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하우스
길 케난 감독 / 소니픽쳐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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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애들이 자기 집 마당에 들어오기만 하면

달려나와 물건을 뺏는 괴팍한 노인이 사는 집

그 집 앞에 사는 디제이는 늘 자신의 방에서

망원경으로 이를 관찰하다가 그 집에 의해 삼켜먹힐 뻔 하는데

과연 그 집의 정체는 무엇일까?

 

집을 살아 움작이는 괴물로 묘사했는데

카페트를 혀처럼 내밀거나 등을 목젓으로 표현하는 등 기발한 발상이 돋보임

예전에 본 폴터가이스트란 영화가 연상됨

우리 집도 살아 움직이지는 않을런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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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 [초특가판]
이와이 슈운지 감독, 토요카와 에츠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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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이와이 슌지 감독 특유의 영상미에

유끼 구라모토의 아름다운 선율이 감동을 더해 주는 영화

 

죽은 애인을 그리워 하던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애인의 옛 앨범에서 찾은 그의 주소로 편지를 보내는데 죽은이(?)에게서 답장이 온다.

놀랍기도 하고.....신기하기도 하고....

사실은 죽은 애인과 이름이 같았던 후지이 이츠키라는 여자의 답장

그 둘은 편지를 통해 후지이 이츠키의 과거를 알게 되는데

두 명의 후지이 이츠키의 학창시절 얘기가 참 재밌다.

 

자전거 페달을 돌려 시험지를 확인하는 장면이나

자전거 타고 오는 여자 후지이에게 봉투를 씌우는 장면

도서실에서 햇살을 받으며...하늘거리는 커텐을 배경으로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책을 보고 있는 장면

모두 풋풋한 학창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어 주는 장면들

 

아무도 안 읽는 책에 이름을 올리며 후지이 이츠키 스트레이트플러쉬를 자랑스러워 하는

남자 후지이 이츠키

내가 대학에 첨 입학했을 때도 뒤에 대출카드에 이름을 적는 방식이어서

대출한 책의 이전 대출자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바코드로 대출 확인을 해서 발전된 기계문명이 미소 짓게 하는 추억마저

빼앗아 가는 기분이 들어 아쉬웠다.

 

'오겐끼데스까...와타시와 겐끼데스'를 애절하게 울부짖던 히로코

첫사랑의 기억이란 정말 소중한 것 같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건 주로 남자들이라는데

히로코의 애절한 목소리에 나도 괜스레 목이 메여 왔다.  

 

히로코는 그 동안 받은 편지들을 다시 후지이에게 돌려보내며

편지속 추억은 후지이의 것이니 후지이가 편지들을 가져야 한다고....

그리고 추신으로 대출카드에 쓴 이름은

남자 후지이가 아닌 여자 후지이 자신이 아니겠냐고....

 

마지막에 남자 후지이가 대신 반납하라며

여자 후지이에게 줬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책을 후배들이 후지이에게 가져오는데

대출카드 뒷면에 자신의 그림이 그려진 걸 보는 여자 후지이 이츠키...

그녀도 맘 속이 따뜻해져 오는 걸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차마 그 내용의 편지는 히로코에게 부치지 못한다.

남자 후지이의 첫사랑은 여자 후지이고...히로코를 좋아하게 된 것도 후지이를 닮았기 때문이니깐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들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 준 영화

그 시절의 가슴 설렘을 잠시나마 다시 확인시켜 주는데 다시금 그런 감정을 느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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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전
홍상수 감독, 김상경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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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전(劇場前)...다른 이름은 劇場傳

역시 홍상수 감독의 영화답게 평범한(?) 일상을 담는 듯 하면서도

그 속의 적나라한 부조리를 그려내어

알 듯 모를 듯 그 묘한 혼돈 속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

 

홍감독의 전작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선

도무지 감이 잘 안 왔었는데...

그래도 극장전에 어렴풋하지만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영화 속인 전반부와 영화 밖인 후반부가 묘하게 얽혀 있다.

영화 속인 전반부에선 우연히 첫사랑인 영실(엄지원)을

만난 상원(이기우)은 영실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하나

그 자살 동기가 참 애매모호하다.

그들이 시도하는 자살은 결국 어이없이(?) 미수에 그치고

살아 돌아 온 상원에게 엄마가 나가 죽어라고 하자

정말 나가 죽으려고 옥상에 올라가지만

아무도 따라 오는 사람이 없자 엄마만 부르짖고 마는데...

참 허탈한 웃음만 나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영화 밖 스토리...

사실 전반부는 동수(김상경)와 영실(엄지원)이 본

동수 선배인 형수의 회고전 영화였다.

동수는 친구와 만나 같이 식사한 후 친구 딸이 아픈 것 같아

목도리도 해 주지만...친구가 차에서 담배 못 피게하자

차에서 내리며 엄마가 준거라면서 목도리를 다시 뺏는데...

이 장면 역시 황당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다.

 

동수는 그 후 영화 속에서 본 실제 배우인 영실을

스토커처럼 따라 다니는데...

결국 영실과 하룻밤을 같이 보내지만...영실이 아침에 나가려 하자...

영실에게 다시 오라며 뭘 놓고 가라는 동수...

정말 기막힌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 다시 병원 앞에서 만난 동수와 영실

동수는 다시 끈질기게 영실에게 달라붙지만(?)

영실의 명대사 한방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데...

 "자긴 이젠 재미봤죠. 그럼 이제 그만 뚝" ㅋㅋㅋ

 

동수는 선배 감독인 형수의 병실에 문병을 가고...

형수는 자신이 만든 영화 속에서완 달리 죽기 싫다고 울부짖는데...

참 부조리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자신이 만든 영화 속에선 주인공들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살시도를 하게 만드면서 자신이 암에 걸리자

죽기 싫다고 발버둥치는 이 괴리되고 모순된 현실이란...

정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홍상수 감독의 이번 영화는 그나마 전작에 비하면

뭔가 느낌이 와서 전작에 비하면 많이 친절해(?)진 것 같다.

그래도 절대로(?) 추천할 수 없는 영화다.

추천하면 돌 맞기 십상이니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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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dts] - 초회한정판
김대승 감독, 차승원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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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연쇄살인사건이란 색다른 소재를 다룬 영화.

동화도라는 외딴 섬 안에서 하루에 한 명씩 강객주(최호진)를 무고한 자들이 

7년 전 참형을 당한 강객주 가족들이 당한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잔인하게 죽어나가는데...

이를 해결하러 온 수사관 원규(차승원)가 수사해 가는 과정이 리얼하게 잘 그려지고 있다.

특히 한 명씩 다양한(?) 방법으로 복수해나가는 장면은 정말 사실적이다.

수사하는 과정(특히 부검장면)도 나름대로 과학적으로 그려지는데...

결국 범인이 마지막 5번째 복수를 감행하기 전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범인이 누군지 너무나 쉽게 드러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범인의 범행 동기와 범인의 최후...

그리고 5번째 마지막 고발자의 최후는 그동안의 긴박하게 진행되어 온 괜찮은 스릴러였던 영화가

약간 밋밋한 결말로 끝나 아쉬움을 남게 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고립된 섬 안에서 희생양을 필요했던 이기적인 인간들과

그들에 동조할 수밖에 없던 나약한 인간들의 보여준 군중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고

마지막에 섬 사람들이 보여 주는 적나라한 마녀사냥식의 집단 광기는

국가를 비롯한 집단이 개인을 어떻게 짓밟을 수 있나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코믹한 역할을 주로 했던 차승원의 연기 변신은

좀 어설픈 감이 있고(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도...ㅋ)

지성은 정말 영화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

그나마 박용우가 괜찮은 연기를 보여줌

 

처음부터 일관되게 스릴러로 밀고 나갔으면 더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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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3 CE (2disc)
제프리 에이브럼스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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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멋진 탐 크루즈의 맹활약

 

사랑하는 줄리아와의 약혼식날

이단 헌트(탐 크루즈)는 악명 높은 국제 암거래상에게

인질로 잡힌 동료를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고 갈등하다

임무를 수행하여 동료를 구출하는데는 성공하지만

결국 동료는 뇌속에 장치한 폭탄으로 목숨을 잃고 만다.

 

다시 암거래상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는 미션을 부여받아

바티칸에서 그를 납치하여 정보를 얻는데 성공하지만

그의 막강한 조직이 다시 그를 탈출시키고

오히려 이단의 아내가 된 줄리아를 인질로 잡아

48시간 안에 정보를 다시 가져오지 않으면 줄리아를 죽인다고 협박하는데

이단은 과연 아내를 무사히 구출해낼 수 있을까?

 

벌써 3편을 맞이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내가 대학 새내기였던 96년에 1편이 개봉한 이후

벌써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10년이 지났음에도 

탐 크루즈의 매력은 식을 줄을 모르는 것 같다..

 

1편이 기발하면서도 화려한 액션과 유머스러움으로

정말 재밌었던 반면, 2편은 오우삼 감독이 만들어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오우삼 특유의 스타일만 잔뜩 묻어나올 뿐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3편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이단이 암거래상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

얼굴과 음성을 어떻게 복사하는지 그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바티칸 박물관에서의 암거래상 납치 장면

내가 직접 가 본 곳이라 그런지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서 더 흥미진진했고

특히 무인경보시스템은 직업이 직업인지라 더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상하이에서의 이단의 공중 침투 장면

마천루에서의 아슬아슬한 장면들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단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 때 줄리아의 응급처치(?) 장면

한때 우리회사에서 강조(?)되었던 것이라 그런지

그녀의 독특한(?) 응급처치방법이 참 인상적이었다. ㅋㅋ

 

전체적으로 헐리웃 블록버스터로서의 화려함을 구비한 미션 임파서블 3

개인적으론 1편이 가장 재미있었지만 3편도 2편에 비하면 나름대로 재밌게 본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3편은 탐 크루즈의 비중이 절대적이라

다른 배우들이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한 점이 좀 아쉽다.

(같이 간 직원(?)들은 줄리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ㅋㅋ)

회사(?)에서 단체관람(?)을 하여 좀 색다른 느낌이었지만 나름대로 스릴 넘치며 재밌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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