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박현찬, 설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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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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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순조 때, 관직에서 물러나 연암협에 머무르게 된 박지원과 그를 만나게 된 지문.
- 순조 비 책정건으로 경주 김씨와 갈등을 겪게 된 안동 김씨 김조순과 문장으로 갈등하던 유한준이 박지원을 찾아옴.
- 책수집이 유행하였던 조선. 만 권을 모아 '완위각'이라는 서재를 꾸민 이하곤.
- 지문이 유배중인 박제가를 만나고, 박지원은 유한준과 산송 문제에 시달리다.
- 지문은 과거를 보고, 김조순의 관직 제의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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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천히, 정밀하게 읽어라.
2. 객관적 인식과 통찰을 위해 노력하라.
3. 논쟁이나 아는체를 위해 글쓰지 말고, 글을 위한 글을 써라. 거짓을 도끼로 찍으려는 마음으로 쓰라.
3. 문자로 된 것만이 책은 아니다.
4. 글을 아무리 잘 써도 전달되지 않으면 그만이다.
5. 어설픈 타협을 해서는 안되며, 구별과 대립을 포섭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 연암 박지원: 처숙 이군문에게 수학. 학문 전반을 연구하다가, 30세부터 실학자 홍대용과 서양의 신학문을 접하였다.
1777년(정조 1) 홍국영에 의해 벽파로 몰려 신변의 위협을 느끼자, 황해도 금천의 연암협으로 이사, 독서에 전념하였다.
1780년(정조 4) 친족형 박명원이 청나라에 갈 때 동행했다. 기행문 《열하일기》를 통하여 청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당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방면에 걸쳐 비판과 개혁을 논하였다.
1786년(정조 10) 왕의 특명으로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관직에 나서기 전, 김조순 같은 경화세족의 자제들과도 어울렸다.
저서에 《연암집》 《과농소초》, 《한민명전의》 등이 있고, 작품에 《허생전》, 《호질》, 《마장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양반전》 등이 있다.
이덕무·박제가·유득공·이서구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 초정 박제가: 서자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시·서·화로 명성을 얻었다.
박지원을 스승으로 따르며, 이덕무·유득공 등 북학파들과 서울에서 가까이 살면서 교유하였다.
29세 때(1778) 청나라에 사은사로 파견된 정사 채제공을 따라 청조 문물을 접하고, 청나라 학자들과 교류하였다. 대표작 《북학의》를 통해, 우리의 사회적 폐단을 성찰하고 농기구·수레 등 기구의 개량과 사회제도의 개혁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듬해 정조의 서얼허통 정책에 따라 이덕무·유득공·서이수 등과 함께 규장각 검서관이 되었다.

* 홍국영: 조선 후기의 문신 ·세도정치가. 사도세자를 죽이는 데 주동역할을 한 벽파들이 세손까지 해하려고 음모를 꾀하자 이를 막아 세손에게 깊은 신임을 얻었다. 정조를 즉위시키는 데 진력하여 도승지에 올라 누이동생을 빈으로 들여보내 세도정권을 이루고 갖은 횡포와 전횡을 일삼았다.

* 김조순: 조선 후기의 문신. 정조 때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순조 2년에 딸이 순조의 비로 책봉되면서,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정조의 신임이 두터웠으며, 정조가 작고하자 어린 순조를 도와 국구로서 30년간이나 보필한 공적이 컸다.

* 유한준: 조선 후기 당대의 뛰어난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으며 저서로 《저암집》이 있다. 당시 화가들의 그림에 제발문을 쓰기도 하였다.

* 이덕무: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조가 규장각을 설치하여 검서관을 등용할 때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 등과 함께 뽑혀 여러 서적의 편찬 교감에 참여했다. 명과 청나라의 학문을 깊이 수용하여 실질적으로는 북학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서쾌: 조선 후기 책 중개인.

* 과문: 과거시험 제술업(오늘날의 논술시험)의 주요한 문장형식이었던 시·부·표(表)·책(策)·의(疑)·의(義). 규격화된 문장형식 때문에 순수 문예의 성장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실학자 이수광, 이익, 정약용에 의해 비판받았다.

* 향시: 과거(문과/무과/생원진사시)의 1차 시험.

* 오마주: 선대의 업적을 기려 감명깊은 업적을 본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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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잡 - FTA 시대에 살아남는 명품 직업 100선
김세준 지음 / 천케이(구 티알씨)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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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기억이 가물가물. (지금 컴퓨터 폴더 정리중. ㅋ)
몇 가지 직업을 메모해뒀는데, 적어도 한 가지는 시도해봤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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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마스터

- 쇼핑몰 홈페이지 구축, 관리, 운영, 상품의 선정 및 판매
- OS, HTML, 회원관리 DB, 컴퓨터그래픽 (쇼핑몰 구성 및 디자인)
- 전자상거래운용사, 전자상거래관리사 (대한상공회의소 http://license.korcham.net/eximinfo/guide/guide_view.jsp)

# 번역가

- 번역가 자격증 시험 (한국번역가협회 http://www.kst-tct.org/)

# 감정평가사

- 토지 및 동산에 대한 평가
- 감정평가사 공인자격시험 (건설교통부): 1차 필기 (민법, 경제원론, 회계학, 부동산관계법규, 영어) 2차 논문 (감정평가실무, 감정평가이론,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감정평가 및 보상), 고득점자 순 선발

# 사이버 무역전문가

- 무역아카데미 (한국무역협회 http://www.tradecampus.com/)
- 사이버무역사: 무역실무, 무역계약, 영어, 사이버무역
- 국제무역사: 무역관계법, 무역결제, 무역계약, 무역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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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공부에 미쳐라 - 부와 성공에 직결되는 공부법 50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김활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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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지금 컴퓨터 폴더 정리중이라. ㅎ 아래는 간단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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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정보수집

[1-1] 한 해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의 발전 상태를 확인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1-2]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습관을 들여라.

[1-3]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다. 의식적으로 여러 장소에 가보라. 출퇴근 전철 승차 위치부터 바꾸어보자. 휴일에는 거리로 나가라.

[2-1] 아침 뉴스는 들어라.

[2-2] 특집 프로그램 한 편이 담고 있는 정보량으로 따지자면, 단행본 100권 이상은 될 것이다.

[2-3] 깊이 파고든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잡지가 필요하다.

[2-4] 기획력이 뛰어난 사람은 과제가 주어지고 나서 아이디어를 쥐어짜지 않는다. 그들은 평소에 생각해두었던 아이디어 서랍에서 꺼낼 뿐이다.

[3-1] 인맥을 디지털화하라.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라.

[3-2] 정보력을 업그레이드하려면 흥미 대상을 한정하면 안 된다.

[3-3] 정보는 수집 차원을 넘어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 공부

[1-1] 어디에나 통용되는 직업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1-2] 옳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도전하라. 이 같은 실행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극을 받으면 곧바로 시도해보자. 지루하면 곧바로 그만두면 된다.

[1-3] 다른 사람이 결코 대신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추라.

[1-4] 뭐든지 잘 알고 있으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도 많다.

[2-1] 어학과 IT는 기본, 그 외에 전문 분야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2-2] 어학은 공부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이다. 미국 영화를 보라. 영자신문을 활용하라. 유학을 가려면 토플 550점 이상을 꼭 받아라.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 일/리더쉽

## 일, 제대로 하자.

[1-1] 언제라도 당장 포장마차 우동 가게를 열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서운 건 없어.

[1-2] 회사는, 회사의 경비를 사용하여 다이내믹한 놀이를 할 수 있는 어른들의 유원지이다.

[1-3] 어떻게 하면 이전의 경험을 이번 일에 활용할 수 있을까?

## 일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2-1]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마감을 아슬아슬하게 맞추느니 차라리 조금 부족하더라도 가급적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는 편이 낫다.

[2-2]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VS "이 일과 저 문제만 해결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3] 당신이 가진 능력 따위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재능은 어디까지나 보여주는 것이다.

[2-4] 귀사의 약점이나 과제를 해결하는 데 공헌할 수 있는 저의 능력을 이것입니다.

## 일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되려면..

[3-1] 역할모델을 정하고, 그 사람이 기획하고 처리한 업무에 대해서 항상 대안을 생각해보라.

[4-1] '회사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라는 인식을 갖고 성실히 업무에 임해야 한다. 당신의 의견을 듣지 않으면 아무 것도 진전되지 않는 강한 파워를 가져라.

[4-2] 강한 리더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 온갖 기술로 무장하면 그만이다. 강함 속에 부드러움을 갖추라.

[4-3] 리더는 동료들에게 불필요한 활동을 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당신의 목표는 이것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이해시킬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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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제국 - 금융자본 권력의 역사 350년
존 스틸 고든 지음, 강남규 옮김 / 참솔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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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금융중심지, 뉴욕 월스트리트의 역사를 ‘사건과 인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 연대기적인 서술방식이지만, 상인, 투자자, 브로커, 국가와 같은 경제주체들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미 글로벌 금융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는 금융시스템, 특히 금융 관련 기법과 법제가 어떤 이해관계 속에서 형성된 것인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 단일화폐부터, 중앙은행, 기업회계, 주식공모, 기축통화(달러), 증권거래소, 증권수수료, 주가지수, 보험사, 투자은행, 투자자보호제도, 정기예금증서, 뮤추얼펀드,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거의 모든 것들이 역사의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된 산물이라는 점.

- 아래에 간단한 정리본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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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뉴욕인가

- 네덜란드 치하의 뉴암스테르담 시절 각종 상업 기법 정착. 영란전쟁이후 뉴욕으로 바뀜.
- 대서양과 인접해 있어 유럽과의 상업에서 지정학적 우위를 차지.
- 1825년 이리운하를 개발하면서 애팔래치아 산맥을 넘어 서부와 연결되면서, 최초로 인구와 상업이 급격하게 증가. 유럽의 선진 금융이 개입.
- 1830년 철도가 등장하면서, 더욱 촉진. 주로 1차 산업(서부의 면화-유럽 시장)의 교역지로 각광.

2. 화폐

- 대영 독립전쟁 이전 미국에는 통일된 화폐 없이 현물화폐가 전부.
- 독립전쟁 자금을 위해 초기 형태의 채권과 화폐(Continentals)를 생산했으나, 정치적으로 분산된 느슨한 연방체제에서 제대로 유통되지 않음.
- 1860년 남북전쟁을 거치며 최초로 달러 발행(GreenBag). 전비 조달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 화폐가치 낮음. 금본위제도 이탈.
- 금본위제 이탈 이후 이중화폐시스템에서 금 매집으로 인한 투기가 성행. 1873년 거래소 휴장. 1879년 금본위제 복귀(J.P.모건)
- 1929년 대공황 시기 금본위제 일시 중지.
- 1944년 2차 세계대전 이후 호황으로 금본위제 복귀(브레튼우즈 체제)
- 1971년 베트남 전쟁을 거치며 금본위제 포기

3. 금융회사

- 1800년대 초기 은행은 양적, 질적으로 적었고, 각각의 은행권을 국지적으로 유통시켰음.
- 1816년 영국과의 전비 조달을 위해 합중국은행 재인가
- 1913년 하인즈가 일으킨 구리 투기가 실패한 후, 자체 결제은행이 지급을 거부하면서, 연방준비제도 출범.
- 1929년 대공황 이후, 투자은행과 여수신은행 분리.

4. 증권거래소

- 초기에는 브로커들이 커피하우스에서 비공식적으로 거래하던 관행에서 시작. 장외거래적 성격.
- 개별적인 아닌 집단적인 주식거래사무실은 증권브로커들의 이해관계에 따른(수수료 인하경쟁 예방) ‘버튼우드합의서‘와 함께 1792년 탄생. 여전히 비공식적 성격.
- 증권브로커들의 이해관계가 모아지면서, 1817년 공식적인 주식거래소 탄생.
- 뉴욕 외에도 증권거래소가 있었으나, 봉화와 깃발전신대를 거쳐 전보가 발명(1844년)되면서 통합.
- 1860년 남북전쟁을 거치며 전비 조달 위해 거래 활발. 뉴욕증권거래소로 변경. 동시거래 관행(FastFood) 정착.
- 1873년 금 매집 투기 거품이 꺼지면서 휴장.
- 1896년 주가지수 출현. <월스트리트 저널>의 창시자 찰스 다우
- 1929년 대공황 이후 휴장. 증권거래소를 통제하기 위해 증권거래위원회 설치. 스페셜리스트, 플로어트레이더의 내부거래, 정보유출 관행 제재.
- 정부의 제재에 반대하던 리처드 휘트니 퇴임 이후 개혁파 득세. 거래소 회장의 중립화, 회계 정례화, 증권브로커의 채무 대 순자본 비율 규제, 무담보대출 공시, 공매도 제한 등 법안 설치.
- 1930년 기관투자자(연기금, 뮤추얼펀드, 보험사) 등장. 개인투자자 보다 간접투자자 비중 늘어남.
- 1948년 메릴 린치가 커미셔너 전문화, 계좌 증대, 지점 설치, 등으로 현대화된 증권사를 설립.
- 1953년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분석 과학화.
- 1964년 전자식 주가표시기 등장. 세계 시장과 통합. 데이트레이더, 텔러레이트 시스템 등장.
- 1970년 기금 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증권예탁원 설치.
- 1971년 최초 증권사 기업공개(메릴린치), 예금자 보호 위해 투자자보호공사 설립
- 1985년 증권브로커와 스페셜리스트 사이에 수수료 규제 논쟁. 나스닥 등장 이후, 변동 수수료 채택.
- 1990년 애널리스트 주식보유 공시 의무화

5. 주식회사

- 초기의 주식회사는 주주의 유한책임제도 아래 설립되어, 생산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투기적 성격이 강함. 경영진이 신주 발행 권한을 가지고 있었고, 공시할 의무도 없었음.
- 투자자들과 증권브로커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신주 발행을 규제하는 초기의 증권거래법이 탄생.
- 1880년 제조업 대형주 등장(스탠더드 오일)
- 1882년 증권브로커들의 요구로 공인회계사회 발족.
- 1904년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스틸(연방정부 예산의 3배)과 안티트러스트법
- 1920년 금, 농산물, 아시아 기업 인수(듀퐁 26배 성장), 군산복합체 등장
- 자동차 산업 성장
- 대공황 거치며 신주에 대한 정부 관리
- 닷컴거품과 분식회계

6. 공황

- 1837년 부동산
- 1859년 광산업
- 1873년 금 : 장외거래 금지
- 1884년 철도 : 증권브로커들의 공동대응
- 1929년 자동차, 신용구매, 레버리지, 마진론 : 증권거래위원회 설치 내부거래, 정보유출 관행 제재. 거래소 회장의 중립화, 회계 정례화, 증권브로커의 채무 대 순자본 비율 규제, 무담보대출 공시, 공매도 제한 자구책.
- 1987년 위기 : 연준의 통화유동성 공급. 포트폴리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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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선집
막스 베버 지음, 박성수 옮김 / 문예출판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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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몇달은 벼르다가 이제야 읽었는데, 제가 이 책을 크게 오해하고 있었군요. 베버가 이야기하는 자본주의와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자본주의는 크게 다릅니다. 베버에게는 금전욕 내지는 천민 자본주의, 유태인 자본주의 정도가 될 것입니다.

- 그가 말하는 자본주의 정신이란, 규범성(윤리성)과 직업정신을 두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서구에서만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곧 독점 자본주의에 자리를 내어준 그것이죠. 이러한 자본주의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종교개혁기의 프로테스탄티즘에서 찾는 실증적 연구논문입니다. 사회학 대가의 학문적 치밀함과 겸손함이 돋보이는 분석과 문체였습니다.

- 저는 이 독서후기를 [종교] 카테고리로 분류하고자 합니다. 자본주의 자체 보다는 프로테스탄티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테스탄티즘에서 금욕주의와 직업정신(소명의식)이 어떻게 나오는지, 교리적 동인과 심리적 동인을 찾는 과정, 감탄할 만 합니다.

- 아래는 필요에 따라 발췌 정리한 글입니다. 어려운 책 읽느라, 소제목과 코멘트를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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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서문 ]

- 세상 어디에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발전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의 합리적인 체계는 오로지 서구에만 존재한다.
(예) 바빌로니아의 천문학 - (그리스식) 수학적 기초를 결여
인도의 기하학 - (그리스식) 역학과 물리학의 기초를 결여
인도의 자연과학 - (르네상스식) 실험방법을 결여
인도의 약학 - 생화학적 토대를 결여
중국의 역사연구 - (투키디데스식) 방법의 결여
인도의 정치사상 - (아리스토텔레스식) 방법론 결여
근동의 성문화 - (로마법과 같은) 체계적 형식 결여
예술 - 화성음악, 대위법과 화음, 반음계와 미세음계, 기보체계, 등이 결여
건축 - 건물의 구성원칙, 지붕공간의 합리적 사용, 등이 결여
인쇄 - 신문과 정기간행물의 결여
고등교육 - 대학, 아카데미의 결여
정당 - 합리적 규칙이나 법에 따른 운영의 결여

- 마찬가지 관점에서, 세상 어디에나 자본주의(이윤 추구, 소유욕)가 있어왔지만,
합리적 이윤추구(자본주의 정신), 자유로운 노동의 합리적 조직화(시민), 정기적 시장에 맞추어진 합리적 산업조직은 서구에만 존재했다. (* 여기서 합리성이란 투기성, 모험성의 반대)

- 이러한 서구만의 합리성은 기술, 법, 행정의 계산가능성(예측가능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 모험적이고 투기적인 무역 자본주의와 달리, 고정자본을 갖추고 계산의 확실성을 지닌 합리적 기업
합리적 행위를 채택하는 인간들의 능력과 성향 때문이다. 그것은 종교적 관념(금욕적인 프로테스탄티즘)에서 기인한다.

* 아시아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능한 비교점을 제시하는 정도에서 만족한다.

[ II. 문제 ]

[ 1. 종파와 계층 ]
- 종교개혁기, 자본 소유자와 경영자층, 상급의 숙련 노동자층이 대부분 프로테스탄트이다. 원인이 뭘까?

(전통적 설명)
- 부유한 지역과 도시가 16세기에 프로테스탄트로 개종했다.
- 가톨릭의 비세속성때문이다. 가톨릭은 수공업에 잔존하려는 경향이 보다 크며, 반면에 프로테스탄트는 공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 프랑스의 칼뱅주의자들도 비세속적이다.
- 프로테스탄트는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자리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영리활동에 몰두한다. (예) 러시아의 폴란드인, 프랑스의 위그노교도들, 영국의 비국교도들, 영국의 퀘이커교도들, 유태인들. / 반대 사례도 존재한다. (예) 독일의 가톨릭, 영국과 네덜란드의 프로테스탄트.

- 결국, 프로테스탄트는 경제적 합리주의를 향한 특수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

[ 2. 자본주의 정신 ]
- 그런데, 프로테스탄트적인 종교적 생활규제가 영리감각의 발전과 관련이 있을까?

(금전욕이 아닌 에토스로서의 자본주의 정신)
- 벤자민 프랭클린의 주장 "시간이 돈이다. 신용이 돈이다. 돈은 돈을 낳는다. 근면과 검소, 시간 엄수가 출세의 지름길이다." 은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일종의 에토스였다. 그는 영리활동을 자신의 물질적 생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목적 자체로 여겼다.
- 이러한 에토스는 자본주의가 존재했던 중국, 인도, 바빌론, 등에는 없었던, 서구에만 독특한 것이다. 오늘날에는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결코 자명한 것이 아니었다.
-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경제적 자연도태' 과정을 통해 이러한 에토스를 만들어내지만, 초기에는 '자본주의 정신'이 '자본주의 발달'에 앞서 이미 존재했다. 벤자민 프랭클린 역시 수공업 자본주의 하에서 위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것은, 유물론적 관점과는 정반대이다.)

(자본주의 정신의 필요조건)
- 영리활동의 규범성: 자본주의 정신은 금전욕과는 다른 것이다. (금전욕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것이다.)
- 직업정신: 자본주의의 물질적 조건(성과급 혹은 저임금)을 변화시켜도, 노동자들은 되도록 편안하고 적게 일해서 정해진 보수를 받고자 한다. 자본주의 초기에는 노동자를 구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특수한 경향을 내재하고 있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예) 러다이트 운동 (* 저곡가정책)
 
[ 3. 루터의 직업개념, 탐구의 과제 ]
- 자본주의 정신의 필요조건(규범성, 직업정신)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프로테스탄트와 직업정신의 탄생)
- 독일어의 직업, Beruf의 어원: 신으로부터 받은 임무
- 프로테스탄트가 세속적인 일상의 노동, 현세적 의무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 직업은 인간이 신의 섭리롤 받은 것이며 그 섭리에 순응하여야 한다. (비) 수도승적 금욕주의
- (이러한 직업정신은 그저 자본주의 정신의 모태가 되었을 뿐이다. 실제적으로는 칼뱅주의의 영향을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 III.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의 직업윤리 ]
- 종교적 영향이 자본주의의 발전에 '어떻게' 작용하였을까?

[ 1. 현세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 ]

-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의 주체: 칼뱅주의, 경건주의, 메서디즘, 침례교

(금욕주의의 심리적 동인과 신앙적 기반 - 칼뱅주의의 예정설)
- 중세의 평신도들은 신의 은총이 자기 자신의 노력에 부분적으로 기인한다고 생각하였고, 성례의 은총은 자신의 부족함을 메워주며, 사제가 죄를 사해 주고 면죄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 그러나 칼뱅은, 구원은 신에 의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인간의 노력과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신의 영광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의미를 갖는다. (중세적) 참회, 고해성사, 성례(세례), 예배, 교회의 필요성을 부정하였고, 이런 것들은 감정적, 마술적인 요소로서 구원에 무익하다고 주장했다.
- 구원에 대한 확신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신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에 만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인간의 삶은 오로지 신의 영광을 위해 존재한다.

(예정설의 진화, 금욕주의)
- 교리로서의 예정설은, 단지 구원에의 확신(종교적 감성)을 바라는 평신도들과 결합하면서 타협하게 된다.
- 예정설의 교리는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평신도들에게 요구한다. 자신을 선택된 자로 확신하고 모든 의심을 버릴 것, 자기확신에 도달하기 위한 부단한 직업노동. (중세 가톨릭에서) 신도 개인적 차원에서 요구되던 일상의 선행은, 생활방식의 일부로 격상된다. 과거 수도승이 행하던 금욕이 평신도에게 확장된다.
- 생활방식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 금욕주의가 탄생한다.

(또 다른 축, 경건주의)
- 칼뱅의 예정설과 더불어, 구원의 확신을 동시에 추구했던 분파. 칼뱅주의(신 중심의 사고)와 루터주의(체계적인 생활방식)의 영향을 고루 받았다.
- 예정설은 숙명론으로 변화했고, 교회는 부정했지만 가정집회를 통해서 일종의 신앙공동체를 형성했다.
- 구원에 대한 확신을 추구하면서, 일상생활에서의 금욕주의는 더욱 강화되었고, 직업노동도 강조되었다.

(경건주의의 발전, 메서디즘)
- 대륙 경건주의의 영미분파.
- 확신이라는 주관적 측면에 더욱 매몰되면서, 개인적인 참회나 성별, 등을 강조하며 칼뱅의 예정설은 거의 무시되었다.

(침례교와 침례파, 메노파, 퀘이커교)
- 가시적 교회를 거부하고 종파, 종교공동체를 중요시했다. 퀘이커교의 경우는 성례도 부정한다.
- 그러나 신에 대한 봉사를 생활체계로 공식화하기 보다는, 내면적인 계시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신의 말씀에 귀기울이기 위해 침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내면에 대한 강조는 품행의 관리, 금욕으로 이어졌다.

- 위와 같은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은 수도원에 갇혀 있던 금욕주의를 생활의 일부로 끌어들였다.

[ 2. 금욕과 자본주의 정신 ]
- 일반화된 금욕주의가 자본주의 정신 - 영리활동의 규범성, 직업정신 - 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금욕주의와 자본주의 정신)
- 금욕주의는 시간 낭비, 사교, 무익한 잡담, 사치, 8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금지했다. 교회의 예술행사, 크리스마스 축제를 금지했고, 복장도 규제했다. 대신, 노동은 오래 전부터 인정된 금욕적 수단이었다. 신의 뜻에 따라 인간에게 신분과 직업이 주어졌으며, 이에 대한 노동은 하나의 의무였다. 즉, 노동 그 자체가 아니라 합리적 직업노동이 바로 신이 원하는 바이다.
- 금욕주의는 부자가 되기 위한 노동을 장려했다. 신 나름대로의 의도를 가지고 이윤의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에, 직업의무의 행사로서 부의 추구는 허용이 아니라 명령된 것이었다. 다만, 재산을 가지고 휴식하는 것, 향락하는 것을 금지했다.
- (프로테스탄티즘과 유태교의 경제윤리는 질적으로 다른다. 그것은 모험가 자본주의요, 천민 자본주의다.)

(금욕주의와 자본의 형성)
- 금욕주의는 소비, 특히 사치재 소비를 봉쇄했으며, 이로 인해 쉽게 자본형성에 이를 수 있었다.

(딜레마)
- 금욕주의가 낳은 근면과 절약이 부를 창조하고, 이러한 부가 오히려 세속적 애착을 증가시켰다.
- 금욕으로 인한 대규모 자본형성은 자본주의의 근간이 되었다. 그리고 금욕주의는 사라졌다.

* 헬레니즘: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의 결합. 알렉산더제국 이후.
* 투키디데스: 그리스의 역사가. 역사서의 고전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집필했다.
* 에토스: 민족적, 사회적 관습. (반) 파토스
* 편람: 보기에 편리하도록 간추린 책
* 정초하다: 기초를 놓다.
* 성례(세례), 성령(신과 인간의 매개체), 성도(신적 성격을 가진 신도), 성별(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물건,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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