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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 인간을 닮은 기계, 공존의 시작
김상균 지음 / 베가북스 / 2025년 3월
평점 :
로봇은 아주 먼 미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SF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터미네이터와 같은 로봇이 있지만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해당 영화에서 나온 배경이 지난 경우도 있다. 생각보다 늦다는 느낌도 있다. 이미 실현 된 것도 분명히 있다. 개인에게 로봇은 아직은 좀 멀게 느껴지지만 산업생산 시설에서는 다르다. 이미 많은 곳에서 로봇을 쓰고 있다. 가깝게는 커피를 만드는 로봇도 있다. 우리가 로봇이라고 하면 인간을 닮은 걸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 공장에서 쓰고 있는 로봇은 인간의 모습 중에 팔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러니 아직은 명확하게 로봇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다. 팔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마저도 철저하게 인간의 관점이다. 인간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자신의 형태를 닮아야 친숙함을 느낀다. 인간을 닮지 않은 형태를 거북하게 여긴다. 그러니 로봇도 인간같은 모습을 한 형태로 발전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로봇이라고 나온 건 대부분 인간이 연기한다. 인간처럼 생기지 않으면 무서움마저도 느낀다.
인간처럼 생겼기에 친근함을 느끼지만 그들이 인간에게 적대시 되었을 때 더욱 무서움을 느낀다. 대부분 작품에서는 이 점을 논한다. 철학적으로 들어갔을 때 로봇을 인간으로 볼 것이냐까지 간다. 이제는 로봇이라는 표현보다는 휴머노이드라고 한다. 인간을 닮았으니 맞다. 이 책인 <휴머노이드>에서 그 점을 소개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얼마든지 복사가 가능하다. 대부분 로봇 작품에는 나오질 않는 개념이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작품에서는 개별 로봇마다 각자 인식하고 경험이 쌓여있다. 이건 인간에게 해당한다. 로봇에게는 그럴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얼마든지 메모리에 쌓여 있는 데이터를 로봇은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우리가 본 물체가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저 해당 물체에 있는 뇌에 해당하는 메모리를 교체하면 된다. 어제까지 내가 알고 있는 건 이제 1도 떠오르지 않는다. 반대로 내가 알고 있는 로봇에게 추가로 다른 데이터를 쌓으면 된다.
이런 데이터를 쌓으면 인간보다 훨씬 똑똑한 존재가 나올 수 있다. 우리 앞에 보는 로봇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 정도까지 기술이 발전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모든 움직이는 건 에너지가 필요하다. 무한한 에너지는 없다. 끊임없이 뭔가를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로봇도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직 이 부분도 해결되지 않았다. 더구나 뇌에 해당 하는 메모리도 무한정 늘릴 수 없을 정도로 한계가 명확한 상황이다.
생각보다 갈 길이 멀지만 금방 금방 발전하는 분야다. 무엇보다 이전과 달라진 건 바로 AI다. 이전 로봇이 단순 행동을 할 뿐이었다. 특정 분야에서만 로봇을 쓴 이유기도 하다. 그러던 로봇이 이제는 AI와 결부되면서 인간에 가깝게 되었다. AI는 현재 몸이 없지만 인간과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휴머노이드라 불리며 AI가 결합된 로봇은 인간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게 되었다. 이미 하루종일 AI와 대화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약력을 보고 이상했다. 공학자나 로봇 관련 전문가가 아니었다. 인지 과학 박사였다. 그러다보니 이 책도 기술적인 부분보다 인지적인 부분이 더 흥미롭긴 했다. 너무 인간답게 생긴 로봇을 떠올려 그렇지 이미 사회 곳곳에 로봇은 활약하고 있다. 인간을 대체한 곳도 많다. 식당에서 과거와 달리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 주고 수거해 간다. 아쉽게도 한국은 로봇 분야에서는 중국보다 뒤쳐진 걸로 안다. 중국은 한국보다 더 실생활에서 로봇이 활약하는 영상을 봤다.
아직은 힘들지만 몇 년 내에 가구마다 로봇을 쓰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핸드폰만큼 이용하진 않겠지만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배터리 부분 등에 대한 해결도 풀어야 한다. 진짜로 디스토피아처럼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까. 최소한 인간과 동등한 위치까지 올 수도 있을 듯하다. 인간보다 지능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 감정 등에 대해서는 계속 논란이 생길 듯하다. 아직까지 개인에게 볼거리에 가까운 휴머노이드가 우리 실생활에 온다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 지 궁금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 기업 소개가 더 많았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휴머노이드는 이제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