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분투기
정은숙 지음 / 바다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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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로서 오랜 경력을 가진,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의 책.

- 뚜렷한 욕구 보다는 탐색을 목적으로 읽은 책이라, 얼개와 꼭지만 확인하며 빠르게 읽었습니다. 크게 기획, 편집, 홍보로 기둥을 세웠고, 오늘날 책의 효용과 직업으로서 편집자에 대한 내용을 더 채웠습니다. 구석구석에 편집자로서의 고충과 애환이 담겨 있구요.

- 전자책이 주목받는 시대에 출판 산업의 의의와 전망을 짚어낸 것은 시의적절할 뿐만 아니라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 출판산업이 규격화 된 형식 뿐만 아니라, 관점을 포함한 컨텐츠의 질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많이 선보이길 응원합니다.

- 아래는 나름대로 재가공한 책 내용들입니다. 그대로 인용한 부분도 있고, 축약한 부분도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의 메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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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 소극적 의미의 편집자와 적극적 의미의 편집자.
- 책이란, 일련의 정연한 사고체계. 즉, 책은 세상을 편집하는 작업.
- 책을 내서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저작이 갖는 텍스트 의미는 훼손되지 않는다.

[최근 도서 시장의 트렌드]

- 출판시장의 위기는, 전자책이라는 형식이 아닌, 출판물의 질 저하·비효율적인 유통구조 때문이다.
- 형식을 통한 위기는 책의 백과사전적 성격과 도서관적인 성격 뿐이다.
- 책의 형식은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해 진 것. 형식(종이책, 전자책)과 상관없이 내용이 좋으면 언제든 독자의 수요가 가능
- "한국사에서 책 읽는 대중과 영화 보는 대중의 시대는 거의 동시에 개막되었다. 독자와 관객의 탄생. 곧 근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천정환, <근대의 책읽기>)

- 아우라(저자의 숨결, 마음)를 담지하는 책. (예) 저자의 사인
- 인문·문예 도서의 내용과 방법론에서의 경량화. (예) 비주얼을 강화한 재출간, 어조의 연성화.
- 정보의 맞춤화. (예) 경영, 처세, 실용서
- 주문형 출판, 주제별 검색 출판
- 서점 주인은 책의 카테고라이저로 활약
- 출판도 브랜드화 될까?

- 도서관 확충이라는 하드웨어 보다는 출판산업 지원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 프랑스의 경우, 보조금, 무이자 대출, 번역 지원, 구매대행 등의 지원을 한다.

[기획]

- 관찰을 잘하려면 이해를 해야 한다. 이해를 잘하기 위해서는 역시 앎이 전제되어야 한다.
- 집필자를 떠올리지 않는, 편집자만의 구상은 공상에 가깝다. 아이디어는 그 자체보다는 어떤 특정 작가와의 이해 속에서 움터온다고 할 수 있다.
- 기획단계에서 자신이 만들 책과 유사한 도서나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가 긴요하다.
- 기획안은 바로 자신과 출판사 내부 사람들의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따라서 자신의 기획을 과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또 '왜 이 책이 우리 출판사에서 나와야 하는가'에 대한 추상적 이유를 명기해야 한다. 그 출판사의 기획 일관성이 저절로 부여될 것이다.

[저자와의 만남, 소통]

- 필자들이 여러 지문에 발표했던 글들을 사전에 읽어라.
- 일반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저자를 발굴하는 경우 저자에 대한 편집자의 강한 정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예) "시인의 아름다운 산문도 독자들이 읽을 권리가 있다."
- 출판 트렌드, 독자의 요구를 살펴라.
- 저자를 세세하게 배려하라. 저자의 원고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집필 상황을 확인하라.

- 2차 저작권 등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송권이나 원작의 사용권, 타언어권으로 번역되는 문제와 관련한 저작권의 사용 등등의 문제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 원고들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두 가지. 너무 진심으로만 호소하려는 태도, 자신만만하게 설교하려는 태

[편집]

- 꼭지별로는 의미도 있고, 메시지도 강하고, 가독력도 있는 원고가 모아놓고 읽으면 지루하고 중복이 많은 경우도 있다. 저자마다 자주 쓰는 단어나 숙어, 혹은 인용사례가 있다.

- 최고의 기술은, 책을 사기 전에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을 안 사면 내가 손해지." "이 작가의 글이 내 일상의 빛깔을 바꾸어줄 거야."하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 책은 어느 한 시기만 팔고 마는 물건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한 권의 책에 합당한 디자인은 그 책의 컨셉트에 부합하는 온전히 그 책만을 위한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 진정한 디자이너의 제품은, 그 기획을 성격짓는 특정한 미학적 요소들을 갖지 않는다. 진정으로 자기 스타일이 없기 때문에 기능이나 재료, 기술 등이 서로 다른 다양한 제품들을 만드는 일에 종사할 수 있다.

- 인문 교양서라면 행장이 너무 짧거나 행간이 너무 넓으면 안될 것이다. 반대로 우화집이나 명상서처럼 여백이나 그림이 요청되는 책에는 너무 촘촘한 글씨 앉히기는 권유할 수가 없다. 책이 주는 교훈이나 사유의 공간을 너무 옥죄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 차례: 책의 차례를 음식점의 메뉴판에 비교하기도 한다. 차례에서 본문의 맛을 미리 본다고 생각하면 어떨지.
- 찾아보기: 그 책에서 진정 필요한 찾아보기가 무엇인지를 헤아려보는 노력이 요청된다.
- 제목: '~기술'과 같이 독서를 통해 곧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주는 경우,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과 같이 작가와 컨셉을 정확하게 드러낸 경우, '춘아 춘아 옥단춘아..'처럼 리듬감을 주어 쉽게 기억하게 하는 경우

- 애초에 무리없이 공정을 준수할 수 있는지를 감안하여야 한다. 초판과 중판에서 달라지는 상황도 고려.
- 친환경과 명상을 주제로 한 책에서는 비교적 거친 느낌을 주는 서적지를 쓰는 것이 더 효과적
- 용지 선정 시에는 미리 가인쇄한 결과를 보고 선정하는 것이 좋다.

[홍보]

- 입소문: 전문가형 필자들에게 책과 보도자료 배포, 인터넷 전문사이트에 책 소개글 게시 "소재에 끌려 책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서평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전문가의 리뷰"
- 각 매체의 열독률과 시청률, 청취율 파악
- 텔레비전의 시사회 대담 출연
- 기자들과의 간담회
- 보도자료 배포: 사진자료, 저자와의 인터뷰 여부, 자사의 유사도서에 대한 홍보 동봉
- PD에게 홍보: 중요한 페이지 포스트잇으로 표시하여 홍보
- 수첩이나 티셔츠를 이용한 홍보

[독자 관리]

- 책의 구매자 사례 수집
- 독자로 하여금 선택되었다는 느낌 관리

[기타: 단어 정리]

- 전작: 한 작가의 작품만을 모은 것
- 당의정: 약의 쓴 맛을 감추기 위해, 하얀 설탕을 얇게 입히는 것
- 페이소스: 연민
- 장정: 책의 겉장 꾸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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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도서관 2010-07-2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동대문도서관 입니다^^
『근대의 책 읽기』 저자 천정환 교수님의 강좌 <독자, 그들의 대한민국 - 근현대 문학과 독자의 문화사>가 9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7시에 동대문도서관에서 열립니다.

강의에 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blog.daum.net/ddmlib/63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1
손아람 지음 / 들녘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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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한국 힙합의 꽤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볼 때, 그 기록은 너무 부족하지 않은가. 한 해 전, 모 스포츠 의류 회사에서 제품 홍보를 겸해 발행한 책을 제외하면(그나마 한정판이었다.), 한국 힙합에 대한 독립적인 출판물은 없었던 셈. 시내 대형 서점을 둘러봤지만, 미국 힙합 뮤지션에 대한 단행본이 한 권 있을 뿐이었다.

-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눈에 띄었다. 더구나, 글쓴이는 한국 힙합 1세대.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소설이라는 형식이 다소 방해가 되는 것도 사실이겠으나, 대신 한국 힙합 씬에서 활동했던 뮤지션의 자전 소설이라는 장점이 내용의 깊이와 생동감을 더한다. 아래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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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 전속계약, 음반제작, 장당 인세
- 세션을 통한 음반사와의 갈등
- 한국어가 잃은 발음의 역학적 측면, 쉽지 않은 발음체계. 혀의 운동 부담까지 고려해야.
- 천자문 힙합. 대중을 경멸하면서, 난해하고 익숙하지 않은 소리들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음악.
- 감동은 항상 단순한 형태로 나타나.
- 산문은 쉬워. 단지 좋은 글이면 충분하니까.
- 마리의 힙합으로의 전향
- 객석에 침투한 한 명의 프락치는 건전한 관객 백 명을 바보로 만든다.
- 작곡이 본능적인 감각이라면, 편곡은 훈련이다.

"방황은 삶이 평탄한 사람들의 특권이다."

[용어]

클럽 크립
AKA: Also Known As
멀티트랙레코딩
소울트레인: 흑인음악 시상식
MR: Music Recording
케이크워크 미디시퀀서: 전자적으로 음악 구성
BPM: Beat Per Minute, 1분마다 반복되는 드럼 구간의 개수.
텅트위스터: 저항이 심한 발음을 연달아 사용
롤랜드: 저렴한 악기상표
에이징: 음향기기 진동판이 모든 음역에서 작동하도록 음악을 틀어두는 것
패칭: 음악에 사용된 악기 또는 소리를 바꾸는 것
부클릿
초자연적인 현상
인스트루멘탈
킥/드럼/하이햇/스네어
LA를 중심으로 한 웨스트코스트 음악(멜로디 중심) / 뉴욕을 중심으로 한 이스트코스트(나스-랩 중심)

[인물]

DMS: 부산에서 제일 큰 흑인음악그룹
Twista: 텅트위스터의 대가
주석
메타 가리온: 노친네
렉스: 테이프 직거래
Sid
손 전도사: 가장 빠른 랩을 구사
오 박사
DJ Uzi: '우지스 마인드' 친해지기 위해 씹는다.
김도현: 전업 작곡가
UMC: 성대 국문학과
현상: 유명한 작곡가. 인기 많아.
조PD: 성공, 얼굴 감추기, 대기업의 후원, 음반사 창업
마리: 프릴
태완: 흑인음악의 신봉자.
버벌진트, 4WD: Uzi, 조PD 디스
Insane Deegie: 술꾼
SNP: 나우누리 흑인음악 동호회. 휘성, 버벌진트, 4WD, 데프콘
소울트레인: 하이텔 흑인음악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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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 -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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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신촌 홍익문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이 책을 처음 훑었었나. 두 권의 책을 다시 찾아 읽었다. 아래는 책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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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도대체 그런 건 어디서 배웠을까? 누가 그래야 한다고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아무 느낌도 없으면서 아니 아프고 힘들기만 하면서, 헉헉대는 신음 소리를 내고 느낌이 있는 척을 하고 심지어 좋은 척, 만족스러운 척까지 해야 한다는 건 대체 어디서 배웠을까?”

“나에게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이 정서적 교감이었다면 굳이 그 남자들과 몸으로 교감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과 몸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이미 정서적으로 교감한 상태에서 육체적 교감도 나누고자 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에서 아프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즐겁지 않다고 정직하게 표현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이미 그 사람과 정서적으로도 교감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질에 들어올 때, 여성은 굉장히 다양한 느낌과 감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 감각들은 때로 힘으로 때로는 부드러움에 의해 살아나고, 여성의 성기와 남성의 성기가 다양하고도 섬세한 움직임에 의해서 만날 때 더욱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섹스에 있어서 마음을 연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몸과 감각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의식적 억압들을 내던져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그런 감각을 느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웠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독점하려고 하지도, 함께 할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더 잘 서로의 상처를 핥아 주고 상대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주었다. 그것이 비록 잠시일지라도, 시간과 공간, 정신과 육체를 나누면서 서로의 가장 좋은 모습을 일깨워주는 것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자위

“자위는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 빨리 하고 끝내는 게임이 아니라 자신과 나누는 대화이다.”

# 여자와의 남자

“어떤 남자들은 말 그대로 관계에 기생하며 여자들의 감정을 착취한다.”

# 비혼

“나는 이 삶의 문제를 ‘결혼’으로 해결하고 싶지 않을 뿐이고, 더 솔직하게 결혼으로 해결될 것인가에 대해서 확신도 없다. 우리 비혼들 스스로도 결혼이 보류된 상태로 조용히 불편해할 일이 아니라 내가 언제 어느 때 결혼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 비혼인 나의 삶에 대한 권리를 주장해야 할 것 같다. 단독가구와 맞벌이가구 추가공제를 없앤다는 안이 나왔을 때 맞벌이 부부들이 얼마나 당당하게 반대여론을 형성했는지.”

“그녀들의 수많은 감정과 경험이 오직 단 하나, 결혼을 못 했기 때문으로 해석되는 단순무도함은 끔찍할 지경이다.

# 이혼

“어쩌면 의부증을 끝내고 싶은 욕망의 발현인지도 몰라. 지긋지긋하게 힘들고 괴로운 시절을 지날 때, 남편이 바람이라도 피워주면,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그런 욕망의 발현 말이야…”

# 밤길

“전국에서 열린 ‘달빛시위’는 성폭력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현실에 반대하고, 일방적으로 억압당하는 여성의 자유와 권리가 회복되어야 함을 주장하며, 여성이 보호의 객체가 아닌 저항의 주체로서 자신의 힘을 발견하고 키워내며 모아낼 수 있음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노처녀라는 단어가 말해주는 건 ‘노처녀’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편견과 무식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공존

“언젠가부터 내가 너무 행복하지 않고, 너무 자주 주변사람들과 충돌하면서 나 자신과 타인들에게 상처 주고, 이 불행에 대처하는 방법이라고는 술과 담배와 게임과 쇼핑 따위밖에 없고, 그렇게 지구와 우주에 폐만 끼치면서 살고 있다는 게 정말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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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 2 -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울 때 내게 힘이 되어줄 그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 신촌 홍익문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이 책을 처음 훑었었나. 두 권의 책을 다시 찾아 읽었다. 인정함에서 얻는 마음의 평화, 당당함에서 얻는 유쾌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야기들. 언니들에게 감사하다. 아래는 책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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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 없으면 왠지 불안한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역시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고 말하고, 남들처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라고도 말한다. 진정한 친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런 말들은 현재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게 만들기보다 왜 나는 더 좋은 집에 태어나지 않았을까, 지금 만나는 상대는 결혼을 해도 괜찮은 사람일까, 내 친구들은 과연 진정한 친구일까 하며 계속 의심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한다.
이제 우리는 다르게 살고 싶지만 그 시작이 두려운 사람에게 이 책을 내밀면서 손을 잡고 싶다. 제대로 된 가족, 친구, 애인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이 하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좀 더 쉽게 자신을 용서하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했으니까 당신도 할 수 있다."

「관계맺기」
"한번 비밀을 말하기 시작한 관계는 비밀의 무게만큼 점점 더 무거워진다."
"환상만큼 관계에 해로운 것도 없다. 환상 속에서는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보다 누구여야 하는지가 더 중요해져 버려서, 결국은 서로를 답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하려 하지 말 것"
"식민지 상태의 평화는 싫다. 당신과 나, 일단은 전쟁, 그러고나서 가능하다면 화해다."

「연인과의 새로운 이별공식 - 왜 꼭 안 만나야 해?」
"우리 사이에 익숙함과 신뢰가 자리 잡은 대신, 서로에 대한 끌림이 사라진 것이다."
이별의 단계1. 헤어짐을 인정하기
이별의 단계2. 상대에게 애인이 생겼음을 인정하기
이별의 단계3. 나에게 애인이 생겼음을 인정시키기.

「결혼하지 않고도 외롭지 않게 사는 법」
"병에 대한 두려움은 병에 걸린 상태를 제대로 살아가는 상태로 여기지 않을 때, 병을 완전히 비정상적이고 전적인 무기력 상태며 벗어나야 하고 고쳐져야 할 무언가로 생각할 때 감당할 수 없게 커진다. '강해져야 한다.'거나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약함을 받아들이고 다른 약한 타인들과 시선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동거하는 법」
한 집에 산다고 모든 것을 공유하려 하지 말 것
공동의 방 보다는 각자의 방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서로의 공간을 존중할 것
무엇이든 함께 하고 싶을 땐 함께 하고, 원하는 것이 다를 땐 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것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하려 하지 말 것

「과거의 깊은 상처와 마주하다.」
"그것은 해결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나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는 거친 설득이 아니라, 더 이상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작은 속삭임이었다. 그녀들은 '너는 살아남았다.'는 축복을 먼저 건네주었다.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로서 스스로를 마주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나는 사랑을 선택하는 가장 특별한 기준을 깨달았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 것, 그리고 남보다 나를 먼저 안아줄 것."

「1년 반의 동거, 결코 후회하지 않아.」
"사랑이 끝났다고 실패라거나 슬픈 결말이라곤 생각지 않는다. 함께 살며 만들었던 크고 작은 기억들이 내 안에 오롯이 남아 있기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

「비혼이 두려운 여자들에게 - 행복한 삶을 위한 유쾌한 상상」
1단계. 비혼 여성 네트워크
2단계. 비혼 가족 구성
3단계. 의료생활협동조합: 여성 의사, 여성 환경미화원, 여성 의대생과 간호대생
4단계. 여성신용금고
5단계. 비혼 마을: 반상회, 공동 육아, 클럽, 용역 교환
6단계. 여성 정당
7단계. 비혼 여성 협동 농장: 농산물 직거래, 실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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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을 가져라 - 지식경영시대의 책쓰기 특강
송숙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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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 및 총평]
- 송숙희: 잡지 편집장, 컨텐츠 프로듀서, 쇼핑몰 마케터, 출판 기획자
- 대부분의 실용서가 그러하듯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출판 기획자인 저자의 경험을 십분 활용해, 구체적인 사례들로 각각의 항목을 뒷받침하고 있다. 책쓰기 개요와 로드맵을 옅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실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은, 책이 실무테크닉 보다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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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을 방치하면 엔트로피라는 무질서 상태가 심화되어 점점 더 지루하고 무의미해진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러한 일상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창출해가는 작업이다." (본문에서 발췌)

[소재]
- 스크랩에는 '다음에 봐도 알 수 있을 만한' 메모를 붙여라.
- 자신의 흥미에서 시작하라.
- 사소한 것을 모으면 사소하지 않게 된다.
- 뻔한 것에,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붙여라. (예)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

[기획 및 자료조사]
- 주제어를 통한 브레인스토밍
- 시장조사: 비슷한 책을 살펴보라. 인터넷을 통해 관심도를 체크하라.
- 자료: 오래도록 꾸준히 모아라. 스크랩 파일
- 블로그: 비공개 블로그를 활용하라.
- 책: 한 번에 여러 권을 읽어라. 자료카드에 정리하라.
- 논문: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라.
- 취재 및 인터뷰

*
1. 주제에 대한 흥미
2. 경쟁력의 원천
3. 독자층의 구체성
4. 출간 시기의 적절성
5. 주제에 대한 확신: 40회 칼럼, 강연 등

[출간계획서]

[집필 및 교정] "잘 쓰기 보다는, 초고를 먼저 쓰라."
- 샘플원고(일종의 포맽)를 마련하라.
- 마감시간을 설정하라.
- 분량을 정하라: 짧은 것이 대세
- 글 쓰는 시간을 정규화하라.
- 글 쓰는 특별한 장소를 마련하라.
- 순서에 국한되지 말아라. 쓰고 싶은 부분을 일단 쓰라.
- 교정: 국립국어연구원

[제목] (p157)
- 독자 눈길: 표지→뒷표지→책날게→목차→본문
- 제목과 부제

[출판 및 계약]
- 출판사 책임편집자 메일링(저작권을 염두하고 근거를 확보하라.)
- 마케팅 기획서를 첨부하라.
- 인세 5~10%, 초판 2,000부 + 계약금 + 원고양도일 + 페널티 + 2차 저작권 + 약정기간

*
- 전자책: 북토피아
- 자비출판: 아이올리브, 이글루스 (200쪽 1,000권, 약 500~800만 원)

[홍보]
- 언론사: 책 홍보를 기사 아이템화 해서 컨택
- 칼럼니스트
- 블로그 활용
- 직접 구매하라.

*
- 북피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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