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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만물관 - 역사를 바꾼 77가지 혁명적 사물들
피에르 싱가라벨루.실뱅 브네르 지음, 김아애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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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온갖 사물과 제품이 있다. 우리는 별 생각없이 이용한다. 각 개별 물건에게는 다 역사가 있다. 만들어진지 오래된 물건도 있다. 모든 물건에는 분명히 역사가 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 진 것도 있다. 인간이 재미삼아 놀다보니 만든것도 있다. 또는 생각지도 못하게 발견되어 우리에게 온 물건도 있다. 다양한 물건에 대한 역사는 인간의 욕망이나 다양한 필요성 등도 결부된다. 어떻게 보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물건에 대한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안다고 해서 해당 물건을 더 잘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역사를 알게되면 상식이 조금 더 늘어날 뿐이다.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지적 만족감을 주는 정도다. 어디가서 누구에게 떠들 수 있는 능력이나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는 정도다. 재미있게 썰을 풀면 사람들이 내게 집중하는 효과는 배가 된다. <세계사 만물관>은 책 제목처럼 만물이라는 표현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어떻게 탄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아는 것도 재미있다.

어떤 주제를 갖고 A부터 Z까지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고 읽어도 된다. 책에 나온 다양한 물건 중에서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을 제목부터 읽어도 된다. 굳이 꼭 책의 전부를 읽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엄청나게 많은 분량이 있어 모든 걸 다 기억하지 못해도 관심있는 것부터 읽으면 좀 더 머릿속에 남지 않을까한다. 힌디어로 마사지를 뜻하는 '샴포'에서 샴푸가 나왔다. 영국에서 유행하면서 샴푸가 되었다.

약간 오리엔탈리즘과 결부되어 마사지가 두피쪽으로 옮겨가면서 두피와 머리카락을 감는다는 뜻의 샴푸가 되었다. 현대에 들어서 보면 샴푸를 쓰지 않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머리에는 샴푸로 감는 것이 기본이다. 샴푸로 감지 않으면 머릿결이 좋지 않다고 다들 생각한다. 실제로 다소 그렇기도 하고 말이다. 비데라는 뜻이 원래는 조롱말이라고 한다. 조랑말 위에 걸터 앉아 생긴 단어로 프랑스에서 자그마한 조랑말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자세를 뜻하는 듯하다.

비데는 좀 은밀한 도구다. 유럽에서도 초반에는 정조를 해친다고 생각했단다. 특히 유럽은 몸을 씻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데는 말 할 것도 없다. 방탕과 호사를 상징할 정도였다. 언급하는 것조차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프랑스에는 여성이 비데를 말하는 것자체가 외설이라고 할 정도다. 앵글로색슨 국가는 비데를 매춘과 연결시킬 정도라 19세기까지 거부했단다. 한국에서는 이제 비데가 집마다 필수제품이 되었다.

미국이 오히려 한국보다 더 안 써서 이번 팬데믹 기간에 많이 팔렸다고 하니 그것도 신기하다. 분필은 내가 학생때만 해도 교실에서는 필수요소였다. 분필가루로 건강에 안 좋다고 했지만 칠판에 적는데 가장 필수적이었다. 가끔 분필이 날라다니며 나를 비롯한 친구들의 머리를 맞추기도 했지만. 분필은 제국시대를 대표하는 물건이기도 했다. 식민지가 된 곳은 어디나 칠판에서 분필을 갖고 학습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너희를 도와주기 위해 왔다는 의미로 읽히는 물건이었다.

초기의 통조림은 전부 수제였다. 통조림 덕분에 편리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부패되지 않는 음식을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획기적이었다. 장기간 여행하는 탐사대나 군인들에게는 최고였다. 어디서든 굶지 않고 영양이 풍족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인에게는 초기에 위생적이지 않고 가격도 비싸 인기는 없었다. 통조림에서 캔까지 나오면서 무엇보다 음료수가 대중화되었다. 1930년대에 캔이 미국에서 대중화되었다. 그 후에 1970년대에 전 세계로 퍼졌다.

그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관심을 조금만 기울여도 알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에게 대한 소개와 탄생배경을 비롯한 역사를 알려준다. 젓가락, 축구공, 텔레비전, 스마트폰, 노란 조끼, 양복 정장, 볼펜, 여권, 플래카드와 처럼 다양한다. 플래카드는 사진에 잘 찍히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 외에도 만물박사라는 표현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만물박사처럼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잡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대단한 지식을 남들에게 뽐낼 수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관심있는게 더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배경지식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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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세계사 - 인류 첫 거래부터 무역 전쟁까지, 찬란한 거래의 역사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박홍경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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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을 하던 과거와 달리 현대에서 무역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면 오판이다. 과거부터 언제나 무역은 중요했다. 어떤 지역이든 모든 것을 전부 스스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는 없다. 부족한 것이 언제나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른 민족이나 국가에서 부족한 것을 수입하는 것이다. 그 쪽에서 원하는 것을 우리는 줘야만 했다. 서로가 이런 니즈가 만족될 때 무역이 이뤄질 수 있다. 이전까지는 주변 지역에서 이런 무역이 이뤄졌다.

시간이 흘러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는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무역이 이뤄졌다. 여기서 무역이 생기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서로가 상대방에게 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줄 것이 없다면 강제로 빼앗거나 참을 수밖에 없다. 힘있는 무기 등이 있으면 강제로 빼앗을 수 있다.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유럽에서 행한 약탈이 바로 그런 종류다. 이전까지는 그러기기 힘들었다. <무역의 세계사>는 분명히 서양인의 관점에서 본 무역에 대한 이야기다. 아시아의 관점은 아니다.

이러다보니 어떤 무역이 이뤄지는 조건에 대해서 서양이 필요한 것을 찾으려는 노력을 토해 무역이 이뤄진 것으로 나온다. 서양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 아시아로 찾아간다. 아시아 입장에서는 그다지 필요한 것이 초기에는 없었다. 그 이전으로 다시 간다면 무역을 하기 위해서 서로 전쟁을 벌였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빼앗기 위한 행동이 바로 전쟁이다. 꼭 필요한 재화가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 해당 지역을 무력으로 쳐들어간다. 해당 지역이 순수하게 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대체적으로 필수재라고 하면 동일하게 필요하다. 중세 이전 시대에는 특히 더욱 그랬다. 무역 초기에는 꼭 그렇지는 않았다. 대체적으로 무역이 이뤄진 것은 귀족과 같이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었다. 이를테면 향료나 후추가 그렇다. 둘 다 없다고 해서 못 먹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향료는 사치재다. 언제나 필요한 사람이 우물물을 파기 마련이다. 한 번 맛들인 후추 맛은 로마와 같은 국가에서는 반드시 얻으려 노력했다. 이를 얻기 위해 인도 등으로 가는 무역이 이뤄졌다.

초기에 배를 만든 사람은 분명히 배가 고픈 사람이었다고 한다. 배는 고픈데 먹을 것이 없으니 멀리 가면 있지 않을까하는 절박함이 아니었을까한다. 그로 인해 해양무역이 발달했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무역은 인간이 살기 위한 중요한 도구다.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길이 필요하다. 안전한 길이 있으면 좋겠지만 늘 위험이 도사린다. 값진 물건을 이동하는 길이니 당연히 온갖 도둑떼가 기승을 부른다. 더구나 해당 길을 막아버리면 무역이 중단된다. 이 길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한다.

무역로를 따라 도시가 발달한다. 어느 정도 식주가 가능한 곳이라면 길을 따라 도시가 생기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정착하며 살아갔다. 대부분 초창기 도시와 마을이 강을 따라 발달한 것과 비슷하다. 현대 우리가 살아가는 대부분 도시는 그렇게 탄생했다.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닌 몇 천년에 걸쳐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전략적 요충지라는 표현처럼 해당 도시를 차지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전쟁의 역사 자체가 더 자유로운 무역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현대에 들어 향신료는 추억 속의 물건같지만 14~17세기만 해도 국가의 부가 결정될 정도였다. 향신료 원산지나 공급이 되는 길이 번성했다. 더구나 향신료는 워낙 비싸 귀족이나 부자들만 쓸 수 있는 것이었다. 역사를 돌아보면 무역로를 차지하던 국가가 결국에는 가장 강성한 국가였다. 쇠퇴한 국가 대부분이 방대한 무역로를 지키기 버거워진 결과다. 무역이 발달하며 이전과 달리 질병도 지역에 따라 퍼졌다. 이전까지는 해당 지역에서만 번지고 끝난 질병이 이제는 무역로를 따라 퍼졌다. 그에 따라 또 국가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펼쳐졌다.

이렇게 대륙에서만 행해지던 무역은 신대륙을 발견하며 획기적인 전환을 한다. 이전까지 무역로가 육지 위주였다면 이제는 해상이 중요해졌다. 지금도 대부분 무역은 해상을 통해 이뤄진다. 강대국이 해상 패권을 얻지 못하면 강대국이라 할 수 없다. 이전까지 중국이 최강이었지만 위치가 서로 떨어져 서로의 존재에 대해 등한시해도 상관이 없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배가 바로 무역을 더욱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신대륙을 통해 금과 은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발전의 계기다 된다.

이전까지 음식에 대해 풍요롭지 못한 유럽이 감자 등으로 영양분을 보충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거기에 배를 통해 인도와 중국까지 더욱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해지면서 서양과 동양은 이제 서로 직접적으로 맞부딪치면서 경쟁을 하게 되었다. 식민지시대는 실질적으로 국가보다는 동인도회사와 같은 곳을 통해 이뤄졌다. 좀 더 좋은 물품을 더 저렴하게 자국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해 부가 더욱 편중되면서 이에 따라 스페인, 포루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이 패권 국가가 될 수 있었다.

노예는 해당 지역의 작황에 따라 선호도가 달랐다. 미국 등에 노예가 더욱 많아진 이유다. 근대에 들어 수송수단의 발전은 곡물 가격 등을 대폭 낮추는 결과를 맞이한다. 이로 인해 국가에 따라 서로 피해와 이득을 얻었다. 개발국에서 이동수단을 통해 가져올 수 있던 것이다. 선진국의 해당 물품 노동자는 이로 인해 더욱 가난해졌다. 자유무역은 그런 면에서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미국이 지금과 같은 패권국가가 된 것은 보호무역 덕분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자국이 취약한 분야를 보호무역으로 지키면서 키운 덕분이다.

아무것도 없는 국가에서는 기술을 받아들이고 하면서 어느 정도 자유무역의 피해를 입겠지만 토대를 마련하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보호무역으로 자국의 산업을 키우면서 지켜야한다. 한국은 그런 면에서 운 좋게 이런 흐름을 잘 타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어떤 현상을 볼 때 한가지 관점에서 보는 것은 편견이 들어갈지라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 책은 오로지 무역이라는 관점에서 세계 역사를 다룬다. 좀 미주알고주알처럼 세세하게 다뤄 약간 지루한 것도 많았다. 무역을 위해 지금까지 각국이 어떤 노력과 일과 만행을 저질렀는지 알게 해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렇게 자세히 알 필요까지는 없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무역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세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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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 돈은 어떻게 세계를 바꾸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신정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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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 볼 때 특정 관점으로 본다면 좀 더 편한다. 대신에 편협해질 수 있다. 세상은 다양한 것들이 총합으로 이뤄진다. 어느 특정 관점으로 볼 때에 편할 수 있어도 세상의 반만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돈이라는 다소 편협한 관점에서 보는 건 나쁠 건 없다. 인간의 모든 것에는 돈이 관련되어 있다. 이를 부정하는 것 자체는 자신을 속이는 것과 같다. 돈이 전부라는 말은 하지 못해도 어떤 일의 벌어졌을 때 이유가 되는 경우는 많다.

가끔 자존심이나 감정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진짜 심해지면 모르겠으나 대부분 감정보다는 이해득실을 따진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 하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이 있다. 이런 것들이 궁극적으로는 돈과 연결되어 있다. 현대에 들어 이런 것은 결국에는 돈으로 귀결된다. 과거에는 돈이라는 명확한 개념이 없었을지라도 지금와서 보면 그렇다. 토지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고 하거나 해상을 지배하려 하는 것들이 전부 돈과 관련되어 있다.

책 제목이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다. 명확하고도 확실하게 돈 관점에서 세계사를 풀어낸다고 생각했다. 딱 부러지게 그런 건 아니었다. 그게 바로 역사를 보는 까다로운 점이 아닐까한다. 그저 역사를 나열하고 설명하면서 이런 것들이 돈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맞다. 그걸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고 하면 그것도 맞다. 대신에 이걸 근현대로 좀 더 범위를 좁힌다면 돈이 꽤 큰 영향을 미친다. 먹고 사는 것 자체가 돈이 필요한 중요한 필수요소다.

과거에는 돈이 없어도 자급자족으로 해냈지만 이제는 돈이라는 교환수단을 통해 가능해졌다. 책에서는 이를 위해 영국에서 출발한다. 근현대에 대한 역사를 서술할 때는 어느 책이든 전부 영국부터 알려준다.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선도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왜 영국이 산업혁명을 해냈을까를 따져봐도 그렇다. 영국은 해상을 지배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지배했던 해상을 영국이 물리치고 식민지를 갖게 되었다. 식민지에세 착취했던 것들이 축적되어 자본이 쌓였다.

축적된 자본으로 영국은 공장을 통해 면을 생산하고 석탄을 캐냈다. 이런 것들이 처음에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잉공급이 된다. 넘치는 물건이 쌓이면 골치거리가 된다. 이를 영국은 식민지에 팔아 넘겼다. 활발히 무역이 이뤄지면서 어떻게 보면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국가를 위한 시스템을 말한다. 세금과 은행이 발전하게 된다. 국가를 잘 관리하고 부강하려면 세금으로 거둔 돈이 필요했기에 조세체계를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했다.

과한 세금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국가의 부를 오히려 떨어뜨린다. 마찬가지로 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은행이 필요했다. 일찌감치 영국은 이런 바탕아래에 가장 큰 국가가 되었다. 이제는 미국에 자리를 내주고 중국에게도 힘들게 되었지만 여전히 영국을 무시할 수 없다. 영국은 당시에 만들었던 이런 체계를 바탕으로 아직도 금융에서는 수많은 국가가 활용한다. 미국은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주식관련 분야가 발달되었지만 영국은 금융 전체다.

미국은 세계대전을 통해 초일류 국가가 되었다. 전쟁이 터져 참전을 했지만 미국 본국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전부 타국에서 벌어진 일이라 미국은 단 하나의 타격도 입지 않았다. 전쟁이 끝났을 때 물자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였다. 심지어 미국은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공장도 엄청나게 생산할 수 있었다. 미국은 유럽에 공급할 수 있었다. 지원을 해 준다고 하고 이런 것들로 해결할 수 있어 미국의 경제가 더욱 발전하면서 자본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영국의 기축통화 위치를 차지했지만 금본위제에서 대부분 금은 이렇게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적자가 지속되어도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은 금에서 탈출해서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축통화로 된 것이 아닌 석유를 거래할 때 무조건 달러로 결제하게 만들었다. 전 세계는 석탄에서 석유로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는 산업체계가 되었다. 석유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럴 때 모든 국가는 달러로 결제해야만 했다.

이렇게 미국은 기축통화로 우뚝 섰다. 자신의 기축통화 위치를 공교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전쟁도 불사했다. 미국은 이제 적자를 내도 누구도 관심없다. 과거에는 미국조차도 자신들의 적자에 대해 걱정했지만 이제는 세계 최대 채무국이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새롭게 중국이 부상하면서 또다른 경쟁구도가 생겼다. 책은 트럼프 이전까지 다루고 있고 현재의 중국 상황에 대해서 나오진 않는다. 아랍이나 유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면서 책은 가볍게 근현대 역사를 알수 있게 해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꼭 돈의 흐름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근현대 국가들의 돈 흐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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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세계사 히스토리아 문디 5
윌리엄 맥닐 지음, 신미원 옮김, 이내주 감수 / 이산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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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전쟁의 세계사>다. 원제는 'the pursuit of power'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힘의 추구라고 할 수 있다. 파워란 권력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 권력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책 내용은 전쟁을 근거로 한 세계사를 보는 걸로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원제처럼 군수산업과 관련된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 권력을 갖게 되었고 부를 얻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에 가깝다.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아주 두고두고 틈만 나면 읽었다. 뒷부분에 가서는 솔직히 좀 지겹기도 했다.

중반까지는 흥미로웠는데 근대로 오면서 더 재미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반복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시대가 변한다고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큰틀에서 변하지 않는다. 좀 더 세련되고 눈치를 못 챌뿐이다. 사실 전쟁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사건이지만 인류 역사에 있어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제도와 기술은 물론이고 사회 구성원까지 변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과거보다 뜻하지 않게 더 잘살게 되는 쪽을 변했다.

책은 서두에 정확하게 전쟁의 산업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전쟁도 하나의 산업이 되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거대한 산업이다. 이로 인해 이데올로기마저도 산업화가 되었다. 현 시대에 순수한 접근은 없는 듯하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색안경을 쓰고 본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은 전부 아우르고 지배하는 것은 결국에는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돈이다. 전쟁마저도 실제로 대의명분보다는 이해타산에 따라 결정된다. 공식적인 결정과 비공식적인 결정이 다르다.

개인의 단위로 볼 때 자신이 스스로 타인으로부터 보호하면 된다. 이게 집단이 되고 국가라는 단위까지 확대되면 개인과 달리 규모가 커진다.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큰 돈이 필요하고 산업이 된다. 현대는 이런 부분이 확실하고 분명하지만 과거에는 밝히지 않거나 애써 외면한 측면도 있다. 결국에는 무엇인가 침랴하거나 방어를 위해도 경제적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아주 원초적인 군인을 모으는 것도 이들을 먹여살려야 하니 지금처럼 돈이 아닌 식량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다 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하다.

군대가 지난간 자리는 초토화된다. 이들이 먹고 살아야 하니 윗 선에서도 암묵적으로 동조할 수밖에 없다. 그런 행동을 억제하려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식량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과거에는 식량을 수송할 수 있는 수단이 적었다. 당장 먹어야 이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고 다음 작전을 펼 수 있다. 이들의 약탈은 당장 먹을 것을 해결하지만 길게 볼 때 아무것도 남지 않으니 전쟁으로 해당 토지를 빼앗는 이익은 적어진다. 이렇게 볼 때 세금이 중요해진다.

세금은 간접적 약탈일 수 있지만 직접적인 약탈보다는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지배계층은 전리품을 계속 유지하고 수확물을 얻을 수 있다. 해당 지역의 농민은 대부분을 약탈당하는 것보다는 일정 부분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었다. 세금이 그런 측면에서 필요악이라고 할 수 있다.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침략에 허망하게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모든 것을 전부 잃을 것인지, 일부를 잃으면서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이 나은지 문제다.

지배자와 달리 피지배자는 약탈보다는 세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세금이 약탈 수준까지 간다면 피지배자는 더이상 참지 못한다. 지배자들은 언제나 이런 점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피지배자들은 차라리 다른 지배자에게 약탈받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입장에서는 지역에서 막강한 권력과 군사력을 갖고 있어 생산물을 중간에 착복할 여지가 있는 인물들을 견제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봉건제가 도입되어 조절하고 견제를 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서 규율과 훈련으로 충성을 맹세하고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고착되어 가는 전쟁의 상업화를 넘어 산업화까지 된 것은 서기 1000년 이후부터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군대권력과 자본 권력은 서로 상충될 수밖에 없었다. 서로가 상대방을 깔보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서로가 상대방을 견제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서유럽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다. 동양은 이런 부분에서는 뒷쳐지게 되었다. 지금과 달리 과거는 도시가 크게 발달하긴 힘들었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비롯한 식량을 수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발달하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동양은 중앙집권제로 커다란 지역을 지배하며 상대적으로 서유럽에 비해 발전속도가 늦어진 측면도 있다. 돈을 버는 상인들 입장에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무기를 든 군인에게 보호비를 처음에는 받쳤다. 자신이 직접 무기를 드는 것은 기술도 배워야 하고 시간적으로도 비효율적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흐르면서 점차적으로 군대는 변했다.

이전에 시민이 군인이 되었다면 점차적으로 용병으로 대체되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직업 군인은 결국에는 얼마나 경제력이 있느냐 대결이 되었다. 참략 약탈을 하지 않아도 이들에게 주는 돈이 새로운 식량이 되었으니 과거와 같은 지배한 곳을 초토화하는 일은 훨씬 적어졌다. 이전에 총이나 대포가 생기기 전에는 전차부대가 가장 막강했지만 이에 따라 석궁도 의미있었다. 대포가 생긴 후에는 기병부대와 결부된 전투가 중요해졌다. 해상에서도 점차적으로 중요한 군사력이 중요해졌는데 16세기에는 상선이 무역은 물론이고 약탈까지도 자행했었다.

약탈이 극에 달하면 세금을 올려도 참게 된다. 그로 인해 직업군인으로 적을 물리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무척이나 복잡다단하다. 특정한 한두가지의 현상만으로 바라보고 해결할 수 없다. 수많은 것들이 나도 모르게 결부되고 연결되어 내 눈 앞에 보이게 된다. 이를 모르니 내 눈 앞에 있는 것만 보면서 맞다고 주장하게 된다. 점차적을 전쟁도 발전을 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직업 군인들이 반복 훈련과 단결심이 갈수록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는 걸 알게 된다. 현대 군대에서 이런 점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 되었지만.

근대에 가까울수록 기술이 발전하며 전투의 방법도 달라진다. 어쩌구 저쩌구 해도 가장 큰 문제는 군수물자를 비롯한 식량이다. 이를 수송하는 것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차와 같은 수송수단이 생기면서 후방에서 물자를 쉽게 조달하며 전쟁의 양상이 달라졌다. 점령하는 지역을 약탈하지 않고 스스로 조달하는 군대가 있다면 피지배자들은 큰 불만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민족과 국가의 개념이 명확하지도 않았을테니 말이다. 모든 전쟁의 승패는 바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물자 수송을 잘 했느냐 싸움이다. 이러니 현대도 결국에는 경제력의 싸움이 된다.

19세기 유럽은 인구가 늘어나며 엄청난 불만이 속출했다. 이를 해결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었다. 이로 인해 인구가 줄면서 해결되었다. 현대에 들어 기술의 발달로 인구의 증가를 해결했기에 전쟁이 적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1,2차 세계대전도 국내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면서 벌어졌다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현대에 들어서 군사보다는 경찰에 좀 더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점이다. 여기에 항상 외부의 적(가상일지라도)을 만들어 군수산업체를 비롯한 이해관계인들은 돈을 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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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돈의 역사 1
홍춘욱 지음 / 로크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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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의 구분을 이렇게 한다면 욕 먹겠지만 내 관점에서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구분은 바로 책의 참고도서에 내가 쓴 책이 있느냐 여부다. 내가 쓴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이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에 영광스럽게도 포함되었다. 이런 표현을 하는 이유는 읽어보면 안다. 책은 역사를 통해 금융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러다보니 책에서 소개하는 참고도서가 기라성같은 책들이다. 저자들도 세계적인 석학으로 구성되었는데 내 책이 포함되었으니 영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더구나 이 책은 현재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다툴 정도다. 그런 책에 참고도서로 선정되었으니 심각히(?) 기쁘다.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을 정도의 사람이 고영성, 홍춘욱이다. 두 사람이 전부 나를 알고 지낸다고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특히나 홍춘욱 저자의 책은 금융 쪽이라 다수의 사람들에게 선택되기 힘든 영역인데도 분야도 아닌 종합에서 앞에 있으니 내 일처럼 기뻤다. 최근에 저자에게 살짝 불만이 있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이코노미스트다. 철저히 내 관점에서는.

아마도 지난 1년만 놓고 본다면 이코노미스트보다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닌가 할 정도로 부동산 이야기로만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이 아쉬웠다. 이렇게 훌륭한 이코노미스트가 부동산만을 사람들에게 세상에 알리고 있다는 점이 말이다. 왜냐하면 금융이 어려운 분야인데 아주 쉽게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저자나 전문가가 무척 드물다. 대체적으로 지식의 저주라고 자신이 알고 있는 걸 남들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하니 내용을 들어도 잘 이해가 안 될때가 너무 많다. 그런 면에서 저자처럼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겸비한 사람이 자신의 영역에 온 것을 무척이나 환영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역사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등장했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은 전부 자본주의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다. 먹고 사는 것도 전부 돈이 없으면 안 된다. 자급자족 시대에는 그나마 영향이 적었다 할 지라도 거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조건 돈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아주 작은 단위라도 금융이 존재한다. 결코 금융은 나랑 상관이 없는 먼 일이 아니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더라도 말이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결국에는 돈이 문제였음을 깨닫게 된다.

사실 역사를 통해 자본주의와 금융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꽤 있다. 이런 책들의 문제가 바로 어렵다. 저자 자신이 엄청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풀어내는 능력은 완전히 꽝이고 젬병이다. 자기만 알고 있다. 읽는 사람은 읽어도 뭔지 모르게 쓴다. 이건 단순히 역사를 알기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경제를 안다고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얼마나 둘의 연관성을 잘 파악하고 핵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돈의 역사>는 쉽다. 친절하게도 그래프까지 보여주면서 저자 자신의 설명에 대한 이론까지 함께 전달한다.

지금까지 전쟁의 승패는 압도적인 군사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무릎을 딱 치지 않았을까. 군사력이라는 것이 어디서 그 힘의 원천이 나오는지 알게 된다. 대부분 강성한 군대는 부강한 국가에서 거느리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를 볼 때 제국이라 불리는 국가는 반드시 강력한 군대를 밑바탕삼아 주변을 지배했다.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군대는 기본적으로 돈먹는 하마다. 엄청난 돈을 필요로 한다. 그 군대가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경제력이 핵심이다.

책에 나온 첫번째 에피소드인 트라팔가르 해전을 보더라도 그렇다. 영국 해군은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물리치며 제해권을 장악했다. 분명히 뛰어난 전술로 상대방을 물리친 영국 해군의 능력도 핵심이었지만 그보다는 이를 뒷받침한 영국의 경제상태였다. 단순히 봐도 군함을 제조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큰 돈이 필요하다. 영국의 경제 상태가 좋아야만 가능하다. 여기서 저자는 뜬금없이 국채금리를 설명한다. 군사력을 설명하고 경제력을 주장하기위해 국채금리를 설명한다는 것이 얼핏 이해가 안 갈수 있다.

금리가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좋게 생각 된다. 금리가 높을수록 은행에 맡겼을 때 이자를 많이 준다는 의미로 읽힌다. 금리가 높으면 좋은데 금리가 너무 높아 안 좋다고 설명한다. 보통 금리가 높다, 낮다보다는 적정금리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망할 가능성이 높다면 아무리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해도 쉽게 빌려주지 못한다. 이처럼 국채금리가 너무 높다는 것은 국가가 내 돈을 이자는 못주고 원금마저도 날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해도 선뜻 돈을 빌려주지 못한다.

이자를 조금 적게 준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확실히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가능성이 크다면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다. 영국에서는 명예혁명 이후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다소 낮은 금리에도 국가는 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해 금리는 낮아졌어도 국고는 풍성해 질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은 경제력이 높아졌다. 덕분에 훨씬 싼 금리로 돈을 조달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돈을 쉽게 조달해서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눈 앞에 보이는 군사력이 이렇게 금융에 의해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 알게 된다.

이 밖에도 서양은 물론이고 동양까지 아우르며 금융이 어떻게 세계 역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우리에게 다소 친숙한 역사를 근거로 돈의 흐름을 보여주고 어떤 영향을 우리 삶에 미쳤는지 보여준다. 끝으로 한국역사까지 함께 알려주고 있다. 금융이라는 관점이 아닌 역사를 배운다는 관점에서도 책은 재미있게 읽힌다. 탄탄한 스토리로 재미를 선사한다면 확실한 데이터로 이론적인 믿음까지 준다. 심지어 각 챕터마다 5~6페이지로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 가독성도 아주 좋다. 충분히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책인데 아마도 홍춘욱 저자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인지도 모르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의외로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사를 통해 금융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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