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당신의 문해력 (워크북 포함 한정판) - 공부의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힘 EBS 당신의 문해력 시리즈
EBS <당신의 문해력> 제작팀 기획, 김윤정 글 / EBS BOOK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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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EBS를 통해 문해력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들이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는 걸 봤다. 그 프로를 보면서 일게 된 책이 <EBS 당신의 문해력>이다. 최근에 문해력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된다. 한국은 문맹률에 있어서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과거 우리 부모님들이 미처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해 국어를 못 읽는 경우가 있었다. 이분들은 이게 평생 한이 되어 뒤늦게 배운 경우가 많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한국은 누구나 국어를 읽고 쓸 줄 알게 되었다. 아직까지 난 국어를 읽고 쓰는 걸 못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국어를 읽을 줄 알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되지만 그게 시작이다. 국어를 읽기만 한다면 다가 아니다. 국어를 읽기만 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여기서 문해력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특히나 인터넷 등에서 꽤 화제가 되었다. 똑같은 글을 읽었는데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 해석하는 것도 다르게 하는 경우가 많다.

'똑바로 읽어'라는 이야기마저 하면서 싸우기도 한다. 또는 나는 도대체 이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 이 모든 것이 전부 문해력과 관련이 있다. 문해력은 문장 해석 능력이다. 내가 읽은 문장을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이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른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백날 읽어도 읽기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건 경우가 최근에 엄청 많아졌다. 작년에 화제가 된 단어가 있다. '사흘'이라는 단어다. 정책을 펼치면서 나왔다.

기간을 사흘까지 한다는 정부의 정책이야기가 나왔다. 사흘에 사가 숫자 4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나 보다. 너도 나도 사흘을 4일로 알았다. 이건 젊은 층에서 화제가 되어 실시간 검색 순위에도 올랐다. 사흘이 4일 후인지 알았는데 3일 후라는 걸 알고 나도 놀랐다. 도대체 사흘인데 왜 3일 후인지라는 원망마저 있었다. 어떻게 보면 바로 그 사건이 이 책이 나온 계기가 되었다. 다들 문해력이 이렇게 떨어지니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생겼다.

책 서두에 꽤 흥미로운 사건이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통 학교에서 교육을 하면 성적 등이 안 나왔을 때 학생의 문제라 여기지 학교나 선생의 문제로 여기진 않는다. 학생들의 주장은 학교가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학교를 졸업했는데도 읽기와 쓰기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데 학교가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이었다.

읽기과 쓰기를 제대로 못하니 문해력이 떨어져서 사회 생활에서도 뒤떨어진다는 이야기였다. 흥미롭게도 이 소송은 학생들이 승소했다. 학교가 제대로 된 읽기와 쓰기 교육을 가르쳐주지 못했다. 문해력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소송을 하다니 너무 흥미롭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의 많은 학교가 소송당할 듯하다. 아마도 소송을 가면 소송한 사람이 지탄받을 것 같지만.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진도를 못 나가는 것은 설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도 읽기는 하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다. 그건 바로 단어의 뜻인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읽기는 하지만 단어가 갖고 있는 뜻을 전혀 모르니 무슨 내용인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매 수업시간마다 오늘 과정에서 나올 단어의 뜻을 알려주고 수업을 했더니 아이들도 학습참여도가 올라가고 이해가 이전과 비교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은 그런 식으로 수업 전에 알려주고 한다는 데 한국도 그렇게 하면 좋을 듯하다. 고등학교에서는 힘들어도 말이다.

문해력에 있어 결국 핵심은 어휘력이다. 문장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가장 큰 이유가 단어의 뜻을 모르기 때문이다. 최소한 단어의 뜻만 알아도 내가 읽는 문장이 어려워도 이해 할 수는 있다.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단어장이나 숙어장 등을 외우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독서다. 독서를 하면 어휘가 늘어난다. 분명히 독서를 해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은 똑같다. 그럼에도 다르다.

독서를 하면서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맥락을 통해 모르는 단어의 뜻을 유추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것이 된다. 굳이 단어의 뜻을 외우지 않아도 문장 속에서 단어를 배우면서 어휘력이 늘어난다. 이를 통해 문해력이 커지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안타깝게도 젊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대다수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다. 쉬운 표현만 이해하게 된다. 갈수록 격차가 커지는 이유는 이렇게 단순하다. 고작 독서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 고작 독서라고 생각하는 그것 때문에 갈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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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 - 부자들의 지식은 복리로 쌓인다
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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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대해 꽤 많은 방법이 있다.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럼에도 궁금해서 관련 책도 많이 봤다.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어떤 식으로 독서를 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를 통해 내 독서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읽게 된다. 그 외에 나도 어느 정도 독서를 한 편에 속한데 이런 책을 쓸 정도의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다. 내가 하는 독서와 어떻게 다른게 읽는지도 궁금했다. 나보다 나은 점도 있고, 아닌 점도 있을테다.

읽다보면 동의하는 점도 있지만 나는 따라하지는 못하겠다는 것도 있었다. 어느 정도 독서와 관련되어 나만의 루틴도 이미 생겼다. 나름대로 책이라는 걸 읽고 남들에게 알려진지도 어느덧 10년도 훨씬 넘었다. 이런 상황이니 이제서 내가 다른 사람의 독서 루틴이나 방법을 따라 할 니즈는 그다지 많지 않다. 굳이 교체하면서까지 독서할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읽는 독서방법이 최고는 아니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결정된 내 독서 방법이니 말이다.

가장 궁금하고 따라하고 싶었던 것은 역시나 책을 빨리 읽고 싶다는 점이다. 읽어야 할 책은 무궁무진하다. 내가 읽는 책보다 시중에 나오는 책이 최소 10배는 더 많다. 그 모든 책을 다 읽을 필요는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조바심도 난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는 건 독서를 하려는 사람들의 욕망 중에 하나다. 세상에 괜찮다는 책도 수두룩하니 그걸 다 읽으려면 거의 이번 생은 무리다. 그렇기에 속독에 대한 궁금증은 언제나 있다. 좀 더 빨리 읽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희망.

몇 권의 책을 읽었는데 사실 실천해 본 적은 없다.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눈동자를 굴리는 훈련도 하고 읽는 방법도 다양했다. 대각선으로 읽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게 빨리 읽는 것도 의미는 있겠지만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와는 다소 동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책을 빨리 읽는 것보다는 그 안에 내가 모르는 내용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빨리 읽는 것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남들보다 빨리 읽는 편이긴 하다. 20년을 넘게 1년에 150권 내외를 읽으니 그렇다.

될 수 있는 한 정독 스타일로 읽기에 상대적으로 빠른 편은 아니다.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은 속독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속독을 알려주는 책인데 정작 속독 방법을 알려주는 건 없다. 저자도 자신은 속독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 방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는 책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을 위해 초격자 독서법을 알려준다. 무려 30분 만에 책 한 권을 다 읽는다. 이 정도 속도라면 하루에 3~5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으니 참 매력적이다.

그것도 한 권의 책을 3회독을 한다. 첫 번째에 15분 만에 읽는다. 두 번째에는 10분 만에 읽고 마지막 세 번째는 5분 만에 읽는다. 이렇게 3회에 걸쳐 해당 책을 읽으니 머릿속에 남는 것도 좀 더 많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책을 읽었다고 한다. 단순히 저자가 속독으로 많은 책을 읽었다면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을 수 있다. 한국 저자가 아닌 일본 저자인데 이런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은 후에 이를 실천해서 엄청난 주식 수익률을 올렸다고 하고 기업 경영도 한다고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빨리 읽는 것보다는 아웃풋이다. 자신이 읽은 것 중에 중요한 부분을 잽싸게 캐치해서 그걸 내 것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읽는다. 그 후에 파란색으로 밑줄을 그은 후에 최종적으로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는다. 길게 적지 말고 아주 간단하고 한 줄 정도로 쓰면 된다. 이렇게 저자는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이 책을 이틀에 걸쳐서 읽었으니 좀 아이러니한 생각도 든다.

아울러 좀 재미있는 것은 이런 속독법을 알려주는 책은 신기하게도 일본에서 번역된 책만 있다. 미국 등에서 이런 책이 인기 없어 번역이 안 되지는지 몰라도 전부 일본 책이다. 이 책이 단순히 속독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으면 꽤 비판적으로 리뷰를 썼을 듯하다. 책은 속독을 중요하게 알려주고 있지만 그보다 핵심은 아웃풋이다. 이 점은 내가 늘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부분이다. 나에게 독서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에게도 언제나 빼놓지 않고 해보라고 권유한다.

인풋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웃풋이다. 아웃풋을 해야 진짜 내 것이 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도 아웃풋이다. 나는 도저히 그렇게 빠르고 짧은 시간에 한 권을 끝내는 것은 못한다. 저자가 그리 짧은 시간에 몇 권을 읽고 책의 핵심까지 파악한다니 그 능력에는 놀랍다. 책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같은 분야를 계속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이 나와 금방 읽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걸 기초로 해서 빨리 읽는다면 분명히 책 핵심내용을 잘 캐치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그래도 30분에 1권은 도저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웃풋은 핵심 중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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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초등독서법 - 창의융합형 인재를 위한 자기주도학습의 모든 것
박노성 외 지음 / 일상이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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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치동은 교육에 있어서 기준이다. 기본적으로 대치동이라고 하면 사교육의 일번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국에서만큼은 거의 넘사벽이다. 대치동을 능가하는 곳은 없다. 아성을 아주 조금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다. 정작 가보면 어디를 대치동이라고 하는지 두리번 거릴 수도 있다. 대로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커다란 지역 전체에 여러 학원이 있다. 주말 오후에도 사람들이 많다. 여타의 중심지와 달리 학생들로 가득하다. 대부분 학원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이곳에서는 언제나 한국에서 교육의 정점에 서 있는 대학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이뤄지고 있다. 사교육으로 이곳에서 공부를 하지만 꼭 사교육만으로 이곳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모여있다. 학원을 통해 일정 점수를 얻을 수 있으나 그 이상은 학생 자신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다. 조기교육부터 극성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치열하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모여있다. 그런 대치동은 거의 무조건 교육과 관련하여 관심이 집중된다.

이러다보니 대부분 학생 교육과 관련되어 대치동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경우가 많다. <대치동 초등독서법>도 그런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실제로 대치동에서 논술 교육을 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대치동이라는 타이틀이 붙겠지만 말이다. 초등학생이라는 타이틀이 붙지만 내용의 3분의 2는 내가 볼 때 딱히 상관이 없어 보였다. 주로 입시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차라리 고등학생 부모가 읽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등학생과 상관이 있나.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대면수업이 아닌 온라인 수업으로 대치가 되었다. 이로 인해 학력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고 한다. 스스로 온라인 교육을 해도 충실히 따라가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으로 나눠진다. 책에서는 약간 사립학교는 온라인도 철저히 수업을 하면서 학교 수업을 쫓아가게 만든다고 뉘앙스를 보여준다. 또한 그런 학교와 학생은 자립적으로 스스로 공부한다고 알려준다. 이에 반해 그렇지 않은 학생은 쫓아가지도 못하고 수업도 딴 짓을 하기 일쑤다.

실제로 작년에는 거의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도 반별수업이 아닌 교육방송으로 대체를 했다. 이러다보니 농담으로 초등학교 딸에게 반 아이가 누군지도 모르겠다고 하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작년 담임 선생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학교도 거의 가지 않았고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아 온라인 수업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럴 때 그나마 독서를 많이 했다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꼭 그럴까라는 판단도 든다.

2024년부터는 교육제도가 또 달라진다고 말한다. 수업도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학교 내도 아닌 다른 학교도 가서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제도의 변화는 중고등학교의 수업마저 달라지고 많은 것들이 재편된다. 재미있게도 이런 여파가 초등학교까지 간다는 점이 잘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의아하다. 그럼에도 현실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물론,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가르치는 곳들과 달리 그렇지 않은 대부분 학생은 이와 상관없이 학교생활을 보낸다고 난 본다.

현재는 대학교는 줄서기가 있다. 원래도 있긴 했지만 명확히 점수에 따라 나눠진다. 그중에서도 의대는 가장 각광을 받는 학부다. 여기서 나는 상위권에 고려대는 아니라는 사실에 놀랐다. 원래 이쪽에 관심이 없다보니 - 이쪽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녀가 있으면 관심이 끝이고 점수가 되지 않아도 관심은 가지 않는다 - 몰랐다. 의대에서 MMI라고 하여 방별로 다른 과제를 내준다고 하는데 연기자까지 불러 테스트를 해서 인성 등을 본다고 하니 그런 점도 무척이나 놀랐다.

그런 걸 볼 때 과거에 비해 갈수록 더 뛰어난 아이들이 성장한다고 본다. 어쩌구 저쩌구 해도 말이다. 여기에 초등학생이 된 후겠지만 부모가 책을 읽어 주는 것보다는 직접 읽어야 효과가 크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부모가 원하는 책을 읽어주니 그렇다. 예전부터 느끼지만 학생들의 논술 시험 등을 위해 쓴 내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도저히 난 그렇게 쓰지 못할 듯하다. 이 정도로 학술적으로 육하원칙에 맞는 글을 쓴다면 분명히 독서가 큰 역할을 할 듯하다.

어떤 식으로 독서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이렇게 나눠 알려준다. 여기에 학년 별로 권하는 책도 상당히 많이 소개한다. 혹시나하고 읽은 책이 있나 봤는데 역시나 한 권도 없었다. 읽을 생각도 없긴 하지만. 고학년에는 세계문학전집같은 고전도 추천하는데 내 기억에 나는 중학생 정도에 읽었던 것 같다. 초등학생이 그런 책을 읽는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단순히 초등학생 뿐만 이날 중고등학교까지 염두에 두고 부모가 읽으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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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 김은섭 암중모책
김은섭 지음 / 나무발전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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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제법 책을 읽는 편에 속하지만 그이상인 사람들도 가득하다. 단순히 책만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평까지 쓰는 사람들도 꽤 있다. 지금이야 다른 사람이 쓰는 서평을 관심갖고 않고 있지만 한 때는 재미있게 읽었다. 안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자의식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다. 독서의 목적 자체가 자기 잘남은 아니다. 배우기위해서다. 서평은 더욱 그렇다. 가끔 책이나 책을 쓴 저자보다 내가 더 대단한다는 식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다. 나름 책을 읽었다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재미있게도 그런 사람들이 쓴 책을 읽어보면 자신이 했던 그런 지적을 자신에게 그대로 돌려줘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나마 이런 서평가라 불리는 사람들도 거의 다수가 사라졌다. 책은 어느덧 과거의 유물처럼 느껴진다. 동영상으로 모든 시선이 쏠린 현 상황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숫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가치는 더욱 빛난다. 더 한심스럽게도 자극적인 내용으로 점철되어있는 책을 선정하는 사람들의 인기가 더 많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읽고 엄선해서 알려주는 사람들보다 더.

결국에는 그 책을 소개하는 사람의 뒷배경으로 더 인기를 끌고 각광받는 세태가 한심스럽지만 솔직히 부럽기도 하다. 평소에 많은 책을 소개하는 사람들보다 그다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추천하는 책이 더 인기를 끈다는 말이다. 더구나 정성스럽게 해당 책에 대한 소개와 추천 이유를 알려주는 사람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의 저자인 김은섭. 닉네임은 리치보이다. 아주 오래전에 주로 보던 서평가다. 맛깔스러운 책 소개에 부러워도 했다.

주로 다음 블로그에 올리는 편인데 그쪽으로는 내가 가지 않다보니 최근 활동을 잘 몰랐다. 뜨문뜨문 페이스 북 같은 곳을 통해 여전히 활동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직접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서로 인터넷을 통해 몇 번의 왕래를 했던 것이 전부다. 김은섭 저자가 쓴 책도 읽으면서 책을 읽고 이에 대한 소개를 하는 입장에서 부럽기도 하고 나도 그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돌아보면 아직까지 저자만큼의 필력과 책 소개는 못하는 듯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마 사람들에게 알려진 걸로 치면 내가 좀 더 일 듯하다. 더 좋은 책을 소개하고 훨씬 더 많은 독서를 하는 건 리치보이인데도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로 세상은 무엇인 중요한지에 대해서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서다. '있어빌리티'라는 표현처럼 그런 것이 더 각광받는 게 아쉽다. 내가 이렇게 썼지만 정작 저자는 그다지 개념치 않을 듯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내가 한 말이 무엇인지 절절히 알게 된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활동의 이유를 알게 된다.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크게 아팠다. 그것도 '대장암 3기'로 판명난다. 그렇게 시작한 책은 저자의 투병기와 그 와중에 읽었던 책으로 구성되어있다. 읽는내내 좀 힘들었다. 가뜩이나 최근에 여러가지 안 좋은 일이 꽤 있었는데 읽으니 더 가라앉았다. 마음이 무거웠다. 평소에 TV 등에서도 될 수 있는 한 '동행'같은 걸 안 보려 노력한다.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보면서 마음이 가라앉기때문이다. 저자가 연락이 와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고 하여 읽게 되었다.

얼핏 병에 걸렸다는 걸 읽었던 기억은 있었다. 책은 그 과정을 나름 적나라하게 하나씩 쓴 내용이다. 담담할 때도 있지만 불만과 불평을 할 때도 있고 지옥같은 고통에 대한 설명도 있다.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자도 밝힌 것처럼 이런 과정을 안 적기도 힘들다. 아마도 내 경우에도 혹시나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그 과정을 전부 빼놓지 않고 쓸 듯하다. 어쩌면 저자보다 훨씬 더 디테일하게 썼을 듯하다. 그 자체가 의미가 있을 지 없을 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나에게 생긴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글로 쓰지 않을 수 있을까. 분명히 썼으리라 본다. 남들의 반응보다는 내가 쓰지 않고는 못 견딜것 같다. 책을 읽어보니 수술 후에 움직임도 힘들다. 거기에 수시로 화장실을 1시간에도 몇 번 씩이나 가야한다. 그 부분이 헐어 눕지도 못하고 종일 사투를 벌이다 지쳐 새벽에 잠이 든다. 항암 치료를 하니 몸이 난리다. 도저히 손가락이 아파 글을 쓸 수 없으니 적었다고 한다. 아마도 나같으면 좀 오래 걸려도 볼펜으로 하나씩 쳤을 듯하다.

생각해보니 암 투병과 관련되어 이렇게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건 읽어본 적이 없는 듯하다. 대부분 다소 피상적이거나 환자가 아닌 3자 관점이라 잘 몰랐는데 항암 치료가 어떤 것인지도 잘 알게 되었다. 몸 속에 독을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 정상세포마저 죽이니 몸이 반응을 하는데 살기위한 과정이 더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살기 위해 하는 것인데 그 과정이 재탄생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였다. 그 과정에서 적절한 책을 소개한다. 소개라고 표현했지만 직접 저자가 읽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힐링하고 각오를 다지기도 하고 공감한다. 누구와도 그 상황을 나누기 힘든 시간이었을테다. 이미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내용을 읽거나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을 읽으며 버틴듯도 하다. 그나마 정말로 다행인 것은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5년 동안 3개월마다 다시 조사해야하지만. 암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무작위가 66퍼센트, 환경이 29퍼센트라고 한다. 암이 생겼을 때 받아들이고 저자처럼 책과 함께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암 그까이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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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렬.김로사.김익수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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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책으로 공부를 했다. 공부라는 것에는 엄청나게 넓은 스펙트럼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돈과 연관되어 공부를 하려 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너무 많고 배워야 할 곳은 전혀 없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독서 뿐이었다. 그렇게 독서로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며 조금씩 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있다. 엄청나게 대단한 성취감을 얻지 못했어도 나름 괜찮다. 독서를 통해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하찮지 않았을까.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간증을 하지만 나만큼 증인이 되는 사람도 없을 듯하다. 완전히 모지래기라 할 수 있는 내가 이 정도까지 온 것은 독서가 큰 역할을 했다. 딱히 내세울 것도 없고 학력은 더더욱 어디가서 명함도 내밀지 못할 내가 어느 정도 인텔리하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 것도 독서가 한 몫을 했다. 그렇게 독서한지 어느덧 20년이 되었다. 스스로 생존독서라고 한 독서가 말이다. 처음 돈이라는 걸 배우기 위해 시작할 때와 지금은 차이가 없다.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책이 많이 나왔다. 당시와 비교해서 몇 배나 많은 책이 1년에 나오고 있다. 그때보다 사람들은 책을 더 안 읽고 있다. 1인당 독서 권수는 오히려 줄었다. 20년 전에도 독서는 사실 부족한 걸 배우기 보다는 문사철에 가깝긴하다. 여전히 문사철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하고 돈을 벌기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말은 한다. 그럼에도 그건 좀 더 수준이 올라갔을 때나 가능하다. 처음에는 단순한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흥미롭게도 최근에는 독서와 관련된 것들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예전에 비해 독서량은 줄었는데도 독서 관련된 다양한 것들이 많아진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 중에 하나가 엑기스를 알려주는 방송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독려도 하고 간단한 내용도 전달한다. 거기에 책을 읽은 후에 각자 자신의 생각을 알려준다. 이걸 딱히 좋아해야 할련지 애매하다. 정작 사람들이 해당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해당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송을 듣는다.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할까. 심지어 해당 책의 저자보다 이렇게 책을 소개한 사람이 더 인기를 끌고 영향력이 강해지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좀 이상한 현상이다. 유튜브도 있고, 라디오와 같은 팟빵도 있다. 아직까지 나는 유튜브보다는 팟빵이 좀 더 친숙하다. 이런 이야기가 솔직히 큰 의미가 나에게는 없다. 독서 관련 유튜브나 팟빵을 전혀 듣지도, 보지도 않고 있다. 독서하는 다양한 각자만의 방법이 있을텐데 나는 될 수 있는 한 내가 스스로 읽고 생각한 바를 원한다.

이러다보니 아직 읽지 않은 책은 굳이 듣거나 보려하지 않고, 이미 읽은 책은 이제와서라는 생각으로 안 한다. 꽤 많은 독서 관련 방송이 있음에도 그 시간에 직접 내가 독서를 한다. 팟빵을 듣기는 하는데 대부분 독서보다는 경제 관련 내용이다. 이러다보니 현재 팟빵이라는 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다독다독'을 단 1번도 듣지 않았다. 나도 '52주 독서'라는 팟빵을 1년 넘게 운영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시간조율하며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이럴진대 이 방송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바쁜 사람들이다. 거기에 내가 했던 방송과 달리 초대손님까지 거의 매주마다 출연시키니 더더욱 스케쥴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테다. 현재 각 분야에서 현직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나 책의 저자를 초빙해서 방송을 하니 퀄리티도 일반 공중파라 불리는 방송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았을 듯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내가 <부자의 독서>라는 책을 읽었을 뿐 방송을 듣지 못했기에 할 수 있는 수단이다. 안 들었으니 말이다.

책에는 단순히 부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과 달리 다양한 분야의 책이 소개되고 있다. 투자와 직접 연관된 책도 있지만 언급한 문사철 관련 책 소개도 많다. 그건 아마도 책 제목과 달리 방송은 단순히 부자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라 그럴듯하다. 오로지 독서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책을 소개하는 방송이다. 그 중에서도 선별해서 책으로 소개할 것들만 추린 걸로 보인다. 구성은 책을 소개하고 책에 대해 방송 출연진이 이야기한 걸 근거로 엮은 듯해 보인다.

이 부분에 있어 다소 방송을 듣지 못했지만 이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싶다. 다만 나는 어떤 책을 소개한다면 그 책에 대해 읽고 싶은 욕망이 생기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한다. 그 책 내용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책 내용을 소개하는 부분이 다소 많이 나온다는 느낌은 들었다. 이 부분은 각자 독서에 관한 철학이라 할 수 있으니 정답은 없다. 부제가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읽는가'다. 아마도 그들은 부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가한다.

방송은 딱히 어떤 주제를 갖고 하기보다는 매주마다 새로운 책을 소개하는 데 방점을 둔 것 같다. 그 중에서 선별해서 이걸 다시 특정 주제로 묶다보니 다소 안 맞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긴 했다. 그럼에도 독서는 결국에는 다 연결된다. 알기로는 방송 자체가 투자와 부자와 같은 것에 초점을 맞추지도 않고 그런 걸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지도 않은 듯하다. 독서라는 한 가지 점만 중점적으로 하지 않았을까.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흥미를 이끌어주기만 해도 훌륭한 방송인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난 책은 직접 읽어야 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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