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아저씨 발명왕 되다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1
박남정 지음, 김주경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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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은 책. 사실 어린이용 도서인줄은 몰랐다. ^^

내가 어릴 적 읽은 책은 소위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위인전이 대부분이었는데

평범한(?) 농부의 이야기가 이렇게 어린이용 도서로 만들어지다니 정말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다.

현존하는 인물이며, 농부의 일생이 위인전(?)처럼 만들어진 점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을 읽기 전 이해극씨에 대해 잘 알지 몰랐다.

얼핏 뉴스같은 프로그램에서 이해극씨의 이름을 들어본 듯 하지만 잘 기억이 안 났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이해극씨는 여러 모로 장인이라 할만한 사람이다.

오로지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최고가 되었으며

시대를 앞서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유기농법을 도입했으며

농사에 필요한 기계들을 직접 발명하기까지

그의 농사에 대한 열정이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1등 농부는 땅을 살리는 사람'이라는 그의 말처럼

친환경이면서도 과학적인 그의 농법과 끊임없는 노력이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본받을만한 인물인 것 같았다.

단지 요즘 세대와는 좀 안 어울리는(?) 농부라는 점에서

과연 어린이들의 맘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꼭 농업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해극씨의 삶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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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DTS-ES 3disc)
봉준호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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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도대체 이 영화를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봤는지 하는 호기심에

이 영화를 올해가 가기 전에 놓칠 수 없었다.

 

먼저 영화 시작 후 금방 등장하는 괴물

괴물의 등장으로 한강변이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은

정말 헐리웃 어느 블록버스터 못지 않을 정도로 실감났다.

그동안 어설픈 CG로 한국 영화의 한계를 느낀 적이 많았는데

섬세한 괴물 캐릭터 표현은 우리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구나 싶었다.

 

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을 꼬집으면서

환경오염문제를 거론한 문제의식도 좋았고

괴물에게 잡혀간 딸을 구해내기 위한

온 가족의 눈물겨운 사투는 정말 잘 그려냈다.

군인, 경찰과 같은 공권력의 힘을 능가하는(?)

가족의 위대한 힘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네스호의 괴물을 떠올리게 하는 한강의 괴물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돌연변이들이 생겨나고 있는 지금

언젠가 저런 괴물이 등장하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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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리턴즈 LE (3disc) - 할인행사
브라이언 싱어 감독, 케빈 스페이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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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명절이면 즐겨 봤던 영화 슈퍼맨

그때는 순수한(?) 맘에 하늘을 날으며 악당들을 물리치는 슈퍼맨이 너무 멋졌다.

그 나이엔 숭배하는 영웅이 필요한 시기였던 것 같다.

 

그로부터 이십년 가까이 지난 지금 슈퍼맨이 다시 부활했다.

 

슈퍼맨하면 떠오르는 사람이었던 크리스토퍼 리브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이겨낸 정말 슈퍼맨다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은 새로운 슈퍼맨 역의 브랜든 루스

거의 크리스토퍼 리브의 이미지와 유사하면서도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세련된 느낌을 주어

무명의 신인을 기용한 것은 성공인 듯하다.

 

하지만 돌아온 슈퍼맨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의 영웅이었던 슈퍼맨은 더 이상 없었고

어설픈 슈퍼맨과 더 어설픈(?) 악당의 싱거운(?) 대결

어이없이 당하는 슈퍼맨과 확인사살도 안하는 악당

이들의 싱거운 결투는 다시 부활한 슈퍼맨과의 재회의 기쁨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했다.

예전의 슈퍼맨에 비해 그래픽 등은 훨씬 세련되었으나 밋밋한 스토리는 많이 아쉬웠다.

다음부턴 슈퍼맨과 그의 아들(?)이 함께 맹활약하지 않을까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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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2disc) - 할인판
허진호 감독, 손예진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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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 배용준, 손예진 주연이기에 솔직히 기대가 컸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여운이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있기에

이번에도 뭔가 가슴 찡한 여운을 남겨주리라 기대했었다. 

물론 안 좋은 평이 많아 걱정도 되었지만...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 간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은

자신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관계였음을 알고 절망하는데...

동병상련인 그들은 점차 서로에게서 위안을 받고...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에게 빠져드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배신당하는 것만큼 큰 상처는 없을 것 같다.

사랑한만큼 그 상처의 깊이는 커서 상처가 아물고

새로운 사랑의 싹이 틀 수 있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인수와 서영도 서로가 없었으면 오랜동안 맘의 문을 닫고

상처의 쓰라림에 항상 아파해야 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같은 처지에 처한 서로를 발견하고

서로에게 자신의 상처를 맘껏 보여 주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이 순간의 위안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그들은 그 이상의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으로 발전하여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에게 상처 준 배우자들과 똑같은 상황에 처하고 마는데...

 

허진호 감독의 절제된 대사와 세밀한 감정 표현은 여전하나 2% 부족함은 어쩔 수 없었다.

뭔지 모를 가슴 속 깊이 파고드는 공허함.

불륜이란 통속적인 소재에서 새로운 사랑이 꽃 피기 위한 시련이었을까...

너무 억제되고 절제된 감정이 오히려 불편함을 가져다준 것 같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많은 아쉬움을 남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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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민규동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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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포스터는 내 맘을 사로잡기 충분했던 영화

 

몇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삶이여, 다시! -니체-

엔드 크레딧에 나오는 니체의 이 말은 이 영화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잘 대변한다.

 

이 영화는 '러브 액추얼리'와 많이 닮았다.

특정 인물이 주인공이 아닌 다수의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

 

사랑에는 나이가 없음을 보여 주는 곽시네 하우스의 주현, 오미희 커플

냉정함을 녹여 내어 따뜻함을 다시 찾은 아메리칸 불독의 천호진, 김태현 커플(?)

티격태격하면서 정이 드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의 엄정화, 황정민 커플

갑자기 나타난 어린 딸을 위해 새롭게 태어난 천사의 도전의 김수로, 전혜진 커플

힘겨운 생활고를 사랑의 힘으로 이겨 가는 낭만파 부부 임창정, 서영희 커플

마지막으로 사랑스런 어린 커플까지 이들 모두 자신의 삶에 힘들어도 하지만

역시 사랑이 있기에 인생은 살아갈만한 것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전혀 관계 없을 듯한 이들 커플들이 인연의 끈으로 얽혀 있는 모습도 재미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로맨스 그레이 주현의 달콤한(?) 프로포즈

마치 시네마 천국을 연상시키듯 자신의 극장에서

영화가 끝난 후 'Moon River'를 배경음악으로

오미희의 일상을 찍은 필름을 보여 주는데

저런 프로포즈에 감동받지 않을 여자는 없을 듯

 

요즘 새로운 직장(?)에 취직한 이후로 삶에 대한 태도가 보다 긍정적이 된 듯하다.

먼 훗날 언젠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언제인지 기억 속을 샅샅히 더듬을 순간이 오겠지만

내가 살아 숨쉬는 순간 순간이 모두 소중하기에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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