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2015년판)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이로써 김영하가 쓴 <보다>, <말하다>에 이어 마지막으로 <읽다>까지 다 읽었다. 이번 <읽다>를 가장 읽고 싶었는데 마지막으로 읽게 되었다. 그만큼 이번 <읽다>가 가장 나에게 좋았다. 읽다는 것은 독서를 의미한다. 꼭 독서를 의미하는 것은 또 아니다. 인터넷 글을 읽을 수도 있고 TV 화면 자막을 읽을 수도 있다. 중의적 표현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도 있다. 맥락을 읽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쓸 수도 있다.


이처럼 읽다는 단순히 독서만 한정할 수는 없다. 이를테면 독서를 통해 세상을 읽는다. 읽는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단절된 표현이 아니나 더 큰 의미를 지닌 출발점이다. 아무리 무엇인가를 읽어도 생각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 읽다보면 아무리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변화가 생긴다. 모든 것은 읽는 것에서 출발한다. 워낙 뛰어난 선인들은 그저 세상 모든 사물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세상 이치를 깨닫고 앞서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나처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은 그럴 수 없다. 나보다 앞 선 사람이 생각하고 실천한 내용을 읽어야만 겨우 알아챈다.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조금씩 발전한다. 읽는 것도 쉽지 않다. 같은 한글이라도 분명히 읽는데도 머리에 전혀 들어오지 않는 글이 있다. 읽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번 <읽다>는 김영하가 강의를 했던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책이다. 자연스럽게 떠 오르는 책과 인물은 '박웅현'이다.


펴 낸 모든 책이 강의한 내용을 녹음 한 후 타이핑하고 보태 만들었기에 자연스럽게 박웅현이 떠올린다. 보다 대중적인 면에서 박웅현의 책이 좀 더 친숙하고 깊이는 김영하가 조금 더 있다. 무엇보다 좀 어려운 내용을 풀었다고 할까. 고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읽는다는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김영하가 추천하는 고전 소설이다. 한편으로 김영하가 정의하는 소설이다. 소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려준다. 소설가가 전하는 소설이야기니 더욱 흥미롭다.


서두에 <왜 고전을 읽는가> 저자인 칼비노가 이야기한 고전 정의를 알려준다. 한 마디로 다시 읽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계속 읽을까하다 말았는데 나중에 읽어야겠다. 무슨 책을 읽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 다시 읽는 책이 고전이란다. 생각해보면 베스트셀러들이 늘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고 영감을 준다고 말하며 너무 좋았다고 하는 책이 있다. 여기서 관건은 시간이 지나도 그 책을 다시 읽을 것인가이다.

책을 다 읽고 너무 좋다고 한 마디를 한다. 그만큼 좋은 책이다. 시간이 지나도 그 책을 다시 읽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하곤 다시 읽을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런 책은 결국 오래도록 살아남지 못한다. 패스트푸드처럼 당장에 좋지만 두고 두고 읽을 책이 아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좋은 책이 아닌 이유다. 이런 책이 무척 많다.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너무 잘 읽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읽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고 늘 바라지만 그 보다는 내가 쓴 책이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읽고 싶다는 감정들게 하고 싶다. 아니면 나중에 한 번 더 읽어야겠다. 이런 책이 오히려 더 좋다. 그런 책이 되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고전이 살아남은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다시 읽고 싶다는 욕구를 들게 만들어 그렇다. 덕분에 책이 사장되지 않고 계속 출간되었고. 다행히도 가끔 내 책에 대한 리뷰에서 나중에 다시 읽어야겠다는 언급들이 있으니 다행이라고 할까. 


<읽다>는 고전 소설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가 이미 친숙한 작품들로 엄선했다. 굳이 그 작품을 읽지 않아도 김영하가 하는 이야기를 알아 들을 수 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그 소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여부와 어떻게 읽는게 좋은지 알려주는 부분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드물다. 그 소설의 작가가 무엇때문에 그 작품을 썼고 내용 구성을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런 고전 소설이 현대 미치는 영향까지 설명해준다. 우리는 고전 소설의 형식과 내용에서 단 한발도 더 나가지 못했다. 하늘 아래 새 것은 없다는 진리처럼 말이다. 그리스에 이미 수많은 구전이야기를 연극으로 올릴 때 시간순으로 구성하지 않고 곧장 하일라이트부터 보여주고 과거로 돌아가는 식으로 한다. 그래야 관객들이 더 호기심을 갖고 아는 내용이라도 관람한다. 이런 형식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현대는 소설보다 드라마나 영화가 더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렇다하더라도 소설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김영하는 그 이유는 바로 소설은 개인이 각자 읽고 느끼는 것이 다르고 상상하는 면도 다르고 소설 뒷 이야기도 서로 다르게 구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이제 드라마는 소설처럼 수없이 많은 캐릭터를 살려주고 각자 사정도 설명하며 풍성해졌다. 이제 사람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소설처럼 상상하고 각자 캐릭터를 말하고 뒷 이야기까지 그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 원천이 소설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책 말미에 쓰기와 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쓰기와 읽기 중 무엇이 중요할까. 무엇이 더 우선일까. 이 부분에서 쓰기와 읽기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아마도 난 읽기를 택할 듯 하다. 지금 쓰기도 많이 하고 읽기도 많이 하지만 읽었기에 쓸 수 있었다. 무엇을 알아야 쓸 수 있지만 읽는 것은 그럴 필요가 없다. 읽기가 쓰기보다 상대적으로 쉽기도 하고. 쓰다보면 한계게 부딪힌다. 이럴 때 읽는 것만큼 - 간접경험, 직접경험으로 읽는다 - 탈출구가 되는 것이 없다. 읽다보면 쓰는 것은 자연스럽게 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설의 원문구가 너무 많이 나온다

진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설가가 알려주는 읽기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555849216

말하다 -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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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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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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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곤 읽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뻔히 아는 것보다 책 제목이 말도 안 된다고 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대'라는 단어가 그나마 들어가지 않았다면 차라리 이해할 수 있겠는데 절대라는 단어가 그리 가벼운 단어도 아닌데 말이다. 지금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으니 생각과 달리 이 책을 집어들었다. 고백하자면 이번 달 책 분량을 채우기 위해 읽었다. 이번 달 너무 책 읽은 권수가 부족해서 금방 읽을 수 있다는 판단에 선택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책을 금방 읽는다고 이야기하지만 난 다른 다독가에 비해 책 읽는 속도가 늦다. 같은 날 책을 읽은 느낌이 드는데 난 아직도 읽고 있는데도 다음 날 리뷰가 올라오는 경우를 볼 때 더욱 그렇다. 그저 틈틈히 시간날때마다 책을 읽을 뿐이다. 이 책도 솔직히 하루면 다 읽을 수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집었는데 오래걸렸다. 보통 이런 책은 이틀 정도 걸려 읽는데 이 책은 무려 삼일이 걸렸다. 책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도 그랬다.


일본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알려졌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책 매출 1위가 미국, 2위가 일본, 3위가 중국인가 그랬는데 한국도 7위인가 해서 개인적으로 깜짝놀랐다. 한국은 이렇게 대단한 국가들에 둘러쌓여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 책매출 순위가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 그렇게 책을 읽지 않고 매출이 줄어 난리라고 하는데 말이다. 확실히 인구의 위용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할까. 그게 아니면 잘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


일본이 많이 읽는 이유도 있고 특히나 일본은 놀라운 것이 수없이 많은 책을 쓴 저자들이 많다. 1년에 2~3권은 기본이고 7~8권 쓴 저자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책을 그렇게 쓸 수 있는지 으아했다. 나도 마음만 먹으면 1년에 최대 4권까지도 가능은 하겠지만 그건 어쩌다 가능할 뿐이다. 올 해 4권이 나왔지만 계획이 어긋나 그렇게 된것이기에 논외로 친다. 이 책을 읽고 그걸 깨달았다. 일본에서는 책을 부담없이 얇게 만든다.


미국 책만 하더라도 기본 250페이지는 가볍게 넘어가고 어지간하면 300페이지는 된다. 내 경우에도 솔직히 240페이지 정도면 살짝 적은 느낌이 들고 270페이지 정도되면 괜찮고 300페이지 정도되면 풍성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될 수 있는 한 270페이지는 채우려고 노력한다. 최근 한국에 번역되는 일본 책을 보면 거의 200페이지정도 된다. 그걸 분량을 좀 늘리기 위해 여백같은 것으로 채워 약 230~240페이지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니 일본에서 책을 쓴다고 하는 저자들은 1년에 3~4권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책이 좀 가볍고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은 있다. 이게 한국에도 통하는지 상당하 많은 책들이 번역되고 있다. 이런 종류 책들이 전부 자기계발이고 그 중에서도 독서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나 독서가 소양을 높히는 것보다 - 그게 좋은지 여부는 떠나 - 빨리 빨리 무엇인가 얻는 걸 도와주는 측면으로 소개한다.


막상 읽어보면 책 제목이나 분량에 비해 얻을 건 있다. 그렇다해도 책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저자도 한 달에 무려 30권이나 읽는다고 한다. 그 책을 전부 한 줄이라도 페이스북 같은 곳에 남긴다고 한다. 일본에서 나오는 많은 책이 이 책정도의 분량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나도 30권은 거뜬히 읽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1년에 300권은 가볍게 넘길 수 있으니 뿌듯할까.


그렇진 않다. 오히려 무엇인가 허한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책은 열심히 읽고 엄청나게 읽었는데도 무엇인가 깊이는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종류의 책이 대부분 표피로 가벼운 걸 다루고 있어 처음에 읽을때는 큰 도움이 되고 독서에도 영향을 받지만 몇 권 읽으면 더이상 얻는 것은 없게 된다. 어쩌다 읽으면 모르겠는데 이런 종류 책을 계속 읽으면 얼마 있지 않아 질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주장이 잘난체 하는 의견일 수 있지만 책을 계속 읽다보면 오히려 허하다.


이럴 때 딜레마에 빠진다. 어려운 책을 읽으면 지식으로 충만한 느낌은 들지만 진도가 안 나가니 힘들다. 쉬운 책은 금방 읽어 좋은데 지적인 충족을 이뤄주지 못하니 아쉽다. 이 책에서는 정보와 지식으로 나눠 설명한다. 인터넷에서 읽는 글은 정보고, 책을 읽는 글은 지식이라고 한다. 아무리 정보를 많이 얻어도 지식이 쌓이지 않으면 쓸데 없다는 이야기다. 한 번 읽은 책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 책을 읽어봐도 거짓으로 보인다. 그저 그런 책들이 몇 권 있다는 정도다.


그래도 이 책에서 소개한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다는 건 맞다. 엄청나게 책을 쓸 수 있는 그 원동력을 저자는 압도적인 인풋이라고 말한다. 한달에 무려 30권을 읽고 있으니 가능하다고 말한다. 내 경우에도 1년에 2권 정도를 거의 꼬박 꼬박 쓸 수 있었던 것은 압도적이진 못해도 꾸준한 독서덕분이다. 책을 쓰기 전에 이미 1,000권 정도를 읽었고 지금도 1년에 못해도 150권 정도를 읽고 리뷰까지 쓰고 있으니 그걸 바탕으로 그런 책이 나올 수 있었고 다양한 분야 책을 쓸 수 있었다.


독서는 빨리 읽어야 하는 부류가 아니다. 독서는 읽은 책 내용을 꼭 기억해야 하는 입시공부가 아니다. 읽고 나서 내용을 전부 잊어먹는다고 상관은 없다. 독서후에 내 것으로 체화했느냐가 핵심이다. 독서가 최근에 너무 성공 지름길로 여기고 있어 아쉽다. 책을 잘근 잘근 씹어 소화하기보다 마구 마구 삼키는데 급급한 느낌이다. 그렇게 되면 비만만 된다. 균형있는 몸매는 저멀리 사라지고. 이런 책을 읽고 독서에 관심갖고 더 열심히 읽는다면 이 책을 읽은 의의는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읽은 책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를 권하는 책이 나쁠리는 없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174254329

책 앞에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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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책 읽기


http://blog.naver.com/ljb1202/106828944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 많이 읽다보면 들어오는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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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포도밭 - 읽기에 관한 대담하고 근원적인 통찰
이반 일리치 지음, 정영목 옮김 / 현암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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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위용이 있는 책이다. <텍스트의 포도밭>이라니. 어지간히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감히 논할 수 없는 글이 써져 있을 듯하다. 이런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역시나 읽었더니 저자인 '이반 일리치'가 쓴 글에 허우적거렸다. 더구나 이 책은 12세기 수도사 후고의 <디다스칼리콘>을 해설한 책이다. 또 다시 12세기 라는 표현에 저절로 고개가 숙연해진다. 18~19세기에 쓴 책들도 만만치 않다.


12세기라면 그다지 책이 많지도 않았고 글이 널리 전파되지도 않았던 시대다. 글보다는 여전히 말이 중요한 정보 전달 수단이었다. 글이 존재했지만 사람들은 글을 읽지 못했고 수도사와 같은 사람들이 읽어주는 글을 듣거나 함께 따라 읽었을 뿐이다. 이런 시대에 글과 읽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니 부담없이 읽기는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 중 다행이라면 정말로 신기하게도 이 책은 200페이지다.


책은 300페이지가 넘는데 책 내용은 200페이지고 100페이지 정도가 주석이다. 한글로도 나오고 영어로도 깨알같이 나오는 주석에 놀라울 뿐이다. 겨우 200페이지 되는 내용에 말이다. 인류에게 읽기는 그리 오래된 역사가 아니다. 글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고 후대에 전달되었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다. 오랜 시간동안 글은 특정계층에게만 전달되던 비급같았다.


개인이 글을 읽고 해석하고 묵상하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누군가 읽어주고 해석해주면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였다. 자연스럽게 이를 읽어주고 해석하는 사람은 절대권력을 갖게 된다. 이런 괴리감으로 13~14세기에 중죄로 체포된 사람이 몇 가지 단순한 문장을 읽어 해석하거나 쓸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성직자가 이런 면책 특권이 있었는데 똑같이 대접했다.


12세기 후고이후로 글은 일반인에게 내려왔다고 한다. 후고는 학식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읽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 말을 구하고 거울로 얼굴을 보는 것처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라고 한다. 읽기는 자신을 위한 것이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데 자꾸 그렇게 하려는 사람이 있다. 읽기는 배움의 시작이다. 아무리 읽어도 소용이 없다. 책에서 묵상이라 불리는 생각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말이다.

<텍스트의 포도밭>은 읽기가 쉽지 않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문구나 경구가 꽤 의미가 있다. 그 중 이 문구도 참 강렬했다. "알지 못하는 것은 약함에서 나오지만, 앎에 대한 경멸은 사악한 의지에서 나온다." 무엇인가에 대해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알지 못하기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가끔 누군가 자신보다 더 잘 안다는 사실만으로 은근히 조정하며 배척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악한 의지를 펼치는 걸로 보인다.


두 경우가 다 한심하고 우리가 제거해야 할 마음가짐이다. "둔하건 총명하건, 능력이 많고 적건, 의지가 강하건 약하건, '모두'가 배움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비난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자신의 현 능력과 상태와 전혀 상관없다. 배움 자체를 하지 않으면서 이런 상황이라 한탄하는 것이 문제다. 한 마디 더 나아가서 이렇게까지 과감히 이야기한다.


"어떤 사람이 배우지 못하는, 아니 더 솔직히 말해서 쉽게 배우지 못하는 경우와 배울 수는 있지만 배우려 하지 않는 경우는 다르다. 뒷받침할 자원도 없는  상태에서 순수한 노력으로 지혜를 얻는 것이 더 영광스럽듯이, 확실히, 타고난 능력이 있고 재산이 많음에도 게을러서 둔해지는 것은 더 혐오스럽다."


말을 좀 쉽게 풀지 않고 이리저리 휘둘러 표현한 점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참 중요한 내용이다. 배우는 방법은 무척 많지만 그 중에 최고는 누가뭐래도 읽기다. 즉, 독서다. 이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한 방법이 없다. 있다면 제발 나에게 알려달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읽기에는 가르치는 사람의 읽기, 배우는 사람의 읽기, 혼자 책을 묵상하는 사람의 읽기가 있다. 지금은 마지막 읽기가 대표다. 예전과 달리 글은 말의 기록이 아닌 생각을 거친 주장의 시각적 표현이다.


여기서 읽기와 독서가 있다. 분명히 여전히 독서가 최고의 방법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시대가 변했다. 무조건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 아니다. 읽기가 더 중요하다. 이제 온갖 읽기 덕분에 과거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수많은 정보를 배우고 깨닫고 알게되었다. 독서는 비록 잘 못할지라도 인터넷에 떠다니는 전부 파악할 수도 없는 글이 우리에게 읽기라는 형태로 다가왔다. 체계적으로 주장하는 책이라는 독서에는 못 미칠지라도 읽기는 갈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동영상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여전히 글로 표현된 읽기는 또 다른 영역이다. 도저히 동영상이 흉내낼 수 없는 분야다. 읽으며 상상하고 시각으로 전달된 글자가 머릿속에서 활성화되는 부분은 아직까지 읽기가 갖는 최대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쓰다보니 내용이 좋다. 책이 좋았던 것인지 내가 좋은 글을 쓴 것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이런 것 자체가 <텍스트의 포도밭>을 읽은 내가 주장하는 읽기다. 여하튼, 어렵게 표현할 필요없이 읽으면 된다. 더이상 뭐가 중요하리.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려운 글로 표현되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기는 최고의 배움이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749674810

나는 왜 책읽기가 힘들까 - 세렌디피티


http://blog.naver.com/ljb1202/220584610341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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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수단으로서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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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책읽기가 힘들까? - 당신의 편견을 깨는 생각지도 못한 독서법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문지영 옮김 / 다온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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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책이 귀했다. 지금 우리가 인문고전이라 불리는 대부분 책들은 그런 이유로 수많은 책 중에 살아남은 책이 아니다. 말은 스스로 터득할 수 있지만 글은 따로 학습을 받아야만 하는 고도의 훈련이 필요한 작업이다. 얼마 되지 않은 책들이 구전으로 전해지고, 쉽게 구할 수 없는 양피지에 남겨졌다.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서삼경을 반드시 읽어야 했던 이유도 읽을 책이 그만큼 귀했다는 반증이다.


현대인에게 독서를 위한 책 선택은 너무 어렵다. 한국에서 1년에 나오는 신간만 40,000종이 넘는다. 대형서점에 가보면 수없이 펼쳐져 있는 책들이 나를 선택해달라고 화려한 표지와 함께 자태를 자랑한다. 평생 읽을 책이 기껏해야 100권 내외라면 부담 없이 아무 책이나 읽으면 된다. 평생 읽어도 못 읽을 정도로 책이 쏟아지고 있다. 하루에 책 한 권을 읽어도 도저히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다 소화하지 못한다.


1년에 200권 내외의 책 리뷰를 올리는 나 자신도 단행본 신간 기준으로 1%도 안 되는 책 리뷰를 쓸 정도다. 수 없이 많이 쏟아지는 책 중에서 어떤 책이 좋은지 나쁜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모든 책을 사서삼경 읽듯이 또 읽으며 그 뜻을 헤아리고 끝까지 정독하면서 통독하고 완독은 이제 불가능하다. 현대인에게 이런 독서방법은 그 자체로 질려서 포기하게 만들 것이다. 


독서란 행위는 시작한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 소명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갈수록 독서가 현대인에게 어려운 이유다. 책이 너무 많으니 어떤 책이 좋은지 도저히 식별도 안 되어 질려버린다. <나는 왜 책읽기가 힘들까> 저자인 ‘도야마 시게히코’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난독을 권한다. 


읽기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전날 TV에서 본 야구 시합 기사를 읽는 것처럼, 읽는 사람이 내용에 대하여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을 때 적합한 읽기 방법이다. 이를 알파 읽기라고 부르도록 하자. 즉, 사전에 읽을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 알파 읽기가 된다.

또 다른 하나는 내용과 의미를 모르는 문장을 읽는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를 베타 읽기라고 하자. 모든 읽기는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에는 해당한다.

이와 같이 우리들은 대부분 알파 읽기로 비슷한 분야만 읽는다. 주로 문학작품이 해당한다. 인문 고전도 엄밀히 말해 같은 분야다. 물론 인문고전은 최소한 50년 넘게 사람들에게 선택받았다. 인류 보편타당한 이야기를 전달하며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선택받았다. 과거와 달리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더 중요하다.


책이 넘쳐나는 현대인에게 저자는 난독을 권한다. 좋은 책을 선별하기 힘든 상황에서 굳이 모든 책을 정독으로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읽다 ‘영~ 아니다.’싶으면 포기하라고 권한다. 과거와 달리 수없이 쏟아지는 책 홍수 속에서 오히려 더 좋은 독서방법이라고 한다. 이럴 때 오히려 ‘세렌디피티’가 생겨난다고 알려준다.


뜻하지 않은 행운이라는 뜻으로 널리 알려진 ‘세렌디피티’를 <나는 왜 책읽기가 힘들까>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발견을 하는 능력’이라 정의한다. 문학, 학문, 예술, 문화 분야의 책은 주로 과거의 우수한 걸 후대에 전달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렇게 수동적인 독서방법으로는 진정한 독서를 할 수 없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난독하며 읽을 때 머리에서 화학작용이 발생한다.


같은 분야의 책만 읽어서는 오히려 획일적인 생각만 생긴다. 전혀 다른 분야 책은 읽다 중단한 책이라도 더 기억에 남는다. 생전 처음 접한 내용에 낯설고 당황스럽지만 이런 정신적 화학작용이 융합되어 뜻하지 않은 ‘세렌디피티’가 생겨난다. 어렵더라도 부담 없이 독서를 시도한다. 과학 실험에서 실패가 누적되면서 점차 더 좋은 결과로 발전하는 것처럼 독서도 똑같이 개선된다.


난독을 어떤 식으로 해야 우리는 ‘세렌디피티’를 가질 수 있을까. 이 부분은 <나는 왜 책읽기가 힘들까>에서 직접 읽고 확인해보길 권한다. 모든 걸 다 공개하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없을테니 말이다. 저자가 권하는 난독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만 세렌티피티를 얻을 수 있다.


난독은 생각지 못한 커다란 효과를 독서가에게 전달해준다. 사람들은 단순한 독서가에서 그치지 않고 독서가 인생에 큰 도움이 되어 인생이 변화되길 원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난독이다. 당신에게 이제부터 시작할 난독의 출발점이 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위 내용은 "인생을 위한 생각지도 못한 독서법"이란 추천사입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감히 내가 추천사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에 대한 책이라서.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584610341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나처럼


http://blog.naver.com/ljb1202/220233943731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수단으로서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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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책 읽는 시간 - 치유의 독서, 일상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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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이룸북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스스로 공부하는 걸 '독학'이라 한다. 내 경우에 독학을 했다. 워낙 책을 많이 읽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어 공부를 잘 했던 것으로 착각하는 분도 있는데 난 공부를 못했다. 별 생각없이 학교와 집만 왔다 갔다 했다. 이런 상황에도 공부를 잘 한 친구들도 있겠지만 난 아무 생각없이 살았다. 공부를 꼭 해야한다는 당위성이나 책임감 같은 것도 거의 없었다. 그런 면에서 부모님에게 감사할 일이다. 공부에 대해 특별한 압력이 없었으니 그러지 않았을까.


그저 남들보다 책은 조금 더 읽는 편이었던 내가 독학이라는 의미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30세 정도부터다. 독학이라는 생각도 못했다. 독학이라는 단어도 몰랐다. 필요성을 느끼고 책을 읽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독서이외는 없었다.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고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내가 믿을 것은 오로지 책뿐이 없었다. 다행히도 도서관에 가면 수많은 책이 나를 기다렸다. 어떤 책이 좋은지 나쁜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구별하는 방법도 모르니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 위주로 읽었다. 책 중에 연관된 책이나 관련 책이 있으면 곁들여 함께 읽었다. 다행히도 난 <독학>책에서 말한 - 수많은 독학이나 독서 관련 책에서 언급한 - 다독을 했다. 몇몇 책을 읽고 끝낸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계속 확장해서 읽었다. 주식책을 읽다가 재무제표 책을 읽고 관련되어 금융역사 책을 읽고 이런 식으로 계속 확장하며 범위가 넓어졌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도 몰랐다. 누가 코칭해주지도 않았다. 내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내 현재 수준이 어디인지도 몰랐다. 계속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읽다보니 어느 덧 독서 한 책이 800권도 넘었다. 그 때 쯤 독서리뷰를 시작했다. 다행히도 난 편협하게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파고 또 파지 않았다. 느린 듯 하지만 여러 분야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한 분야 책을 연속적으로 읽었다. 그래도 모르니 또 읽었다. 싫증을 금방내고 반복을 지겨워해서 같은 분야의 다른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무엇인가 남긴 남은 듯 했다. 이걸 확인 할  방법은 여전히 없다.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다.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여전히 모르는지 애매하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나에게 그런 통찰력이 어떻게 생겼냐는 질문을 한다. 난 어리둥절하다. 통찰력? 나에게 그런 것이 있단 말인가. 난 그저 책읽고 글썼고 책까지 펴 냈을 뿐이다. 투자 관련되어 이런 저런 경험을 근거로 이야기도 한다.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이 결부되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미래가 보인다는 표현은 교만하고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예측이 된다. 실제로 그렇게 된 것들이 있다. 대놓고 글로 적극적으로 쓰는 편은 아니지만 강의할 때나 여러 루트를 통해 예측 한 것들이 진행되니 강의를 들었던 분들이나 이야기를 들었던 분들이 놀라면서 나에게 통찰력이라는 표현을 쓴다. 여전히 통찰력은 개뿔~~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그런 걸 보지 못하는데 난 그렇게 될 것이라 추측이라도 하니 통찰력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겠지.


전적으로 독서덕분이다. 지금도 여전히 누구도 나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수많은 책과 보고서 등을 읽는다. 내가 말한 추측은 고백하자면 내 생각이나 통찰력이 아닌 남들이 했던 것을 내 입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분들은 그 책이나 보고서를 읽지 못했고 난 읽은 차이라고 할까. 개별 투자 스킬은 '우와~~'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 될 것인지는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를 만나도 놀란 적이 없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상대방이 이야기한다고 할까.


지나고 보면 자잘한 스킬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큰 그림을 보고 이를 충실히 따라가는 게 더 중요했다. 이러다보니 '독학'에 관심이 많다. 남들이 말하는 독학에도 저절로 궁금하다. 관련 대학이나 과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서 늘 기본과 기초가 부족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도 기본서적을 또 읽게 된다. 제대로 체계적인 훈련과 커리큘럼으로 배우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 나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독학으로 터득하는 거다. 결국에는 내가 배우고 알고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니.


그런 이유로 난 강의도 어떻게 하면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계속 자립해서 할 수 있느냐를 가장 중점으로 둔다. 내가 바닥부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시행착오를 거치며 터득한 걸 근거로 무엇을 알려주기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어차피 단 기간에 모든 것을 흡수할 수는 없다. 향후에도 계속 혼자 독학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방점을 둔다. 아이들에게 유행하는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바탕을 주는데 중점을 둔다. 누구나 그렇게 독학으로 스스로 자립하고 걸어가야 한다.


열심히 쓰다보니 독서리뷰가 아닌 글이 되었다. 정작 이 책인 <독학>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은 듯 하다. 워낙 내 자신이 독학한 사람이라 그렇다. 책에서 나온 한 대목으로 마무리 할까 한다. 나에게 독서와 관련되어 질문하거나 쓸데없는 데 집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저자 입을 빌어 해 본다.


그러나 정말 독학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그들은 수면 시간을 줄여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한다거나 서재를 꾸미는 일 따위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저 책을 읽고 생각하고 지知의 세계를 넓혀갈 뿐이다. 다시 말해 책 읽을 시간을 어떻게 낼까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이미 책을 읽고, 어떤 장소든 꺼리지 않고 자신의 서재로 삼고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딱히 독학에 대해 크게 알려준 것은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학은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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