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 넷플릭스,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기업의 비밀
리드 헤이스팅스.에린 메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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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처음 접했던 것도 어느덧 엄청난 시간이 지났다. 당시만 해도 완전히 미지의 영역이었다.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무척이나 신기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어둠의 경로를 통해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긴 했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중에서도 당시에 가장 히트 작품이었던 <하우스 오브 카드>가 넷플릭스를 바꿨다는 평가도 봤다. 그런 이유로 나도 넷플릭스를 보고 싶었다.



막상 한국에 런칭을 한 후에는 망설였다. 어딘지 매월 결제한다는 점이 커다란 벽으로 작용했다. 그러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한국에서도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한달은 공짜라고 하니 일단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온 가족이 다함께 각자 계정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처음에는 컴퓨터로 봤다. 한달이 지난 후에도 재미있는 게 많아 끝어내지 못하고 계속 시청하기로 했다.



당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었다. 지금 나는 OTT를 몇 개나 보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볼 게 없다는 말도 하지만 난 늘 볼 게 너무 많아 고민한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시작하면 너무 길어 보고 싶어도 참는 경우도 많다. 영화는 다소 집중하며 봐야 하니 쉽게 보질 못한다. 넷플릭스와 나온 후 방송 미디어 시장은 완전히 판이 변경되었다. 무엇보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른 국가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기껏해야 미국 작품이나 접했다.



가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일드 정도를 접했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평생 볼 생각도 못했던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국가 작품도 보게 되었다. 특히나 대만 작품은 덕분에 아주 잘 보고 있다. 사실 넷플릭스로 인해 가장 혜택을 본 건 한국이다. 한국은 넷플릭스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한류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국가에서도 한국 작품이 1위를 할 정도 위상을 갖게 되었다. 넷플릭스도 이걸 놓치지 않고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 넷플릭스는 원래 DVD를 대여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비디오 테이프에서 DVD로 넘어가는 시기는 지금 와서보면 그다지 길지 않았다. 아주 짦은 시간이었다. 그러다보니 넷플릭스의 호황도 길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기업을 넘기려 했었는데 실팼다. 운명의 아이러니로 인해 넷플릭스는 OTT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에 인수를 거절했던 블락버스터는 오히려 사라지고 말았다. 그 이후 넷플릭스는 승승장구하며 지금은 OTT 부동의 1위 사업자가 되었다.



<규칙없음>은 코로나 직전까지 이야기다. 아쉽게도 오징어 게임도 나오지 않고 한국에 대한 중요성도 별로 다루진 않아 아쉽긴했다. 살짝 언급될 정도였다. 어느 기업이든 잘 나갈때는 해당 기업의 운영체계나 기업 문화에 대한 칭송이 이뤄지게 된다. 훨씬 더 시간이 지난 후 대단하다고 평가받던 기업 문화때문에 이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용비어천가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넷플릭스가 가장 상승이 급격히 이뤄졌던 시기다.



넷플릭스에서는 규칙이 없다는 건데 책을 읽어보면 그건 아니다. 규칙은 있다. 규칙이 일반 기업에 비해서는 다르다. 그런 이유로 규칙이 없다고 표현한다. 가장 확실한 건 솔직함이다. 회사 내부에서 어떤 일이든 거의 대부분 공개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개한다. 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한계도 있지만 기업 문화로 커버하려 노력한다. 피드백을 주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볼 때 미국은 솔직히 한다고 보는데 넷플릭스는 그보다 더 솔직하다. 이를 위해서 익명이 아닌 공개적으로 모든 사람이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이다.



더 놀라웠던 건 국가 별로 이를 약간씩 다르게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네덜란드는 이보다 더 심하다고 한다. 오히려 넷플릭스 문화가 약하다고 한다. 도대체 네덜란드는 얼마나 개방적인 것인지 상상도 안 되었다. 적당한 성과를 내는 직원은 퇴직금을 많아 줘서 퇴사시킨다. 그게 오히려 기업에게 더 낫다고 판단한다. 키퍼 테스트라고 하여 뽑으려는 직원이나 일하는 직원에 대해 평가한다. 그가 다른 회사에서 일한다고 한다면 잡겠는가 물어봐서 그렇다고 대답하면 무조건 잡는다.



휴가와 출장 경비 등에 대해 자유롭게 직원들이 결정한다. 윗 사람 눈치를 보지않고 결정한다. 오히려 왜 그걸 알리느냐가 한다. 직원 스스로 맞다고 생각한다면 과감히 결정한다. 뿐만 아니라 작품을 선택하고 계약할 때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직접 결정한다. 가장 잘 알고 아는 사람은 상사가 아닌 당사자다. 이걸 맥락이라고 표현한다. 맥락 상 맞다고 생각하는 선에서 행동하고 결정하면 된다. 현재 이런 넷플릭스 문화는 여전히 기업을 승승장구하게 만드는 요소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제법 하락했는데 매수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든지 성공하면 다 좋게 보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규칙이 없다는 건 책임이 크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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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다란의 기업 생애주기 - 투자, 사업, 경영을 아우르는 최강의 프레임워크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김인정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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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식 투자와 관련하여 여러 책을 읽을 때였다. 주식 투자를 잘 하는 분이었는데 톰 피터스의 책을 권하는 걸 봤다. 톰 피터스는 경영에 대해 유명한 학자다. 톰 피터스가 쓴 책은 워낙 많기도 하지만 경영과 관련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교수기도 하다. 사실 주식 투자를 하면 경제를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 했었다. 뭔가 잘 모르니 주식은 경제와 더 연관디 크다고 생각했다. 경제는 큰 그림에서 무척 중요하지만 내가 투자하는 건 기업이었다.



기업이 어떤 식으로 되느냐가 더 중요했다. 경제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분명히 없다. 경제가 어려워도 잘 나가는 기업이 있다. 흔히 경기가 어려우면 소비재 기업이 좋다고 한다.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건 어렵다고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어떤 분야에서 실적을 ㅇ러마나 잘 내고 있느냐가 더 중요했다. 그걸 알고서는 그 이후로 나도 경영 관련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전혀 모를 때는 경제와 경영 구분도 못했다. 같은 걸로 알고 있었다.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경영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내가 회사를 운영할 것도 아닌데 이걸 왜 읽고 있지라는 생각도 했다. 저절로 유명 기업의 CEO가 쓴 책도 꽤 읽었다. 대체적으로 그런 책은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아무래도 자신이 왜 잘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오히려 교수나 학자들이 쓴 책이 더 좋긴 했다. 회사와 연관되어 도움도 주고 다양한 실사례를 소개하면서 상장 기업에 대해 배우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걸 배웠다고 투자에 큰 도움이 되었냐고 묻는다면 그건 잘 모르겠다. 지금의 내가 하는 투자는 워낙 많은 책에서 얻은 지식과 얻은 정보, 여러 경험을 통해 하는 투자라 딱 구분짓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덕분에 경영 책을 읽으며 내가 잘 모르는 기업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 배울 수 있었다. 특히나 대기업에 다녀 본 적이 없다보니 그런 부분은 좀 더 도움이 되었다. 기업이 영원하진 않다. 어떤 기업도 망하지 않고 승승장구하는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고 할 정도다.







미국에서도 다우지수에 포함된 기업이 생겨난 이후 단 1개도 없는 걸로 안다. 10년 전에는 있었지만 이제는 탈락한 걸로 안다. 그만큼 기업이 오래도록 수익을 내며 시장에서 살아남는 건 어렵다. 어떤 분야에 있느냐에 따라 잘 나가던 기업이 사회가 변화하며 필요없는 분야가 되어 퇴출되는 경우도 많다. 빨리 변신하면 되겠지만 그걸 깨달았을 때 이미 늦은 경우가 대다수다. 현재 잘나가는 기업 중 IT 기업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애플 등은 20년 전에도 잘 나갔다.



이런 기업은 사실 끊임없이 변신을 했기에 여전히 승승장구 하고 있다. 마소는 윈도우를 팔던 기업에서 지금은 클라우드와 AI로 변신해서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아마존은 인터넷 서점에서 출발해 쇼핑몰로 변신 후 지금은 클라우드로 더 큰 수익을 내고 있다. 구글은 검색에서 시작했지만 유튜브를 포함시키며 살아 남았고 이제는 AI에서도 앞서나가며 시장에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기업이 변신하면 계속 존속하며 수익을 내며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그렇지 못한 기업은 한 때 잘나가던 기업이 퇴출된다. 심지어 분야까지 완전히 변신하는 경우도 많다. 소니같은 경우에 예전에는 가전이 핵심이었다. 이제는 TV를 중국 기업이 팔고 엔터 등으로 변신해서 살아남았다. 이런 식으로 모든 기업은 흥망성쇠를 걷게 되는데 이를 <다모다란의 기업 생애주기>에서 설명한다. 모든 기업이 인간의 생애주기처럼 탄생, 성장, 성숙, 회복, 쇠퇴라는 5단계를 거친다. 각 단계에 따라 기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설명한다.



테슬라와 같은 기업을 사례로 소개하고 있어 좀 더 흥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모다란은 워낙 주식투자와 관련되어 학술적인 정보를 주는 걸로 알았다. 이번에 읽으니 재무라는 보다 폭넓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다모다란 책은 가치투자로 분류한 걸로 안다. 투자에 있어 트레이딩과 가치투자에 대해 가중치를 두지 않는다고 한다. 각자 영역에서 돈을 벌면 된다고 설명한다. 더구나 가치투자가 지금은 잘 맞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나와 좀 놀라기도 했다.



실제로 전통적인 PER이나 PBR와 같은 개념으로 투자하기에 힘든 기업이 더 잘나가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이런 경우를 위해 기업의 생애주기에 대해 알려주려고 한 게 아닐까한다. 기업의 생애주기에 따라 무엇을 중점으로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할 지 설명한다. 보통 초기는 VC 관점을 많이 설명한다. 일반 개인이 기업에 대해 세세하게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 차라리 기업 생애 주기에 맞춰 큰 그림으로 보는 게 맞을 듯도 하다. 마지막에 운이 실력을 이긴다는 교훈을 준다.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라는 게 핵심이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내용이 쉬운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업은 영원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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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라는 세계 - 스탠퍼드 최초 한국인 종신교수 황승진의 경영과 인생 강의
황승진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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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경영은 엄연히 다른 데 괜히 헛갈린다. 지금까지 읽은 많은 경제와 경영 관련 책이 있다. 경제가 좀 더 범위가 넓은데 내가 읽은 책인 대부분 일반 대중을 상대한 책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쉬웠다. 우리가 살아가는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도 보여준다. 우리가 하는 행동이 전부 경제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 그런 걸 보면 감탄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적이 많다. 반면에 경영은 그렇지 않다. 경영 책을 진짜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읽은 책은 기억나지도 않는다.

경영은 한마디로 회사를 경영한다는 의미다. 회사가 경제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게 많은 것도 같은데 그렇게 볼 때 신기하다. 아무래도 경영 관련 책을 쓴 저자들이 전부 너무 진지하다. 회사라는 게 그 자체로 법인체라고 하여 살아있다.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지는데 왜 재미가 없을까. 경영은 결국에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이다. 회사가 돈을 벌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돈 벌지 못하는 회사는 존재이유가 없다. 그런 의미로 저절로 좀 심각하게 내용이 흘러가는 게 아닐까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읽은 <경영이라는 세계>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뭔가 각잡고 회사를 경영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그런 걸 알려주는 게 아니라 가볍게 커피 숍에서 썰같은 걸 풀어주면서 흥미위주로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회사 경영이란 이런 것이다하고 알려주기보다는 다양한 사례를 설명한다. 경영 자체도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전부 포함된 고도의 작업이다. 회사가 돈을 벌기위해서 필요없는 것은 1도 없다.

모든 걸 받아들여 이용하고 실행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여러 분야가 회사 경영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제품을 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회사가 더 잘 되기 위해 구성원들도 챙겨야한다. 이런 모든 것들이 전부 독립적으로 발전했지만 회사경영과 관련되어 있다. 그렇게 볼 때 무척이나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영역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회사 사장으로 경영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관심이 없을 뿐이다.

자신이 직접 회사 사장이 되지 않아도 경영이라는 개념은 도움이 된다. 내가 어딘가에 속해 있으면 그곳에서 늘 부하가 되는 것도 아니다. 팀장이 될 수도 있다. 여러 아이디어도 내야 한다. 이런 것들에서 경영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경영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정립된 건 아무래도 산업혁명 이후가 아닐까한다. 그때부터 많은 회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항상 포드 사의 모델 T는 빠지지 않고 나온다. 이전까지 다소 주먹구구였다면 포드의 모델 T부터 자동화 되었다.

대량 생산이 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달리졌다. 이전과 달리 누구나 쉽게 쓸수 있는 제품인 대량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머리말에서부터 흥미를 갖게 되었다. 경영에 대해서 수영장 옆에서 변호사에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단다. 논리적인 변호사에게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해시킬 수 있다면 좋다는 뜻이다. 초등학생 가정교사를 지원한 사람에게 관련 공부를 한 적이 있다고 묻는다. 그런 적이 없지만 초등학생이 된 적이 있다는 표현으로 납득을 시키는 것도 흥미로웠다.

책에서 첫 개념으로 복사를 설명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더이상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으려나. 이미 나왔던 걸 얼마나 잘 응용하고 새롭게 보이냐가 핵심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복사가 핵심이다. 다른 기업 문화를 복사한다. 다른 기업이 만든 제품을 복사한다. 처음에는 이것마저도 힘들다.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그걸 똑같이 만들려면 노하우가 필요하다. 복사하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터득한다. 사람마다 전부 다르기에 복사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것이 탄생한다. 

이 책의 가장 장점이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 책에서 나온 몇 몇 사례 등은 친숙하긴 한데 그걸 어떤 개념을 설명할 때 꺼내다 보니 좀 더 이해가 쉽게 해준다. 특히나 저자 자신이 겪은 사례를 다양하게 설명하니 꽤 재미있었다. 심각하게 경영에 대해 설명했으면 고리타분한 책이 되었을테데. 그렇지 않다. 재미있게 사례를 읽다보면 저다가 하려는 개념을 쫓아가게 된다. 워낙 오래도록 경영 분야에서 교수로 학생들에게 강의한 경험 덕분아닐까한다. 책이 좀 두껍긴 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경영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쭈우욱 이어지는 중심은 없는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딱딱한 경영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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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권력 - 권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탠퍼드 명강의
데버라 그룬펠드 지음, 김효정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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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수평적 권력>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수평적인 권력이 있을 수 있을까. 책 제목이 수평적 권력이니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흔히 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섭다고 한다. 칼이 칼집에서 나오는 순간 더 강력한 힘을 얻는다. 대신에 그 힘을 순간이고 오래가지 못한다. 잠시 힘을 쓰고 칼이 갖고 있는 효용성은 사라진다. 칼을 잘 활용하면 칼집에 있을 때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긴 한다. 대체적으로 그건 공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칼이 칼집에 있어도 어느 정도 공포스럽지만 좀 다르다. 조마조마하면서 긴장하게 된다. 언제 칼을 뽑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자는 어지간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을 나누려 하지 않는다. 권력을 나누는 순간 자신에게 힘이 사라지거나 잃는다고 바라본다. 과거에는 강력한 권력이 힘이였고 리더에게 필요한 자세였다. 최근에는 다소 달라졌다. 리더가 권력을 독점하는 걸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힘을 분산할 때 오히려 좋은 리더라고 칭찬받는다.

솔직히 그렇다고 해도 권력은 결국에 권력자가 갖게 된다. 이걸 나눌 수 있어도 여전히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 수평적 권력이 가능하다고 보진 않는다. 권력은 결국에는 수직적 관계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에 동의해도 말이다. 권력에 대해 다소 거창하게 이야기했지만 누구나 권력은 갖고 있다. 상대방과 상황과 위치에 따라 저절로 권력관계가 작동한다. 두 명 중에 한 명이 좀 더 권력을 갖게 된다. 이걸 꼭 의식하거나 인식하지 않더라도.

권력을 신경 쓸 수도 있고, 무시할 수도 있다. 어떤 집단의 장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 이럴 때 권위의식을 내세우는 건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분명히 과거와 달리 이런 사람들이 많이 줄긴 했어도 여전히 꽤 있다. 그게 뭐 권력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권력을 갖게 된 사람이 자신에게 온 힘을 줄이려고 할 이유는 별로 없다. 오히려 내세우기 싶어 안달이 난다. 그러니 이걸 내세우지 않을 때 오히려 더 돋보일 때가 많다. 칼집에 칼을 빼지 않는 것처럼.

책에서는 흥미롭게도 연기로 이걸 설명한다. 역할극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상황을 연기한다. 연기로 맛을 본다. 연기로 자신이 갖지 못했던 걸 해 본다. 연기로 상대방이 내세우는 권력을 느낀다. 서로가 간접적으로 느끼고 실행하면서 체험하게 만들어준다. 책에서 나온 인상적인 사례가 있었다. 누군가를 뽑는 인터뷰를 했다. 상대방은 자리에 앉아 다리를 뻗고 책상에 올려놓고 이야기를 한다. 한국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인데 서양이라 가능한 듯하다.

아무리 그래도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그렇게 했다니. 상대방은 아마도 친근함을 표시하기 위해 그랬던 듯하다. 상황에 따른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 그 사람은 결국 뽑히지 않았다. 또 하나는 바로 아래 동료가 자신을 다소 우습게 보는 듯했다. 친근하게 대하고 권력을 굳이 보여주지 않았지만 아무리 봐도 좀 심한듯했다. 심지어 자신이 갖고 있는 지위마저도 무시하는 듯했다. 어느날 그를 불러 이메일인가를 지적하면서 이렇게 하는 건 무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상대방은 정색을 하며 정자세를 취했다. 그 이후 해당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대신에 상대방은 그 일 이후로 정확하게 저자를 리더로 대접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권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듯하다. 근데, 생각해보면 나라도 그렇게 했을 듯하다. 대체적으로 나는 유연하게 행동하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날 제대로 대접하지 않을 때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누가 위에 있는지 보여주긴 해야 체계가 돌아가기도 한다.

책 말미에는 권력을 오용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권력을 가진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이다. 대체적으로 권력을 남용한 리더가 있는 곳은 끝이 좋지 못하다. 주변에는 아첨하는 사람만 생긴다. 누구도 올바른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권력을 나누지 않으면 썩게 되어 있다. 썩은 물은 악취가 나면서 버림받는다. 그렇기에 책에서 말한 수평적 권력이 중요하다. 그래도 나는 권력 자체는 수직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수평적으로 노력해도 상대방은 수직적으로 받아들일테니.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권력에 대해 큰 깨달음을 좋다고는.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권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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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 - 나만의 방식을 지키며 최고의 인재로 성장하는 법
조준호.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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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외향적인 사람들이 잘 살고 일도 잘 한다는 약간 편견이 있다. 꼭 그렇지 않다는 건 이제 많이 알려졌다. 그저 각자 성향이 다를 뿐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어딘지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일 하는 듯하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소극적이고 눈치를 보는 이미지가 있다. 외향적인 사람이 영업을 잘 할 것이라고 본다. 대체적으로 틀린 건 아니지만 진짜 영업 잘 하는 사람은 오히려 내향적인 사람이 많다. 영업에서 중요한 건 상대방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이런 건 아무래도 내향인이 외향인보다는 잘 한다. 회사 내에서도 외향적인 사람이 적극적으로 의견 개시하고 활발해서 승진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한국에서 회식 문화가 발달해서 더욱 그렇게 느낀다. 이것도 꼭 그렇지 않다는 건 <콰이어트>와 같은 책을 읽어도 알 수 있다. 내향인은 오히려 차분하게 맡은 일을 집중하는 편이다. <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은 그런 걸 설명하는 책이라 생각했다. 특히나 공저자인 김경일 때문에 더욱 그랬다.

초반에 김경일이 설명하는 내향인과 외향인에 대한 비교를 읽었을 때 심리적으로 알려주는 책으로 생각했다. 근데 딱 거기까지였다. 김경일이 심리적으로 알려주는 내향인과 외향인에 대한 차이가 끝이었다. 그 이후로 김경일이 쓴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솔직히 그럴 바에는 추천사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한다. 공저자라고 하기에는 그 이후 아무 내용도 쓰지 않았으니까. 책은 또 다른 저자인 조준호 이야기다. LG 사장을 역임했다.

전체적으로 자신이 내향인이지만 사장까지 갔다는 점에 대한 내용이다. 제목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스스로 내향인이자 개인주의자지만 사장까지 갔다는 점을 강조한다. 꼭 외향인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사내 정치도 관심 없고 회식도 잘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만 했다. 최근과 달리 저자가 회사를 다녔던 90년 대에서 2000년대까지 쉽지 않은 행동이었을 것이라 본다.

회식은 싫어도 참여해야 했다. 1차에서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회식에 참여하지 않으면 윗 선에서 고깝게 보던 시대였다. 회식에서 잘 마시고 놀면 고참이 좋아하면서 승진도 잘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꼭 그런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그랬다. 솔직히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실력을 더 키워야한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건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압도적인 실력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윗 선에서 봤을 때 마음에 안 들어도 실력이 있어야 건드리지 않는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건 대체적으로 대기업 사장까지 한 사람이 젊은 층에게 주는 조언이라고 할까. 그러다보니 좀 더 회사에 충실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최근 사회 분위기가 회사 일을 열심히 하기보다는 내 할 일만 하자. 평생 직장도 아닌데 굳이 내 몸을 불살라야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분위기가 팽배하다. 한국은 고용이 유연하지 못하지만 과거보다 나아졌다. 능력이 있으면 한 회사에 올인 하는 것보다는 옮기면서 연봉을 높이는 것이 더 낫다는 분위기도 있다.

일반 기업도 아닌 대기업 사장까지 갔으니 확실히 배울 게 많다. 대기업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 나 하나가 빠진다고 문제되는 곳이 아니다. 사실 나 하나 빠져 문제가 되는 기업이라면 그게 더 문제다. 중소기업도 아닌 대기업은 그렇다. 그런 곳에서 남들보다 앞서 나간 자신의 경험과 마인드와 업무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내향인과 개인주의자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점이 여타 자서전과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내향인 입장에서는 희망과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업무적인 부분보다 마인드에 대해 인상적인 건 도덕적인 면이었다. 절대로 외부 청탁을 받지 않는다. 법인 카드도 사적으로 쓰지 않는다. 한 번 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외부에 휘둘리게 된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미지다.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외부에 각인시키면 된다. 그 다음부터는 그런 사람이라는 이미지때문에 부탁하지도 않는다. 윗 자리로 올라갈수록 어렵겠지만 그게 올바른 처세술이다. 한국에서 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힘들어도 말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대기업 사장까지 한 분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심리적인 책인지 알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 업무를 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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