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 디렉터스 컷 - [할인행사]
리들리 스코트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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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이티와 맞붙어 무참히 깨진(?)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외계인과 복제인간이라는 유사한 소재를 다루었으나

사람들은 유토피아적인 이티를 좋아했지 디스토피아적인 블레이드 러너를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복제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른 현재

복제인간의 출현은 영화 속의 2019년 정도엔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2019년의 암울한 도시 LA에 우주에서 사람들이 죽이고 탈출한 복제인간 리플리컨트들이 나타나자

리플리컨트 전문 경찰인 블레이드 러너 데커드(해리슨 포드)에게 그들을 찾아내라는 임무가 주어지는데...

리플리컨트들은 육체뿐만 아니라 감정도 인간과 똑같이 만들어졌고

다만 수명이 4년이란 차이가 있을 뿐이어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리플리컨트들은 자신들의 수명연장을 위해 자신들을 만든 타이렐 박사를 찾아가려하고...

데커드는 리플리컨트들을 하나씩 찾아내 제거하는데...

리플리컨트 중 리더격인 로이(루트거 하우어)는

결국 자신들의 수명연장을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들을 만들어 낸 타이렐 박사를 살해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로이와 데커드와의 대결...

오히려 데커드가 쫓기며...로이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로이는 차분히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는데...

 

인간보다 훨씬 인간적인 리플리컨트의 모습

특히 레이첼(숀 영)이 자신의 기억이 모두 만들어진 것이며

자신이 리플리컨트란 사실을 알게 되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나...

데커드를 구해주고 나서 빗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최후를 맞는 로이의 모습은

이미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들보다 훨씬 인간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창조자인 타이렐 박사에게 생명연장을 애원하다

그게 불가능한 사실을 알게 되자 타이렐 박사를 살해하는 로이는

복제인간과 그를 만든 인간의 관계이자...인간과 그를 만든 신(?)의 관계를 표현하는 듯 했다.

늘 인간은 신적인 존재에게 많은 걸 바라고 기도하지만

그 존재는 인간에게 유한한 생명을 주었고...

인간의 기도를 잘 들어주지 않으며(?) 인간은 늘 그런 신적 존재들을 원망하곤 하니깐...

 

복제인간들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과학자들이 복제인간을 만들어내면 우린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복제인간을 만드는 건 순전히 사람들을 이롭게하기 위해서겠지만

복제인간도 별개의 인격(?)을 가지고...사람들보다 훨씬 사람답다면...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적어도 복제인간들보단 사람다워야 할텐데 걱정이다...ㅋ

 

리들리 스콧 감독의 디스토피아를 표현한 영상미와 반젤리스 특유의 음악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여러가지 철학적인 메세지를 전해줘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는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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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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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나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

영화는 평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사실 책만큼 흥미진진하진 않았다.

내용을 미리 알고 있어서 일 수도 있지만 책에서의 긴장감이 좀 많이 떨어졌다.

특히 암호를 풀어 가는 과정이나 프랑스 경찰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도 기대에는 훨씬 못 미쳤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명화들이나 건축물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 이야기가 좀 더 실감난 점은 있지만

왠지 모를 밋밋한 전개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다.

탐 행크스는 전혀 그다운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고

오드리 토투도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상상한 소피완 좀 달랐다.

 

원작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영화는 시간적 제약 때문인지

생략된 부분들이 있어 극적 긴장감이 좀 떨어졌다.

원작과는 약간 다른 부분들과 원작에선 놓친 부분들을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은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거리

원작을 재밌게 봐서 그런지 영화는 좀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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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최후의 전쟁 SE - 스틸북 DVD (2disc)
패트릭 스튜어트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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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뮤턴트의 최후의 대결

정상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치료제를 개발

이를 모든 뮤턴트에게 투여하려하자

이에 반발한 메그니토를 비롯한 뮤턴트들은 인간과의 대대적인 전쟁을 시작하고

우리의 엑스맨들은 그들에게서 인간을 지킬 수 있을까?

 

엑스맨 시리즈의 완결편(혹시 슈퍼맨처럼 다시 돌아올지도 ㅋ)

뮤턴트에 대한 두려움과 차별이 극에 달해 그들을 위한(?) 치료제를 만들어 내지만

이는 오히려 뮤턴트들의 반발을 불러 오고

메그니토는 이를 부추키며 인간과의 전면전을 시작하는데

엑스맨의 정신적 지주인 찰스 사비에 교수와 싸이클롭까지 잃은 우리의 엑스맨들...

기존 엑스맨 시리즈에서 중심 인물이었던 뮤턴트들이 쓸쓸히(?) 퇴장하고

이번엔 새로운 능력의 뮤턴트들이 대거 등장하였다.

그들의 특별한 능력을 감상(?)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정도

가장 압권인 장면은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알카트라즈 섬을 연결하는 씬이 아닐런지...

 

엑스맨 시리즈는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는

우리의 이분법적인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장애인을 비롯해 조금이라도 정상(?)과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는 편견의 잣대를 들이대 그들을 난도질(?) 했었다.

그래도 엑스맨 시리즈의 뮤턴트들은 특별한 재능(?)을 지녔기에

그들을 함부로 무시할 수 없지만 현실에선 대부분 약자인 경우가 많기에

그들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일이 많았다.

우리가 가진 정상에 대한 편견이 깨지지 않는 한

어디선가 우리의 편견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정상의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늘 자신도 불의의 사고로 정상의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고

다수와 조금은 다른(?) 사람들이라도 그들과 어울려 잘 지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암튼 엑스맨들의 특별한 재능은 늘 부러울 뿐.엑스맨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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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미셸 공드리 감독, 짐 캐리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과 헤어진 후 조엘(짐 캐리)은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을 모두 지우러 기억삭제연구소를 찾아가는데...
과연 조엘은 그녀와의 추억을 삭제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까?

기억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메멘토'를 시작으로 기억의 상실 내지 기억의 삭제는
사람들이 기억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함을 보여준다.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지만
슬프고 부끄럽고 힘든 기억들은 지우고 싶어하지...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기억 중 일부를 맘대로 삭제한다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기억의 자의적인 통제가
행복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님을 말해 준다.

가슴 아픈 추억도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기에
쉽게 내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미련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망각이 사람들의 맘을 편하게 만들어도 주지만
잊혀진다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는 것이기에...
난 기억의 조각, 조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곳곳에 기억의 흔적들을 남기려고 노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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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 [할인행사]
피터 위어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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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대사

"carpe diem" 영어론 "seize the day"  현재를 즐겨라...

왜냐하면 오늘은 다시 돌아올 수 없고, 사람은 언젠가 죽기 때문에...

 

이 말은 월트 휘트먼이 링컨을 찬양하면서 쓴 시에 나오며

이 영화의 가장 압권인 장면에 나오는  "오 캡틴, 마이 캡틴"도 휘트먼의 시 제목...

 

키팅 선생의 파격적인 수업 방식은  보수적인 명문 사립고등학교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의 교육현실에서도 불가능한 키팅 선생님.

그래도 삶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사람이 참된 교사가 아닐런지...

 

키팅 선생의 영향을 받은 아이들은

과거 키팅 선생이 만든 비밀(?)단체인 Dead peots society"를 따라하는데...

평범한 범생이(?)였던 나의 학창시절엔 저런 추억거리들이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역시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은 키팅 선생이 학교에서 떠나게 되어

마지막으로 교실에서 짐을 찾아서 나설 때

토드(에단 호크)가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책상으로 올라서고...다른 학생들도 따라 책상으로 올라 서는 장면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책상 위로 올라가는 것은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 위함이라 가르쳤고...

학생들은 그런 키팅 선생의 가르침을 몸소 보여준 가슴 벅찬 감동을 주는 장면이다.

 

캡틴 키팅 선생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로빈 윌리암스와

앳된 모습의 에단 호크와 로버트 숀 레오나르도를 보는 것도 재미..

 

캡틴이라고 부를 수 있는 키팅 선생같은 인생의 참 스승들이 많아야 할텐데...

(나도 한 명 알고 있긴 하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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