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공주 모모코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후카다 쿄코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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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거리는 드레스에 심취한 공주 패션의 모모코는

늘 혼자서 자기만의 세계를 즐기고 산다.

모모코가 드레스비 마련을 위해 짝퉁 베르사체를 판매하자

폭주족 이치코가 구매하러 오면서 둘은 단짝(?)이 되는데...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 모모코와 이치코가 펼치는 유쾌발랄한 모험담(?)

세상과는 동떨어져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는 정반대의 두 소녀가 만나 나누는 우정이

황당하기 그지 없지만 유쾌한 것도 사실이다.

좀 과장된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코믹함과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다채로운 표현 등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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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pix 2007-07-2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때문에 관심이 없었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그리고 나서 완전 빠져 든 영화죠. 정말 재미있게 봤고 인상적이었어요. 감독의 다른 작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도 재미있게 봤고요.^^ 모모코 원작 소설도 언제고 읽으려고 벼르고만 있는데, 과연 언제 읽게 될는지.^^;;

sunny 2007-07-28 19:24   좋아요 0 | URL
저도 제목은 알고 있었는데 제목만 봐선 뻔한 청춘물(?)일 것 같아 안 봤는데
엽기발랄한(?) 재미가 있더군요. 컬트적인 면이 있는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소개덕에 잘 봤습니다. ^^
 
유실물
와카츠키 치나츠 감독, 오구리 슌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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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누군가 잃어버린 패스를 주운 아이가 실종되고

의문의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데...

 

지하철 유실물을 주운 사람이 실종되는 사건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설정 자체는 재밌을 것 같았는데 설정이 전부였다. ㅜ.ㅜ

너무 진부하고 황당한 전개로 발상을 제대로 꽃 피우지 못한 영화

어쨌든 남의 물건은 함부로 줍는게 아닌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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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 [초특가판]
허진호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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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원(한석규)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을 만나게 되면서 마지막 삶의 불꽃을 피우게 되는데...

 

허진호 감독의 화려한(?) 데뷔작

그 당시 흥행했던 '편지', '약속' 등이 최류성 멜로인 반면

이 영화는 눈물을 억지로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마음 속 깊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들 커플이 만들어 가는 사랑은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욱 맘에 와 닿는 예쁜 모습이었다.

영화 속의 사랑은 늘 우리가 부러워하는 것일 순 있지만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 영화 속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허락될 것 같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예전 영화를 다시 보면 재밌는 점은

그 당시엔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을 새롭게 발견한다는 점이다.

특히 그 당시엔 무명배우였으나 이젠 유명배우가 된 사람들의

과거를 확인하는 것만큼 재미가 솔솔한 것도 없을 것이다.

 

혼자 남겨질 아버지를 위해 비디오 사용법을 적어 놓는

착한 아들 정원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찾아 온 사랑에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에겐 남은 시간이 너무 적었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다림은 갑자기 자신을 외면하는(?) 정원에게

혼자서 힘들어 하고 화끈한 도발(?)까지 저지르지만 

마지막 사진관에 자신의 사진이 걸려 있는 걸 보고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는 맘을 더욱 아프게 했다.

그녀가 정원의 죽음을 안다면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생각해보면

그녀가 더 이상 정원을 찾아가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한편 이 영화는 심은하가 가장 예쁘게(?) 나온 영화이기도 하다.

허진호 감독의 기념비적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일상속에서의 작지만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마음 속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던 영화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도 괜찮았지만 거기선 너무 털털했다...ㅋ)

심은하에 대해선 기존에 별로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확실히 이미지 개선이 되었다.(지금은 영화계를 떠나 행복하게 잘 살겠지...)

 

허진호 감독의 기념비적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일상속에서의 작지만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마음 속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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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유지니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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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온다 리쿠가 쓴 2006년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서 온다 리쿠식 미스터리의 묘미에

흠뻑 빠졌는데다 상까지 수상했으니 주저하지 않고 지를 수 있었고

어여쁜 소녀가 하얀 백일홍(?)을 배경으로 쳐다보는 표지부터

재밌는 미스터리가 펼쳐질 거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건은 K시에 의사 집안으로 명성이 높은

아오사와 집안의 잔칫날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날 아오사와 집안 및 마을 주민 열일곱 명의 몰살당하는 끔찍한 독살 사건이 벌어진다.

아오사와 집안의 유일한 생존자는 앞 못 보는 딸 히사코

그리고 사건 현장에는 묘한 편지(?)만 남겨진 있는데...

 

미궁에 빠진 사건은 아오사화 집안에 독이 든 술과 쥬스를 배달한 청년이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유서를 남긴 채 자살함으로써 종결되지만

사건 관계자들은 뭔가 찜찜한 기분을 떨치지 못하는데...

 

그 후 사건 당시 이웃집에 살던 히사코의 친구 마키코가

대학생이 되어 사건 당시 관련자들을 치밀하게 취재한 끝에

'잊혀진 축제'라는 책을 펴내면서 다시금 사건이 부각되지만

사건은 여전히 개운한 뒷 맛을 남기지 못한 채 또 묻혀지는데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이 책은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를 연상시켰다.

인터뷰 내용은 사건 당시와 마키코의 취재 당시로 크게 나눠지는데

과연 누가 이런 인터뷰를 하며 사건을 뒷조사하는지도 궁금했다.

(마지막에 가선 범인(?)을 추궁하기까지 한다.)

 

사건이 전개되면서 문득 얼마전에 본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중의 한 단편이 떠올랐다.

'나팔꽃'을 소재한 그 단편은 왠지 하얀 '백일홍'이 사건과 관련한 소재로 쓰인

이 책과 정서상 많이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그 결말(?)도...

 

사건을 수사한 형사나 사건에 대한 책을 쓴 마키코 등은

누군가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직감으로 알아차린다.

그래서 그 증거를 끝까지 추적하지만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

이렇게 심정적으로 범인을 알면서도 물증이 없어 놓치는 경우가 없지 않을 것이다.

물론 심정적인 이유로 수사를 하는 것은 지극히 구시대적 발상이지만

그럼에도 악의랄까가 느껴지는건 당연한 게 아닐까 싶다.

'감'에 의한 수사가 지닌 한계도 있지만 일단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은 분명히 하는 것 같다.

 

온다 리쿠의 이 추리소설은 왠지 다른 추리소설 전문 작가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사건 자체도 좀 신비한(?) 구석이 있고

드러난 사건의 진실도 온다 리쿠 적이란 느낌이 든다.

솔직히 말하면 사건 관련자들을 열심히 인터뷰하며

과거의 사건을 다시 재구성가는 과정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

점점 드러나는 진실과 결말은 왠지 속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흐지부지, 그리고 모호하게 끝난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움을 준다.

아님 완벽하지 않기에 오히려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방식(?)의 추리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는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도 유사하다 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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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유지니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7년 7월
구판절판


공포는 신빙성을 높여주는 양념.
적당히 치면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만들어줘요.-21쪽

하지만 그 정도로 시간이 지나면 이야기하는 사람도
사건과 약간 거리를 둘 수 있게 되고,
여러 번 이야기해오면서 어느 정도 자기 안에서
소화가 된 상태거든요.
아마 조금씩은 기억 속에서 창작해낸 부분도 있을 겁니다.
즉 이야기로서 정리가 되어 있었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들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사실이라고 생각하면서 말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을 본 그대로 이야기한다는 건 쉽지 않아요.
아니, 불가능합니다.
선입견이 작용한다든지, 잘못 봤다든지, 잘못 기억한다든지 하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받은 교육, 성격에 따라
보는 방식도 달라지잖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안다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신문 기사나 교과서에 실린 역사는 극히 대략적인, 최대공약수의 정보구나 하고요.
누가 누구를 죽였다는 건 사실일지 몰라도, 그 때 상황과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경위 같은 건 아마 당사자들도 모를걸요. 대체 뭐가 진실인가, 그런 건 그야말로 전능한 신밖에 모를 겁니다. 그런 존재가 있다면 말입니다만.-57쪽

산책은 영감의 원천이라고 하니까요.-64쪽

사실이라는 건 어느 한 방향에서 본 주관에 불과하다고.-71쪽

그런 건 완성하기 전에 남한테 보여주거나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 야심은 가슴속에 묻어둬야죠. 입 밖에 내면 마법이 풀려버려요.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자기 안에서 천천히 키워나가야 합니다.-307쪽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것, 그것은 잊혀진다는 것이다.-364쪽

꼭 가족 같다.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은 별개의 인격인데, 같은 집에서 호흡하다 보니 세월이 지나면서 비슷한 색으로 물든다.-4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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