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 - 독서보다 10배 더 강력한 명품 인생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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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많은 작가이다. 열광하는 사람도 있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인기의 척도가 안티라 보면 인기가 많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안티도 인기가 있어야 생기는 거다. 처음 나올 때 타이틀이 3년에 만 권이었다. 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절대로 무리라고 보는게 내 입장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책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서로 책을 읽는 스타일도 다르고 방법도 다르고 이유도 다르다보니 그러려니 한다.


그럼에도 1년에 3,000권은 기본적으로 읽는다고 할 수 있는데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지만 믿음으로는 가능하다고 본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신기한 능력이 있으니 말이다. 도서관에 살다시피 해서 3년에 만 권을 읽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 몇 권을 읽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1년에 3,000권을 읽을 정도면 지금은 무척 바쁘다고 해도 1,000권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나도 아무리 바뻐져도 1년에 50권 이상은 기본적으로 읽을 듯 하다. 그렇다면 대략적으로 최소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보니 가능할 것 같은데 그 이후에 어느정도의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 대신 새롭게 등장한 문구가 2년에 50권을 출간했단다. 이 마저도 놀랄 일이다. 책읽기와 책 쓰기를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놀랄 일인데 나처럼 책읽기와 책쓰기를 해 봤고 어디가서 적게 읽는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책 출간속도도 제법 빠르다고 하는 나도 감히 명험도 못 꺼낸다.


2년에 50권이면 한 달에 2권씩 펴 냈다는 뜻이고 보름에 한 권씩 책을 출간했다. 이게 가능하냐고 묻는다고 다른 것은 몰라도 책은 출판이 되었을테니 가능하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서점에 가면 저자의 책이 상당히 많다. 비록, 분야는 특정분야에 치중되어 있다. 책 읽기와 글(책) 쓰기 분야가 거의 대다수고 그 이외의 분야는 펴내기는 했는데 특별한 반응은 없었던 듯 하다. 저자가 유명해진 것과는 다소 동떨어진 분야라 그럴 수 있겠다.


어느덧 저자의 책을 꽤 읽었다. 대략 4~5권 된다. 이 책까지 포함해서. 개인적으로 놀랍기는 하다. 이토록 많은 책을 짧은 시간에 쏟아낸 점이. 책의 완성도와 내용의 충실도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집필하는 것이 무리는 분명히 아니다. 책의 내용이 어떠하냐가 핵심인데 그 부분에 있어 저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떳떳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을 쓰는데 있어 질보다 양이 중요하기에 안 좋은 글과 책이 있어도 상관이 없다. 저자는 쓸 뿐이다.

 

 

책을 읽어보면 여러 책에서 나온 내용이 많이 중복되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말한다. 상관없다. 책은 창작이 아니라 편집이기에 다른 책에서 좋은 내용이 있으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편집해서 쓰면 된다. 본인 스스로 자신에게 사람들에게 하는 비판과 비난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책에서는 그동안 자신에게 사람들이 하는 비판과 비난에 대한 자신의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한다고 느껴지는 대목이 많다.


책의 제목이 '책쓰기 혁명'인데 정작 책쓰기에 대한 언급은 내가 볼 때 책 분량의 5분의 1을 넘지 않는다. 그 보다는 글을 쓴다는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교집합이다. 글을 쓰지 않고 책이 나올 수 없다. 글을 써야 책이 나오든 할 수 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제일 좋은 전제조건은 읽기다. 읽기가 없더라도 인풋이 훌륭하면 된다. 독서는 간접경험이니 직접 경험이 다양하고 내용이 풍부하다면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글이라는 것은 말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달라 말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 좋지만 글만의 고유한 형식과 성질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글쓰기의 전제조건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읽기라 생각한다. 저자도 읽기로 자신이 변했지만 정작 본격적으로 변한 것은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 것이라 고백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은 여전히 책만 읽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 한다. 나도 경험한 부분이니 맞는 말이다.


꽤 많은 부분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느꼈다. 자신이 엄청난 책을 펴 내며 인기를 얻으며 그에 따른 비판을 이 책을 통해 왜 그랬는지를 설명하고 자신말고도 우리들이 우러러 보는 선현들도 그런 경우가 있다는 내용으로 설득한다는 느낌. 김병완 작가가 쓴 책 내용은 나쁘지 않다. 워낙 여러 책을 많이 펴 내다보니 여러 책들이 중복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실제로도 그렇다. 자신을 위해 출간을 좀 더 줄였으면 한다. 


책의 내용은 저자의 다른 책에서 언급된 것들이 많고 이미 여러 글쓰기와 책쓰기에 있던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저자처럼 1시간내로 읽을까하다가 평소처럼 정독으로 읽었다. 도저히 1시간내로 읽을 수는 없다. 책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고 쉽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만고불변의 법칙은 없다. 뭐든지 예외는 있고 극단값에 존재하는 인물은 있다. 저자는 본인이 극단값에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하지 않나보다. 글을 쓰고 책을 쓰는 것은 다행히 나에게도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글의 내용이 좋으냐 나쁘냐를 떠나서. 그저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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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많은 작가이다. 열광하는 사람도 있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인기의 척도가 안티라 보면 인기가 많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안티도 인기가 있어야 생기는 거다. 처음 나올 때 타이틀이 3년에 만 권이었다. 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절대로 무리라고 보는게 내 입장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책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서로 책을 읽는 스타일도 다르고 방법도 다르고 이유도 다르다보니 그러려니 한다.


그럼에도 1년에 3,000권은 기본적으로 읽는다고 할 수 있는데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지만 믿음으로는 가능하다고 본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신기한 능력이 있으니 말이다. 도서관에 살다시피 해서 3년에 만 권을 읽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 몇 권을 읽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1년에 3,000권을 읽을 정도면 지금은 무척 바쁘다고 해도 1,000권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나도 아무리 바뻐져도 1년에 50권 이상은 기본적으로 읽을 듯 하다. 그렇다면 대략적으로 최소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보니 가능할 것 같은데 그 이후에 어느정도의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 대신 새롭게 등장한 문구가 2년에 50권을 출간했단다. 이 마저도 놀랄 일이다. 책읽기와 책 쓰기를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놀랄 일인데 나처럼 책읽기와 책쓰기를 해 봤고 어디가서 적게 읽는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책 출간속도도 제법 빠르다고 하는 나도 감히 명험도 못 꺼낸다.


2년에 50권이면 한 달에 2권씩 펴 냈다는 뜻이고 보름에 한 권씩 책을 출간했다. 이게 가능하냐고 묻는다고 다른 것은 몰라도 책은 출판이 되었을테니 가능하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서점에 가면 저자의 책이 상당히 많다. 비록, 분야는 특정분야에 치중되어 있다. 책 읽기와 글(책) 쓰기 분야가 거의 대다수고 그 이외의 분야는 펴내기는 했는데 특별한 반응은 없었던 듯 하다. 저자가 유명해진 것과는 다소 동떨어진 분야라 그럴 수 있겠다.


어느덧 저자의 책을 꽤 읽었다. 대략 4~5권 된다. 이 책까지 포함해서. 개인적으로 놀랍기는 하다. 이토록 많은 책을 짧은 시간에 쏟아낸 점이. 책의 완성도와 내용의 충실도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집필하는 것이 무리는 분명히 아니다. 책의 내용이 어떠하냐가 핵심인데 그 부분에 있어 저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떳떳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을 쓰는데 있어 질보다 양이 중요하기에 안 좋은 글과 책이 있어도 상관이 없다. 저자는 쓸 뿐이다.

 


 

책을 읽어보면 여러 책에서 나온 내용이 많이 중복되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말한다. 상관없다. 책은 창작이 아니라 편집이기에 다른 책에서 좋은 내용이 있으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편집해서 쓰면 된다. 본인 스스로 자신에게 사람들에게 하는 비판과 비난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책에서는 그동안 자신에게 사람들이 하는 비판과 비난에 대한 자신의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한다고 느껴지는 대목이 많다.


책의 제목이 '책쓰기 혁명'인데 정작 책쓰기에 대한 언급은 내가 볼 때 책 분량의 5분의 1을 넘지 않는다. 그 보다는 글을 쓴다는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교집합이다. 글을 쓰지 않고 책이 나올 수 없다. 글을 써야 책이 나오든 할 수 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제일 좋은 전제조건은 읽기다. 읽기가 없더라도 인풋이 훌륭하면 된다. 독서는 간접경험이니 직접 경험이 다양하고 내용이 풍부하다면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글이라는 것은 말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달라 말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 좋지만 글만의 고유한 형식과 성질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글쓰기의 전제조건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읽기라 생각한다. 저자도 읽기로 자신이 변했지만 정작 본격적으로 변한 것은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 것이라 고백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은 여전히 책만 읽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 한다. 나도 경험한 부분이니 맞는 말이다.


꽤 많은 부분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느꼈다. 자신이 엄청난 책을 펴 내며 인기를 얻으며 그에 따른 비판을 이 책을 통해 왜 그랬는지를 설명하고 자신말고도 우리들이 우러러 보는 선현들도 그런 경우가 있다는 내용으로 설득한다는 느낌. 김병완 작가가 쓴 책 내용은 나쁘지 않다. 워낙 여러 책을 많이 펴 내다보니 여러 책들이 중복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실제로도 그렇다. 자신을 위해 출간을 좀 더 줄였으면 한다. 


책의 내용은 저자의 다른 책에서 언급된 것들이 많고 이미 여러 글쓰기와 책쓰기에 있던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저자처럼 1시간내로 읽을까하다가 평소처럼 정독으로 읽었다. 도저히 1시간내로 읽을 수는 없다. 책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고 쉽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만고불변의 법칙은 없다. 뭐든지 예외는 있고 극단값에 존재하는 인물은 있다. 저자는 본인이 극단값에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하지 않나보다. 글을 쓰고 책을 쓰는 것은 다행히 나에게도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글의 내용이 좋으냐 나쁘냐를 떠나서. 그저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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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한명석 지음 / 고즈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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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은 크게 볼 때 문학가가 쓴 책과 실용서적을 펴 낸 작가가 쓴 책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 글쓰기와 책쓰기를 가르치고 알려주는 저자들은 거의 대부분 문학가가 아니다. 일단 그 쪽 분야는 우리(?)와는 다른 영역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서로 있다. 문학 작품을 쓰는 작가들도 그렇고 에세이류를 쓰는 저자들도 그렇다. 서로 상대방의 글쓰기는 우리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 점이 좋은 것인지는 별개로 하고.


국내에서 글쓰기 책을 펴 낸 사람의 책은 하다보니 대체적으로 남자였거나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저자의 책이었다. 이번에 읽은 <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의 저자는 여성인데 남자들의 글이 좀 무겁고 진지하고 핵심을 이야기한다면 확실히 여성의 감성과 묘사가 두드러진다. 글쓰기 책에 굳이 이렇게까지 묘사를 자세하게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세밀한 묘사가 많다.


흡사 문학작품을 읽을 때 느끼는 묘사를 이 책에서 느껴졌다. 묘사라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에 대해 설명하려 하지 말고 묘사하라는 말을 한다. 글쓰기 책에서 많이 언급하는 문구인데 나같은 경우는 묘사를 잘 못한다. 내 글쓰기는 대부분 설명이다. '그 사람은 인상이 차갑다.'라고 설명을 나는 하는데 반해 '그 사람은 이대팔로 나눈 머리를 고정해서 바람에도 날릴 것 같지 않고 턱이 뽀족해서 첫 인상이 바늘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는 묘사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설명을 하는 것보다는 묘사를 해야만 더욱 훌륭한 글이고 읽는 독자가 상상하고 머리로 그릴 수 있게 하는 글이 좋다고 한다. 대부분 이런 글들은 에세이와 문학작품에서 많이 활용하는 글쓰기다. 실용 책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내 생각에서는 그렇다. 아님, 내가 쓰는 글들이 거의 묘사가 없는 글이라 그럴 수 도 있다. 묘사가 거의 없는 덕분에 내 글은 담백하다는 덕담을 듣는다. 장황한 묘사는 차라리 없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대해 알려주는 책답지 않게 글쓰기에 대해 핵심만 설명하기보다는 꽤 다양한 영역에 걸쳐 미주알 고주알 묘사와 설명이 많은 책이다. 굳이 글을 쓰라고 독려하고 쓰는 어려움등에 대해 단독직입적으로 대지를 가르는 방식으로 알려주기보다는 살짝은 빙빙 돌아간다. 읽다보면 '이렇게 글을 쓰라는 이야기구나'라고 독자들이 서서히 깨닫게 하는 방법으로 글을 쓴 듯 하다. <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 저자인 한명석의 글쓰기 스타일로 보였다.


책의 저자도 언급한 것처럼 책을 쓰기 위해서 50~100권을 책을 참고해야 한다. 이 책을 쓰기 전에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글쓰기, 책쓰기 책을 전부 참고했다고 한다. 그 중에는 내가 알고 있는 책도 있었다. 책이 출판된지 어느덧 4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있어 그 사이에 괜찮은 책이 출판되기도 했다. 이미 <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를 읽기 전에 글쓰기 책을 꽤 읽은 상태라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이미 알고 있었다.


늘 책을 읽는 이유는 그 중에 단 5~10%라도 얻을 것이 있으면 된다는 주의였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4행일기'다. 매일같이 일기를 쓰는데 있어 4행으로 된 일기를 쓴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사실-느낌-교훈-선언 이 방법으로 할 때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선언에서 꼭 긍정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단순히 일기의 의미를 넘어 스스로에게 하는 자기 확신과 같다. 어느 자기계발의 목표지향적인 방법보다 훨씬 설득력있고 도움이 될 듯 했다.


어느 암 환자분이 옷 정리를 자주 하며 쓴 4행일기는 다음과 같다.

사실 : 오늘 옷 정리를 했다.

느낌 : 내가 삶을 정리하고 있다는 생각에 우울해졌다.

교훈 : 내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선언 : 나는 언제까지나 내 일을 알아서 하는 사람이야!


예전에 필사 책을 읽은 후에 필사를 해야겠다며 마음먹고 내가 만든 '책으로 변한 내 인생' 카페에 책 프롤로그를 시작했다. 이게 2~4페이지 정도의 프롤로그는 상관이 없는데 10~20페이지나 되는 프롤로그는 필사가 장난이 아니다. 서평을 쓰는 시간보다 필사시간이 더 걸렸다. 더구나, 책 한권을 하루에 한 권을 읽기도 하는데 이러다보니 책은 이미 다 읽어 다른 책을 읽고 그 책마저도 서평을 썼는데도 필사를 못한 경우도 있었다. 프롤로그는 다시 책을 되새김질한다는 장점은 있었는데 글쓰기와 관련해서는 큰 장점은 없어 일단 올해까지 해 보고 고민을 해야 할 듯 한데 이번에 '4행 일기'는 한 번 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글쓰기는 저자에게 인생의 재 발견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여지를 준 작업이 되었다. 그렇게 자신이 글쓰기 책을 펴 내고 글쓰기와 책쓰기 강의도 현재 하고 있다고 하니 확실히 변한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아쉬운 점은 보통 일반 책들이 사례를 길게 해도 한 두장을 넘어가지 않는데 반해 이 책은 특정 인물의 사례까 10페이지도 넘게 길게 설명하고 있어 그 부분은 다소 지루했다. 이미 그 인물의 책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이라 그런 것도 없지 않았지만.


사람은 글을 쓰면 인생이 변한다. 무조건 쓴다고 변하는 것은 아니고 의미있게 오래도록 쓰고 꾸준히 쓰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 개인적으로도 2015년에는 글쓰기와 책쓰기 강의를 계획하고 있어 이 분야의 책을 현재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데 나보다 먼저 간 선배의 글이라 생각하며 읽었다. 여타의 글쓰기 책과는 달리 에세이적인 측면이 좀 더 강한 글쓰기 책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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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글쓰기 -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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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대통령의 글쓰기>가 워낙 좋은 반응을 보여 꽤 짧은 시간에 이번에는 <회장님의 글쓰기>가 나왔다. <대통령의 글쓰기>에서도 회장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저자가 글쓰기로 먹고 살아온 세월 중에 대통령보다는 회장님이라 불리는 어르신들의 글을 쓴 기간이 많다보니 회장님의 글쓰기가 함께 나왔다.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회장님이 원하는 글쓰기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펴 냈다.


여기서 말하는 회장님은 대기업의 총수라고 부를정도의 회장님보다는 나보다 서열 위에 있는 분을 지칭한다고 말하는데 책을 읽어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회장님을 말한다. 내가 읽었을 때는 그랬다. <대통령의 글쓰기>에서도 대통령의 글쓰기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갖는 어려움을 알려주고 대통령이 글을 쓰는 다양한 종류에 대해 알려주며 우리가 모르던 그 이면을 읽는 재미마저 보여줬다.


이번 책도 그런 의미에서 오랫동안 회장님의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했던 저자의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만, 책 제목인 <회장님의 글쓰기>만 생각하면 안 된다. 글쓰기에 대한 책으로 읽기보다는 회사에서 처세술로 읽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회사에서 상사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하고 어떻게 마음을 얻고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더 많이 알려주고 있다.


최근에 <미생>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회사 생활의 어려움과 실제 회사 생활을 잘 표현하고 있어 많은 공감을 얻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생활이라함은 아마도 고정급을 받는 임직원을 말할 것이다. 나같은 경우 고정급을 받은 것은 만 2년이 못되어 회사생활의 미묘한 부분까지 미세하게 알지는 못한다. 주로 내가 노력한만큼 페이를 받는 영업직을 했기에 일반 회사생활과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달랐다.


그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회사 생활에 대해 터득하게 된 점이 좀 더 크다. 꼭 회사생활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이와 함께 쌓이는 경험만큼 회사생활도 큰 틀에서는 눈치것 할 수 있었다. 회사생활이 패기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라는 조직내에서 생기는 파워게임과 눈치 싸움을 더해서 실적까지 표현해내야 하는 만만치 않은 메트릭스다. 물론, 회사는 전쟁터지만 밖으로 나가면 지옥이라는 표현을 하지만.

회사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실적이다. 다만 실적이 우리가 생각하는 실적과는 뉘앙스가 미묘하게 다르다. 내가 잘 한 실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윗선에서 원하는 실적을 해야 한다. 내가 멋지게 폼이 나도 내 윗 상사가 별로라고 생각하면 그건 위험하다. 내가 조금 미천해도 내 윗 상사가 빛이 나면 그게 가장 최고의 실적이다. 결국 회사내에서는 아무리 내가 잘나가도 나를 끌어주고 승진에 보탬이 되는 것은 바로 윗 상사이고 회장님의 의중이다.


회장님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파악해야 하고 때로는 좋은 것을 싫다고 하고 싫은 것을 좋다고 하고 과감하게 직언도 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마디로 아주 아주 어려운 존재다. 영혼과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다가 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회장이니 더욱 힘들다. 이런 회장님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글은 어떻게 쓸 것인가? 또한, 회장님이 쓴 글은 어떻게 내가 소화해야 할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회사내에서 쓰는 보고서용 글쓰기는 잘 모른다. 어차피 육하원칙에 근거해서 쓰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보고서를 많이 써 보지 않았기에 그렇다. 그나마 고정급을 받을 때 보고서를 올려 퇴짜맞은 적이 없지만 보고서 자체가 거의 없었기에. <대통령의 글쓰기>를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 팁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보고서를 쓰는 것보다 보고서를 읽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보고서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쓴 보고서가 최고의 보고서다.


1장과 2장은 처세술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생각되고 3장과 4장에 가서 진짜로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서 이 책의 제목과 근접하고 제목에서 원한 내용은 마지막 4장 '강 상무는 어떻게 글쓰기로 임원이 되었나?'에서 나온다. 딱히 회사에서 쓰는 글뿐만 아니라 개인이 글쓰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어느 베스트셀러 저자가 글쓰기 특강을 했다. 모든 사람에게 한 마디를 한다. "글을 쓰고 오신 분들이라면 여기 있으면 안 된다. 다들 빨리 집에 가서 글을 써라"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특강을 끝냈다고 한다.


저자가 글을 쓴 시간과 내용뿐만 아니라 위치도 나와 비교가 되지 않지만 공감하기도 했고 글쓰기와는 딱히 연관이 없는 처세술 이야기가 나와 내 기대에 부합되지 못하기도 했다. 내용 자체는 문제 없었지만. 출판사에서 바닥부터 일하려고 했는데 <대통령의 글쓰기>가 뜻하지 않게 베스트셀러가 되어 책을 쓰는 것으로 먹고 살 수 있고 글쓰기 강의를 들었던 저자가 1년 만에 글쓰기 강의도 하고 있다 한다. 제대로 된 글을 쓰는 것이 개인을 어떻게 변화시켜주는지 저자 스스로 보여줬다. 그래서 부럽다. 출발선이 비록 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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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힘, 듣기의 힘
다치바나 다카시.가와이 하야오.다니카와 순타로 지음, 이언숙 옮김 / 열대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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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오타쿠라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인임에도 전문가를 능가하는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들이다. 어지간한 전문간보다 더 몰입하고 집중해서 전문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관련분야에 대한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잠 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거의 미친듯이 몰두한다. 독서와 관련되어서도 이런 사람들이 꽤 많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책을 읽고 그를 지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도 독서가라고 할 만한 사람들은 꽤 많지만 일본처럼 독서만으로 의학 전문지식을 의사만큼 해 낼 정도의 독서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무서움은 이런 점이다. 우리에 비해 2배가 넘는 인구가 있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독서만으로도 독학으로 특정 분야를 전문가수준으로 해내는 걸 보면 장난이 아니다. 우리에 비해서 독서가라는 이유만으로 존경을 받고 여러 곳에서 강의도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중에 한 명이 다치바나 다카시다. 이 사람도 괴물이라는 표현을 뛰어넘는다. <읽기의 힘, 듣기의 힘>은 일본에서 다치바나 다카시를 포함한 세 명이 한 강연과 토론을 책으로 펴 낸 것이다. 그 중에 다치바나 다카시의 강연이 핵심이고 토론도 그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조금은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읽었는데 생각만큼 책이 좋지는 못했지만 역시나 모든 책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얻을 것이 있다.


읽기와 듣기중에 당연히 듣기가 먼저다. 들을려면 먼저 말하기가 있어야 한다. 말하기는 인간의 말 뿐만 아니라 나에게 들려오는 모든 소리를 말한다. 소리가 있어야 내가 들을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만 하고. 대부분 듣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책에서도 그렇게 언급하지만 기본적으로 말하기가 전제된다는 판단이다. 다소 뜬금없는 생각이었지만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 딱 한 권의 책이 있다.

 수 많은 책이 있는데 딱 한 사람만 살고 있다.'

책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엔 인간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수 많은 책을 읽어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맨 땅에 헤딩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 불을 피고 사냥을 하고 각종 도구의 활용방법을 배워 혼자 살아 갈 수는 있다. 과연, 이런 삶이 행복할까? 언제까지 살아갈 수 있을까? 수 많은 책으로 수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되었지만. 반면에 책은 딱 한 권이 있지만 수 많은 사람이 있다면 그 자체로 수만 권의 책과 마찬가지다. 그 사람들 중에 누군가 책을 쓰면 책은 어느덧 수 만권의 책이 나온다.


인간에게는 인간이 우선이다. 책은 보조수단이다. 그렇다고 인간관 관계와 경험이 우선이라며 무조건 책을 폄하하는 사람도 꼴불견이다. 인간의 직접 경험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한계를 벗어날 유일한 방법이다. 인간 관계가 서툴거나 내성적인 사람에게도 책은 훌륭한 도구가 된다. 이미 인간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책은 그래서 필요하고 중요하다. 한 명씩 한 명씩 만나 그들의 경험을 듣거나 함께 공유할 수 없기에.


청각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 1살이 넘어 기계장치를 귀에 심어 주면 아이가 처음에는 깜짝 놀란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소리를 받아들이는 적응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무서움까지 느낀다. 평소에 드럼을 재미있게 치던 아이가 장치를 한 후에 드럼을 치며 내는 소리에 반응을 하며 즐거워 한다. 귀에서 소리를 받아 들여 뇌에서 활성화 되는 과정에는 약 100만 개 정도의 신경전달이 필요한데 이 장치를 통해 대략 20개 정도만 활성화되는데 점차 뇌가 적응을 한다. 이런 글을 읽으면 참 신기하다.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서는 100권의 책이 필요하다고 한다. 1000권의 책이 될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너무 과도한 정보와 지식으로 넘쳐날 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투자와 관련 책을 쓸때는 별 무리없이 글을 쓰고 관련 내용이나 책등이 떠오른다. 지금까지 읽은 관련 책이 최소 수 백권은 되니. 반면에 글쓰기 관련 글은 여러 상황이 맞물렸지만 다소 힘겹다. 글을 쓰기는 했으나 관련 책을 상대적으로 덜 읽었기에.


읽기는 결국에는 듣기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최대한 잘 듣는 사람이 성공한다. 읽기는 상대방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읽으면서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말을 걸 수는 있어도 대화를 할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듣거나 읽은 후에 말하는 과정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듣기만 하는 카운셀러가 슈퍼바이저에게 찾아가 자신도 말을 해야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계속 카운셀러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 읽기도 읽은 것을 풀어내야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책도 얇고 전체적인 내용은 크게 재미있거나 흥미롭지는 않지만 몇 몇의 화두와 사례와 내용은 충분히 읽을 만하다.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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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기술
바버라 애버크롬비 지음, 이민주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글 잘 쓰는 기술을 얻게 된다면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까? 부자가 되기 위해 영혼이라도 파는 우회가 있는 것처럼. 영화중에 <리미트리스>의 내용이 그렇다. 뇌를 최대한 활성화시키는 약을 우연히 먹게 된다. 별 볼일 없던 작가였던 주인공은 그 약을 먹고 하루만에 쓴 소설이 난리가 난다. 하루만에 글을 잘 쓰게 된다. 글을 잘 쓰게 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자들이 좋아하는 글을 쓸 수 있는 능력까지 얻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애매모호하다. 어떤 글이 잘 쓴 것인지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면 이런 저런 좋은 글에 대해 알려주고 예시도 보여준다. 사람들이 글을 잘 쓴다는 작가들이 있다. 그 작가들의 글이 유명해서 잘 쓰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인지 여부도 개인적으로는 의문이다. 누구에게나 호불호가 있다. 모든 사람이 전부 다 좋아하는 것이란 절대로 없다. 그건 비자발적일때나 가능하다.

 

좋은 음악을 만들려면 좋은 음악을 들을 줄 아는 귀가 우선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보는 것이 우선이다. 내 문제는 여전히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판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전제조건이 많은 글을 읽고 그 중에 좋은 글을 읽으며 필사도 하고 흉내도 내면서 자신만의 필력을 얻는 것이라 볼 수 있을때 도대체 내 자신이 좋은 글에 대한 판별을 못하니 좋은 글이 나오기 힘든 것일까?

 

글이란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을 나타내는 도구로 생각하는 측면이 강하다.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생각을 글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최근에 들어 글쓰기에 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추가적으로 책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대체적으로 읽다보니 기술을 알려주는 책과 본질에 대해 알려주는 책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런 책을 읽으며 도움이 된 측면도 있고 공감한 것도 있고 동의한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읽지 않았다고 달라질 것은 없기도 하다.

 

아마도 내가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강의를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도 읽지 않았을 것 같다. 남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기 위해서는 감이 아니라 이론적이 면까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뒤늦게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올 해 후반기에는 엄청나게 많이 읽었는데 조금은 지루해지기도 한다. 이것도 비슷하게 좋은 말의 반복이라는 느낌도 들어서. 그럼에도 아직 읽으려고 쟁겨놓은 것이 몇 권 더 있다. 반복되는 주입에 좀 지친 듯도 하다.

<글 잘 쓰는 기술>은 기술에 대해 알려주는 책처럼 제목이 되어 있지만 기술보다는 글을 쓰는 자세와 마인드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글을 잘 쓰는 기술에 대해서는 내가 읽은 바에 의하면 '많이 읽어라'다. 많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읽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처음부터 뜬금없이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사람은 없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계기나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무엇이 먼저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글을 잘 쓴다고 이야기를 듣는 사람치고 많은 글을 읽지 않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타고난 글쟁이란 없다. 다른 분야에는 '타고난'으로 시작하는 천재가 있을 수 있다. 그에 반해 글쓰기는 절대로 그런 천재는 없다. 철저한 노력의 산물이다. 그 노력이 단순히 죽어라고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렵다. 글을 잘 쓴다는 아웃풋이 있기 위해서는 그 전에 먼저 인 풋이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읽는 것이다.

 

좋은 글이 무엇인지 나처럼 판단할 능력이 없더라도 여하튼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글을 쓰게 되고 자연스럽게 형편없는 글이 나오지 않는다. <글 잘 쓰는 기술>의 저자는 몇 권의 책을 펴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입장이다. 젊은 사람이 아니라 나이가 아닌 연세가 있다. 이러다보니 책은 조금 더 통찰력과 경험이 녹아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글쓰기는 소설에 좀 더 치중되어 있다.

 

글을 쓰는 것은 크게 소설과 에세이로 나눈다. 영어로 말하면 픽션과 논픽션이다. 어느 글이든 둘 중의 하나에 속한다. 픽션에 논픽션이 들어가기도 하고 논픽션이지만 픽션이 어느 정도 가미되기도 한다. 그래야 글이 좀 더 윤기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담백한 글은 담백한 글대로 읽을 수 있지만 나혼자 쓰는 일기가 아닌 남이 읽을 것을 전제로 한 - 거의 모든 글은 타인이 읽을 것을 전제로 한다 - 글은 읽는 사람이 재미(감동,정보, 기타등등)가 있어야 한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글을 쓸 수 있게 단순하게 독려하는 것으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 직접 실천할 수 있게 해 준다. 각 챕터마다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막연하게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책에서 소개된 주제와 소재를 갖고 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실천하기 위해 챕터마다 직접 해야 할 것을 알려줘서 그대로 따라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직접 코칭을 받는 것은 아니여도 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싶다.

 

내가 지금까지 쓴 글은 전부 에세이류였는데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 멋진 소설을 쓰는 것만큼 멋진 일이 또 있을까? 그만큼 어렵고 힘들고 뼈를 깎는 노력을 요하는 글쓰기지만 보람이 더 클 듯 하다. 솔직히 최근에 글쓰기와 책쓰기 책을 읽으며 글을 더 안 쓰고 있다. 이건 완전히 인지부조화다. 열심히 글을 쓰고 책을 쓰기 위해 읽고 있는데 정작 글을 오히려 못 쓰고 있다니 말이다.

 

<글 잘 쓰는 기술>은 가볍게 택해 읽을 수 있다. 어려운 말 하지 않고 편하게 글 쓰기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에게 어깨를 토닥토닥해주며 '그럴때는 말이지'하며 이야기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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