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술
비탈리 카스넬슨 지음, 함희영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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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철학적인 느낌이 나는데 작가는 의외였다. 비탈리 카스넬슨이라고 투자 책을 2권이나 썼던 저자였다. 투자는 사람들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지 몰라도 철학이 중요하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중요하다. 투자 철학이 아니라도 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이는 아주 중요한 판단의 기초가 된다. 훌륭한 투자자 대부분 독서를 많이 하면서 세상에 대해 배운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 투자자는 없다. 투자라는 건 돈이 흘러가는 곳에 내 돈을 넣어야 한다. 이럴 때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중요하다. 사람들의 이동에 돈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제목이 철학적이라고 철학 책은 아닐 수 있다고 봤다. 읽어보니 에세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싶다.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알려주고, 후반부에는 스토아 철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썼다.


저자는 러시아 사람이다. 거기에 유대인이다. 어릴 때부터 러시아 식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유대인이라 살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 다행히 미국에 있는 친척이 초청을 해서 온 가족이 러시아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 전에 어머니는 러시아에서 질병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미국에서 전문 투자자가 되었다는 건 본인도 신기해한다. 뒤늦게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고 초반에는 여러 일을 했지만 투자로 투신해서 성공했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식구들과 함께 설명한다.


식구들을 아주 끔찍히 사랑하는 듯하다. 거기에 아버지까지. 아버지는 미국으로 건너 와 화가가 되었다. 예능적인 감각이 있었던 듯하다. 작가도 미술과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 단순히 깊다기 보다는 본인이 노력을 통해 후천적으로 얻었다. 직접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건 아니다. 이를 감상하는데 또한 본인 스스로 작가라는 정체성도 갖고 있다 늘 새벽에 일어나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에 클래식을 들으며 글을 쓴다. 루틴이 되어 매일같이 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 책은 중간에 집필 방식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스스로 스토아 철학에 깊게 빠지면서 이를 넣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스토아 철학은 다른 철학과 다른 점이 있다면 로마 황제가 나온다. 제논이 창시했다는 걸로 알려져있다. 로마 시대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황제가 쓴 일기가 중요한 서적이다. 그저 자신을 위한 명상록인데 철학이 되어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같은 로마 시대에 세네카도 있다. 현대에는 세네카가 훨씬 더 유명하다.


세네카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비해서는 사상과 실천이 좀 다른 인물이긴 했다. 스토아 철학과 관련되어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통제 이분법이다. 자아를 분리한다고 할 수도 있는 개념이다. 이건 나도 자주하는 비슷한 개념이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화가 났다면 화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살핀다. 알고보면 어떤 일이 내게 영향을 미쳐 현지 마음이 불편한 상태다. 이걸 잘못하면 엉뚱하게 다른 사람을 향해 퍼부을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왜 생겼는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 상태를 알게 되면서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크게 성공한 사람답게 어떻게 보면 이게 철학과 좀 배치된다는 생각도 드는 스킨 인 더 소울을 강조한다. 어떤 일을 했을 때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했느냐다. 솔직히 이건 주관적이다. 남들이 볼 때 중요한 게 아닌 내 자신이 스스로 그랬냐는 질문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스킨 인더 소울을 해 본 적이 없다. 어느 정도 노력을 했어도 영혼을 갈아넣은 적은 없다.


큰 성취를 이룬 사람 대부분이 그런 경지에 도달했다. 그래야 가능한 영역이다.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걸 해 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다. 변명하자면 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토록 집요하고 집중하면서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통제 이분법이 오히려 내게 맞다. 몰입하기보다는 한 발 떨어져 다소 관조하는 스타일. 이런 말을 아무리해도 결국에는 변명뿐이 안 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책 마지막은 클래식 음악가에 대한 역사를 알려준다. 시대순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았고 힘들어했는지 알려준다. 너무 위대한 음악가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작곡을 하지 못했던 음악가도 소개한다. 남이 아닌 나만의 길을 가는 건 그만큼 힘들다. 초반에는 영향을 받지만 벗어날 때 비로소 나만의 길을 갈 수 있게 된다.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는 투자, 철학, 가족, 클래식, 인생 등 아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표현처럼 아무 곳이나 내키는대로 읽으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길 필요는 없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생에 대한 누군가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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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주의자 선언 - 공적 슬픔과 타인의 발견
최태현 지음 / 디플롯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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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기주의에 대해 별로 좋게 보진 않는다. 그렇다고 이타주의에 대해 호감을 크게 갖는다고 보지도 않는다. 이타주의에 대해서는 별 감정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뭔가 이타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게 현대사회에서 부러워할 삶은 아니다. 너무 각박하건 안 되지만 이타적인 삶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선호하진 않는다. 뭔가 이타적이라고 하면 호구가 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과거와 달리 내건 내가 확실히 챙겨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이러다보니 이타주의에 대해서는 그렇다.


이타주의가 꼭 남을 위한 건 아니다. <이타주의자 선언>에서는 이를 위해서 일단 개념부터 정립한다. 언어에는 사람의 의식을 지배하는 힘이 있다. 내가 아무리 싫어도 코끼리 단어를 들으면 계속 코끼리가 생각난다고 한다. 그처럼 어떤 단어에 대해 나만의 개념이 있으면 좀 더 확고해진다. 개념이 없다가 알게 되면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이를 바탕으로 생각하게 된다. 책 서두에 우리라는 표현에 대해 다룬다. 우리라는 개념은 사실 뭔가 배타적인 개념이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나 우리라는 개념이 강하다. 우리 가족, 우리나라와 같이. 우리라는 표현보다는 너와 나에 대해 말한다. 우리라는 표현보다 너와 나라는 표현을 말하는데. 너와 나로 하면 좀 더 배타적이지 않나도 싶다. 우리라고 하면 나도 거기에 낄 어떤 요인 있어 보인다. 너와 나라고 하면다른 사람은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여러분이라는 표현도 한다. 이 표현에는 나는 빠져있다. 내가 다른 무리를 지칭할 때 여러분이라고 한다.


어느 누구도 딱 1명을 보면서 여러분이라고 하진 않는다. 그런 후에 타인이라는 표현으로 끝낸다. 타인은 더욱 나와 구분되는 말이다. 타인에 나는 절대로 포함되지 않는다. 남들에게는 내가 철저히 타인이 될 수 있지만. 이런 개념에 대해 먼저 책은 저자만의 설명을 한다. 그러면서 이타주의에 대해 말한다. 조금 놀란건 지금이 이타주의의 시대라고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놀랐다. 현대가 이타주의인가. 철저하게 개인주의 시대가 아닌가.



어떤 현상에 대해 백인백색이 오히려 다채로운 사회다. 그럼에도 현대 사회를 이타주의라고 하기에는 난 좀 동의하긴 어려웠다. 책 초반에도 나온 것처럼 개인의 이기적인 행동이 이타적인 결과가 되긴 한다. 맛있게 빵을 만든 행동은 돈을 벌기 위해서지만 그로 인해 맛있는 빵을 먹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타적일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타주의라고 표현한 듯하다. 저자가 교수라고 하는데 에세이지만 사회 전반적인 일에 대해 언급한다. 굳이 고발하는 건 아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생활과 삶에서 겪은 이야기를 알려준다. 세월호와 관련된어 합창단으로 참여한 경험도 말한다. 사회 소수자에 대해 어떤 관계된 일을 하는지 자주 이야기도 한다. 여기에 딸과 엄청나게 감정적으로 친밀한 듯했다. 딸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으면 그렇게 애틋할 수가 없다. 마지막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례도 한다. 거기서 앰블런스에서 병원을 찾을 때 아는 의사를 동원했으면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생각을 했단다.


아마도 생각이 났어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3시간 정도 겨우 병원을 찾은 후 돌아가셨다고 한다. 후회가 될 수는 있을 듯하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랬을 듯하다. 거기서 찾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듯하다. 누구나 한 다리 건너며 아는 의사가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면 도움은 안 된다. 그렇게 했을 때 달라졌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합창에 대해 말하는데 가장 이타적인 행위가 아닐까한다. 합창은 내가 도드라지면 절대로 안 된다.


참여한 사람이 다들 조화를 이뤄야만 멋진 화음이 나온다. 누군가 내 목소리가 좋다고 튀면 그 합창은 실패한다. 개인은 돋보일 수 있어도 합창단으로는 실격이다. 서로가 튀지 않으면서도 각자 자신이 할 일을 해야만 올바른 소리가 나와 화음으로 멋드러지게 들을 수 있다. 어쩌면 이 책에서 나온 이타주의가 설명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 아닐까한다. 사실 제목에 비해서는 가벼운 책이었다. 그렇다고 쉽게 읽히는 책은 또 아니기도 했다. 철학 책으로 생각했는데 에세이 책인데 적당히 섞여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기를 구분하기 위한 밑줄이 별로였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뭔가 개념 정의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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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지음 / 위너스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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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은 문상훈이 쓴 책이다. 문상훈에 대해 이 책을 선택한 사람은 전부 이미 알고 있는 상태다. 보통 책 날개에 자신에 대한 이력 등을 알린다. 생판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책에 대해 가장 먼저 접하는 내용이다. 그러니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한 방법으로 꽤 중요한 부분이다. 이 책은 날개에 작가에 대한 소개가 완전히 짧다. 좋게 생각하면 순수하게 책 내용만으로 승부하고 싶어 그런 게 아닐까도 한다.

그보다는 내 생각에 자신이 누군지 이 책을 선택한 사람은 다 알것이라는 판단이 먼저였던 게 아닐까한다. 지금까지 본 책 중에 이토록 자각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책을 보질 못했다. 솔직히 서점에서 이 책이 매대에 있다면 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나같으면 그다지 크지 않을 듯하다. 작가에 대해 거의 모르는 상태니. 그저 딱 하나는 빠더니스라는 단어다. 아마도 본인 유튜브 명칭이 아닐까한다. 사실 나는 배우로 알고 있다. 정작 배우로 작품은 기억나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이게 더 유명해진걸로 안다. 무엇이든 자신을 드러내서 그걸로 먹고 살 수 있다면 그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정작 배우가 기억나는 작품이 없다. 찾아보니 거의 대부분 특별출연이다. 작가 소개로 이렇게 쓴 게 과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에서 이런 소개가 없어 특이해서 그렇다. 반대로 빠더니스가 궁금해서 찾아보고 이 책을 선택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한다. 책은 에세이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라고 보다는 좀 진지한 책이다. 가볍지만은 않다. 자신만의 생각을 책으로 소개했다. 본인이 한 사고를 세상에 전달한 책이다. 이상하게 얇은 책인데도 읽기 쉽지 않았다. 책의 내용이 어려워 그런 건 아니었다. 읽다보니 이유를 알았다. 문장이 상당히 만연체였다. 글을 짧게 쓰는 게 좋은 글은 분명히 아니다. 글은 하나의 형식이다. 내 생각을 전달하는. 그렇게 볼 때 문장이 짤든, 길든 그건 문제가 되진 않는다. 문장이 길면 읽다 집중이 흐트러져서 난 읽기 힘들었던 듯하다.

내용 중에 행복에 대한 파트가 있다. 행복을 바란다는 건 좋은 뜻이다. 상대방에게 불행을 바란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건 저주라서 그렇다. 행복을 바란다는 말을 더 조심해야겠다고 한다. 작가가 20대 일 때 행복을 추구했지만 오히려 주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자신이 행복해지고 싶었는데 아버지 건강이 나뼈졌다고 한다. 행복을 추구할수록 아버지 건강이 더욱 나뻐졌다. 자신의 행복은 죄책감을 수반해서 결국에는 아버지보다 더 불행해졌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하는 건 네가 행복하길 바래서 그래. 라는 표현은 사실은 상대방이 아닌 내 행복을 위해서다. 자신이 행복한지 여부를 내가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된다. 충분히 행복한 상황인데 내가 왜 상대방이 행복하다는 판단을 할까. 더구나 행복은 너무 주관적이다. 내가 볼 때 행복해보이질 않는데 자신은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행복은 가치판단하기가 너무 어렵다. 상대방에게 이렇게 하는 게 더 행복해. 라고 조언하는 건 상대방을 위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 상대방이 그렇게 행동할 때 내가 생각하는 행복인걸까. 그건 상대방이 아닌 내 행복이다. 상대방이 그렇게 행동하는 걸 보고 내가 만족해서 행복하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행동하라고 조언을 했다. 나는 상대방의 부모나 상사다. 나로써는 그게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사람은 내 말을 듣고 행동한다. 내 눈치를 보기에 그런다. 과연,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한 상태일까. 내 눈에 보이는 행복일까. 아마도 후자에 더 가깝다.

누군가의 행복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행복이 어려운 건 보이질 않는다. 행복은 잡히질 않는다. 행복은 숫자나 물질로 표현되지 않는다. 행복이 어려운 이유다. 다소 추상적인 행복을 사랑하는 사람과 밥 한끼 먹는 거라는 말을 한다.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더구나 행복은 나에게 의미있는 것이지 상대방에게 강요할 성질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작가가 말한 네가 행복하길 바래서 이러는거야. 이런 표현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었을 때 중요한 건 단 하나다. 책에서 수많은 걸 얻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책은 없다. 오로지 딱 하나만이라도 내가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면 좋은 책이다. 전체적으로 책 내용은 솔직히 이게 무슨 소리지..하는 것도 있었다. 뭔가 에세이답게 정리되지 않은 말을 한다는 느낌도 있었다. 원래 부담없이 가볍게 빨리 읽으려던 책이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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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서 나로, 리부트 - 책으로 깨어나는 인생
한희아(날마다꿈샘) 외 지음 / 북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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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서 나로, 리부트>책은 여러 명이 쓴 책이다.
그 중에서 1명을 직접 만나게 되어 선물로 받게 되었다.
총 10명이 쓴 책이라 살짝 고민을 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글을 다 읽을까하는 고민을 했다.

이렇게 여러 명이 쓴 책은 특정 주제를 놓고 함께 쓴다.
그럴 때 한 사람씩 모든 걸 전부 챕터로 소개하는 책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분야별로 쓴 내용을 모은 책이 있다.
이 책은 전자라서 분야별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대신 그렇게 읽으면 한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이어지기 힘들다.
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은 먼저 내게 책을 선물한 분 챕터만 읽었다.
그렇게 읽으면 연속적으로 내용을 받아들이게 된다.
내게 책 선물한 분은 알고보니 국어관련 과를 다녔다.

그 내용을 접하고는 살짝 깜놀하면서 바탕은 있는 분이구나.
어릴때부터 일기장을 썼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도 나랑 비슷했다.
나도 중학교때부터 성인이 된 후에도 일기를 썼었다.
그런 쓰기가 글쓰기하는데 큰 바탕이 되었다고 본다.

아울러 남편이 독서광이라 9년 동안 700권을 읽었다고 한다.
순간 난 9년이라는 기간동안 1000권을 넘게 읽었는데...
단 한 번도 내가 독서광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그렇게 볼 때 내가 좀 특이한 사고의 소유자인가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내 관점에서 독서광은 1일 1책은 읽을 정도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다.
내 기준이 너무 높은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아울러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 대한 소개도 되어있었다.
책을 선물한 덕분에 몰랐던 사실을 알았다고 할까.

선물한 분은 책을 읽으며 새롭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블로그를 하면서 글쓰기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혼자하기도 하고 모임에 참여해서 노력중이기도 하다.
그런 노력이 쌓여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본다.

그 과정에서 좋을 때도 있지만 힘들 때도 당연히 생긴다.
언제나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꾸준히 하다보면 그런 시간이 온다.
그럴 때 이겨내고 참아낸 사람이 그 다음 진짜 과정을 겪으며 생존한다.
내게 선물한 분의 글뿐만 아니라 몇 사람 더 읽었다.

주부로 살면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게 앞 날이 보이지 않을 때 독서를 통해 빛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비록, 내가 책에 나온 모든 분의 글을 읽지않았지만 전부 원하는 길을 걷기를 응원한다.
독서는 충분히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가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집중하긴 좀 힘들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각자 사연은 다 진실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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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쓰고 제주로 왔습니다 - 두 아이 아빠의 육아휴직 일기
이희성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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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쓰고 제주로 왔습니다>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직업 군인도 1년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육아 휴직은 과거와 달리 꽤 많이 쓸 수 있다. 아직도 관공서나 대기업 위주이긴 해도 과거와 많이 달라지긴 했다. 주변에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도 많이 봤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육하 휴직보다는 아이를 돌보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좋다고 한다. 1년 육아 휴직으로 쉬는 것보다 일하면서 아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더 필요한 건 맞는 듯하다.

직업 군인도 육아휴직을 1년이나 쓸 수 있는데 거의 대부분 눈치 보여 쓸 수 없다고 한다. 직업 군인 특성상 1년을 휴직한다는 게 더욱 쉽지 않을 듯도 하다. 뭔가 군인이 육아휴직이라니 누구나 가져야 할 권리지만 여전히 어색한 느낌이다. 이 책의 작가는 직업군인데도 과감히 육아휴직을 했다. 그것도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직업 군인은 수시로 지역을 옮겨가며 이동을 한다. 근무지가 변경되면 1~2년 만에 다른 지역으로 가는 건 비일비재한 걸로 안다.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 근무지인 대전에서 제주도로 1년 살기를 결정한 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1년동안 살려면 상당히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도 혼자가 아닌 온 가족이 함께 한다. 1년 동안 아무런 수입도 없이 했다는 뜻이다. 상당히 과감한 결정이다. 한 두푼으로 결정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돈이 나가는데 말이다. 온 가족이 함께 제주에서 살게 되니 다시 오지 않을 경험이긴 해도. 제주로 갈 때도 일부러 비행기가 아닌 배로 갔다고 한다.

여유있게 가고 싶었다고 한다. 여유있는 사람만이 선택할 수 있는 이동 방법이다. 군인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상당히 외향적인 듯하다. 제주도에 가서도 새로운 사람과 많이 사귀고 친해진 듯하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 좀 더 쉬운 건 있다. 주변 사람들도 아이가 있으면 좀 더 쉽게 말을 걸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렇다해도 내 생각에는 금방 주변 사람들을 사귄 듯하다. 나같으면 아마도 1년 살이를 했어도 친해진 사람은 거의 없이 조용히 있다 왔을 듯하다.

사실 책제목에 육아 휴직은 있지만 유명한 유튜브 제목이 떠올랐다. 육아 휴직은 핑계고. 진자로 단순히 온 가족이 제주로 가서 함께 경험한 이야기를 알려주는 책으로 생각했다. 부담없이 편하게 읽는 에세이가 아니었다. 굳이 말하면 좀 TMT에 가까웠다.어떤 내용이든 좀 작정하고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가볍게 스쳐지나갈 수 있는 내용도 상당히 조사를 많이 해서 알려주는 듯했다. 육아 책보다는 사회,정치, 경제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많이 풀어낸 책이다.

직업 군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그런지 몰라도 엄청나게 꼼꼼하게 관련된 정보를 알려준다. 덕분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내가 읽으려 했던 건 아니라서 좀 낯설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경험한 이야기나, 제주도 여러 곳을 다니며 사람 만나 이야기가 주일지 알았다. 조금이라도 어떤 단초가 있으면 그걸 상당히 물고 늘어지며 설명한다. 에세이보다는 전문서적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데이터를 통해 숫자까지 자세히 설명하니 허투루 쓰지 않은건 확실하다.

워낙 자주 이동을 하는 직업인지라 아이를 홈스쿨링을 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도 그런 면은 장점이 되었다. 1년 동안 살면서 학교를 가야 하는 아이는 부담이 된다. 단절효과가 있을테니까. 홈스쿨링을 했기에 결정하는데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한다. 대신에 제주도에서 부모로써 항상 즐겁게 놀았던 듯하니 충분하지 않았을까한다. 여러 에피소드 중 당근마켓이 제일 눈에 들어왔다. 제주도에는 한달 살기나 1년 살기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보니 물건 처치 문제가 대두된다.

살고 다시 육지로 가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걸 처리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당근마켓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고 한다. 그걸 읽으니 혹시나 제주도에 한달살기를 결정하면 나도 그걸 적극적으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억지로 가져가려 하기보다는. 책 말미에 분명히 1년 살기였는데 반전이 나온다. 읽다가 어~~ 하게 된다. 제주도에 가본지 상당히 오래 되었는데 읽다보니 가고 싶었다. 언제 갈지는 나도 모르겠만. 아이들을 데리고 1년 살기를 실천하게 대단해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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