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공짜 경제학 - 무료 상품으로 공룡 기업을 세우는 경제의 원리 10대를 위한 경제 톡톡 3
마츠모토 겐타로 지음, 김지예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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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해 배우는 건 참 어렵다. 우리 실생활에서 이보다 중요한 게 없는데도 알기 힘들다. 경제라는 게 다소 막연하기도 하다.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이라 그런지 어렵다.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책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는 다른 분야와 달리 수준이 참 애매하다. 보통 대부분 책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다. 초보자를 넘어가는 책이 있어도 많지 않다. 경제도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 많을 듯한데 그렇지 않다. 이상하게도 경제는 좀 더 디테일하다.


경제 전반에 대해 배우려면 너무 방대하다. 경제는 특정 영역이 아닌 전반적으로 다뤄야 할 게 넓다. 이러다보니 조금씩 알려주는데 이게 더 어렵게 한다. 뭔가 기초부터 하나씩 테크트리처럼 쌓아가는 게 어렵다. 경제라고 하니 GDP부터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개념을 알면 도움이 되지만 이게 직접적으로 일반인으로 처음부터 알아야 하는 생각도 한다. 순서의 문제일 뿐 알기는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거시적인 접근이라 처음부터 공부하는 데 좀 어렵다.


경제에 관한 책이 꽤 많아도 초보자가 읽기 적합한 책이 참 드물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된 후에는 읽을 책이 넘쳐난다. 세계적 석학이 쓴 책부터 이코노미스트가 쓴 책까지. 전문적인 용어가 남발되지만 좀 더 심층적으로 알기에 도움이 된다. <10대를 위한 공짜 경제학>은 초보자에게 딱 맞는 책이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좀 우습게 봤다. 10대를 위한 경제라고 하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지 않았다. 나한테 왜 이런 책을 출판사에서 보낸거야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을 읽자마자 이런 편견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보다는 오히려 책을 읽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보다 더 쉽게 경제에 대해 알려준 책이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배운 게 참 많다. 나름 수많은 책을 읽었는데도 여전히 파편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개념을 제대로 장착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책 초반에 나온 개념이 가격과 가치다. 아주 중요한 개념인데 어느 책에서도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책이 기억나지 않는다. 경제를 알려주는 책에서 도입부가 시선했다.



가치라는 개념은 투자를 할 때 제일 먼저 접하는 단어다. 흔히 가치투자라는 표현을 한다. 여기서 가치가 무척이나 애매하다. 가치투자가 무척 저렴한 기업을 매수하는 것처럼 알려지기도 했다. 저렴한 기업을 매수했는데 계속 저렴한 경우도 너무 많다. 더구나 가치에 대해 사람마다 다르다. 가치가 다르니 누군가는 비싸다고 팔고, 누군가는 비싸다고 판 걸 산다. 가치에 대한 정의부터 그런 면에서 필요하다. 가치가 너무 모호하게 느껴지는 개념으로 다가온다.


책에서 가치에 대한 개념은 욕망이다. 내게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건 가치가 있다. 욕망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그러니 누군가는 욕망에 차서 가치를 높게 보고 산다. 누군가는 욕망이 이제 사라져 팔려고 한다. 이럴 때 가격이 등장한다. 욕망의 크기가 가격으로 산정된다. 아무리 욕망이 커도 가격에 치환된다. 내 욕망의 크기보다 가격이 높을 수 있다. 사람들마다 욕망의 크기가 늘 다르니 가격이 형성되고 거래가 된다. 욕망은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앞서 무료 서비스에 대해 설명한다. 얼핏보면 말도 안 된다. 공짜로 뭔가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기업이 내놓는다. 기업은 수익을 내기 위해 존재한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는 누군가에게 특정한 가치를 어딘가에서 조달, 창조, 제공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책에서는 설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료 서비스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우리는 공짜로 쓰니 좋은데 기업은 어디서 돈을 버는 것일까. 바로 다른 기업을 통해 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광고를 볼 수 있게 한다.


무료 서비스를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광고가 노출 되어도 신경쓰지 않는다. 현대사회에서는 이게 너무 당연한 시스템이 되었기 때문이다. 광고가 싫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고가 싫다면 기꺼이 돈을 내고 유료서비스를 이용한다. 최근에 OTT가 이런 경우다. 기업들은 이런 이유로 무료와 유료를 잘 혼합해서 제공한다. 경계선을 잘 타야한다. 이걸 잘못하면 한순간에 기업 이미지마저도 실추되면서 사람들이 떠나게 되니 말이다.


책은 일본인이 썼는데 한국 번역하면서 노력을 많이 한 듯하다. 한국화 한 것들이 곳곳에서 많이 보인다. 쉽지 않았을텐데 일본 내용을 한국에 맞게 편집하느라 고생했을 듯하다. 덕분에 이해하는 데 더 쉬웠다. 10대를 위한 책이라 더욱 그런 듯하다. 보통 번역서를 읽을 때 해당 국가 문화나 기업을 잘 몰라 힘들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어려움없이 내용 전개가 된다. 중학생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경제를 알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책이라고 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내용이 너무 짧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 기초를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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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세대 대전환 - MZ세대로의 자산 이전이 기업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
켄 코스타 지음, 이선애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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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어느 세대든 한다.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세대 별로 투자를 하게 되어 있다. 특히나 미국같은 곳은 더욱 그렇다. 자발적인 투자도 하지만 연금을 주식에 넣는 경우도 많다. 미국에서 한국과 달리 주가에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이 주식에 노후를 위한 돈이 들어가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당장 난리가 난다. 한국은 이런 면에서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 금융 자산은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예적금이다.


이런 점도 현재 한국은 달라지고 있다. MZ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주식이나 코인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이전 세대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 코인에도 활발히 하고 있다. 코인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면 인정되어야 한다. 뭔가 적극적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서 금융 투자를 활발히 한다. 이런 식으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세대가 변하고 있다. 물론 많은 자산을 베이비부머 세대가 갖고 있다. 이들은 엄청난 자산을 갖고 있다.


당연히 이 돈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부가 이전될 것으로 본다. 이전되는 부가 여러 방법으로 뿌려질 걸로 본다. 증여나 상속으로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돈이 저절로 이전된다. 돈은 돌고 돌기 때문이다. 세상에 뿌려진 돈이 전부 사라질 일은 없다. 쌓여진만큼 돈이 낙수효과라고 하여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막 하락하는 건 아니고 누군가는 받고, 누군가는 아무런 상관도 없게 된다. 중요한 건 이제 부의 자산 이전이 본격적으로 된다는 거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면서 벌어진다. 채 <투자세대 대전환>은 이를 설명하는 책이다. 책 서두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일 하려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 갈수록 젊은 세대가 이전과 달리 일하지 않으려는 논조의 사설도 많다. 편하게 놀면서 돈을 벌려고 한다고 하면서. "이 힘든 시기에 아무도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라는 뉴스가 미국 신문에 실렸다. 이 내용은 1894년 내용이다. "인력이 부족할뿐더러, 인건비는 비싸고 전혀 신뢰할 수 없다. 노동자를 도무지 구할 수 없다."



이 내용은 1905년 신문에 실렸다. "이제 아무도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내가 막 일을 시작한 십 대 때는 모두가 열심히 일했다." 이 내용은 2014년 뉴스 내용이다. 어느 시대든 결국에는 늘 똑같다. 더구나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자신이 어린 시절이나 젊었을 때를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이걸 2025년으로 해도 똑같다. 총론은 같은 각론이 살짝 달라졌을 뿐. 기술이 발달하면서 그에 따른 핑계가 생겼고 불평을 한다는 점이다.


조선시대 말에 서양인이 본 한국인은 엄청나게 게을렀다고 한다. 너무 게을러서 일을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다고 할 정도였다. 지금 한국을 본다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다. 언제나 윗 세대를 아랫 세대를 다소 불안한 시선으로 본다. 언제나 아랫 세대는 윗 세대가 갖고 있는 장점을 흡수하고 단점은 개선하는데도 말이다. 그게 오히려 자신이 했던 것과 다르니 불편하게 느끼면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게 아닐까한다. 한국도 그렇지만 이전 세대보다는 좀 더 개인주의가 강해졌다.


이런 점은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이전 세대보다는 투자와 관련되어서는 더욱 활발하고 뭉친다. 각자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주고 받는다. 이에 따라 잘못된 정보가 오고가기도 한다. 과거보다 훨씬 더 속도가 빨라 조급성이 더 커졌다.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돈은 없지만 속도는 빠르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부를 형성한 사람이 나오는 이유아닐까한다. 책에서는 아시아로 축이 움직일 것이라고 하는데 기간이 좀 길지 않을까한다.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여성의 참여가 아닐까한다. 이제는 여성들이 더 많이 투자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전 세대가 볼 때 풍요로운 속에서 살아온 MZ세대라고 보지만 아니다. 그걸 이미 당연히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지적은 잘못된게 아닐까한다. 소유도 좀 다르다. 공유시대라고 한다. 과거처럼 무조건 모든 걸 다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소유하기보다 그때마다 이용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세대다.


새천년이 되면서 세대간 갈등과 이념간 갈등이 더 심해진 듯하다. 천년이라는 역사를 볼 때 이제 겨우 20년이 지났을 뿐이다. 더 좋은 세상을 가기 위한 여정이 아닐까한다. 보통 100년 단위로 봐도 인류는 이전과 다른 걸 해냈다. 그게 인류 역사를 볼 때 지난 200년 정도지만. 책에서는 다양한 관점과 분야에서 향후 벌어질 일에 대해 설명한다. 누가 뭐래도 점차적으로 모든 권력은 MZ세대에게 이전된다. 그들이 관심있어 하는 데 집중하는 게 투자 관점에서도 도움되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장황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시대의 변화를 느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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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금리 - 흔들리는 부의 공식과 금리의 황금 비밀
조원경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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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당신의 삶을 지배한다. 이런 표현을 한다면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무런 대출도 없는데 무슨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냐라고 되물을 수 있다. 대출이 없어도 영향을 받는다. 적금이나 에금을 해도 영향을 받는다. 여기까지 이야기해도 그게 내 삶을 지배한다는 말과는 하등 관련이 없다. 금리는 오르고 내린다. 금리가 오를 때 경제가 좋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그에 따라 물가가 오르며 내 월급이 그대로라면 생활비가 더욱 많이 지출된다.

금리가 내리면 경기가 안 좋다는 의미가 된다. 경기가 힘들면 사람들이 소비를 잘 안 하고 기업은 힘들어진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내가 회사에서 짤릴 수도 있다. 금리가 내려가며 시중에 유동성이 퍼진다. 유동성은 자산시장으로 몰려가는 특성이 있다. 내가 사고 싶은 아파트가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따라 내가 지불해야 할 금액은 더 커진다. 금리는 이런 식으로 우리 삶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진다. 금리 자체가 그런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 등하락에 따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금리는 이제 우리 모두에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현대 사회는 금융이 지배한다. 흔히 우리가 돈이라 부른다. 돈은 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수익이 되는 곳이라면 돈은 어디든 움직인다. 움직일 때 금리에 따라 이동한다. 단순히 한국만의 상황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일어난다. 미국에서 올린 금리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한국이 금리를 안 올릴 수가 없다. 한국이 고립국가라면 가능하다. 외부와 차단되어 자급자족이 된다면 가능하다.

현대는 모든 국가가 완전 자유 무역은 아니지만 서로 부족한 걸 받아들이고 수출할 것은 판다. 그런 식으로 해당 국가에서 부족한 걸 받아들이며 발전한다. 덕분에 우리는 과거보다 더 잘 살게 되었다. 자급자족만으로 한국이 이 정도 발전하며 살 수는 없다. 아니 불가능하다. 단순히 아파트를 건축하는데 있어서도 수많은 자재를 외국에서 들여온다. 그러니 무역이 없다면 우리는 아파트가 지금처럼 지을 수도 없다. 단순하게 딱 하나면 봐도 안다. 한국은 석유가 나오지 않는다.

석유가 없다면 한국은 비축된 몇개월치를 다 쓰면 곧장 국가가 멈추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절대 강대국으로 금융패권국이자 달러로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라 한국이 영향을 받는 이유다. 금리가 이토록 중요한데 우리는 대다수가 별 관심이 없다. 당장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금리를 알면 경제 전반을 다 아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금융에서 금리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다. 무엇이 먼저인지는 딱 부러지게 알 수 없지만.

<모두의 금리>는 금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지금까지 금리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대부분 기초적인 책이었다. 금리에 대해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부족하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굳이 말한다면 프리스타일에 가깝다. 금리를 기준으로 하나씩 알려주긴 하는데 기초부터 쌓아가는 건 아니다. 내 생각에는 어느 정도 금리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어야 도움이 될 책이다.

그건 아마도 이 책을 쓴 저자가 의도한 듯하다. 금리에 대해 알려주는 게 핵심이 아니다. 금리를 근거로 금융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알려준다. 책 소제목이 흔들리는 부의 공식과 금리의 황금비밀인 이유다. 금리에 대해 다소 색다르게 접근하다.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이다. 보통 주식 투자자들에게 금지옥엽처럼 지키는 법칙이다. 다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법칙. 안전마진만 지킨다면 주식투자에서 잃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다들 너무 쉽게 한다. 나를 포함해서. 바로 안전마진을 지키기 않기 때문이다.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태에서 진입해야 한다. 문제는 언제나 착각한다. 또는 오해한다. 안전마진이 없는 상태인데 있다고 착각한다. 또는 오해한다. 그러다보니 수익을 내려고 한 투자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쓸쓸히 퇴장한다. 금리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 기준 금리 관점에서 금리가 낮을 때 투자하면 성공한다. 금리가 낮을 때 대출을 받으면 특별한 일이 없다면 버틸 수 있다.

채권 투자도 똑같다. 안전마진이 확보되었을 때 투자하면 수익을 낸다. 금리가 하락 시기에 높은 이율 채권을 보유하면 된다. 언제나 쓰고 보면 참 쉽다. 이런 식으로 이 책은 금리를 근거로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그러다보니 워런버핏에 대해서도 참 많이 나온다. 금리로 예금과 채권을 살펴본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통화정책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설명한다. 외환시장이 금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식시장이 금리에 따라 등하락을 하는 이유. 부동산 시장과 원자재는 물론이고 암호화폐 투자까지.

투자와 관련된 모든 걸 설명하는 책이다. 그걸 금리를 근거로. 개인이 이 많은 걸 전부 투자했다고 보진 않는다. 이 중에서 1~2개만 잘해도 엄청난 투자자가 된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서도 실전 투자 느낌보다는 단순 이론적인 부분도 꽤 느껴진다. 투자 완전 기초자라면 이 책은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을 듯하다. 읽는 것도 힘들듯하다. 투자를 좀 하고 있는 사람이 금리가 어떤 식으로 투자 자산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다면 읽었을 때 도움이 될 듯하다. 다른 금리 책 1~2권 읽고 이 책으로 도전하면 좋을 듯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많은 걸 다룬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각 투자 자산과 금리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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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를 읽는 힘
메르 지음 / 토네이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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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나 1%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떤 분야에서든 10%내에 들어가면 대단하다. 이를 뛰어넘어 1%가 된다면 어느 누구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없게 된다. 늘 세상은 1%가 지배한다는 말도 한다. 그만큼 소수가 된다는 건 아주 힘들고 어렵다. 1%내에 든다면 특별한 일이 없다면 무조건 성공한 사람이다.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1%를 봐야 할까. 아니다. 1%가 아닌 99%를 봐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걸 나도 봐야 한다. 돈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으로 간다.

사람들이 가는 곳에 돈도 따라간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에는 돈도 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돈을 싸들고 가니 돈이 모인다. 그들에게 뭔가를 판매하면 돈을 거둬들일 수 있다. 사람들이 몰려갈 때 가도 늦지 않겠지만 그 보다 더 좋은게 있다. 사람들이 몰려 오기 전에 먼저 가 있어야 한다. 그런 후에 나보다 늦게 오는 사람에게 돈을 받는다면 큰 돈이 된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게 바로 1%다. 남들보다 먼저 안다는 건 1%에 속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게 쉽지 않다. 쉽지 않다는 표현은 너무 완곡하다. 너무 어렵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무리다. 극히 드문 사람만이 이 경지에 이른다. 1%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지식과 정보는 점처럼 흩어져 있다. 지식이 많다고 되는 건 아니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지식과 정보는 둘 다 얼마든지 조금만 검색해도 엄청나게 많이 쏟아진다. 별 생각없이 뉴스를 봐도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점처럼 흩어져 있는 걸 선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바로 책 제목인 <1%를 읽는 힘>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일이 나중에 퍼즐이 맞춰지면서 연결되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뒤늦게 깨다는 사람도 있지만 눈치도 못 채는 사람도 많다. 누군가 이야기를 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세히 설명해야 겨우 어렴풋이 아는 사람도 많다. 그게 바로 1%를 얻는 사람이 대단하다는 뜻이 된다.

이 책은 메르라는 유명한 블로거가 쓴 책이다. 매일같이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사람들에게 다양안 이야기를 전달한다. 나도 읽고는 있다. 당연히 모든 분야를 잘 아는 건 아니다. 어떤 내용은 읽다보면 자신이 원래 알고 있는 게 아닌 여러 조사를 근거로 쓴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여러 책을 읽어 그걸 근거로 쓴 내용도 있다고 한다. 책을 읽어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알리는 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영역이다.

책을 읽다보니 완전히 새로운 정보가 있던 건 아니다. 물론, 나는 이 책이 나온 후에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익숙한 이유는 블로그에서 반복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떤 현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런 점을 블로그에 계속 올리다보니 익숙한 측면도 있다. 그 외에 워낙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으려고 내가 노력한 덕분인 듯도 하다. 그런 점 없이 순수하게 이 책만 읽었다면 새로운 점이 많았을 듯하다. 그만큼 저자가 워낙 다양하고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저자만큼의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 덕분에 저자가 떠먹여주는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건 누구나 한다. 이를 가공해서 색다른 뷰를 보여줘야 한다. 더구나 저자는 직접 투자를 하고 있어 이런 점을 소개한다. 자신이 어떤 투자를 하는지도 볼로그에 소개하기도 한다. 왜 그런 투자를 하게 되었는지는 바로 책에서 나온 이런 것들을 통해 뷰를 얻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국만 소개하는 건 아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수출 지향국가다. 싫어도 수출이 아니면 먹고 살기 어렵다. 내수가 충분하지도 않고 인구구조로 볼 때 자체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다른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랑 아무 상관도 없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싫어도 알아야 왜 그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는지 깨닫게 된다. 책에서는 그런 걸 알려준다. 무엇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고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다고 책은 투자와 연결해서 읽기에는 무리다. 그보다는 어떤 지식과 상식을 얻는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좋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구나. 특정 분야가 잘 나가고, 못 나가는 이유가 사이클 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한다. 부담없이 가볍게 내가 모르는 지식을 얻는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더 좋다.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은 걸 알려주기 보다는 가볍게 다양한 정보를 뭉쳐서 설명한다. 그게 더 대단한 능력일 수도 있겠지만. 부담없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겐 익숙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정보와 지식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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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권력 - 화폐의 힘이 만들어낸 승자독식의 세계
폴 시어드 지음, 이정훈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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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해서는 참으로 할 말이 많다. 누구나 할 말이 많다. 직접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도 할 말이 많다. 누구나 돈을 필요로 한다. 다들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적은 돈이 좋다는 사람은 없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할테다. 그래도 물어보면 돈이 있으면 좋다고 하지 않을까. 그만큼 돈이라는 건 요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대다수 사람에게는 기승전 돈이지 않을까한다.

어떤 걸 선택해도 그게 돈이 되느냐가 핵심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큰 돈이 되면 직업이 어떤 것이든지 별로 개의치 않는 세상이다.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할 정도다. 돈은 최근에 생긴 제도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주 오래 되었다. 아주 예전에는 물물교환으로 했다고 하지만 그건 아주 짧았다. 어떤 형태로든 돈이라는 걸 통해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했다. 과연 그 돈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는 책이 <돈의 권력>이다.

돈은 분명히 권력이다. 그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가끔 엄청난 돈의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을 박수치며 칭찬하는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학 권력을 갖고 있는 게 돈이다. 여러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도 돈에는 망설이게 된다. 나는 돈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액수의 차이일 뿐이다. 액수가 올라가면 저절로 흔들린다. 액수가 작아서 양심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돈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제도와 사회 시스템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돈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 책에서는 알려준다. 책을 읽을 때 흥미로운데 막상 이걸 글로 쓰려면 막막할 때가 있다. 이 책 <돈의 권력>이 그렇다. 책 자체가 좀 어렵기 때문에 그런게 가장 큰 이유다. 저자가 워낙 대학자인듯도 하고 이걸 번역하는 과정에서 쉽게 풀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 내용 전체는 엄청나게 새롭다기 보다는 좀 더 자유 경제를 선호하는 느낌이 강한 저자였다.

무조건적으로 엄청나게 돈을 풀어버리는 걸 선호하지 않는 걸로 안다. 그렇다는 전제하에 돈을 풀어야 한다는 파가 있고, 그래도 돈을 아껴야 한다는 파가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국가 차원에서 그렇다. 개인과 국가는 다르다. 개인은 될 수 있는 한 돈을 번 후에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 대출을 받으면 무조건 갚아 나가며 자산을 축적해야 한다. 국가는 그렇지 않다. 국가는 꼭 갚아야 할 이유는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돈을 쓰거나 갖고 있을 수 있다. 이자를 받거나 투자를 통해 불릴 수는 있다. 없던 돈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국가는 그게 가능하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얼마든지 돈을 찍어낼 수 있다. 그렇게 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이란 돈 가치가 떨어지는 걸 말한다. 시중에 돈이 넘치니 그게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오른다. 이걸 조심해야 하니 무조건 돈을 찍어낼 수는 없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특수하게도 전 세계가 전부 달러를 원하니 감당할 수 있다.

돈을 찍어도 원하는 곳이 있으니 달러가 미국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이 달러를 계속 찍어내도 생각처럼 인플레이션이 크지 않은 이유다. 다른 국가가 그렇게 했다면 진작에 초인플레이션으로 국가 파탄났을테다. 저자는 과감히 돈을 풀어도 된다고 한다. 국가는 필요할 때는 과감히 돈을 풀어 어려움을 탈출해야 한다. 돈이 넘칠 때 또다시 돈을 회수하면 된다. 이런 건 여러 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돈의 권력이다. 돈을 통해 시장을 지배한다.

지금까지 많은 국가에서 한 방법이다.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돈의 권력이 아닌 국가 권력이 사라진다.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미국과 같이 탄탄한 경제를 갖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느낌이다. 책에서 설명한대로 하는 건 개발도상국에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돈을 마구 찍어내면 가치가 떨어져서 다른 국가에서 해당 국가 화폐를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이중으로 돈의 가치가 폭락한다. 어느 정도 국가가 세계적으로 신용을 갖고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한다.

전 세계 경제, 좀 더 범위를 좁히면 미국 경제에서 돈이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시스템을 설명하는 책이다. 미국이 전 세계 금융 전부라고 할 수 있지만. 전 세계에 풀린 돈은 사라지지 않고 자리만 바꿀 뿐이라고 설명한다. 국가 차원에서는 그렇다. 개인 차원에서는 전혀 아니지만. 개인은 대신에 돈을 가지면 가질수록 권력을 갖게 된다. 자신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 대한다. 이 책은 저자도 설명했지만 투자로 돈을 버는 건 없다. 돈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데 오래 걸린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돈이 왜 권력인지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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