 부터 이제 헤어진건 사실이고, 저러다오겠지 했는데..이제는 완전히 음악을 접은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제 생각에 샤인은 음악에 대한 미련을 못버린 것 같은데...제 추측입니다.
Q. 드렁큰타이거의 이름은 계속 쓰실건가요?
그거는 생각 중 이에요, 드렁큰타이거의 이름은 이전의 회사에서 문제 삼을 수 있는데...6집까지 모든음원과 모든 혼을 바치고 나왔는데 드렁큰타이거라는 이름까지 주고 나오면 뭔가 저의 심장을 뺏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드렁큰타이거의 이름은 항상 소중히 간직할건데, 앨범이 나올 때 그게 Tiger JK가 될지, 드렁큰타이거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만약에 외국의 모든 멤버들이 뭉치면 드렁큰타이거로 나올 것 같구요.
Q. 앞으로의 음악활동의 계획중에서 공개해주실 수 있는것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우선, Rascoe 앨범이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 같지만, 한국홍보는 제가 맡기로 했어요. Snacky Chan, Jin Da Mc 랑 같이 이야기 중이고.. 외국에 있는 아티스트들이랑 많은 교류를 해볼까 생각중이구요, 지금은 공개를 못하지만,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국내 언더뮤지션들 과의 EP 라든지, 싱글이라든지, 그런 많은 것들이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제 목소리가 질릴까봐 지금 피쳐링 남은것들 열심히하고, 좀 옛날로 돌아가서 다시 연습시간을 갖고 책도 많이 읽고, 그러면서 MC.K 라든지.. 정글엔터테인먼트의 첫 신인이에요,(웃음) 신인 발굴을 하려고 돌아다닐 것 같아요.
운이 좋아서 '비' 같은 친구를 만나면 좋겠지만(웃음). 우선 저는 힙합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들을 계약을 시켜서 돈을 벌고 그런 것 보다, 그런 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수 있는 활동을 하려 구요. 돈은 제가 열심히 일 해서 벌고...
Q. 7집의 컨셉이나, 스타일은 어떻게 잡고 계신지?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포크송, 댄스홀, 레게 에 빠져있거든요. 그걸 지금 따로따로 분리해서 앨범을 낼까, 한 앨범에 6집처럼, 맛보기로 낼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EP 앨범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슬그머니 나타날 거니까, 주의해주세요! 홍보 없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니까..(웃음)
Q. 힙합리스너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이게, 논쟁은 끝이 없고, 논쟁은 항상 재밌고.. 저도 어렸을때 친구들이랑 Rakim이 잘하냐 Nas를 잘하냐를 가지고 싸운적도 많아요. 그런 논쟁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최고고..그런게 재밌잖아요. 그런것까지 하지말자 존중하자 이런건 그분들한테 정말 시시한 음악인생같고. 하지만, 힙합을 듣는다는 우월감을 좀 더 좋게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힙합을 듣는 사람들의 우월감은요, 재밌는거라고 생각해요. 우월감 가져도 좋아요. 힙합은 분명히 청소년들의 보이스고, 얼굴이 유난히 잘생기던가, 몸이 유난히 좋지 않더라도, 또 나처럼 생겨도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툴이기 때문에, 자기자신한테 진실되고, 자신한테 제일 잘할 수 있는 것만 끄집어 낸다면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는 소중한 툴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것 들을 가지고 우월감을 느껴도되죠. 하지만, 힙합리스너, 매니아분들만이라도 지금이런 좀 저질스러운 다른장르등의 인터넷에 팽배한, 그런쪽으로 안휩싸이고, 저질스러운 사람들과는 달라 라는 우월감을 가지고...열심히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다 아닌척하고 하지만, 그런 말들에 상처를 받고 그 사람들에게 가끔은 음악적인 방향도 영향도 받기 때문에 그걸 좀 알아주시고, 리스너 분들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우리들한테만 책임이 있는게 아니라… 이게 잘못되면은, 그 장르의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나빠하겠지만, 어떤 장르의 음악이 있었는데, 그게 그랬었어요. 잘나가다가 중간에 파가 너무 많이 생기고, 싸우고, 서로 씹고 기계적이고, 학구적으로 변하다 보니까 대중마저도 외면해리고.. 머리아프다 이거죠. 그렇게 안됐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었던 이야기..
남을 평가하거나 비평하는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게 게시판이니까.. 안타까운 것은 이중에 꼭 껴있어요.. 예전에는 저도 ‘그건맞다’ ‘동의한다’ 하면서 신선한 느낌이 많았어요. 근데 이제는 악하게 적용이 되고, 비즈니스적으로 누군가 선동하는 사람들이 한둘씩 나타날 때, 진짜 순수하고, 건강했던 비평들이 이제 악용화 되고 있다는게 제 눈에는 보여요. 누군가 선동해서 퇴색되고 있는 그게 좀 안타까우니까...
힙합플레이야 멤버분들의 위치가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그냥 음악 좀 좋아해서 모인사람들의 위치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좀 더 건강한... 가끔 쌍욕도 하고 화풀이도 하는 게시판이 되야지 재밌는 것이지만, 우리뿐 아니라, 리스너도 중요한 위치라는걸 알아주시고, 상업적으로 선동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빨리 눈치를 채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인터뷰 / 김대형 (811kim@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