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게 어려워 - N잡러를 위한 실속 있는 글쓰기 노하우
다케무라 슌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쓰는 게 어렵다고 고백한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쓰는 게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글을 쓰지 않는다면 된다. 쓰지 않으니 어려울 것도 없다. 쓰는 게 어려우니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두려워한다.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걸 쓰려고 마음 먹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쓴다는 건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데도 어렵다. 말하는 건 잘 하는데도 글 쓰는 건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말하는 것처럼 글쓰면 되는데도 힘들어한다. 쓰는 건 다른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말하기보다 쓰기가 더 쉽다. 말하기는 즉시성이 있어 실수할 수도 있고 조심해야한다. 쓰기는 충분히 고민하고 고친 후에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훨씬 더 쉽다. 라고 하면 다들 난색을 표할 것이다.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책도 읽어보게 된다. 사실 글을 쓰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읽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여러 작가들이 하는 말이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다. 좋은 글이 나오려면 좋은 글에 나를 노출시켜야 한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좋은 글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독서가 중요한 이유긴 하다. 글을 쓴다는 사람이 책도 별로 안 읽으며 그런 말을 할 때 별로 믿지 않는 이유다. 이왕이면 좋은 글을 쓰게 싶어서. 아니, 나쓰는게 어렵다보니.

글에 대한 책을 읽게 된다. <쓰는 게 어려워>는 글에 대한 책이다. 내 경우에도 좋은 글을 쓰고 싶어 관련된 책도 꽤 많이 읽었다. 덕분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배웠다. 스스로 평가하긴 힘들어도 이런 걸 신경써야 하는구나. 그 정도는 책을 통해 배웠다. 배운 걸 스스로 실천하며 내 글쓰기는 예전보다는 더욱 좋아졌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책으로 배운 글쓰기가 내겐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당시에는 한국인이 쓴 책과  서양인이 쓴 책 위주였다.

독서와 관련되어 일본에서 쓴 책이 번역된 적은 있는데 쓰기 책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은 살짝 특이하게도 편집자가 쓴 글쓰기 책이다. 책을 출판할 때 편집자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편집자들이 대부분 전문가다. 글을 다듬고 좋은 글로 편집하는 데 편집자 역할이 중요하다. 늘 읽고 쓰는  사람이다. 편집자가 정작 책을 쓴 경우는 많지 않다. 남을 글을 다듬는 것과 달라 막상 자기 글을 쓰려니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신에 어떤 글이 좋은지 이들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를 만들었다고 한다. 거기에 직접 트위터에 꾸준히 글을 올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하다. 그런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관련된 첫번째 팁은 전달이다. 글을 쓴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뭔가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걸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막막하지만 전달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걸 전달하면 된다. 이건 쓰는 게 아니라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니 덜 부담스럽게 쓸 수 있다.

글을 쓰려면 어려운 것 중 하나가 글감이다. 어떤 소재나 주제를 갖고 쓸지 힘들다. 내 이야기를 쓰려니 더욱 힘들다. 굳이 내 이야기를 쓰려고 하지 말라고 알려준다. 남 이야기를 하면 된다. 그렇다고 남 이야기를 내 이야기인양 쓰면 안 된다.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라거나 내가 지나가다 본 이야기라는 식으로 시작하면 된다. 이런 글이 더 재미있고 읽을 때 흥미가 커진다. 나 스스로 이야기할만하니 글로 풀어내는 것이라 재미 없을리가 없으니 쓰는 것도 덜 부담스럽다.

글쓰기는 국가별로 언어가 다르니 한국 사람이 쓴 걸 읽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언어가 다를 뿐이지 원리는 똑같다. 아마도 이 책을 쓴 저자가 아닌 한국 편집자가 고생을 많이 했을 듯하다. 책에는 나쁜 글과 좋은 글이 있다. 분명히 이걸 번역했을 때 느낌이 다르지 않았을까. 그걸 한국어로 다르게 창작하지 않았을까한다. 실제로 한국 사정에 맞는 예시 등이 포함되어 있어 책을 만드는데 있어 한국 출판사에서 번역가와 편집자가 엄청 공을 들인 듯하다.

한국도 그런데 일본도 마찬가지로 짧게 쓰라고 알려준다. 특히나 트위터 등으로 글쓰는 게 단련된 저자라 더욱 그렇다. 문장은 짧게 하고 문단을 좀 길게 하면 된다. 트위터와 같이 엄청 짧게 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런 느낌으로 글을 쓰면 된다. 글을 못 쓰는 사람일수록 길게 쓰려고 한다. 그런 점은 쓰기만 하면 잘 모른다. 이런 책을 통해 어떤 글이 좋은 것인지 알아야 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글을 매일 써도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는다고 쓰는 게 완전히 쉬워지지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지도 않고 잘 쓰려고 하지마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똑같은 글이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을 떠올릴 때 첫번재는 작가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누가 뭐래도 글밥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대신에 일반인이 따라하기에는 버겁다. 취미로 스포츠 하는 사람과 프로 스포츠 선수같은 차이다. 이와 달리 똑같은 글밥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기자라고 하면 좀 더 만만하게 보이는 건 사실이다. 워낙 친숙하고 우리가 늘 접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점이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정작 기자가 쓰는 글을 가장 많이 접한다. 잘 모르지만 기자는 매일같이 누군가 읽는 글을 쓴다. 작가도 매일 글쓰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진 않는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을 때 보여준다. 기자는 싫어도 매일 신문에 실려야 하는 글을 써야 한다. 퇴고를 하더라도 오래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기자가 쓰는 글에 핵심은 팩트가 아닐까한다. 기자가 쓰는 글은 언제나 사실 전달이 가장 첫번째 아닐까한다. 최근 기자가 쓰는 글에도 소설쓴다는 비아냥도 있긴 하지만.

기자만큼 글이 주는 힘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기자가 쓴 글로 인해 여론이 뒤집히기도 한다. 이런 종류 글은 사설이다. 어떤 사람은 신문 사설을 읽기 위해 구독한다. 일반 기사는 어느 언론이나 큰 차이가 없다. 사설은 해당 언론사가 지향하는 바를 전달한다. 오로지 팩트를 근거로 명확하게 주장한다. 알기로는 사설할 정도가 되려면 최소 20년 정도는 기자생활을 해야 할 정도다. 기자가 알려주는 글쓰기도 그런 면에서 일반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보고 듣고 조사한 걸 글로 풀어내야 한다. 기사를 읽으며 사람들이 팩트인데도 감정이 움직인다. 어떻게 보면 팩트가 주는 힘이지만 글을 못 쓰면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기자의 글쓰기>는 책 제목처럼 기자가 글쓰기를 알려준다. 책 자체가 워낙 인기가 있어 2016년에 펴낸 책을 이번에 다시 개정판으로 냈다. 기자가 알려주는 글쓰기라고 딱히 다르진 않다. 책을 읽어보니 많은 글쓰기 책에서 알려주는 기본 기술과 딱히 다를바는 없었다.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기자답게 팩트였다. 어떤 글을 쓰든 팩트에 기반해서 쓰라고 알려준다. 팩트가 아닌 글은 힘이 없다. 팩트일 때 어떤 글을 써도 사실에서 오는 힘이 있다. 영상 시대라고 한다. 이제 글은 필요없다는 뜻일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SNS의 발달로 글쓰기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히 사진만으로 인기를 끄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흥미롭게도 사진을 도와주는 글이 더욱 SNS에 올린 컨텐츠를 빛나게 해준다. 글이 별로면 빛이 죽는다.

책에서도 알려주는 것처럼 단문으로 써야한다. SNS는 단문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토록 단문이 중요하다고 수많은 글쓰기 책에서 알려주는데 다들 장문으로 쓰려고 한다. 장문으로 쓰는 이유는 자신이 없어서다. 스스로 할 말에 자신이 없거나 팩트가 아닐 때 더욱 길어진다. 정확히 할 말만 해도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 글이 길어진다. 잘 쓰는 사람은 언제나 단문이다. 이게 꼭 비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고 본다. 과거에는 장문이 많았다.

과거는 삶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기에 장문이 더 맞았다고 본다. 현대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빠르다. 단문이 글쓰기에서는 이제 시대정신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 중 '의' 와 '것'이 있다. 작가가 선배한테 들었다는 말이다. 글에서 두가지를 빼고 쓰라는 조언이었다. 나도 될 수 있는 한 안 쓰려고 하는데 솔직히 귀찮아서 그냥 쓰기는 한다. '의'와 '것'은 한글이 아닌 영어와 일본어에서 들어왔다고 난 생각한다. 우리 말에 원래 그런 표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지금 쓰고 있는 리뷰에서 현재 '의'와 '것'을 안 쓰려고 노력 중이다. 책에서 중요한 게 여기는 개념 중 하나가 리듬이다. 한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리듬이 있다. 리듬이 좋아야 글을 읽는 맛이 있다. 리듬이 불규칙하면 읽는 재미가 없다. 이런 리듬은 아까 언급한 '의'와 '것'을 쓰지 않을 때 생긴다. 한글이 갖고 있는 리듬을 살리기 위해 단문으로 써야한다. 장문일 때는 리듬이 살아나지 못한다. 글쓰기도 하나의 기술이다. 기술을 배워 실천하면 된다.

책에서 기자가 강조하는 기술은 다음과 같다. '팩트에 충실하기' '짧게 쓰기' '단문으로 쓰기' '물 흐르듯이 쓰기' 등이다. 다른 책과 다른 점은 예문이 많다. 예문을 통해 직접 비교하며 어떤 글이 좋은지 파악하게 만들어준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뒤로 갈수록 늘어난다. 예문을 초고로 보여준다. 퇴고를 거친 완고를 보여준다. 그 후에 분석까지 해서 읽게 된다. 마지막으로 총평으로 끝낸다. 예문이 엄청나게 많은데 글쓰기와 다른 새로운 내용을 읽는 맛도 있다.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 될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예문이 너무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신이 알려준 기술을 예문으로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획자의 독서 - 오늘도 책에서 세상과 사람을 읽는 네이버 브랜드 기획자의 이야기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참 많은 책이 있습니다. 죽었다 깨도 절대로 못 읽을 양입니다. 세상에 있는 어떤 사람도 다 읽고 죽지는 못할 듯합니다. 유일하게 가능한 건 AI가 아닐까합니다. 그것도 누군가 입력을 해야 가능한 정도겠죠. 대부분 사람은 다양하게 책을 읽으려 노력해도 살짝 편협합니다. 주로 읽는 책 위주로 읽게 됩니다. 자신이 그걸 미처 느끼지 못하고 읽는 분도 꽤 많죠. 스스로 편협하다는 건 전혀 모른 체 책을 많이 읽으니 다양하다고 착각하면서 독서하는 경우입니다.

세상에 그토록 많은 책이 있는만큼 독서가도 다양합니다. 독서가라는 직업은 없습니다. 직업이 없지만 독서를 근거로 먹고 사는 사람은 꽤 있습니다. 다양한 책을 소개하는 분들이죠. 이런 분들은 일반인에 비해서 책을 많이 읽습니다. 흥미롭게도 직업으로 책을 읽는 분보다 더 많은 책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거죠. 남들에게 제안하거나 소개하는 건 좀 약할 수 있어도요. 세상에 독서에 대해 뭔가 할 말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볼 때 참 많다는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입니다.

단순히 독서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자신의 직업에 따라 같은 책을 읽어도 소개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IT계열의 일하는 사람과 예체능 일하는 사람은 분명히 다른 관점에서 책을 봅니다. 그렇기에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 달리 다가오는거죠. 책을 많이 읽다보면 궁금해집니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 책을 읽는지 말이죠. 특히나 뭔가 좀 독특한 직업을 갖고 있는 분에게 나와 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하는 점도요. 내가 만나기 힘든 직업이라면 더욱이요.

<기획자의 독서>는 제목에도 나오는 것처럼 기획자입니다. 기획자는 뭔가 크리에티브한 사람처럼 느껴지죠. 책만 많이 읽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부분에서 뭔가 독창적인 걸 끄집어 내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독서만 놓고본다면 어떤 사람이나 직업을 갖고 있든 상관없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내가 읽는 것과 차이가 없을테니까죠. 읽은 후에 책에 나온 내용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알려 줄 수 있고요.

독서라는 공통점을 놓고본다면 책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건 공감할 부분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독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잊고 있던 경험이  살아났습니다. 예전에는 한 달에 2~3번 정도 대형서점에 갔습니다. 서점에 가면 최신 유행을 알 수 있거든요. 지금 잘 팔리는 책은 이유가 있죠.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사람들이 관심과 고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죠. 사회적 화두가 어떤 것인지도 서점에 가면 알 수 있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서점을 꼭 가는 건 아니지만 저절로 보입니다. 어떤 책이 나왔는지 보러가는 목적이 좀 더 크긴 했습니다. 저는 서울 시내를 가면 그런 식으로 대형서점에 들렸거든요. 코로나 이후 잘 나가지 않다보니 대형서점을 안 가게 되었죠. 한 달에 1번도 안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 시내에 갔다 예전과 달리 대형 서점을 안 들리고 집에 온 적도 있고요. 책을 읽어보니 작가는 그런 이유로 대형서점에 가더라고요. 저처럼 트랜드를 알기 위해서 일부러 들리기도 한다는거죠.

작가의 직업이 기획자라서 더욱 연결성이 있어 그렇기도 하겠지만요. 또한 베스트셀러가 좋은 책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정말 좋은 책이 사람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요. 그럼에도 베스트셀러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책이 좋았던 덕분인지, 마케팅 덕분지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책이니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표현도 책은 보유한 것 중에 읽는 것이라는 표현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많은 책을 구입해야 합니다. 몇 권 없는데 그러기는 힘들테니 말이죠. 이건 어떻게 보면 자기 당위성이고 변명이기도 합니다. 책을 많이 구입하는데 정작 읽지 않는 경우가 있죠. 저는 책쇼핑이라는 표현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계속 구입하는 자신에 대한 당위성을 스스로 합리화하는거죠. 그래도 책쇼핑만큼 좋은 건 없다고 봅니다. 책을 구입할 때 책 내용과 1도 상관없이 표지나 제목때문에 구입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런 이유로 책을 구입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런 식으로 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읽어보지 않았을 책을 독서할 수 있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렇게 보니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 보이더라고요. 독서하는 사람도 자신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백인백색은 독서가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죠. 대부분 독서가는 실용서적보다는 인문서적 위주긴 합니다. 어디서 책을 좀 읽는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말이죠. 독서가가 말하는 독서에 대한 책을 읽으며 동질감을 역시나 느꼈네요.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획자만의 독서는 모르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누가 읽어도 책이 중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의 기록 - 내 인생을 바꾸는 작은 기적
안예진 지음 / 퍼블리온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했다는 분이 많다. 독서는 누군가를 그렇게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만들어준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고백을 하고 책까지 펴 낸다.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만 꾸준히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또는 꾸준히 하지만 속도가 너무 더뎌서 생각보다 변화가 늦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독서의 기록> 작가는 대단하다. 대략 3년이 안 되는 기간동안 무려 8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리뷰를 올렸다고 한다. 거의 인간의 경지가 아닌 듯하다.

책을 읽어보니 일주일에 5권 정도를 읽고 리뷰 쓰는 걸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평일 기준으로 하면 매일같이 올렸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책 리뷰를 올렸으니 너무 자연스럽게 네이버에서 독서 분야 인플루언서까지 되었다고 한다. 하루 일 방문자도 2000 명도는 못해되 되는 듯하다. 거기에 도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신이 직접 수익화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도서 관련되어 에드포스트도 있지만 원고 등도 받아 매월까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300만 원도 한 달이 있나보다.

그렇게 볼 때는 나보다 나은 듯하다. 나도 나름 블로그로 수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300만 원을 낸 적은 없다. 대신에 나는에드포스트 이외에 다른 건 한 적이 전혀 없다. 책을 받아도 아작까지 원고료를 받고 리뷰를 쓴 적이 없다. 그 외에도 돈을 받고 원고를 써서 블로그에 글을 올린 적이 없다. 상당히 짧은 시간에 이렇게 수익화까지 해 냈으니 대단하다. 그런 과정을 책에 자세히 소개한 듯했다. 자신이 어떻게 독서를 하게 되었고 체계적으로 수익화까지 했는지 말이다.

더구나 작가는 내가 운영한 52주 독서에도 참가했다고 알려왔다. 내 책을 읽고 책으로 인생이 변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메일을 보내줘서 나름 뿌듯했다. 정작 책에는 내 책이 전혀 소개되지 않아 살짝 의기소침해지긴 했어도. 대기업 사원으로 열심히 일을 했는데 풀리는 것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나름 열심히해서 잘 나갔지만 아이가 나온 후에도 출장을 갔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나는 그렇게까지 하지 못하겠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하며 스스로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계를 느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할 때 독서를 시작했다고 한다. 나름 절박한 시점에서 선택한 듯하다. 책을 읽었을 때 남편과 사이도 안 좋았다고 한다. 아이가 있는데도 남편은 자기 할 일만 하고 방에 들어가서 자기 시간을 즐겼다. 아이를 돌봐달라고 해도 다소 무성의해서 싸우기도 하고. 책을 읽는 자신에게도 무엇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 시간 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하고 심리 상담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이혼까지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이해해주고 자신이 독서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하도록 도와줬다. 주말에 독서에만 전념하도록 자신이 아이를 돌봤다고 하니 말이다.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해서 처음에는 힘들었고 실패한 적도 있었다. 다시 마음을 먹고 독서했을 때 집중했고 독서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어서 빨리 독서하고 싶어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토록 짧은 시간에 엄청난 책을 읽은 듯하다.

사람마다 각자 독서 방법과 루틴은 다르다. 읽어보니 여러 권을 한꺼번에 읽는다고 한다. 어려운 책을 읽으면 안 읽히기도 하고 다른 책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럴 때는 몇 주에 걸쳐 읽겠다고 생각하고 2~3권 정도를 동시에 읽는다. 덕분에 좀 더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책도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읽은 책을 전부 리뷰를 썼다고 하니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 이렇게 책리뷰를 많이 하면 저절로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올리고 성과가 나온다.

전략적으로 본인이 독서에 전념해서 인스타나 네이버 인플루언서도 이웃 숫자가 나보다 많다. 인스타 등의 숫자를 보고 순간 부럽다고 느끼기도 했다. 나는 워낙 잡탕으로 하고 있어서 그렇겠지만. 그 외에도 책에는 자신이 인플루언서가 된 과정도 소개하고 글쓰기에 대한 팁도 알려준다. 현재 블로그와 글쓰기외 자기계발 분야 강의도 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잡 체인지를 해서 살아간다. 제주도에서 현재는 지내고 있는 것까지 보면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독서였다. 이렇게 독서로 인생이 변한 사람을 보면 일단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독서로 충분히 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준 산증인이니 말이다. 사실 독서로 이렇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것도 의미있겠지만 그 보다는 내적인 측면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한다. 내면이 변해야 외적으로 보여진다. 변화된 모습은 내면이 찼을 때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토록 짧은 시간에 800권을 넘게 읽었으니 말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독서의 위기도 오겠지만 멋지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 경쟁자가 나왔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벨문학상 필독서 30 - 조지 버나드 쇼부터 아니 에르노까지 세기의 소설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4
조연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마다 문학분야에 있어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있습니다.

올해의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입니다.

어김없이 한국에서 누가 혹시나 될 수 있을지 여러 카더라가 나오기도 하죠.

여러 소설가가 언급되지만 아직까지는 선정된 분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만큼 노벨문학상을 탄다는 건 개인의 영광뿐만 아닙니다.

노벨문학상을 탄 소설가의 국가나 민족에게도 경사로 언급되는 일이죠.

그런 노벨문학상을 진짜로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노벨문학상으로 선정된 책이나 소설가의 소설을 한 권정도는 읽었을 듯합니다.

읽었다는 다소 단정적이 표현을 했는데 그래도 책을 좀 읽었다는 사람들 중에서 말이죠.

노벨문학상으로 선정된 소설이 그다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상을 받는 소설가가 단 한 권으로 상을 받지도 않고요.

여러 권의 책을 이미 펴낸 상태에서 검증을 받고 수상되니 말이죠.

책 내용이 재미있는 것보다는 소설이 당시 시대상을 얼마나 반영했느냐.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과 관점으로 써져 있느냐를 중요하게 보는 듯합니다.

만만치 않은 내용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또다시 다소 읽기 어렵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 중에 딱 30권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노벨문학상 필독서 30>은 연대순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22년까지 총 119편인 119명입니다.

그 중에서 정확히 어떤 이유로 선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30편을 소개합니다.

30편을 선정 한 후에 시대순으로 한 권씩 소개하는 형식으로 써진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합니다.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무엇에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소개하죠.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특정 시기만 보면 오해하고 제대로 알기가 힘들죠.

전체를 보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아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소설이 아무리 픽션이라고 해도 작품을 쓴 작가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절대로 작가가 살아온 인생과 시대와 사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거죠.

픽션이라고 해도 당시 시대상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소설이 나온 배경까지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책 중에 어떤 걸 내가 읽어봤는지 보긴 했습니다.

책 제목이나 소설가의 이름을 들어보기도 했고, 처음이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텐데 국내에 소개되지 않아 잘 몰랐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여기에 소개된 책 중에 4권을 읽어보긴 했더라고요.

책을 좀 읽는다하면 노벨문학상 정도는 읽어야한다는 괜한 생각이 있긴 하죠.

비록 직접 읽지는 못해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읽는 것도 괜찮은 듯합니다.

이 책의 작가가 소개한 소설과 작가에 대해 설명을 잘 해줘서 말이죠.

노벨문학상 받은 책을 직접 읽고 싶다는 욕망도 생기긴 했지만 말이죠.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갈증은 생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30권이나 되는 책을 읽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