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적 올려주는 초등 독서법 - 학습 기본기 탄탄하게 키우는 힘
김은섭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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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책을 사주고 읽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한다. 왜 굳이 그렇게 할까. 책을 읽으면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은지 명확히 알지 못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많은 책을 사주기도 하고 어릴 때는 직접 읽어주기도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진짜 많은 책을 읽는다. 1년에 읽는 책만 놓고 본다면 몇 백권을 읽는 듯하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부모는 뿌듯해 한다.

이렇게 많은 책을 읽던 아이는 나이를 먹어가며 점차적으로 읽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공부때문이라고 한다. 진짜 공부때문이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너무 많은 책을 읽어 질린게 아닐까싶기도 하다. 세상에 수많은 책이 있는데 질린다는 표현은 이상할 수 있다. 질린 이유는 단 하나다. 자신이 원하는 독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는 귀신같이 부모가 좋아하는 걸 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는다.

더구나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게 아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권하는 책을 읽는다. 원하는 책을 읽지 않으니 시간이 갈수록 흥미를 잃는 아니러니에 빠진다. 수많은 아이가 책을 읽지만 그걸 바탕으로 대단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닌듯하다. 한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아이가 더 엄청난 책을 읽는다. 그토록 많이 읽었는데 성인이 되어 위대한 사람은 되지 않는다. 아이가 꼭 위대해지라고 독서를 권하는 건 부모도 아니긴 해도.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읽으라고 하는 책이 아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게 해야 한다. 어릴 때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다. 아이가 아직은 글자를 몰라 부모가 책을 읽어준다. 아이가 좋아한다. 점차적으로 아이가 글을 읽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모는 아이가 직접 읽기를 권한다. 이때부터 아이가 좋아할 책보다는 부모가 읽었으면 하는 책을 권한다. 서서히 아이가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더구나 아이에게 독서하라고 하고선 자신은 폰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이런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책을 읽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이 성적 올려주는 초등독서법>이다. 책의 저자가 자녀를 키우면서 독서하는 과정이 함께 들어있다. 저자가 독서 관련 직업을 갖고 있다. 당연히 아이도 엄청난 독서가가 아닌가 싶은데 그건 아니었다. 글자도 상당히 늦게 깨우쳤다고 한다. 충분히 기다렸다고 한다. 억지로 책을 읽게 하지 않고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여기에 부모가 원하는 책을 읽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무조건 그걸 읽으라고 했다. 만화책이라도 괜찮다. 부모 입장에서 만화책이 달갑지 않을지라도 아이가 원한다면 그게 정답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책을 지겨워하지 않게 하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독서가라고 하는 사람 중에 만화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없다. 대부분 어릴 때 만화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만화책에서 점차적으로 글자가 더 많은 책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 그렇게 아이 관심이 연결되어 스스로 책을 읽게 만드면 성공이다.

책 내용 중 시간을 정해 책을 아이가 읽었다. 저자는 원고 관련되어 어쩔 수 없이 폰을 보게 되었다. 자녀가 이를 따지자 변명하지 않고 그 즉시 폰을 접고 독서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건 독서록이다. 책을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책과 관련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대신에 이를 강요하면 안 된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먼저 어떤 단어나 개념을 말하면 안 된다. 그저 아이가 말하면 맞장구를 쳐주기만 하면 된다.

부모가 볼 때 아쉬울 수 있어도 그게 바로 시작이다. 아이만의 생각이 담긴 독서록이 진짜다. 독서록의 형식도 부모가 무조건 강요하는 게 아니다. 아이가 원하는 형식으로 하면된다. 책을 읽으면 그런 점을 많이 알려준다. 어떤 식으로 우리 아이가 책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읽게 할 수 있을지 나온다. 아쉬운 점은 초등 독서와 관련된 책은 대부분 그렇게 해서 좋은 대학을 간다는 식이다. 이 책도 그런 점은 아쉬웠다. 저자 자신이 독서리뷰로 유명하고 자신의 자녀와 함께 한 걸 알려주는 책이니 도움이 될 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 자체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안될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분명히 아이를 결국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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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딱 4주 만에 완성하는 브랜딩 블로그
정경미(로미)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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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와 달리 블로그 글쓰기는 나도 할 말은 많다. 많기에 실제로 책도 썼다. 매일같이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다. 잡다하게 여러 분야 글을 쓰고 있다. 아마도 나만큼 다양한 분야 글을 쓰는 블로그는 없지 싶다. 대체적으로 특정 분야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그렇게 하는 게 자신의 블로그를 키우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블로그를 보면 더욱 그렇다. 자신에게 득이 되는 분야를 위주로 쓰고 그 외 분야는 거의 쓰질 않는다.

극단적으로 다른 분야 글을 쓰지 말라고 하는 유명 블로그도 있다. 그게 본인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블로그는 대부분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보기 때문이다. 틀린 건 아니지만 그런 이유가 아닌데도 보는 사람도 많다. 대신에 후자 경우로 블로그를 쓰고 보는 사람은 아마도 전체에서 20% 정도 되지 않을까? 특별한 통계는 없지만 느낌적인 느낌이 그렇다. 일상을 꾸준히 쓰는 블로그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게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해서다.

지식이나 정보를 꾸준히 쓰면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며 조회수가 올라가고 이웃도 증가한다. 일상은 그런 건 아니라 아무래도 속도가 늦다. 대신에 좋은 점은 이웃과 갈수록 친근감이 생긴다. 또한 내 블로그 글을 꾸준히 읽는 사람들은 내게 큰 호감을 갖는다. 나를 직접 보기라도 하면 꼭 연예인을 본다는 말을 할 정도다. 무엇이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자신이 어디에 더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 둘 다를 잘 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렇게 볼 때 나는 둘 다를 잘 하는 편이다. 지식과 정보 글도 엄청 많이 올리지만 일상 글도 거의 매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쓴게 아마도 10년도 넘었으니 더욱 그렇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고 해서 <파워블로그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도 쓰게 되었다.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과거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그 제도를 운영할 때 선정된 적이 있다. 이제는 희소성이 있어 블로그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 자긍심을 갖는 엠블럼이기도 하다.

현재는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블로그와 관련된 글을 읽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난 읽는다. 블로그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를 쫓아가지 못하면 도태된다. 일상 글만 올린다면 상관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 리뷰와 같은 글을 올려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포스팅하면 된다. 내 경우에는 수익과 관련되어 신경쓰다보니 체크하고 트랜드를 쫓으려고 한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다시 블로그를 많이 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블로그였다.

이렇게 된 점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블로그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한다. 꼭 수익을 내지 못해도 블로그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이를 근거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내 경우가 그렇다. 블로그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블로그에 내가 하고 있는 다양한 걸 올렸을 뿐이었다. 이게 누적되다보니 지금은 상당히 큰 블로그가 되었다. 솔직히 블로그와 관련된 책을 쓴 사람들 책을 읽었다.

이런 사람들 중에 내 블로그보다 큰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언제나 나는 책을 통해 5~10%라도 배울 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내가 모르는 걸 알게 되거나 잊고 있던 걸 다시 깨닫게 된다면 충분하다. <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도 그런 점에서 읽었다. 총 4명이 공동저자로 차여했다. 단순히 책을 썼을 뿐만 아니라 리블로그라는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인 듯하다.

책은 그런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쓴 듯하다. 블로그 로직 등은 시간이 지나며 변한 것도 있어 다른 점도 있다. 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익화보다는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블로그를 하는데 있어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내가 쓴 책과 일맥상통한다. 자신을 위해 블로그를 하며 새로운 걸 발견하고 의미를 찾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수익화보다 중요한 게 있다. 그건 블로그를 하며 각자 찾아가는 즐거움을 통해 얻으면 된다.

블로그를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될 책이다. 근데, 책에 나온 내용 중 반론은 있다. 내가 이 책을 쓴 분들보다는 이웃이나 조회수 등도 더 많으니 고수라고 할 수 있다. 고수는 방문자수, 상위노출, 수익화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절대로 아니다. 더 신경쓰고 노력하고 고민하며 포스팅한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발전하는 게 고수라고 생각한다. 제자리에 머물면 그게 고수일리가 없다. 다른 고수는 모르겠지만 난 그렇다. 해서 힘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책 리뷰 글을 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GPT 관련은 내 생각에는 굳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블로그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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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듯이 쓴다 - 강원국의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
강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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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되는데 굳이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까지 읽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글이란 자기가 쓰고 싶은 걸 쓰면 된다. 좋은 글에 대한 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다. 그럼에도 분명히 좀 더 정제되고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는 건 있다. 그렇게 볼 때 축구는 공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배우지 않아도 축구하는데 있어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동네에서 즐겁게 놀기 위해서라면 공만 있으면 된다. 친구들과 즐겁게 공찬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내가 좀 더 공을 잘 차고 싶을 때는 달라진다. 어떤 자세나 키핑, 볼 컨트롤 등을 배우면 확실히 더 좋아진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글을 썼다. 매일같이 글을 썼으니 잘 쓴다는 몰라도 글쓰기에 대해 어느 정도 막힘없이 썼다. 알면 알수록 부족한 걸 느낀다는 표현처럼 더 잘 쓰고 싶었다. 쓰다보니 나만이 갖고 있는 쓰기 법칙 등이 있긴 했다. 스스로 가둬놓은 틀이 있는 듯해서 이걸 깨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쓰면서 노력하며 고치려 노력도 했다.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끼니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글을 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글쓰기 책을 읽어보니 대략 알 수 있었다. 어떤 걸 좀 더 추가해야 좋을 지 깨달았다. 어떤 부분은 빼는게 더 좋은 글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여러 글쓰기 책에서 알려준 방법을 적용해서 쓰고 있다. 지금은 어떤 것들이 내게 도움이 되었는지 잘 알지는 못한다. 상당히 오래 전에 읽은 것이라 내 안에 체득되었다는 표현이 정확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글쓰기 책을 읽으면 무조건 잘 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경우에도 글을 꽤 많이 쓴 후에 읽었기에 도움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쓴다면 그저 좋은 글을 읽는데 그칠지도 모른다. 책 한 권으로 될 리도 없을 뿐더러 글을 많이 쓰지 않았으니 어떤 걸 적용할 지도 애매할 수 있다. 대신에 글쓰기에 대한 방법이 아닌 태도와 자세 등을 배울 수 있다. 글쓰기도 상당히 중요하다. 현대에는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 영상의 시대라고 하지만.

글을 쓴다는 점에서는 예전보다 더 많이 쓴다. 너도나도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그럴려면 영상만으로 부족하다. 글을 써야 한다. 좋을 글귀를 만들어야만 사람들이 좋아한다. 덧글과 답글을 다는 것도 글이다. 이처럼 생각보다 글은 예전보다 더욱 많이 쓰고 있다. 꼭 그런 글이 아니더라도 현대인에게 글은 필수다. 내가 뭔가를 하려면 글을 잘 써야 한다. 말을 잘 하는 것도 분명히 중요하다. 말과 글은 다른 듯하지만 같다. 서로 재능이 다소 다르긴 하다.

대체적으로 말 잘 하는 사람이 글을 잘 쓴다. 글 잘 쓰는 사람은 말도 잘 한다. 서로 특성이 달라 말을 잘 하지만 글로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 글을 잘 쓰는데 말로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둘을 다 잘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는 그런 의미다. 책에는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이미 여러 권의 글쓰기 책을 읽었다면 특별한 팁은 없다. 작가가 워낙 다양한 분야 글쓰기를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경험은 얻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워낙 강의를 많이 하면서 말도 잘 한다고 스스로 밝힌다. 처음에는 못했지만 많은 강의와 여러 곳에 나가 패널 등으로 활동하며 말하는 솜씨도 늘어났다고 한다. 그런 팁을 책에서는 알려준다. 굳이 구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미국 실용 서적의 특징이 결론은 짧은 데 서론과 본론이 엄청나게 길다. 많은 예시와 함께 흥미있게 진행된다. 대신에 너무 길고 장황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이 책도 살짝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예시 등이 엄청나게 많다.

글쓰기에 대한 팁과 방법 마인드 등을 알려주는 건 좋다. 그걸 알려주기 위한 과정이 꽤 길다보니 좀 지루한 측면이 있었다. 왜냐하면 글쓰기를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내용이 많아 그랬다. 책에서 알려주는 글쓰기 방법은 어마하게 많다. 이걸 다 지키는 건 솔직히 작가 자신도 전부 실천하지는 않을 듯하다. 몇 몇 부분 중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걸 적용해서 실천하면 좋을 듯하다. 글을 쓰면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걸 참고해서 활용해도 된다.

책은 그렇게 볼 때 방법론을 알려주는 실용서적과 에세이 중간에 해당하지 않을까한다. 워낙 한국에서 글쓰기로는 넘버원에 해당하는 분이라 알려주는 내용을 다 떠먹는 것도 버거울 수 있다. 한국에서 대통령 글을 쓰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라면 더이상 말이 필요할까 생각된다. 솔직히 에세이가 더 기억에 남는 역효과가 있다. 내가 글쓰기 관련 책을 많이 읽어 그럴 수도 있고. 글쓰기를 한 번 잘 해보고 싶은 사람이 어떤 책을 읽을까하고 고민할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쓰기만 알려줘도 되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쓰기 팁을 얻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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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게 어려워 - N잡러를 위한 실속 있는 글쓰기 노하우
다케무라 슌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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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게 어렵다고 고백한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쓰는 게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글을 쓰지 않는다면 된다. 쓰지 않으니 어려울 것도 없다. 쓰는 게 어려우니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두려워한다.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걸 쓰려고 마음 먹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쓴다는 건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데도 어렵다. 말하는 건 잘 하는데도 글 쓰는 건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말하는 것처럼 글쓰면 되는데도 힘들어한다. 쓰는 건 다른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말하기보다 쓰기가 더 쉽다. 말하기는 즉시성이 있어 실수할 수도 있고 조심해야한다. 쓰기는 충분히 고민하고 고친 후에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훨씬 더 쉽다. 라고 하면 다들 난색을 표할 것이다.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책도 읽어보게 된다. 사실 글을 쓰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읽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여러 작가들이 하는 말이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다. 좋은 글이 나오려면 좋은 글에 나를 노출시켜야 한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좋은 글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독서가 중요한 이유긴 하다. 글을 쓴다는 사람이 책도 별로 안 읽으며 그런 말을 할 때 별로 믿지 않는 이유다. 이왕이면 좋은 글을 쓰게 싶어서. 아니, 나쓰는게 어렵다보니.

글에 대한 책을 읽게 된다. <쓰는 게 어려워>는 글에 대한 책이다. 내 경우에도 좋은 글을 쓰고 싶어 관련된 책도 꽤 많이 읽었다. 덕분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배웠다. 스스로 평가하긴 힘들어도 이런 걸 신경써야 하는구나. 그 정도는 책을 통해 배웠다. 배운 걸 스스로 실천하며 내 글쓰기는 예전보다는 더욱 좋아졌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책으로 배운 글쓰기가 내겐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당시에는 한국인이 쓴 책과  서양인이 쓴 책 위주였다.

독서와 관련되어 일본에서 쓴 책이 번역된 적은 있는데 쓰기 책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은 살짝 특이하게도 편집자가 쓴 글쓰기 책이다. 책을 출판할 때 편집자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편집자들이 대부분 전문가다. 글을 다듬고 좋은 글로 편집하는 데 편집자 역할이 중요하다. 늘 읽고 쓰는  사람이다. 편집자가 정작 책을 쓴 경우는 많지 않다. 남을 글을 다듬는 것과 달라 막상 자기 글을 쓰려니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신에 어떤 글이 좋은지 이들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를 만들었다고 한다. 거기에 직접 트위터에 꾸준히 글을 올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하다. 그런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관련된 첫번째 팁은 전달이다. 글을 쓴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뭔가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걸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막막하지만 전달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걸 전달하면 된다. 이건 쓰는 게 아니라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니 덜 부담스럽게 쓸 수 있다.

글을 쓰려면 어려운 것 중 하나가 글감이다. 어떤 소재나 주제를 갖고 쓸지 힘들다. 내 이야기를 쓰려니 더욱 힘들다. 굳이 내 이야기를 쓰려고 하지 말라고 알려준다. 남 이야기를 하면 된다. 그렇다고 남 이야기를 내 이야기인양 쓰면 안 된다.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라거나 내가 지나가다 본 이야기라는 식으로 시작하면 된다. 이런 글이 더 재미있고 읽을 때 흥미가 커진다. 나 스스로 이야기할만하니 글로 풀어내는 것이라 재미 없을리가 없으니 쓰는 것도 덜 부담스럽다.

글쓰기는 국가별로 언어가 다르니 한국 사람이 쓴 걸 읽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언어가 다를 뿐이지 원리는 똑같다. 아마도 이 책을 쓴 저자가 아닌 한국 편집자가 고생을 많이 했을 듯하다. 책에는 나쁜 글과 좋은 글이 있다. 분명히 이걸 번역했을 때 느낌이 다르지 않았을까. 그걸 한국어로 다르게 창작하지 않았을까한다. 실제로 한국 사정에 맞는 예시 등이 포함되어 있어 책을 만드는데 있어 한국 출판사에서 번역가와 편집자가 엄청 공을 들인 듯하다.

한국도 그런데 일본도 마찬가지로 짧게 쓰라고 알려준다. 특히나 트위터 등으로 글쓰는 게 단련된 저자라 더욱 그렇다. 문장은 짧게 하고 문단을 좀 길게 하면 된다. 트위터와 같이 엄청 짧게 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런 느낌으로 글을 쓰면 된다. 글을 못 쓰는 사람일수록 길게 쓰려고 한다. 그런 점은 쓰기만 하면 잘 모른다. 이런 책을 통해 어떤 글이 좋은 것인지 알아야 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글을 매일 써도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는다고 쓰는 게 완전히 쉬워지지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지도 않고 잘 쓰려고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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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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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글이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을 떠올릴 때 첫번재는 작가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누가 뭐래도 글밥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대신에 일반인이 따라하기에는 버겁다. 취미로 스포츠 하는 사람과 프로 스포츠 선수같은 차이다. 이와 달리 똑같은 글밥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기자라고 하면 좀 더 만만하게 보이는 건 사실이다. 워낙 친숙하고 우리가 늘 접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점이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정작 기자가 쓰는 글을 가장 많이 접한다. 잘 모르지만 기자는 매일같이 누군가 읽는 글을 쓴다. 작가도 매일 글쓰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진 않는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을 때 보여준다. 기자는 싫어도 매일 신문에 실려야 하는 글을 써야 한다. 퇴고를 하더라도 오래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기자가 쓰는 글에 핵심은 팩트가 아닐까한다. 기자가 쓰는 글은 언제나 사실 전달이 가장 첫번째 아닐까한다. 최근 기자가 쓰는 글에도 소설쓴다는 비아냥도 있긴 하지만.

기자만큼 글이 주는 힘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기자가 쓴 글로 인해 여론이 뒤집히기도 한다. 이런 종류 글은 사설이다. 어떤 사람은 신문 사설을 읽기 위해 구독한다. 일반 기사는 어느 언론이나 큰 차이가 없다. 사설은 해당 언론사가 지향하는 바를 전달한다. 오로지 팩트를 근거로 명확하게 주장한다. 알기로는 사설할 정도가 되려면 최소 20년 정도는 기자생활을 해야 할 정도다. 기자가 알려주는 글쓰기도 그런 면에서 일반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보고 듣고 조사한 걸 글로 풀어내야 한다. 기사를 읽으며 사람들이 팩트인데도 감정이 움직인다. 어떻게 보면 팩트가 주는 힘이지만 글을 못 쓰면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기자의 글쓰기>는 책 제목처럼 기자가 글쓰기를 알려준다. 책 자체가 워낙 인기가 있어 2016년에 펴낸 책을 이번에 다시 개정판으로 냈다. 기자가 알려주는 글쓰기라고 딱히 다르진 않다. 책을 읽어보니 많은 글쓰기 책에서 알려주는 기본 기술과 딱히 다를바는 없었다.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기자답게 팩트였다. 어떤 글을 쓰든 팩트에 기반해서 쓰라고 알려준다. 팩트가 아닌 글은 힘이 없다. 팩트일 때 어떤 글을 써도 사실에서 오는 힘이 있다. 영상 시대라고 한다. 이제 글은 필요없다는 뜻일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SNS의 발달로 글쓰기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히 사진만으로 인기를 끄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흥미롭게도 사진을 도와주는 글이 더욱 SNS에 올린 컨텐츠를 빛나게 해준다. 글이 별로면 빛이 죽는다.

책에서도 알려주는 것처럼 단문으로 써야한다. SNS는 단문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토록 단문이 중요하다고 수많은 글쓰기 책에서 알려주는데 다들 장문으로 쓰려고 한다. 장문으로 쓰는 이유는 자신이 없어서다. 스스로 할 말에 자신이 없거나 팩트가 아닐 때 더욱 길어진다. 정확히 할 말만 해도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 글이 길어진다. 잘 쓰는 사람은 언제나 단문이다. 이게 꼭 비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고 본다. 과거에는 장문이 많았다.

과거는 삶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기에 장문이 더 맞았다고 본다. 현대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빠르다. 단문이 글쓰기에서는 이제 시대정신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 중 '의' 와 '것'이 있다. 작가가 선배한테 들었다는 말이다. 글에서 두가지를 빼고 쓰라는 조언이었다. 나도 될 수 있는 한 안 쓰려고 하는데 솔직히 귀찮아서 그냥 쓰기는 한다. '의'와 '것'은 한글이 아닌 영어와 일본어에서 들어왔다고 난 생각한다. 우리 말에 원래 그런 표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지금 쓰고 있는 리뷰에서 현재 '의'와 '것'을 안 쓰려고 노력 중이다. 책에서 중요한 게 여기는 개념 중 하나가 리듬이다. 한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리듬이 있다. 리듬이 좋아야 글을 읽는 맛이 있다. 리듬이 불규칙하면 읽는 재미가 없다. 이런 리듬은 아까 언급한 '의'와 '것'을 쓰지 않을 때 생긴다. 한글이 갖고 있는 리듬을 살리기 위해 단문으로 써야한다. 장문일 때는 리듬이 살아나지 못한다. 글쓰기도 하나의 기술이다. 기술을 배워 실천하면 된다.

책에서 기자가 강조하는 기술은 다음과 같다. '팩트에 충실하기' '짧게 쓰기' '단문으로 쓰기' '물 흐르듯이 쓰기' 등이다. 다른 책과 다른 점은 예문이 많다. 예문을 통해 직접 비교하며 어떤 글이 좋은지 파악하게 만들어준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뒤로 갈수록 늘어난다. 예문을 초고로 보여준다. 퇴고를 거친 완고를 보여준다. 그 후에 분석까지 해서 읽게 된다. 마지막으로 총평으로 끝낸다. 예문이 엄청나게 많은데 글쓰기와 다른 새로운 내용을 읽는 맛도 있다.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 될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예문이 너무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신이 알려준 기술을 예문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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