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글쓰기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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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난 글을 쓰고 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자연스러운 결말이었다. 뭔가를 의도하고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책을 읽다보니 글을 쓰고 싶어졌다고 할까. 당시에는 그런 걸 몰랐다. 꽤 긴 시간동안 책을 읽으며 다음 단계를 모색하다보니 글쓰기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이어진 일련의 과정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일기를 썼던 것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게 한 비결이기도 하다. 누구에게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다.


내 최고의 스승은 책이었고 나 자신이었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여부는 몰라도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도 책을 통해 배웠다. 스스로 글쓰며 무엇인가 발전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내가 무엇을 못하는지 스스로 알기는 힘들었다. 그나마 몇몇은 쓰면서 느낀 바가 있어 의식하며 개선했다. 그 이외는 거의 대부분 책으로 해결했다.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며 알려진 팁을 스스로 적용했다. 여전히 미진하지만 그 덕분에 예전보다는  한결 매끄러운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한다. 의도치 않게 내 글은 미사여구가 거의 없다. 담백하게 쭈우욱 이어지는 글이다. 그 이유는 난 퇴고는 없다. 생각이 떠오르는대로 쓰고 끝낸다.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내 독서 스타일처럼 글도 한 번에 쓰고 끝낸다. 다시 읽으며 오타 정도는 가끔 체크하는 정도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지 괜히 궁금하다. 그 궁금증은 다행히도 작가들이 써준다. 나와 다른 사람이라 생각되지만 그들도 똑같이 글 쓰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된다. 무엇보다 전업작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치열함이 느껴진다. 생존을 위한 글쓰기가 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 사람들은 글을 쓰고 싶어하지만 쉽게 시작하지도 이어가지도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업이라면 싫어도 해야 한다. 회사 가는데 싫다고 안 갈수는 없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다. 이처럼 전업작가들도 싫다고 안 쓸수 없다. 회사원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고 시간적 조절은 가능하지만 만만치 않은 시간을 들여야만 한다. 이 책인 <나를 살리는 글쓰기>는 전업 작가의 책이다. 전업 작가가 알려주는 글쓰기 팁이라 생각했다. 책을 읽어보니 그보다는 전업 작가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책이다.

책 제목과 부제에 모든 것이 다 담겨있다. 저자는 글쓰기 덕분에 먹고 살 수 있었으니 나를 살렸다. 거기에 전업작가로 먹고 살아야 하니 쉼 없이 글을 써야만 한다. 그 이외는 아무런 방법도 없다. 책을 읽으면 울림보다는 치열함이 느껴진다. 인생은 사실 그렇다. 울림 따위는 일순간이다. 그보다는 생존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하지만 반복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절대로 멋지거나 우아한 것이 아니다.


어느 분야든, 어느 삶이든 대부분 남들이 볼 때는 우아하고 멋진 삶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본인은 끊임없이 반복적인 일을 하며 생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덧없다. 모든 분야에서 일정 이상의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그저 매일같이 치열하게 쓴다. 글감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일단 앉는다. 억지로라도 머릿속에서 빼낸다. 그 와중에 좋은 글이 나올 때도 있고, 맘에 들지 않은 글이 나올 때도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100권의 책을 썼다고 한다. 출판사도 차렸지만 전업작가로 살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다. 이 모든 것은 결국에 독서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가끔 안타까운 것은 글을 그토록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독서를 게을리 한다는 점이다. 독서는 쓰기에 앞서 기본이자 너무 당연한 거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독서를 해야 한다. 굳이 독서를 하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고 좋은 글도 쓸 수 있다. 이건 일시적이지 지속적일 수 없다.


책은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려 쓴 책보다는 일기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한 느낌이다. 글을 쓴다는 것, 글쓰는 삶을 산다는 것,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나도 거의 매일 글을 쓰고 있다. 단 하루도 아무 글도 쓰지 않은 적은 극히 적다. 스스로 작가라는 인식을 하진 않지만 글 쓰는 사람이라는 인식은 한다. 더 좋은 글을 쓰고, 내 글로 인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 어디까지나 생각만이지 솔직히 큰 노력은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글도 쓰고 싶지만 그건 내 능력 밖이다. 저자도 이야기한 것처럼 그보다는 계속 쓰면서 더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한다. 글을 쓴 다음에 공개되었다면 이미 내 손을 떠난거다. 어떤 비난과 비판과 칭찬도 다 내가 감수할 몫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안 쓰면 안 썼지, 쓴 글은 변경하지 않는다. 장석주 저자의 책은 처음은 아닌데 좋다. 글쓰기 최전선에서 생존을 위한 날것이 살아있는 느낌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거룩하게 글쓰기를 이야기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쓰려면 책을 읽자.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480261203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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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를 기다리지 말자 - 그냥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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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왕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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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기적으로 읽기로 했다 - 대한민국 독서가들을 위한 개인맞춤형 독서법
박노성 지음 / 일상이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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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관한 책은 제법 많이 나와있다. 심지어 나도 관련 책을 썼으니 말 다했다. 독서에 관한 책은 사실 책을 읽지 않는 분들에게 권하는 내용이다. 독서를 한국인은 참 안 한다. 흥미롭게도 독서하는 사람은 더 많이 읽고 있다. 어떤 사람은 10년이 넘도록 한 한 권도 읽지 않았고, 어떤 사람은 작년보다 무려 50권이나 더 읽었다. 이런 편중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듯하다. 책을 굳이 읽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은 없다.


독서하지 않는 사람이 불행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은 없다. 불행하다는 사람이 독서를 하지 않아 그렇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이런 걸 볼 때 독서는 꼭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성공과 관련되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성공한 사람이 다 독서 중독자도 아니다. 독서를 좀 더 많이 했다는 정도다. 독서를 안 했는데도 성공한 사람도 꽤 많다. 독서는 필수는 아니다. 더구나 여기서 사람들이 말하는 독서는 문학소설도 아니다.


단순히 문학 소설을 많이 읽었다고 성공했다는 이야기도 드물다. 대체적으로 책 읽으라고 이야기할 때 어떤 것인지 애매하지만 소설이 아닌 경우도 많다. 이 책 <나는 이기적으로 읽기로 했다>처럼 독서를 권하는 책마저도 책 안 읽는 사람이 보지 않는다. 오히려 평소에 책 읽는 사람들이 선택한다. 책을 엄청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닌 평소에 책에 관심있고 읽는 사람이 택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거의 읽지 않지만 내 경우도 그랬다.


남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지 궁금했다. 어떤 책을 읽는지도 궁금했다. 독서에 대해 책을 낼 정도라면 엄청난 독서가라는 뜻이니 궁금한 점이 당연하지 않을까. 그럴 때마다 느낀 것은 다들 천차만별이라는 거다. 심지어 각자 권하는 책이나 읽었던 책마저도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았다. 물론 중복되는 내용도 있고, 책도 있다. 내가 읽었던 책도 나올 때 기쁘고 내가 했던 독서 방법을 권할 때면 반갑기도 하며 안도도 느낀다.


이제는 독서 방법 등에 대한 책은 읽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읽는다. 사실 이런 책은 이제 막 독서에 대해 관심갖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나보다 먼저 독서에 대한 궁금증과 방법에 대해 탐구하고 고민한 사람의 이야기는 좋다. 이를 참고삼아 읽을 책을 선정하고 알려준 방법을 따라하면 시행착오를 다소 줄일 수 있다. 각자 자신만의 독서 방법 등이 좀 더 지나면 생기겠지만 초반에는 도움이 된다.

독서 방법은 자기 계발과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 독서가 좋다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문제는 욕심이 생기며 더 많이 읽고 싶고, 빨리 읽고 싶어한다. 이런 걸 알려주는 책도 꽤 많다. 난 부정도 찬성도 하진 않지만 다소 삐딱하게는 본다.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빨리 읽게 된다. 그걸 억지로 노력한다고 좋은 건 아니다.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다시 고려해보면 그렇다. 독서는 많은 책을 읽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독서 초보자(?)는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른다. 그 시행착오는 역시나 많이 읽어야 가능하니 빨리 읽으면 좋겠지만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에도 이야기하지만 처음 읽는 분야는 어렵다. 그걸 빨리 읽는다고 이해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이해가 떨어질 수도 있다. 내 경우는 빨리 읽는 편이다. 가끔 속독법을 배웠냐는 질문도 받는데 어디까지나 시간을 투입할 뿐이다.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독서할 뿐이다.


책에는 3W와 2W에 H로 설명한다. 책을 읽기 위해 Who, Where, When로 하고, 독서를 위해 Why, What을 본다. 그 후에 How를 통해 독서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양한 독서법에 대한 책이 있지만 어느 것도 정답은 아니다. 독서와 관련된 정답은 없다.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각자 선호하는 분야도 다르다. 특히나 독서도 약간 편협이 있다. 어떤 사람은 문학 책만 죽어라 읽고, 어떤 사람은 전혀 읽지 않는다. 무엇이 옳은지 여부는 아니다.


이처럼 다양한 독서 접근법이 있으니 정답을 찾겠다고 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어쩔 수 없이 각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자신만의 독서 법을 찾는 것이 좋다. 거기에 맞는 분야도 생기게 마련이다. 여러 책을 읽어도 자신이 유독 더 흥미있어하고 재미있게 읽는 분야가 있게 마련이다. 그 부분은 좀 더 치중하고 다른 분야도 함께 섭렵하면 된다. 그럴 때 이런 책처럼 나보다 앞 서 간 사람이 알려주는 내용을 참고하면 좋다.


이 책은 마지막에 석세스 리딩이라는 걸 알려준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목록화하고 이를 여러 번 읽는다. 그때마다 읽은 시간 등을 기록한다. 그 외에도 몇몇가지를 추가해서 독서를 하게 독려한다. 독서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이고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참고해서 자신에게 응용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특히나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딱이다. 난 이런 걸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독서는 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도움이 되면 되었지.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아울러 제가 쓴 <책으로 변한 내 인생>도 참 좋아요.^^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 소개에 독서 천재라 표현하다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안 하는 것보다 좋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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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책읽기가 힘들까 -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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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 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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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을 것인가 -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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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 - 더 이상 글쓰기가 두렵지 않다!
최진우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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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글쓰기와 관련된 근육은 충분하다. 이건 근육이 충분하다는 것이지 좋은 글을 쓴다는 의미가 아니다. 한 마디로 난 아주 장거리 달리기도 할 수 있는 근육은 있다. 이게 있다고 대회에 나가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완주할 수 있는 근육이 있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분명히 아니다. 그나마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따위는 전혀 없었다. 한 마디로 겁대가리가 없었다. 아는 것이 없어 그랬다.


글쓰기가 어렵고 힘들다는 걸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잘 쓴 글인지, 못 쓴 글인지 따위도 몰랐다. 쓰고 싶은 걸 썼고 누군가 내 글을 읽을 것이라고는 개미 눈물만큼도 없었다. 누굴 의식하지 않았으니 손가락에서 자판기가 춤을 추는대로 막 썼다. 어떤 성취감도 없었다. 딱히 글을 쓴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냥 하다보니 글을 쓰게 되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책 리뷰가 본격적인 글쓰기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어느 새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난 현재 몇 권의 책까지 쓴 저자가 되었다.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매일같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글을 썼다는 점이다. 리뷰를 쓴 갯수만 해도 1,000개도 넘어간다. 그것도 책 리뷰만 그렇다. 영화, 드라마, 다큐 등까지 합치면 리뷰를 쓴 갯수가 장난이 아니다. 그저 물량 공세를 했다. 수준이 높은지 여부는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계속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내가 너무 우습게 글쓰기를 시작했고 지금도 거창한 것 없이 마구 쓴다. 그나마 장문의 글을 쓰다보니 사람들이 볼 때 열심히 쓴다는 인정은 받았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가독성있게 쉽게 쓴다는 칭찬을 받고 있어 뿌듯한 정도다. 그 이상은 없다. 내가 잘 쓰는 글이라는 것은 모른다. 잘 쓰는 글은 아니다. 다양한 형식으로 쓰기도 했지만 어느 덧 나도 모르게 이 글을 읽으면 '이재범'이 썼다는 정도를 알게 될 지 않았을까.

이런 나에게 어떻게 글을 쓰는지, 언제 쓰는지, 강의 요청도 있었다. 그런 이유로 관련 책도 썼다. 독서와 관련된어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을 썼고, 글쓰기와 관련되어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도 냈다. 글쓰기 책은 많은데 블로그에 올리는 글쓰기 내용은 없어 블로그 글쓰기로 포커스를 맞춰 냈다.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강의도 하며 독려했다. 여러분도 나처럼 할 수 있다고 재미를 섞어 사람들에게 알려줬다.


아쉽게도 사람들은 분명히 강의를 들을 때는 하겠다고 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그만 둔다. 난 워낙 쉽게 했던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사람들은 다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특강이 아닌 정규로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는 요청도 꽤 있었다. 내가 그런 걸 하는 것이 맞는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였다. 이런 저런 고민을 했지만 딱히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글은 본인이 쓰는 것이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쓰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다 온라인으로도 글쓰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니 진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꽤 오래도록 고민했던 한 가지가 해결되었다. 또 다시 시간을 갖고 실행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 와중에 알게된 책이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다. 책은 아주 짧다. 더구나 저자 본인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사람들이 올렸던 글도 포함했다.


덕분에 내가 이제 실행할 '펜더PenThe학당'을 운영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 사실 책에 나온 내용은 좀 거창하기도 하고 책으로 내다보니 다소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되었다는 인상은 받았다. 나는 무엇보다 글을 처음 쓰려는 사람은 이것저것 필요없이 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그저 쓰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본다. 단 한 줄은 좀 분량상 적을 수 있어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다. 점점 분량은 늘려가며 글쓰면 된다.


책은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딱히 글쓰기에 대한 팁은 많지 않지만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할 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진행사항에 대해 전적으로 의지한 책이다. 나로서는 덕분에 이제 진행할 펜더학당에 많은 참고가 되었다. 섭취할 것도 있고, 버릴 것도 있지만.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로 변화되기를 바란다. 아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그 증거가 나라 생각하니.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본인 글이 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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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기술 -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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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를 기다리지 말자 - 그냥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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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왕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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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 - 내가 만난 초보 저자와 글쓰기 비법
한기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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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한기호는 오래전부터 블로그 이웃이었다. 출판쪽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다. 쓴 소리를 하기로 유명하다. 나는 그쪽 관계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중립적으로 보는 편인데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언급을 한다. 가끔 출판사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할 때 우연히 이름이 나와 이야기할 때도 있었다. 그만큼 한국 출판계에서는 늘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고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재미있게도 내 책을 편집했던 편집자 중 한 명이 이 분 회사에서 편집일을 했었다고 한다. 거기에 <20대, 컨셉력에 목숨걸어라>는 책이 나왔을 때 무료로 증정한다고 하여 신청해서 읽었다. 책은 전문가답게 좋았다. 그 이후로 출판쪽의 동향을 알기 위해 블로그 글은 계속 읽는다. 내가 관계자는 아니라도 그 쪽 분야와 동 떨어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실 서로 겹치는 부분은 없다. 저자는 주로 문학쪽이나 지식층 쪽에 가깝다. 나는 무식한 쪽에 가깝고. 주로 읽는 책도 다르다.


거의 대부분 경제/경영 쪽 분야에 치중되어있다. 이러다보니 나라는 사람은 필터링에 걸리지 않은 듯했다. 나름 나도 다른 것은 몰라도 서평 쪽에는 열심히 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말이다. 서평의 퀄리티 측면에서는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하지만 양이라는 측면에서는 누구에게도 꿀릴 것이 없다. 그 어떤 사람보다 한국에서 독서 보급에 꽤 기여를 했다. 내 덕분에 독서를 하게 되었다는 사람이 있다. 나로 인해 독서를 많이 하게 되었다고 고백도 한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나를 만났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해준다. 그 외에도 주로 경제/경영 분야긴 해도 내가 쓴 서평으로 인해 책의 판매가 많이 상승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 정도면 영향력은 분명히 있다고 스스로 자뻑한다. 다만 분야가 인문과학보다는 사회과학쪽에 좀 더 치중되었고 그 중에서도 경제/경영이라 책을 읽는 분들에게는 좀 낮게 보는 측면이 있다고 할까. 그 이유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이쪽 분야는 많이 읽지 않다보니 이상한 소리 하는 경우를 꽤 접한다.


솔직히 이 책의 저자도 그럴 때가 난 느껴진다. 그 부분은 서로 간극이 있고 생각이 달라 내 입장이 맞다고 무조건 주장 할 수는 없지만. 약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보다 서평을 많이 올리는 사람이 극히 드문데 왜 난 그다지 이 쪽 방면으로는 주목받지 못하는가라는 불만이 조금 있어 써 봤다. 내 글 수준이 낮아 그럴 수도 있고 문화 분야일수록 신기하게도 우리끼리 문화가 꽤 강해 보인다. 다른 영역에서 끼워드는 걸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할까.

지금까지 쓴 것은 지극히 못난 사람의 자격지심에 근거한 헛소리다. 이 책인 <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 쓰라고 독려한다. 책 쓰는 열풍이 예전보다는 좀 덜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려 한다. 안타깝게도 전후가 바뀐 점이 난 아쉽다. 책을 많이 읽어 자연스럽게 견물생심처럼 책을 쓰고 싶은 욕구로 인해 쓰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다. 책을 쓰게 되면 본인의 부족함을 깨닫고 책을 더 읽게 될테니 그렇게 볼 때 아주 좋다.


이 책에는 먼저 저자가 그동안 키운 저자에 소개로 채워졌다. 책을 쓸 생각도 없던 사람을 독려해서 책이 세상에 나오고 그들이 어떻게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저자의 분야가 분야인지라 소개되는 인물은 거의 전부 아까 언급한 지식층이나 문학관련 쪽이다. 지금 활약하고 있는 분야도 거의 대부분 인문쪽이다. 아마도 그 외 분야 사람들이 더 많은 책을 펴 내고 있는데 낮게 보는 경향도 있다. 내가 봐도 분명히 그렇기도 하고.


블로그를 보면 서점에 읽을 책도 없고 쓰레기 같은 책도 있다고 한다. 매대에 있는 책이 다 그렇다고 한다. 나도 거의 매일 서점에 가지만 그럴 만한 책도 보이긴 하지만 그정도는 아닌데 말이다. 책을 만들고 책을 읽는 사람이 그런 표현은 좀 과하지 않나 싶다. 어떤 책이든 쓰레기 같은 책은 없다. 나에게 맞지 않는 책이 있을 뿐. 더구나 전문가라면 실제로 그 책을 다 읽어본 후 평가하는 것이 맞지 싶다. 서점의 매대 장사에 대한 비판은 올바르지만.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써서 어떻게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소개한다. 유명해 진 사람도 있고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사람도 있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책을 쓰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나도 책을 써 인생이 변화된 사람이라 완전히 동의한다. 더 좋은 책을 쓰기 위해 지금도 여전히 많은 책을 읽고 늘 글을 쓰고 있다. 갈수록 더 좋은 책을 쓰려고 하니 힘들고 어렵고 속도도 예전과 다르다. 


책에서 책을 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서평을 권한다. 내 경우도 서평으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고 그 바탕으로 책까지 썼다. 지금도 여전히 누구보다 꾸준히 서평을 쓰고 있다. 난 서평보다 독후감에 가깝다고 주장하지만 그래도 내 서평을 읽고 해당 책을 사고 싶은 욕구가 든다고 한 이야기를 내게 많이 해주니 기쁘다. 그렇게라도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음지에서 이렇게 독서전파에 힘쏟는 나도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분야일지라도. 이 책은 관련분야가 아닌 초보가 읽기는 다소 애매하다. 그 점을 제외하면 책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 - 소설같은 문학 분야가 아니라면 - 에게 도움이 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본인과 관계된 사람만 소개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례에 큰 자극을 받는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239150243

유혹하는 글쓰기 - 왕의 이야기


http://blog.naver.com/ljb1202/220191699287

명사들의 문장 강화 -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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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 책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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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인문학 - 삶을 위로하는 가장 인간적인 문학 사용법
김욱 지음 / 다온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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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는 꽤 형식이 다양하다. 각자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에 따라서도 리뷰 형식이 다르다. 내 경우에는 주로 내가 느낀점 위주로 쓴다. 가끔 다른 형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책을 읽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무엇이 내 안에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으로 시작했다. 저절로 이 형식이 굳어져 이제는 나만의 리뷰 특색이 되었다. 다른 형식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지금 방법이 가장 편하고 익숙하고 시간이 덜 걸린다.


느낀대로 마구 갈겨 쓰면 되니 이보다 편할 수 없다. 독서 리뷰를 정성스럽게 쓰는 분들은 책 내용을 발췌하고 그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적기도 하고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알려주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게 만들고 직접 책을 읽어보게 싶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어떤 형식이든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독서 리뷰는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 것이다. 리뷰를 읽고 도움이 된 사람은 부차적인 이득이다.


나에게 독서리뷰는 나를 위한 시작이었지만 내 의도와 달리 타인을 위한 리뷰도 되었다. 내가 쓴 리뷰를 읽고 책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는 수많은 분들의 간증(?) 덕분에 알게 되었다. 독서리뷰는 단순히 그 책에 대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창작이기도 하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백인백새의 이야기가 나온다.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책을 쓴 후 독자에게 다가간 후에는 저자의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책을 읽은 독자의 것이다.


저자의 의도가 어떠하든 그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이 바로 독자의 것이다. 독자가 어떻게 읽었던지 그 부분은 책의 작가의 아무런 관련이 없다. <상처의 인문학>은 가장 스펙트럼이 넓다면 넓을 수 있는 문학으로 구성되어있다. 책을 쓴 저자의 약력을 보니 연세가 있었다. 한 마디로 내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으셨다. 그런 편견 때문이지 처음에 읽을 때 문체가 다소 고풍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글은 사실 자신과 남을 속일 수 없다.


단편의 글로는 얼마든지 속일 수 있어도 꾸준히 그가 남긴 글은 거짓말이 탄로나게 되어 있다. 스스로 한 말을 부정하거나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이 되어 들통나게 된다. 그런 면에서 한 개의 글은 그 사람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장치다. 그렇다고 그 글이 글쓴이를 대표하거나 모든 것은 아니다. 그마저도 그가 갖고 있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글이 갖는 지속성이라는 속성으로 인해 글쓴이의 일부라도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거짓을 알 수 있다.

책은 독서리뷰다. 형식은 책을 소개하는 것도 있지만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알려주는 측면도 있다. 거기에 저자가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나 현 상황을 책과 연관시켜 알려주는 부분도 있다. 특히나 작가에 대해 알려주는 지점은 재미있었다. 모든 것이 다 그렇다. 단순히 어떤 사람의 보이는 면만 보기보다 그 사람의 역사를 알 때 좀 더 상대방을 이해하기 편하다. 이처럼 책의 저자가 살아온 궤적을 알게 되면 작품 이해에 좀 더 편하다.


특히나 저자가 오랜 시간동안 한국에서 살아왔고 기자로써도 살았기에 나로써는 그저 글로만 접한 많은 작가를 직접 만났다. 유명한 작가를 직접 만나 술도 마시며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걸 책에 소개할 때 단순히 작품 소개하는 것보다는 훨씬 흥미가 갔다. 대체로 책을 쓴 작가와 작품은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게 마련이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면이 좋았다. 작가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는 작품속에 녹아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상처의 인문학>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전부 오래된 문학책이다. 그것도 한국 소설이 거의 대부분이고 외국 작가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문학책이다. 그만큼 꼭 여기에 소개되는 책을 읽지 않았어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혹시나 작품을 알지 못해도 작가는 알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을 좀 더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만든다. 아무래도 모르는 책이나 작가보다는 아는 책이나 작가를 소개할 때 훨씬 더 친근감을 갖고 읽을 수 있으니.


책 초반에 고해성사도 눈에 들어왔다. 소개된 작품 중에는 작가가 후대에 와 욕을 먹는 경우가 있다. 그들이 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도 잘못된 판단에 따른 결과이니 그 부분은 감수해야겠지. 이건 작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것이 아닌 이 책을 쓴 본인의 잘못도 이야기한다. 당시의 시대상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먹고 살아야 하는 생활인이다. 식구를 가장으로 키워야 하는데 당시 시대에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잘 못한 것은 잘 못했다는 자기성찰적인 글이 눈에 들어왔다. 문학소설을 읽고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문학 소설은 단순히 가공된  세계가 아닌 현실을 반영하는 세계다. 책을 읽으며 책 속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상처를 치유받기도 하고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문학 소설이 밥을 먹여주지 않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선택되고 읽히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그런 책을 소개하고 작가를 알려주며 저자의 생각도 함께 알려주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오래된 문학으로만 구성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 작품씩 읽어간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851419082

읽다 - 김영하


http://blog.naver.com/ljb1202/220233943731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수단으로서의 독서


http://blog.naver.com/ljb1202/205040113

오직 독서뿐 -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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